산행일기

섬안에 섬 석모도는 해명과 상봉산이 있었네

Bravery-무용- 2006. 2. 12. 18:25

06.2.12 연수성당 산악회 산행은 강화군 삼산면 석모도에 위치한  해명산으로 부터 상봉산 그리고 보문사로 이어지는 코스다.

삼산면은 삼산(三山)즉 해명산, 상봉산 그리고 상주산이 있다하여 붙여졌단다.

연수구청에서 아침7시에 모여 외포리 선착장에 도착하니 08시30분. 우리 일행은 버스에서 내리지도 않고 배로 이동하고  배의 움직임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석모도에 도착하니 9시 10분이다. 오늘의 산행 들머리인 전득이 고개에 도착하여 공요한 형제의 선창으로 힘찬 구호를 외치고 9시25분경 등산안내도와 해명산3K, 상봉산 11K 이정표에 따라 우리 성당산우님들 산길을 따라 오르기 시작한다.

오늘 산행날씨는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에 적당히 불어 주는 바다바람에 마음까지 넉넉하여진다. 힘들이지 않는 능선길을  20여분정도 오르니 조망하기 좋은 너럭바위지대에 이른다.

 맑은 겨울하늘에 좌우로 시원스럽게 보이는 서해가 그지없이 평온스럽고 외포리 선착장, 석포리 선착장 삼량염전과 멀리는 우리민족의 산 마니산이 보인다. 암릉으로 이어진 능선길을 걷지만 다른 산과는 달리 암반이 울퉁불퉁 하지않아 산행길이 편안하다.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하여 설치된 밧줄난간을 잡고 약간을 오르니 해명산(327M)정상이다. 10시15분에 도착하였다. 

좌우의 조망은 아무리 보아도 싫증이 나지않는 주변의 경관을 보면서 우리 산우님들과 간단히 정상주를 마시고 상봉산으로 이어지는 힘들이지 않게 보이는 주능선을 바라보면서  발길을 옮긴다.

편안한 능선길을 걸으며 곳곳에 너럭 바위지대가 있어 중간중간에 멀리 서해를 바라보며 사붓하게 걷는다.

내리막에 밧줄난간이 설치되여 조심스럽게 내려간다.좌측에는 철조망이 설치되여 있다.

11시10분경   보문사3.5K 이정표가 보이고 힘든줄 모르고 아기자기한 오솔길을  17여분 정도를 걸으니 산행객들이 쌓아놓은듯한 작은 돌탑이 넓은 바위지대에 서있다.

오르막을 조금 힘들게 오르니 봉우리 자체가 너른바위로 되여있어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대방산악회 회원님들이 줄지여 올라오더니 이곳서 점심식사를 한단다.

산행을 하면서 해명산의 나무를 보니 상록침엽나무로는 주로 소나무와 노간주나무이다.

노간주나무는 열매가 흑자색인데 산새들이 좋아하며 다른 이름으로는 코뚜레나무라고도 하는데 이나무를 소(牛)의 코뚜레로 많이 사용 하여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12시12분 상봉산2K, 해명산6K 보문사0.5K, 석모리2.5K이정표가 나타났다. 오늘산행계획은 이곳서 보문사로 하산하기로 되여있었으나 박시몬 형제 부부와 우리 부부는 시간의 여유가 있으니 상봉산을 오르기로 의기투합하여 지금까지의 산행속도보다 빠른걸음으로 상봉산을 향하여 출발.

상봉산 오르는 길 좌측에는 몇기의 묘가 보이고 산불감시초소가 보인다.

 오늘 산행중 가장 힘든 가파른 길을 빠른 걸음으로 오르며 능선 넓은지대에서 올라서 심호흡을 하며 잠시 휴식을 하고 바로 앞에 보이는 정상을 향하여 출발 12시35분에 상봉산(316M) 산정에 도착하였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오늘 이곳능선을 걸으며 바라본 모든것의 종합편인듯 서해는 서검, 주문, 장봉도가 한눈에 펼쳐져있고 조선시대 연산군이 귀양갔던 교동도도 한눈에 와 닿는다. 

  참치부제(參差不齊) 길고 짧고 가지런하지 않은 이름모를 여려개의 섬들이 서해의 전형적인 멋을 느끼게 한다.

바다를 가로질러 설치되여 있는 송전탑도 이곳 정상에서는 멋이 있다.

교동도 쪽으로는 바둑판처럼 반듯하게 펼쳐진 드넓은 논이 겨울의 한가함을 보여주고 넓고 넓은 갯벌이 겨울햇살에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정상에서의 조망을 만끽하고 시몬형제 부부와 하산을 시작 내려오는데 우리 산악회님들 올라 오고 있다.

다시 산불감시초소를지나 보문사 0.5K이정표에 따라 우측으로 하여 힘들이지 않게 하산을 하는중에 돌샘도 보이고 1시20분에 보문사에 도착 하여 오늘 산행을 마쳤다. 약4시간의 산행이였으며 13.5K의 산행거리 였다.

사찰내를 돌아보고 인천광역시 기념물제17호 보문사 향나무가 기이한 모습이 참으로 이채롭다.

오늘 산행은 빨리 걷기가 아쉬운산, 넓은바위지대가 능선길을 따라있어 편히 쉬어가기 좋은 산. 섬속에 섬에 있는 산에오르니 멋진추억을 만들며 오르는 산이었다.

 높은산과 난이도가 힘든산길을 좋아하는 산꾼들에게는 어울리지 않겠지만 산에 여유를 가지며 편안한 산행을 원하시는 분에게는 권하고 싶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