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 일기

덕산리 생활 18(2020. 1. 1 ~

Bravery-무용- 2020. 1. 1. 22:34

 

2020년 1월 1일(수요일) 새해 첫날, 영화 천문, 떡국과 호떡, 동창 카톡, 공소모임 입원 위로금

영하3도, 구름 많음, 초미세먼지 좋음, 동풍 약함, 습도 습함, 체감온도 추움, 자외선 낮음

일출; 7시 38분,  일몰; 5시 22분  낮 길이; 9시간 45분

구름이 하늘에 가득하여 새해 첫날의 일출을 볼 수 없습니다. 대덕산에서 내려오는 아주 찬 바람이 매섭게 장푸골로 내려오고 대덕산은 구름이 덮여있다 얼마가 지난 후 걷혔는데 정상 주위는 상고대가 만발합니다.

매년 덕산재에서 열리는 일출행사 구름이 끼여 일출을 볼 수 없다는 핑계로 참석을 안 하였는데 솔직히 일출 광경은 휴락산방이 더 멋이 있습니다.

미사 후 성모회에서 준비한 떡국과 신부님이 보좌 신부로 계셨던 대구의 모 성당의 형제분께서 호박 호떡을 직접 만들고 한 개씩 줍니다. 내가 볼 때는 길거리 포장마차 호떡을 파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포장마차를 직접 가져와 직접 만들어준다는 것은 엄청난 봉사로 느낍니다. 솔직히 길거리 호떡을 팔면서 생계를 유지하는데 우리 본당 신자들에게 큰 봉사를 하신 것입니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에 우리 지례 본당 큰 선물을 받은 것입니다.

또한 공소 회장께서 아내 병원에 입원 했었다고 위로금을 줍니다. 아내 안 받겠다고 극구 사양하는데 막무가내로 줍니다. 그래서 언젠가 다른 일이 생길때 갚기로 아내와 이야기 합니다.

아내와 걔획했던 대로 미사 참례 후 메가박스에서 천문(하늘에 묻는다)을 봅니다.

허진호 감독에 최민식, 한석규, 신구 등이 출연하였습니다.

연기를 잘하는 장영실 역의 최민식의 체구가 조금 크지 않았나 생각을 합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 세종과 관노로 태어나 종3품 대호군이 된 천재 과학자 장영실입니다.
20년간 꿈을 함께하며 위대한 업적을 이뤄낸 두 사람이었지만 임금이 타는 가마 안여(安與)가 부서지는 사건으로 세종은 장영실을 문책하며 하루아침에 궁 밖으로 내치고 그 이후 장영실은 자취를 감추는데...
조선의 시간과 하늘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과 장영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영화 중에 명대사는 세종과 장영실과의 대화로 세종"올려다보니 이렇게 좋구나.  늘 아래를 봐야 하니 하늘이 있다는 게 너무 좋다"

장영실이 대답합니다."저는 고개만 숙이고 살아야 합니다. 위를 함부로 올려다보았다간 따귀를 맞지요. 저도 하늘이 좋습니다. 하늘은 있는 그대로 받아 주니까요."

미사 참례, 영화 구경, 이마트 쇼핑하고 1월 1일 나름대로 바삐 움직인 날이었습니다.


친구의 봉사로 상을 받았기에 아래와 같은 글을 카톡에 올렸습니다.

2019년 11월 22일에 박봉주 동창이 1억 원을 기부하여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내 마음을 즐겁게, 행복하게 하여 주었으며 나눔 행복바이러스가 더 멀리 퍼지기를 기원하였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2020년도가 시작되는 첫날, 그 행복 바이러스가 전염되어 나민식 동창이 2019년 12월 30일 "공익법인 새 생명 장기기증운동본부"로부터 봉사대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을 동창 카톡방에서 듣습니다.

기억하시는 동창분들도 계시겠지만 학창 시절 우리 남고의 생활 목표는 1, 스스로 활동하는 생활, 2, 서로가 협동하는 생활 3,현명히 소비하는 생활이었지요. 박봉주, 나민식 동창은 50년이 지난 학창 시절의 생활 목표를 사회에서도 실천하고 있다는 것에 함께 교정을 떠난 동창으로써 자부심을 갖습니다. 본인들 스스로 노력을 하여 쌓은 부를 어려운 사람에게 부를 분배할 줄 아는 현명한 자세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런 행복한 바이러스가 2020년에도 더 많이 퍼지기를 기대하며 새해 동창 여러분 복 많이 받으세요. 


구기석(안드레아) 본당 신부님의 강론 요점

1월 1일은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이때가 되면 민수기 말씀이 나옵니다.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셔 나의 이름을 부르면 그들에게 복을 내리겠다고 합니다.(민수 6, 27)

우리는 축복을 받으러 성당에 오지요. 저는 축복의 기도를 합니다. 감사하는 사람에게 축복을 보낸다고 기도 합니다. 기쁨을 많이 주세요 하고 기도합니다. 강복을 할 때 축복을 줍니다.

시공간을 초월하는 하느님은 어느 누구에게도 축복을 줍니다.

누구나 축복은 건강과 재물이겠지요. 그리고 신앙인은 신앙의 축복도 있어야 합니다.

신앙이 깊어야 건강한 몸을 가지고, 돈을 가지고, 그리고 탐욕을 가지지 않는 지혜가 생기지요.

건강과 재물과 신앙의 축복을 다 가지신 분은 구약의 아브라함이지요. 175세 까지 살고, 엄청난 양과 염소 등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가축을 가졌고, 중요한 것은 신앙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열심히 섬겼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은 친구라고 까지 하셨습니다.

요즘, 하느님에게 주는 돈을 아까워합니다. 돈을 가지고 부들부들 떱니다 재물이 있지만 신앙이 없기 때문 입이다.

축복 중에 신앙의 축복이 첫 째이고 그다음에 건강과 재물입니다.

아브라함의 축복을 내려 주십시요하고 기도 하십시오. 

