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 일기

덕산리 생활 11 (2019. 5. ~

Bravery-무용- 2019. 5. 1. 21:24

2019년 5월 1일(수요일)

11도에 안개, 초미세먼지 좋음, 남풍 약함, 쌀쌀

안개가 잔뜩 끼어있는 아침, 태양은 안갯속에 신성봉 봉우리 위로 떠오릅니다.

오후 늦게 산책을 합니다. 아침에 끼어있던 안개는 사라지고 하늘은 푸르고 시야가 넓게 보입니다.

산책 후 집에서 바라본 대덕산은 태양은 바로 넘어가고 위에 떠 있는 뭉게구름이 태양이 비추어 더욱 빛을 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하루 종일 고구마 심는데 온 힘을 쏟았습니다.

텃밭에 무슨 작물을 심을까 많은 생각을 하다 토질이 천박하여도 되고 특별한 병충해도 없고 거름을 안 줘도 되고  수확기간도 길어 게으른 농사, 건달 농사라고도 하는 고구마를 심기로 한 것입니다.

관리기가 없으니 일일이 삽질을 하여 흙을 뒤 업고 땅을 고르고 두둑을 높게 만들고 하는 일을 이틀이 걸렸습니다.

지난 일요일 황금시장에서 사 온 고구마 싹 2단을 심었습니다.

 

 

2019년 5월 2일(목요일) 고구마 싹 220개 심다

7도 안개, 초미세먼지 보통, 남서풍 약함, 쌀쌀

신선봉 위로는 해가 떠오르고 가야산 방향은 안게로 뿌옇습니다. 바람은 쌀쌀하게 붑니다.

낮에는 한여름같이 아주 무더워 고구마 싹을 심는 일이 어렵지는 않지만 땀을 흘립니다.

어제 심다 모자란 고구마 싹을 사기 위하여 황금시장으로 갑니다. 고구마 싹 1단을 사고 로메인, 호박, 상추, 오이고추 등을 구입하였습니다.

그러고 보면 고구마 싹을 220개 심은것 입니다.

점심 식사 후에 고구마 싹 1단을 모두 심고 호박은 도로변 둔덕에 심고 로메인과 상추와 오이고추는 화분에 심었습니다.

 

 

 

 

 

 

2019년 5월 3일(금요일) 경노잔치

4도 맑음, 초미세먼지 좋음, 남풍 약함, 추움

일기예보는 맑다지만 가야산 방향 희뿌옇게 보입니다. 한편 체감온도도 추움이지만 테라스 밖으로 나가 보니 선선하다고나 할까 춥지는 않습니다. 그러면서 시간이 정오로 갈수록 기온은 점점 올라가고 오늘 최고 기온이 27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오늘은 우리 마을 노인잔치가 있는 날입니다.

10시부터 모여 정담을 나누며 점심식사를 하는 것으로 끝났지만 10여 일을 준비하는 이장과 부녀회 회원들 많은 고생을 하였지요.

아내가 만든 전통주는 마을을 방문한 분들에게 맛을 보여 주었습니다.

얼마 전에 이진형께 구입한 잡초 제거용 부직포로 텃밭 사이드에 까는 일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물론 산책은 하였지요. 

 

  

2019년 5월 4일 토요일

6도 맑음, 초미세먼지 보통, 동풍 약함, 쌀쌀

오늘도 일기 예보는 맑음이지만 남쪽은 안개가 뿌옇게 끼어 가야산이 보이질 않습니다.

하루 종일 같은 날씨를 보여주며 낮에는 29도까지 올라갔습니다.

매일 하는 잡풀 제거, 온몸이 땀으로 범벅입니다.

어쩌다 보니 오늘은 온종일 잡풀을 제거하는데 시간을 보냈습니다. 

잠깐 쉴 때 오랜만에 형님에게 전화를 하여 안부를 묻습니다.

약주 드시면 안된다는 당부는 빠트리면 안되겠지요.

 

 

 

 

 

2019년 5월 5일(일요일) 식초, 카네이션, 각시패랭이꽃

9도 흐림, 초 보, 북풍 약함, 쌀쌀

어제 보다는 가야산 방향이 잘 보이지만 그래도 흐릿합니다.  한편 비 내릴 구름은 아니지만 높게 깔려있습니다.

지례 성당에서 귀농귀촌 교육을 함께 받았던 장문호 부부를 만났습니다.

장문호 님은 함께 교육을 받을 때 식초 담그는 법을 별도로 배웠고, 배운 내용을 우리 교육생에게 특강 비슷하게 강의를 하였었습니다.

아내는 그 사실을 알고 장문호 님과 대화를 나누다 아예 그의 집을 함께 갑니다.

대항면 주례리 마을 끝에 위치한 집은 계곡물도 흐르고 정원을 꾸며놓은 것이 오래된 듯합니다.

그곳에서 아내는 식초 만드는 법을 필기를 하며 30여분을 듣습니다.

그리고 다음 주 토요일에 고맙게도 장문호 님이 우리 집을 방문하여 일주일 사이에 만든 것을 확인을 하며 지도를 하여 준답니다.

아내는 전통주를 배운 것도 식초를 만드는 것과 연관을 시키고 싶었기 때문에 크게 고무되어 있습니다.

황금시장으로 갑니다.

황금시장 나무시장에서 불로초 11 포트(pot), 각시 패랭이꽃 18 포트, 앉은뱅이 백합 11 포트, 카네이션 3 포트를 구입하였습니다.

한편 완두콩은 모종 15개를 구입하였습니다.

