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 일기

덕산리 생활 9(2019. 3. 1 ~ 31)

Bravery-무용- 2019. 3. 1. 21:29

2019년 3월 1일(금요일)

영하1 흐림  초미세먼지 나쁨, 남풍 약함, 추움

높은 하늘은 그래도 파란색이 나타나지만  가야산 방향 전혀 보이질 않습니다. 미세먼지로 뿌옇지만 붉은빛의 아침해가 떠오르는 모습이 보입니다. 8시가 되어서는 더욱 뿌여 지면서 수도산 줄기도 보이질 않습니다. 어느 정도 떠오른 햇살이 테라스 안으로 비추고 있습니다.

난로를 피웠던 테라스 안은 불씨까지 꺼져 있는데도 후끈합니다.

점심 식사 후에는 미세먼지가 보통을 알려 산책을 하였습니다. 산책 중에 땅두릅 몇 뿌리를 캐어 둑에 심었습니다. 밭 안에 심으면 뿌리가 많이 퍼져 나중에는 문제가 생긴답니다.

집 위에 사과밭 주인께서는 오늘도 오후 5시가 넘어 가지 치기를 합니다. 찾아가 격려 겸 이야기를 나누는데 나중에는 가지를 아래로 쳐지게 하여야 한답니다. 내가 생각할 때는 참 힘들어 보이는데 과수농사 중에 가장 쉬운 것이 사과 농사랍니다. 5 년된 사과나무는 작년에 처음 수확을 하였다지요. 고향으로 귀농한 주인은 한 3년 일찍 왔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 합니다.  

 

 

 

 

 

2019년 3월 2일(토요일)

영하 5도 흐림,  초미세먼지 나쁨,  남동풍 약함, 추움

초미세먼지의 영향으로 하늘은 높지만 가야산 방향의 산줄기는 보이질 않습니다. 아침해가 떠오르는 모습도 안보였습니다. 하루 종일 미세먼지가 나쁨과 아주 나쁨으로 나타나 오늘은 산책을 포기하였습니다.

마을에는 경운기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마을 분들 긴 겨울의 휴식에서 기지개를 켜고 밭으로 나가는 것입니다.

우리 부부도 오늘은 바닥에 돋아 오르는 작은 잡풀들을 뿌리째 뽐아내는 일을 하였습니다. 그렇다고 악착같이 하지는 않고 오전에 한 시간 정도, 오후에도 한 시간 정도를 하였습니다. 절대로 오랜 시간을 쭈그리고 앉아 일을 하지 않기로 합니다.

박사장이 도착하여 집안에 미세한 부분을 손질을 하여주고 테라스에 등도 추가로 달았습니다. 밤에도 전체가 환하여지겠지요.

박사장, 아내가 담갔던 고추장아찌 큰 것과 작은 것을 마음대로 가져 가랬더니 거리낌 없이 큰 것을 들고 갑니다.

이제 정문에 우편함을 조금 큰 것으로 교체하여 주기로 하였습니다. 

 

 

 

 

 

2019년 3월 3일(일요일)

영하 1도 흐림, 초미세먼지 나쁨, 북풍에 약함, 추움

어제와 같이 초미세먼지로 가야산 방향은 뿌옇지만 그래도 태양은 떠오릅니다.

미사에 참례하고 황금시장 주위 삼계탕집에서 오랜만에 점심식사를 합니다. 아내에게는 육류 중에 딱 맞는 음식이지요.

이마트도 들르고 집에 도착하여 미세먼지가 보통이라는 예보로 급히 산책을 합니다. 미세먼지의 예보가 수시로 바꾸어 급히라는 표현을 하였습니다.

산책을 하면서 길 가운데 자라는 어린 소나무 3그루를 뽑아 집으로 옮겨와 위치 좋은 곳에 심었습니다.

집 아래 밭에서는 김천술님이 밭에서 일을하고 있어 이양주에 사이다를 섞어 종이컵에 담아 갔다드렸더니 시원하게 마십니다. 정을 주고 받는 것은 좋습니다.

쓰레기를 분리하여 집하장에 버리는데 지도자 등 마을 몇 분이 손짓을 하여 함께 커피를 마시고 돌아왔습니다. 

 

  

2019년 3월 4일(월요일)

영상 3도 구름 많음, 초미세먼지 나쁨, 북풍 약함, 추움

가야산이 희뿌옇게 보이는 아침입니다.

산책할 시간쯤 오전 8시 조금 지나서는 초미세먼지 상태가 보통으로 빠른 걸음으로 산책을 마칩니다. 

난로에 불을 지피는데 연기가 연통을 빠져나가질 못하고 역류하고 있습니다. 연통이 막혀있는 듯합니다. 무엇을 만지는데 소질이 없으니 박사장에게 부탁하였더니 다행으로 손질을 하여 주겠답니다.

오늘은 겨울을 나는 나무에 월동을 준비하기 위하여 보온용 보온덮게를 줄기에 묶여 놓았었는데 모두 제거하였습니다.

찬찬히 곁가지 줄기를 바라보니 조금씩 물기를 머금는 것 같습니다. 봄의 소식이지요.

마당 파쇄석 틈 사이로 돋아나는 풀을 뽐아내기 시작했습니다. 하루에 조금씩 작업할 겁니다.

아내는 오늘 전통주 배우고 왔습니다. 경기도 부천에서 배우러 오신 분이 있었답니다. 

 

 

 

 

2019년 3월 5일(화요일) 연통청소

영하 1도 흐림, 초미세먼지 매우나쁨, 북풍에 약함, 추움

초미세먼지 매우 나쁨으로 수도산도 보이질 않을 정도로 잿빛에 뿌연 하늘입니다.

