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 일기

덕산리 생활 4 (2018. 10. 1 ~ 31)

Bravery-무용- 2018. 10. 2. 19:55

2018년 10월 1일 바람 많은 장푸골, 빛내림

인터넷에서 알려주는 날씨는 10도에 약한 남서풍, 쌀쌀 그러나 산책을 위해 밖을 나가보니 어제저녁과 마찬가지로 대덕산에서 바람이 차게 불고 빗방울도 떨어집니다. 산책은 포기합니다. 그런데 우리 집에서 사방을 둘러보면 동서남북 방향의 하늘의 모습이 각각 다릅니다. 동쪽 신선봉 위로는 구름이 흐르고 남쪽 가야산 방향도 구름은 있지만 모든 산이 보이고,특히 구름층 위에 햇살이 구름을 뚥고 비치는 빛내림(틴들현상 Tyndall phenomenon)은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북쪽 덕산재 방향은 하늘이 보입니다. 그런데 서쪽 대덕산 정상부에서부터 우리 집 부근까지는 비구름에 바람도 세차게 불면서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불과 덕산재와 신선봉은 1 Km밖에 떨어져 있지 않는데 말입니다. 8시쯤이 되어서야 대덕산 정상에 구름도 걷혔습니다. 늦게 산책을 합니다. 다행입니다. 산책이 끝나면서 다시 날씨는 변덕을 부립니다. 비가 내렸다, 흐렸다, 맑았다. 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멈추다를 반복하고요. 정원 가꾸기를 하여야 할지 도통 감이 안 잡힙니다. 쌀쌀한 날씨에 바람도 불어 춥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겨울 등산바지로  바꿔 입습니다.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가 맞는 것 같습니다. 장푸골의 바람을요. 오후에는 논둑의 잡풀들을 제거하며 정리합니다. 내년 봄에는 둑 아래에 해바라기를 심어볼까 합니다. 고장 난 정수기도 5일 만에 수리를 합니다. AS 때문에 오시는 분들이나,  배달을 하시는 분들 처음으로 우리 집을 찾아오면 우리 집에서 바라보는 풍경에 모두들 부러워합니다. 하여튼 좋은 터는 터인가 봅니다. 저녁이 되자 어제와 비슷하게 바람이 세찹니다. 오늘은 미리 냉장고에 문이 열리지 않도록 태이프를 붙입니다. 

 

 

 

 

 

2018년 10월 2일 이장께 퇴비, 우봉산장 부엽토, 농업센타 친환경 미생물 구입, 친환경 퇴비 만들다

8도에 약한 남서풍, 쌀쌀함이 인터넷이 알려주는 대덕의 아침 날씨입니다. 아침 날씨부터 어제와는 완연히 다릅니다. 맑은 하늘 노을이 붉게 물들어 있습니다. 짙은 녹색으로 보였던 대덕산의 모습이 약간씩 가을색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장댁에서 퇴비(20Kg) 12포를 가져오고, 우봉산장에 들러 부엽토를 채취합니다. 그리고 농업기술센터에들러 미생물을 구입합니다. 퇴비 20포 기준으로 혼합균(5봉 봉당;1리터), 광합성균(10봉), 고초균(6봉)을 구입합니다. 농업센터 직원께서 퇴비에 비율을 맞춰 판매를 하는것 이지요. 아주 친절합니다. 18,000원. 아내는 신났습니다. 친환경 퇴비를 만들어야 된다고 입에 달고 있었으니깐요. 컨테이너 옆에 자리를 잡고 비닐을 깔고 퇴비 21포(포당;20Kg), 우봉산장에서 채취한 부엽토, 산책을 하며 채취한 부엽토, 그리고 농업기술센터에서 구입한 친환경 미생물 3종과 물을 혼합합니다. 약간은 물기 있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비닐로 덮었습니다. 3일 정도 있다가 기온을 측정하여 60도가 넘어가면 안 됩니다. 혼합을 하면서 퇴비가 가축의 분비물로 만들어졌기에 처음에는 파리 때들이 달려듭니다. 그런데 미생물 3종과 부엽토를 혼합하면서 파리들이 안보입니다. 또한 농업기술센터에서 알려 준데로 혼합균은 종이컵 1개에 10리터의 물을 섞어 텃밭에 심어져 있는 농작물에 뿌렸습니다. 미생물만 뿌려줘도 농작물에는 좋다 합니다.

 

 

 

 

 

 

 

2018년 10월 3일(수요일) 텃밭에 배추 잘됐다 칭찬 받다. 아프다는 아내 휴식을

아침 기온은 5도, 남서풍 약함, 추움입니다. 사방이 맑은 하늘입니다. 먼 산 위에는 높은 구름이 아침노을 져 있습니다. 산책을 하며 어제까지는 떨어져 있던 호두와 밤이 눈에 띄기가 쉽지 않습니다. 윗 논에 벼가 콘바인에 의해 벼이삭들은 순식간에 기계 속으로 들어가고 볏짚만 논바닥에 떨어집니다. 황금빛 논이 빈 논으로 바뀌는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습니다. 어제 만든 친환경 퇴비 주위를돌아 봅니다. 텃밭에 심은 농작물이 잘됐다고 위 논 아주머니께서 칭찬해 주십니다. 은근히 기분이 좋아집니다. 논둑의 잡초와 도로변의 잡초를 제거하기로 합니다. 내년 봄에 유실수 아니면 꽃을 심고 싶습니다. 아내 오늘은 삭을 솎아냅니다. 오른쪽 갈비 아래가 아프답니다. 일단은 며칠을 관망하여야겠습니다. 너무 무리하게 일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내에게 당부 합니다. 며칠간은 절대로 농기구를 만지지 말고 편히 쉬라고 일렀습니다. 완벽하게 일하고 싶은 아내의 성격이 조금은 달라졌으면 합니다. 아내에게 당부하고 또 당부했습니다. 일기예보로는 금, 토요일 비가 예상된 답니다. 태풍의 영향이기에 내일은 주위를 점검해야겠습니다. 

