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4월을 맞으며
영국의 속담 가운데 "3월의 바람과 4월의 비가 5월의 꽃을 피게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속담에서 생겨났다는 노래의 가사가 있는데요. "3월의 바람과 4월의 비가 어여쁜 5월의 꽃을 데려오지요"라고 쓰여 있습니다. 이맘때 계절의 모습을 잘 표현하였습니다. 3월의 바람과 4월의 비가 꽃만 데려오는 것은 아니지요. "로맨스가 시작되고 두 사람을 위한 야외의 천국이 열리지요"라고 노래에 담겨있습니다. 지난 3월은 따뜻한 날도 많았지만 찬바람이 불어 좀 추웠고 미세먼지로 고생도 했구요. 그래도 3월이 제 몫을 다 했으니 4월은 조금 나아질 것입니다. 그리고 4월보다는 5월이, 5월보다는 6월이 앞으로 점점 더 좋아질 겁니다. (2018. 4. 2)
2. 쉽게 포기하지 말자(이솝 우화에서)
<잔뜩 굶주린 여우 한 마리가 커다란 나무 가지를 타고 올라간 덩굴에 포도송이가 매달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아무리 뛰어올라도 손에 닿지 않았다. 그러자 여우는 포기하고 돌아가면서 이렇게 중얼거렸다. "아직 덜 익었군."> 이솝 우화에 여우와 포도송이입니다. 교훈은 이와 비슷하게, 능력이 모자라서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는 상황 탓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지요. "오르지 못할 나무 쳐다보지도 말라."는 우리 속담도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을 바꾸어 봅니다. 오를지 못 오를지는 올라가 봐야 압니다. 상황 탓만 하고 노력도 하여 보지도 않으면서 쉽게 포기하여서는 안된다는 것이죠.(2018. 4. 3)
3. 긍정적 마음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라.' 좋은 말이지만 솔직히 그게 억지로 될 일인지 의심스러울 때도 있죠. 한 가지 분명한 건 살려면, 해내려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말고는 다른 수가 없다는 겁니다.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습니다." 그 유명한 말을 했던 이순신 장군이 난중일기에서 참 많이 썼던 말은 '다행이다.'입니다. '이 난리 중에서 참 다행한 일이다.' '이것만도 다행이다.' '이 역시 다행한 일이다.' '어찌 됐든 싸워야 하고 어떻게든 이겨야 한다!' 그러자면 끊임없이 다행이라고 여기며 버텨야 한다는 겁니다. 오늘 하루도 다행이라는 감사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버티시기 바랍니다.(2018. 4. 4)
4.청명 淸明
제트기류는 대륙권 상부나 성층권에서 거의 수평축을 따라 불고 있는 강한 바람대를 말하는데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피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제트기류는 날씨에 큰 영향을 줘 한파, 폭설, 장마 등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요사이 우리들의 큰 관심인 미세먼지도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강한 제트기류는 다른 공기의 흐름을 막기도 하는데 일종의 병풍 역할을 하여 찬 공기, 더운 공기뿐만 아니라 미세먼지까지도 막아줍니다. 예전에는 날씨를 볼 때 뭐가 내렸나 하는 것을 봤는데 지금은 미세먼지나 황사 때문에 대기 지수까지 찾아보게 됐습니다. 오늘 청명(淸明)이란 절기처럼 청명이란 글자 그대로 하늘이 맑아지기를 바랍니다.(2018. 4. 5)
