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1일(일요일)
1도, 안개, 어제보다 2도 높음, 초미세먼지 좋음, 북풍 약함, 습도 매우습함, 체감온도; 추움 자외선; 보통
일출; 6시 57분 일몰; 6시 21분 낮 길이; 11시간 25분
아침 날씨가 흐려 아침노을과 해 떠오르는 풍경은 볼 수 없습니다.
주말이 되면 마을에는 부모를 찾아오는 자식들의 자가용들이 몇 대씩은 주차되어 있는데 어제오늘은 한 대도 안 보입니다.
모두가 코로나 19의 영향 때문입니다. 조심을 하여야겠지요.
점심 식사는 아내를 위하여 경화 식당에서 하였습니다.
오늘도 성당 미사는 없어 아내와 산책을 하면서 코로나 19에서 벗어 날 수 있도록 묵주기도 5단을 드렸습니다.
아내가 어디서 가져왔는지 다육식물 한 종류와 알 수 없는 2종류의 꽃 뿌리를 정원에 심었습니다.
오후에는 오늘도 엔진톱을 들고 죽은 나무를 베어 가지고 왔습니다.
2020년 3월 2일(월요일)
3도, 맑음, 어지보다 2도 높음, 초미세먼지 보통, 북서풍 약함, 습도 습함, 체감온도; 추움, 자외선 보통
일출; 6시 56분 일몰; 6시 22분 낮 길이; 11시간 26분
일기 예보는 맑음이지만 가야산은 흐리게 보입니다.
오전 1시간 가량은 잔디에 드문드문 돋아나는 잡초를 뽑아 냅니다. 이제는 며칠에 한 번씩은 잡초를 뽑아야 겠습니다.
오후에는 산책을 하고 캐온 남천 나무를 입구에 심었습니다. 모두 10그루가 심어져 있습니다.
2020년 3월 3일(화요일)
영하 2도, 구름 많음, 어제 보다 5도 낮음, 초미세먼지 보통, 남풍 약함, 매우 습함,체감온도 추움, 자외선 보통
일출; 6시 55분 일몰; 6시 23분 낮 길이; 11시간 28분
흐린 날씨로 아침노을은 볼 수 없지만 해는 구름 뒤에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정원에 잡풀 뽑는 일로 오전을 끝냅니다.
폐배지를 펼쳐놓은 곳은 잡풀이 아직 안 보이는데 작약, 튤립, 상사화 등이 심어져 있는 곳은 이상하게도 풀이 자라고 있습니다.
오후에는 아내와 함께 산책을 나섭니다. 옴베미 사과밭 끝까지 갔다 되돌아오는데 김동태 님을 만납니다. 늘 개와 함께 산책을 하는데 개는 지금 주위에 작은 산등성이를 돌아다닌답니다. 개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랍니다.
산책 중에 택배가 도착하였는데 보낸 사람은 누군지 모르겠습니다. 교보문고 구월점만 적혀있습니다.
제목은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 책 표지에 <삶의 의욕을 불어넣어 주고, 불안한 일상의 고민거리를 슬기롭게 해결한다>고 적혀있습니다.
2020년 3월 4일(수요일) 코로나 19, 교보문고 책
3도, 구름 많음, 어제보다 5도 높음, 초미세먼지 보통, 남동풍 약함, 습도 습함, 체감온도; 추움, 자외선; 보통
일출; 6시 53분 일몰; 6시 24분 낮 길이; 11시간 31분
흐린 아침, 일출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대덕산 정상 부위는 눈이 내린 듯합니다.
하루 종일 대덕산에서 내려치는 바람이 매서워 바깥일은 엄두도 못 냈습니다.
그래도 아내와 함께 산책은 하였습니다.
이장께서 방송을 합니다. 대덕면과 이웃한 거창에 양성 환자가 발생하였다고 거창도 김천 시내도 마을 분들 나가지 말라고 방송합니다. 특히 마을은 고령자가 많아 더욱 신경을 써달라는 부탁도 합니다.
딸의 간곡한 부탁으로 코로나가 진정될 때까지 시내를 가지 말아야겠습니다.
딸이 시금치, 당근, 마늘 등 부식을 인터넷으로 주문하여 도착하였습니다.
그러지 말아야 하지만 어쩔 수 없고, 택배 기사가 오면 자리를 비켜 테라스 문 앞에 놓고 가게 하였습니다.
빨리 코로나가 물러가야 합니다.
어제 교보 인천에서 보낸 책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하는가"를 인천점에 문의하여 친구 최상철이 보낸것을 확인하여 고맙다는 카톡을 보냈습니다.
해는 산을 넘어가고 아직 어둠을 깔리지 않은 시간에 뭉게구름이 서북방향에서 동남방향으로 흘러가는데 저녁 놀빛을 머금고 있는 풍경이 오늘 풍경 중에 가장 아름다웠습니다.
오늘 저녁 식사는 오랜만에 쌀칼국수였습니다.
2020년 3월 5일(목요일) 덕향주(삼양주)완성
영하 1도, 흐림, 어제보다 4도 낮음, 초미세먼지 보통, 서풍 약함, 습도 적정, 체감온도 추움, 자외선 보통
일출; 6시 52분 일몰; 6시 25분 낮 길이; 11시간 33분
흐림이지만 해가 떠오르는 모습은 볼 수 있습니다. 아주 조금 밤사이 눈이 내린 듯 잔디밭에 눈이 보입니다.
대덕산 정상에는 상고대가 피여 있습니다.
낮에는 구름 한점 없는 맑은 날 이면서 어제는 바람이 강하였는데 오늘은 바람은 많이 약해졌지만 쌀쌀합니다.
오늘은 삼양주를 완성합니다. 1월 26일 시작하여 덧술에 2차 밑술 그리고 발효 과정을 거쳐 한 달 8일 만입니다.
지게미는 텃밭에 거름용으로 뿌렸습니다.
점심 식사는 경화 식당에서 합니다.
대산에서 김시환을 만났는데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를 사기 위해서인데 우체국과 농협에서 판매한다는데 한정판으로 판매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습니다.
