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자연 글

생활속의 피톤치드

Bravery-무용- 2006. 2. 3. 11:32
생활 속의 피톤치드
  테르펜, 정유,  피톤치드 등과 같은  전문용어가 나오기 훨씬 전부터,  즉
이들의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기  전부터 우리는 숲이나 식물의 살충효
과를 실생활에 이용한 예를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특히 민간 치료법의
과학적 입증은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한다. 솔잎을 깔고 찌는 송편은  향긋
한 솔향이 배어  맛도 일품이지만 송편을 오랫동안  변질되지 않게 보관할
수 있다. 이는 솔잎 속에 함유되어 있던 정유성분이  고열로 휘발되어 송편
에 묻어 송편을 변질시키는 곰팡이 등의 미생물의 생육을 억제하기 때문이
다. 실제 고온 증기로 찌는  방법은 정유 정제의 한 방법이다. 색색의 경단
을 솔잎이나  대나무 잎에 싸는 이유도  다 이 때문이다. 한편  산촌에서는
송림 부근에는 퇴비장을 만들지 말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송림에서는 지렁
이나 미생물이 살지 못해  풀을 썩일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나 일본
에서 즐기는 생선회는 삼나무 잎이나 무채, 차조기 잎  그리고 겨자가 함께
나온다. 이것은 이들의  향기로 입맛을 돋우는 역할도 하지만 그것들  속에
포함되어 있는 살리실산이라는  방부성 물질이 살균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마늘에 들어 있는 알리신이라는  성분은 최근 여러 의약품으로 상품화되어
이요되고 있으며 여름에  생선을 먹을 경우 마늘과  함께 먹으면 식중독에
걸릴 확률이 낮다고한다.  무좀을 치료하는 민간요법 중의 하나는 다진  마
늘을 발에 싸는  방법이 있다. 이것도 무좀곰팡이를 죽이는 마늘의  효과를
확인하는 것이다. 또  옛날 재래식 화장실에는 커다란 오동나무 잎이  놓여
있었는데 이것도 오동나무가 살충작용을  해 화장실에 벌레가 생기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었다. 뽕나무  잎을 따면 흰색의 즙이 나오는데 이것을  상
엽즙 또는 상엽자라  하여 상처를 치료하는 데 이용한다. 특히  어린이들의
입술에 난 종기에 잘  듣는다. 고대부터 음식을 만들 때 사용한  각종 향신
료는 비록 테르펜계 물질은 아닐지라도 단순히 미각만 자극하는 것이 아니
라 나름대로 약리효과를 갖고 있었던 것이다. 최근 항암  효과가 있는 식물
들이 많이 발견되고 있는데  이들의 한결같은 공통점은 다소 자극적이기도
한 독특한 맛과  향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피톤치드와  무관하지
않다는 얘기다. 이들  독특한 향이 나고 초식자들에 대해 독해를  나타내는
식물들은 열대림에서 풍부하게 자라고 있는데 이는 전세계에서 후시발되는
정유의 총량 중 열대의 산림에서  휘발되는 양이 매우 많다는 사실을 간접
적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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