하루 종일 그런 날씨를 보여 주었습니다. 그런 날은 못 봤는데 가까이 있는 대덕산도 선명하지가 않았습니다.

대덕산으로 넘어가는 태양이 뿌연 하늘로 달이 떠있듯이 보입니다.

안전 안내 문자 메시지가 옵니다.경북전역 내일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발령입니다.

내일도 온 종일 미세먼지에 실외 활동을 자제해야 겠습니다.

박사장 직원이 테라스 형광들과 우편함을 조금 큰 것으로 교체하여주었고 난로 연통 속도 청소하였습니다.

연통 속의 재가 생각했던 것보다 엄청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연통에 걸어 두었던 통에 목초액도 많이 담겨 있습니다.

이제는 화목으로 불을 지치지 않고 펠레를 사용하기로 합니다.

화목난로도 일 년에 한 번은 오늘처럼 청소를 하여야 한답니다. 나에게는 또 걱정이 하나 늘었습니다.

화목을 컨테이너 뒤로 모두 옮겨 놓았습니다. 

 

 

 

 

 

 

 

2019년 3월 6일(수요일)

5도 비온후 갬, 초미세먼지 나쁨, 북동풍 약함,  추움 

오늘도 보이질 않는 가야산입니다. 정말로 언제 까지 미세먼지 때문에 생활에 지장을 받을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김천지역 국회의원 송언석이 우리 마을을 찾아와 의정보고회를 하였습니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요란하지 않아 좋았습니다. 본인의 치적을 설명하고 마을을 대표하여 이장께서 감사함과 건의 사항을 전달합니다.  약 30분 정도 진행을 하였습니다.

점심 식사는 마을회관에서 마을 분들과 함께하였습니다.

그리고 오후에 미세먼지가 보통을 알려 산책을 합니다.

그리고 비닐로 씌어 놓았던 상사화 등  비닐을 걷어냈습니다.

3주 전에 시장에서 구입한 호두나무 2그루를 도로 둑에다 심었습니다.

 

 

 

 

 

2019년 3월 7일(목요일)

2도 흐림, 초미세먼지 나쁨, 남풍 약함, 추움

수도산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뿌옇고 대덕산, 초점산까지도 보이질 않는 아침입니다.

매일매일 미세먼지 예보에 따라 움직여야 합니다. 오전 내내 테라스 안에서 지냅니다.

난로에 우드펠렛을 피웁니다. 우드펠렛난로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렇게 하였어야 하지만 1포에 8천 원씩 하여 많은 부담이 있어 장작을 땠었습니다. 그런데 연통이 막히고 나서 우드펠렛으로 바뀠습니다.

점심 식사 후 집 위쪽 밭에 있던 조남수 씨에게 차 한잔 하자니 찾아옵니다. 1시간여를 커피를 마시며 마을 이야기서부터 본인의 성장과정을 이야기하여 주는데 많은 동정을 보냅니다. 10살 때부터 남의 집 머슴으로 들어가 생활한 이야기를 하여주는데 76세가 된 지금도 넉넉한 농촌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초등학교도 더니지 못했답니다.

그리고 이장에게 덕산리 주치산성에 대한 내용을 인터넷에서 찾아 복사하여 전달하였습니다.

주치산성에 대하여 잘 모르는 듯합니다.

오후에는 초미세먼지가 좋음으로 바뀌어 아내와 다니던 산책길을 걷고 나 혼자서 덕산재까지 오르고 내려왔습니다.

오늘 오후는 오랜만에 초미세먼지가 물러가면서 푸른 하늘과 구름을 보았습니다.

 

 

 

 

 

 

 

2019년 3월 8일(금요일)

영하 4도 안개, 초미세먼지 보통, 남풍 약함, 추움

예보는 안개라고 하는데 가야산도 잘 보이는 좋은 날씨에 창밖에는 새소리도 들립니다.

아침해는 점점 동쪽으로 치우쳐 떠올라 신선봉 산허리에서 비스듬히 떠오릅니다.  

10시 지나 산책을 나서려 일기 상태를 확인하니 초미세먼지가 나쁨입니다. 2~3시간 차이로 미세먼지 상태가 바뀝니다.

오늘도 파쇄석 사이로 돋아나는 잡풀을 뽐아내는데 오전을 보냈습니다.

점심 식사 후 2시 쯤에는 다시 미세먼지가 좋아져 아내와 함께 산책을 합니다.

겨울 동안 마늘밭에 덮어 두었던 볏짚은 이장께서 염소 먹이로 가져갑니다.

새마을지도자와 김동리 씨가 찾아 왔습니다. 아내가 만든 이양주를 마시더니 거짓 없이 맛이 좋다는 표시를 합니다.

 

 

 

 

 

 

 

2019년 3월 9일(토요일)

영하4도 흐림, 초미세먼지 보통, 남풍에 약함, 추움

아침노을이 물들기 시작하는 7시쯤 하늘은 가을 하늘같이 높고 구름도 높게 떠 있습니다.

조남수 님 아침 일찍부터 우리 집 위에 버드나무 숲에 나무를 베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 테라스에서 커피를 마시며 조남수 님 본인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힘든 역정을 들으며 무척 안타까워 마음의 동점심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무설탕 커피와 물 한 병을 담아 아내와 함께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안경을 잃어버렸답니다. 일당 15만 원인데 안경값은 25만 원이랍니다.

주위를 찾아 보았으나 찾을수가 없었습니다. 또 안타까워요.

다시 아내와 산책을 끝내고 점심 식사를 하고 나 혼자 덕산재를 오릅니다.  덕산재에서 부항령 방향으로 오릅니다. 항상 보였던 첫 번째 봉우리를 오르고 싶기 때문입니다.

