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 일기

덕산리 생활 5 (2018. 11. 1 ~ 11. 30)

Bravery-무용- 2018. 11. 2. 19:36

2018년 11월 1일(목요일) 친구 한호 조문하다. 정원 텃밭 경운기로 갈다

11월은 만추(晩秋)의 달. 기온은 점점 떨어지고 물들였던 나뭇잎은 가지에서 떨어집니다. 귀촌 후에 처음으로 겨울을 맞을 준비를 하여야겠습니다.

어제 유명을 달리한 친구 박한호 유족을 찾아 조문을 하여야 합니다.

경북 김천에서 경기도 일산을 가야 합니다.

자동차로는 297KM, 3시간 40분이 소요되고, 대중교통은 4시간 40분이 소요된다고 인터넷 길 찾기에서는 알려줍니다. 아내는 함께 참석을 못하여 일단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하고 더욱 상세히 검색하여보니 김천시내 구간만 걸리는 시간이 2시간 15분입니다. 그러면 김천,구미역에서 일산까지는 2시간 25분이 소요됩니다. 집에서 김천구미역까지는 자동차로 40분, 그러면 3시간 정도면 일산까지 충분합니다. 아내가 김천구미역까지 바래다줍니다. 위와 같은 일정과 비슷하게 일산 장례식장에 도착했습니다. 김천구미역에서 07시 55분, 서울역에 09시 30분 도착, 11시가 안되어 장례식장에 도착합니다. 요금은 경로우대로 35,100원이 24,600원입니다.

입관예절에는 유족과 함께 참석을 하여 떠나는 한호의 차디찬 손과 얼굴을 만지며 편안한 안식을 기원하며 헤여집니다.

2시간 정도를 머물다 다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집에 도착합니다. 오후 5시가 안되었습니다.

KTX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하루 일정을 마칩니다. 

집에 도착하니 정원을 가꿀 텃밭이 땅이 너무 굳어있어 관리기로는 갈 수 없어 경운기로 몇 번에 걸쳐 갈았다고 아내는 말합니다.

내일은 작약 등 꽃의 뿌리를 심는 작업을 하여야겠습니다. 

 

 

 

 

2018년 11월 2일(금요일) 작약 심다. 류춘근 방문

오늘 아침의 날씨는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가을 하늘입니다. 멀리 여명의 빛줄기도 붉게 물들고 있습니다.  그 여명의 빛줄기는 매일 보아도 감동을 줍니다. 그리고 뭔가 좋은 하루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오늘도 산책 중에 억새꽃을 꺾어 도로변 언덕에 뿌립니다. 언덕을 억새밭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오늘은 김수환 님 부인께서 호박, 콩 등을 주고 가십니다. 그러면서 콩은 종자콩으로 내년에 심으라고 일러주기까지 합니다.

친구 류춘근의 방문도 있습니다. 상주에 거주하는 사돈을 만나고 잠깐 들렸답니다. 말이 잠깐이지 1시간 30분 이상 소요되는데요. 감도 가져오고 매트도 가져왔습니다. 우리는 고추조림과 호박, 꾸찌봉차를 주었습니다.

어제 경운기로 갈아놓은 정원에 작약을 50개 넘개 심었습니다. 그리고 물도 뿌렸습니다. 내년을 기약하여봅니다.

정원 꾸미기는 같은 꽃를 한 무더기씩 심기로 하였습니다.

치과도 다녀왔습니다.

 

 

 

 

 

 

 

2018년 11월 3일(토요일) 튤립, 상사화 심다. 퇴비를 뿌리다(마늘)

1도에 남서풍, 추움.

일어나 같은 방향, 같은 모습으로 떠오르는 아침 해를 바라보는 일상의 아침 풍경은 언제나 감동을 줍니다.

오늘은 튤립과 상사화를 심었습니다. 튤립은 평평하게 만들었고, 상사화는 15센티 정도의 흙을 높였습니다.

한편 마늘을 심기 위하여 마늘을 심을 면적에 퇴비를 뿌렸습니다.

우리가 만든 친환경 퇴비를 처음으로 뿌렸는데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마늘 종자는 장날 황금시장에서 사 와야 합니다.

아내는 심은 배추 중에 속이 비여 있는 작은 배추로 배추김치를 하였습니다.

비료를 주지 않아서인지 배춧잎이 조금은 뻣뻣하다 합니다. 비료를 주어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2018년 11월 4일(일요일) 복합 비료, 쪽파, 마늘 모종 구입

2도에 남풍이 약하고 추움이 일기예보입니다.

오전은 산책 후에 미사에 참례하고 황금사장 부근에서 점심식사를 합니다. 그리고 황금시장에서 마늘과 쪽파 모종을 구입하였습니다. 이마트에서는 세일 판매하는 바나나는 듬뿍, 계란 등 일주일 생필품을 구입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 배추를 보시는 마을분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비료를 주라고 합니다. 아내도 심은 배추로 김치를 담갔는데 배춧잎이 질기다 합니다. 비료를 주지 않는 친환경 농사가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복합 비료를 구입하였습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배추에 복합비료를 뿌리고 물도 주었습니다. 결과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마늘은 정원에 심고, 쪽파는 텃밭에 심기로 하여 내일 텃밭에 퇴비를 주기 위하여 텃밭을 허리 통증을 생각하며 조심스럽게 삽질을 하여 놓았습니다. 다행으로 허리에는 이상이 없습니다. 내일은 퇴비를 주고 마늘을 심어야겠지요. 오늘 프로야구 한국 시리즈 첫 게임 SK가 두산을 이겨 기분 좋은 날이었습니다.