5.잘 말하는 것
사람은 하루 평균 16,000개 정도의 단어를 말한다니 무척 많은 대화를 하는 것입니다. 대화를 할 때 "말을 잘하는 것"과 "잘 말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죠. "말을 잘하는 것"은 말솜씨가 좋은 것이고 "잘 말하는 것"은 상대방에게 솔직하게 내 마음을 전하는 것이지요. 말재주, 입심, 언변, 화술 모두가 말하는 솜씨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말하는 솜씨가 뛰어난 사람들이 있지요. 특히 앞에 나서서 말을 해야 하는 사람들은 말솜씨가 중요한데요. 그런데 살다 보면 말을 잘하는 것보다 잘 말하는 것이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오늘도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할 텐데 나의 감정은 솔직하고 상대방의 기분을 생각하면서 잘 말해야겠습니다.(2018. 4. 6)
6. 봄날에 고궁 찾기
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꽃구경을 하러 고즈넉한 고궁을 찾습니다.창덕궁에 가면 지천으로 홍매화, 백매화, 황매화가 피어있습니다. 창덕궁 후원 가장 높은 곳에 임금님과 학자들이 모여 자연을 감상하거나 시를 짓던 정자가 있는데 취규정(聚奎亭)입니다. 모일 취(聚), 별 규(奎), 정자 정(亭) 별들이 문장을 주관하는 별자리로 모여 들다는 의미로 왕 주위로 인재들이 모여드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지요. 하나의 별 주위로 다른 별들이 모여들다. 다시 한번 되뇌게 하는 말인데요. 이 좋은 봄날 고궁을 찾아 눈과 마음에는 아름다운 봄꽃을 담고 머릿속에는 좋은 글 하나를 담으면 어떨까요. (2018. 4. 7)
7. 방모두단(房謨杜斷), 서로 특색과 장점을 살리자
방현령(房玄龄)과 두여회(杜如晦)는 당나라 태종을 보필하여 당 왕조를 굳건히 세운 명재상들로 두 사람의 성을 따서 방두라고 함께 부르죠. 개국 초기였던 당나라 법규와 제도 대부분이 이 두 사람의 토의를 거쳐 마련되었는데 방현령은 계획을 세우는데 뛰어났고 두여희는 결론을 내리는데 과감하여 태종은 국사를 논할 때 방현령에게는 분석하고 해결책 제시까지를 그리고 두여회를 불러 의견을 구했다는 데에서 유래한 고사성어 방모두단(房謨杜斷). 저마다 특색과 장점을 지니고 있다는 뜻으로 서로의 특색과 장점이 조화를 이루어 일을 잘 해결하는 것을 비유합니다. 어떤 조직이든 논의를 통해 특색과 장점을 살리면 튼튼해집니다.(2018. 4. 9)
공지를 통하여 산우님들께서도 아시겠지만 카페지기가 Bravery에서 심부동님으로 지난 토요일 변경되었습니다. 태화산우회 운영진 여러분들의 헌신적 노고는 산우님 모두가 잘 알고 있습니다. 봉사정신을 지닌 세월따라 회장님을 비롯한 운영진들께서 이 고사성어 방모두단(房謨杜斷) 을 되새기면 더욱 발전된 산악회가 되겠지요.
8. 모함을 극복하는 법
미국 남북 전쟁 때 북군에게 최초의 큰 승리를 선사했으며 북군이 최종적 승리를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장군은 그랜트 장군입니다 . 그렇게 평가를 받은 장군도 전쟁 중 일부 상관들의 모략으로 지휘권이 박탈되는 수모를 당하기도 하였습니다. 왜 괜찮은 사람들은 모함에 잘 빠질까요? 서양 격언 중 이런 말이 있습니다. '죽은 개는 누구도 걷어차지 않는다.' 즉 질투나 모함은 그가 시시한 사람이 아니라서, 존재감이 큰 사람이기 때문에 생긴다는 겁니다. 직장에서, 학교에서, 혹은 모임에서 누군가 내 뒷말을 하며 깎아내린다면, '그래? 나 아직 시시한 사람이 아니네' 하고 오히려 웃음을 지어보면 어떨까요.(2018. 4. 10)