덕산재에서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지만 계속 오르는 길입니다. 봉우리 높이가 836M입니다. 나무 사이로 대덕상이 보입니다. 주위의 풍경도 있을까 하고 올랐는데 나무숲에 가려 보이질 않습니다. 봉우리에서 조금 내려오며 소나무 사이로 자세히 내려다 보니 우리 집이 보입니다.

내가 덕산재 다녀오는 사이 더덕과 도라지 씨를 뿌렸답니다. 나에게 말 한마디 들었지요. 절대로 허리 숙이고 일하지 말라고요.

밖에 걸어놓은 솥에 불을 지펴 시레기를 끓었습니다.

내일은 비가 내린다는 일기 예보있는데 저녁 늦게는 하늘에 구름이 많아졌습니다.

 

 

 

 

 

 

 

 

 

2019년 3월 10일(일요일)

영상 6도, 비,  초 보, 남서풍 약함  추움 

이른 아침에는 비가 내리는 듯하더니 시간에 흐를수록 점점 많이 내립니다. 바람도 없이 아주 꾸준히 촉촉이 내리고 있습니다.

농사를 짓는 분들에게는 단비입니다.

테라스 물청소를 대대적으로 하였습니다. 도시에서 처럼 먼지가 검은색을 띠지는 않지만 흙먼지를 제거하는데 1시간 이상을 하였습니다.

미사 참례 후에는 평화사장과 황금시장을 들르고 점심식사 후에는 이마트에도 들러 일주일 부식 거리를 장만했습니다.

집에 도착해서는 홀딩도어 유리 청소를 했는데 3시간여를 하였지만 끝내 지를 못했습니다.

 

 

2019년 3월 11일(월요일)

영상 1도 안개, 초미세먼지 좋음, 남서풍 약함, 추움

일기예보는 안개이지만 가야산 방향이 잘 보이며 신선봉 산허리로 아침해가 떠오릅니다.

어제 다 못한 홀딩도어 유리창 청소를 끝냅니다. 훨씬 깨끗해졌습니다. 거실, 2개의 방, 홀딩도어의 유리창을 청소하려면 이틀이 걸린다는 것입니다.

아내는 전통주 교육을 받으러 부항으로 갔고 조금 후, 딸과 수일이가 찾아왔습니다.

반갑게 맞고 약한 비가 내려 산책은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저녁은 인천 소래포구에서 사 온 대게와 주꾸미로 가족 모두 모여 즐겁게 마칩니다.

생일 선물이라고 블루투스 스피커를 가져와 설치하였습니다.

내가 갖고 싶었던 물건이었습니다. 

 

 

 

 

 

 

 

2019년 3월 12일(화요일) 

영상 5도  흐림, 초미세먼지 보통, 북풍에 약함, 추움.

가야산은 안 보이지만 신선봉 산허리로 태양이 떠오르는 모습이 보입니다.

나와 아내, 딸, 수일 군, 딸 차량으로 부항댐으로 갑니다. 수일 군은 겁나는 짚와이어를 탔습니다. 왕복 4만 원 조금 비싼듯합니다. 그리고 출렁다리를 건너고 직지사 식당가 서울 식당에서 저심 식사를 합니다. 맛은 여전히 좋습니다.

수일 군 KTX로 인천을 가기 위하여 김천구미역으로 갑니다. 수일 군을 먼저 보내고 집으로 가는 중에 비가 조금씩 내리는데 집에 가까와질수록 비가 더 내리더니 5시가 다되어서는 눈으로 바뀌어 내리기 시작합니다.

딸은 본인의 구상을 얘기하면서 1인 미디어에 대한 설명을 하며 자금 지원을 요청합니다.

자식의 요구 거절하기도 힘들어 단단한 주의를 주고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홀딩도어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홀딩도어에 전등을 끌 때까지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2019년 3월 13일(수요일)

영하1도 맑음, 초미세먼지 좋음, 남풍 약함, 추움

어제저녁에 내린 눈이 그대로 있어 은빛으로 갈아입은 대덕산 정상을 바라보기 위하여 테라스로 나갔지만 상고대가 피어있질 않습니다. 상고대가 피어 날려면 기온은 영하 6도 이하, 습도는 90% 정도에 풍속은 초속 3M 이상 일 때 피어난다는데 대덕산은 상고대를 피우는 조건이 안 맞았나 봅니다.  바람은 강풍입니다. 그래도 한 겨울 강풍의 매서운 추위는 느끼질 못합니다.

딸은 2박을 하고 10시 30분쯤에 인천으로 갑니다. 섭섭함에 아내와 함께 딸을 포옹해 주고 손을 흔들어 주는 것으로 헤어집니다.

강풍이 불어도 아내와 함께 산책을 합니다. 바람이 강하게 분다는 것 말고는 높은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은 흐르고 가야산과 수도산은 흰 눈이 쌓여있는 보기 드문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산책을 하였습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식초 교육이 있다는 정보를 듣고 아내는 들뜬 기분으로 상담을 하였으나 해당이 안 됩니다. 기초과정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기히 다른 곳에서 교육을 이수한 사람이 해당이 된다는 것입니다.

딸 무사히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습니다. 

 

 

 

 

 

 

  

2019년 3월 14일(목요일)

영하4도 맑음, 초미세먼지 좋음,  남서풍 약함,  추움

가야산 방향 어제와 같이 깨끗하고 맑게 보이는 아침입니다. 아침 해는 신선봉 산허리에서 떠오르며 대덕산이 붉 집니다. 구름이 서에서 남으로 흐르는데 맑은 하늘에 회오리릴 치듯, 용트림을 하듯 한 하얀 구름이 시선을 멈추게 합니다.