 

 

 

 

 

 

2018년 11월 5일(월요일) 꽃잔디 심다, 병문 방문

4도에 남서풍 추움이 오늘 아침의 일기예보입니다. 아침노을이 불게 물들고 그믐달은 하늘 높이 떠 있습니다. 산책길에 있는 사과밭에서 사과를 수확하고 있습니다. 아주 튼실한 부사 사과입니다. 알이 크고 속은 꿀이 배어 있습니다. 상품은 한 개에 5,000원 이상으로 출고한답니다. 10일 정도에 오면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사과를 구입할 수 있답니다. 사과밭 주인은 우리 덕산1리가 외가랍니다. 오늘 오전에는 쪽파를 심을 텃밭에 어제는 일구고 비료와 퇴비를 뿌렸습니다. 내일은 땅을 골고루 다듬을 겁니다. 오후에는 꽃잔디를 심었습니다. 생명력이 강하다 하여 돌 틈 사이에도 심었습니다. 예쁜 꽃잔디가 꽃을 피우길 기대합니다. 저녁 늦게 친구 최병문이 아내와 함께 방문합니다. 화물차 배달을 하는데 오늘 대구에 배달이 있어 배달하고 들른 겁니다. 대구에서 여기까지도 만만하지 않은데 찾은 것입니다. 우리 집을 오기 위하여 일부러 부인도 동행을 한 것입니다. 면사무소 부근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자고 가라 해도 부득불 가겠다고 합니다. 

 

 

 

 

 

 

 

 

 

2018년 11월 6일(화요일) 퇴비와 흙을 섞다

4도에 서풍 추움 전국적으로 초미세먼지가 있다는 예보입니다. 미세먼지의 영향인지 가야산 방향은 뿌옇게 보이며 해가 떠오릅니다. 그리고 높이는 그믐달이 떠 있습니다. 산책길에 새털구름이 유난히도 아름답게 보입니다. 오늘은 마늘을 심을 밭과 쪽파를 심은 밭에 뿌려 놓았던 퇴비와 흙을 섞었습니다. 

오늘은 텃밭일은 오전에 끝내고 오후에는 독일의 심리학 박사 이름트라우트 타르의 "고슴도치 길들이기" 책을 읽는것으로 하루를 보냅니다.

 

 

 

 

 

 

 

2018년 11월 7일(수요일) 치과, 사과 구입, 자동차 월동준비

9도에 초미세먼지, 남서풍 약함, 쌀쌀이 오늘 예보입니다. 인터넷 뉴스에서는 수도권은 초미세 먼지로 잿빛 감옥에 갇혀있고 외출 시는 마스크는 꼭 착용입니다. 여기도 전면에 보이는 가야산은 물론 같은 김천시에 있는 월매산, 수도산, 단지봉이 뿌연 하늘에 보이질 않습니다. 미세먼지의 영향이겠지요. 일기예보는 오후에 비가 내린다 하였지만 오전 7시 약하게 내리고 있습니다. 한편 대덕산은 정상이 보입니다. 산책은 엄두도 못 내고 치과에 갑니다. 오늘 좌측 아래 어금니에서 4개를 완전히 은으로 심었습니다. 씹기가 아주 편해졌습니다. 삼계탕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자동차 월동준비를 위하여 쌍용자동차 정비소에서 엔진오일 등을 교환했습니다. 비는 계속 약하게 내려 일은 못하고 책과 컴퓨터 앞에 많은 시간을 할애 했습니다. 덕산2리 사과밭 여주인 전화로 직접 저장소에 가서 사과 2상자를 가져옵니다. 상품가치는 떨어진 사과지만 우리에게는 상관없습니다(한 상자 25,000원). 그 사과밭에서 생산되는 사과의 맛은 아주 좋습니다.     

 

 

 

 

2018년 11월 9일(금요일) 만추, 단풍나무, 쪽파와 마늘 심다

9도에 미세먼지 좋음, 북풍, 쌀쌀이 아침 예보입니다. 

11월 8일, 어제는 하루 종일 비가 내려 이름트라우트 타르의 "고슴도치 길들이기"를 완독 했습니다. 내가 악의 없이 보인 관심이나 말 한마디에도 당황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는데 그들은 나와 가까이 있는 동료, 가족, 친구나 이웃으로 그런 사람을 어떻게 상대하느냐를 풀어놓은 책입니다.

오늘은 날씨로 이틀을 쉬고 산책에 나섭니다. 어제와 그제 내린 비와 바람으로 산책길에는 낙엽이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가을은 점점 깊어가고 있는 것이지요.

산책길 길섶에 빨간잎의 어린 단풍나무가 보입니다. 우리 부부가 가지고 싶었던 단풍나무입니다. 조심스럽게 체취를 하였습니다.

집으로 가져와 뿌리를 구분하였더니 5그루가 됩니다. 정말로 정성을 다하여 심었습니다. 5그루 모두 우리 집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기를 기대합니다.

오전에는 쪽파를 파종하였습니다. 내년 봄에 우리 가족 식탁에 맛있게 올려지겠지요.

아내, 방석에 앉아 쪽파를 열심히 심었는데 일어날때 보니 아주 힘들게 일어나고 일어나서도 힘들어 합니다. 아내의 고집 꺾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오후에는 꼭 허리에 밴드를 하라고 당부합니다.