 

 

 

 

 

 

 

 

 

 

 

 

2018년 10월 4일(목요일) 독감예방, 퇴비 추가, 태풍 대비, 아내 휴식

아침 날씨는 9도에 약한 남서풍, 쌀쌀함. 하늘은 구름이 동쪽과 남쪽을 구분시키듯 다릅니다. 동쪽은 아침노을이 보이고 남쪽은 검은 구름이 가득합니다. 해 질 녘의 하늘의 구름은 하얀 뭉게 구름에 노을빛에 물든 구름 그리고 검은 구름이 함께 보이는 풍경이 색다릅니다.  밤이 길어져 새벽 6시에도 산책하기에는 조금은 어둡습니다. 날씨도 쌀쌀하여 겨울옷을 입고 6시 30분에 산책을 합니다. 1시간여를 산책하고 나서는 겨울옷을 바꿔 입습니다. 산책을 하기도 하였지만 기온 차이가 올라갑니다. 독감 예방접종을 연화리 보건진료소에서 맞습니다. 이장댁에서 퇴비 8포를 가져와 부엽토와 함께 2일에 만들었던 친환경 퇴비에 추가로 더 섞습니다. 좋은 퇴비가 되기를 바랍니다. 유실수를 심을 장소에 잡풀을 제거하며 오늘 텃밭일을 마칩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내일부터 비가 내린다 하여 테라스 주위에 물건들을 벽돌 등으로 날라가지 않도록 단단히 하고 만약을 위하여 냉장고 문은 테이프로 열리지 않도록 붙입니다. 지니칠 정도로 일을 하여 옆구리가 아픈 아내 오늘은 전혀 일을 못 하게하고 아내 역시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2018년 10월 5일 ~6일(금, 토요일)  태풍 콩레이

10월 5일과 6일은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비가 내려 삼여독서(三餘讀書)라는 고사성어를 떠올린 이틀이었습니다.책읽기와 듣고 읽었던 것을 노트에 정리도 하였고 하루 종일 음악 방송을 들었습니다. 간혹 비에 피해가 없을까 한 바퀴를 돌아 봅니다, 윗 논 둑이 무너져 막아 놓기도 하였습니다. 오후 2시쯤에 비는 그쳤습니다. 오전 7시 30분 김천에 홍수주의보가 내렸는데 무탈했으면 합니다. 다행으로 이곳은 큰 바람도 없었습니다.

 

2018년 10월 7일(일요일) 밤나무 2그루, 단감나무 2그루 심다. 세월따라, 에코등 내일 방문

아침 기온은 11도에 남서풍이 약하고 쌀쌀함이 인터넷 일기 예보입니다. 어둑한 아침 5시 30분 신성봉 위로는 그믐달이 노랗게 떠있고 멀리는 먼동이 트기 시작합니다. 대덕산, 초점산도 맑게 보이는데 덕산재 방향은 구름이 가득합니다. 어두워 6시 30분이 되어서 산책을 합니다. 몇 분의 마을분들 어제 강한 바람으로 떨어진 호두를 줍고 있습니다. 계곡의 흐르는 물은 내린 비로 많은 양을 무섭게 흘러 보내고 있습니다. 산책길에 떨어진 많은 낙엽을 보며 가을은 점점 더 깊어지는구나 느낍니다. 무심코 지나쳤던 자주색의 꽃향유 들꽃에 마음이 쏠립니다. 모야모에서 들꽃의 이름이 꽃향유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집 논둑에도 많이 피어있다는 것을 오늘에서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위의 잡풀들을 뽑고 내년에는 씨가 떨어져 더 많은 꽃향유 꽃이 피어나기를 바랍니다. 미사를 참례하고 황금시장 부근 삼계탕 집을 갔는데 오늘은 문이 닫혔습니다. 지난주에도 들렸을 때 손님이 없었기에 내심 걱정을 하였는데 현실이 되었습니다. 맛이 괜찮은 식당이지만 삼계탕이란 보통 여름에 보양식으로 인식하여 아마도 가을에는 손님수가 줄었겠지요. 황금시장을 돌다 나무  판매점에서 밤나무 2그루, 감나무 2그루를 구입하였습니다. 일러준 대로 접지한 부분까지 삽으로 파 부엽토를 넣고 물을 충분히 넣어주고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꼭꼭 밟아 주었는데 잘 자라기를 바랍니다. 나무가 부쩍 자란 후에도 주위의 나무들과 다툼을 하지 않도록 간격을 벌려 심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텃밭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오히려 나는 잘됐다 싶습니다. 아내가 허리 숙여 텃밭일을 하는 면적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쓰레기 버리는 날, 30분 이상을 분리하여 정리하고 집하장에 버립니다. 내일은 산악회에서 가까이 지냈고 도움을 주셨던 세월따라, 산내들, 시메온, 에코, 마술피리께서 방문한답니다. 방문을 망설였던 에코는 아내와 통화하고 에코는 마술피리와 통화하여 마술피리와 에코는 ktx로 세월따라, 산내들, 시메온은 세월따라 차량을 온다지요. 나름대로 준비를 합니다. 경화식당에는 아주 어렵게 흑돼지 수육을 주문했고, 우봉산장도 전화로 통화하여 방문을 알려드렸고, 수도암도 들르고 직지사 식당가에서 점심식사를 할 예정입니다.