아침 식사 후에 잡풀을 제거하기 위해 흙을 파는데 잘 파지 질 않습니다. 약간은 얼어있듯 합니다. 다시 오후에 작업을 하였더니 오전과는 다르게 풀이 잘 뽑혀 나옵니다. 아침에 얼었던 땅이 녹았기 때문이겠지요.

산책을 아내는 나와 한 번 그리고 마을 여자분들과 또 한 번 합니다. 마을 분들과의 유대를 위해서 이지요.

다음주 월요일은 인하대병원 비뇨기과 진찰 예약일 문자가 옵니다. 시간이 안되어 전화로 4월 22일 오전 10시로 변경하였습니다.

 

 

 

 

 

 

 2019년 3월 15일(금요일)

영상5도 흐림, 남풍에 약함, 추움  

날씨가 흐려 수도산 줄기만 보이고 뒤에 산은 안보입니다.

테라스와 땅바닥이 적셔있는 것으로 보아 비나 눈이 내린 듯합니다..

밖을 나가보니 장푸골은 비가 내린듯한데 대덕산 정상에서부터 해발 600미터 정도인 큰골까지는 눈이 내려 하얗습니다.

7시 20분쯤에는 비는 안 내리고 조금 전보다 시야가 넓어 졌습니다 그러나 대덕산은 구름이 잔뜩 덮어있습니다

오후에는 미세먼지 나쁘겠다는 예보로 아침식사 후 곧바로 산책을 하였습니다. 산책을 하며 어린 쑥을 뜯어 오기도 했습니다.

어제 아내가 뜯어온 쑥을 감잣국에 넣었더니 쑥향이 입맛을 돋아 주었었습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하늘에서 우박이 쏟아지는가 싶더니 진눈깨비로 바뀌고 바람도 심하게 불더니 오후 3시가 되어서는 언제 그랬나는 듯 그치고 대덕산에서부터 구름이 걷히고 햇볕이 비칩니다.  그러나 가야산 방향은 여전히 안 보입니다.

다시 5시쯤이 되어서는 덕산재에서부터 불어오는 강한 바람을 타고 진눈깨비가 몰아쳐댑니다. 그러더니 컴컴하여집니다.

오늘은 밖에서 일을 하지 못했습니다.

테라스에 소등을 하고 거실로 들어가는 7시 30분쯤, 밖은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2019년 3월 16일(토요일)  성당 청소, 아내의 허리, 태화 시산제 준비, 고구마 심기

영상1도 맑음,  초미세먼지 좋음, 남풍에 약함, 추움  

가야산 방향 구름이 많고 대덕산은 눈구름이 덮여있고  산과 들에는 어제저녁 내린 살눈이 땅바닥에 살짝 덮여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기온이 올라갈수록 대덕산 정상에 쌓여있던 눈이 슬며시 녹아 없어집니다. 

오늘은 우리 대덕 공소 교우들이 성당 청소를 하는 날, 아내와 함께 성당에 도착하여 교우들과 함께 청소를 끝내고 십자가의 길을 함께 합니다. 아주 오랫동안 하지 않았던 십자가의 길입니다.  

교우들 모두 공소로 갑니다. 자매님들이 준비한 추어탕을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추어탕도 10여 년 만에 먹어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문제입니다. 항상 조심하여야 하는 허리, 공소에서 가부좌를 하고 앉아서인지 허리가 심하게 삐걱 인다 합니다. 정말로 이제는 아내는 앉을 때도 무척 조심을 하여야겠습니다. 의자에 앉든지 서 있는 것이 아내에게는 훨씬 좋은 것입니다. 정말로 큰일 날 뻔했습니다. 내가 다니던 태화산우회에서 내일 대덕산 산행을 끝내고 우리 집에서 시산제를 하가로 되어있습니다. 회장의 부탁으로 이마트에서 음료수와 술 등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였습니다. 집에 도착하여서는 아내 무조건 편히 쉬라 하고 손님맞이 청소를 하였습니다.  모쪼록 내일은 시산제가 즐겁게 끝내기를 바랄 뿐입니다. 나는 환갑과 칠순을 맞는 3분에게 책을 드리기로 하고 김형석 교수의 "백년을 살다 보니"를 준비하였습니다. 내일은 어떤 날보다 더 좋은 날씨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뿐입니다.

공소분들과 농사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다가 가장 손쉬운작물이 고구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내와 함께 이거다 하고 가장 손쉬운 고구마를 심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2019년 3월 17일(일요일) 태화시산제, 김용우 부부, 휴락산방 형판

영상 3도  흐림, 초미세먼지 보통, 남서풍 약함, 추움

가야산 방향 정상이 아주 희미하게 보이는 아침입니다.

오늘은 태화산우회 시산제를 우리 집에서 거행하는 날입니다. 지금 이 시간보다 더 맑은 날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을 하며 산악회원 맞을 준비를 마무리합니다.

새마을 지도자께서 마을 회관에 있는 상을 가져오셔 아주 고맙게 받았습니다. 나중에 그 상들이 아주 요긴하게 쓰였습니다.

조금 후 덕산재에 도착할 것이라는 연락을 받고 아내와 함께 덕산재에 도착하니 차량 2대에서 내리고 있어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모든 짐은 우리 차로 옮겨 싣습니다. 산행을 하지 않는 몇 사람은 나와 함께 걸어 우리 집에 도착합니다.

아주 다행스럽게 날씨는 점점 맑아지며 가야산 암봉들이 아주 선명히 보이기 시작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느님"이 저절로 나옵니다.