 

 

 

2020년 1월 2일(목요일)

영하 5도, 흐림, 초미세먼지 보통, 서풍 약함, 습도 매우 습함, 체감온도 추움, 자외선 낮음

일출; 7시 38분  일몰; 5시 23분   낮 길이; 9시간 45분

동남쪽이 구름이 길게 드려져 있어 아침노을은 보여주질 않습니다. 다행으로 시간이 지나며 일출 때는 가야산은 뚜렷하지 않지만 해 뜨는 모습이 구름 위로 보입니다.

대덕산, 초점산은 상고대가 피어있고 하안 구름이 정상위에 평온하게 멈추듯이 보입니다.

낮에는 테라스에 햇살이 비쳐 난로에 불을 지피질 않아도 활동하는 데는 춥다는 느낌은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동남쪽은 멀리는 하루 종일 흐릿하여 가야산이 잘 안 보일 정도입니다.

오늘도 산책을 한 시간만 빼고 하루종일 테라스에서 블로그 정리와 책 읽는 것으로 보냈습니다.

블로그 정리는 작년 10월부터 미사 강론을 정리하여 일기에 적어 놓은 것을 블로그 카테고리 "신앙"에 옮겨 놓았습니다.

옮겨 놓으면 뭐합니까 자주 방문을 하여 읽고 실천하도록 노력을 해야지요? 

 

  

 2020년 1월 3일(금요일) "반복"이해를 못하다

영하 5도, 흐림, 초미세먼지 나쁨, 서풍 약함, 습도 매우습함, 체감온도 추움, 자외선 낮음

일출; 7시 38분   일몰; 5시 24분  낮 길이; 9시간 46분

오늘도 흐려 아침노을의 풍경 구름 위로 약간의 붉은 모습입니다. 대덕산, 초점산은 오늘도 상고대가 피어있습니다.

바람은 어제처럼 세차지는 않습니다.

오전 내내 초미세먼지 나쁨으로 테라스에서 밖으로 나가는 일을 삼가고 계속 초미세먼지를 주시하다 조금 나아진 시간에 산책을 다녀옵니다.

춥기도, 미세먼지 나쁨으로 오늘도 테라스에서 독서와 컴퓨터 앞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2019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페터 한트케의 자전적 소설 "반복"을 읽고 있는데 지명이라든지 교육 과정 등 이해할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없어 책장을 넘기기가 어려워 172쪽까지 일고 책을 덮었습니다. 12월에 읽었던 "긴 이별을 위한 짧은 편지"를 읽었을 때도 쉽게 이해를 못하였는데 "반복"은 자전적 이야기지만 더욱 이해를 하지 못했습니다.

책을 덮으며 대악필이(大樂必易)라는 단어가 떠 올랐습니다.

 

2020년 1월 4일(토오일)

영하4도, 흐림, 초미세먼지 나쁨, 남서풍 약함, 습도 습함, 체감온도 추움, 자외선 낮음

일출; 7시 38분  일몰; 5시 25분   낮 길이; 9시간 47분

오늘 아침도 맑은 아침노을이 아닙니다. 옅은 구름이 물들어 있는 풍경입니다. 또한 초미세먼지도 나쁨입니다.

마당에 쌓아 두었던 땔나무들을 손으로 뿌려 트리고, 톱으로 잘라내며 정리를 하였습니다.

월요일, 화요일 비가 내린다는 예보로 미리 준비를 한 것이지요.

오늘도 책과 컴퓨터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2020년 1월 5일(일요일) 새 신부님(조현필 알렉산델) 강론

영하 5도, 안개, 초미세먼지 보통, 남서풍 약함, 습도 습함, 체감온도 추움, 자외선 낮음,

일출; 7시 38분  일몰; 5시 26분  낮 길이; 9시간 48분

예보는 안개지만 며칠 동안 미세먼지 나쁨으로 보이지 않았던 가야산이 뚜렷이 보이고 아침노을도 아름답게 일출의 모습도 거침없이 붉게 떠오릅니다. 하늘은 맑습니다.

미사 참례 후에는 크게 볼 일도 없는데 장날이라 황금사장과 이마트를 다녀옵니다.

산책을 할 때 푸른 하늘에 구름 때 들이 동쪽으로 하얀 연기를 내뿜으며 빠르게 날아가는 듯한 모양에 걸음을 멈춥니다.

김동태 님을 만났는데 산책 중에 핸드폰을 잃어버렸다며 다녔던 길을 더듬습니다.

오후 8시 그분의 번호로 전화를 하였더니 찾았다고 합니다. 참 다행입니다. 

 

 

 

 

 

 

 

2020년 1월 6일(월요일) 복분자 액기스

1도 흐림, 초미세먼지 보통, 남서풍 약함, 습도 매우 습함, 체감온도 추움, 자외선 낮음

일출; 7시 38분  일몰; 5시 26분   낮 길이; 9시간 48분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내리던 눈이 오전 8시가 되어서는 비로 바꿔 내립니다.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 갔다 얼어 죽었다는 소환이 오늘인데 추위는 없고 눈이 아닌 비가 내리고 바람도 없이 촉촉이 내리는 것이 봄에 내리는 비 같습니다.

작년 이맘때는 쌓인 눈을 치우느라 엄청 고생을 하였었는데 비가 내리는 것입니다. 마을 분들의 마음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겨울은 겨 다워야 하는데 말이에요.

저녁이 되면서 빗줄기는 조금 굵어집니다. 예보로는 내일도 온종일 비가 내리고 모래 오전까지 입니다.

작년 6월 26일 2 시간 따서 20Kg 설탕과 1대 1 비율로 복분자를 담갔습니다. 보통 3개월 정도 있다가 원액을 만드는데 6개월 이상 보관한 것입니다.

내일부터는 복본자 원액도 마셔야겠네요.

 

 

 

 

 

2020년 1월 7일(화요일)

흐리고 비, 초미세먼지 보통, 남서풍 약함  1시간 강수량 3.5미리 약한비 , 습도 매우 습함, 체감온도 추움

일출; 7시 38분  일몰; 5시 27분  낮 길이; 9시간 49분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연화리도 안 보이는 아주 흐린 아침입니다.

어제에 이어 계속 비가 내리고 있는데 내일도 내린다는 예보입니다.