김시환 씨 얘기로는 우체국은 3개, 농협은 2~3시간씩 기다린다며 마스크를 사 대구 아들에게 보내기 위해랍니다.
뭔가 공급에 잘못이 되어있는 듯합니다.
오후에는 아내와 산책을 하고 텃밭 삽질도 하였습니다.
2020년 3월 6일(금요일) 고희古稀, 대덕면도 코로나 확진자 발생
영하 7도, 흐림, 어제보다 5도 낮음, 초미세먼지 보통, 북서풍 약함, 습도 매우습함, 체감온도; 추움 자외선; 보통
일출; 6시 50분 일몰; 6시 26분 낮 길이; 11시간 36분
흐림이지만 맑으며 아침노을도 아름답고 남쪽의 산들도 또렷이 보입니다.
낮달은 신선봉 위 파란 하늘에 떠있는 풍경이 그지없이 깨끗하고 순수해 보입니다.
나이 일흔에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하여도 법도를 넘어서거나 어긋나지 않는다는 종심從心의 나이를 맞는 날입니다.
나에게는 아주 기쁜 고희古稀를 맞았지만 요즈음 세상은 코로나 19로 너무나 어수선하여 기쁨보다는 코로나 19가 빨리 퇴치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계획대로면 딸이 주관하여 형님, 누님들과 조카들이 찾아오기로 하였지만 이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연기를 하였고 딸 역시 찾아오질 못하여 우리 부부도 섭섭하였지만 딸은 너무 섭섭해합니다.
친구 영근은 축하 전화를, 조카 인기는 카톡으로, 남궁이는 전화와 용돈을 보냈습니다. 조카 인경은 며칠 전에 용돈을 딸을 통하여 보내주기도 했습니다.
아내는 어제 딸이 택배로 보내준 먹거리로 아침부터 준비를 하여 점심에는 한 상을 차렸습니다.
저녁에 아내에게 고맙다는 표시를 하였습니다.
오후에는 산책과 정원 정리를 하였고 마을 방송에서는 우리 대덕면에도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였다 하며 절대로 면사무소, 농협 등이 있는 대산에 내려가지 말라고 합니다.
정말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2020년 3월 7일(토요일)
영하 1도, 구름 많음, 어제보다 6도 높음, 초미세먼지 나쁨, 서풍 약함, 습도 매우 습함, 체감온도 추움, 자외선 보통
일출; 6시 49분 일몰; 6시 27분 낮 길이; 11시간 38분
구름이 높게 드리워져 흐린 아침입니다.
초미세먼지 나쁨이 보통으로 바뀌고 오후부터 비가 내릴 것 같아 오전에 산책을 합니다.
오늘은 주막담으로 해서 시멘트 도로가 끝나는데 까지 걷고 다시 새미기까지 걸었습니다.
오전에 걷기를 잘했습니다. 오후부터는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빗방울이 떨어지는데 많은 비는 아니지만 바깥일은 할 수 없습니다.
오침을 하고 보니 앞집 김 사장이 대구에서 왔습니다.
코로라 19로 모두가 걱정하며 마을에 찾아오지도 않고 찾아가지도 않는데 대구에서 온 것입니다.
그래도 인사는 하여야겠고 멀리 떨어져서 대구 안부를 묻고 요즘 마을 실정을 전하여 주니 스마트폰으로 이장 전달사항을 알고 있습니다.
오늘은 바깥일을 전혀 못하였습니다.
2020년 3월 8일(일요일) 소나무 옮겨심다. 마을회관 쌀 보관
영하 2도, 흐림, 어제보다 2도 낮음, 초미세먼지 좋음, 남서풍 약함, 스도 매우습함, 체감온도 추움, 자외선 보통
일출; 6시 48분 일몰; 6시 28분 낮 길이; 11시간 40분
약간은 흐리지만 맑은 편입니다. 가야산은 희미하게 보입니다.
주일인 오늘도 코로나 19 때문에 성당 미사가 없어 유튜브로 보았고 산책할 때는 코로나 퇴치를 위한 묵주기도 5단을 드렸습니다.
아침에서부터 봄 날씨입니다.
오침 후에는 봄 날씨 같은 날이기에 2시부터 4시간 이상 정원일 등을 하였습니다. 오랜만에 많이 일했습니다.
작약이 심어져 있는 곳에 잡초를 뽐아내는 일에서부터 쓰러진 적벽돌을 다시 가지런히 쌓고 산책하면서 눈여겨보았던 약 1미터 조금 넘는 소나무를 옮겨와 심었는데 무척 어울립니다. 정성을 들여 우리 집으로 옮겨와 더욱 튼실했으면 합니다.
마을회관에 쓰이는 쌀 3포대를 이 씨 어르신이 경운기에 싣고 왔습니다.
우리 집 업소용 냉장고에 보관하였습니다.
코로나 19 때문인지 새마을지도자, 김동리 씨 등이 산책을 하였는지 집 앞을 지나가 술 한 잔 하고 가시죠 했더니 사양합니다. 사양은 아주 드문 일이지요.
2020년 3월 9일(월요일) 마늘, 양파밭 김매기, 벌목, 덕향주, 마스크
영하 2도, 안개, 어지보다 1도 낮음, 초미세먼지 보통, 남서풍 약함, 습도 매우 습함, 체감온도 추움, 자외선 보통
일출; 6시 46분 일몰; 6시 29분 낮 길이; 11시간 43분
흐림이지만 어제보다는 농도가 약하여 가야산은 보입니다.
아침에는 장난기를 발동하여 내 모습을 셀카로 찍어 카톡에도 올렸습니다.
산책은 오전에 끝내고 마을회관에서 마스크 2장을 무료로 받습니다. 70세 이상이 해당자입니다.
새미기에서 큰골까지 벌목을 한 달여 전부터 하고 있는데 오늘부터는 벌목한 목재를 나르는데 나르는 차량은 번호판도 없고 아주 오래된 트럭 같습니다.
