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잔디, 작년 11월에 심고, 4월 꽃을 피우고 있다.
웬만한 공원엔 조경석 바위틈 사이, 아니면 살피꽃밭 제일 앞에 심어져 있는 꽃잔디.
꽃이 피어 있지 않은 겨울같은 계절에는 멀리서 보면 잔디같이 보이는 꽃잔디.
그러다 봄이 찾아오면 아름답게 곱고 고운 작은 꽃을 피우는 꽃잔디는 꽃이 패랭이꽃과 비슷하고 꽃이 위로 자라질 않고 지면으로 퍼지며 꽃을 피우기에 지면패랭이꽃이라고도 부릅니다.
꽃잔디라는 꽃 이름은 예쁜 꽃을 피우면서 잔디처럼 바닥을 덮듯이 자란다는 뜻이 담겨 있지요.
공원을 산책할 때나 차를 타고 자나 가며 꽃잔디 꽃이 보랏빛으로 아름답게 물들여 있는 꽃밭을 볼 때마다 꼭 가꾸고 싶었던 꽃 중에 하나였습니다.
그 소원이 이루어졌습니다. 화성에 사시는 옆지기의 언니 집 정원에 기르던 꽃잔디를 케어 작년 11월 5일에 심었습니다.
정문 입구에서부터 약 10M와 거실 앞 잔디 앞쪽으로 심었습니다.
심는 방법도 까다롭지가 않았습니다.
씨앗을 뿌려 자라게 하는 것이 아니라 식물체를 나누거나 삽목(꺾꽂이)을 하는 것인데요 깊지 않게 호미 질를 하고 꽃잔디를 심고 흙을 조금만 덮어주었습니다.
추위와 더위에 강하고 천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며 특별히 관리할 일도 없답니다.
단 한 가지는 잔디의 번식에는 이기질 못한다고 하네요.
그렇게 특별하게 관리를 하지 않으며 추운 겨울을 났습니다.
솔직히 3월 초까지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고개를 숙여 자세히 보니 초록의 빛이 보입니다. 그 이후로는 물을 자주 주며 수분 관리를 잘하여 주었더니 4월이 되어서 꽃이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앞으로 3개월 이상은 한 잎이 하트 모양의 작은 예쁜 꽃과 꿀 냄새가 강한 향기를 즐길 수 있겠지요.
내년에는 더 많은 번식을 시켜 더 많은 꽃의 피우기 위해 산에서 고운 흙을 퍼와 주변을 돋아주는 일이 요즘 하루의 일과 중에 하나입니다.
꽃잔디의 꽃말이 "희생(犧生)"인데요. 그렇게 붙여진 이유는 다음과 같아서랍니다.
잔디가 모든 식물들이 가기를 꺼려하던 천박한 땅에 자진해서 찾아가 그 천박한 땅을 파릇파릇하게 덮어주었더니 신은 잔디의 착한 행동에 감동을 받았지요. 그리고 신은 잔디에게 선물로 예쁜 꽃관을 얹어 주어 꽃잔디가 되었고 자기희생적인 자세때문에 "희생"이라는 꽃말이 나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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