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 일기

덕산리 생활 7(2019. 1. 1 ~ 31)

Bravery-무용- 2019. 1. 1. 21:32

2019년 1월 1일(화요일) 새해, 덕산재 해맞이 행사, 딸 20년만에 고해성사

영하 9도, 초미세먼지 좋음,남풍 약함, 추움

이른 아침에 일어나 바라본 가야산 방향은 노을빛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높은 하늘에는 회색 구름이 가득합니다.

덕산재에서 김천 대덕면과 무주 무풍면이 화합 차원에서 공동으로 개최하는 해맞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하여 아내와 함께 집에서부터 부지런히 걸어 올라갑니다. 오르면서 묵주기도 5단을 드렸습니다.

귀촌하여 오늘처럼 30번 국도에 차량이 많이 다니는 것을 못 봤는데 덕산재에 도착하였더니 사람도 많지만 차량도 무척 많이 정차되어 있습니다. 해맞이를 행사 때문입니다.

우선 마을 분들을 찾아봅니다. 노인회장 부부, 새마을 지도자 부부, 김천술님 부부, 정할며니 등 20여분 정도를 만났습니다.

새해 인사를 주고 받고 무료로 제공하는 따끈한 어묵도 먹으며 일출을 기다립니다.

덕산재에서 만난 마을 분들께 행사가 끝나면 우리 집에 들러 차 한잔씩 마시고 가시라고 하였지만 이장님과 김종명님만 들렸습니다.

솔직히 일출의 모습은 덕산재보다 우리 집 테라스에서 보는 모습이 더욱 아름다워 보입니다.

덕산재에서 일출을 보고 걸어 내려오면서 어느 사이에 태양의 모습이 안 보입니다. 구름이 숨겼기 때문입니다.

집에 도착하여 아장님 부부와 김종명님, 김동칠님과 대추차를 마시며 덕담을 나눴습니다.

대덕산 위에 검은 구름이 덮어있는데 정상은 눈이 내리고 있는 듯합니다. 주위가 하얗게 보입니다. 분명 이른 아침에는 하얗게 보이지가 않았었습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미사 참례를 합니다. 성모 마리아 대축일입니다. 미사 후에는 성당 자모회에서 마련한 떡국으로 점심 식사를 합니다.

집에 도착하여 오침을 하고 1시 30분쯤 눈을 뜨니 아내가 안보입니다. 현관 앞에 있었던 스틱이 없는 것으로 보아 산책을 혼자 나섰나 봅니다. 눈발이 점점 많아져 서둘러 찾아 나섰더니 마을 여자분들과 함께 옵니다.

몇 분의 여자분들 우리 집 테라스에 들러 대추차를 마시고 갑니다.

눈발이 위에서 내려치다가 어떤 때는 아래서부터 올려 치며 뿌립니다. 한 2시간여를 그렇게 눈발이 내렸습니다.

오늘 딸이 고해성사를 하였답니다. 내가 알기로는 20년은 넘었지요. 아내와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것은 기적 같은 일이다. 한편 아내는 매일 묵주기도를 하면서 딸에 대하여 기도를 많이 하였는데 하느님께서 기도를 들어주신 것이라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오후 늦게 딸에게 전화를 하여 축하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해 주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딸의 목소리가 더욱 깨끗이 들립니다.

작년 1월 1일은 엄청 힘든 하루였었습니다. 아내가 식당에서 식사도 잘했는데 허리가 문제 생겨 일어서질 못하고 아주 힘들게 청라국제병원에 입원하여 10여 일을 입원하였기에 오늘 작년의 일을 말은 못 했지만 (아내도 같은 생각) 무척 걱정을 하며 조심하였습니다.

다행이었습니다. 2019년 1월 첫날, 딸의 고해 성사로 참 좋은 기분으로 시작하였습니다.

 

 

 

 

 

 

    

2019년 1월 2일(수요일) 상고대 풍경

영하 8도, 구름 조금, 초미세먼지 좋음, 북동풍 약함, 추움

노을이 물들어오는 하늘 구름은 노을빛에 채색되어 있습니다. 하얀 비행선을 그린듯한 구름이 노랗고 붉게 물든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그러더니 순간 구름이 막 떠올르는 아침해를 숨겨놓습니다.

한편 대덕산, 초점산은 오전 내내 상고대가 피어있는 풍경을 보여주는데 산비탈에 돌무더기의 상고대는 아침 햇빛으로 보석을 박아 놓은 듯합니다. 매일 보는 그 장소에 풍경이지만 그 모습은 매일 다르게 보입니다.

오늘도 차를 이용하여 땔감을 준비하였고 점심 식사 후에는 산책도 하였습니다.

저녁에 정 할머니께서 마실 오셨습니다. 테라스에서 도란도란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십니다.

마을의 소소한 이야기도 들려주셔 재미있게 곁들었습니다.

내일은 스마트폰 때문에 AS센터를 찾을 겁니다. 내가 모르게 엡이 깔려 이상한 화면이 자꾸 뜹니다. 

 

 

 

2019년 1월 3일(목요일) 상수도 문제, 형,누님꼐 안부 인사. 인걸 재혼

영하 8도 맑음, 초미세먼지 좋음, 남서풍 약함, 추움

이른 아침의 날씨가 무척이나 맑습니다. 구름 한 점도 없었습니다. 한편 대덕산의 상고대는 정상 부근에만 조금 피어 있습니다.

오늘은 스마트폰 AS를 받기 위하여 삼성전자 김천점에 들렀습니다. AS라기보다 내가 엡을 잘못 깔아 초기 화면이 뜨면 엉뚱한 화면이 자꾸만 나타납니다. 젊은 사람들 같으면 스스로 해결할 문제지만 나는 알 수 없었기에 찾았던 것이지요. 담당 직원 내 말 한마디에 알아듣고 순식간에 해결해 줍니다. 그런데 아침 일출 때 사진을 찍으면 나타나는 노란 점은 방법이 없답니다. 아내 스마트폰은 카톡으로 동영상이 올라오지 않는데 그것은 인스타그램을 잘못 설치했다며 고쳐줍니다. 젊은 사람들 하는 것 반 정도 쫒아가는 것도 쉽지가 않습니다. 하여튼 담당 직원 참 친절합니다.

마을회관을 들러 봅니다. 상수도 문제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 잘되었습니다. 경청을 하며 우리는 상수도 설치를 하여주면 고맙다는 표시를 하였습니다.

오늘도 산책을 하면서 땔감도 주워오고 톱질도 하고 하루를 보냈습니다.

오늘은 형님, 큰누님, 작은 누님께 건강하게 지내십시요 하고 새해 안부 인사를 드렸습니다.

인걸이 재혼을 알리지 않는 동생 참 묘합니다. 형님에게도 알리지 않았답니다. 나도 모르는 척 하여야겠습니다.

 

 

 

 

 

 

   

2019년 1월 4일(금요일) 매너 나쁜 남춘근, 겨울철 맨손 건강법(보건소)

영하 6도 맑음,  초미세먼지 보통,  남풍에 약함,  추움

오늘은 서울에서 지인의 소개를 받은 분이 아침 7시에 방문한다하여 다른 날 보다 일찍 일어났습니다.

6시 50분 동남 방향 가야산 위로는 달이 그위로는 별하나가 빛나고 더위로는 아주 큰 별이 빛나고 있는 자연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1시간여가 되어서 태양이 붉게 떠오릅니다.

방문한다는 사람은 어제는 밤에 온다더니 하루를 늦춰 7시에 다시 9시에 결국은 12시가 지나 방문합니다. 이름은 지인을부터 들어 남춘근이라 알았지만 얼굴도 알지 못하고 있는데 시간을 늦추고, 안지키고 하는것으로 보아 그 사람의 행실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인의 소개가 있었기에 싫은 내색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황토집까지 구경 시켜주었습니다.

오후 3시에는 아내와 함께 마을회관으로 갑니다. 보건소에서 나와 혈압과 당을 체크하여주고 겨울철 맨손 건강법을 알려줍니다. 한시간여를 음악과 율동으로 하는 건강방법을 재미있게 배웠습니다. 

 

 

 

 

 

 

 

 

 

 

 

2019년 1월 5일(토요일)

영하3 흐림, 초미세먼지 매우나쁨, 남서풍 약함, 추움

초미세 먼지가 매우 나쁨이 나타난 오늘 아침 가야산 방향의 산줄기는 전혀 보이질 않는 흐린 날입니다. 여명의 빛줄기는 전혀 없고 해가 높게 떠오르며 잠깐 비추더니 숨습니다. 10시쯤 돼서야 구름이 걷힙니다. 구름이 걷히니 대덕산에는 상고대가 피어 있습니다.

초미세먼지가 낮에도 계속되어 오늘 산책은 포기합니다.  테라스에서 하루를 보낸 날입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책꽂이에서 다시 꺼내 읽으며 귀촌 여덟 번째 이야기를 정리하였습니다. 

 

 

 

 

 

 

 

2019년 1월 6일(일요일)

영하5도, 초미세먼지 보통, 구름 많음, 남풍 약한, 추움

늦게 일어난 시간 7시 가야산 방향도 구름으로 노을빛이 안 보인다.

미사 참례 후에 방앗간에서 들깨를 볶아서 가루로 만들었습니다. 우리 집에서는 국을 끓이면 들깨 가루를 집어넣습니다.