 

 

 

 

 

 

2018년 10월 8일~9일(월, 화요일) 태화 9인회와 1박 2일

8일과 9일의 날씨는 8도에 남서풍, 쌀쌀이 같습니다. 8일은 산책과 겨울바람을 특히 대덕산에서 내려오는 보라 바람을 막기 위한 테라스에 홀딩도어 공사를 하기 위하여 견적을 받고 오후 6시 30분경에 도착할 산악회 회원들인 9인회 회원을 맞을 준비를 합니다. 남우회 친구들 버금가는 귀한 손님들이기에 거실 유리창도 닦아내고, 테라스도 청소하고, 실내도 청소를 하며 잠 잘 이불도 확인합니다. 오늘 만날 5명(산내들, 세월따라, 시메온, 에코, 마술피리)이 온다는 연락을 받고부터는 지난번 남우회 친구들이 올 때와 같이 들뜨기 시작하였습니다. 시메온은 평창에서 자가용으로, 산내들, 세월따라는 인천에서 자가용으로 함께 오고, 에코와 마술피리는 KTX로 옵니다. 시메온이 4시 30분 정도에 가장 먼저 도착합니다. 8개월 만에 만납니다. 귀촌 2년을 넘긴 시메온은 완전히 적응을 하였습니다. 우리 부부에게 많은 조언을 하여 줍니다. 시메온을 집에 두고 우리 부부는 김천 구미역으로 가 에코와 마술피리를 픽업합니다. 무척이나 반가웠습니다. 그런데 산내들과 세월따라가 아직 도착을 못했습니다. 고속도로를 잘못 들어 고생을 하였다며 면사무소 앞에 있다 합니다. 저녁식사를 할 경화식당이 바로 옆에 있어 기다리기로 하고 잠시 후 만나 흑돼지 수육을 주 메뉴로 소주 한 잔을 곁들려 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일랜드 식탁에 모여 와인을 마시며 소소한 이야기를 11시 넘어까지 나눕니다. 시골에 산다고 우리에게 필요한 물품을 무진장 가져온 에코 대단합니다. 남자는 2층에, 여자는 1층에 잠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다음 날, 우리 부부가 늘 산책하는 코스를 함께 산책을 합니다. 그 후 차량으로 이동하여 덕산재를 들러보고 경화식당으로 가 시래깃국으로 아침 식사를 합니다. 그리고 수도산 자연휴양림 안에 있는 우봉 다원에 들릅니다. 모두들 계곡에 깜짝 놀라고 구지뽕차를 마시며 주인과 많은 이야기를 나눕니다. 주인은 차를 끓이면서 우리가 마시면 딸아 주고 처음에는 구찌뽕차를 다음에는 녹차를 마셨습니다. 차의 향을 맡으며 입으로 음미를 하며 10여 차례 이상을 마셨습니다. 다향이 가득한 방에서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맛을 음미하였습니다. 솔직히 이런 기회는 찾기가 힘들지요. 구찌봉 진액 6개를 구입한 듯합니다. 우봉산장 주인께서는 우리 7명에게 꾸찌봉 차를 1세트씩 선물로 줍니다. 같은 수도산이지만 13KM, 40여분 걸려 수도암에 도착합니다.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5분 모두 산을 좋아하는 분들이지만 수도산은 처음, 수도암에서의 풍경은 가야산은 왕관처럼 보이고 주위는 가을색으로 점점 물들어가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모두가 감탄을 합니다. 이제는 직지사로 갑니다. 서울식당에 예약을 하였기에 바로 식사를 마치고 직지사 공원을 둘러봅니다. 작은 도시의 공원으로는 참 잘 꾸며져 있구나고 느낍니다. 보고 싶었던 얼굴들, 21시간의 만남 반가웠고 즐거웠습니다. 또다시 헤어지니 허전하여집니다. 그래도 또 만나기를 약속하였으니 기다림으로 헤어짐의 위로를 받습니다. 

 

 

 

2018년 10월 10일(수요일) 표고버섯, 돼지고기, 지만호 어르신

12도, 남서풍, 선선이 오늘 예보입니다. 비가 조금씩 내려 산책을 할 수 없습니다. 9시가 조금 지나면서 비는 그칩니다. 한편 대덕산에서 바람이 차게 내려와 몸이 차갑디는 느낌을 받습니다. 오늘도 오전에는 도로변 쪽에 번져있는 쑥과 잡풀을 내가 생각하였던 지점까지 마치고 점심식사를 합니다. 9인회 방문으로 준비하였던 소주를 마을 회관으로 가져가는 중 도로에서 지원호 어르신을 만나 소주 한 병을 드리니 좋게 받으십니다. 내가 누군지 모르셔 설명을 하여 드렸습니다. 마을회관에 들렸더니 점심식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식사를 하였다 하여도 조금이라도 드시라 하여 함께 앉아 돼지고기 여러 부위를 끓인 국을 밥을 조금 말아먹는데 배가 부른 상태에서도 맛이 있었습니다. 특이한 돼지고기 국으로 한 번은 방송에 출연하여야 하지 않겠냐며 이야기도 하여 줍니다. 집으로 돌아와 오침도 하고 컴퓨터에 앉아 있는데 지원호 어르신이 방문합니다. 굳이 집에 함께 가자합니다. 혼자 사십니다. 그런데 깔끔하게 정리를 잘하시고 계십니다. 고희연 하신 가족사진을 보니 어르신은 올해가 85세입니다. 소주를 잔에 조금 따라 드렸더니 가득하십니다. 그렇게 하여 조금은 큰 잔으로 두 잔을 마십니다. 탁자에는 드시는 약도 보여 내심으로 술을 드시면 안 되는데 잘못 드렸구나 생각합니다. 주의를 해야겠습니다.  그렇게 앉아서 이야기하다 보니 5시가 지나 인사를 드리고 집으로 옵니다. 오늘 오후는 마을회관과 지원호 어르신 집에서 모두 보냈습니다. 한편 바랑골 약수암 스님께서 표고버섯을 가져 오셨습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매일 무언가를 가져오시는 마을분들 입니다. 날씨는 점점 쌀쌀해 집니다. 

