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

소백산, 삼가에서 비로봉 그리고 여의까지

Bravery-무용- 2006. 2. 19. 21:16

06.2.19 태봉과의 산행은 우리나라 12명 산 중에 하나이며 옛날 술사(術士) 남사고(南師古)가 말에서 내려 넙죽 절을 한 산으로 "사람을 살리는 산(活人山)이다 "라고한 소백산이다.

 

그래서 그런지 산행지로 향하는 중 동계올림픽에서 1,500m는 여자가 1,000m는 남자가 모두 금과 은을 차지하여 차안이 환호성으로 가득하다.

9시15분경 경북 풍기읍에 위치한 삼가매표소에 도착 회장으로 부터 주의사항을 듣고 30분부터 출발하였다.

 

삼가야영장까지는 포장된 도로와 녹색 보도블럭으로 편하게 걷는다.

좌측에는 계곡이 하얀눈속에 숨어있고 봄이 우리에게 살금살금 다가오듯 버들가지도 피여 있으니 겨울이 지나며 봄의 길목에서 산을 오르는것 같다.

넓은 도로를 30여분 정도를 오르니 비로봉 3.7K, 주차장 1.8K 이정표가 나타나고 좌측 300M에는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한 고찰 비로사이다.

주차장에서 비로봉까지의 거리는 5.5K가 되는 셈이다.

 

이정표에 따라 우측으로 하여 오르는데 인도가 눈과 얼음으로 걷기가 불편하지만 아이젠 착용하지 않고 아내와 오르지만 농장을 조금 지나니 먼저 오르는 산우님들 아이젠 착용을 하여 같이 착용을 한 다음 계속된 오르막을 한발 한발 내딛는다.

주차장에서 부터 한시간 정도를 오르니 돌멩이를 쌓아놓은 넓은지대가 나타나 휴식을 취하고 아내와 같이 급히 또 걷는다.  급히 걷는것은 국망봉까지 산행할 욕심을 가지고......

나무계단도 오르고 산모퉁이도 돌고 해발 1,000M 비로사 구등산로 갈림길 이정표를 지나면서 힘이드니 우보(牛步)보다 더 느리게 걸음을 옮긴다.

양반바위에서 가쁜숨을 조절하고 또 걷는다.

 

오르는 산길에는 멋드러진 미인송(적송)이 힘든 산행길을 위로하여 준다.

멀리 비로봉이 눈에 아른 거리니 마음은 더욱 바빠지고 비로봉 800M 이정표가 보여 시간을 보니 11시16분 정상까지는 얼마나 걸릴까?

고 조광래추모비도 보이고 좌우는 소백산의 자태가 조금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우리 산우 한분이 카페에 올린다고 사진 한장 찍고......

일년전 이곳을 오를 때는 설화속에 파묻혀 오른 기억이 되살아난다.

한발한발 나무계단을 오르고 드디어 정상에 오르니 정확히 11시51분.

800M 이정표에서 정상까지 35분이 걸렸다.

비로봉(毘盧峯) 1,439.5M "모든곳에 두루 비치는 부처의 몸의 빛"이라는 "비로니사"에서 유래가 되었단다.

 

소백의 삼봉은 비로, 국망, 연화봉이다. 그중 한곳인 비로봉 여기에 오른것이다.

비로봉을 오늘로써 세번째 올랐지만 항상 느낌은 확트인 초원지대, 모든곳이 막힘이 없어 편안하고 가슴이 시원하여 지는곳이다.

 

퇴계 이황선생의 유소백산록(遊小白山錄)에서 소백산을 천암만학(千巖萬壑)의 경치를 가지고 있다 하였다. 수많은 바위와 골짜기가 있다는 뜻으로 깊은 산속의 경치를 표현 하였으리라.

오늘 이곳의 날씨는 매표소에 도착하여서는 구름이 햇빛을 가렸으나 정상에서는 구름은 걷히고 햇빛이 비치고 있다. 그러나 조망을 멀리하는 곳은  약간의 구름에 쌓여 있어 탁트인 멋은 없다.

올라 온곳의 좌측으로는 연화봉이 보이고 반대편은 국망봉이 보인다.

정상 표지석에서 약간 이동을 하니 소백산의 바람이 역시 북서에서 세차게 불어 옷을 여미게 한다.

고어 자켓을 입어야 되나 마음은 국망봉이라 바로 발길을 옮긴다.

비로봉 정상에서 국망봉 까지는 3.1K 이정표를 보며

나무계단길을 내려가나 바람이 너무 세차 귀가 시렵다.

국망봉2.7K, 여의곡4.7K이정표가 보이는 삼거리에 도착하여 배낭에서 고어자켓과 겨울 털모자를 커내 입고 태봉 표시지가 여의곡으로 표시되여 있는것을 무시하고 국망봉으로 향하여 약 300여M를 걸으니 오대장이 국망봉쪽에서 온다.

바람이 너무 세차 포기하고 여의곡으로 하산키 위해서란다. 아내와 한참 망서리다가 시간도 문제지만 우리 산우들과 함께 행동 하는 것이 옳은 것으로 판단하고 오대장과 같이 여의계곡으로 발길을 돌린다. 직선으로 된 계단길을 내려 하얀눈이 쌓여있는 한 사람만 거닐수 있는 산길이 나타난다.

넓지 않은 작은길 울퉁 불퉁도 한길 이런 산길이 더좋다.오르는 산우와 양보도 하고 인사도 나누면서 .......

하산길에는 유난히 잣나무 숲을 이루고있다.

여의매표소에 확인하니 식목을 한 것 이란다.

잣나무는 줄기가 굽는 일이 없으며 곁가지가  사방으로 고루 뻗어 기품이 있어 보인다. 잎의 색깔도 소나무보다 짙고  윤택이 나서 보기에 매우 좋다.  
잣나무는 맛있는 열매인  잣으로 유명하다.

잣은 우리나라 고급 음식의  장식품이나 잣죽 등 환자의 회복음식으로 이용되어왔다. 잣은  탄수화물이 적고 지방질과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이다. 

내려오는 길에 돌무지도 보이고 나무로된 작은 다리를 지나 오늘 산행의 날머리인 단양군 여의매표소에 도착하니 2시다.

 

삼가주차장에서 비로봉 5.5K, 비로봉에서 여의매표소 5.1K   계 10.6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