황금시장 삼계탕집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이마트에도 들려 필요한 물건도 삽니다.

집에 도착하여 곧바로 산책을 합니다. 오늘도 죽은 나무를 땔감용으로 가져옵니다.

쓰레기를 분리하여 집하장에 버리는데 새마을 지도자가 집에 와 차 한 잔 하자하여 처음으로 집을 방문합니다.

토종 계란 한 판도 얻었습니다.

오늘은 지금 글을 쓰는 이 시간 오후 8시에 처음으로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2019년 1월 7일(월요일) 산 33번지, CCTV 옮김, 또다른 일출

영하 5도에 맑음, 미세먼지 보통, 남서풍 약함, 추움

6시 50분 아침 일기 예보는 맑음이라지만 구름이 있는 어둑한 동쪽으로 날이 밝아오기 시작합니다. 7시가 지나면서 점점 밝아 동쪽 하늘은 노랗고 붉게 펴져갑니다. 다른 날과는 다르게 밝아오는 풍경이 새롭습니다. 맑은 날에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면 눈이 부셔 보는 것이 어렵지만 오늘은 구름이 눈부심을 보호하여 주어 뚜렷이 볼 수 있습니다. 오후부터 미세먼지가 나빠진다는 일기예보로 일찍 산책에 나섭니다. 산책길을 오늘은 바꾸어 봅니다. 그것은 땔감을 얻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어느 지점인지는 모르지만 시멘트길이 끈나지만 길은 차량이 다녔던 흔적도 있는 비포장길입니다. 마을 분들이 얘기하는 옛 군용 도로 같습니다. 덕산리 산 33번지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이진형 님 밭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더 이상 전진을 하지 않고 되돌아왔습니다. 비포장길 중간쯤에서 덕산재가 보입니다. 덕산재 녹색의 안내판이 보이기도 합니다. 내려오면서 쓰러져 있는 땔감도 끌고 왔습니다. 산책 겸 나선길이 너무 짧아 다시 우리가 다니던 길을 다녀왔습니다. 즉, 만보를 채운 것입니다.

홀딩도어 설치로 CCTV  이전도 하였습니다.

 

 

 

 

 

 

 

 

 

덕산리 산33번지에서 덕산재 아래는 확대 한 것

 

2019년 1월 8일(화요일) 사람은 왜 사는가(이노우에 요지), 장푸골 변덕 바람

영하 6도 구름, 초미세먼지 나쁨, 남서풍 약함,

구름층에 아침노을이 비치는 아침입니다. 초미세먼지가 나쁨으로 아침 산책을 못합니다.

김수한 님 부인과 키 큰 아주머니께서 고구마를 들고 찾아오셨습니다. 아내는 추운 날씨에 오셨다고 난로가에 앉히시고 따끈한 꾸지뽕차를 대접하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오후에는 미세먼지가 보통으로 나타나 산책을 하였습니다.

장푸골의 바람은 참 변덕이 심합니다. 오전에는 잠잠하던 바람이 산책을 할 때와 저녁에 부는 바람의 강도가 각각 다릅니다.

바람만 조금이라도 세차게 불면 홀딩 도어는 참 잘했다는 생각을 같습니다.

사람은 왜 사는가(이노우에 요지)

오스트리아의 유대계 정신과 의학자 빅터 프랑클이 쓴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의 비극을 통해 나치의 잔학한 행위를 고발한 작품. "밤과 안개"(우리나라에서는 죽음의 수용소)  수용소 체험의 결론으로 인간이란 의미 없는 고통에 대해서는 결코 견딜 수 없게 되어 있다는 뜻의 말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고통일지라도 그 고통에 무슨 의미가 있다고 생각될 때, 우리들은 그것을 짊어지고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13쪽

 

 

 

 

2019년 1월 9일(수요일) 구름 풍경, 사람은 왜 사는가

영하10도, 구름 조금, 초미세먼지 좋음,  남서풍 약함, 추움

오늘도 아침노을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오늘은 드물게 하루 종일 바람이 불지 않습니다. 오늘은 하늘의 구름이 서에서 동으로 움직이면서 여러 가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귀촌하여 구름이 하늘의 풍경을 수시로 아름답게, 신비롭게 변하는 풍경은 처음입니다. V자형으로, 회오리 치는 모습으로도, 특수문자 <<<로도, 양털 모양으로도 보입니다. 오늘 하루는 구름의 모양으로 하늘을 많이 올려다보았습니다.

일기 예보와는 다르게 포근한 날씨에 모처럼 아침산책을 하였습니다.

김형석 교수의 "백년을 살다 보니" 초서(抄書)를 하였습니다. 자주 적은 노트를 찾아 읽어봐야겠지요.

어제 김수한 부인께서 가져온 고구마를 난로에 구워보았습니다. 옛 정취가 납니다.
거처를 마련할 때는 산이나 들이 보이는 곳을 찾아다녔다. 하늘과 구름을 보고 싶어서이다. 지금 내가 있는 방에서도 넓은 하늘이 보인다. 그리고 구름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누린다. 80여 년 동안 구름을 사랑하면서 살았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김형석 교수의 백년을 살아보니에서

사람은 왜 사는가 (이노우에 요지)

자기가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비는 단계입니다. 자기 이익을 비는 단계라고 해도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하느님이나 부처님을 자기가 바라는 바에 따르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런데 프랑클이 말 한것 같이 관점이 전환되는 단계는 자기가 이렇게 되고 싶다. 이렇게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세계가 아니라 그분이 주(主)가 되고 자기는 종(從)이 되는 세계인 것입니다. 이것이야 말로 학문과도 예술과도 그리고 도덕과도 다른 종교 고유의 세계라고 생각됩니다. 빈털터리가 되고, 살 기력이 없고, 아파 누워 있고, 더 이상 살아갈 의미가 없어져 빛바래고 말았을 때에도 그런 자기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의의를 부여하며 살라는 것이 프랑클의 이야기입니다. 17, 18쪽

나의 인생은 나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20쪽 

자기 욕구에 하느님을 따르게 하려는 겁니다.  이것을 빌고, 저것을 빌고 무엇이든 들어주시는 하느님은 좋고 들어주시지 않으면 그런 하느님은 어디로든지 가버리라는 것이지요. 21쪽

언제나 한가하게 부채질이나 하고 안락한 기분이 된다면 사람은 아무도 정신적인 것을 생각하지 않게 되지 않을까? 22쪽

구약성서란 기본적으로 유대교의 성전으로 그리스도교에서는 신약성서를 이해하기 위해 이것을 유대교에서 빌리고 있는 셈이지요. 22쪽

 

 

2019년 1월 10일(목요일)

영하 1도(어제 보다 5도 높음) 흐림, 초미세먼지 보통, 남서풍 약함, 추움

검은 구름이 많은 이른 아침입니다. 그래도 노랗게 아침노을이 물들고 있습니다.

이제는 난로에 불을 피우면 군고구마 만듭니다. 뜨끈할 때 먹으면 더욱 맛이 있지요.

차량으로 산길에 꺾어져 있는 나무들을 주워옵니다. 그리고 산책을 하여 오전 일이 끝납니다.

오후에는 컴퓨터와 책을 일으며 초서도 함께 합니다. 

 

사람은 왜 사는가 (이노우에 요지)

구약성서 욥기 이야기 23쪽

배가 정확히 닺을 내리고 있어 안도감이 있어도 폭풍이 불면 배는 좌우로 흔들리게 됩니다. 아무리 신앙이 깊은 사람이라도 부모가 죽으면 슬프고, 누구와 헤어지면 서운하고..... 역시 즐거운 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가장 다른 점은 한없이 배가 파도에 밀려서 떠내려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일종의 안도감, 마음속의 평화거 있다는 것입니다. 25쪽

내 나이 60을 넘은 요즘 역시 인생에는 끝이 있다. 겨울이 있다 별수없이 겨울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는 것을 실감으로 받아 드립니다. 26쪽

젊고 건강하며 성공해서 모두로 부터 떠받드려지는 가치를 많이 가지고 있을 때에 종교 본래의 특질이 발휘되는 경우가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좌절하거나 금이 가거나 넘어 졌을 때 인생을 견디어 내게 하는 것 그것이 종교의 세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27쪽

 

 

 

2019년 1월 11일(금요일)

영하5도에 흐림, 초미세먼지 나쁨, 남서풍 약함, 추움

일어난 시간 6시 40분에는 구름이 있어 아침노을 빛이 안 보입니다. 한 시간여가 지난 후에는 구름층에 노란빛이 비치더니 구름층 사이로 둥근 해가 떠올라 있습니다.구름에 가려있던  대덕산 정상은 구름이 걷히면서 상고대가 피었는데 오전이 지나기 전에 상고대는 보이지가 않습니다. 하루 종일 가야산 방향은 미세먼지 영향인지 뿌옇습니다. 미세먼지 나쁨으로 산책을 못하였는데 이유는 한 가지가 더 있었습니다. 갑자기 아내의 컨디션이 다운되어 있습니다. 늘 예의 주시하고 있어 푹 쉬게 하고 점심 설거지를 내가 대신합니다. 한편 다른 날보다 땔감을 더 많이 준비하기 위하여 톱질을 많이 하였습니다. 오후 3시는 마을회관에 들러 보건소에서 진행하는 건강 율동에 참여하였습니다. 아내의 컨디션이 점점 좋아져 다행이었습니다.  