오늘은 카네이션, 각시패랭이꽃을 화단에 심었습니다.

카네이션의 꽃말은 모정, 사랑, 부인의 애정입니다.

미국의 한 여성에 의해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상징하는 꽃으로 통하여 우리나라에서는 어버이날, 스승의 날이 되면 부모님과 스승님에게 붉은색의 카네이션을 달아 드려 감사의 뜻을 표하는 꽃으로 되었습니다.

한편 장미, 국화, 튤립과 함께 세계 4대 절화(切花)로 취급합니다.

절화(切花, cut flower)란 화훼의 이용상 분류에 의하여 꽃자루, 꽃대(또는 화경) 또는 가지를 잘라서 꽃꽂이, 꽃다발, 꽃바구니, 화환 등에 이용하는 꽃.(농업용어사전)

각시패랭이꽃은 먼저 심어져 있던 꽃잔디 다음으로 연결하여 심었더니 꽃잔디와 함께 어울립니다. 패랭이 꽃을 닮아 꽃잔디를 지면 패랭이 꽃이라 부르는 것이 맞다는 것을 알 수 있겠습니다. 

완두콩은 닭장을 만들어 놓았던 곳에 심었습니다.

또한 아내는 달래를 식용을 구입하였는데  그중 20여 개를 텃밭 한 구석에 심었는데 글쎄요? 

 

 

 

 

 

 

2019년 5월 6일(월요일) 부직포를 파쇄석에, 세잎돌나물

12도 맑음, 초미세먼지 보통, 남풍 약함, 선선

예보로는 맑다고 하지만 어제와 같이 가야산 흐리게 보이고 신선봉 위로는 구름 속에서 아침 해가 떠오릅니다. 

오전에는 세잎돌나물(불로초) 심을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한 평도 안되는데 땅을 고르고 심는데 까지 2시간 이상 걸렸습니다.

깔았던 파쇄석을 퍼내고 삽질을 하여 흙을 뒤집는데 돌멩이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흙이 적어 보여 다른 곳에서 흙을 퍼와 고르게 펴고 심는 것 까지 쉽지가 않았습니다. 아내와 함께 정성을 들여 심었으니 예쁜 꽃이 피어 주기를 바랍니다.

점심식사 후에는 잠시 오침과 책을 읽고 파쇄석 위로 잡초들이 들고일어나는데 일일이 손으로 제거할 수도 없어 인터넷에서 힌트를 얻어 파쇄석을 걷어내어 잡초 제거 검정 부직포를 깔고 다시 파쇄석을 덮었습니다. 

검정 부직포가 햇빛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어 식물이 자랄 수가 없는 것이지요.

쇠뜨기 등 잡초들이 파쇄석위로 자랐던 자리가 이제는 파쇄석만 깔려있어 깨끗해 보입니다.

내일도 오늘 못다한 곳을 작업하여야 합니다. 

 

 

 

 

 

 

2019년 5월 7일(화요일) 칸니, 앉은뱅이 백합, 단호박, 방울토마도, 오이고추 심다

1도 맑음, 초미세먼지 좋음, 북풍 약함, 추움 

일기예보에 체감온도가 추움으로 나타났는데 추움에 대한 기준이 궁금합니다.

신선봉 위로는 어제는 구름 속에 떠오르던 태양이 오늘은 아주 선명하게 정수리 위로 떠오릅니다.

물론 가야산 방향도 뚜렷이 보이고 대덕산, 초점산 정상도 맑게 보이는 기분 좋은 아침입니다.

우리 집보다 해발 720미터 이상 높은 대덕산도 며칠 전까지만 하여도 겨울산의 느낌을 받았었는데

오늘은 8부 능선까지는 완전히 초록의 빛으로 보입니다.

어제부터 꽃가루가 눈이 날리 듯  하루 종일 하얗게 날리고 있습니다.

오늘도 산책을 못하면서 화분에서 겨울을 보낸 칸나 구근을 노지에 심고,

앉은뱅이 백합은 둔덕을 높게 만들어 11 포트를 심었고,

이 씨 어르신 부인께서 단호박 종자 10개를 주셔 둔덕을 만들고 심기 전에 텃밭농사 책을 보며 심는 방법을 읽고 심고,

최 아주머니 우리가 화분에 심은 오이 고추를 보더니

텃밭에 옮겨 심어야 한다 하여 텃밭을 돌멩이를 고르면 쟁이질과 삽질을 하여 옮겨 심고,

한편 방울토마토도 비료 봉투에 심어 놓은 것을 보고 역시 텃밭으로 옮겨 심어라 하여 옮겨 심었습니다.

우리 부부 제대로 심는 농작물이 없습니다.

파쇄석 위로 잡풀이 올라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파쇄석을 걷어내고 부직포를 깔고 다시 파쇄석을 덮었습니다.

이렇게 오늘 한일을 적어보니 참 많은 일을 하였습니다. 

 

 

 

 

 

 

 

   

2019년 5월 8일(수요일)

4도 구름 많음, 초미세먼지 좋음, 서풍에 약함, 추움

구름에 많다는 예보지만 가야산이 뚜렷하였고 아침 6시 30분, 신선봉 뒤로는 아침 햇빛이 점점 밝게 비추며 잠시 후에는 태양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해가 길어졌기에 산책은 아침 식사 전에 하기로 합니다.

오전은 양파 껍질을 물에 끓이고 토요일 분당을 가기 위하여 인터넷으로 Ktx, 정확히 Srt 왕복 예약을 하는데 1시간 이상 걸렸습니다.