지금까지 산책하면서 지켜본 것으로는 너무 지나치게 벌목 하는 것 같습니다. 산 하나를 완전히 민둥산으로 만듭니다.
산림청에서는 TV 공익광고를 보면 소나무는 허가를 받지 못하면 이동을 못한다 하는데 내가 볼 때는 마구 베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마을분 이야기로는 벌목의 기준은 40년 이상된 나무라고 합니다.
김천술 님과 김봉환 님 두 분은 오늘 하루 종일 밭과 사과밭에서 꼼짝없이 일을 하고 있어 덕향주 한 잔씩 드렸습니다.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마늘밭과 양파밭 김매기를 하였는데 모두 끝내 지를 못하였습니다. 허리가 무진장 아픕니다.
김매기 중간에는 아내의 성화에 냉이도 캤습니다.
2020년 3월 10일(화요일)
7도, 흐림, 어지보다 8도 높음, 초미세먼지 보통, 남동풍 약함, 습도 매우습함, 체감온도 쌀쌀, 자외선; 낮음
일출; 6시 45분 일몰; 6시 30분 낮 길이; 11시간 45분
일기예보는 흐림이지만 약하게 비가 내리고 있는데 저녁까지 비는 계속 내렸습니다.
바깥일은 못하고 온종일 테라스에서 노트북과 노트 펼쳐 들고 지금까지 정원에 심었던 꽃들이 꽃이 피고 지고 하는 과정을 찾아내어 정리하는 일로 보냈습니다.
그런 내용을 정리하면 정원을 가꾸는데 많은 도움이 있을것 같습니다.
2020년 3월 11일(수요일)
2도, 맑음, 어제보다 5도 낮음, 초미세먼지 보통, 남서풍 약함, 습도; 적정, 체감온도 추움, 자외선 보통
일출; 6시 43분 일몰; 6시 31분 낮 길이; 11시간 48분
맑은 하늘에 몇 조각의 구름은 아침해를 받아 불그스레합니다. 바람은 약간의 세차게 붑니다.
아침의 대덕산 정상은 상고대가 하얗게 피어있습니다.
양파밭 비닐 안에 있는 잡초 제거를 오전에 끝냅니다.
감자를 심겠다는 아내 때문에 텃밭 고르는 작업을 하는데 관리기로 하지 않고 힘이 들고 시간이 걸리지만 삽질을 하기로 합니다. 이유는 관리기보다 더욱 깊게 흙을 고르기 위해서입니다.
2020년 3월 12일(목요일) 아침 노을과 대덕산 하얀달, "큰골 산태"
맑은 아침입니다. 아침 6시 아침노을이 파란 하늘에 불그스레 이 비치고 서쪽 대덕산 정상에는 하얀 둥근달이 걸려있는데 천천히 자취를 감춥니다. 한편 동쪽 신선봉 비탈면에서 해가 떠오르는 풍경입니다.
이장께서 냉장실에 보관하여 달라고 쌀 4포를 가지고 옵니다.
차를 나누면서 벌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큰골 산태"에 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큰골 산태는 큰골에 들어가는 곳에 작은 두 개의 산인데 그곳에도 벌목을 하여 심기가 편치 않은 모습입니다.
아주 오래전에는 큰골 산태가 민둥산이었는데 그때에는 마을에 좋지 않은 일이 많이 일어났는데 어떤 스님이 지나가다 그곳에 나무를 심고 숲을 만들면 액땜을 없앨 수 있다 하여 마을에서는 나무를 심고 숲을 만들었더니 나쁜 일이 없어졌다 합니다.
아내가 냉이 캐자는 성화에 오존에는 냉이 캐는 일로 보냈습니다.
오후에는 감자 심을 텃밭 삽질을 모두 끝냈습니다.
새마을 지도자 무주에서 넘어오다 차를 멈춥니다 당연히 덕향주 한 잔 하고 가시라 하였더니 차에서 내립니다.
지도자 부인, 김동리 씨도 함께 했습니다.
아내는 냉이 다듬는 일로, 나는 감자 심을 밭을 만드는 일로 하루를 보냈습니다.
2020년 3월 13일(금요일) 덕산재 코로나 발열 체크, 소나무 다듬다
2도, 흐림, 어제보다 6도 높음, 초미세먼지 보통, 남풍 약함, 습도 습함, 체감온도 추움, 자외선 보통
일출; 6시 41분 일몰; 6시 32분 낮 길이; 11시간 51분
바람은 대덕산에서 불어오는데 찹니다. 흐린 날씨에 수도산도 흐리게 보이고 가야산은 보이질 않습니다.
양파밭에 잡초를 뽕은 자리에 흙으로 덮어주는 작업을 합니다.
오전 산책은 덕산재를 왕복하였는데 덕산재에서는 무주군에서 코로나 예방 발열 체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김천에서 무주로 이동하는 차량만 하지 무주에서 김천으로 이동하는 차량은 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무주는 아직 코로나 확진자가 없어 경계에서부터 철저히 체크를 하는 것 같습니다.
이 선생 부부의 방문을 받습니다. 설계를 마쳤고 황토 이동식 주택으로 하여 4월이면 설치를 할 수 있답니다.
오후에는 땔감도 하였고 며칠 전에 옮겨 심은 소나무를 물도 주고 잔가지를 쳐내고 솔잎도 뜯어내었습니다.
그렇게 하여야 소나무가 자리를 잡고 성장할 수 있답니다.
2020년 3월 14일(토요일) 양파,마늘 흙 덮다. 꽃잔디 꽃 한 송이가, 전나무, 리기다 소나무를 뽑아내다
영하 1도, 흐림, 어제보다 4도 낮음, 초미세먼지 좋음, 남풍 약함, 습도 적정, 체감온도 추움, 자외선 보통
일출; 6시 39분 일몰; 6시 33분 낮 길이; 11시간 54분
흐린 일기예보지만 어제 보다는 다르게 가야산이 보입니다. 하루 종일 대덕산에서 내려오는 바람이 3월 바람에 비하면 차갑습니다.