한편 오후에는 마늘을 파종합니다. 멀칭도 끝냈습니다. 생각보다 파종 면적이 적어 힘들어하는 아내를 보며 다행이다 싶습니다. 허리 밴드를 하고 작업을 하였기에 오전보다는 덜 힘들다고 합니다. 다행이지요. 고생하면서 심는 것보다 오히려 시장에서 사서 먹는 것이 더 날 것같다는 내 말을 수긍하며 내년에는 마늘은 심지 않겠다고 합니다. 내심 안심이 됩니다.

 

 

 

 

 

 

 

 

  

2018년 11월 10일(토요일) 마늘밭에 투명비닐, 꽃밭에는 검정비닐을 쓰우다.

                            아내 텃밭농사 욕심을 내려놓다. 배추,무,쪽파,대파,방울토마토만 심겠다.

3도에 초미세먼지 나쁨, 서풍에 추움.

오늘은 산책을 하지 않고 파종한 마늘과 작약, 튤립, 라일락을 심은 밭에 비닐을 덮습니다. 그런데 어제 마늘 파종을 하고 검정 비닐로 멀칭을 하였는데 어제 "텃밭농사" 책에서 마늘 재배방법을 찾아보았더니 마늘은 투명 비닐을 씌어야 한답니다. 그래서 아침부터 서둘러 검정 비닐을 다 걷어내고 투명 비닐을 씌웠는데 밭이 비가 내린 지 이틀이 지났는데 바닥이 질퍽합니다. 걱정이 됩니다. 질퍽한 밭에 심은 마늘 종자가 제대로 싹을 틔우고 자랄지 의문이 듭니다. 작약, 튤립, 상사화 심은 밭도 질퍽하긴 마찬가지며 이곳에는 검정 비닐로 덮었습니다. 심은 꽃과 마늘 모두 내년 봄까지 가슴을 조아리며 기다려야 합니다.

우리 지례본당에 내일 대주교님 외 많은 내외분들이 오십니다. 어제 공소 회장으로부터 문자가 왔습니다. 주변을 정리하는데 함께하자는 것이지요. 아내와 함께 성당에 도착하였고 아내는 어제 마늘과 오늘 아침 비닐 씌우는 일로 많이 힘들어해 차에서 쉬게 하고 텐트를 세우고 낙엽도 치우는 일을 함께하였습니다. 자매님들만이 바쁘고 행사대행사에서 모든 천막에서 좌석까지 모두 설치하여 형제들은 그 이외에 특별히 할 일이 없어 슬그머니 나와 황금시장으로 갑니다. 황금시장만 가면 삼계탕으로 점심식사를 합니다. 아내가 이야기합니다. 이제 농사가 힘든 것을 알았나 봅니다. 내년부터는 배추, 무, 대파, 쪽파, 방울토마토만 키우자고 합니다. 오늘까지 3일간 쪽파, 마늘을 심는데 힘들었다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나는 박수로 대환영을 표시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린 농사를 짓는 것이 아닙니다. 약간의 텃밭만 짓고 맑은 공기 속에 유유자적 자연을 즐기며 욕심 없이 사는 것이 귀촌의 본래 목적입니다. 오늘도 아내는 나의 간곡한 부탁으로 허리 밴드를 하고 작업을, 운전을 하였습니다. 나 역시 1시간 정도만 삽질이나 텃밭일을 하면 허리가 아파 무척 조심을 하고 있습니다.

딸이 엄마 아빠 결혼 축하한다며 통장에 돈을 입금하였습니다. 내일은 본당 미사 참례를 하지 않고 무주 성당으로 가기로 하고 마침 무주 장날이라 미사 참례 후,  구경할 예정입니다.  오늘 프로야구 한국 시리즈 응원팀 SK가 이겼습니다. 3승 2패. 1승만 하면 우승입니다. 파이팅!

 

 

 

 

 

 

2018년 11월 11일(일요일) 단풍나무, 무주5일장

2도, 초미세먼지 나쁨, 남서풍 약함, 추움

여명이 물들고 태양이 떠오르는 듯하더니 태양을 구름에 가리더니 날씨는 맑지가 않습니다. 그렇게 맑지 않은 날이 저녁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산책을 끝내고 미사 참례를 무주성당에서 합니다. 그리고 오늘은 무주가 장날이기에 반딧불 장터로 갑니다. 듣던 5일장과는 많이 다릅니다. 김천 황금시장 5일장보다 나을 것이 없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덕산재 공원에서 잠시 쉬면서 공원 밖으로 떨어져 자란 아주 어린 단풍나무를 채취하여 집에다 심었습니다.

더욱 정성을 들여 키워내야 합니다.

내일은 결혼기념일 40주년입니다. 일단 직지사 식당가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2018년 11월 12일(월요일)  40주년 결혼 기념일. 귀촌 4개월

6도, 초미세먼지 매우 나쁨, 남서풍, 쌀쌀

여명이 비치지 않은 이른 아침입니다. 미세먼지의 영향인지 모르겠습니다. 미세먼지가 아주 나쁘다는 예보로 아침 산책을 오후에 하기로 합니다. 산책하였던 시간에 책(소로우의 강)을 읽고 아침 식사를 합니다. 그리고 정문 입구에 빨간 벽돌로 경계석을 만들고 꽃잔디도 심습니다. 그러면서 중간중간에 시간이 나는 대로 잔디에 잡초를 제거하기도 합니다.  컨테이너 창고를 청소합니다.

오늘이 결혼 40주년이라 외식을 하기로 하였는데  아내의 컨디션이 좋지 않습니다. 어제저녁식사를 한 것이 문제 되었나 봅니다. 설사를 하였답니다. 특별히 크게 아프진 않지만 항상 조심조심하여야 하는 아내입니다.