9. 지금 이 순간이 중요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는 자신의 "죽음을 기억하라" 또는 "네가 죽을 것을 기억하라"를 뜻의 라틴어. 옛날 로마에서는 전쟁에 승리를 거두고 개선하는 장군이 행진을 할 때 노예를 시켜 행렬 뒤에서 큰소리로 외치게 했답니다.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너무 우쭐대지 말라. 오늘은 개선장군이지만, 너도 언젠가는 죽는다. 그러니 삶을 소중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행동하라.'는 의미가 담겨있다죠. 비슷한 뜻의 라틴어 카르페 디엠carpe diem이 있습니다. 즉 현제 이 순간에 충실하라, 영어로는 씨즈 더 데이seize the day 오늘을 잡아라, 기회를 잡아라는 뜻인데요. 이 세 가지 모두 오늘 이 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라고 얘기합니다.(208. 4. 11)
10. 좋은 봄 날 졸음운전 조심
운전을 하면서 졸음을 쫒기 위해 라디오나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있죠. 그런데 차 안이 아닌 도로에서 음악이 들리는 곳이 있습니다. 경상북도 상주 가는 길에는 동요 "자전거"가 판교 가는 길에는 동요 "비행기"가 들리고 강원도 홍천의 한 터널은 모차르트의 "반짝반짝 작은 별"의 멜로디가 들립니다. 자동차의 바퀴와 지면의 홈이 부딪칠 때 나는 마찰음을 음악소리처럼 들리게 만들었다 합니다. 정해진 속도 이상으로 달리지 말고 졸지 말라고 생긴 음악도로이지요. 요즘처럼 날씨 좋은 봄날, 많은 분들이 나들이 가실 텐데요. 좋은 사람과 좋음 음악과 함께 하면 그것이 어디든 안전하고 즐거운 음악도로이겠지요.(2018. 4. 12)
11.행백리자반구십(行百里者半九十, 꾸준한 노력이 필요
'거의 다 됐다!' 이런 막연한 긍정보다, '아직 멀었네.' 체념 비슷하게 마음을 비울 때가 더 효과적인 경우가 있습니다. 등산할 때 그렇습니다. 저 고개만 넘으면 정상이 지척일 것 같았는데 막상 고개를 넘어보니 거기서부터 다시 또 고개를 넘아야 할 때가 있지요. 그러면 맥이 탁 풀리며 털썩 주저앉고 싶죠 이때 마음을 비워야 합니다. 중국 고전 [전국책]에 '행백리자반구십(行百里者半九十)' 이런 말이 있습니다. '백 리를 가려는 사람은 구십 리를 가고서 이제 절반쯤 왔다고 여겨야 한다.'는 뜻입니다. 무슨 일이든 마무리가 중요하고 어려우므로 끝마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겠습니다. (2018. 4. 13)
‘행백리자반구십(行百里者半九十)’이란, 일을 마치기 전에 교만하지 말고 끝마무리를 잘 지어야 한다는 뜻.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나 '시작이 반이다'라는 속담이 시작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면, ‘행백리자반구십’은 마무리의 어려움과 중요성을 강조하는 성어(成語)라고 할 수 있습니다.
12. 불행이 없다면 행복을 모른다
행복을 달라고 기도하던 사람의 집에 누군가 문을 두드렸습니다. 열어보니 아름다운 여인이 서 있었죠. "저는 행복의 여신입니다." 주인은 '어서 들어오라.' 했지만, 행복의 여신이 말합니다. "제 동생도 같이 왔어요." 옆을 보니 굉장히 무섭게 생긴 여인이 있습니다. "저는 불행의 여신입니다." 주인은 행복의 여신만 들어오기를 바랐지만 둘은 '절대 떨어질 수 없다.' 했고, 주인이 계속 우물쭈물 하자 행복의 여신은 동생과 함께 사라져 버렸습니다. 『행복을 쟁취하기 위해서는 불행을 맛보더라도 감내한다.』 이 이야기의 주제입니다. 불행이 없다면 행복이 뭔지도 모르겠지요.(208. 4. 14)
13. 다이빙 배우듯 무리하지 말고 욕심내지 말고