한편 산책을 할 때는 파란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이 모양도 여러 가지를 만들며 떠 있습니다. 너무나 평화롭게 보여 잠시 코로나 19도 잊게 합니다.
오전에는 마늘밭과 양파밭에 흙을 덮어주는 일을 끝냅니다. 3일 정도가 걸렸습니다.
아내는 내가 텃밭일을 하는 사이에 오전 산책을 다녀옵니다.
오후에는 산책을 나서는데 아내가 또 따라옵니다.
밭에 있던 김 천술 부부께서 손짓을 하여 내려갔더니 쪽파를 한 아름 주어 오후 내내 아내와 함께 다듬는 일을 하였는데 아내는 딸에게도 보내 준답니다.
그제 새마을 지도자는 우리 텃밭에 심은 전나무, 리기다 소나무를 보더니 이런 곳에서 자라면 안 된다 하며 뽑아 버리는 것이 좋다 하여 뽑아냈습니다.
정원에 꽃잔디 꽃 한 송이가 피어 있습니다. 철이 나서 피었는지 필 때가 아닌데 철이 없어 피었는지요.
2020년 3월 15일(일요일) 석류나무 심다
오늘은 하루 종일 날씨가 무척 변덕을 부립니다.
일어날 때는 아침노을에 해가 떠오르더니, 테라스에 나갔을 때는 약하지만 눈발이 휘날리고, 시내를 다녀올 때는 비가 내렸다가 눈도 내립니다. 한편 바람은 온종일 대덕산에서 매섭게 내려옵니다.
그 바람에 산책은 엄두도 못 냈습니다.
15일이라 5일장이 서는 날, 반찬거리가 떨어져 코로스 19 때문에 외출을 하지 않았는데 조심스럽게 4주 만에 시내를 나갑니다.
이마트에도 들르고 황금 시장을 가지만 코로나 19가 진정될 때 까지는 5일장이면 들어서는 노점을 폐쇄하였습니다.
15일 이상 집에서 먹을 찬거리를 구입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석류나무 1그루를 15,000원에 구입하였습니다.
판매자는 상관없다지만 우리 집 같은 고지대에서 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일단은 석류나무를 샀기 때문에 아내의 소원? 은 이루어졌습니다.
경화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집에 도착하여 심었습니다.
얼마 전에 잘라낸 꾸지봉 자리를 옆에다 심는데 남아있던 꾸지봉 밑동을 톱질하여 베어내는데 2년 사이에 뿌리가 여러 갈래로 뻗어 무척 힘을 들였고 완전 제거는 할 수 없었습니다.
2020년 3월 16일(월요일) 큰골입구에서 덕산재, 젯파이어(수선화), 수선화 새싹
아침노을이 물었고 잔디에는 아주 약간의 눈이 내려 있습니다. 그런데 대덕산에는 상고대가 피어 있지 않습니다.
아주 약한 눈이 내리면서 바람에 흩날려 상고대가 피질 못한 것 같습니다.
오늘도 바람은 대덕산에서 불어 내려오지만 어제와 같이 춥다는 느낌은 없으며 하늘은 하루 종일 말고 푸르렀습니다.
오전에 이 진형 께서 방문합니다. 차를 마시며 1시간여를 큰골 이야기 등 정담을 나누었습니다.
점심은 경화 식당에서 하고 오후 산책을 하며 큰골에서 복분자 밭에서 일하고 있는 이진형 님을 다시 만납니다.
큰골 오르는 주위에고 벌목을 하여 마음은 상하여 있지만 덕산재 높이와 비슷한 지점에서는 덕산재에 세워져 있는 녹색의 안내판이 보이고 마을도 깊이 내려다 보입니다. 벌목하기 전에는 숲에 보이지 않던 동쪽의 산들이 아득하게 보입니다.
오후에는 정원에서 삽질을 하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노지에 심어져있던 수선화와 잭파이어 싹이 돋아납니다.
2020년 3월 17일(화요일) 덕산재 바람, 감자밭에 퇴비와 비료 주다. 마스크
영하 3도, 맑음, 어제보다 2도 높음, 초미세먼지 좋음, 남동풍 약함, 습도 매우 습함, 체감온도 추움, 자외선 보통
일출; 6시 35분 일몰; 6시 36분 낮 길이; 12시간 1분
이제는 낮 길이가 더 길어졌습니다. 맑은 아침 가야산도 잘 보이고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으며 바람도 불지 않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바람이 덕산재 방향에서 내려오는데 무척이나 거셉니다.
텃밭에서 일을 하는데 쓴 모자가 몇 번을 날아갑니다. 얼마나 거센지 세워둔 손수레가 두 번씩이나 뒤집어집니다.
저녁시간이 되면서 가야산 방향은 뿌옇게 보입니다. 그러나 대덕산과 초점산은 맑습니다.
감자를 심을 텃밭에 퇴비와 비료를 주었고 입구 논둑 아래 붓꽃 심은 곳에 적벽돌을 2단으로 올려놓았더니 더욱 모양이 납니다.
오후 산책을 하는데 바람이 휘몰더니 먼지를 뒤집어 씌웁니다.
이 선생께서 집을 지을 곳에 포클레인 작업을 합니다. 오후 늦게 확인하였더니 아주 잘 가꾸어놓았습니다.
농협에서 조합원에게 이장을 통하여 코로나 예방 마스크 2장을 무료로 나누어 줍니다.
2020년 3월 18일(수요일)
아침노을이 비치는 이른 아침,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바람은 미미하게 불고, 대덕산과 초점산은 아침노을이 비쳐 붉습니다.
초미세먼지는 나쁨으로 나와 있어 조금은 전면에 보이는 산들의 풍경은 약간은 농도가 흐립니다. 그런데 그런 풍경은 산수화와는 다른 느낌을 줍니다.
어제저녁에 찹쌀을 10번을 씻고, 물기를 빼고, 고두밥을 만들고 식히고 밑술에다 고두밥을 섞어 덧술을 만드는 일을 하였습니다.
약 20~25일 정도 잘 숙성이 되어야 합니다.