점심 식사 후 아내가 집안에만 있으니 답답하다며 산책을 하자고 합니다. 산책을 하며 잎은 다 떨어졌는데 노란 열매껍질이 3갈래로 벌어지고 씨앗은 붉은빛을 띤 노박덩굴을 만납니다. 나뭇잎이 많이 떨어지고 난 후에야 열매의 모양이 사로잡습니다.

결혼 40주년 외식은 내일 아후로 하여야겠습니다. 

 

 

 

 

 

2018년 11월 13일(화요일) 전나무 등 심다. 감자 이삭을 줍다

3도, 초미세먼지 보통, 남서풍 약함, 추움이 오늘 아침 예보입니다.

구름으로 오늘은 여명이 비치지 않습니다.

아침 산책을 오늘은 덕산재 공원에 오릅니다. 공원에 가꾼 나무가 씨를 퍼트려 어울리지 않는 주변에 힘들게 자라고 있는 어린 나무를 캐 정문 앞에 심었습니다. 그리고 산책길에서는  어린 전나무 2그루를 채취하여 도로 절개지에 심었습니다. 항상 무언가를 심고 뿌리면서 잘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은 변함없습니다.

김수한 님 부인께서 대파를 한 아름 가져오십니다. 그러면서 감자 밭에 이삭을 주우라 하십니다. 늘 넉넉한 마음을 가지고 계십니다.

아내는 나를 부르고 감자 이삭을 줍자 합니다.

처음으로 하는 이삭 줍기 쉽지는 않습니다. 감자 줄기를 뽑으면 감자 알맹이가 없다든지 검게 제대로 자라지 못한 것이 더 많습니다. 그래도 1시간 이삭을 주웠더니 한 봉지가 됩니다. 덤으로 콩도 이삭 줍기를 하였습니다.

어제보다 컨디션이 좋은 아내는 오늘은 편히 쉬는 것이 좋겠다며 외식을 다음으로 미룹니다. 

 

 

 

 

 

 

 

2018년 11월 14일(수요일)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붓꽃 심다. 곶감 만들다

오늘 아침 날씨는 1도, 초미세먼지 보통, 남서풍 약함, 추움입니다.

오늘 산책은 덕산재 공원을 다녀오는 것으로 마치고 10시에 상영되는 영화를 관람하기 위하여 서둘러 아침 식사를 마치고 출발합니다.

상영관 메가박스 김천에 도착합니다. 영화 제목은 보헤미안 랩소디입니다. 록그룹 퀀(Queen)의 전기와 노래들이 만들어진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보컬, 프레디 머큐리에는 레미 맬렉/ 베이스, 존 디콘에는 조셉 마젤로/ 드럼, 로저 테일러에는 벤 하디/ 기타, 브라이언 메이에는 귈림 리 등이 주연입니다.

자주 방문하는 인터넷 카페 바람재 들꽃에서 관람한 회원께서 강추를 하였던 영화입니다. 아내도 영화를 감상한 후 아주 만족해합니다. 영화는 퀸의 음악이 사로잡지만 마지막에는 에이즈에 감염된 양성애자 프레디와 퀀 멤버들의 "라이브 에이드 콘서트" 장면에서는 프레디의 죽음을 생각하니 그냥 눈물이 나옵니다.

김천 시내로 나오면 꼭 들리는 삼계탕 집에서 점심식사를 합니다.

집에 도착해서는 조암(작은 언니)에서 도착한 소포에는 붓꽃과 단감입니다.

붓꽃은 내가 심고 단감은 아내가 일일이 닦고 껍질을 벗겨 곶감을 만듭니다.

신안 소금은 마을에서 단체로 구입하여 우리는 2포를 주문하고 받았습니다.

 

 

 

 

  

 2018년 11월 15일(목요일) 정문앞 정원수, 방해골, 큰골, 앞골

1도, 초미세먼지 좋음, 남서풍 약함, 추음

하늘 높이는 화성이 반짝이고 하늘은 붉게 물들어 있으며 바람도 불지 않는 기분 좋은 아침입니다.

저녁때는 반달이 초점산과 대덕산 사이 높이 떠 있는 모습이 우리 정원에 태양광 정원등과 어울려 더욱 멋있습니다.

오늘도 산책은 덕산재 공원을 다녀오고 폭포 앞까지 왕복합니다.

어린 소나무 5그루와 정문 앞에 정원 관상수를 무더기로 심었습니다. 산책을 하면서 어린 나무들을 옮겼습니다.

점심 식사 후에는 잔디에 잡풀을 뽑는데 지나다니며 눈으로 보였던 것보다 더 많은 잡풀이 자라고 있습니다.

새마을 지도자와 커피를 나누며 마을의 계곡 이름을 알았습니다.

우리집 옆 깊은 계곡, 현제는 사방 공사 중인데 방해골입니다. 뜻은 모르겠답니다.

매일 산책을 하는 폭포가 있는 계곡은 계곡이 커 큰골,

도로 건너의 마을 앞으로 흐르는 계곡은 앞골입니다.

 

 

 

 

 

 

 

 

2018년 11월 16일(금요일) 집 짓는데 고마운 분들께, 아침노을

3도, 초미세먼지 좋음, 남서풍 약함, 추움

오늘도 산책을 덕산재 공원을 왕복합니다. 덕산재를 오르며 뒤돌아 보니 아침노을이 동쪽 하늘을 아주 붉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은 아닙니다. 덕산재 오르는데 내려오는 여자분이 있습니다. 나중에 마을 분께 알았는데 대덕까지 매일 걷는다 합니다. 그것도 부부가 함께. 그런데 오늘은 혼자 내려가고 있습니다.