비가 눈으로 내렸다면 많이 쌓여 있었겠지요.

테라스에 적벽돌을 이용하여 책꽂이를 만들었는데 아내가 볼 때는 영 마음에 안 드는 모양입니다.

적벽돌을 쌓은 모양이나 받침대 합판 모두가 맘에 안 드는 거지요.

내일 목재소에 들려봐야겠습니다. 

 

 

2020년 1월 8일(수요일) 강풍에 휴락산방 세움판 못이 빠지다. 목재구입

오전까지 비는 계속 내렸습니다. 그렇다고 날씨가 맑아진 것은 아니고 하늘은 구름이 가득합니다.

새벽 2시에 영동지방 강풍주의보가 발령되었다는 문자가 왔었는데 잠결에 바람이 강하게 부는 느낌을 느꼈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았더니 손수레가 뒤집어졌고, 장독대 뚜껑은 바람에 날려 깨졌으며 벽돌 2장을 솥뚜껑 위에 올렸는데 그 솥뚜껑 역시 바람에 날아갔고 솥뚜껑에 얹어 있던 벽돌은 솥 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휴락산방 조각판도 바람에 못이 빠져 떨어져 있습니다.

이런 일은 처음입니다.

오후에는 그래도 아내와 함께 산책을 하였습니다.

바람은 점점 잦아들고 있어 10시에는 테라스 책꽂이를 만들기 위해 목재 판매점인 홈우드를 찾아가 두께 38mm 폭 285mm 길이 3660mm 목재 2개를 52,800원에 구입하였습니다.

집에 와 일단은 맞게 톱질을 하였습니다.

내일 책꽂이 작업은 모두 마칩니다. 

 

 

 

2019년 1월 9일(목요일) 테라스 책꽂이

영하 4도, 흐림, 초미세먼지 보통, 서풍 약함, 습도 매우습함, 체감온도 추움, 자외선 낮음

일출; 7시 38분  일몰; 5시 29분 낮 길이; 9시간 51분

이른 아침 지붕 위는 맑고 가야산 방향은 흐립니다.

구름 속에서 해가 오릅니다. 대덕산, 초점산은 오늘도 상고대가 하얗게 피어 있습니다.

저녁에는 달이 신선봉위로 떠오르고 있는데 문득 차분하여 지는 느낌을 가집니다.

테라스에 책꽂이를  완성했습니다.

남아있었던 적벽돌을 이용하여 38 mm두께의 목재를 깔아 만들었는데 모양이 어떻든 책이 앞에 있다는 것으로만 마음이 든든합니다.

주변에 소품을 어울리게 꾸밀 계획입니다.

2층에 있던 책 중 자주 접하고 싶은 책을 골랐습니다.

 

 

 

 

 

 

 

2020년 1월 10일(금요일) 보름달과 신선봉 등 하루 풍경, 기금 내놓다

영하 4도, 안개, 초미세먼지 보통, 남서풍 약함, 습도; 습함, 체감온도 추움, 자외선 낮음

일출; 7시 38분  일몰; 5시 30분  낮 길이; 9시간 52분

맑은 아침입니다. 아침노을에 가야산도 아주 잘 보이고 태양도 붉게 떠오릅니다.

또한 연화리 방향은 옅은 안개가 깔려있는데 산수화를 감상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낮에 산책을 할 때의 하늘과 구름과 산의 풍경도 그지없이 좋았습니다.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과 신선봉의 어울림이었습니다.

땅거미가 내리면서 신선봉 봉우리에서 좌측 내려앉은 곳 나뭇가지 사이로 보름달이 떠오르는데 달 뒤로는 굵은 페인트 붓으로 일자 모양을 한 구름은 달빛이 연 노랗게 물들여놓으며 떠오릅니다.

이렇게 달이 떠오르는 모습은 처음 보는 풍경입니다.

그렇게 오늘은 아침과 낮과 저녁의 풍경이 우리 부부의 마음을 풍성하게 하여 줍니다.

그제 불었던 강풍으로 휴락산방 세움판이 떨어졌는데 조 사장께서 오셔 아주 단단히 고쳐주셨습니다.

저녁 7시에는 공소 모임입니다.

아내와 함께 참석을 하였습니다. 

카톡으로 보낸 조현필 신부님의 강론 내용을 모든 분들에게서 말씀하십니다. 강론을 녹음하고 집에서 정리하는 작업은 작년 10월부터 하고 있는데 목적은 다시 들음으로써 깊이를 더욱 느끼고, 나에게는 치매 예방의 효과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되어서입니다.

100,000원을 기금으로 내놓았는데 그것은 아내가 입원한 것을 알고 위로금 50,000원을 전달받아 고마운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2020년 1월 11일(토요일)

영하 3도, 구름 조금, 초미세먼지 보통, 남서풍 약함, 습도 습함, 체감온도 추움, 자외선 낮음

일출;7시 38분   일몰; 5시 31분   낮 길이; 9시간 53분

아침 가야산 방향은 아주 흐리게 보입니다. 아침해는 구름을 뚥고 비추기 시작합니다.

연화리 방향은 어제와 같은 수묵화를 보여주지 않고 아주 짙흐립니다.

오후에 새마을 지도자를 비롯하여 몇 분의 마을 분들이 찾아 옵니다.

아내가 빚은 덕향주를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즐겁게 나누었습니다.