 

 

2018년 10월 11일(목요일) 꽃향유 군락, 도로변 가꾸기, 채소에 액비, 쌀

3도에 남서풍 약함, 추움이 오늘 아침의 날씨입니다. 옷도 단단히 입고 산책을 30분 정도 늦게 시작을 합니다. 마을 아주머니, 아내에게 고추를 따자고 하여 아내는 따라갑니다. 나는 그 사이에 요즘에 참 예쁜 들꽃이다고 느낀 자주색 꽃향유가 우리 논둑에 흐트러져 피어있는 것을 알고 내년을 위하여 주위에 쑥 등 다른 풀들을 솎아 냅니다. 내년 이맘때 꽃향유가 지금보다 더 많이 피어 군락을 이루었으면 합니다. 허리 아파 항상 조심하여야 하는 아내가 너무 오래 있는 것 같습니다. 아내 덕분에 아침 식사는 1시간 정도 늦춰졌습니다. 오후에는 국도변 잡풀을 제거합니다. 나름대로 가꾸면 덕산재에서 내려오면서 우리 덕산리 마을의 이미지를 좋게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지금 피어있는 쑥부쟁이만 살리고 다른 잡풀들은 제거하고 내년 봄에 다른 꽃씨를 심어보고 싶습니다. 아내가 액비를 만들었습니다. 텃밭 농사 책자에서 읽은 대로 천연소금을 물과 혼합하고 액비 2스푼, 천연소금 2스푼과 물뿌리개에 물을 가득 넣어 텃밭에 심은 모든 채소에 뿌렸습니다. 아내 얘기로는 천연 비료랍니다. 이종철 어른댁에서 쌀을 가져왔습니다. 백미 2포, 현미 6포입니다. 1포에 20Kg, 55,000원입니다. 그중 현미는 경애네, 현주네 각 2포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보내라 합니다.

 

 

 

 

 

 

 

2018년 10월 12일(금요일) 고추 처음 따보다. 논둑 야생화 보호하기

3도에 남서풍 약함, 쌀쌀함. 어제와 비슷하지만 다른 것은 하늘 어디에도 구름이 한 점 없는 쾌청한 날씨입니다. 동쪽의 아침노을이 서쪽 방향의 대덕산과 초점까지 붉게 만들었습니다.  이종철 어르신 고추밭에서 맵지 않은 고추를 아내와 함께 땄습니다. 당연히 어르신의 허락을 받고요. 태어나 처음으로 고추를 따는 겁니다. 비닐봉지에 한 자루를 가득 담았습니다. 아내는 집에 오자 곧바로 인터넷을 검색하여 고추 겨울 보관 방법을 검색하며 신났습니다. 또한 아주머니 한 분은 밭에서 무 3개를 캐 가져오십니다. 하루도 얻지 않는 날이 없습니다. 어제는 국도변에 쑥부쟁이가 듬성듬성 피어있어 주위의 잡초를 제거하여 살리고 싶었고, 오늘은 우리 집과 경계인 논둑에 자연적으로 핀 야생화 꽃향유와 개여뀌를 잘 관리하여 군락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래서 주위에 쑥 등 다른 풀들을 뜯어내고 꽃씨가 떨어져 내년에는 더 많은 꽃향유와 개여뀌가 피어있기를 바랍니다. 이제는 차근히 겨울준비를 하여야겠습니다. 철물점에서 보온덮게를 구입하였습니다. 우선은 지하수 펌프에 보온덮게로 보온을 하고 최근에 심은 나무들에게 옷을 입혀줄 준비를 합니다.

저녁 6시 20분 초승달이 대덕산 위에 떠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음력 9월 4일입니다. 

 

 

 

 

 

 

 

 

 

2018년 10월 13일(토요일) 테라스 홀딩도어 설치

오늘은 테라스에 홀딩 도어를 설치하였습니다. 모든 마을 분들께서 장푸골 바람이 대단하다며 겨울 준비를 단단히 하라고 일러줍니다. 과장되어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덕산재에 50미터 높이로 바람막이를 만들라고요. 그만큼 서와 북에서 부는 바람이 대단하다는 것이지요.  바람이 대덕산에서 보라 바람으로 불 때 테라스에 있던 냉장고 문이 바람으로 열렸던 적도 있었으니깐요. 그래서 ㄱ자로 홀딩도어를 설치한 것입니다. 설치비용은 2,800,000원. 그런데 어떤분은 덕산재 방향 북쪽에서도 바람이 불어 이렇게 하여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한 번 겪어보고 생각을 해야겠습니다. 일단 홀딩 도어를 하였더니 테리스 분위기가 아늑합니다. 오늘은 홀딩 도어 설치로 다른 작업은 못하였습니다. 

 

 

 

 

 

 

 

2018년 10월 14일(일요일) 허리 통증, 큰 매부 돌아가시다

5도에 남서풍 약함, 추움이 오늘 아침의 예보입니다. 힘들었나 오래전부터 왼쪽 허리에 가끔 삐끗했는데 목요일부터 허리를 구부린다든지 신발을 신든지 하면 통증도 느끼며 아주 힘들게 움직여야 합니다. 침이나 정형외과를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무리하게 잡초 제거를 며칠 동안 하였었습니다. 아내도 허리가 고장 났고 나도 고장이 낫으니 며칠을 아내와 함께 삽질 등을 하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쉬면 뜨끔뜨끔한 느낌은 없어진다. 조심을 하여야겠습니다. 일요일에 움직임대로 미사 참례하고 쇼핑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오후 5시 15분쯤에 전화를 한 번도 하지 않던 큰누나의 전화가 옵니다. 예감이 좋지 않다 아니나 다를까 큰 매부가 돌아가셨다고 담담히 말씀하십니다.  인하대 병원에서 돌아가셨고 장례식장도 인하대 병원입니다. 오래전부터 당뇨 등으로 고생하시고 계셨습니다. 20일 전 추석 날 찾아뵐 때는 그래도 오래 사시겠지 하고 생각하셨는데... 걷는 것만 불편하시지 말씀도 잘하시고 그랬는데...... 내가 동생과 함께 피브이씨 대리점 할 때 함께 계시면서 궂은일 모두 일하시며 많이도 도와주셨는데..... 신앙심이 깊으셨으니 천국으로 가셨을 것입니다. 내일 일찍 인천에 올라가야 합니다.