2시가 지나 산행을 하였던 산우들이 덕산재에서 걸어서 내려오기도 하고 버스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그러면서 경화식당에서 음식도 도착합니다. 시산재 행사를 마치고 테라스, 잔디 등에서 모여 식사를 합니다. 수육이 맛있다, 김치가 맛있다, 육개장이 맛있다는 소리를 들으니 안심이 됩니다.

또한 심원 김영국께서 직접 휴락산방(休樂山房) 글을 쓰시고 목재에 음각을 하여 우리에게 선사를 하십니다. 무척 당황하면서도 기쁨을 갖습니다. 어떻게 보답을 하여야 할지 생각을 하여야겠습니다.

아쉽고 섭섭하게 산우님들을 떠나보내고 새마을 지도자 부부 등 8분이 오셔 별도로 준비하였던 수육과 소주를 곁들이며 저녁 식사를 하였습니다.

함께한 산우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며 마을에서는 4개의 상을 빌려 주어 산우들 식사하는데 큰 불편함을 없었던 것에 감사를 드렸습니다. 

 

 

 

 

 

   

2019년 3월 18일(월요일)

영하 3도  흐림, 초 보, 남동풍 약함, 추움

예보는 흐림이지만 가야산 방향이 잘 보입니다.

어제 행사 후 미쳐 정리 못한 테라스 청소, 박스 옮기기 등을 하여 정리를 마칩니다.

오전에 산책을 끝내고 점심 식사는 이진형 씨와 함께 테라스에서 하였습니다.

정 할머니 댁에서 장미 나무를 주어 정원에 심었습니다. 장미나무가 워낙 커 꺾꽂이를 하여 심기도 하였는데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어제 심원 김영국 님께서 직접 쓰고 목각까지 하여 주신 휴락산방(休樂山房) 목간판을 정문에 설치하였는데 오늘은 투명 락카를 사 와 뒤면에 뿌렸습니다.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서 이지요.

 

 

 

 

2019년 3월 19일(화요일) 호두나무, 두릅, 전통주 택배(산내들, 세월, 잰틀맨, 에코)

영하1도 구름 많음, 초미세먼지 좋음, 남동풍 약함, 추움

구름이 많다고 하지만 구름은 높게 떠있고 가야산이 잘 보이는 아침입니다.

오전에는 우체국, 농협과 철물점을 다녀옵니다. 휴락산방 현판을 잘 관리하기 위하여 투명 락카를 더 구입하고 방울토마토 등을 재배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알루미늄 꽂대도 구입합니다.

우체국에서는 에코, 세월따라, 잰틀맨님께 이양주 한 병씩을 택배로 부쳤습니다. 저녁에는 그분들에게 보관법과 마시는 법을 카톡으로 보냈습니다. <냉장보관, 침전시켜 맑아진 술을 드시고 침전된 것은 탄산수와 1대 1 비율로 혼합하여 드세요. 미리 혼합하지 마시고 마실 때 혼합하세요>

점심때쯤 이진형 씨가 호두나무를 심으라 가져옵니다. 그래 함께 점심식사를 하고 산책을 나서는데 집 앞 밭에서 마을 분들 감자와 야콘을 심고 있어 사이다를 갖다 드립니다.

산책을 하면서 두릅의 케내어 텃밭에 심고,  구이장 부인께서 감자씨를 주어 내일은 감자를 심어야겠습니다. 

꽃님이께는 시산제때 찾아주시고 선물까지 주셔 감사하다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2019년 3월 20일(수요일) 장미 22그루, 황금측백나무 1그루 심다

영상3도 흐림, 초미세먼지 나쁨, 북풍 약함, 추움

하늘은 높지만 미세먼지로 수도산은 희미하게 가야산은 보이질 않습니다.

오늘은 산책을 할 시간이 없습니다. 

조조 할인 영화를 보기 위하여 8시 40분에 집을 나서 메가박스에서 "돈"을 관람했습니다. 여의도 투자증권에서 벌어지는 주식 투자 이야기입니다. "국가부도의 날"이나  엄청난 흥행을 올린 "극한직업"보나 더 좋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침 오늘이 5일장이라 평화시장에서 넝쿨장미 빨간 장미 5그루, 황금시장에서 빨간 장미 7그루, 흑장미 10그루, 황금측백나무 1그루를 구입하였습니다. 오늘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는 예보로 부지런히 집에 도착하여 아치에 1그루씩 심었습니다. 모든 아치에 장미꽃이 피여 있는 상상을 하여보니 벌써 마음이 그 화려함에 마음이 두근거립니다. 다행스럽게 다 심 고나니 바람이 몹시 불기 시작합니다. 감자는 내일 심어야겠습니다. 저녁 6시 지나서는 비가 내리는데 바람까지 불어대는데 어느 때는 서쪽에서, 어느 때는 남쪽에서 불어대는데 긴장이 될 지경입니다. 그러면서 비까지 내려 테라스 유리창을 때리고 있습니다. 이럴 때는 항상 돈이 들었어도 테라스 전체를 홀딩도어 설치를 잘하였다는 생각을 갖습니다. 

 

 

 

 

 

 

2019년 3월 21일(목요일) 마을에 장갑, 새때의 울음, 감자 심다. 밤나무 캐다.

14도 구름 많음 11도 높습니다, 초미세먼지 좋음, 남풍 약함, 선선

아침에 풍경은 검은 뭉게구름이 가야산 봉우리에 걸쳐있고 대덕산 정상은 구름에 묻혀있습니다. 그러나 비는 내리지 않습니다. 