영식 친구가 보내준 책 정재찬 지음 "시를 잊은 그대에게"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작가의 머리말을 요약합니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 선생은 말합니다. 의술, 법률, 사업, 기술, 이 모두 고귀한 일이고 생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것 이지만, 시, 아름다움, 낭만, 사랑, 이런 것이야말로 우리가 살아 가는 목적이라고, 듣기엔 꽤 멋진 말이었지만, 아등바등 살아도 모자란 판에 말이 그렇다는 거지 하면서 잊고 지냈을 겁니다.(생략) 그 땐 다들 청춘이었으니까요. (생략)그리움들이 여민 가슴 틈새로 툭 터져 나오고 그러면 그제야 비로소 인정하게 되는 겁니다.시와 아름다움과 낭만과 사랑이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여야 한다는 것을,

(생략) 그들은 의학, 법학, 경영학, 공학 등을 전공하는, 대부분 이미 시를 잊은 젊은이, 아니 시를 사랑하는 법을 아예 배워 보지도 못한 젊은이, 그리하여 시를 읽고 즐길 권리마저 빼앗긴 젊은이들이었습니다. (생략) 인스턴트에 길들여진 그들에게 시의 깊은 맛을 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레시피가 필요했습니다. 가요와 가곡, 그림과 사진, 영화와 광고 등 다양한 재료와 스토리에 시를 버무린 일종의 퓨전 음식이라 할까. 그것을 어 떤날은 살짝 추억에 담갔다가 또 어느 날은 역사와 철학에 곁들여 음미해 보도록 하는 거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말입니다, 시를 잊은 그들 사이에 즐거움과 감동을 느끼는 눈빛들이 퍼져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생략)아니 시라고는 당최 가까이 해 본 적 없는 그 누구든, 시를 잊은 이 땅의 모든 그대와 함께 나누고파 이렇게 책으로 펴냅니다. 부디 편한 마음으로 즐겨 주시기 바랄 뿐입니다. (생략)그래도 행복하게 지칠 수 있게 해 주어 참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이 땅의 시인과 나의 제자들, 그리고 휴머니스트 출판 관계자 여러분에게 전하며 그럼 이만, 그간 못 다한 아름다움과 낭만과 사랑을 찾아 떠나렵니다.

2015년 6월 한양에서 정재찬

 

2020년 1월 12일(일요일) 아침 구름과 저녁 달 풍경

영하 1도, 흐림, 초미세먼지 나쁨, 남서풍 약함, 체감온도 추움, 습도 쾌적, 자외선 낮

일출; 시 38분   일몰; 5시 32분  낮 길이; 9시간 54분

아침, 남쪽 하늘의 구름은 층층이 3층으로 떠 있습니다. 가장 높은 구름은 하얀 조각구름이 아침해에 붉게 보이고 그다음 가운데 구름은 검은 구름으로 길게 띠를 만들었고 다시 가장 아래에 있는 구름은 하얀 뭉게구름입니다. 이런 구름 모습은 처음 보는 것입니다. 

또한 해가 떠 오를 때는 빛 올림 현상으로 아침 해의 빛이 해 위에 구름을 비추고 있습니다.

저녁 9시 2층에서 바라본 신성봉 위로 둥근달이 떠 올라 있고 그 뒤의 구름은 포말을 연상시키는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매일매일 바라보는 풍경은 다릅니다.

미사 참례와 이마트에서 장보기 외에는 특별한 일이 없었습니다.

물론 산책은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시를 잊은 그대에게"

1. - 가난한 갈대의 사랑노래-

박일남이 부른 "갈대의 순정"은 남자가 갈대인지 자기가 떠나보낸 여자가 갈대인지 여전히 모호하고 아리송한 것이다. 여자의 마음을 갈대라고 하는 것이 관습의 편에서 보자면 더욱 익숙하기 때문이다.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 제3막에 나오는 저 유명한 아리아 <여자의 마음>. 호색한 만토바 공작이 의기양양하게 부르기를 여자의 마음은 바람에 날리는 갈대와 같이 항상 변한다 하지 않았던가 

신경림의 시 "갈대" 갈대가 운다 그것도 소리 내서가 아니다 나직이 흐느껴 운다. 

산다는 것은 슬픔 것이다. 힘든 것이다. 허무한 것이다. 정말 이 시는 조용하다 그 조용하게 노래하는 폼이야 말로 조용히 우는 갈대를 닮았다.

그리스 신화를 보면 요정 시링크스가 자신을 사랑하는 목신(牧神), 그러나 흉측한 모습의 반인 반수 신인 판에 쫓기다 갈대로 변하는 장면이 나온다. 결국 판은 이 갈대를 꺾어 피리를 만들어 불며 시링크스를 그리워하지 않았던가 펜플루트 관악기의 이름이 거기서 연원 하였다.  


주님 세례 축일

복음 마태 3,13-17

13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려고 갈릴래아에서 요르단으로 그를 찾아가셨다.

14 그러나 요한은 “제가 선생님께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선생님께서 저에게 오시다니요?” 하면서 그분을 말렸다.
15 예수님께서는 “지금은 이대로 하십시오. 우리는 이렇게 해서 마땅히 모든 의로움을 이루어야 합니다.” 하고 대답하셨다.
그제야 요한이 예수님의 뜻을 받아들였다.

16 예수님께서는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셨다. 그때 그분께 하늘이 열렸다.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영이 비둘기처럼 당신 위로 내려오시는 것을 보셨다.

17 그리고 하늘에서 이렇게 말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구기석(안드레아) 본당 신부님의 강론 요점

감기 걸려서 멀리 가지 못하고 사제관에서 휴가를 보내도 조용하고 좋았습니다. 감기 조심하십시오.

예수님은 세례를 받을 필요가 없어 보이지요. 원죄라는 것도 없는데 왜 세례를 받을까요. 그것은 우리들에게 세례를 받으라고 모범을 보인 것이지요. 예수님은 항상 모범을 보여 주십니다.

예수님 말씀을 듣고 요한은 예수님 뜻을 받아들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자신의 뜻과 주장과 생각을 버리고 예수님 말씀에 순종합니다.

이것이 바로 신앙이지요. 자기 생각, 나의 주장이 하느님 뜻에 맞는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하느님의 뜻과 예수님의 뜻은 본당에서는 사제를 통하여 내려옵니다. 100%는 아니겠지만...

사제는 언제나 공동선(善)을 위해서 생각합니다.

내 가정, 내 자식이 없으니깐 모든 신자분들, 모든 이에게 유익한 것을  할까를 많이 생각하지요. 다른 사제들도 똑같습니다.

사제는 그 본당에 파견돼서 몇 년 있다  떠납니다. 그래서 순례자의 삶이라 하지요. 사제는 자기 것이 없기 때문에 공동선을 담고 삽니다. 