 

사람은 왜 사는가 (이노우에 요지)

종교란 머리나 지식의 문제가 아니라 사는 데 있는 것이므로 책상 앞에 앉아서 아무리 배워도 자기가 주가 되는 세계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아무래도 "행함"이 필요합니다. "기도"라는 것도 하나의 행위입니다. 28쪽

성서를 읽어도, 그것으로 실제 사는 데 있어서의 전환은 생기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지식으로 머물고 그것이 몸안에 들어 오지 않습니다. 몸 안에 들어오는 데는 물론 불경을 공부하는 것도, 성서를 공부하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그러나 나는 행위라는 게 없으면 아무래도 관점은 전환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29쪽

물리적 공기의 흐름은 아닐 겁니다. 대자연의 숨결이라고 할 수 있는 천연의 바람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이 바람은 성서에도 나옵니다. 성서에서는 이것이 "프네우마"라는 그리스어로 나옵니다만, 그리스도교에서는 오랫동안 이것을 "성령"이라고 불러 왔습니다. 그리스어의 프네우마라는 말은 바람이라는 의미도, 영이라는 의미도, 숨결이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성령이라는 것은 천연의 바람이라고 이해해도 될 겁니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의 근저(根底 사물의 뿌리나 밑바탕이 되는 기초)를 불어가는 바랍입니다. 29~30쪽

 

 

 

 

 

 

 

 

 

2019년 1월 12일(토요일) 눈 내린 날, 겨울 사과나무 전지, 호박죽

0도 흐리고 비, 초미세먼지 나쁨, 남서풍 약함, 추움

에보는 비지만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바람에 흩날리는 눈이 아니라 조용히 내려앉습니다. 바람 많은 장푸골에서 이런 모습으로 눈  내리 모습도 있네요. 다른 날 보다 부지런히 움직여 정문 입구에서 경사진 곳까지 넉가래로 눈을 치웠습니다. 그런데  12시 되어서는 포근한 날씨에 눈이 습설이라 모두 녹았습니다. 우리 덕산리 마을도, 신선봉도, 대덕산도 순백에서 슬며시 본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순백의 모습을 간직하고 싶었는데 아쉬웠지요.

11시쯤에는 구름이 스멀스멀 올라오면서 연화리 방황이 내려다 보이더니 12시가 지나서는 구름도 걷히고 논과 밭에 쌓였던 눈도 녹고  하늘이 맑아집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다시 흐려집니다.

당초 오늘은 아내와 함께 영화 그린북을 관람하기로 하였는데 아내의 몸상태(담)가 어제 보다는 나아졌지만 아직까지는 2시간 이상 의자에 앉아 영화 관람을 하기에 벅차 다음에 관람하기로 하였습니다.  

미끄러지지 않는 눈이기에 아이젠도 하지 않고 아내와 함께하는 산책길 사과밭에 주인이 전지를 하고 있습니다. 여름철 전지는 나무의 도장지, 병해충지를 제거하기 위한 것이고, 겨울철 전지는 나무 모양을 다듬거나 착과랑을 조절하기 위해서랍니다.

산책을 끝내고 마을분들의 방문을 받습니다(새마을지도자, 김천술 님, 조 선생님, 김권환 님) 술을 드시는 분에게는 작은 양주, 못 드시는 분은 구찌뽕차를 대접하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황선월여사님이 호박죽을 들고 찾아오십니다. 집안도 구경시켜 드리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녁은 호박죽으로 하였습니다.

 

사람은 왜 사는가 (이노우에 요지)

하느님은 존재하고 계서도 결코 과학적 인식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아무리 과학이 진보해도 하느님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결론이 과학적으로 도출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겁니다. 32~33쪽

가을 이라는 것이 눈에 보이는 것은 아니므로 가을 자체를 볼 수 없을 겁니다. 부는 바람 소리라든가 단풍 한 잎에서 가을을 느낄 수밖에 없지요. 하느님도 결코 대상을 포착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체험한다든가 만나기 위해서는 앞으로 찾아나설 것이 아니라 등뒤로 느끼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36쪽

하느님은 우주를 창조하신 창조신이므로 그리스도교의 하느님은 자연과 떨어진 곳에 계시다는 것도 그리스도교의 하느님을 올바르게 포착하고 있는 것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38쪽 

기도라는 것은 원래 마음의 침묵 속에 하느님의 눈길을 귀여겨 듣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듣는 것이 있어야만 비로서 말하는 것에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기도라는 것은 하느님의 사랑의 햇살 속에셔"햇볕 쬐기"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서 감사, 사죄, 찬미와 같은 마음이 저절로 솟아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기도라는 것은 하느님의 사랑의 따뜻한 눈길을 온몸에 받는 햇볕 쬐기라고 생각됩니다. 51쪽 

신심일여(身心一如) 마음과 몸은 하나   55쪽

 

 

2019년 1월 13일(일요일)

영하4도에 흐림, 초미세먼지 매우나쁨,  남서풍 약함, 추움 

가야산 방향 미세먼지 영향으로 뿌였습니다. 뿌연 하늘이지만 아침해는 붉게 둥그렇게 떠오릅니다.

하루 종일 매우 나쁜 미세먼지로 산책을 포기했습니다.

오늘도 다른 일요일과 같이 미사 참례하고 삼계탕 점심식사에 황금시장과 이마트도 들릅니다.

딸에게 아내에게 전화가 옵니다. 오늘도 미사에 참례하고 묵주를 신부님께 축성받았다고 헙니다.

일상 속에서도 신앙심을 잃지 않았으면 합니다. 사랑을 베풀지 않는 신앙은 신앙이 아니지요.

 

사람은 왜 사는가 (이노우에 요지)

"주의 기도"하늘에 계신 아버지이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유일한 '말씀으로서의 기도'입니다. 주의 기도는 마테오 복음서와 루가 복음서 두 책에 실려 그리스도 교회에서는 오랜 세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로 시작되는 마테오 형의 주의 기도를 채용해 오고 있습니다. 56쪽

 

마음 만이라도 정성의 도리를 지킨다면

기도하지 않아도 하느님은 지켜 주시리라 (일본, 야기의 시) 58쪽

 

유명한 <산상 설교>라는 긴 예수의 설교가 신약 성서 안의 '마테오 복음서'에 있습니다만 거기서 예수는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박해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라"고 제자들에게 가르치시고 그 이유로 "하느님께서는 악한 사람들에게나 선한 사람들에게나 당신의 해를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사람들에게나 의롭지 못한 사람들에게나 비를 내려 주시는 분"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58쪽

 

당시 얘수와 가장 치열하게 대립하고 예수를 십자가상으로 돌아간 것은 유대교중에서도 '바리사이파'라고 불리는 한 종파로서, 유대교도의 성전인 구약성서에 적혀있는 <모세의 율법>을 가장 열심히 지키고 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59쪽 모세의 율법은 유대교의 신앙에 의하면 기원전 1200년께 하느님 야훼께서 시나이산의 정상에서 모세에게 주어진 계명 59쪽

구약의 하느님 야훼는 명령을 듣는 선한 사람에게는 자비와 긍휼(불쌍히 여겨 돌보아 줌)을, 명령을 듣지 않는 사람에게는 멸망과 벌을 주시는 하느님이고 질투와 노여움의 하느님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의 하느님은 매춘부와 같은 더러운 사람들과 식사를 하는 것, 방탕의 길에서 돌아온 작은 아들을 즐겨이 받아 들이고, 아흔아홉마리 양을 두고 한 마리 길잃은 양을 찾는 그런 분이시기 때문 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물론 구약성서의 하느님과 신약성서의 하느님이  별개의 하느님이실 리가 없습니다. 그 하느님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느냐에 있다는 것입니다. 61쪽

저 아침 햇살에 빛나는 백설의 준열한 깨끗함 앞에 섰을 때 사람은 누구나 자기 마음의 더러운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62쪽 

 

 

 

 2019년 1월 14일(월요일) 미세먼지 나쁨, 아내 내일부터 술담그기

영하4, 초미세먼지 나쁨, 남서풍 약함, 추움 

초미세먼지가 나쁨으로 나와 있지만 가야산 방향은 어제보다 시야가 좋아 아침 노을빛이 물들어 있습니다.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호흡기 안으로 침투하면 뇌까지 전달되고 치매의 원인 된다고도 하니 결국 오늘도 산책은 하지 못하였습니다.

오늘도 땔감 자르기에 책 읽기와 컴퓨터 앞에 많이 앉아 있었습니다. 노트를 펼쳐 초록(抄錄)한 내용을 다시 읽어 보기도 합니다.

이진형 님 방문으로 모과차를 나누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내일은 아내 부항으로 술 담그기를 배우러 가는데 술 명장께서 5분만 가르친답니다. 아내가 원하는 식초 만들기의 첫걸음입니다. 