어제와 같은 강풍은 아니지만 하루 종일 바람이 강하게 장푸골에 불어대고 있습니다.

언제부터 울고있는지는 모르지만 일어나 거실에 나오니 새때들의 울음이 계속 들려 밖으로 나가들으니 더욱 요란 스럽습니다. 소리로 어떤 새때들인지는 모르지만 저녁 테라스에서 거실에 들어갈때도 끝이질 않습니다.

나름대로 짐작을 하여 봅니다. 어제 오후부터 바람이 무척 강하게 불어 그들의 보금자리를 잃어 서로를 위로하기 위하여 인가? 

태화산우회에서 시산제 고마움의 표시로 준비한 빨간 코팅 장갑 400개를 마을에 기증하여 이장께 전달하였습니다.

오전은 감자를 심습니다. 그제 구이장 부인께서 씨감자를 주어 오늘 오전에는 두둑을 만들고 씨감자를 심었습니다.

허리를 구부리고, 그러다 힘들면 쭈그리고 앉아 심는데 무척이나 힘이 듭니다. 절대 오랫동안 일을 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모두 심고 쉬는데 허리 오른쪽이 조금 시큰합니다. 절대로 하루에 2시간 이상은 농사일에 몸을 맡겨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오후에 산책한 후에는 산책을 하면서 눈여겨보았던 밤나무 한그루를 캐와 심었습니다. 이것은 순전히 아내의 기분을 맞춰주기 위하여 하였습니다

 

 

 

 

 

 

 

 

 

2019년 3월 22일(금요일) 새들 짝짓기, 쌀+엿기름+누룩

3도 흐림, 초미세먼지 보통, 남풍 약함, 추움

수도산 줄기만 희미하고 단지봉, 가야산은 보이질 않습니다. 바람은 어제와 그제보다는 약하지만 만만치 않습니다. 

어제 하루 종일 울어대던 새 때들 오늘도 울고 있습니다 오후 늦게서야 울음소리가 안 납니다.

하도 궁금하여 카페 바람재들꽃에 질문을 하였더니 새집이 망가져서가 아니라 짝짓기가 아닐까 하는 답입니다. 맞는 것 같습니다.

아내 오늘은 쌀 1K를 갈아 죽을 쒀 식혀 엿기름과 누룩을 혼합하여 통에 담아놓았습니다. 45일간은 하루에 한두 번씩 잘 지어 줘야 합니다.

산책을 하고 왔더니 이진형께서 복분자를 심으라고 어린나무를 가져왔습니다. 내일 심어야겠습니다. 

 

 

 

 

 

2019년 3월 23일(토요일) 복분자 심다. 아내의 블로그

영하1도 흐림, 초미세먼지 좋음, 남풍 약함, 추움

흐림이 오늘의 날씨이지만 그래도 가야산은 흐리게 보인다.

바람도 부는 오전입니다. 우선 어제 이진형께서 심으라 갖다 준 복분자를 오전에는 심어야 합니다. 오후 3시부터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취 안쪽으로 아취 한 개에 3군데를 심었습니다. 10시에 시작하여 12시 30분에 모두 끝냈습니다.

삽질과 쭈그리고 일한다는 것 정말로 힘이 듭니다. 그런데 밭일에서는 도리가 없습니다. 

복분자도 모두 잘 자라길 바랍니다.

일기예보가 정확히 맞춥니다. 오후 3시가 되면서 춘설(春雪)이 내리기 시작하는데 눈발이 굵고 어느 때는 바람에 눈보라로 바꾸도 하면서 내립니다.

구름도 뭉게구름으로 바뀌면서 눈이 그치는 듯하더니 순식간에 하늘은 구름이 덮으며 다시 눈이 내립니다.

오후에는 이런 날씨가 계속되었습니다.

밭에서 일하던 마을분들 눈이 내리면서 경운기 끌고 급히들 집으로 돌아갑니다.

새로이 개설한 아내의 블로그 "향기 빚는 정여사-덕향주" 꾸미기를 짬나는 데로 아내와 함께 하기도 합니다.

 

 

 

 

 

 

 2019년 3월 24일(일요일)

영하 4도 흐림, 초미세먼지 좋음, 남풍 약함, 추움

어제저녁에 내린 눈이 논, 밭에 깔려있습니다.

가야산 방향은 요 며칠 사이에 가장 잘 보이는 날입니다.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습니다.

미사 참례 후에는 황금시장과 이마트를 들렀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김천 시내를 나가는 것이 이제는 나들이가 되었습니다.

도시에서 산과 들로 나가 기분을 전환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입니다. 산간에서 시내로 기분 전환을 하는 것이지요.

수도산 입구에 사시는 우승원 요한보스코, 조예전 헤나 부부께서도 우리와 같은 생각인 것 같습니다.

미사가 끝나고 황금시장 주변에서 몇 번을 만났었습니다.

점심식사는 면사무소 근방 식당에서 해결했습니다.

집에 도착하여 먼저 30여분 휴식을 하고 산책을 합니다.

산책이 끝난 후에는 어제 심다 다 못 심은 복분자를 아내에게 투덜대며 심었습니다.

 

 

 

 

 

 

 

2019년 3월 25일(월요일)

영하 3도 흐림, 초미세먼지 좋음, 남동풍에 약함, 추움

아침 가야산 방향이 흐려 단자봉과, 수도산 줄기가 희미하게 보입니다. 하루 종일 그렇게 보였는데 오후가 되어서는 더욱 흐려져 수도산 즐기는 아주 희미하게 보입니다. 수도산 뒤에 있는 단자봉과 가야산은 아주 안 보입니다.