성당은 하느님의 것입니다.  언젠가 우리는 다 떠날 존재입니다. 공동선을 생각해 보십시오

포르투갈의 파티마, 프랑스의 루르드에 발현하셨을 때 항상 말씀하신 것이 

"네가 지금 보고 들은 것을 하나도 더하지도 말고, 빼지도 말고 본당 신부님께 알려라. 그리고 그 신부님의 지도를 받아라"

그리고 그 장소에 성당을 지었습니다.

성당은 사제를 통해서 하느님 뜻을 전하고, 여러분의 가정은 가정을 위해 기도를 통해서 하느님께 물어봐야 합니다.

그래야 축복이 오고 성공이 오는 것이지요.

세례자 요한이 자기의 뜻이 있지만 예수님의 뜻을 받아들여 세례를 줍니다.

우리 가정에 하느님의 뜻이 뭔가?

성당에서 뭔가를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2020년 1월 13일(월요일)

영하 3도, 맑음, 초미세먼지 좋음, 서풍 약함, 습도 습함, 체감온도 추움, 자외선 낮음

일출; 7시 38분   일몰; 5시 33분  낮 길이; 5시간 33분

오늘 아침은 남쪽 방향 구름이 가득하고 아주 적은 양의 눈발이 날립니다. 내리는 듯하던 눈은 오전에 슬며시 멈춥니다.

오늘은 테라스 펠렛을 치우고 싱크대도 청소하여 테라스가 깨끗하여졌습니다.

아내 호두를 까 기름을 만든다고 한 자루에 담겨있는 호두를 모두 깠습니다.

 "시를 잊은 그대에게"(정재찬 지음)

1. - 별이 빛나던 밤에-

오! 신이시여! 내 평생 그토록 많은 별은 본 적이 없다. 사막 위의 맑은 하늘 탓일까. 말 그대로 별이 쏟아진다. 별빛은 쉼 없이 내 눈 속으로 달려들고 이내 눈이 시려진다. 이러다 무릎이 꺽일라. 

별이 빛나는 그날 밤 나는 가장 위대한 우주의 서사시, 신의 시를 보았다.

 

어릴 적 내 기억 속, 별에 관한 노래는 두 가지다. 하나는 반짝 반짝 작은 별〉. 그 곡이 〈Twinkle, twinkle, little star)라는 영어 노래의 번역이라든가, ABCDEFG'로 시작하는 알파벳송과 멜로디가 같다든가 하는 걸 알게 된 건 나중 일이다. 원곡이 모차르트의 변주곡임을 알게 된 건 더 나중의 일이며, 그 원곡의 멜로디가 프랑스 지방의 민요라는 사실을 알게 된 건 한참 더 뒤의 일이요. 원제가 아, 어머니께 말씀드릴게요Ah, vous dirai-je, Maman 라는 사실은 몰라도 좋을 일이었다. 그게 뭐 중요하랴. 어릴 적엔 그저 '반짝반짝' 할 때는 손과 손목을 뒤틀고, '동쪽 하늘', 서쪽 하늘 할 때는 한 손은 허리에 한 손은 삿대질하듯 왼쪽 오른쪽으로 찔러 대며 몸동작을 하는 것이 중요할 따름이었다. 이 곡에 맞춰 누나가 가르쳐 주는 대로 손을 맞잡고 발을 까딱대며 포크댄스를 추었던 기억이 여전히 선명하다. 시, 노래, 무용이 함께한 이 사태를 두고 뭐라 말하라. 고대 제천 행사 때의 원시 종합 예술, 곧 발라드댄스Ballad Dance가 이런 것 아니었을까? 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노래하고 춤춘 그 시절, 그러니 어린 시절 내 영혼의 불꽃은 별빛 이었으리라  36쪽

방정환의 <형제별>은 별을 인격화하되 어린 형제로 의인화 했다. 

별은 밝고 기쁘기도 하며 슬프고 가슴 아프기도  38쪽하다. 왜일까? 별은 멀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렇게 먼 데서 또 빛이 나기 때문이다.

우리가 만난 별에는 또 어떤 것이 있었나. <어린왕자>의 소행성 B-612도 있고, 황순원의 <별>도 있고, 이병기 시조<별>도 있고, 그중에서 우리가 잊지 못하는 별 중 하나는 알퐁스 도데의 <별>이 아닐까 싶다. 알퐁스 도데의 <별>은 남녀가 아무도 없는 산속에서 밤을 지새우는데 별 사건이 없었다는 것, 그것이야 말로 소설을 이루는 사건인 것이다. 이렇게 순수한 사랑이 있었구나.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이구나 . 이제 독자들은 감동을 안고 돌아 선다. 자신도 조금 순수해진 기분을 느끼면서 말이다.  그런 점에서 별은 역시 순수와 순결의 화신이다.  42쪽

 너 하나, 나 하나. 이는 마치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별 하 나 하나, 별 둘, 나 둘 하며 헤아리는 모습 같다. 예전엔 별을 쳐다 보며 이러는 일이 흔했다. 그걸 노래한 것이 가수 윤형주가 부른 대중가요 <두 개의 작은 별〉이다.

별이 지면 꿈도 지고 슬픔만 남아요

창가에 지는 별들의 미소 잊을 수가 없어요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

별빛에 물들은 밤같이 까만 눈동자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

아침이슬 내릴 때까지       - 윤형주 작사·번안곡, <두 개의 작은 별〉

이 곡은 윤형주와 송창식이 결성한 전설의 듀엣 트윈폴리오가 네덜란드 출신 소년 가수 하인체 heintie의 노래 (두 개의 작은 별 Zwei Kleine Sterne)을 번안해 부른 것으로, 1969년 해체한 후 솔로로 독립한 윤형주가 1972년 다시 노래해 오랫동안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은 곡이다. 이들의 순수는 알퐁스 도데의 별보다 더 독하다. 이것도 우연일까? '별' 하면 떠오르는 시인으로 누구나 첫손가락에 손꼽는 윤동주尹東柱, 1917~1945가 바로 윤형주와 육촌지간인 것은? 그 역시 '저 별은 나의 별'처럼 별 하나하나에 이렇게 이름을 붙이고 있었던 게다. 윤동주 <별 헤는 밤> 46~47쪽

사람은 누구나 인정(認定)을 받고 싶어 한다. 그래서 때로는 인정(人情)을 저버리기도 한다.