수영, 조정, 카누 등은 물에서 하는 수상 경기이죠. 그 가운데 높은 곳에서 물속으로 뛰어드는 다이빙이 있지요. 수영을 좋아하는 사람들 가운데 전문적인 다이빙을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다이빙이 쉬운 운동이 아니랍니다. 다이빙을 배우기 위해서는 3단계를 거쳐야 하는데요. 첫 번째는 우선 사다리 끝까지 올라가 보고, 두 번째는 다이빙대 끝까지 걸어가 보고, 마지막 세 번째는 물속으로 뛰어드는 것이지요. 3단계를 한 번에 하는 것이 아니고 쪼개어 시도하는데요. 무리하지 않고 욕심을 내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가 무언가 하고자 하는 일도 다이빙 배우듯 하여야 하지 않을까요.(2018. 4.16)
14. 봄꽃에
엄마의 손을 잡고 길을 건너던 어린아이가 걸음을 잠깐 멈추고 나무를 가리키며 엄마에게 꽃이 활짝 피였다고 말합니다. 그 말에 엄마는 고개를 들어 나무를 보니 꽃이 흐드려지게 피여 있었지요.엄마는 꽃을 바라본 순간 이런 시의 구절이 떠올랐죠."어떻게 하면 당신이 나를 만나게 할까요. 내가 가장 아름다운 때" 엄마는 그 시를 생각하며 나무 밑에 가서 한참 동안 꽃을 바라 보다 주변을 둘러보자 그림같은 아름다운 자연이 눈에 들어왔습니다.사람이 보든 안보든 때가 되면 피는 꽃이지만 그 시처럼 꽃이 우리에게 이런 말을 건네고 있을지 모릅니다."어떻게 하면 당신이 나를 만나게 할까요. 내가 가장 아름다운 때" (2018. 4. 17)
15. 어차피於此彼, 가능성으로 생각하자
우리가 때때로 쓰는 말가운데 "어차피 안될걸 하지 말자", "어차피 결과는 마찬가지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차피(어조사 於 , 이를 此, 저 彼)는 [이렇게 하든지 저렇게 하든지. 또는 이렇게 되든지 저렇게 되든지]가 사전의 뜻인데 유독 부정적인 표현에 많이 쓰이는 것 같기에 어차피란 단어가 들어가면 의욕이 사라지는데요. 그런데 어차피란 단어를 조금만 바꾸면 달라집니다. "그래 어차피 해야 할 일 주도적을 하자, 적극적으로 하자"라는 생각으로 의미를 바꾸면 도전의식이 생기지요. 그렇게 하므로 결국은 해냈다는 성공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어차피에 담긴 가능성과 희망을 재발견해 보시기 바랍니다. (2018. 4. 18)
16. 현제라는 시간의 소중함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때는 현제이며,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이며,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다." 톨스토이의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에 나오는 구절로 현제라는 시간의 소중함을 말합니다. 우리들은 "오늘"보다 "내일"을 선호합니다. 오늘 담배를 끊기보다 내일 끊기를 선호합니다. 다이어트를 하고 싶다면 내년 1월 1일부터가 아닌 지금하여야 합니다. 무수한 "지금"들이 모여 "내일"이 되고" 미래"가 됩니다. 한순간에 지나지 않는 사소한 시간들일지라도 그것을 함부로 여긴다면 인생 전체가 걷잡을 수 없이 사소해지는 것은 당연하겠습니다. 삶은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2018. 4. 19)
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 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훈련 없이 죽는다.
우리가, 세상이란 이름의 학교에서
가장 바보 같은 학생일지라도
여름에도 겨울에도
낙제란 없는 법.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 번도 없다.