정문 입구에 회양목을 우리가 표시한 부분을 모두 식재했습니다.

오늘 점심식사는 집을 짓는데 수고한 설계사와 건축업자 그리고 마을 이장, 김수환 님, 김육환 님과 함께 직지사 서울식당에서 하였습니다.

설계사께는 설계를 잘해주어, 건축업자는 꼼꼼하게 잘 지어 주어, 이장 님과 마을분들께는 많은 관심과 이해를 하여주어 고맙다는 인사였습니다.

오후가 되면서 날씨가 조금은 쌀쌀해지기 시작합니다.

이제는 차근차근 겨울 준비를 하여야겠습니다. 

 

 

 

 

 

 

 

2018년 11월 17일(토요일) 마을 김장 담그는 집, 김수환 부인과 전기요금

0도, 미세먼지 나쁨, 남서풍, 추룸.

오늘도 동남쪽의 날씨가 좋아 노을이 묽습니다. 하루 종일 가야산이 보였던 좋은 날씨였습니다.

아침 산책길에 산에서 자라는 어린 전나무를 채취하여 논둑에 심었습니다.

전나무 3그루, 소나무 5그루를 11월에 심었습니다.

 어제 심은 회양목 주위로 적벽별로 구분을 시켰습니다.

오늘은 그 외는 특별한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수환 부인께서 느닷없이 방문하셨습니다. 지난 7월에 우리 지하수로 24시간 밭에 물을 뿌렸는데 전기요금이 많이 나왔다는 얘기를 어디서 들었는지 미안하다며 돈을 주려합니다. 아내가 지하수 업자 이야기 등 자세히 설명을 하고 설득을 시켜 이헤 시켰습니다.

설렁 돈을 준다고 해도 받으면 안되겠지요.  

마을에 김장을 담그는 집이 많습니다. 도시에서 친척, 자식들이 내려와 김장 담그는 양도 무척 많습니다.

우리는 허리아픈 아내를 위하여 김장 담그기를 하지 않기로 하고 딸이 종가집에 주문을 하였습니다.

앞 집 김동칠댁에서 김장을 하여 수육과 김장김치를 보내주었습니다. 저녁 식사때 함께 먹었습니다. 

 

 

 

 

 

 

 

2018년 11월 18일(일요일) 귀촌 후, 처음으로 농기구를 만지지 않은 날

2도, 미세먼지 나쁨, 남서풍 약함, 추움

아침에 일어나서 집 주위 하늘은 모두가 높은 구름이 가득합니다. 그때가 6시 35분쯤이었습니다.  그리고 20여분이 지난 후 가야산 방향으로 여명의 빛이 비치면서 점점 붉게 물듭니다. 구름층이 더욱 붉게 물들이고 있는 것입니다. 산책을 나섭니다. 매일매일 걷는 산책길이라 아! 가을이 물러가기 시작하는구나를 못 느꼈는데 한 나무에 나뭇잎 하나만 매달려 있는 모습을 보고 느끼게 됩니다.

산책 후에는 아침 식사로 견과류와 바나나, 사과, 양배추를 갈아 마시고 미사 참례를 합니다. 그리고 항상 들렸던 삼계탕집 오늘은 문을 안 열었습니다. 그래서 이마트 쇼핑 후, 대산에서 청국장으로 점심식사를 합니다. 집에 도착 후에는 오침을 하고 쉬는 것으로 오늘 일을 마칩니다. 그러고 보니 귀촌 후에 처음으로 농기구를 전혀 만지지 않은 하루였습니다. 

 

 

 

2018년 11월 19일(월요일) 코스모스, 어린 소나무

5도, 미세먼지 나쁨, 북동풍, 추움.

가야산 봉우리 위에는 구름이 깔려있어서인지 여명이 비칠 시간인데도 붉은빛이 안 보입니다.

오늘 산책은 덕산재를 왕복합니다. 덕산재 오르는 길에 아침 해가 떠올랐습니다. 무주와 김천을 경계하는 덕산재 주변을 돌아보며 도로변에 코스모스 씨를 채집하였습니다. 한편 다른 나무 틈새에서 어렵게 자라는 어린 소나무도 채취하였습니다.

코스모스씨는 정문 논둑 아래로 쭉 뿌려 놓았습니다. 과연 내년 가을에 하늘거릴 코스모스를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소나무는 먼저 심어져 있는 소나무 주위에 심었습니다. 잘 자라면 주위는 소나무 7그루가 피톤치드를 내뿜겠지요.

김수환께서 방문하시어 10키로 정도의 찹쌀 현미를 주고 가십니다.

 

2018년 11월 20일(화요일) 마늘 비닐은 벗기고 볏짚을 덮다.

1도, 미세먼지 나쁨,  남서풍, 추움

오늘 산책은 덕산재를 다녀온 후에 짧은 느낌이 있어 다니던 산책길을 오르다 다른 길로 들어서 봅니다. 대나무 숲이 있고 잠시 후에는 자작나무 숲이 나옵니다. 이렇게 넓은 자작나무 숲이 있었다는 것이 깜짝 놀랐습니다. 

덕산재에서는 코스모스 씨앗을 더 채집하여 우리 집 도로에서 올라오는 작은 길에 뿌렸습니다.