타인으로 부터 인정 받고 싶은 욕구는 인간을 별의 지위까지 이르게 했다. 연에계, 스포츠계는 물론 군 장성까지 포함해서 '스타'라 불리는 이들이 바로 그런 존재다. 51쪽 스타가 스타인 것은 많은 이가 우러러 보아서가 아니다. 저 한 몸으로 많은 이를 비춰 주기 때문에 스타인 것이다. 이를 착각하면 스타가 되고 나서도 불행해 진다. 그런 의미에서 부모는 자식들의 스타가 되어야 하고, 선생님은 학생들의 스타가 되어야 하며, 의사는 환자들의 스타가 되어야 한다.  가까이에서 서로를 비춰 주는 그런 존재, 우린 그것 하나를 갖고 싶은 것이다. 인정(人情)어린 이들의  인정(認定)을 얻는 것이야말로 참행복이 아니겠는가53쪽

알퐁스 도데의 목동도, 윤동주도 하나같이 외로운 사람들이다. 외롭지 않다면 굳이 밤하늘 별을 헤아릴 이유가 없다.

빈센트 반 고흐 <론 강의 별이 빛나는 밤>, 이듬해 또다시 <별이 빛나는 밤>을 그린다. 돈 매클레인의 <빈센트> 노래

별은, 밤하늘에 쓴 신의 시니까

 

 

 

 

2020년 1월 14일(화요일0

영하 3도, 구름 많음, 초미세먼지 좋음, 북동풍 약함, 습도 적정, 체감온도 추움, 자외선 낮음

일출;7시 38분  일몰; 5시 34분  낮 길이; 9시간 56분

날씨가 흐려 일출의 풍경은 없습니다. 한편 쌀쌀합니다.

겨울철의 일은 단순합니다.

오늘은 아내와 함께 호두 까는 일을 모두 마쳤고 내일은 황금시장 방앗간에서 호두기름을 짠답니다.

"시를 잊은 그대에게"(정재찬 지음)

3. 떠나는 것에 대하여 59쪽

전성기 때 떠나기란 진짜 힘들고 또 힘든 일이다.

이럴 때면 어김없이 인용되는 시가 바로 이형기의 <낙화>다.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로 시작한다.

4. 눈물은 왜 짠가 81쪽

가난은 슬픔이고 고통이다. 그것이 가장 기초적인 진실이다. 90쪽

우리 각자가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슬픔의 시인 정호승도 우리에게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고 이렇듯 살뜰히 권하지 않았던가.

<생  략>

절망도 없는 이 절망의 세상

슬픔도 없는 이 슬픔의 세상

사람하며 살아가며 봄눈이 온다.  -정호승,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중에서

희망이 시가 되고, 시가 노래가 된다. 그리고 노래가 다시 희망을 준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아름다운 꿈을 꾸는 사람들이라면, 출세하지 않아도, 돈이 많지 않아도, 병들어 늙어도, 정녕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우리라.

안치환이 곡을 붙인 정지원 시인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원시를 감상하여 보라. 99쪽

빛이 없어 어두운 것이지 어두워서 빛이 없는 건 아니기에, 빛이 어둠을 몰아낼 수 있어도 어둠이 빛을 몰아낼 수는 없는 것이기에, 우리의 절망과 슬픔은 끝내 소망과 기쁨에 무릎을 꿇으리니.  101쪽

 

 

2020년 1월 20일(월요일) 노트북, 에코, 치과 치료

6일 만에 글을 씁니다. 윈도 7을 10으로 올리기 위하여 AS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6일간에 있었던 일을 적어보면

조금 늦게 AS를 마쳤지만 불평을 하지 않았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일까, 귀촌 생활에서 익숙하여진 여유 때문일까.

고생하였다 하니 오히려 11만 원을 요구했었는데 9만 원만 받습니다. 그러면서 노트북을 만지면서 많이 배웠다고요.

자주 생기는 일은 아니지만 이안 컴퓨터는 꼭 기억하고 있어야겠습니다. 

매일 같이 일정한 시간은 컴퓨터에 앉아 있었는데 그 일이 없어지니 뭔가 빈듯하였었지요. 습관이 무섭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월초에 책 "내 몸을 살리는 생각 수업"을 부부가 같이 읽어도 좋을 것 같아 보냈는데 에코께서 소갈비를 설날 선물로 보냈는데 에코의 성격을 읽을 수 있습니다. 꼭 보담을 한다는 것이지요. 내가 2007년부터 실천하고 있는 2보 1원 사랑 나누기를 2010년부터 동참하여 주고 있기도 합니다.  

김천시장 대덕면 사무소 방문으로 참석하였으며 인쇄업을 할 때 만난 돈오 사장 부부가 방문하여 1박을 하고 가기도 하였습니다.

그 부부도 생업에서 은퇴를 하고 귀촌을 하고 싶어 농촌 여기저기를 둘러보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부부가 느낀 귀촌생활 적응에 대하여 꾸밈없이 소상히 설명하여 주었습니다.

17일 금요일 저녁 식사를 하는데 임플란트 한 이 하나가 너무 오래되어 부러졌습니다.

월요일 문치과에서 진료를 받았는데 부러진 이만 아니고 앞 이도 바로 부러질 거라 하여 함께 치료하기로 하는데 무려 300만 원 정도가 치료비입니다.

갈 때마다 느끼지만 치료비가 너무 비싸다는 생각입니다.

임플란트 2개는 의료보험을 적용시켜 주는데 몇 년 전에 1개를 하여 이번에 1개를 혜택 받는데 정부에서 적용 범위를 더욱 늘려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2020년 1월 21일(화요일)

영하 7도, 맑음, 초미세먼지 좋음, 남서풍 약함, 습도 쾌적, 체감온도 추움, 자외선 보통

일출; 7시 35분  일몰; 5시 41분   낮 길이; 10시간 6분

어제 예보와 달리 아주 맑은 날입니다. 상쾌한 겨울 아침입니다.