오후에는 우리 집 위에 위  밭주인  최 아줌마께서 단호박을 심는데 어제 물이 필요하면 우리 지하수를 이용하라고 하여 호수를 연결하여 주었습니다. 6분의 아주머니들 점심 식사 후부터 단호박 심는 밭일을 하는데 저녁 7시까지 작업을 하여 끝냅니다.

정말로 대단들 하십니다. 고생들 하는 것을 보며 수확하여 많은 수입을 올리기를 바랐습니다.

화분에 심었던 3종류의 상추를 텃밭으로 옮겨 심었습니다.

해가 지고 나서는 쌀쌀하여 윗옷을 더 걸쳐 입습니다.

 

 

 

 

 

2019년 5월 9일(목요일) 에코 면 보자기

8도 구름 많음, 초미세먼지 좋음, 남서풍 약함, 쌀쌀

아침 6시 30분 구름이 많다는 예보지만 높게 떠있는 새털구름입니다. 

가야산은 어제보다 희미하게 보이지만 월매, 수도, 단지봉 산줄기는 잘 보입니다. 

아내는 정문에서 테라스 앞까지 논둑의 잡풀을 며칠 몇 날을 걸려 손으로 제거를 하였습니다.

 마지막 작업 지점인 정문 입구에서 지하수 모터까지 코스모스가 막 싹을 올리고 있고 아내는 큰일이 있든 다급하게 나에게 알립니다.

하마터면 잡풀로 모두 뽑을 뻔했었지요. 코스모스 씨앗은 작년 가을에 덕산재 공원에서 채취하여 뿌려 놓았던 것입니다.

오늘은 최 아줌마, 새마을 지도자, 이진형 님의 방문이 있었는데 우리 텃밭을 보며 칭찬은 없고 완두콩 심은 간격이 너무 좁다,

마늘에는 비료를 주고 물을 듬뿍 주어라, 산에 나무를 캐와 심을 때는 이렇게 하라는 등 많은 이야기를 하여줍니다.

구이장 부인께서 쪽파를 듬뿍 주어 저녁 시간을 넘어 늦게까지 다듬었습니다.

좋은 마을의 인심을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에코께서 면 보자기를 직접 만들어 보내주었는데 정성에 감사드립니다.

면 보자기는 식초를 만들 때 필요한  입니다. 

 

 

 

 

 

2019년 5월 10일(금요일)

5도 흐림, 초 보, 북풍 약함, 추움

예보는 흐리다고 하지만 집에서 보는 하늘은 높고, 신성봉에서 떠오르는 태양이 대덕산 초점산을 환하게 비추고 있습니다.

테라스 밖으로 나가보니  바람도 불고 쌀쌀하게 느껴집니다.

오늘은 산책할 시간이 없습니다.

오늘도 아침에 도로변 잡풀을 뽑다 보니 이곳에도 코스모스가 잡초 속에 모습을 보입니다.

조심조심 잡초를 뽑아냈지요.

에코에게는 면 보자기를 만들어 주어 고마움으로 삼양주를 딸에게는 쪽파 김치를 만들어 우체국 택배로 보내 주었습니다.

아내 오늘은 전통주 하 선생을 모시고 마르타 부엌에서 점심 식사를 하는데 같이 가자고 합니다.

마르타의 부엌의 토종 연계 찜은 참 맛있다 하는 것을 항상 느끼고 있습니다. 반찬도 골고루 맛이 있습니다.

집에 도착하여 식초를 만들기 위하여 현미를 물에 담겨 놓았는데 다시 한번 뒤집어 놓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장이 선 황금사장을 갑니다.

황금시장에서  아내가 좋아하는 나무 왕보리수나무 1그루, 찾고 찾았던  백장미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연노랑 장미와 함께 구입하였습니다.

집에 도착하여 해가 지고 난후에 심었습니다.

밥을 많이 먹었다고, 돈이 많다고 배부르는 것은 아닙니다. 정원에 여러 종류의 꽃들이 심겨지고 꽃을 피우니 마음이 평안하여 집니다.

내일은 친구 최영길 딸 결혼식 참석으로 아침 일찍 STX로 수서를 다녀와야 합니다.

아내는 장문호 님께 식초 담그는 방법을 배우는데 아내 무거운 것을 들면 안 되는데 걱정이 됩니다. 

 

 

 

 

 

 

2019년 5월 12일(일요일)

10도 구름 많음, 초미세먼지 보통, 북풍 약함, 쌀쌀

신선봉 봉우리 바로 위에서 떠오르던 아침 해가 이제는 봉우리 좌측으로 약간 이동하여 떠오릅니다. 그만큼 낮의 길이가 길어지겠지요. 가야산은 아주 희미하게 보이고 수도산 줄기도 선명하게 보이질 않습니다. 대덕산과 초점산은 이제는 가장 높은 봉우리까지 초록으로 보입니다.

어제는 친구 영길이 막내딸 결혼식에 참석을 위하여 srt를 이용하여 수서역에 내려 분당 우리교회를 다녀오는 일로 하루를 보냈습니다.

오늘 아침 아내가 감기에 걸려 미사만 참례하고 시내 쇼핑은 생략하고 곧바로 대덕 경화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아내는 푹 쉬워야 하는데 식초를 만들기 위하여 고두밥을 하여 식히고 하는 과정을 끝내야 되기에 쉬지를 못하였습니다.

요즘 날이 무척 가물어 해가 진 후에 잔디에서부터 텃밭과 정원에 심어져 있는 모든 식물들에게 물을 주었습니다.