아스팔트 틈 사이로 피어난 쑥부쟁이를 캐내어 우리 집 정원에 옮겨 심었습니다. 잘 자랄지 기대를 합니다.

정문 입구에는 꽃잔디도 더 심었습니다.

노인회장과 김천술 님께 테라스에서 차를 대접하여 드리고 집안도 보여드렸습니다.

그리고 우리 텃밭에 심은 마늘을 보시더니 숨구멍도 없이 비닐을 완전히 씌우면 안 된다 합니다.

우리 부부 점심식사 후에 부지런히 비닐을 걷어내고 위에 논에서 볏짚을 가져다 흙 위에 덮었습니다.

하여튼 마늘이 겨울을 잘나고 잘 자랄지 걱정이 될 뿐입니다. 

 

 

2018년 11월 21일(수요일)

1도, 초미세먼지 보통, 남서풍 약함, 추움

멀리 가야산 방향으로 높게 구름이 있어 여명이 비치지 않습니다.

산책을 하면서 부엽토를 산에서 채취하여 회양목에 뿌려 주었습니다. 다른 나무들도 정성을 들이고 있지만 무더기로 심은 회양목에 아내는 무척 신경을 씁니다.

요즘에는 겨울로 들어서는 길목이기에 특별히 텃밭에 무엇을 하여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논둑 아래를 정리하는 일을 합니다. 꽃을 심고 가능한 논둑을 가리기 위해서입니다. 돌로 쌓아 놓은 논둑 바위틈으로 작은 돌을 집어넣어 더욱 단단히 합니다.

밖에 수도꼭지에는 보온카바를 씌어 주었습니다.

여름에 텃밭을 정리하면서 모아놓은 돌덩이를 어떻게 하여야 할까 생각을 많이 하는데 돌탑 말고는 뚜렷한 방법이 안 나옵니다. 더 많이 생각을 하여야겠습니다.  

오후 3시쯤, 대덕산과 초점산 사이의 새털 구름의 모습은 큰 강의 강물이 유유히 흐르는 풍경을 보여줍니다.

 

 

 

 

 

2018년 11월 22일(목요일) 머위, 초점산 등산로, 돌탑쌓기 포기

0도, 초미세먼지 보통, 북동 약함, 추움 

오늘 아침이 가장 추운 것 같습니다. 다녔던 산책길에서 호두방 펜션으로 오르니 초점산을 오르는 등산 안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덕산재에서 대덕산, 초점산 그리고 온배미 마을까지 7.2Km, 3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쓰여있습니다. 아내와 함께 산행을 한참 할 때는 도전해보고 싶은 코스입니다. 1.3Km 거리에 있는 생태탐방로까지는 걸어봐야겠습니다.

산책 중에 머위 5 뿌리를 캐어 텃밭에 심었습니다.

오늘은 바람이 쌀쌀하고 약간은 강하게 붑니다. 테라스에서 곶감을 빨래걸이에 말리고 있는데 바람에 쓰러졌습니다.

어제 생각하였던 돌덩이들로 돌탑을 쌓기 위하여 한 칸을 만들었는데 모양이 돌무덤같이 보여 돌탑 쌓기를 하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어쨌든 돌덩이들로 모양을 꾸며야 되는데 쉽지가 않습니다.

 

 

 

 

 

 

2018년 11월 23일(금요일) 김장배추, 무, 양배추 수확하다

2도, 미세먼지 보통, 서풍 약함, 추움

약 4Km 아침 산책을 끝내고 텃밭에 심었던 김장 배추와 무 그리고 양배추를 수확했습니다.

아주 형편없는 수확입니다. 마을분들이 지적했듯 비료를 제대로 주지 않았기 때문일 겁니다.

그래도 우리 텃밭에서 수확을 하였기에 아내와 함께 즐겁게 작업을 하였습니다.

무는 크게 자라질 못했습니다. 내 생각에는 두둑 높이가 높지 않으면서 흙이 단단하여 뿌리를 더 깊이 내리지 못한 것 같습니다.

양배추는 작은 토마토 크기의 알만 차 있을 뿐 (그것도 10포기 정도만) 나머지는 모두가 질긴 겉 잎만 크게 자라 있을 뿐이었습니다.

어떤 원인도 찾을 수 없습니다. 

속이 찬 배추는 26포기는 신문지에 싸 보관하였고  나머지는 다듬어 배추 겉절이를 하였습니다.

무는 50개를 신문지에 싸 보관하였습니다.

오늘 일과는 텃밭에 배추, 무, 양배추를 수확하고 배추 겉절이를 한 것으로 끝냅니다.

오늘 아내 너무 많은 일을 한 것 같습니다. 일을 조금만 더해도 항상 걱정이 됩니다.

내일은 멀칭한 비닐을 걷어내기로 합니다.

 

 

 

 

 

 

 

 

 

 

 

 

2018년 11월 24일(토요일) 첫 눈(귀촌 후), 트랭글 왕복 4.3Km

1도, 초미세먼지 좋음, 남서풍, 추움

오늘 비나 눈이 내린다는 일기예보 속에 구름은 가득한데 그래도 먼동에는 붉은빛이 구름을 물들이고 있는 풍경을 거실에서 바라보며 아침을 맞이 합니다. 

산책을 위하여 집을 나서는데 집 주위는 눈발이 아주 약하게 내리더니 곧바로 그칩니다.

큰골로 가는 길에 눈발은 다시 내립니다. 되돌아 갈까 망설이기도 했지만 올들어 첫 눈에 귀촌하여 니리는 첫 눈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대로 진행합니다. 바람도 불고 싸락눈으로 바꿔 내리며 산책길에 그대로 쌓입니다. 쌓인다고 해서 소복이 쌓이는 것은 아닙니다.