인심 좋은 마을 그제는 노인회장 께서 직접 재배한 무공해 사과를 주셨는데 오늘은 김근환 님과 최 아줌마께서 설날을 준비하기 위해 직접 만든 두부를 가져 오십니다.

테라스에 앉아 새로 프로그램을 깐 노트북을 익숙하여지기 위하여 만지고 엡 비비 비디오도 작업을 할려니 많이 바뀌어 쩔쩔매며 만지작하는 일이 오늘 하루였습니다. 물론 산책은 하였지요.



2019년 1월 22일(수요일)

0도, 흐림, 초미세먼지 보통, 남서풍 약함, 습도 습함, 체감온도 추움, 자외선 낮음

일출; 7시 35분   일몰; 5시 42분  낮 길이; 10시간 7분

예보와 같이 하늘 전체가 흐립니다.

오후 부터는 많은 양의 비는 아니지만 비가 내립니다.

너무 가뭄 겨울이기에 마을 분들 농사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설날 맞이 마을 대청소가 있습니다. 빗자루 들고 참석하여 마을 주변을 청소하고 마을회관에서 잠시 머물고 치과를 갑니다.

임플란트 수술을 하였습니다. 3개월이 지나야 완전히 치아를 설치하여 줍니다.

그동안 많은 불편이 있겠지요.

저녁식사는 치과 병원에서 제공한 죽으로 합니다.

오늘은 구이장님 부인께서 비도 내리고 어두운데 떡을 가져 오셨습니다.

그래서 아내가 차로 모셔다 드렸습니다. 


 

 2019년 1월 23일(목요일)

3도, 흐리고 비, 초미세먼지 보통, 강수량 약한비 0.5미리, 습도 매우 습함, 체감온도 추움

일출; 7시 34분  일몰; 5시 43분   낮 길이; 10시간 9분

안개가 가득하여 마을도 보이지 않는 아침입니다. 덕산재로 올라가는 자동차는 차량은 보이지 않고 헤드라이트 불빛만 보입니다.

오전에는 비가 아주 약하게 내리고 안개는 걷혔다 잠기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안개가 걷힐 때는 연화리 방향의 풍경은 연화리가 구름 위에 떠있듯이 보여 환상적입니다.

저녁에 덕산재 공원을 오르며 보는 대덕산과 초점산은 정상으로 올라가는 구름이 하얀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가듯 보입니다.

연화리 마을과 대덕산, 초점산 정상 아래의 모습을 구름이 산수화를 바라보듯 보여주는 풍경은 우리 마을의 높이가 해발 500m를 넘었기 때문입니다. 

오전에는 치과에서 치료를 받고 점심 식사는 경화식당에서 합니다. 1월 28일에도 치료를 받습니다.

친구 김영근으로부터 안부 전화도 받습니다.

오후 4시경에는 안개가 걷히기 시작하여 그래도 산책을 하였습니다.

걷는다는 것은 나이가 들면서 아주 소중하고 꼭 하여야 할 운동 같습니다. 하루 만보 걷는 습관을 계속 이어가야 합니다.

내일부터 설 연휴가 시작되지만 올해는 인천을 올라가지 않고 이곳에서 보낼 것입니다.



2020년 1월 24일(금요일)

0도, 흐림, 초미세먼지 나쁨, 남서풍 약함, 습도 매우습함, 체감온도 추움, 자외선 보통

일출; 7시 34분  일몰; 5시 44분  낮 길이; 10시간 10분

예보는 흐림이지만 가야산 방향만 흐릴 뿐 하늘은 맑습니다. 당초 어제까지 예보는 흐리고 비가 내린다 하였지만 다행입니다.

설 연휴가 시작되는데 날씨가 좋아 고향 가시는 분들 마음이 한결 가볍겠습니다.

오늘은 오전에도 산책을 하였는데 이진형 님의 큰골로 올라가 봅니다.

약 3,000평을 정리하는데 생각하였던 것보다 큰 토목공사입니다.

덕분에 큰골에서 세매기 대전 한 선생 터로 가는 길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다시는 그렇게 다닐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오후 산책을 나섰는데 이번에는 주막담 방향으로 가는 새마을 지도자와 김동리 님을 만나 같이 걷다 조 사장 집을 방문하여 차 한잔씩을 마시기도 하였습니다.

내일이 설날인데도 동네는 조용합니다. 




 



2020년 1월 25일(토요일)~26일(일요일) 서프라이즈 딸 방문, 너무 따뜻한 날씨

25일, 오늘은 설날입니다. 구 이장 부인께서 갖다 준 떡국이 있어 끓여서 먹었으니 설날 아침에 격식을 차렸습니다. 감사할 뿐입니다.

오전 7시 30분 위령미사에 참석합니다. 그리고 CGV율곡점에서 영화 "남산 부장들"을 관람하였습니다. 1979년 10월 26일 궁정동에서 발생한 사건을 중심으로 다룬 영화입니다. 영화에서 여배우는 단 3명, 그것도 2명은 1분 정도 스크린에 보였습니다. 조조로 관람하여 10,000원 관람료가 7,000원 다시 경로우대로 2,000원 할인받아 5,000원 그래서 아내는 7,000원을 합쳐 12,000원이었습니다.

오후 2시쯤 갑자기 딸이 왔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딸은 우리에게 서프라이즈(Surprised) 하기 위하여 연락도 없이 왔다는 것입니다. 아내는 기분이 좋아 어쩔 줄 모르고..... 내 노트북에 카카오톡 등을 바탕으로 깔아주면서 점검도 하여 주었습니다.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저녁 식사를 테라스에서 함께하는 즐거움을 가졌습니다.

인천에 올라가진 않았지만 설날에 가족과 함께 있어 마음이 편하여졌습니다.

건강이 우선이다, 자비하는 마음도 지녀야 한다는 등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였습니다.

26일, 딸은 교통체증이 염려되어 이른 시간 7시 조금 지나 인천으로 떠났고 11시 조금 지나 도착하였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일찍 출발하길 잘한 것이지요.