그래서 2~3일 집을 비우기에 저녁 늦게 액비를 모든 채소에게 뿌렸습니다. 

 

 

 

 

 

 

 

   

2018년 10월 15일, 16일, 17일 매부 장례미사, 바이올린 교본

15일 집 주변을 정리하고 인천으로 갑니다. 가기 전에 아내와 함께 돌아가신 큰 매부를 위해 묵주기도 5단을 아내와 함께 드렸습니다. 일단 아파트에 들려 짐을 내려놓고 딸의 차로 인하대 병원 장례식장을 갑니다. 장례식장 7호실, 조카 인기가 어제밤을 지 셌다고 합니다. 저녁 6시경 잠시 짬을 내어 불편한 허리에 쑥뜸 등으로 치료를 하였더니 통증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내일도 쑥뜸을 맞기로 합니다. 다시 영안실로 와 저녁 11시까지 머물다 집으로 갑니다. 16일 아침 6시에 일어나 영안실로 갑니다. 발인이 8시입니다. 발인 8시에 장례미사는 도화동 성당에서 9시 모두가 일정대로 이루어집니다. 장지는 김포 천주교 묘지. 영구차가 장지로 가는 중에 연도를 드립니다. 교우들과 함께 바칩니다. 하관예절도 함께 하였습니다. 장례미사 때와 하관 때 눈물을 참을 수 었었습니다. 소리 내어 울지는 못했지만 눈물은 멈추질 않습니다. 큰 누님에게 한 동안의 외로움을 잘 추스르고 작은 누님과 많은 시간을 기지시라고 위로를 드립니다. 내가 인천에 머물고 있으면 자주 찾아 보일 텐데. 다행으로 어제 동생 무제가 형과 조카들 앞에서 큰 누님에게 신경을 많이 쓰겠으며 우리들에게 걱정하지 말라 합니다. 내가 볼 때 동생이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합니다. 큰 누나와 큰 매부에게 아직도 금전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동생은 누나를 이용하지 말고 진정이 담은 보살핌을 하여야 합니다. 모든 장례일정을 끝내고 창영동 헌책방 골목에서 책도 구입하고 싸리재 카페에서 커피 한 잔도 합니다. 집에서 잠시 쉬고 다시 어제와 같이 쑥뜸을 맡습니다. 이제는 양말 신기도 불편하지 않습니다. 뜨끔대던 허리의 통증도 없어지고..... 등에서부터 뭉쳐 허리까지 이어졌다는 것입니다. 17일은 아내와 함께 농산물센터를 들러 사과와 방울토마토를 구입합니다. 딸이 쏩니다. 트리플 스트리트에서 점심식사를 합니다. 그리고 인천을 출발 저녁 6시 넘어 김천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인천을 출발했을 때 서둘렀는지 현관문도 잠그질 않고 2박 3일을 보냈습니다. 다행으로 정문에 사람이 없다는 표시로 막대기를 걸어 놓았었습니다. 

송도 교보문고에서 바이올린 초보 교본을 구입하였습니다. 아무리 초보 교본도 쉽게 배우기는 쉽지 않겠습니다. 

 

 

 

 

 

 2018년 10월 18일(목요일) 매부 삼우제,

2도에 남서풍 약함, 추움.

2박 3일의 피로가 있어서인지 6시 조금 지나 일어났습니다. 창 밖을 보니 바람도 붑니다. 아내는 잔기침도 하고 그래서 산책을 낮에 하기로 합니다. 10시 조금 지나 산책을 합니다. 그런데 또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마을 분들께서 들깨를 털기도 하며 농사일을 하여 낮 시간대에 산책은 삼가해야겠습니다. 오후에는 배춧잎이 노랗게 죽어가는 잎은 때어내고 2번째 농약을 뿌려 줍니다. 이번 주는 허리의 안정을 위하여 삽 등 농기구는 잡지 않을 겁니다. 매부 삼우제가 오늘입니다. 큰 누님에게 전화로 위로를 하여 줍니다. 형님과 사촌 형에게도 전화 안부합니다.

 

 

 

2018년 10월 19일(금요일) 씽크대를 고치다. 가을 산, 대덕, 신선봉

어제 보다 3도높은 5도, 남서풍에 약함, 체감은 추움.

아침에 전면은 아침 맑은 하늘에 노을이 길게 이어져 있지만 서북 방향은 구름이 짙게 깔려있어 대덕산도 보이지 않고 덕산재에서는 안개가 마을로 내려 오고있습니다. 나뭇잎은 바람에 흔들림이 세찹니다. 오늘도 아침 산책을 오후로 미룹니다. 이장께서 방문합니다. 앞에 계곡을 정비하는 사방공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포클레인 기사와 함께 꾸지뽕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눕니다. 낮게 설치된 싱크대를 90센티 정도로 높이는 공사를 합니다. 싱크대는 가정생활을 하면서 아주 중요합니다. 특히 살림하는 여자들에게는 중요합니다. 싱크대 높이가 너무 높아도, 너무 낮아도 안 됩니다. 아파트 생활할 때의 높이가 가장 좋다고 아내는 이야기합니다. 허리가 약한 아내에게는 너무 낮은 싱크대에서 설거지 등을 할려니 앞 배를 싱크대에 기대고 허리를 숙여야 하니 힘들다는 것입니다. 공사가 끝나고 아내는 매우 만족해합니다. 오늘도 허리를 보호하기 위하여 삽 등 연장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빨리 허리가 완쾌되기를 바랍니다. 싱크대 공사를 끝내고 산책을 합니다. 하루하루 다르게 가을이 깊어감을 느낍니다. 산책길에 빨갛게, 노랗게 물든 낙엽을 모아 카메라에 담아 보기도 합니다. 어느덧 멀리서 보이는 대덕산 정상은 가을의 색을 잃고 점점 가을의 붉은색은 대덕산 중턱까지 내려와 있습니다. 앞에 보이는 신선봉은 봉우리 전체가 붉게 물든 가을 산입니다.    