두 번의 똑같은 밤도 없고,
두 번의 한결같은 입맞춤도 없고,
두 번의 동일한 눈빛도 없다.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두 번은 없다’ 중
17. 한평카페의 훈훈함
어제(4월 19일) MBC 생방송 "오늘의 아침"에 택배차량 아파트 진입 통제에 대한 방송 중 전주에 한 아파트 1층에 마련된 한평카페 이야기입니다. 카페는 주민 누군가가 마련하였는데 커피 등 다양한 차와 따뜻한 물, 예쁜 꽃, 물티슈까지 놓여있고 택배기사님, 경비 아저씨, 청소 아주머니, 우체부 아저씨, 배달기사님들을 위한 카페라고 쓰여있습니다. 그러면서 집에 있는 차와 간식을 나누고 싶은 주민은 누구나 참여를 바란다 하였죠. 물론 주민들이 함께 동참을 하고 있지요. 경기도 다산신도시 아파트에서는 택배차량을 통제하는 갑질을 하여 말들이 많은데 이러한 배려와 나눔이 있는 아파트도 있다는 것에 훈훈함을 줍니다. (2018. 4. 20)
18. 계절이 바뀌면 꽃을 찾아 꽃놀이 가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대 꽃놀이는 옛 사람들도 즐겼습니다. 다산 정약용선생님도 꽃놀이를 즐기셨는데 봄에는 살구꽃, 여름에는 연꽃, 가을에는 국화꽃을 보려고 계모임까지 만들었다 합니다. 정약용선생이 즐겼던 꽃놀이는 지금과는 많이 다릅니다. 꽃을 눈으로만 보는것이 아니라 꽃 가까이에 귀를 대고 어떤 소리를 기다렸다지요. 그러면 어느 순간 말로는 표현 할 수 없는 맑은 소리가 들렸다합니다. 그것은 바로 꽃잎이 열리는 소리입니다. 꽃피는 소리를 들으며 계절을 즐긴다는 것 참 멋스럽지 않습니까?
19. 자신의 능력을 찾자(이솝우화에서)
매미 우는 소리에 반한 나귀는 매미에게 물었다. "너는 뭘 먹고살기에 그렇게 노래를 잘 부르니?" 매미가 대답했다. "이슬을 먹고살지." 그때부터 나귀는 이슬만 핥아먹다가 결국 굶어 죽게 되었다. 이솝 우화 <나귀와 매미>이야기 입니다. 우화는 우리가 타고나지 않은 것을 부러워하면, 결코 만족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불행을 자초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나귀는 노래를 부르는 매미의 능력만 부러워했지 자신의 능력은 알지 못했던 것 아닐까요. 우리는 각자 나름대로 매력과 개성이 있는데도 남들이 더 멋지고 잘난것 같은 느낌을 들 때가 있습니다만 다른 사람의 능력을 부러워하기보다 나 자신의 능력을 찾아야 겠지요. (2018. 4. 23)
20. 어떤 상황도 방법은 있다
미국에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어느 출판사에서 대통령에게 책을 보냈습니다. 얼마 후, 의례적인 답신이 왔습니다. "좋은 책이군요." 그러자 출판사에서는 이렇게 광고를 냈습니다. <대통령이 칭찬한 책>, 책은 히트했고, 출판사는 책을 또 보냈는데, 백악관에선 화가 났는지 "형편없는 책"이라는 답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광고했죠. <대통령이 싫어하는 책>, 책은 또 관심을 받으며 잘 팔렸습니다, 이번엔 세 번째 책을 보냈는데, 묵묵부답(黙黙不答).출판사에서 이번에는 어떻게 광고했을까요? <대통령이 지금 읽고 있는 책> 어떤 상황에서도 나름의 방법이 있다는 것을 전하여 줍니다.(2018. 4. 24)
21.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인간으로서 해야 할 도리를 다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세계 챔피언을 지낸 헤비급 복서 [비탈리 클리체코]는 링에 오르기 전 항상 기도를 한다죠. 그래서 친구가 묻습니다. "경기에 이기게 해달라고 기도하나?" 그러자 클리체코는 고개를 저으며 "아니, 만약에 상대 선수와 내가 동시에 이기게 해달라고 기도한다면 신이 난처할 것 아닌가. 그저 내가 가진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게 해달라고 하네. 그리고 상대가 심한 상처를 입지 않게 해달라고도 하지." 최선을 다해서 싸우고, 상대가 큰 상처를 받지 않고. 우리 인생도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네." (2018. 4. 25)
