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정서가 담긴 도라지를 심다
2019년 5월 17일
경기 민요에 "도라지 타령"이 있습니다. "도라지 도라지 백도라지/심심산천에 백도라지/한두 뿌리만 캐어도/대광우리에 철철 넘누나/에헤요 에헤요 에헤야/어여라 난다 지화자자 좋다/네가 내 간장 스리 살살 다 녹인다." 한국인의 정서가 담겨있어 누구나 흥얼 댈 수 있는 타령입니다.
도라지 자체로는 특별한 맛이 없고 흙냄새가 납니다. 그러나 물에 담겨 놓았다가 껍질을 벗기고 소금, 식초, 고춧가루, 참기름 등 갖가지 양념을 넣어 무치면 매콤하면서 맛이 있어집니다.
도라지 뿌리에는 인삼의 주요 성분 가운데 하나인 사포린이 함유되어 있고 기관지에 좋아 기침과 가래를 삭여주고 항암과 항염, 면역력 강화 등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도라지는 차(茶)로도 마시고 있습니다.
그래서 텃밭에 꼭 키우고 싶었던 채소였습니다.
도라지의 꽃말은 "변치 않는 사랑"입니다.
황금시장 종묘상에서 1 봉지(2,000원)에 3000 립이 들어 있는 도라지 2 봉지를 샀습니다.
4월 초, 재작년에 사놓았던 씨앗을 심었는데 전혀 땅 속에서 소식이 없습니다.
이번엔 씨앗을 구입하고 난 후에 인터넷으로 심는 방법 등을 검색하면서 소식이 없는 원인을 찾아냈습니다. 첫째는 씨앗이 오래되었고 둘째 씨앗을 뿌린 후 씨앗을 덮일 듯, 말 듯, 흙을 덮어주어야 하는데 얕게 고랑을 내어 씨를 뿌리고 흙을 많이 덮었기 때문입니다.
황금시장에서 버스를 타고 집에 도착하니 저녁 7시가 다 되었습니다.
내일 비가 내린다는 소식에 저녁 식사도 뒤로 미루고 텃밭에 두둑을 만들었습니다.
두둑을 만드는 과정에 텃밭에 삽질을 하니 돌멩이들이 나와 시간도 많이 걸렀습니다.
비료포대에 담아 놓았던 흙을 손으로 곱게 고르고 설명서에 적혀있는 파종 방법을 응용하여 곱게 고른 흙에 도라지 씨앗 봉지를 뜯어 씨앗을 흙과 함께 골고루 섞어 두둑에 뿌렸습니다.
2주 정도면 싹이 발아되고 모종을 다시 이식해줘야 건실한 도라지를 수확할 수 있다는데 기대를 많이 가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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