사람은 왜 사는가 (이노우에 요지)

기도는 하느님의 숨결이 살아 있는 모든 것의 여백을 통과해 가는 바람으로서 우리들의 삶, 마음을 빨아 올려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66쪽

마르코복음 2:21~22) 새 포도주는 새 가죽부대에 넣는 법입니다는 예수의 말씀입니다. 그것은 오랜 구약의 가르침과 자기의 새로운 가르침을 혼돈하지 말라는 예수의 의도가 잘 나타나 있는 말이라 생각됩니다. 72쪽

"구약성서"중에 "판관기"에 <드보라와 바락의 노래>라는 시는 이 시대의 생긴 일들을 노래. 76쪽

"출애굽기" 20.3-6 유명한 시나이 산정에서 하느님 야훼의 10계를 수여하는 장면입니다만, 야훼 스스로가 자기를 질투의 하느님이라고 선언하고 있는 게 특징입니다.  77쪽

야훼의 질투는 구약성서중에 "스바니아서"에서 볼 수 있듯이 적에 대한 노여움을 심판과 연결되는 경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77쪽

"갈라디아인들에게 보낸 편지"의 표현을 빌리면 유대인도, 그리스도인도, 남자도 여자도 없고 우리 일본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다 중요하게 여기시는 하느님을 믿는 세계종교라는 점 입니다. 79쪽

바올로의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속의 말은 아주 중대합니다. 그리스도교는 구약성서의 계명을 문자 그대로 지키지 않습니다. 지키는 것이 있다면 구약성서에 나오는 도둑질 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등의 계율입니다. 이것을 그리스도교 신자가 지키는 것은 그것이 구약성서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 아니라, 예수가 그것을 다시 말씀하셨기 때문이거, 도둑질이나 살인 같은 행위는 이웃을 사랑한다는 사렁의 행위를 어기기 때문입니다. 82쪽

신약성서란 어떻게 하면 우리들이 영원한 생명을 알고 하느님을 알고 참된 평화에 도달할 수 있느냐는 것을 가르치는 실천의 책이고 인생의 지도서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85쪽

기도라는 것은 자기의 작고 부족한 것을 하느님 앞에서 솔직하게 인정하고 마음을 비워서 하느님의 사랑의 숨결을, 하늘의 바람을, 성서의 말로 표현하면 성령을 마음 안으로 불어가게 하는 것입니다. 

89쪽 

 

 

 

 

 

 2019년 1월 15일(화요일) 아내 식초 교육 시작하다

0도 흐림, 초미세먼지 매우나쁨,  동풍 약함, 추움

초미세먼지 영향으로 가야산 방향 완전히 뿌옇습니다. 일출의 풍경은 보지 못했습니다.

오늘 역시 산책은 포기합니다. 아내는 테라스 밖에 한 발짝도 못 나가게 합니다.

오후 4시에는 바람이 불며 눈발이 날립니다. 

오늘은 아내 술 만드는 방법을 배우는 첫날입니다. 길치 아내를 위하여 함께 갑니다. 부항초등학교 부근에서 일행을 만나 하상훈 선생 댁으로 갑니다.

하 선생으로부터 4분이 배웁니다. 배우는 비용은 불우이웃 돕기와 담근 술만 가져오면 된답니다. 생각이 깊은 분입니다.

차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3시간이었습니다. 아내는 밑술과  멥쌀로 만든 누룩 2개를 가져왔습니다

누룩 2개는 20도 온도에서 한 달간 움직이지 않게 매달아 놓아야 합니다.

하여튼 아내는 발효식초를 만들기 위한 첫 번째 날 하고 싶었던 일을 시작하기에 목소리에서 얼굴 빛깔까지 좋아진 듯합니다.

요구르트 이화주(梨花酒)에 대하여도 알게 되었습니다. 배꽃이 필 때 빚는 다해 이화주는 멥쌀가루로 만든 누룩으로 빚은 술입니다. 요구르트 같은 술이기에 떠먹습니다.

사람은 왜 사는가 (이노우에 요지)

윤리의 기본이 벌에 대한 공포에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계명을 지키는 사람에게는 하늘나라의 구원을, 지키지 않는 사람에게는 지옥의 벌을, 하는 식으로 정면에서 육박해 오는 것이 유대교의 하느님 야훼로 대표되는 부성원리가 강한 신이라고 생각됩니다. 주일 미사를 고의로 빠지면 대죄로, 그것만으로 지옥에 갈 수있다는 공포감을 심어주는 상태. 이 죄와 벌의 공포가 가장 심했던 19세기 말

95쪽

루가복음서 7장에 나오는 물장사하는 여성, 간음한 여인이 나오는 요한 복음서 8장, 당신들 가운데서 죄없는 사람이 먼저 돌을 던지시오. 예수가 간음을 긍정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매춘부이든 간음을 한 여인이든 그 사람들이 짊어지고 온 인생의 고통과 눈물을 먼저 느끼는 아가페의 마음을 예수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살았던 것입니다.  96쪽

배반자 유다라 할지라도 물론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한, 하느님의 손은 그를 거절하지 않는다고 말하리라 생각합니다.  97쪽

오디프스 콤플렉스의 죄의식이 아버지의 법도를 배반한 벌의 공포에서 오는 것인데 비해 아사세 콤플렉스의 죄의식은 용서해 준 어머니에 대한 죄스러움에서 오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98쪽 

**데레사와 만남으로 신앙** 91쪽

데레사는 1893년 1월 2일 프랑스 알랑곤에서 출생. 유럽의 그리스도교  성인 중에서 자연을 더없이 사랑한 성인이라면 데레사 외에 아씨시의 성자 프란치스코를 들 수 있을 겁니다. 새나 물고기에게도 설교를 했다는 아씨시의 성인. 99쪽

데레사는 하느님은 내 눈앞에 대자연의 책을 펼치셔서 이 신비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나는 하느님이 만드신 꽃은 이것도 저것도 모두 아름답기 때문에 장미의 빛나는 듯한 아름다움도, 흰 백합의 청초한 깨끗함도, 작은 제비꽃의 향기나 개양귀비의 가련한 귀염성을 헤쳐서는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또 만일 작은 꽃이 모두 장미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자연은 봄의 치장을 잃고 야산은 이미 갖가지 색깔의 꽃으로 아름답게 아로새겨질 수 없을 것이라고 깨달았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꽃동산인 영혼의 세계도 이와 마찬가집니다. 100쪽 (산길에서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으면서 무심하게 피어 있는 이름없는 야생화의 이미지를 우리에게 인상깊게 심어 줍니다.)

그리스도의 마음에 가까이 가기 위해 중요한 것은 획득하는 일이 아니라 잃는 일입니다. 102쪽

데레사는 아집이라는 쓸데없는 쓰레기를 버리고 비우는 것. 우리들 말로 말하면 "무심"하게 되는 것이 그리스도의 마음에 가까이 가는데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말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102쪽 

 

 

2019년 1월 16일(수요일) 사람은 왜 사는가,  하늘에는 해와 달이 함께

영하9 흐림, 초미세먼지 좋음, 남동풍 약함, 추움.

가야산 높은 하늘엔 검은 구름 넓고 길게 깔려 있지만 아침노을은 물들고 20여분이 지난 후, 서쪽 대덕산은 아침햇살에

산봉우리가 붉은빛을 띠고 있습니다. 한편 대덕산 돌무더기의 돌들은 보석과도 같이 하얗게 반짝입니다.

아침 풍경으로 마음이 설렙니다.

초미세먼지 좋음으로 오전 중에 아침 산책을 하였습니다. 춥고 바람도 부는 날씨지만 3일 만에 산책을 하여 걷는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은 무척 상쾌합니다. 아내는 노래까지 부르며 걷습니다.

낮부터는 구름이 없는 하늘입니다. 가야산도 뚜렷합니다.

오후 3시가 되지도 않았는데 신선봉 위로 하얀 달이 떠있습니다. 하늘에는 해와 달이 함께 있는 것이지요.

인터넷으로 주문한 절삭기가 도착했습니다. 땔감을 자르기 위해서입니다.

일본 신부이신 이노우에 요지의 ""를 10여 년 만에 재독(再讀)하고 초록(抄錄)하였습니다.

꼭 권하고 싶은 책이기에 냉담하였다 성탄절 즈음부터 교회를 찾은 딸과 남궁에게도 선물을 하였습니다.  

친구들의 모임 남우회 모임을 알리지만 참석 못하는 심정을 옥진과 통화를 하고 카톡으로 전달합니다. 금년의 회장은 혁이입니다.

오늘 저녁 음식은 어묵국에 북어 그리고 누룽지를 넣어 끓였습니다.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사람은 왜 사는가 (이노우에 요지)

(예수님이 체포에서 재판, 십자가에 매달릴 때 까지) 아무도 도와 드리러 나서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복음서를 보면 도와 드리러 나섰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109쪽

요한복음서 21장 등은 아주 극적인 장면입니다. 제자들을 선생인 예수가 숯불을 피어놓고 맞습니다. 선생이 자기들의 배반에도 불구하고 맞아 주셨다는 것(요한, 루가, 마태오복음 도), 즉 배반 마져 용서하고 감싸주는 선생의 눈길이 모든 것을 제자들에게 말해 주지 않을까 하고 생각됩니다. 그때까지 제자들은 아가페의 사랑으로 일관된 선생의 행동을 몰랐던 것입니다. 114쪽

요한복음서 13장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이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실 때가 된 것을 아시고 이 세상에서 사랑하시던 제자들을 더욱 극진히 사랑해 주셨다." 요한은 이것을 어떤 마음으로 썼을까 생각해 봅니다. 자기들이 배반하리라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끝까지 자기들을 사랑해 주셨다고 쓰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것은 참으로 감동적이라고 생각합니다. 115쪽

루가 복음서 10장에는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예화가 있습니다. 117쪽

루가 복음서 18장의 비유는 한 사람은 바리사이파 사람이고, 또 한 사람은 세리였다고 합니다.