이진형 씨 그제 심으라고 준 복분자 우리가 어떻게 심었는지 확인하면서 올 한 해는 그대로 놔두랍니다. 혼자서도 뿌리를 잘 내린다고 합니다.

아내 전통주 배우러 가고 미세먼지가 아주 나쁨으로 바꿔 산책은 하지 않고 정원 쪽 밭에 퇴비를 3차례 나누어 뿌리다 밭에서 일하고 있는 최 아주머니께 이렇게 뿌려도 되냐고 물었더니 무엇을 심을 거냐 하여 그냥 뿌려 놓으려 한다니 뿌리지 말랍니다.

퇴비 뿌리던 일을 중지하고 대추나무 심어 놓은 밭에 잡초를 제거했습니다. 2시간 30분 이상을 호미와 서서 할 수 있는 제초 호미를 번갈아 사용하며 하였는데도 허리가 아픕니다.

 

 

 

 

 

2019년 3월 26일(화요일)

영상 1도 안개, 초미세먼지 나쁨, 남풍에 약함, 추움

일기예보대로 안개로 가야산이 안 보이는 아침입니다.

아침 식사 후 잔디에 잡초를 제거하는 일로 오전을 보내고 점심식사 후에는 산책 후에 남천나무 5그루를 정문 입구에 심었습니다.

잘 자라 가을에는 빨간 열매가 예쁘게 맺히기를 기대합니다.

아내는 오늘 밥을 찌고 발효를 시키기 위하여 통에 담았습니다.

어제 하선생이 아내에게 졸은 조언을 하여준 것 같습니다. 

전통주 담그는 일이 육체적으로도 힘든 것이니 아주 판매를 목적으로 전문적인 것보다 재미있게 담그고 가까운 지인들과 나누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에 나도 적극 동감을 합니다.

 

 

 

 

 

 

 

2019년 3월 27일(수요일) 튜립꽃 피다.

11도 흐림, 초미세먼지 보통, 남풍 약함. 쌀쌀

오늘 아침 흐린 날씨로 아주 희미하게 보이는 가야산입니다. 

하루 내내 바람이 강하게 불어 바닥의 낙엽들이 하늘 높이 올라가 바람 따라 멀리 날라 가기도 하다가 멈추기도 하며

하루 종일 걷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꽃샘추위가 꽃샘 강바람으로 바뀌어 봄을 시샘하는 듯합니다. 

아내 감기 기운이 있어 산책은 하지 않기로 하고, 오전에 1시간 정도 책을 읽다  밭에 잡풀을 제거합니다.

처음에는 잡풀을 파내 뒤집어 덮으려 하였는데 아무래도 그렇게 하면 다시 자랄 것 같아

뿌리째 캐내 흙을 털어내고 논둑으로 잡초를 버립니다.  

오후에도 잡풀을 제거하는데 새마을지도자, 김동인, 김육환, 김시환 등 몇 분이 찾아옵니다. 

 이양주 품평을 받으며 몇 잔씩 나누고 헤어집니다.

지도자께는 중고 관리기를 구입할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튤립 한 구근에서 꽃대가 1개 올라와 노란 튤립 한송이 꽃이 활짝 피려 꽃봉오리가 조금 열려있습니다. 

작년 11월 3일에 심어 겨울을 이겨내어 싹이 올라온 구근 160개 중에 단 한 구근입니다. 

우리가 귀촌하여 심은 화초(작약, 달리아, 튤립)중 처음으로 피는 꽃입니다.

 

 

 

 

 

2019년 3월 28일(목요일) 정원 객토, 잔디밭 잡풀

영하 5도 흐림, 초미세먼지 나쁨, 남풍 약함, 추움

집에서 보이는 월매산, 수도산, 단지봉, 가야산이 모두 안 보이는 아침입니다.

어제 친구인 영식에게 "당신의 백 년을 설계하라(박상철 저)"를 교보문고에 주문하여 보냈는데 그 책을 책꽂이에서 꺼내 초서(抄書)를 하며 1시간여를 다시 읽었습니다. 친구에게 카톡이 왔습니다. 책 잘 받았고 노인지도자 대학에서 강의하는데 큰 도움이 되겠다 합니다. 

그 후 아취(23개)에 장미와 복분자를 심었는데 그 주위의 잡초를 호미와 손으로 제거하는데 오전에 1시간 오후에 1시간 정도를 하였습니다. 허리가 아플 정도로 일하지는 말자 하면서 작업을 하였습니다. 

20평 되는 잔디밭을 3일 전 이틀에 걸쳐 잡초를 제거하였는데 또 잡초가 눈에 보입니다. 주저하지 않고 칼로 냉이 등 잡초를 제거하였습니다. 잔디밭만큼은 매일 점검을 하여 바로 제거하는 것이 더 좋을 듯싶습니다. 내일 부터는 하루 일과 중에 잔디밭을 점검하는 것을 포함시켜야겠습니다. 

오후 3시쯤 초미세먼지가 좋아져 산책을 합니다. 산책 후에 정원에 흙을 객토했습니다.

한 구근에서 나온 튤립이 오늘은 한송이 노란 꽃을 활짝 피었습니다.

 

 

 

 

 

2019년 3월 29일(금요일)

영상 2도 안개, 초미세먼지 보통,  남풍 약함,  추움

어제 아침도 안개 예보가 맞아 우리 집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월매산도 안 보였는데 그나마 오늘은 단지봉은 아주 희미하게 보입니다.

산책은 점심 식사 후에 하였습니다.

산책길에 어제는 그렇게 크게 눈에 띠지 않았던 진달래가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내일, 모레면 만개가 되겠지요.  길섶에는 꽃다지가 노랗게 피여 있고 제비꽃도 피어 있습니다.