잔디에 잡풀을 뽑는 일을 합니다. 가장 어려운 잡풀은 토끼풀입니다. 토끼풀은 서로 연결이 되어있고 뿌리도 질깁니다.
정문 입구에 깔아놓은 검정 부직포가 파쇄석 위로 올라와 보기가 흉하여 파쇄석을 긁어내고 흙을 갈고리로 파내고 다시 깔았더니 흉한 모습은 없어졌습니다.
내일은 태풍급의 강풍이 아침서부터 분다 하여 손수레는 컨테이너에 집어넣는 일 등을 하였습니다.
태화 산우회 늘푸른 소낭구, 장비 등과 통화도 하였습니다.
이장의 전화로 감자종자를 구입합니다.
2020년 3월 19일(목요일) 강풍
14도, 맑음, 어제보다 16도 높음, 초미세먼지 보통, 남동풍 보통, 습도 쾌적 체감온도 선선, 자외선 보통
일출;6시 32분 일몰; 6시 38분 낮 길이; 12시간 6분
안내 문자가 계속 날아옵니다. 강풍 주의보로 김천은 9시에 발효된다고 합니다. 어제도 뉴스로 알았기에 준비를 하였습니다.
아내가 강풍이 불기 전에 산책을 먼저 하자며 서두릅니다. 아침 식사도 산책 후에 하기로 하고 산책을 다녀왔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서북방향에서 하루 종일 강한 바람이 붑니다. 전나무 등 큰 나무들도 몸체가 흔들거립니다.
사과밭에 반짝이는 비닐류가 하늘로 높이 치소기도 합니다. 회오리를 일으키며 모래흙이 하늘로 치솟기도 합니다.
정원에 있던 손수레가 뒤집어 집니다.
낮 동안에는 남쪽 방향이 희뿌옇더니 저녁이 되면서 서북에서 구름 덩어리들이 남으로 흐르면서 희뿌옇던 하늘은 맑아지기 시작하면서 가야산 상왕봉도 아주 뚜렷해집니다.
그러는 바람에 오늘은 꼼짝없이 테라스에서 보냈습니다.
2020년 3월 20일(금요일) 작약 싹이 보인다. 칸나 구근 심다. 꽃다지, 산괴불주머니
6도, 맑음, 어제보다 8도 낮음, 초미세먼지 좋음, 북풍 약함, 습도 쾌적, 체감온도 추움, 자외선 높음
일출; 6시 31분 일몰; 6시 38분 낮 길이; 12시간 7분
맑은 하늘에 아침노을이 물들어 있고 지붕 위 높은 하늘에는 그믐달이 떠있습니다.
밤과 낮 길이가 같다는 입춘인 오늘 낮 길이가 약 7분이 깁니다.
아침에 정원으로 가보면 새로운 싹들이 보입니다. 오늘은 작약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새로운 싹이 보일 때마다 흥분이 되면서도 신기하고, 기분도 좋아집니다.
오늘은 겨울 동안 보관하였던 칸나 구근을 정원에 심었습니다. 귀촌하여 이런 일은 처음이기에 제대로 심었는지 걱정이 되면서도 잘 자라길 바랍니다.
처음 뵙는 80세 되신 마을 여자분과 정원일을 가꾸다 말고 30분 이상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국화 이야기, 냉이 이야기, 이 마을에 살게 된 동기 등입니다.
산책 중에는 산괴불주머니, 꽃다지 등 야생화도 생강나무에는 노랑꽃이 피어있습니다.
산수유
산괴불주머니
꽃다지
2020년 3월 21일(토요일) 홀딩 도어와 연통 고치다.
영도, 맑음, 어제보다 6도 낮음, 초미세먼지 좋음, 남풍 약함, 습도 매우습함, 체감온도 추움, 자외선 높음
일출; 6시 29분 일몰; 6시 39분 낮 길이; 12시간 10분
맑다는 일기예보이지만 가야산은 아주 희미하게 보이는 아침입니다.
이틀 전, 홀딩 도어 지붕 함석판이 강한 바람이 불면 털거덕하며 마치 떨어져 날아갈 것 같습니다. 유심히 살펴보니 못질한 곳이 바람에 견디질 못하고 떨어져 있어 난 소리였습니다.
그래서 조 사장에게 난로 연통 청소와 홀딩 도어 지붕 점검을 의뢰하였고 오늘 그 작업을 합니다.
홀딩 도어 지붕 함석에 추가로 못질을 하여 마음에 들게 단단히 하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연통입니다. 원래는 연통 청소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닙니다, 목초액과 가루가 연통에 꽉 차 있기도 하고 연통 연결 부분은 목초액으로 부식되기도 하였습니다.
일이 커졌습니다. 시내를 나가 스텐 연통과 소켓 등 약 130,000원어치를 구입하였고 그것으로 교체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조 사장이 일한 값을 막무가내로 받지 않고 점심 식사는 친구가 찾아 온다하여 하지를 않습니다.
아내가 서둘러 준비한 감자전으로 아내가 빚은 덕향주 몇 잔을 마시고 한 병을 드렸습니다. 너무 고맙습니다.
작약이 싹이 나오기 시작하여 주의의 잡풀을 뽑아내었고, 아내와 함께 오후 산책을 하였고 벌목하고 남은 토막나무를 주워오기도 했습니다.
저녁식사 후에는 아내는 딸과 한 시간 가까이 통화를 합니다.
2020년 3월 22일(일요일) 감자밭 멀칭
아침에는 남쪽 방향에 구름이 깔려있어 아침해도 흐릿하게 떠 올랐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날씨는 맑아지고 덥다고 느낄 정도입니다.
밖에서 일하다 테라스에 들어오면 후끈합니다. 저녁에는 맑은 하늘에 해가 기울면서 가야산 더 멀리 구름은 불게 보입니다.
오늘은 오전 일찍부터 테라스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납니다.
트랙터로 밭을 갈던 새마을 지도자, 조 남수 씨, 그러다 보니 앞집에 김 사장, 3분 덕향주 한 잔씩을 마십니다.