 

 

 

 

2018년 10월 20일(토요일)  산책길을 더 걷다(덕산 2리), 이종철 어른 팔순

3도, 남서풍 약함, 추움이 오늘 이른 아침의 예보입니다. 바람은 어제 보다 약하지만 그래도 춥습니다. 상황봉까지 뚜렷하게 보이는 가을 하늘 오늘은 사위가 모두 맑은 하늘입니다. 이제는 산책 시간을 7시경으로 늦췄습니다. 집 주위에서 왔다 갔다 할 때는 바람이 서쪽 대덕산에 불어 내려오는데 차갑습니다. 그래서 산책도 망설이다 출발을 하였는데 걷다 보니 바람도 위체에 따라 불지 않고 조금은 두껍게 입었던 옷 때문에 더워집니다. 항상 반환하던 지점에서 더 진행하기로 합니다. 모 대학교수 소유의 지점까지는 한 번 들렀었는데 그 지점도 지나 내려갑니다. 포장이 안되어 있고 시멘트 도로는 망가져 깨져 있기도 한 길입니다. 은빛 억새가 피어있는 곳도 있고 흐르는 물에 습지 비슷하게 된 곳도 있습니다. 억새 핀 곳에서 올려다보니 은빛 억새의 흔들림에 대덕산이 올려다 보이는데 가을을 느낍니다. 규모가 큰 사과밭이 나옵니다. 사과밭 사이로 걷는데 사과밭에 설치된 종이 요란하게 울립니다. 깜짝 놀랍니다. 우리를 침입자로 보고 자동으로 종이 울리는지 알았습니다. 잠시 후 알았지만 새떼를 쫒는 종이랍니다. 600만 원을 들여 설치하였답니다. 내려가다 보니 덕산 2리입니다. 30번 국도가 보이는데 집까지는 멀고 국도에서 계속 올라가야 할 것 같습니다. 아내가 되돌아 가자하여 되돌아 갑니다. 집에 도착하여 되돌아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오늘, 동네 이종철 어르신께서 팔순을 맞이 하여 마을에 100만 원을 희사하시고 마을 분들과 증산면 한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갖는 날입니다. 처음으로 이런 일이 있어 축의금을 준비하고 참석합니다. 돼지고기 부위로 푸짐하게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축의금을 어떻게 하여야 하나 하고 이리저리 둘러봐도 누구 하나 축의금을 전달하는 사람이 없어 슬그머니 몇 분에게 여쭤 봤더니 축의금을 전달할 필요가 없다 합니다. 그래 이종철 어르신께 늘 건강하세요 하고 인사를 드리는 것으로 끝냅니다.

오늘은 긴 산책과 이종철 어르신 팔순 잔치 참석으로 하루를 정리하였는데 허리의 불편함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내일도 노동은 하지 않기로 작정하고 있습니다.

오후 6시 상왕봉위 하늘 높이에는 반달이 떠있습니다. 

 

 

 

 

 

 

  

 

2018년 10월 21일(일요일) 설계사의 드론 촬영, 다육식물

2도, 남서풍 약함, 추움이 오늘의 날씨입니다. 오늘도 어제와 같이 넷 에움(사위 四圍)은 아주 맑은 전형적인 가을 하늘입니다.

아주 깨끗한 하늘에 남에서 동으로 비행기 한 대가 빠르게 하얀 비행선을 그리며 날고 있습니다. 산책길에 내려다 보이는 연화리 방향은 운무가 아주 엷게 드려져 있습니다. 키 큰 낙엽송과 낙엽송을 휘어 감고 오른 넝쿨 잎도 점점 물들고 있습니다. 어제보다 바람도 잦고 춥다는 느낌도 덜해 일찍 산책을 하였습니다. 지례성당에서 미사를 드리고 황금시장 한방전복삼계탕집에서 점심 식사를 합니다. 전 주와 지지난 주에는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다이소와 이마트 쇼핑을 합니다. 설계사 최용구의 방문을 받습니다. 설계를 잘해주어 고맙다는 인사를 건넵니다. 설계사는 홍보를 위하여 드론으로 우리 집을 촬영하겠답니다. 흔쾌히 승낙하고 촬영한 사진 일부를 카톡으로 받습니다. 오늘도 허리 보호 차원에서 노동은 하지 않습니다. 쓰레기를 정리하여 집하장에 버립니다. 그곳에서 황선월 부부를 만나는데 고구마를 작은 상자에 담고 밭에서 올라옵니다. 하시는 말씀, 농사 짓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힘만 든다는 것이지요. 겨울에는 부산집에 가고 싶은데 남편께서 그냥 이곳에 머물고 싶다 하여 망설이고 계신답니다. 아직까지 우리에게 준 것도 없다며 화분에 심어져 있는 다육식물을 주십니다. 잘 키워야겠지요. 오늘 일정은 이렇게 하여 끝냈지만 시간은 아주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2018년 10월 22일(월요일) 서정임 노인 밭, 퇴비를 확인

4도, 남풍, 추움이 오늘 아침의 일기예보입니다. 가야산 뒤로 아침노을이 물들어 있으면서 새털구름을 붉게 물들여놓았습니다. 아름다운 아침의 풍경입니다. 단풍은 대덕산, 초전산 정상에서 내려와 이제는 우리 마을을 가을빛으로 물들이고 있습니다. 신성봉은 봉우리에서부터 마을까지 온통 가을빛으로 물들어져 있습니다. 억새는 아침 햇살에 반짝이고 산초나무의 열매는 붉어졌습니다. 우리 집 앞 계곡은 요즘 사방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댐을 2개 만들어 물을 저장한답니다. 산책을 끝냈는데 마을 여자분 2분이 서정임 밭을 간다 합니다. 연세가 아주 많으신 서정임께서 몸이 불편해 밭일을 도와준다는 것입니다. 우리 부부는 아침도 미루고 함께 도와 주려 밭에 갑니다. 도와줄 방법도 모르기에 낫으로 베어놓은 콩을 한 곳으로 모아주는 일을 합니다. 연세 많으신 서정임 할머니 완쾌되시길 기원합니다. 10월 4일 퇴비를 만들었는데 오늘 퇴비를 덮은 비닐을 열어 봤더니 그대로 인듯합니다. 다시 물을 더 많이 붓고 다시 비닐을 덮었습니다. 실패한듯합니다. 텃밭에 자라는 채소들에게 물을 흠뻑 주고 잔디에도 물을 주었습니다. 오늘 산책하며 은빛 억새를 보고는 도로변에 억새를 심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2018년 10월 23일(화요일) 가을빛, 복합비료

어제 보다 3도가 높은 7도, 남서풍, 쌀쌀.