양파를 재배하고 있는 이씨 어르신 아침부터 해가진 저녁 늦게 까지 양파밭에 물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2019년 5월 14일(화요일)  아내 김천의료원 입원, 춘근 부부 방문

13도 안개, 초미세먼지  보통, 남서풍 약함, 선선

안개로 남쪽 방향의 산줄기들이 보이질 않습니다.  

어제는 친구 춘근 부부의 방문으로 일기를 못 썼습니다.

오후 4시가 되어서 도착을 하여 어디를 움직일 수 없어 테라스에서 아내가 만든 이양주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더욱이 아내는 감기가 몹시 심하여 힘이 드는데도 나름대로 정성을 들여 저녁 식사를 준비하였고 춘근 부부는 보답이라도 하듯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내의 감기 상태가 더 좋지 않습니다. 귓속에서 물까지 나옵니다.

인터넷을 검색하니 급성 중이염이랍니다.

그래도 아침 식사를 하고 병원을 가야 하니 춘근부부도 갈 수밖에요. 상주 사돈집에 들르는데 시간이 일러 우리가 병원을 가면서 부항댐 출렁다리까지 안내를 하였습니다.

신음동 참이비인후과 의원을 찾았습니다. 의사는 진찰을 하며 3일 정도 약을 복용하여도 낫지 않으면 김천에서 큰 병원인 김천의료원이나 제일병원을 찾아가야 한다며 처방전을 줍니다.

아내는 곧바로 김천의료원을 찾아 진찰을 받습니다. CT촬영 등을 한 결과 중이염이 심하고 코에도 아상이 있어 수술을 하여야 하나 수술을 하지 않고 4~5일 입원을 하여 주사요법으로 치료를 받기로 하고 입원을 하였습니다.

2,3일 입원을 하여 편한 마음으로 치료를 받아 완쾌되기를 바랍니다. 

해가 진 맑은 저녁 하늘 대덕산을 넘어간 태양이 높은 구름에 빛을 비추고 높은 하늘에는 하양 반달이 떠있는 평화로운 하늘의 모습을 보며 아내의 빠른 쾌유를 위하여 기도드립니다. 

아내의 책임감은 대단합니다. 두근거리고 떨리고 힘도 없었을텐데 말입니다. 

오늘 식초를 만들기 위한 과정중 하나인 함지박에 현미를 스텐레스 통에 옮겨야 하는데 입원으로 차질이 생겨 병원측에 외출 허럭을 받고 집으로 와 그 과정을 마치고 다시 병원에 입원하였습니다.

 

 

 

 

 

 

 

 

2019년 5월 15일(수요일)

13도 구름 많음, 초미세먼지 보통, 북풍 약함, 선선

구름이 많다는 예보도 있지만 먼 산줄기들은 희뿌옇게 보입니다.

가까이 마을 뒤 신선봉에서는 태양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어제도 피지 않았던 작약이 오늘 아침 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참 반갑고 예쁨니다.

오전에 산책과 밭일을 간단히 하고 입원한 아내에게 가기 위하여 콜벤(5,000원)을 불러 대덕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1시 25분 버스를 타고 황금시장에 내려, 걸어서 김천의료원을 갑니다.

집에서 당일로 다녀올 수 있는 시간은 황금시장 정류소에서 17시 40분 무풍행 버스를 타야 합니다.

어제 보다 많이 좋아졌습니다. 39도까지 올랐던 체온이 이제는 36도 정상을 찾았고 축농증과 중이염도 많이 호전되었다고 아내는 좋아합니다. 내가 보아도 어제보다는 얼굴빛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어찌 보면 첫 번째 들렸던 참 이비인후 의원 원장의 의견이 좋았던 것입니다.

2~3일 처방을 하여 주는 약이 효과가 없으면 제일병원이나 김천의료원에서 진찰을 받으라는 충고였습니다.

아내는 그 이야기를 듣고 2~3일을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김천의료원을 찾아 입원을 한 것이 하루라도 빨리 치료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병원에서 마을 김길환 어른을 만났습니다. 연세가 많으셔 힘이 없어 입원을 하였답니다.

내일도 찾아가야 아내는 좋아하겠지요.

내일은 콜밴을 부르질 않고 집부터 걸어 면사무소까지 가봐 겠습니다. 

 

 

 

 

 

 

2019년 5월 16일(목요일) 석탄주 거르다. 아내 입원 중

14도 구름 많음, 초미세먼지 보통, 남풍 약함, 선선

어제 아침과 같이 먼산은 안개로 뿌옇습니다. 오늘도 날은 더울 것 같습니다.

저녁 뿌연 하늘에는 달이 높게 떠 있습니다. 

아내가 입원하여 있으니 오늘은 석탄주 거르는 일을 혼자서 하여야 합니다.

산책도 포기하고 아침 식사를 하자마자 준비하고 거르고 짜고 페드병에 담고 다시 씻고 9시 30분에 시작하여 12시 지나서 모든 일을 마쳤습니다. 그래도 실수를 하지 않아 다행입니다. 페드병 10개에 작은 유리병에 담았습니다.

간단하게 점심 식사를 합니다.

아내에게 가기 위하여 어제처럼 콜벤을 이용하지 않고 걸어서 대덕까지 내려가기로 합니다.

13시 40분 버스 아니면 14시 35분 버스를 타기로 작정을 하고 걷습니다.

집에서 12시 50분에 출발을 하였으니 빨리 걸으면 13시 40분 버스를 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어림없습니다.