잔디에 잡풀은 매일 점검하며 바로바로 뽑아냅니다.

아취 주위에 잡초를 제거하는 일을 오전에도 오후에도 하였습니다.

오늘도 정원에 객토를 하였습니다.

확실히 봄이 되면서 텃밭에서 하는 일이 알게 모르게 많아지고 있다는 걸 알겠습니다.

 

 

 

 

 

2019년 3월 30일(토요일)  장미, 수국, 수선화 등 구입

5도 비 온 후 겜, 초미세먼지 좋음, 남동풍 약함, 추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월매산도 안 보이고 서쪽 대덕산 초점산도 안 보이는 아침입니다. 한편 바닥은 비가 내린 듯 테라스에는 물기가 땅은 촉촉합니다. 남쪽 월매산, 수도산, 단지봉, 가야산, 서쪽의 대덕산, 초점산도 안 보이는 날씨지만 우리 마을 동쪽에 위치한 신선봉 뒤 구름층 위로 해는 떠 오르고 있습니다.

이제 매일 잔디밭 잡풀을 제거하는 것을 하루 첫 일로 시작합니다. 어제도 제거했는데 오늘도 잡풀이 있습니다. 

오후 산책은 바람이 심하게 불어 포기합니다. 오후 4시쯤에는 비가 내리는 듯 몇 방울이 떨어지더니 진눈깨비인지 싸라기눈인지 아주 잠깐 뿌리더니 눈발로 바뀌었는데  덕산재 방향에서 내려오는 북풍의 강한 바람까지 불어 눈은 이리저리 흩날리며 내리는 것이 오후 6시쯤에 그치는데 바람은 여전히 강합니다.  

오늘 5일장 서는 날이라 10시 조금 지나 황금시장을 갑니다.

사과, 당근 등을 구입하고 나무시장으로 갑니다. 오늘은 나무보다 화초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수국 2그루, 장미는 노란 장미와 꼭 키우고 싶었던 백장미를 어렵게 구입하였습니다. 백장미를 꼭 키워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작년 가장 친한 친구들 모임 남우회 친구들이 찾아오고 그 후기를 블로그에 올렸는데 꽃말이 우정인 백장미를 꼭 휴락산방 정원에 심어 늘 친구들과의 우정을 기억하겠다는 약속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나무시장에 올 때마다 백장미를 찾았지만 없었습니다, 수국 2그루, 수선화 5줄기, 장미 등을 구입하였습니다.

작년 11월 초순에 심었던 튤립, 라일락, 작약 등 모두 겨울나기를 잘못하였던 것을 오늘에야 화초를 파는 분으로 부터 이야기를 듣고 알았습니다.  비닐을 덮는 것이 아니라 흙만 덮어주면 겨울을 이겨낸답니다. 그걸 우리는 작약과 라일락은 검정 비닐을, 튤립은 투명 비닐을 씌워 겨울을 보냈기에 어쩐지 2월이 되면서 튤립의 줄기가 올라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 그것이 맞는 방법인지 알았는데 3월에 투명 비닐을 걷어내고 얼마 후  딱 한 줄기에서만 꽃을 피우고 모두가 줄기에 잎만 보입니다. 이제는 꽃을 피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튤립이 살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또한 작은 화분에 심어져 파는 장미, 수국, 수선화 등은 바로 땅에다 심으면 안 되고 3~4일 후에 심어야 된 답니다.

즉 이런 얘기겠죠. 온실에서 자랐으니 실외의 기온 등을 적응해야 된다는 것이지요.

한편 점심 식사를 삼계탕 식당에서 하였는데 주인께서 정원에 심어져 있는 붓꽃과  옥잠화를 주었습니다.

오늘도 객토를 하였습니다.

 

 

 

 

 

 

2019년 3월 31일(일요일) 산괴불주머니

3도 흐림, 초미세먼지 보통, 북동풍 약함, 추움

오늘 아침도 어제 저녁 처럼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어제 보다 덜 흐려 그나마 가야산이 희미하게 보이는 아침입니다.

어제 오후에 강한 바람과 함께 흩뿌렸던 눈으로 대덕산 정상 부위는 상고대가 피어있습니다.

낮에는 마른하늘에서 눈발이 아주 약하게 내리기도 합니다. 

미사 참례 후에는 황금사장과 자동차 기름을 주유하고 이마트에도 들르고 점심 식사는 덕산으로 와서 만복식당에서 나도 좋아 하지만 아내도 좋아하는 청국장을 합니다.

오후에 산책을 나서는데 아내 길섶에 피어있는 산괴불주머니 꽃에 호감을 가지더니 결국 몇 뿌리를 캐내 정원에 심었습니다.

방울토마토를 텃밭에서 키우질 않고 별도의 포대에 심어 테라스에서 키우겠다는 아내때문에 포대에 흙을 담아 왔습니다.

아내는 기력이 떨어졌나 봅니다. 아무 일도 하지 말고 거실에서 편히 쉬라 당부했습니다.

늘 아내의 건강을 유심히 관찰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3월의 마지막 날, 무사히 봄 기운이 완연해지는 3월 우리 부부 행복함 속에 열심히 살고 무사히 보냈기에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귀촌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덕산리 생활 11 (2019. 5. ~  (0) 2019.05.01
덕산리 생활 10 (2019. 4. ~  (0) 2019.04.01
덕산리 생활 8(2019. 2. 1~ 28))  (0) 2019.02.01
덕산리 생활 7(2019. 1. 1 ~ 31)  (0) 2019.01.01
덕산리 생활 6(2018. 12. 1~ 31)  (0) 2018.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