높게 검은 구름이 보이는 동쪽의 하늘, 여명이 비치기 시작합니다. 7시쯤에 산책에 나섭니다. 신선봉의 가을빛은 어제 보다도 더욱 짙어진 느낌입니다. 산책 후, 노랗게 된 배추잎을 뜯어냅니다. 새마을 지도자께서 우리 배추를 보더니 복합비료를 줘야 된다 합니다. 싱크대 수리로 오늘은 정수기 AS를 받습니다. 오후는 도로변 잡풀을 제거합니다. 저녁에 테라스 벤치 테이블에 앉아 풍경을 바라보니 혼자 보기에는 아까와 친구들에게 풍경을 찍어 카톡으로 보냅니다. 모두가 멋지다고 하지요. 오늘도 작업은 허리를 조심하여 많이 하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상강이면서 음력 보름, 밤하늘에는 둥근달이 떠 있습니다. 상강(霜降)은 24절기 중 18번째 해당하는 절기입니다. 상강은 가을 마지막 절기로 입추, 처서, 백로, 추분, 한로 다음입니다. 이 시기는 가을의 쾌청한 날씨가 계속되는 대신에 밤의 기온이 매우 낮아지는 때입니다. 따라서 수증기가 지표에서 엉겨 서리가 내리며, 온도가 더 낮아지면 첫 얼음이 얼기도 하지요.

 

 

 

 

 

 

 

 


2018년 10월 24알(수요일) 야생화(쑥부쟁이, 꽃향유) 가꾸기, 치과를 가다

4도에 서북풍, 추움이 오늘 날씨입니다. 오늘도 날씨가 좋습니다. 붉게 물들어 있는 가야산 줄기가 선명합니다. 도로변 잡풀을 제거하면서 쑥부쟁이만 살리면서 다른 잡풀들을 제거 합니다. 그런데 예기치 않은 일이 벌어집니다. 쑥부쟁이와 엉켜있는 잡풀을 제거하였더니 쑥부쟁이 꽃대가 의지할 곳이 없어 땅으로 숙입니다. 얼마 전에 읽었던  책 "영혼의 정원"에 있는 글귀가 떠오릅니다. 미국의 사상가이며 시인인 랠프 윌도 에머슨의 이야기입니다. "잡초가 무엇인가, 그것은 아직 그 미덕이 발견되지 않은 식물이다."  쑥부쟁이와 함께 있었던 잡초의 미덕은 쑥부쟁이를 받쳐주고 꽃은 하늘로 향하여 준 것입니다. 어떻게 쑥부쟁이를 살려야 할까 고민을 하여야겠습니다. 그런데 쑥부쟁이와는 다르게 키가 작은 꽃향유가 있습니다. 꽃향유는 논둑에 피어있어 내년에는 더 많은 군락을 만들기 위하여 주위에 쑥 등 잡초를 제거하였습니다. 그런데 잡풀을 제거하므로 꽃향유의 보라색은 더욱 아름답게 보입니다. 7월에도 이사와 논둑을 제초기와 낫으로 잡풀을 뜯어냈기에 꽃향유는 더욱 많이 퍼지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들꽃마다 성장과정이 틀리기에 많이 공부하고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래전부터 왼쪽 아래 어금니 부근이 튼튼하질 못했는데 한 달 전부터는 약간의 아픔도 있었지만 그냥 보냈더니 일주일 전부터는 더욱 아픔을 느끼고 쑤시기도 합니다. 며칠 전 밤에도 아파 잠을 제대로 못 잣는데 어제저녁에는 밥을 먹는데 잘 씹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와 이끼리 조금만 부딪쳐도 아픕니다. 오늘 아침에는 갈아먹는 견과류도 씹기가 불편하고 점심때는 밤을 씹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아내와 함께 치과를 갑니다. 주보에 나와있는 역전 우체국 옆에 있는 문치과. 4개를 덮어 씌어야 한답니다. 그런데 치과는 비싼 것이 문제이지요. 그래서 가장 싼 은으로 합니다. 그래도 4개에 각 25만 원, 치아 하나는 심는데 별도 십만 원 모두 125만 원이 듭니다. 그러니 슬그머니 아내의 눈치를 보게 되지요. 어쨌든 잘 치료가 되기를 바랍니다.  

 

 

 

 

  

2018년 10월 25일(목요일) 억새씨, 배추를 감싸다

2도에 남서풍, 추음. 오늘도 가야산 방향은 어제와 같은 맑은 하늘입니다. 오늘은 7시 못 미쳐 산책을 합니다. 산책을 하면서 억새를 꺾어와 도로변에 털어내어 씨를 뿌립니다. 혹시나 내년에 억새가 피지 않을까 생각하면서요.