오늘은 미사 참례를 하고 시내 쇼핑을 하지 않고 바로 집에 도착하였습니다,

점심 식사 후에는 이진형께서 찾아와 차를 마시며 덕담을 나누었고, 산책을 하는 김천술 부부와 사과 밭에 있던 김봉환 님과 함께 테라스에서 덕향주를 드리며 신년 인사를 나누며 요즘 날씨 이야기를 나눕니다. 기온이 높고 눈도 내리지 않아 병충해가 죽지를 않고 있다는 것이죠. 올 농사를 무척이나 걱정하고 있습니다. 산책 중에는 김권환 님을 만나 새해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아내 아주 오랜 만에 덕향주(석탄주) 담그는 일을 시작합니다.  








2020년 1월 27~28일(월, 화요일) 초이스 부부 방문

1월 27일, 설 연휴 마지막 날 하루 종일 비가 내리더니 저녁부터는 눈과 비가 함께 내리고 밤에는 눈이 내립니다.

계획으로는 영화관 메가박스로 가 조조할인 영화를 감상하기로 하였는데 취소하였습니다. 점심때쯤 초이스와 장미가 방문한다는 연락을 아내가 받습니다. 거제도에서 출발한답니다.

아주 오랜만에 만남입니다. 참 많이도 함께 산행을 하였는데 한편 나와는 아주 특별한 관계이기도 하였습니다.

설 연휴로 여수와 거제도 등을 여행하다 올라가는 길에 찾은 것입니다.

그 비싼 민어도, 갓김치도 가져왔습니다.

아내는 덕향주로 대접을 하고 11시가 다되어 취침을 하였습니다.

1월 28일, 예보는 오늘도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 하였는데 7시에 커튼을 걷으니 비는 내리지 않고 검은 구름은 하늘을 덮었지만 앞에 보이는 산줄기에는 밤새 내린 눈으로 하얗습니다.

가야산은 보이지 않지만 겨울 산수화를 보고 있는 느낍니다.

초이스와 장미께서는 거실에서 잤는데 거실 커튼을 열면서 감탄에 감탄입니다.

집에서 바라본 눈내린 초점산 중턱의 돌무더기 너덜지대는 하얀눈이 덮여있는데 한 곳은 독수리가 앉아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있는 모습으로 보이고, 다른 한 곳은 요즘 사랑의 표시로 많이들 표현하는 엄지 손가락과 집게 손가락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고 있는 모양으로 보입니다.  

아침 식사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덕산재를 오릅니다. 제설 작업을 하여 도로를 걷기에는 불편합이 없습니다.

초이스, 장미 부부 어쨌든 눈 내린 풍경에 홀딱 반했습니다.

점심을 흑돼지 구이로 대접하기 위하여 간단히 아침은 누룽지밥으로 때웠는데 11시가 다되어 가겠다고 합니다.

아내가 담근 덕향주, 10년이 다되 오는 포도주, 그리고 호두기름을 주었습니다.

점심 식사를 하고는 농협으로 가 1월 기부금을 지로로 보냈고 문치과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치과를 다녀와서는 산책도 한 하루였습니다.





2020년 1월 29일(수요일)

1도, 흐림, 초미세먼지 좋음, 북풍 약함, 습도 매우습함, 체감온도 추움, 자외선 낮음

일출;7시 31분  일몰; 5시 49분   낮 길이; 10시간 18분

이른 아침 사방이 모두 흐려 모든 풍경들이 흐리게 보입니다.

오전 산책을 잘했습니다. 오후 부터 비가 많은 양은 아니지만 내리기 시작합니다.

바깥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내립니다.

딸과 통화하는 아내는 1시간 이상을 정겹게 합니다.

딸은 딸대로, 아내는 아내대로 나름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지요.

주일 미사 때 신부님 강론을 녹음하여 다시 들으며 글로 옮기는 일을 작년 10월부터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듣기도 힘든 부분도 있지만 잘하였다고 생각됩니다.

다시 강론을 몇 번을 반복하여 들으며 지금보다 더 깊은 신앙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20년 1월 30일(목요일)

1도, 흐림, 초미세번지 좋음, 남서풍 약함, 습ㄷ 습함, 체감온도 추움, 자외선 낮음

일출; 7시 30분  일몰; 5시 50분  낮 길이; 10시간 20분

예보는 흐리지만 만 남쪽 가야산 뒤편은 흐리지만 앞편은 맑습니다.

연화리에만 구름이 덮여있는데 마치 산에 둘러싸여 있는 호수를 연상시키고 그 너머로는 붉은 태양이 떠오르는 풍경입니다.

이러한 풍경은 일 년에 몇 번이나 있을까요.

오전에는 정원에 깔아놓았던 폐배지를 삽과 발로 부수는 일을 하였습니다.

점심 식사 후에는 마을 여자분들 산책을 하다 아내의 초청으로 집에 들릅니다.

테라스에서 덕향주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2019년 1월 31일(금요일)

영하 1도, 흐리고 비, 초미세먼지 보통, 북서풍 약함, 습도 매우습함, 체감온도 추움, 자외선 낮음

일출; 7시 29분  일몰; 5시 51분  낮 길이; 10시간 22분 

아침에 일어나 보니 많은 양은 아니지만 눈이 내렸습니다.

아침노을은 보질 못했지만 구름을 뚫고 해가 떠오릅니다.

오전에는 화목을 정리합니다. 마르지 않은 화목은 컨테이너 뒤로 옮기고 마른 화목은 앞으로 옮겼습니다.

오늘 일정으로 대덕으로 내려가 아내는 미용실로 나는 우체국에서 에코에게 덕향주를 보냈고 경화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평화동에 있는 삼선 적 벽돌(평화동 93-1  054-431-1355)에 들러 판석을 구입하였습니다.

판석 판매점을 찾는데 무척 애먹었었습니다. 근 3개월을 찾았습니다.

이마트에 들르고 문 치과에 들러 가치를 우선 하였습니다. 오늘도 치과에 백만 원을 지불하였습니다.

내일 판석이 오면 곧바로 작업을 하여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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