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낭송되지만 루가복음서에 기록된 인구조사도 세금을 걷기 위해 한 겁니다. 119쪽

루가복음서 7장의 죄많은 여자는 예수 발치에 서서 정말 눈물을 흘리며 웁니다. 왜 그녀가 울었을까요? 그것은 그녀가 짊어진 무거운 짐이라든가 슬픔이라든가를 예수가 받아주셨기 때문입니다. 126쪽

(여성이라는 것은 당시의 유대 사회 안에서 아주 낮은 지위에 있었습니다.) 예수가 죽었을 때 갈릴래아에서 온 여성들이 십자가 아래 서 있었습니다.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당시 유대교의 랍비로서는 결코 생각할 수 없는 일로서 예수가 여성을 차별하지 않았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요한복은서 4.1~42에 여곱의 우물로 낮에 물을 길으러 온 여자  131쪽

(아이들) 루가 복음서 18장

대체로 크리스찬이란 성실하고 열심한 사람입니다. 그와 같이 열심한 사람들이 열심히 살고 있으므로 잘못하면 바리사이파로 달려가게 됩니다. 그러므로 열심히 살면서 바리사이파처럼 되지 않는, 가볍고 부드러운, 이웃의 슬픔을 가슴에 새기는 그런 아가페의 마음이라는 것을 가지고 항상 '예수의 눈길'을 쳐다보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 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133쪽

크리스마스가 말해 주는 것 135쪽

부활이라는 것은 죽은 사람이 관 속에서 3차원의 세계로 되살아났다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손에 들려진 예수가 3차원의 차원을 넘어선 영원한 차원에서 지금도 우리를 지켜주신다는 것입니다. 147쪽

2019년 1월 17일(목요일) 아버지의 말, 절삭기,

영하 4도 흐리고 눈,  초미세먼지 보통,  북풍에 약함, 추움

아주 약간의 눈이 내렸습니다. 가야산 방향은 높게 검은 구름 있어 아침노을은 보이질 않더니 구름층 사이로 해가 떠오르는 풍경을 보여 주더니 곧바로 해는 구름 속으로 사라집니다. 바람은 몹시 심하게 불다 그치다를 하는 하루였습니다. 

어제 절삭기가 도착하였는데 기계치인 나는 조 사장에게 조립을 부탁하였더니 아침에 찾아와 조립도 하여주고 사용 방법까지 설명하여 줍니다. 막상 조립과 사용방법까지 설명을 듣고 나무를 재단하는 것까지 확인하였는데 그렇게 쉬운 것을 나는 우선 겁을 내었던 것입니다.

아내와 함께 마을회관에서 점심을 합니다. 아내는 설거지를 하였답니다. 오랜만에 함께 하였으니 마땅한 도리겠지요. 

이장 님,구이장 님,새머을지도자 님께서 찾아왔습니다. 술 한 잔에 차를 대접하면서 재미있게 담소를 나누며 우리의 애로도 설명했습니다. 그것은 농업인의 조건을 갖추기 위해서입니다.

 오늘부터 읽는  "아버지의 말" 읽는 부분은 초록하여 일기에도 노트에도 적습니다.

아버지의 말(필립 체스터필드) 아들에게 보낸 편지

<지금은 부지런히 학문의 기반을 닦아야 할 때이다>

사람이 소비하고 있는 것 중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은 바로 시간이다.

내가 지금 이렇게 어느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책을 읽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것도 네 나이만할 때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지식을 쌓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젊었을 때 어느 정도 지식을 쌓아둔 일이 그렇게 다행스러울 수가 없다. 젊었을 때 나는 마음껏 놀았다. 그것에 대해 후회되는 것이 없다.

성공의 삶과 실패의 삶은 오로지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10~13쪽

<자기 향상을 위한 노력에는 지나침이 없다>

너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더 늦기 전에 지식을 쌓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라는 것이다.

부모, 형제, 친족 그 누구에게도 기댈 생각은 하지 말아라. 네 인생은 네 것이고 너는 네 인생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야 한다.

능력이 있는 사람이란 지식과 식견이 있고 태도도 휼륭한 사람을 의미한다. 지식이란 어떤 상황에서든 재빨리 분석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 식견은 아무리 지식을 쌓았다고 한들 사물을 분별할 수 있는 눈인 식견이 없다면 지식은 헛되다. 태도 역시 중요. 사람의 마음을 사로 잡는 것은 지식이나 식견이 아니라 바로 진실되고 겸손한 태도이다. 14~16쪽

<노력하지 않고는 성공할 수 없다>

할 수 없다고 변명하지 말아라. 네 스스로 만들지 않는 한, 한계란 존재하지 않는다.'어려운 일'과 '불가능한 일'은 엄연히 다르다. 조금 어렵다고 시도하지 않는 것은 순전히 게으르기 때문이다.

20~22쪽

<작은 일에도 정성을 다해야 성공한다>

조금이라도 해볼 만한 가치가있다고 생각되는 것은 온 힘을 다해 성취해야 한다.

어제는 이미 지나간 과거이고 내일은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이며, 네가 갖고 있는 것은 오로지 현재뿐이다. 어제가 부도난 수표라면 내일은 약속어음, 오늘은 지금 바로 쓸 수 있는 준비된 현금이라 할 수 있다. 어떠한 경우이든 오늘에 충실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24~26쪽

 

2019년 1월 18일(금요일) 일출 풍경

영하3도 맑음, 초미세먼지 좋음, 남풍에 약함, 추움.  

맑다는 예보지만 가야산 방향은 구름 드리워져 있습니다. 당장은 일출을 볼 수 없을 것 같았는데 구름이 조금 위로 이동하면서 해가 동그랗게 떠올랐습니다. 태양 위 구름들은 붉은 물감으로 색칠되어 있습니다. 구름 속에 떠오른 태양은 눈을 부시게 하지 않습니다. 한편 태양의 빛을 받은 대덕산은 상고대가 붉은빛을 띠며 정상에는 흰구름이 천천히 이동을 하고 있습니다. 동서남 방향에서 아침의 아름다운 풍경을 그렸습니다. 이런 날은 은근히 하루가 행운이 있을것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오전에 산책을 하였습니다.

오후에는 차량을 움직여 쓰러지고 베여있는 땔감을 싣고 왔습니다.

이진형 님이 찾아와 차를 나무며 시간을 보내기도 하였습니다.

 

아버지의 말(필립 체스터필드) 아들에게 보낸 편지

<자신만의 가치관으로 세상을 판단하지 말라>

세상에서 가장 비겁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바로 거짓말로 다른 사람을 현혹하는 사람이다.

거짓말이 탄로났을 때, 상처를 입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변명을 잘하는 사람은 자신이 비열한 사람임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양심이나 명예에 상처를 받지 않고 멋지게 살고 싶다면 거짓말을 하거나 속이지 말고 떳떳하게 행동해라.   32~34쪽 

<겸손하면서도 분명히 말하는 위엄있는 태도>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세상에 대한 공부를 멈춰서는 안 된다.

아무리 휼륭한 사람일지라도 타인으로부터 존경을 받기 위해서는 나름대로의 위엄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가볍지 않은 생활태도를 익혀라. 거만한 태도만큼 품위를 실추시키는 것도 없다.

겸손하면서도 자기 의견을 분명히 말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진지하게 듣는 태도가 바로 위엄있는 태도이다. 36~39쪽  

 

 

 

 

 

 

 

 

 

 

2019년 1월 19일 토요일 아내의 허리, 쑥뜸, 기계치

영하 4도 흐림, 초미세먼지 나쁨, 북풍에 약함,

오늘 아침 검은 구름 사이로 노을이 붉습니다. 떠오르는 해가 잠시 비추더니 검은 구름 속으로 스며듭니다. 어제처럼 묽은 태양을 볼 수 없었습니다. 미세먼지가 뭔지 오늘도 산책을 못 할 것 같습니다.

오늘도 나는 기계치구나를 또 느꼈습니다. 절삭기로 땔감을 자르는데 갑자기 톱날이 멈춥니다. 등골이 오싹합니다. 이렇게 만져도 저렇게 만져도 움직이질 않습니다. 아내와 함께 설명서를 읽어도 도통 이해가 안 되고 A S받기로 하고 전선을 감고 코드를 빼면서 보니 과부하를 일으켜서인지 켜짐이 꺼짐으로 바뀌었습니다. 한참 아내와 함께 헛웃음만 나옵니다.

아내 샤워를 끝내고 허리를 움직이지 못합니다. 귀촌하면서 가장 걱정되는 부위이기에 일 년 전의 일이 번뜩 떠오릅니다. 10여 일을 입원하였으니깐요. 누워 편히 있으면서 친구에게 경과를 설명하였더니 뜸질한 자리에 다시 쑥뜸을 하랍니다. 집에 있는 쑥으로는 되질 않아 인터넷을 뒤져 김천 시내로 가 의료가 판매점에서 쑥뜸에 필요한 것을 구입하여 쑥뜸을 하였는데 내일 아침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항상 조심을 하여야 하는데 참 어렵습니다. 