대덕에 덕산 농협까지 6.7Km, 1시간 26분이 걸렸습니다. 트랭글이 알려준 거리와 시간입니다.

오후 2시 35분 버스를 탔습니다.

아내 어제 보다 얼굴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휴식이 필요한 것이지요. 오늘은 어제 보다 편하고 함께 있는 분들과도 즐겁게 대화를 하며 보내고 있어 안심이 되었습니다.

옆에 입원하고 계신 마을 김길환 어른 병동도 방문하였습니다.

집에 도착하여 모든 식물에게 물을 뿌려주는 것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2019년 5월 17일(금요일) 도라지 심다

12도 구름 조금, 초미세먼지 보통, 남동풍 약함, 선선

예보와 같이 어제보다 구름이 적어 가야산은 희미하지만 월매산, 수도산, 단지봉 산줄기는 잘 보입니다.

어제부터 피기 시작한 작약꽃이 오늘은 더 많이 피였습니다. 정원이 점점 환하여집니다.

아내가 입원을 하여 평상시와 같은 일정을 할 수가 없습니다.

오전에 잔디에 잡풀을 뽑고 도로에서 올라오는 작은 길에 정문 쪽에 많이 깔려 있는 파쇄석으로 다니는 길을 더욱 선명하게 하여 놓았습니다.

잠시 책을 읽고 점심 식사 후 1시 50분에 대덕 가는 버스로 대덕으로 그리고 다시 시내버스로 황금시장에 내려 병원에 도착하였습니다.

오기 불편하니 오지 않아도 된다는 아내지만 속마음은 그 반대입니다.

아내와도 이야기 하였지만 만약 돈의 욕심때문에 지금도 우리가 하였던 사업 인쇄소를 계속 하였다면 이렇게 편안하게 입원을 할 수 없었겠지요. 사업을 과감히 접고 귀촌은 참 잘했다는데 아내와 동감을 하였습니다.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 내 마음도 편하여집니다.

집으로 오는 길에 종묘상에서 도라지 씨앗 2 봉지를 샀습니다.  1봉지에 3000 립이 담겨져 있습니다.

6시 30분이 훨씬 지나 집에 도착했지만 내일 비가 내린다는 예보로 부지런히 이랑을 만들어 씨를 뿌렸습니다.

 

 

 

 

 

 

2019년 5월 18일(토요일)

15도 흐리고 비, 초미세먼지 좋음, 북풍에 약함, 선선

비가 촉촉하게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봄가뭄이 무척 심하였기에 아주 고마운 비입니다.

이렇게 내리던 비가 9시 지나서는 약해지더니 그쳤다 약하게 내렸다를 계속합니다.

입원한 아내에게 퇴원한다는 연락이 옵니다. 

입원비를 지불하기 위하여 콜벤으로 대덕 그리고 버스로 이동하여 병원에 도착합니다.

카드로 결제하고 이마트와 황금시장을 들르고 집에 도착합니다. 

 

 

 

2019년 5월 19일(일요일)

16도 안개, 초미세먼지 좋음, 남풍 약함, 선선

안개가 자욱합니다.

마을은 보이는데 마을 뒤 신선봉 봉우리가 희미하게 보입니다.

테라스에 나가니 안개비도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약하게 내렸다 그치다를 반복합니다.

오늘은 성당에서 미사 후 경로잔치를 베푸는데 80세 이상입니다.

그만큼 농촌은 고령화가 되었는 것이겠죠.

어제 퇴원한 아내는 아직도 몸이 불편하여 경로잔치는 참석을 못하고 곧바로 집으로 갑니다.

아내는 거실에서 푹 쉬게 하고 잡풀을 뽑아내는데 그래도 비가 내려 수월합니다.

뿌리가 뽑히지 않는 쇠뜨기에 질려 뽑다 말고 인터넷으로 제거 방법을 검색하였더니 재미있는 답변이 있습니다.

쇠뜨기풀을 작은 소나무다하고 나두랍니다. 

 

 

 

 

 

2019년 5월 20일(월요일)

18도 안개, 초미세먼지 좋음, 남풍에 약함, 선선 

거실에서 바라본 연화리 방향의 얕은 산 아래에서부터 구름이 산줄기 위로 오르고 있는데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입니다.

7시 30분 테라스에 나가니 바람도 불고 비도 내립니다. 부는 바람은  겨울바람 같지는 않아 춥지는 않지만 나뭇가지들이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습니다.  더욱 작약은 줄기 끝에 딱 한송이 꽃을 피우고 있는데 가냘픈 줄기가 한송이 꽃과 함께 바람에 흔들리는데 모습은  애처롭기도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대덕산에서부터 구름이 걷히고 가야산까지 맑아졌다. 오랜만에 깨끗한 하늘로 가야산 상황봉이 뚜렷하게 보입니다. 바람이 불어도 좋습니다. 오늘과 같은 아주 맑은 날을 보기가 요즈음에는 쉽지가 않습니다.

비가 내려서 텃밭을 정리하는데 아주 수월합니다. 풀을 잡아당기면 뿌리째 뽑히는 잡풀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쇠뜨기풀과 쑥은 다릅니다. 특히 쇠뜨기풀은 뿌리가 끝이 없습니다. 마을분이 그럽니다. 쇠뜨기 뿌리 끝에는 또 다른 세상이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뿌리가 아주 깊게 박혀 있다는 것입니다.

잡초를 제거하는 방법을 바꿨습니다. 뿌리를 뽑는 게 아니라 미소 호미로 쳐내는 것입니다. 또 자라면 쳐내고 하는 것이 덜 힘들 것 같습니다.