조 사장은 테라스에 지저분하게 놓여있던 땔나무 종류를 보았다며 땔나무를 집어넣을 나무 상자를 하나 만들어 기지고 옵니다.
오후에는 재활용하는 물통 4개를 주면서 밑면에는 구멍을 내어 주었습니다. 이유는 물통에 흙을 넣어 블루베리를 키우라는 것입니다. 참 고맙습니다.
이번에는 김 육환께서 파를 한아름 가지고 오셨도 김 동태씨, 정 할머니도 오셔 마찬기자로 덕향주 한 잔씩을 합니다.
감자심을 이랑에 검정비닐로 멀칭을 하였습니다.
씨감자는 지도자에게 얻기로 하고 집에 있었던 씨감자는 앞 집 김 사장에게 주었습니다. 오늘 심지 않으면 일주일 후에나 심기 때문에 입니다.
산책 후에는 벌목하고 남은 나무를 주워옵니다.
2020년 3월 23일(월요일) 젯 파이어 꽃피다. 유실수 농약주다
0도, 흐림, 어제보다 11도 낮음, 초미세먼지 좋음, 남서풍 약함, 습도 습함, 체감온도 추움, 자외선 높음
일출;6시 26분 일몰; 6시 41분 낮 길이; 12시간 15분
아주 맑은 날, 바람도 안 불고 있는 아침입니다. 그러나 낮에는 어김없이 바람이 붑니다.
오전에는 새마을 지도자, 이진형과 테라스에서 커피를 마십니다.
수선화 젯파이어가 이틀 전에 꽃봉오리가 보이더니 오늘 오전에는 반쯤 열리더니 오후 3시가 지나서는 활짝 피였습니다.
피어나는 것을 보기 위하여 몇 번을 젯파이어 앞에 갔다를 하였습니다.
농협에서 유실수 농약 "싹"과 "모벤토"를 구입하였습니다. 농협 직원의 설명에 의하면 물 한 말에 싹 100CC, 모벤토 10CC를 배합하여야 합니다.
사과, 감나무, 대추나무 등에 비율에 맞춰 분무기로 뿌려 주었습니다.
어제 조 사장이 만들어준 땔감을 담아놓는 통에 땔감들을 담았더니 테라스가 많이 깨끗해 졌습니다.
태화산우회에서는 사산제하였다고 타올을 택배로 보내주었습니다. 정에 감사 드립니다.
2020년 3월 24일(화요일) 생강나무, 마늘,양파밭 잡초제거, 감자밭에 음료를, 데이지 꽃 주문
영하1도, 맑음, 어제보다 2도낮음, 초미세먼지 보통,동풍 약함, 습도 매우 습함, 체감온도 추움, 자외선 높음
일출; 6시 25분 일몰; 6시 42분 낮 길이; 12시간 17분
맑은 날인데 어제 보다는 깨끗하지 않아 가야산은 희미합니다. 바람은 조용합니다.
강낭콩 심을 자리에 퇴비를 뿌리고 쉬고 있는데 이 씨 부인께서 양파와 마늘밭을 보더니 풀을 더 뽑고 흙을 덮어 줘야 한다고 알려줍니다. 한 이랑을 풀 뽑고 흙을 덮어주는 일을 2시간이 걸렸습니다.
조 남수, 김 육환 분이 감자 심는 일을 하는데 김육환님은 김 동태와 둘이서 아침에 시작하여 4시가 되어서 모두 끝냅니다. 대단합니다. 덕향주 한 잔씩을 아내가 건네주었더니 입이 함박이 되었습니다.
조 남수님 밭에는 아줌마 2분이 심습니다. 오전에는 박카스, 오후에는 믹스 커피와 생수를 드렸더니 모두가 좋아합니다.
조 남수께서는 혼자 사시며 몸도 건강치 못하여 우리 부부가 나름대로 신경을 썼습니다.
새미기 한상철께서 방문합니다. 덕향주 한 잔을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고 그의 집에서 전나무 2그루와 생강나무 1그루를 캐와 심었습니다.
산책하는 중에 새마을 지도자께서 감자씨를 놓고 갔습니다.
내일은 다른 일을 제쳐놓고 감자를 심어야 합니다. 모래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기 때문입니다.
꽃 이름을 모르면 스마트폰으로 질문만 하였던 "모아모"에서 데이지 꽃씨를 주문하였습니다.
2020년 3월 25일(수요일) 감자 심다, 붓꽃 꽃피다, 양지꽃, 솜방망이 꽃 채취하여 심다
0도, 흐림, 어제보다 1도 높음, 초미세먼지 보통, 북풍 약함, 습도 매우 습함, 자외선 높음, 체감온도 추움
일출; 6시 23분 일몰; 6시 43분 낮 길이; 12시간 20분
어제와 마찬가지로 흐려 가야산 등 남쪽 방향의 산들이 희미합니다. 오늘은 어제 보다도 더 더위 일기예보로는 최고 기온이 20도까지 올라갔습니다.
낮에는 높은 하늘에 구름이 옅게 깔려있고 비행기 궤적이 원을 그리듯 보여주었고, 저녁에는 대덕산 산등성 너머 높은 하늘에는 새털구름이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2평 정도 되는 밭에 감자를 심으면서 몇 시간이나 걸릴까 걱정하면서 10시부터 시작을 하였는데 아내가 감자 심을 자리를 표시하고 씨감자를 그 자리에 놓아주어 걱정했던 것보다 일찍 끝냈습니다. 감자 100개 정도의 씨감자를 심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5종류의 데이지 꽃씨를 주문하였는데 심을 자리를 정하고 삽질과 괭이로 흙을 다듬어 놓는 일을 2시간여를 하였습니다.
상사화가 자라는 곳에 잡초도 제거하였습니다.
재작년에 삼계탕집에서 얻어와 테라스 앞에 심었던 붓꽃이 작년에는 꽃이 안 피였는데 꽃을 피우기 시작하였다고 아내가 아우성입니다.
수선화 봉우리 3개에서 노랑꽃이 앙증맞게 피었습니다.
산책 중에 들꽃 양지꽃과 솜방망이 꽃을 채취하여 화분에 심었습니다.