 

아버지의 말(필립 체스터필드) 아들에게 보낸 편지

<한 가지 일에 온 힘을 다 기울여라>

대화를 할 때에는 상대방에게 집중하고, 공부할 때에도 마찬기자로 정신을 집중하라.

어떤 일이든 이왕하려거든 열심히 해야 한다. 어중간하게 하려면 하지 않는 편이 났다.  58~62쪽

 

<인생의 지혜와 가치 있는 돈>

현명한 사람은 자신의 명예를 손상시키는 일이나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일에는 결코 돈을 쓰지 않는다. 지혜로운 사람은 돈도 시간과 마찬가지로 헛괴이 쓰지 않는다. 자신아 다른 사람들을 위해 도움이 되는 것, 지적인 기쁨을 얻을 수 있는 일에 돈을 쓸 뿐이다.

물건을 구입할 때에는 필요하지도 않은데 그저 싸다는 이유만으로 구입하는 일이 없도록 해라. 그런 것은 절대로 절약이라고 할 수 없다.  64~67쪽

 

<역사를 알아야 미래를 볼 수 있다>

독서를 할 때에는 내용 그 자체를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내용에 나름대로의 사고를 가미하여 깊이 생각해 보는 자세도 필요하다. 책 읽는 방법도 습관이다. 역사책을 읽다 보면 역사적인 사건의 동기나 원인이 기록되어 있는 경우도 있는데 그것을 곧이곧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 지은이의 고찰이 옳은지, 다른 가능성은 없는지 등을 스스로 생각해 보는 일이 중요하다. 70~75쪽

 

<역사 공부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계속 배워야 한다. 인간의 수명에는 한계가 있지만 배움에는 끝이 없는 법이다. 76~79쪽 

 

<독서의 습관에서 비롯되는 인생의 지혜>

우리가 속해 있는 이 사회는 마치 한 권의 책과 같다.

먼저 독서를 할 때에는 정신과 목적을 하나로 집중시키고 그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다른 분야의 책은 손에도 대지 말아야 한다.

책으로부터 얻게 된 지식은 소가 이미 섭취한 풀을 되새김질하듯 씹고 또 씹어야 하며 그것을 충분히 내 것으로 만들어 실생활에서 활용해야만 한다. 그것이 바로 참된 지혜이다.  80~83쪽

 

2019년 1월 22일(화요일) 아내 2박 3일 인천청라병원 입원

아내의 허리 통증은 토요일 쑥뜸을 정성을 다하여 1시간 30분 이상을 하였지만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 보니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여러 가지 생각을 한 결과 김천에서는 일요일 진료하는 곳도 없어 딸과 의논을 하여 KTX를 이용하여 인천으로 갑니다.

집에서 콜벤을 불러 김천구미역 그리고 광명역, 딸이 픽업하여 곧바로 청라국제병원을 갑니다.

작년 1월 1일 치료를 하여주었던 정세진 원장의 특진을 받기위해서 입니다. 집에서부터 청라국제 병원까지 아내를 데리고 가는 과정이 아내의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초조하고 마음만 급합니다. 어쨌든 아내 힘든 허리의 통증을 느끼며 무사히 도착하였습니다.

곧바로 X레이와 MRI 촬영을 하고 작년 1월 1일과 비교한 결과 크게 나빠지진 않았다는 것입니다. 참말로 큰 다행이었습니다.

원장은 생활 방법을 듣더니 조심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통증주사도 맞고 이틀을 입원하였습니다.

정세진 원장은 김천에서 이곳까지 와서 진료를 받으니 더 많은 신경을 써줍니다.

앞으로 몇 주는 평상시에도 복대를 꼭 하여야 하고 자세와 힘든 일은 절대 조심을 당부합니다. 

이틀을 입원하면서 피검사를 하였는데 의외로 고지혈증 진단을 받아 처방을 받았습니다.

총 콜레스테롤 상한치가 220인데 271이 나왔기 때문에 꼭 약을 매일 복용해야 한답니다. 약품명은 비바코정 1달분입니다.  

허리 통증으로 입원하였다가 발견된 고지혈증도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퇴원 수속과 실손보험 처리를 위한 보험회사 직원과의 통화도 끝내고 퇴원하였습니다.

황태정식으로 딸과 함께 점심식사를 한 후 광명역에서 김천구미역에 오후 3시 15분 도착하여 다시 콜벤으로 집에 도착하였습니다.

 2박 3일 청라국제병원에 입원을 하였던 것입니다. 딸이 곁에서 떠나지 않고 많이 보살펴 주었습니다.

옆에서 아내의 힘든 일을 많이 도와주어야겠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참고합니다. 심혈관 질환에 대한 위험성 감소 : 관상동맥 심질환에 대한 임상적 증거는 없으나,

만 50세 이상의 남성 및 만 60세 이상의 여성으로 고감도 C-반응단백(high sensitive C-reactive protein, hsCRP)이 2mg/L 이상이며, 적어도 하나 이상의 추가적인 심혈관질환 위험 인자(예 : 고혈압, 낮은 HDL-콜레스테롤치, 흡연 또는 조기 관상동맥 심질환의 가족력 등)를 가진 환자의- 뇌졸중에 대한 위험성 감소, - 심근경색에 대한 위험성 감소, - 동맥 혈관재형성술에 대한 위험성 감소

KTX 김천구미(1월 20일 12시 12분)에서 광명(13시 25분) 1인당 31,300원  주말, 공휴일은 경노우대 없음

       광명(1월 22일 14시 11분)에서 김천구미(15시 13분) 아내 32,900원  경로우대 23,000원

대덕콜벤  덕산에서 김천구미역 35,000원

 

 2019년 1월 23일(수요일) 두 번째 전통주 교육, 고지혈약 복용

영하 2도 흐림,  초미세먼지  매우나쁨, 남풍에 약함, 추움 

초미세먼지 나쁨으로 뿌옇지만 해는 둥글게 떠오릅니다. 하얀 달은 아침 7시30분쯤에는 대덕산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초미세먼지 때문에 아침 산책은 엄두도 못 냅니다.

발효주 만드는 법을 배우기 위해 하상훈 선생 댁으로 갑니다. 어제가 교육 날이지만 아내가 입원을 하여 하 선생의 특별한 배려로 오늘은 아내만 특별히 가르칩니다.   

석탄주(惜呑酒), 이양주(二釀酒) 만드는 법이 오늘 중요한 내용입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발효한 어미 술에 멥쌀과 햅쌀을 혼합하여 만드는 것입니다.

아내의 건강을 위하여 한약 1 재가 도착하였고 에코께서 소갈비를 보내 주었는데 바로 조리해 먹을 수 있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아내의 상태는 어제 보다 더욱 좋아진 듯 합니다. 무조건 허리를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아내는 처방 받은 고지혈약을 오늘 부터 복용합니다.  

아버지의 말(필립 체스터필드) 아들에게 보낸 편지

적응력이란 때와 장소에 따라 적절하게 행동 할 수 있는 능력이다. 그것은 순간적으로 그 장소에 알맞은 태도를 결정할 수 있는 힘으로 상대방의 상황에 따라 적당히 상대하는 것을 말한다. 91쪽

 

편견이 아니라면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잘 듣고 그것을 종합하여 옮고 그름을 판단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라. 102쪽

 

 

2019년 1월 24일(목요일) 마르타의 부억 연계찜(이장, 새마을 지도자)

영하 8도 맑음, 초미세먼지 좋음, 남풍에 약함, 추움

초미세먼지가 좋다는 아침 가야산 방향이 아주 선명합니다.  점점 붉어지는 동녘 7시 45분경에 태양은 완전히 떠 오릅니다.

아침 산책을 하여야 하지만 11시에 약속으로 오후에 하여야 합니다.

이장, 새마을 지도자와 함께 마르타의 부엌으로 갑니다.

부항면 두산리는 이장, 새마을지도자 모두 처음인 듯합니다. 그러면서 이런 곳에 음식점이 있다는 것에 놀랍니다.

찜에는 도라지, 시래기, 고사리, 취나물에 깻잎 위에 나물과 고기를 얹어 먹는 것입니다. 주인의 수고가 엿보입니다.

모두가 만족한 점심 식사를 하였습니다. 맛이 있어도 적당히 먹어야 하는데 너무 많이 먹은 듯합니다.

딸에게 연계찜에 김이 모락모락나는 동영상을 카톡으로 보냈더니 집에 오면 꼭 가봐야 겠답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부른 배도 내릴 겸 산책을 합니다. 아내는 아직 퇴원 후에 몸을 다스려야 하기 때문에 산책을 못합니다.

인터넷 뉴스에 예천에서 혼자 나무하려 갔다가 멧돼지에게 변을 당하였다는 기사를 보고 혼자 산책을 하여 다니던 산책길을 대신해 덕산재를 오르기로 합니다. 오늘은 무조건 만보 이상을 걷기로 합니다. 집에서 덕산재는 1.5킬로 거리밖에 안되어 덕산재에서 무풍 방향으로 걷다 다시 되돌아 집에 도착하여 보행수 만보를 채웠습니다.  