고추와 방울토마토에 대를 세워놨습니다.

아내의 감기와 중이염이 빨리 완쾌되기를 오늘도 기도합니다. 

 

 

 

 

 

 

 

2019년 5월 21일(화요일)

6도 맑음, 초미세먼지  좋음, 남서풍 약함, 추움

바람이 불면서도 예보처럼 춥지는 않습니다.

하루 종일 맑은 날씨를 보여준 하루였습니다.

며칠 전부터 정문 입구에 붓꽃이 꽃을 피우기 위하여 칼 모양의 잎에 꽃대 끝에 1개의 꽃봉오리가 올라와 있는데 흑색에 가까운 군청색이 창의 뾰족한 끝날 같아 섬뜩해 보이기도 하고 자루 끝에 털 모양으로 보이기도 한다.

딸과 수일 군이 찾아왔습니다. 함께 산책도 하고 저녁에는 숯불 닭 바비큐로 식사를 합니다.

오랜만에 먹는 숯불 바비큐입니다.

아내의 상태가 그리 호전되질 않아 내일 병원 진찰을 더욱 잘 받아야겠습니다.

 

 

 

 

 

 

 

2019년 5월 22일(수요일)

7도 맑음, 초미세먼지 좋음, 서풍에 약함, 쌀쌀

오늘도 어제와 같이 맑은 날입니다. 가야산 방향이 잘 보이고 신선봉 위로는 아침해가 힘차게 오릅니다.

아침 식사를 매일 먹는 방법으로 딸과 남궁이도 함께 하고 아내의 중이염과 감기로 김천의료원으로 갑니다.

이비인후과에서 진료를 받는데 목이 쉬어 말도 잘 못하여 목구멍 검사를 하였더니 이상이 없어 독감 검사를 받으며 주사실에서 링거와 항생제 주사를 맞는데 40분 이상이 걸렸습니다. 그사이 더덕 씨를 구입하고 병원 앞 모암 커피점에서 차를 마시며 기다립니다.

모아 커피점 분위기가 아주 좋습니다. 산뜻한 실내와 들꽃을 사실대로 그린 그림들 햅번과 먼로의 초상화 등이 아주 깔끔하여 커피의 맛이 더욱 좋습니다.

아내는 다시 이비인후과에서 독감도 걸리지 않았다 하며 어제까지 처방을 하여 주었던 약은 먹지 말고 다시 처방전을 받습니다.

그래서인지 오후 아내의 컨디션은 많이 좋은 듯합니다.

점심 식사는 직지사 식당가 서울 식당에서 합니다. 그리고 김천구미역으로 가 남궁이는 ktx로 집으로 갑니다.

약국에서 집에서도 체크할 수 있게 체온계를 삽니다.

집에 도착하여 잠깐 휴식을 갖고 텃밭을 가꿉니다. 하여튼 하루에 많은 삽질은 안 하기로 하고 2평 정도를 다듬습니다. 삽질만 하면 돌이 많이 나와 힘이 듭니다. 

 

 

 

 

 

2019년 5월 23일(목요일)

11도 흐림, 초미세먼지 좋음, 남서풍 약함, 쌀쌀

어제, 그제와 다르게 가야산 방향 뚜렷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신선봉 위로 떠오르는 태양은 붉습니다.

신선봉 위로는 태양이 떠오르고 초점산과 대덕산 사이로는 하얀달이 서쪽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물에 담겨두었던 더덕 씨를 말려 모래에 섞어 뿌렸습니다.

집에만 있어도 푸른 숲에 하얀색으로 꽃을 피우고 있는 아카시 향이 코를 자극하는데 덕산재를 산책할 때는 더욱 짙게 향을 내뿜고 있습니다.

아내 오늘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좋아지더니 저녁에는 목소리가 정상에 가까워졌습니다.

정문 입구에 며칠씩 꽃봉오리만 보였던 붓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예사롭지 않게 꽃봉오리를 보였듯이 꽃 또한 짙붉은 색을 띠면서 화려하면서도 힘이 있어 보입니다. 정확한 붓꽃의 이름을 알기 위하여 모야모에 질문을 하였더니 독일붓꽃, 또는 저먼아이리스입니다. 솔직히 처음 보는 꽃입니다. 

 

 

 

 

 

 

 

 

 

 2019년 5월 24일(금요일)

11도 맑음, 초미세먼지 좋음, 남풍에 약함, 쌀쌀

일기예보대로 맑은 날입니다. 가야산까지 잘 보입니다.

아침에 조금은 서두릅니다. 딸은 인천으로 가고 우리는 김천의료원으로 갑니다.

아내의 상태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래도 주사실에서 링걸과 가래를 삭이는 주사를 맞습니다.

처방전은 없고 월요일 다시 예약을 하였습니다. 마지막 점검을 하는 차원이지요.

더덕 씨앗 2 봉지 구입하였고 심었습니다.

11시 공소 모임입니다. 병원을 들르고 조금 늦게 도착하였더니 신부님께서 미사를 집전하고 계십니다.

마사 후에 경화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집에 도착하였습니다.

무척 더운 날입니다. 바깥일을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마을 정자 망덕정에 집 냉장고에 있었던 수박을 갖다 드렸더니 무척들 좋아합니다.

5시가 다되어서 더덕 씨를 뿌리고 꽃잔디도 다시 다듬었습니다.

딸은 무사히 인천에 도착하였다는 연락도 줍니다.