호도방 펜션을 지나 대덕산 안내판 앞에서 다시 되돌아 갑니다. 트랭글이 4.3Km를 알려줍니다.

오늘은 야외에서 어떤 일도 할 수 없습니다. 눈이 내렸다 비도 내리고 바람이 테라스 안으로 휘몰아쳐  물뿌리게 등이 날아갑니다.

날씨가 무척 변덕스럽습니다. 날이 개일듯하다 눈이 내리고 비가 내리고 운무는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고 합니다.

오후 3시가 지나 서는 해가 대덕산 위에 떠있는데 안갯속에 보이는 것이 꼭 보름달 덩어리같이 보입니다.

앞에 풍경은 안개가 모두 숨겼기에 도로 건너 마을도 안보입니다.

이제 겨울 준비를 한한 하여야겠기에 오늘은 야외 수도꼭지에 연결하였던 롤 호수를 분리하여 컨테이너에 옮겨 놓았습니다.

어제 텃밭에 배추, 무, 양배추를 수확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아내와 같이 하였습니다.

 

 

 

 

 

 

 

 

 

     

2018년 11월 25일(일요일) 반송, 왕매실 심다

0도, 초미세먼지 나쁨, 남서풍, 추움

일어나 거실에서 바라본 하늘은 검은 구름이 그리고 검은 구름 위로는 또 다른 구름이 드리워져 있는 이른 아침입니다.

그러더니 동쪽 높은 구름 위로 햇귀가 비치기 시작합니다. 검은 구름은 알게 모르게 사라져 버렸고 아래 연화리 마을은 운무가 깔려 운해를 만들고 있습니다. 검은 구름은 서서히 걷히기 시작하고 득용산과 가야산 중간에서 해가 떠오르고 있는데  구름이 노랗고 붉게 보이는 풍경을 보여 줍니다.

대덕산과 초점산 너덜겅에는 어제 내린 눈이 녹지 않아 하얗게 보입니다.

오늘은 산책길을 덕산재를 오르기로 합니다. 덕산재는 우리 집에서 120여 미터 높습니다. 집에서 오르면서 돌아보면 30번 국도가 구불구불 내려다 보입니다.

산책길에 길가에 핀 쑥부쟁이 몇 그루를 캐와 집 마당에 심었습니다.

지례성당에 미사 참례를 하고 신부님 영명 축일 잔치가 있어 점심 식사는 성당에서 하였습니다.

1 더하기 1을 한다는 평화시장 옆 미샤 화장품 매장에서 아내는 몇 가지를 구입합니다. 김천에는 미샤 매장은 딱 한 곳입니다.

오늘은 5일장이 서는 날이라 미샤 부근에도 장이 서있습니다. 마침 노상에서 나무를 팔고 있는데 반송도 보이고 왕매실 나무도 보입니다. 우리가 꼭 심고 싶었던 나무들입니다. 4년생 반송(松) 2그루는 7만 원, 왕매실은 2만 원에 구입합니다. 만원 에누리를 한 가격입니다.

이번엔 황금시장도 들릅니다. 여기도 5일장입니다. 이곳에선 당근, 양배추 등을 구입합니다. 그리고 이마트도 들릅니다. 아내가 기대했던 바나나 세일이 없어 몇 가지만 구입하였습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3그루의 나무를 심었습니다.   

 

 

 

 

 

 

 

 

2018년 11월 26일(월요일) 덕산 2리 황토집(고향 강화), 노인회 행사

영하 1도, 미세먼지 나쁨, 남서풍, 추움

오늘도 거실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장엄합니다. 희망을 가져봅니다.

산책길에 초점산 등산로 입구에서 좌측 시멘트길로 들어서니 별빛 농원이 나옵니다. 황토집 몇 채가 있습니다. 그곳에 거주하는 분을 만나 그의 방에서 유자차 대접을 받으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인천 강화분입니다. 무척 반가웠습니다. 더욱 아내와 같은 강화가 고향이기에 더욱 남다르게 느껴집니다. 직업이 황토집 건축 전문가로 몇 채의 황토집을 지으신 것이랍니다. 4년 전 속초에서 이곳에 정착하였답니다. 산책(5Km)을 끝내고 집에 도착하니 이번에는 마을 노인회에서 점심 식사를 준비하였다고 빨리 마을회관으로 오라고 합니다.

거창에서 회로 점심식사를 끝내고 도착하니 3시가 지났습니다. 산책 중에 길가에 있는 작은 찔레나무 2그루를 우리 집 논둑 아래에 심었습니다.  

 

 

 

 

 

 

2018년 11월 27일(화요일) 딸 2번째 찾아오다. 전나무와 소나무

0도, 미세먼지 나쁨, 남서풍, 추움

일출이 떠오르는 동쪽 하늘에 오늘은 구름이 안 보입니다. 그러나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져 있는지 시야는 그렇게 말게 보이질 않습니다.

오늘 산책 중에 초점산 입구 대덕산 생태 탐방로 입구에서 숲 속에서 힘겹게 자라는 어린 전나무와 소나무를 집으로 옮겨와 심었습니다.

오후 4시 30분쯤에 딸이 왔습니다. 아내는 좋아 눈물을 훔치며 딸을 맞이 합니다.

4개월 만에 찾아왔기에 많이 변한 집 주위를 둘러보며 놀랩니다.