2020년 3월 26일(목요일) 감자, 양파, 마늘 김매고 비료 퇴비주기, 할미꽃, 솜방망이 꽃 심다.
7도, 흐림, 어제보다 7도높음, 초미세먼지 보통, 북풍 약함, 습도 습함, 체감온도 쌀쌀, 자외선 보통
일출; 6시 22분 일몰; 6시 44분 낮 길이; 12시간 22분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맞을 것 같습니다. 이른 아침 하늘은 검은 구름이 드리워져 있기 때문입니다.
8시쯤에는 빗방울이 떨어지는 하더니 멈추고 12시가 지나서부터는 많은 비는 아니지만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비가 내린다는 예보로 아침 일찍부터 감자에는 아내가 비료를 주고, 양파, 마늘에는 비닐 안에 풀들을 뽑아내는 작업을 한 후에는 멀칭 구멍을 흙으로 덮어주고 아내는 퇴비와 비료를 주었습니다. 이렇게 하여야 잡풀이 웃자라질 못하여 농작물이 제대로 성장을 한답니다.
12시에 모든 작업은 끝났는데 점심 식사는 뒤로 미루고 아내와 함께 새미기로 갑니다.
어제 산책 중에 보았던 할미꽃과 솜방망이 꽃을 캐와 할미꽃은 입구에서 가까움 아취 가운데에 10개를 심었고, 솜방망이 5개는 화분에 심었습니다.
점심 식사 후에는 잠시 오침을 하고 비가 멈출 때는 정원에 나가 밭을 가꾸는 일을 하였습니다.
2020년 3월 27일(금요일)
12도, 비온 후 갬, 어제보다 4도 높음, 남동풍 약함, 습도 매우 습함, 약한 비, 체감온도 선선
일출; 6시 20분 일몰; 6시 44분 낮 길이; 12시간 24분
어제부터 약하게 내리는 비는 아침 안개가 가득한데도 계속 약하게 내리고 있습니다.
우산을 써도 그만, 안 써도 그만일 정도입니다.
오후 3시가 되어서 약하게 내렸던 비는 그칩니다. 그러면서 바람이 부는데 약간은 쌀쌀합니다.
약한 비가 내려 텃밭일에는 문제가 없어 작약에서 상사화 심어있는 정원 밭을 잡초를 뽑고 땅을 고르는 작업으로 하루를 끝냅니다.
작약 밭은 모두를 편편하게 하였고 작약과 상사화 심은 터를 고랑을 내어 구분도 하였습니다.
세 번 삽질한 터와 두 번 삽질한 터가 다시 삽질을 하면 다릅니다. 두 번 삽질한 터에서는 지금도 돌멩이가 나와 힘도 들고 시간도 더딥니다.
2020년 3월 28일(토요일) 영맨 찾아오다, <봄기운에 코로나 19가 물러가기를>
0도, 구름 많음, 어제보다 12도 낮음, 초미세먼지 좋음, 남풍 약함, 습도; 매우 습함 체감온도 추움, 자외선 보통
일출; 6시 19분 일몰; 6시 45분 낮 길이; 12시간 26분
사위 모두가 구름이 끼여있는 아침입니다. 하루 종일 그렇게 맑은 날은 아니었습니다.
오전에는 새미기 근방에서 흙을 퍼옵니다. 모란과 화분이 도착하면 화분에 담을 흙입니다.
점심 식사는 경화 식당에서 합니다.
요즘 심정을 글로 쓰고 카톡으로 지인들에게 보냈습니다.
영 문구 최 재영으로부터 전화가 옵니다. 지금 진안 마이산인데 50Km 정도니 찾아온다는 것이죠. 코로나 때문에 걱정은 되지만 오지 말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아내와 딸과 함께 찾아왔습니다.
1시간 이상을 머물고 갑니다. 1박을 하였다 가래도 막무가내로 가야 한답니다.
유실수에 해충퇴치 약을 뿌려줍니다.
<봄기운에 코로나 19가 물러가기를>
요즘, 코로나 19 때문에 모든 이가 봄이 왔건만 봄 같지 않다는 춘례불사춘(春來不似春)글귀가 실감 나게 느껴지고 있을 겁니다.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감염관리를 위하여 사회적 거리라는 용어도 하루에도 수 십 번을 듣고 있는데 이 용어는 일상에서는 전혀 들어 보지도 못하였었습니다. 2미터의 사회적 거리를 두어야 하니 반가운 사람을 만나도 포옹도 못하고, 악수도 나눌 수 없습니다.
김천시에서는 하루에도 몇 번씩 안내 안전 문자가 날아옵니다. <주말에는 야외활동 자제하고,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여달라>는 내용입니다. 덕산리 마을 이장은 <낯선 사람을 만나지도 말라, 시내도 나가지 말라, 자식들 방문하지 말라하라, 자식들 찾으러 가지도 말라>는 등 매일 방송을 합니다. 마을 노인회관도 폐관하였습니다. 우리 성당은 미사도 5주째 못 드리고 있습니다. 김천에서 무주 넘어가는 고갯마루 덕산재에서는 발열체크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 부부도 휴락산방에서 자연스럽게 자가격리를 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부부는 휴락산방에서 아침에서 부터 저녁 해가 기울때까지 봄이 다르게 찾아오는 것을 매일 느낍니다. 산책길 새미기 계곡에 버들강아지가 봄을 알리기 시작하면서 어느 날 생강나무에 꽃이 피었고, 산수유도 노랗게 꽃을 피우더니 만개한 분홍색 진달래꽃은 산길에서 매일매일 더 많은 얼굴을 보여줍니다. 길섶에는 양지꽃, 솜방망이, 현호색, 꽃다지, 산괴불주머니 등은 꽃을 피우고 고개를 낮추고 날 보세요 하고 눈인사를 합니다. 정원에서는 수선화가 노랗게 피어났고, 상사화는 한 뼘 정도 초록잎이 올라왔습니다. 튤립도 나도 질세라 초록잎이 올라옵니다. 작약은 붉은대가 땅을 비집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매화나무는 꽃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깜짝 놀랐습니다. 나무시장에서 공짜로 얻은 아주 어린 홍매화에 꽃 하나가 피었습니다.