아버지의 말(필립 체스터필드) 아들에게 보낸 편지

<어떠한 상황에서도 올바른 판단력을 유지하라>

어떠한 장점이나 덕행에도 그와 비례하는 단점이나 부도덕함이 있으므로, 한걸음 잘못 내디디면 생각지도 못한 실수를 저지를 수가 있다. 관대함은 그 정도가 지나치면 응석받이를 만들게 되고 절약이 지나치면 인색함이 되며, 용기가 지나치면 만용이 되고 지나친 신중함은 비겁함이 된다. 장점이나 덕을 나타내는 면에서도 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104쪽

남을 설득하고 싶다면 상대방의 의견에 조심스럽게 귀를 기울이는 겸허함이 있어야 한다. 106쪽

<현실성 없는 이론으로는 세상을 알 수 없다>

그 사람은 책만 읽었지 사람과 교제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말해 학문에는 조예가 깊었지만 인간에 대해서는 전혀 무지했던 것이다. 108쪽

<휼륭한 언변은 어떻게 기를 수 있는가>

휼륭한 배우들은 발음을 분명히 하고 말을 정확하게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말이라는 것은 개념을 전달하는 의사소통 수단이다.  따라서 미숙하게 표현하거나 거슬리게 말하면 전달 효과가 뚝 떨어진다. 날마다 큰 소리로 책을 낭독해 봐라. 어디쯤에서 숨을 쉬고 이어야 하는지, 강조를 할 때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 읽는 속도는 어떤지 신경 쓰면서 말이다. 113쪽 

 

 

 

 

 

 

 

 

어제 에코께서 보내준 갈비

 

 2019년 1월 25일(금요일)

영하 4도, 구름 많음, 초  초마세보통, 남풍 보통, 추움

가야산 방향 구름으로 아침 일출의 풍경이 보이질 않습니다. 태양은 높이 떠 오른 후에야 구름을 뚫고 보입니다.

오전에 아내와 함께 산책을 나섭니다.

그러나 아내의 몸 조절을 위하여 절대로 오르는 일은 아주 조심을 하여야 하기에 언덕을 내려가고 올라가야 하는 지점에서 뒤돌아 걸으며 3번을 왕복합니다.

그리고 정 할머니를 만나 다시 한번 걷고 우리 집에서 정 할머니도 점심식사를 우리와 같이 합니다. 

아내에게 허리가 조금씩 좋아져도 항상 조심을 하여야 한다고 몇 번을 이야기해 줍니다.

아내, 사과밭에 퇴비 주는 것을 보고 유실수에 퇴비를 줘야 한답니다.

군소리 없이 11그루의 유실수에 퇴비를 주었는데 잘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오후에는 혼자 덕산재를 왕복했습니다. 이제 하루 만보의 실천을 하여야겠습니다.

우리 집에서 덕산재 왕복거리가 2.9KM, 39분이 소요됩니다. 걸음수는 4180걸음입니다.

아버지의 말(필립 체스터필드) 아들에게 보낸 편지

<자신의 이름에 긍지를 지녀라>

서명이 작고 초라하게 되어 있다면 그것을 받아든 사람도 이와 같이 그 사람을 대할 것이다.

네 이름을 당당하게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118쪽

이 세상에 너와 똑같은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너는 자연의 위대한 창조물로서 세상에 유일한 인격적인 존재인 것이다. 그러므로 네 자신을 인정하고 인격적인 존재로서의 가치를 깨닫도록 해야 한다. 120쪽

<누구와 교제해야 자기 자신이 발전하는가?>

먼저 너의 결점까지 칭찬하는 사람과 사귀어서는 안된다. 그것은 어떤 일이 있어도 피해야 할 교제이다. 128쪽

<사람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라>

친하게 지내는주변 사람들을 몇 명 선정하여 "저는 경험이 부족하여 간혹 실수를 하거나 잘못된 행동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을 발견했을 때는 지체 말고 지적해 주십시오"라고 부탁하는 것이 좋다. 만약 지적을 받는다면 그것은 우정의 표시로 받아 들이고 "고맙습니다"라고 말해야 한다. 137쪽

<최고가 되겠다는 허영심이 성공의 능력을 이끌어낸다>

사람을 성공시키는데 허영심만큼 강력한 것도 없다. 허영심만큼 인간의 상승욕구를 자극하는 것도 드물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나친 허영심은 분명 자신을 가두는 감옥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140쪽

 

 

 2019년 1월 26일(토요일)

영하 5도  맑음, 초미세먼지 보통, 동풍에 약함, 추움 

아침 구름 한 점 없는 날입니다. 처마 밑 풍경의 흔들림으로 장푸골에 바람이 불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기예보에는 바람이 약하다 하여도 장푸골은 바람이 셉니다.

대덕산 위에는 하얀 달이 떠 있으면서 흰구름은 산 위에서 남으로 흐르면서 하얀 달을 숨기기도 하는 풍경도 아름답습니다.

테라스의 아침 기온이 영하 1도였는데 난로에 불을 피우고 나서는 17도까지 올라갑니다. 테라스에서 활동이 아주 편합니다.

테라스에서 책 읽기와 쓰기 그리고 컴퓨터 등 모든 활동을 합니다. 점심과 저녁 식사도 테라스에서 풍경을 바라보며 즐깁니다.

에코가 보내 준 갈비를 반찬으로 점심 식사 후에 아내와 산책을 나섭니다. 

어제와 같이 중간 지점을 되돌아 걷기를 6번을 하고 아내는 집에 나는 덕산재를 오릅니다.

오후 4시인데 덕산재에는 백두대간 산악회 버스가 보입니다. 버스에서 내린 등산객들 대덕산을 오릅니다.

이 시간에 오른다는 것은 산 위에서 비박을 한이겠지요.

수요일에 혼합하여 만든 석탄주, 이양주. 오늘은 한 번 더 뒤집어 놓았습니다. 뚜껑을 열었더니 술 냄세가 코끝으로 확 들어 옵니다. 옛날 개그로 잘되야 될텐데.......

어제는 형님에게, 오늘은 큰누님과 안부 통화를 하였고, 친구 춘근과도 통화를 하였습니다. 

 

아버지의 말(필립 체스터필드) 아들에게 보낸 편지

<불가능과 가능을 분별할 줄 아는 능력>

관철하려는 정신력과 인내력이 있으면 어떻게든 일이 가능해진다. 물론 그에 앞서 깊은 주의력과 집중력이 요구되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144쪽

 

<상대방을 기쁘게 해주는 네 가지 기술>

첫째, 대화를 혼자 독점하지 말아라

혼자서 이야기하는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여라

상대가 혼자 얘기하는 사람이면 관심 있는 척, 참고 있어야한다. 

말하는 사람에게 상대방이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여 주는 것보다 더 기쁜 일이 없을 것이다. 

둘째, 상대에 따라 화제를 선택하라

분위기의 반전을 위헤 재치있는 화제를 들고 나와도 좋다. 오히려 고단수의 대화법이다. 의견이 대립될 만한 화제는 피하는 것이 좋다.

셋째, 자기 자신만의 이야기만 하지 말아라

원만한 대화를 위해서는 공통의 관심사나 서로에게 도움이 돨 만한 것을 화제로 삼는게 좋다.

넷째, 자기 자랑으로 평가받지 말아라

어리석은 행위로 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유일한 방법은 자기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이다. 꼭 자기 자랑을 이야기할 경우에도 자랑하고 싶어 안달을 오해 받을 만한 말을 삼가는 것이 좋다.  인격이라는 것은 선악에 관계없이 언젠가는 알려지게 마련이다. 148~153쪽

 

<좋은 인상을 남기려거든 눈으로 표현하라>

말을 할 때나 들을 때는 항상 상대방의 눈을 보아야 한다. 특히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의 눈을 쳐다보지 않는 것만큼 실례가 되는 일도 드물다.

생각하고 있지 않은 것을 입으로 말하기는 간단하지만 눈에 나타내기는 무척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나쁜 소문에 귀를 기울이거나 말을 퍼뜨리지 말라는 것이다.  155쪽

 

 

 

 

 

 

 

 

 

 

 

2019년 1월 27일(일요일)

영하 14도 맑음, 초미세먼지 좋음, 남서풍 약함,  강추위 

가야산 방향 구름 한 점 없고 여명이 길게 퍼져 있습니다. 역시 장푸골은 바람이 센가 봅니다. 처마 밑 풍경이 바람에 흔들리며 땡그랑 방안까지 소리가 들립니다. 

미사 참례를 하고 이마트 쇼핑도 합니다.

오후 3시쯤 집에 도착해서는 곧바로 산책을 합니다. 아내는 폭포 왕복으로 끝내고 점심 겸 저녁식사 준비를 하고 혼자 덕산재에 오릅니다. 산악회 버스 2대가 주차돼 있습니다. 한 대는 경기도, 다른 한 대는 부산 버스입니다.

집에 도착하여 5시 조금 지나 식사를 하고 쓰레기를 분리하여 집하장에 갔다 놉니다.