 

 

 

 

 

 

2019년 5월 25일(토요일)

14도 흐림, 초미세먼지 나쁨, 북풍동 약함,  선선이며  최고온도는 낮 12시 33도입니다.

바람이 불어 작약꽃은 흔들리고 집 위 논에는 받아 놓은 논물이 잔잔한 물결을 만듭니다.

어제 낮의 더운 날씨를 경험했기에 오늘은 산책을 7시가 되기 전에 시작하였습니다.

23일 한 송이만 피었던 독일 붓꽃이 오늘은 꽃대에서 3송이가 피었습니다.

꽃봉우리일 때 진한 먹물을 묻혔던 붓의 모양을 띄웠는데 꽃이 만개한 모습은 진한 먹물을 묻혔던 붓이 힘차게, 강열하게 꽃을 그려낸 모습입니다. 꽃도 힘차게 보입니다.

그리고 12시 전에 텃밭에서 삽질을 더욱 깊이 하여 흙을 더욱 부드럽게 하여 주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점심 식사 후부터는 더위로 작업을 하지 않습니다. 테라스보다 단열이 잘 되어있는 집안이 더 시원하여 거실에서 쉽니다.

4시가 지나서 다시 텃밭일을 합니다.

이제는 여름 동안에는 오늘과 같은 일정을 잡아야겠습니다.

 

 

 

 

 

 

 

2019년 5월 26일(일요일)

12도 구름 많음, 초미세먼지 보통, 남동풍 약함,  선선

한편 오늘 최고 기온은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30도입니다.

구름이 많다고 하지만 높은 구름에 가야산 방향은 어제보다 더 잘 보입니다.

오늘은 미사 참례 후에 곧바로 집으로 왔습니다.

집 위에 논, 오늘은 모내기를 합니다. 이씨 어른 부부께서 이양기로 모내기를 하고 있는데 약 500평의 논을 미사를 참례하고 왔더니 벌써 모두 끝냈습니다. 오전에 끝낸것 입니다. 

너무 더운 낮 기온에 거실에서 오침을 취하며 보냈습니다.

5시 넘어서야 밭일을 하는 것으로 오늘은 보냈습니다.

 

 

 

 

2019년 5월 27일(월요일)

17도 흐림, 초미세먼지 좋음, 북동풍 약함, 선선, 오후 6시까지 비 예보

아침 6시가 안된 시간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가 내리고 있으며 빗방울은 유리창도 때립니다.

오늘, 아내는 김천의료원에 진찰 예약을 하여 아침 식사를 하고 곧바로 김천의료원으로 갑니다.

중이염이 많이 좋아졌다는 의사의 말씀, 다음 주 수요일 예약을 합니다.

이마트에서는 생필품을 지좌농협창고를 들려서는 몇 가지 필요한 농기구와 공구를 구입하였습니다.

집으로 오는 중 경화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였습니다.

비가 아침에서부터 오후 늦게까지 내리고 있는데 내리는 비의 모습이 다릅니다.

아침에는 나무를 뿌리체 뽐을 듯 기세 등등하게 아주 강한 바람을 동반하고 비는 이리저리 흩날리며 내리는데 작약꽃 등 꽃대 하나로 의지하고 있는 식물들은 정신을 못 차리고 흔들거립니다. 바람만 강한 것은 아닙니다.

가냘픈 가지에 꽃 한 송이만 피어있어도 바람에 몸을 맡긴 체 꽃송이는 떨어지지 않습니다. 생명의 강인함을 배웁니다.

집으로 오는 시간에는 여우비도 내리더니 집에 도착했을 때는 비가 그치더니 오후 5시부터는 비가 다시 쏟아집니다.

텃밭에서 일하다 뛰어 들어왔습니다.

테라스에서 거실로 들어오는 오후 7시 30분까지 비는 계속 내리고 있었습니다.

 

 

 

 

2019년 5월 28일(화요일)

11도 구름 많음, 초미세먼지 좋음, 남풍에 약함, 쌀쌀

높게 구름이 깔려있고 신선봉에서 떠오르는 해는 이제는 정상 봉우리에서 약간 왼쪽으로 이동하여 떠오릅니다.

한편 바람은 쌀쌀하게 불고 있습니다.

가야산이 뚜렷하게 보이면서 가야산 더 먼 높은 하늘에는 구름이 자로 똑바로 그어놓은 듯이 일자로 동에서 남으로 한 시야에 꽉 차게 들어오고 일자 구름 위에 파란 하늘에는 비행기가 궤적을 그리며 날고 있습니다.

쉽게 볼 수 없는 구름 풍경입니다. 하얀 캔버스 위에 산의 풍경을 그린 모습입니다.

산책 후에는 1시간 정도 독서를 마친 후, 이진형 님과 차 한잔 나눈 것 말고는 틈이 나는 데로 정원에 잡풀 제거로 하루 일정을 마칩니다.

 

 

 

 

2019년 5월 29일(수요일)

8도 맑음, 미세먼지 좋음, 남풍에 약함,  쌀쌀 

어제보다 구름은 많지 않은 아침으로 기분 좋은 하루를 예감합니다.

어제보다 더 일찍 산책을 합니다. 산책 중에 아내와 비슷한 연령의 남모를 여자분을 만납니다. 남편의 건강 때문에 옴베미 펜션에서 휴식을 한다며 아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집에 도착하였더니 이장님과  마을의 막내 김동화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장께서 경영체 등록을 빨리 하라고 독려를 합니다.