22. 단 3초의 배려
단 3초의 배려가 있는데 그것은 공공장소에서 출입문을 지날 때 뒷사람을 위한 배려입니다. 출입문을 열고 들어갈 때 뒷사람을 위해서 단 3초 문을 잡아주는 것입니다. 몇몇 건물의 출입문에는 종이거울 또는 배려 거울이라는 은색의 스티커가 붙어있어 내 뒤에 오는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를 볼 수 있어 스티커를 보고 뒷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주는 것입니다. 배려 거울이 없을 때는 출입문을 열 때 마음속으로 하나, 둘, 셋 이렇게 3초만 세워보세요. 단 3초의 배려가 상대방을 기분좋게 만듭니다.(2018. 4. 26)
23. 순망치한(脣亡齒寒), 우리는 밀접한 관계
어느 경제 연구소에서 기업 CEO들에게 오늘의 당신이 있기까지 가장 힘이 되어준 사자성어는 무엇인지 설문 조사를 했습니다. 예상한 사자성어는 고생 끝에 낙이 찾아온다는 고진감래(苦盡甘來)?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함. 즉, 열심히 하는 사람을 더 부추기거나 몰아친다는 뜻의 주마가편(走馬加鞭)? 등이였죠.그런데 의외로 1등은 '잇몸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즉, 서로 떨어질 수 없는 밀접한 관계라는 뜻의 순망치한(脣亡齒寒)이었습니다. 많은 CEO들은 고객의 편에서 생각하고, 부하 직원들의 어려움을 챙겨주는 등 남을 챙겨주고 아껴 준다는 것입니다. 결국은 그것이 나에게도 이롭다는 것이지요. 기억해 둘만 합니다. (2018. 4. 27)
고진감래(苦盡甘來)는‘쓴 것이 다하면 단 것이 온다’는 뜻으로, 고생 끝에 낙이 올 때 쓰는 말입니다.
흥진비래(興盡悲來)는 ‘즐거움이 다하면 슬픈 일이 온다’는 뜻으로, 고진감래와는 정 반대로 쓰입니다.
그래서 인생사 새옹지마(塞翁之馬)라 했습니다.지금의 고생 슬픔을 잘 극복하면 낙(樂)이 될 수 있지만
오만하고 경거망동을 일삼던 이는 그 흥(興)이 다하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게 바로 인생사입니다.
24. 부부란 서로 이해를
서로를 깊이 사랑하는 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내는 남편에게 한 가지 불만이 있는데 그것은 겉옷을 벗어서 아무 데나 던져놓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은 한 가지에 집중하게 되면 1차원적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아내는 아무렇게나 놓여있는 겉옷을 보면서 아내는 자기를 무시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물론 남편은 퇴근하고 겉옷을 던져 놓는 것은 피곤하기도 하고 옷걸이에 거는 것을 잊었기 때문이죠. 아내의 말을 무시해서가 아니라는 것을 아내는 알고 있지만 마음은 불편했는데요. 해결 방법은 하나, 인정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겉옷을 아무 데나 두는 것도 사랑하는 남편의 한 부분임을 아내가 인정하는 것입니다.(2018. 4. 28)
25. 뒤돌아 보는 여유도 갖자