일요일은 평일과 다르게 책 읽는 시간이 없습니다. 그것은 항상 마트를 다녀오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의 말(필립 체스터필드) 아들에게 보낸 편지

<조직에서 성공하는 비결>

자신의 의지와 의견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그것을 쉽게 바꾸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그것을 표현할 때에는 예의 바르게, 약간의 유머를 섞어 가능한 한 품위를 갖추고 말하기 바란다. 아첨이 아니라면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것은 교제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자세이다. 159쪽

 

 

 

 

 

 

 

2018년 1월 28일(월요일)

4도에 구름 많고 초미세먼지는 좋음, 남동풍에 약함, 추음.

일어나 거실에서 바라본 풍경은 싸라기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10시쯤에 눈은 그치면서 날씨는 맑아지기 시작합니다. 영상의 기온에 테라스에 깔려있던 눈도 녹아내립니다. 어제 이마트에서 사 온 고구마와 감자를 난로에 구워 먹었지만 전에 구 이장 부인이 주었던 고구마의 맛은 아니었습니다. 

아내는 오늘이 전통주 배우는 날로 착각하여 하상훈 선생 댁을 갔지만 내일입니다. 몇 가지 궁금 사항을 알아보고 집으로 옵니다.

바람이 몹시 불어 산책은 하지 않기로 합니다.

1월 1일 고해성사를 본 딸은 매일 묵주기도와 성서 읽기를 실천하고 있어 딸과 아내와 통화를 하는 내용이 그전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사랑이 앞서는 신앙생활을 하기를 기대도 합니다.

 아버지의 말(필립 체스터필드) 아들에게 보낸 편지

<상대방을 배려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라>

자연스러운 배려가 상대방의 마음을 열게하고 감격하게 만드는 것이다.

사소한 배려가 사람을 얼마나 기분좋게 해주는지를 경험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칭찬 받고자 하는 것을 칭찬하라. 천박스런 아첨으로 사람을 조종하라는 것은 아니다.

특히 상대방을 가장 기쁘게 하는 칭찬은 다소 전략적이기는 해도 듣지 않는 곳에서 하는 칭찬이다.

162~166쪽

<친구가 많은 사람이 최고의 강자이다>

우아한 태도, 진지한 눈빛, 세심한 배려 상대를 즐겁게 해줄 수 있는 말, 분위기, 패션 등과 같이 아주 사소한 것들이 쌓여 상대벙의 마음을 붙잡을 수 있다.

지금까지 살아온 4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지고 20세부터 인생을 다시 시작해 볼 기회가 주어진다면, 인생의 대부분을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도록 노력하는데 쓰고 싶다. 168~171쪽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품위를 잃지 마라>

철저하게 품위를 유지해라.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으면 먼저 오감에 호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눈을 기쁘게 해주고 귀를 즐겁게 해주어라. 그렇게 해서 상대방을 꼼짝 못하게 한 다음 마음을 빼앗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철저하게 품위를 유지하라"고 권하고 싶다.176쪽

<다른 사람의 장점을 나의 것으로 만들어라>

겸손하지만 당당한 태도, 비굴하지 않은 존경의 표시, 우아하고 꾸밈없는 몸가짐, 절도있는 자세가 사람의 마음을 끌게 된다. 178쪽

<다른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 

예의 바른 태도로 품위 있게 행동하라

겉모습에도 신경을 써라

표정을 갈고 닦으면 마음도 자연스럽게 따라간다

결점에 대한 충고는 감사의 조건이다  182~187쪽

 

 2019년 1월 29일(화요일) 전통주 교육, 부항령

영하 10도, 맑음, 초미세먼지 좋음, 남풍에 약함, 추움

맑은 아침 태양이 떠오르는 가야산 방향은 노을이 점점 물들어 가는 풍경입니다.

아침 산책을 끝내고 점심식사 후에는 하 상훈 선생 댁으로 가는 중에 어제 눈여겨보았던 아주 오래된 통나무를 차량 뒤 트렁크에 가득 실었습니다. 난로 땔감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입니다.

아내는 3시간 동안 하 선생에게 교육 받는중에 차량에서 꼼짝없이 기다렸습니다. 아내가 즐겁게 교육을 받으면 그 정도 기다리는 것도 괜찮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삼도봉 터널앞에 차를 멈추어 등산로를 확인하여 보았더니 이곳이 부항령 백두대간 등산로 입구가 되는 곳입니다. 김천시에서 세운 이정표와 등산안내판이 보입니다.

삼도봉과 덕산재로 갈라지는 곳입니다. 기회가 되면 한 번 걸어봐야 겠습니다. 

 

아버지의 말(필립 체스터필드) 아들에게 보낸 편지

<학문보다 중요한 교육>

나는 다른 사람의 시선 때문에 선을 행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 선을 행한다. 그것은 남이 보기 때문에 청결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하여 청결하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188쪽

예의에 대해  "서로 자신을 조금씩 억제하고 상대편에게 맞추려고 하는 분별과 양식이 있는 행동"이라고 정의 했다. 189쪽

예의를 잘 지킨다는 것은 선행 다음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행위로써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190쪽

<언행은 부드럽게. 의지는 강하게>

다른 사람에게 명령을 내리는 입장이 있을 경우, 공손한 태도로 명령을 내리면 그 명령은 기쁘게 받아들여지고 기분 좋게 실천에 옮겨질 것이다. 199쪽 

부드러운 언행과 굳건한 의지를 겸비하는 일이야 말로 경멸당하지 않고 사랑받으며 미움을 받지 않고 존경심을 갖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자 세상의 지혜있는 사람들이 한결같이 몸에 익히고 싶어 하는 위엄을 갖추는 방법이기도 한 것이다. 200쪽 

 

 2019년 1월 30일(수요일)

영하 6도 구름 조금, 초미세먼지 보통, 북풍에 약함,  추움.  

가야산 방향 구름이 붉게 물들 있습니다. 떠오르는 태양의 빛이 구름층 위로 뻗어 오르고 있는 풍경입니다. 산책을 하면서는 하늘에는 구름이 가득하더니 어느 사이에 가득하던 구름은 하얀 조각구름으로 변하면서 푸른 하늘을 보여줍니다. 오늘 구름은 파란 하늘 이곳저곳에 하얀 뭉게구름을 만들고 있습니다. 산책 후에는 난로에 불을 지필 잔가지를 주워왔습니다. 그리고 점심식사 후에는 어제 땔감을 주워왔던 부항으로 가 다시 가득 싣고 왔습니다. 한참은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땔감을 주워온 후에는 덕산재를 왕복하였습니다. 최소한 하루에 만보 이상을 걷기 위해서입니다. 내일은 눈이 내린다는 예보에 땔감을 덮어 놓았습니다.

필립 체스터필드의 아들에게 보낸 편지를 읽었습니다. 50대, 60대 초반의 부모들이 읽으면 좋은 책일 것 같습니다. 젊은 자녀들의 사회생활의 좋은 지침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아버지의 말(필립 체스터필드) 아들에게 보낸 편지

<험한 세상에서 살아남는 지혜를 깨우쳐라>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의 근본은 감정을 곁으로 드러내지 않고 말이나 행동이나 표정에서 마음이 동요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하는 데 있다. 204쪽

만약 너를 비꼬는 듯한 말을 들었을때  부드럽게 그 자리를 넘겨야 한다. 절대로 똑같은 식으로 반박해서는 안된다. 205쪽

속마음을 남에게 읽히면 남을 거느릴 수 없다. 206쪽

<친분관계도 능력이다>

대인관계를 잘 구축하는 것도 능력의 하나이자 커다란 재산이므로 상대방을 잘 선별하여 인맥을 쌓아나가야 한다. 210쪽

<라이벌과의 경쟁에서 승리하는 법>

경쟁자에게 냉담하게 대한다고 해서 자기가 이기는 것은 아니다. 212쪽

진정한 경쟁이란 다른 사람 위에 올라서려는 노력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창조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인생은 경쟁의 장이 아니라 창조와 협력의 장이다.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겉으로는 냉정해질 수 있는 사람은 경쟁자에게 이길 수 있다.

마음속으로 미워하더라도 겉으로는 상냥하게 대하고, 사랑하면서도 신중을 기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213~214쪽

 

 

2019년 1월 31일(목요일) 가장 많은 눈

0도 흐리고 비, 초미세먼지 나쁨, 남풍에 약함, 추움.

일기예보는 비이지만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대덕면 덕산리 귀촌하여 가장 많이 눈이 내렸습니다. 운동화가 빠질 정도였습니다. 스마트 폰으로 눈 내리는 풍경을 이곳저곳을 옮겨가며 담습니다. 집 옆 30번 국도는 제설 차량이 제설작업을 눈이 내리는 동안에 계속하고 있습니다. 덕산리가 오지라고들 하지만 옆에 국도가 있기에 오지 같은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국도가 옆에 있다는 것이 큰 보탬이 되는 것입니다. 테라스 앞 오가 나무에는 열매가 매달려 있는데 낮 동안에는 직박구리와 물총새들이 눈도 바람도 아랑곳 하지않고 열매를 따먹고 있습니다. 눈이 내리고 있어서 난로에 구워 먹는 고구마 맛이 옛 생각을 떠올리며 더욱 맛을 냅니다. 눈이 그친 오후 3시부터는 눈을 치우기 시작하는데 2시간여를 작업하였습니다. 다행으로 춥지는 않았습니다. 마른눈이기에 넉가래로 밀어내기가 무척 어려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