그 이후로 저녁 식사와 대화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11시 넘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2018년 11월 28일(수요일) 3대 두부 공방, 딸의 만류로 산책 못함

0도, 미세먼지 아주나쁨, 남서풍 추움

어제 내려온 딸을 깨웁니다. 우선은 거실에서 바라보는 일출의 풍경을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딸은 해가 떠오르는 풍경을 보며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찍으며 감동하고 있습니다.

테라스에서는 동에서는 태양이 떠오르고 서로는  대덕산 위로 하얀 모습의 달이 떠있는 아침의 풍경입니다.

이 정도의 미세 먼지에도 관계없이 산책을 나서야 하는데 딸의 적극적 만류로 나서지를 못했습니다.

부항에 있는 마르타의 부엌에서 점심 식사를 할 예정이었지만 전화를 받지 직지사 식당가로 출발합니다. 가는 중에 대산농협에 들려 11월 기부금을 지로로 보냅니다. 한참 후에 마르타의 부엌 주인과 통화가 되어  내일 점심으로 예약을 하였습니다.

직지사 서울 식당에서 점심 후에는 주보 광고에서 눈여겨보았던 3대 두부 공방도 둘러봅니다. 순두부, 모두부, 비지 등을 판매하면서 두부쿠키를 만들기도 하며 체험을 하는 아주 특별한 두부 공방입니다. 집에서 구입한 두부로 부침을 하여 저녁으로 대신합니다. 맛이 좋습니다. 오늘은 매우 나쁜 미세먼지로 딸이 적극적으로 말려 산책도 못하였고 농기구 한 번도 만져보지 못하였습니다.

 

 

 

 

 

 

 

2018년 11월 29일(목요일) 마르타 부엌, 출렁다리, 전통다원

0도, 미세먼지 매우나쁨, 남서풍, 추움

동쪽 하늘에 일출도 보이지 않는 날씨로 시작하여 미세먼지로 하루 종일 뿌옇습니다. 물론 미세 먼지가 너무 나빠 아침 산책도 하지 못했습니다. 낮 1시 마르타 부엌에 점심식사 예약으로 집을 나섭니다. 부항면 두산 2길에 위치하여 있는데 구불구불 좁은 도로를 한참을 가야 합니다. 귀촌 후, 산골에 익숙한 나지만 이곳은 더욱 깊은 산골 동네입니다. 자동차 한 대 겨우 들어갈 수 있는 곳에 마르타 부엌이 있습니다. 주인께서 참 친절하게 맞아 줍니다. 8분 정도의 손님들은 토종연계찜을 들고 있습니다. 음식보다는 발효식품을 만드는 곳입니다. 어제 예약하였던 "호두 페스트 크림 스파게티"와 "파인애플 새우 필라프" 가 식탁에 나왔습니다. 무 핑클과 함께 먹는 음식이 참 맛이 있습니다. 아내도 딸도 맛에 만족을 합니다. 식사 후에 이런 산골짝에 맛이 이곳에 있다는 것이 좀 특이 하기도 하고 맛도 좋으니 방송을 탈만하다고 여주인께 여쭸더니 음식이 주가 아니고 발효에 관심이 많고 방송에 출연하고 하는 것에는 사절이랍니다. 아내도 발효식품에 관심이 있어 서로 번호를 주고받습니다. 한편 주인은 지례성당 같은 교우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퓨전 한식 코스 요리는 3일 전에 예약을 하여야 한답니다. 귀촌 후에 좋은 음식점을 알아 놨습니다.

부항댐 출렁다리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출렁다리는 11월 23일 개통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3가지 볼거리, 탈거리가 있습니다. 첫 째, 국내 최고 놀이 94M, 편도 889M의 레인보우 짚와이어, 둘째, 타워 상부 85M 지점에 있는 국내 최초 완전 개방형 부항댐 스카이 워크, 셋째 국내 최장길이 256M의 부항댐 출렁다리입니다. 출렁다리를 건너 봅니다. 산으로 둘러쳐진 부항댐 아래 물을 내려다보며 걷는 아찔함도 흥미가 있습니다.

딸이 분위기 찾아 차 한잔 하고 싶다 하여 직지사에 있는 전통다원 "다반향초"에 도착합니다.

주문이 각자 다릅니다. 카페라테, 대추탕, 백향차에 커피콩빵 입니다. 그런데 친절하게도 생강고뿔차, 보이차도 줍니다. 화목 난로에서 구운 고구마까지 줍니다.

집에 도착하여서는 저녁은 간단히 두부 부침으로 대신하였습니다. 

 

 

 

 

 

 

 

 

 

 

 

 

2018년 11월 30일(금요일) 3박 4일 딸, 쑥부쟁이 씨앗 뿌리다

영하 1도, 미세먼지 매우나쁨, 남서풍,추움

아침 노을은 미세먼지 양향인지 보이지 않았는데 그래도 태양은 올라 오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오후에는 시야가 점점 넓어지고 가야산도 뚜렷하여 집니다.

미세먼지가 매우 나빠 아침산책은 못하고 오후 2시가 넘어 덕산재를 왕복하였습니다.

덕산재에 피여 있던 쑥부쟁이에서 씨앗을 채취하여 정원에 뿌렸습니다. 아내는 쑥부쟁이 꽃 색깔을 무척 좋아합니다.

뿌린 씨가 내년 가을에 꽃이 피어 날지 궁금합니다.

딸이 27일부터 오늘까지 3박 4일을 머물고 인천으로 떠났습니다.

아내는 눈물을 훔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