오늘은 테라스에 홀딩도어를 설치합니다. 북쪽에서 부는 바람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설치를 완료하니 테라스가 더욱 아늑해 보입니다. 올 겨울을 바람과 눈에서 잘 지내기를 바랍니다. 마을 조남수께서 방문합니다. 텃밭 배추를 보더니 새마을 지도자와 마찬가지로 비료를 주라고 하면서 배추를 감싸라고 합니다. 오늘은 아내와 함께 볏짚으로 배추를 감싸는 일로 하루를 끝냅니다. 아내가 배추를 묶고 나는 볏짚을 묶을 수 있게 2개를 연결하는데 모두가 처음하는 농사일이기에 배추를 감싸기 위하여 볏짚 2개를 연결하는 일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2018년 10월 26일(금요일)

9도에 북서풍, 쌀쌀함이 오늘 예보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비가 내렸고 가야산 방향은 구름이 구름이 끼기 시작하는 것 같더니 붉은 노을이 구름에 잠시 비치더니 검은 구름만이 높게 보입니다. 이장과 함께 테라스에서 꾸지뽕차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였습니다. 비가 내릴 듯 하기도 하지만 아내는 어제 저녁때 점심에 먹었던 음식을 토해내어 오늘 산책은 하지 않기로 합니다. 오후에 약속한 치과 진료를 오전에 받습니다. 그리고 아내의 회복을 위해 삼계탕으로 점심식사를 합니다. 점심식사 후 집으로 가는데 비가 점점 더 내립니다. 저녁 풍경은 연화리에서 동쪽으로 계속 피어오르고 있는 운해가 여러 모양으로 산의 모습을 바꾸고 있습니다.  내일은 인천에 가야 합니다. 임상숙 둘째 아들 결혼식에 참석을 위해서입니다. 이틀을 인천에서 지내고 김천 오는 날 화성 조암에 들려 정원에 꾸밀 여러 가지 꽃들을 가져올 예정입니다.   

 

 

 

 

 

 

 

  

2018년 10월 27일, 28일, 29일(토, 일, 월) 에코 아들 결혼식, 정원용 꽃 등 조암에서

아침 7시 아내와 함께 인천으로 출발합니다. 오늘은 태화산우회를 운영할 때, 가장 많은 도움을 준 임상숙(에코)님의 둘째 아들 결혼이 송도 컨벤시아에서 있습니다. 산악회에는 알리지 말라는 부탁도 있었고 9봉회에는 에코 본인이 직접 연락을 한다기에 누구에게도 연락 없이 식장에 도착하였더니 이현희 님만 만났습니다. 에코께서 점심 식사나 하자며 만나자 하여 오는 중 버스 속에서 아들이 결혼을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합니다. 남에게는 많이 베풀면서 당사자의 일에는 소식을 전하지 않으려는 에코의 성격이 드러난 것입니다. 친정어머니의 돌아가심, 첫째 아들의 결혼도 모르게 치렀던 것입니다. 산내들께 전화로 알렸더니 난리 났습니다. 공연히 내가 연락을 안 한 것으로 오해합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산내들님과 카톡으로 문자를 주고받았답니다. 어쨌든 참석을 못한 산내들님, 세월따라님, 연안부두님의 오해를 풀기 위하여 생각한 것이 일요일 이들과의 만남을 하여야겠다는 것입니다. 단체 카톡으로 우정을 돈독히 하기 위하여 하루 늦게 내려가며 일요일 저녁에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어부의 밥상에서 만나 모든 오해를 풀었습니다. 그러다 보면 우정은 더욱 단단해집니다. 식비를 굳이 연안부두께서 지불합니다.  월요일은 혜경이 작은 이모가 사는 조암에서 함박꽃, 금잔디, 철쭉 등을 뒤 트렁크에 가득 싣고 가져옵니다. 이제 어떻게 하면 정원을 잘 가꿀까 생각을 많이 하여야겠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덕산재 넘어 공원에 단풍이 너무 고와 차를 세우고 동영상으로 풍경을 담고 집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동영상을 확인하여 본 결과 마음이 안 들어 집에서 걸어서 올라 다시 동영상을 담았습니다. 큰 누나에게 안부 전화도 드립니다. 7시에는 공소 모임에 참석 1시간은 공소 예절을 하고 1시간 정도는 과일과 음료, 술로 담소를 나눈다. 본당 50주년 행사 일정도 듣으며 모임을 마칩니다.

 

 

2018년 10월 30일(화요일)

아침 산책을 하는데 서정임 밭에 마을 분이 호박을 따고 계십니다. 아직 서정임께서 못 일어나 도와주고 계신 것입니다.

서정임 할머니께서 빨리 완쾌되셔야 하는데...

치과를 들르고 점심식사는 황금식당 주변에서 삼계탕으로 합니다. 어제 가져온 금잔디 등은 내일 정리하기로 합니다.

단풍나무와 비슷한 남천을 5일장에서 만원에 구입합니다. 

2박 3일  인천을 다녀와서인지 피로를 풀기 위하여 오후에 흙과 함께하는 시간을 생략했습니다.

 

 

 

 

 

2018년 10월 31일(수요일)

1도에 남서풍이 약하고 추움이 아침의 일기예보입니다.

 가야산 멀리 검은 구름 위로 여명이 비치는 듯하더니 5분도 안되어 태양은 구름에 묻혔습니다. 대덕산, 초점산 방향은 맑은 하늘입니다.

오늘은 조암에서 가져온 붓꽃과 철쭉을 정문 입구에 심었습니다. 꽃이 피면 정문 입구에서부터 아름다운 모습이 보이겠지요.

붓꽃은 테라스 앞 잔디 주위에도 심었습니다. 그리고 작약, 튤립, 달리아를 심기 위하여 정원을 꾸미기 위하여 만들어 놓은 텃밭에 삽질을 하니 너무 딱딱하여 심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장께 부탁을 하여 동네분이 관리기로 터를 갈아 준다 하기에 오늘은 심지를 못했습니다. 정성을 다하여 심어야 합니다.  그런데 삽질을 하다 허리가 삐끗했는데 그 이후로는 아무 일도 안 하고 휴식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인 박한호가 5년 이상 소뇌증으로 투병 끝에 오늘 유명을 달리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내일은 조문을 갔다 와야 합니다. KTX를 이용하여 당일로 다녀올 생각입니다. 장례식장이 있는 일산 복음병원까지 4시간 정도 걸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