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 이야기

백합(나리꽃)도 심다

Bravery-무용- 2019. 4. 19. 08:28

백합도 심다.

구근 식물인 백합(百合 Lily)은 같은 말로 나리꽃이라고도 부릅니다. 우아한 자태와 품격 높은 향기로 누구에게나 사랑을 받는 꽃이지요.

꽃말은 순결, 신성, 희생입니다.

 

"온갖 영화를 누린 솔로몬도 이 꽃 한 송이만큼 화려하게 차려입지 못하였다."는 구절이 성서 속에(마태복음, 6장 29절) 나오는데 그 꽃이 백합이라지요.

 

 

백합은 자태와 향기가 뛰어나기에 여러 가지 전설이 있습니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이야기

그리스의 제우스(주피터) 신이 갓 낳은 헤라클레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고 싶어 솜누스에게 잠자는 약을 만들게 해서 그의 아내 헤라(주노)에게 먹여 잠들게 하고는 어린 헤라클레스에게 주노의 젖을 먹였다. 그때 어린 헤라클레스가 성급히 구는 바람에 아기의 입 밖으로 몇 방울 떨어졌는데 그 젖 자국이 돋아난 꽃이 백합이 되었다. 그 후로 백합꽃은 제우스가 헤라에게 바치던 꽃이 되었다.

 

**독일 민화에 나오는 이야기

 

할츠 산기슭에 아리스라는 소녀가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다. 소녀를 탐내는 못된 성주가 미모의 아리스를 성으로 데리고 오려고 하였다. 하지만 아리스는 갖은 방법으로 성주를 피했지만 결국은 납치되고 말았다. 그리고 성에 도착하자 아리스는 간 곳이 없고, 아리스가 있던 자리에는 한 떨기 백합꽃이 피어났다. 그 후로 사람들은 백합을 보면서 아리스의 순결한 마음을 잊지 않았다 한다.

 

백합은 고대부터 선(善)과 순결을 상징하는 꽃으로 주로 꽃꽂이용, 신부화(부케), 종교용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미국 등 외국에서는 Easter Lily라고 해서 부활절에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백합의 뿌리는 약 백여 개의 비늘줄기가 모여 하나의 구근을 이루고 있어서, 백 여 개가 합해졌다는 의미의 '백합(百合)'으로 불리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오늘 황금시장에서 화분에 담겨있는 6개의 뿌리를 구입하였습니다. 구입한 화분에는 구근이 3개씩 심어져 있는데 그대로 들어 올려 정원 아치 안쪽 노지에 그대로 심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심은 것은 판매자의 설명에 의해서입니다.

다년생으로 크게는 1미터까지 자란다고 합니다.

백합은 햇빛이 잘 드는 곳, 물이 어느정도 잘 빠지는 토양, 추위에 강하고 노지 더 신경 쓸 일이 없고,  꽃이 지면 비료를 조금 주면 내년이 더욱 잘 자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