찾아오는 사람은 없고, 시내 나가는 일도 없습니다. 꼭 필요한 물건은 인터넷으로 주문합니다. 그러기에 자가 격리를 하였어도 주말이면 시내를 찾았던 일을 빼고는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도시에서는 어디를 가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손을 씻어야 합니다. 2미터 정도의 거리를 두고 대화를 하여야 합니다. 악수를 한다는것은 잊어졌겠지요. 그런데 여기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봄기운을 마음껏 느끼며 텃밭에서 노동을 통하여 삶의 가치를 높여갑니다.
겨울에 나타났던 코로나 19도 계절이 바뀐 이 좋은 봄에 아지랑이가 연기처럼 피어 올가 사라져 가듯 봄의 중간에 서있는 지금 사라져 없어져 버리길 염원합니다.
우리 부부는 산책을 하면서 코로나 19 퇴치를 위한 묵주기도 5단을 바칩니다.
봄이 오고 있음을 매일 매일 새롭게 느끼는 우리 부부의 호사스러움이 모든 분들에게도 함께하는 날이 빨리 오기를 두 손을 모아 기도합니다.
2020년 3월 29일(일요일) 데이지꽃, 과꽃, 도라지 씨를 뿌리다
영하 2도, 맑음, 어제보다 3도 낮음, 초미세먼지 보통, 북풍 약함, 습도 매우습함, 체감온도 추움, 자외선 높음
일출;6시 18분 일몰; 6시 46분 낮 길이; 12시간 28분
맑은 아침이지만 가야산은 뚜렷하지 않고 바람은 조용합니다. 오늘 하루는 바깥일을 하기에 좋은 날입니다. 바람도 그렇게 많이 불지 않고 해가 비추다 가리다를 반복합니다.
데이지 꽃을 심기 위해 가꾸었는데 막상 씨앗봉투를 개봉하여 보니 아주 적습니다. 50 립도 안 되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꾸었던 밭에 3분지 1만 심어야 될 것 같습니다. 5종류 데이지(잉글리쉬, 마가렛, 리빙스턴, 스노우, 페인티드) 꽃씨를 구분하여 심기 위하여 한 종류에 30 CmX50 Cm 안에 심었습니다. 설명서를 보고 키 작은 순서로 하였습니다.
과꽃씨도 뿌렸습니다. 작년 가을에 씨앗을 받아 두었던 것입니다.
도라지는 마을 아주머니가 주셔 심었습니다.
정원의 모습이 점점 바뀌고 있는 것을 느낍니다.
산책 중에는 김동태를 만나 고로쇠 물 한 병을 얻기도 했습니다.
2020년 3월 30일(월요일) 접시꽃, 과꽃, 백일홍 씨뿌리다
5도, 흐림, 어제보다 7도 높음, 초미세먼지 좋음, 남풍 약함, 습도 매우 습함, 체감온도 추움, 자외선 높음
일출; 6시 16분 일몰; 6시 47분 낮 길이; 12시간 31분
이른 아침 가야산은 보이질 않고 수도산도 희미하게 보이는 흐린 날입니다. 낮으로 갈수록 흐림은 맑음으로 바뀌며 덥다는 느낌까지 듭니다.
오늘도 정원 가꾸기를 하였는데 마을 아주머니가 가져온 접시꽃 그리고 작년에 정원에 심었다 씨앗을 채집한 과꽃, 옴베미 길가에서 채집한 백일홍 씨앗을 뿌렸습니다.
어제 씨를 뿌렸던 데이지, 도리지에 물을 촉촉이 뿌리기도 하였습니다.
수선화 젯파이어는 노랑꽃을 피웁니다.
2020년 3월 31일(화요일) 봉선화 씨 뿌리고, 모란 심다. 대덕농민회
0도, 맑음, 어제보다 5도 낮음, 초미세먼지 보통, 남풍 약함, 습도 매우 습함, 체감온도 추움, 자외선 높음
일출; 6시 15분 일몰; 6시 48분 낮 길이; 12시간 33분
맑은 날이라고 하지만 가야산 방향은 뿌옇습니다.
오전에는 봉선화 씨를 뿌렸습니다. 아내는 내가 정원에서 일하면 텃밭으로 가서 일하고 나의 눈치를 봅니다. 허리가 아파 조금이라도 무리를 하면 내가 못하게 호통을 치니까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여튼 못 말립니다.
오후에는 산책을 하지 못했습니다.
집 앞 밭에서 김천술 부부 에제부터 오늘도 하루 종일 일을 하여 쉬었다 하시라며 집으로 불러 파전과 덕향주를 드리고 이야기를 나누는데 노인회장이 산책을 나와 오시라 하여 함께 있다 보니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오늘 도착한 모란 5그루와 화분 5개에 퇴비와 며칠 전에 산에서 퍼온 흙을 섞어 설명서에 준하여 심었습니다.
아내가 그렇게 애착하는 모란입니다. 정성을 다하여 심었습니다. 꽃이 활짝 피어 아내가 기뻐하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마을 이장이 방송을 합니다. 대덕 농민회에서 무료로 주는 버섯, 김, 라면, 꾸찌봉 차 등이 들어있는 상자를 무료로 나누어주니 마을회관에 나와 가져 가랍니다. 한편 내일은 면사무소에 가서 2인 가족 기준 60 만원어치의 상품권을 신청하라는 내용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코로나 19 때문입니다.
'귀촌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덕산리 생활 22 (2020. 5. 1 ~ ) (0) | 2020.05.01 |
---|---|
덕산리 생활 21(2020. 4. 1 ) (0) | 2020.04.01 |
덕산리 생활 19(2020. 2. 1 (0) | 2020.02.01 |
덕산리 생활 18(2020. 1. 1 ~ (0) | 2020.01.01 |
덕산리 생활 17(2019. 12. 1 ~ (0) | 2019.1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