<사막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의 저자 스티브 도나휴는 사막을 종단하면서 인생과 사막이 유사하다는 것을 발견하죠. "사막을 가로지르는 포장도로는 사막 위를 달리다 갑자기 뚝 끊겨 버려 사막 한가운데서 도로가 사라져 버리는데 인생도 이와 비슷하여 때로 어려움 없이 신나게 달려왔던 길이 뚝 끊겨 버린다"는 겁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끝이 있기 마련이기에 걸음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거죠. 또한 작가는 "사막의 숨어있는 비밀의 오아시스처럼 인생에서 가장 달콤한 오아시스는 표시가 되어 있지 않고, 기대하지 않은 순간에 발견된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인생의 오아시스를 만났다면 잠시 멈추고 뒤돌아볼 여유를 가져야 하겠지요. (2018.4.30)
26.꿀맛 같은 5월을 보내자
몸에 좋으면서 달콤한 꿀. 건강식품으로 많이 쓰입니다. 동의보감에는 “벌꿀은 오장육부를 편안하게 하고 기운을 돋우며, 비위를 보강하고 아픈 것을 멎게 하며 독을 풀 뿐 아니라, 온갖 약을 조화시키고 입이 헌 것을 치료하며 귀와 눈을 밝게 한다.”라고 되어있습니다. 이제는 슈퍼푸드라고 불리는 꿀은 먹는 것만 가리키질 않고 다양한 방면으로 쓰입니다. 좋은 피부는 꿀피부, 부드러운 목소리는 꿀성대, 단잠은 꿀잠 등 많이 있지요. 꿀은 맛의 최고점이라 할 수 있기에 매우 좋은 일이 있을 때 꿀이란 단어를 사용합니다.가정의 달, 5월이 시작되었습니다. 모든 가정이 좋은 일만 생겨 꿀맛 같은 5월을 보내시기 바랍니다.(2018. 5. 1)
27.워비곤 호수 효과, 겸손과 자신감으로
심리학 용어 중 '워비곤 호수 효과(Lake Wobegon Effect)'라는 게 있습니다. 미국의 풍자 작가 [개리슨 케일러]가 1970년대 진행했던 미국 라디오 쇼 <프레이리 홈 컴패니언 A Prairie Home Companion>에 나오는 가상의 마을 워비곤 호숫가 사람들은 모두 스스로 평균보다 더 잘 생기고, 힘이 세고, 똑똑하다는 근거 없는 우월감을 갖고 있죠. 그런데 현실에서도 흔하다고 합니다.예를 들어 나는 평균 이상으로 잘 났고, 잘 생기고, 똑똑하다. 우리 애가 노력을 안 해서 그렇지 머리는 좋다는 등 이죠. 근거 없는 우월감을 열등감이 아닌 겸손으로, 그리고 더 나아가 근거 있는 자신감으로 바꾸는 것이 좋겠지요. (2018. 5. 2)
28. 이솝우화에서 부보의 역할과 올바른 모범
누구나 알고 있는 이솝우화 <아기 게와 엄마게>. "제발 옆으로 걷지 말아라." 하고 엄마게가 자식에게 타일렀다. :그리고 옆구리를 젖은 바위에 대고 그렇게 비벼대지 마라" 그러자 새끼 게가 대답했다. "네 엄마, 엄마가 나에게 걷는 법을 가르쳐 주려면 먼저 엄마부터 똑바로 걸어 보세요. 엄마가 걷는 것을 지켜보고 그대로 흉내를 낼 테니까요" 부모가 된다는 것은 쉬울 수는 있지만 제대로 된 부모가 되기는 어렵죠. 부모라는 역할은 세상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올바른 교육은 자식에게 평생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우화는 남의 허물을 바로 잡아 주려면 먼저 자신이 올바른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교훈도 담겨 있습니다. (2018. 5. 3)
29. 아이에게 배우라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는 톨스토이가 마지막 완성한 책. 이해인 수녀는 이 책을 우리가 어떻게 선을 실천하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지혜의 러브레터라고 했죠. 내일이 어린이 날. 그 책에 적혀있는 어른들이 새겨 들여야 할 "아이에게 배우라"를 옮겨봅니다
어린아이들은 모두를 똑같이 대하면서
진정한 평등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반면 어른들은 부자나 유명인은 추종하면서
가난한 사람을 무시한다
다른 사람들이 자기 자신보다
훌륭하다고 생각하며 대한다면
모두와 잘 지낼 수 있다
어린아이는 다른 아이를 만날 때
신분이나 인종에 상관없이
다정한 미소를 지어준다
어른들은 왜 그렇지 못한가? (2018. 5. 4)