참고로 김천시는 여자가 경영체 등록을 하면 연 18만 원을 쓸 수 있는 카드를 발급하여 줍니다. 70세 미만의 여성에 해당되는데 화장품과 옷 등을 구입하라는 뜻입니다. 한편 김동화 씨는 우리 집에 칼을 갈아 주겠다며 모두 가져갑니다. 그러더니 오후에 집을 비운 사이 갈아놓은 칼을 갖다 놓았습니다. 고맙다는 표시도 못하였습니다.

아침 식사 후에 대산 농협을 들려 경영체 등록에 관한 설명을 듣고 등록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농약이나 농자재 등 농사에 필요한 영수증을 발급받기 위하여 황금시장 안에 있는 농약상에서 제초제 신스타 등을 구입하여 영수증을 챙기고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 김천지사에 찾아갑니다. 민원실에 등록을 완료하였습니다.

대덕 경화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집에 도착하여 잠깐 휴식을 한 후에 옥천 나무시장을 갑니다. 

충북농원과 대림농원에서 공작단풍(50,000원), 홍매화(2 X 5,000원),  글라디올러스 3종류의 구근(각 5,000원), 백합 3종류의 구근(각 5,000원), 분꽃 씨앗 2봉(5g x 2,000원),  자운영 씨앗 2봉(2g x 2,000원)을 구입하고 신나게 달려 집에 도착하였습니다.

분꽃은 물에 담겼다가 정원을 정리하고 뿌렸습니다. 홍매화는 논둑 아래에 심었고 공작단풍은 정성을 다하여 테라스에서도 잘 보이고 정문에서 들어오면서도 잘 보이는 위치에 심었습니다. 지금까지 심었던 나무 중에 가장 정성을 들이고 심었습니다. 공작단풍은 나무시장에서도 찾기가 쉽지 않은 나무입니다.

참 신기 합니다. 독일 붓꽃이 어제 꽃이 시들어 떨어진 것을 보았는데 오늘은 그 꽃대에서 다시 꽃봉오리가 보입니다.

구근 식물은 내일 심기로 합니다. 7시 30분이 다 되었습니다. 

 

 

 

 

2019년 5월 30일(목요일)

9도 구름 조금, 초미세먼지 좋음,  동풍에 약함, 쌀쌀 

어제 산책 중에 만났던 여자분이 산책을 하다 찾아옵니다. 아내는 여자 2분과 집안을 보여주며 많은 대화를 나눕니다.

30분 이상을 머물다 갑니다.

오늘은 정원을 가꾸면서 적벽돌로 경계한 부분을 벽돌 한 장 세로로 누운 정도로 정원을 넓히는 작업을 합니다. 이유는 키 작은 식물을 앞부분에 심기 위해서입니다. 한편 벽돌 부분에 잡초들이 많아 파쇄석을 걷어내고 검정 부직포를 깔고 다시 파쇄석으로 덮었습니다.

이 작업은 하루에 다할 것이 아니라 하루에 조금씩 천천히 해나갈 겁니다.

검정 부직포 덮는 일을 끝내고 어제 옥천 시장에서 사 온 구근 종류 모두를 심었습니다.

 LiLium 백합속(白合屬)은 백합과에 속하는 식물로 Easy Damce, Rosella's Dream, Speciosum Var Rubrum Uchidad emd 3종류와 붓꽃과인 글라디올러스(Gladiolus) 중 Esta Bonita, Mon Amour, Wine and Rose 등 3종류를 심었습니다. 특히 글라디올러스는 24시간 물에 담겼다가 심었습니다.

저녁 7시 30분 지례 성당 성모의 밤 행사에 참석합니다.

화관 씌우기, 묵주기도, 초 봉헌, 성모님께 드리는 노래와 편지 등으로 성모님께 공경드렸고 마사도 드렸습니다.

밤 9시 30분이 넘어 귀가하는데 연화리를 지나 집에 도착할 때까지 고라니들이 차량이 오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건너갑니다.

이렇게 늦은 시간의 운전은 더욱 조심해야겠습니다. 

 

 

 

 

 

 

  

2019년 5월 31일(금요일)

13도 흐리고 비, 초미세먼지 좋음, 남풍에 약함, 선선. 최고기온은 13시.

하늘은 높게 어제보다 약간 더 짙은 구름이 깔려 있습니다.

스마트 폰에 일어나면서는 비라는 표시가 나타났는데 물 한잔을 마시고 다시 보니 구름으로 바뀌 었습니다. 비는 내리지는 않은 것 같은데 비가 내렸나 하며 산책을 하면서 비닐 멀칭을 보니 아주 약한 비가 내렸나 봅니다. 비닐 멀칭에 빗방울이 조금 보입니다.    

산책하고 돌아오니 막 김동하 찾아오고 차 한잔을 나누고 장미를 꺾꽃이 하여 이식하는 방법도 알려줍니다. 모르고 있던 방법이었습니다. 며칠 전 집에서 사용하는 칼을 갈아주어 고맙다는 인사도 빠뜨리지 않았지요.

잠시 후에는 마을 아주머니 들깨 심으라고 모종을 가져오셨는데 심는 방법을 직접 보여 주시고 심어져 있는 고추와 방울토마토도 방법을 다시 알려줍니다.

오늘은 아침 식사 후에는 점심 식사 시간과 약간의 휴식을 빼곤 오후 6시 넘도록 들께 모종을 심었습니다. 

다 심고나서는 파김치가 되었습니다.

아주머니 확인을 한답니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심었습니다. 그만큼 농사를 모르는 우리 부부에게 관심을 가져 주시는 것입니다.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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