30.아이들에게 독창성을 살려주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어린 시절은 내성적에 겁도 많고 유대인이라는 놀림을 받아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인지 영화보기를 무척이나 좋아했지요.그래서 어머니는 그에게 작은 무비카메라를 선물했고 무비카메라를 갖게 된 그는 혼자 노는 시간이 더 많아졌고 촬영을 하겠다며 집안을 어지럽히기 일쑤였지만 어머니는 나무라질 않고 오히려 아들을 사막으로 데려가 밤하늘의 멋진 유성을 보여 줬죠.그날 큰 감동을 받은 스필버그는 10대에 자신의 첫 영화인 불꽃을 만들었지요.어머니는 아이 스스로 하고 싶은 걸 선택하게 한 것이지요.자녀가 원하는 것에 귀를 기울이는 것 그것이 아이의 독창성을 살리는 길이 아닐까요.(2018. 5. 5)
31. 5월,가장의 달에 가정의 소중함을
어떤 달보다도 수식어가 많은 달은 5월입니다. 계절의 여왕, 장미의 달 등은 너무나 아름답고 또한 챙겨야 할 사람들이 많은 가정의 달이기도 합니다. 노천명 시인은 계절의 여왕 5월의 푸른 여신, 이어령 선생님은 5월을 사랑하는 사람은 절망하거나 체념하지 않는다 하였습니다. 피천득 선생님의 5월과 관련된 시 가운데 창밖은 5월인데 너는 미적분을 풀고 있다. 그림을 그리기에도 아까운 순간 라일락이 짙어 가는데 너는 아직도 모르나 보다 잎사귀 모양이 심장인 것을... 연휴 마지막 날. 계절은 5월이고 날은 날인 만큼 가족과 창 밖의 5월 속으로 들어가 보세요. 꽃과 숲에서 가정의 소중함을 가족과 함께 나눠 보세요.(2018. 5. 7)
32. 5월8일 어버이 날
<영원히 계속될 것만 같던 어머니의 잔소리 일어나거라, 늦었다, 씻어라, 닦아라, 밥 든든하게 먹어라, 가방은 챙겼느냐, 이놈아 인상 좀 펴라, 공부해라, 이 험한 세상 이겨내고 훌륭한 사람 되어야지, 시간의 대빗자루에 쓸려가는 소리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어머니는 사십 년 가까이 내 속에 숨어 계시다가 나타나 아침마다 어김없이 내 아이에게 잔소리를 계속하십니다.> 이영철의 책"그린 꽃은 시들지 않는다"에 실린 글입니다. 작가는 잔소리 같았던 말들이 잔소리가 아니었다는 것을 자식을 낳고 키우면서 알게 되었다는 것이죠. 오늘은 어버이 날. 그 옛날 잔소리만 같았던 어머니의 말씀 기억하십니까? (2018. 5. 8)
어버이 날, 성서의 구절을 적어 봅니다.
어미를 공경하는 것은 보화를 쌓아 올리는 것이다. -집회서 3;3)
너는 네 아비가 늙었을때 잘 보살피고, 그가 살아 있는 동안 슬프게 하지 말아라. -집회서 3;12-
네가 젊고 힘있다고 해서 그를 업신 여기지 말아라 -집회서 3;13-
33. 풍수지탄[風樹之嘆] 부모님께 효도
(가정의 달) 풍수지탄[風樹之嘆] 바람과 나무의 탄식이란 말로 부모님을 모시고자 하나 이미 돌아가심을 한탄한다는 뜻. 공자가 뜻을 펴기위해 이 나라 저 나라로 떠돌고 있을 때 어디선가 몹시 슬피 우는 소리에 공자가 따라가 보니 고어(皐魚)라는 사람이었습니다. 공자가 까닭을 묻자 세 가지 한이 있다며 유학을 떠났다 고향에 오니 부모님은 이미 세상을 떠났고, 배운 것을 써먹고 싶어도 군주를 만나지 못했고, 가장 친한 친구와도 사이가 멀어졌다고 합니다.공자는 이해를 하며 머리를 끄덕였고 고어는 탄식하며 떠났죠.우리는 늘 부모님은 그 자리에 계시고 기다려 주는 것으로 착각합니다. 늘 효도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명심해야겠습니다.
(2018. 5. 9)
樹欲靜而風不止 수욕정이풍부지
子欲養而親不待 자욕양이친부대
往而不可追者年也 왕이불가추자년야
去而不見者親也 거이불견자친야
나무는 고요히 머물고자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고
자식은 봉양하고자 하나 부모님은 기다려 주시지 않네.
한번 흘러가면 쫓아갈 수 없는 것이 세월이요
가시면 다시 볼 수 없는 것은 부모님이시네.
34. 어린 시절의 사랑을 받았던 기억을
(5월 가정의 달) 손을 잡거나 어깨동무를 하거나 머리를 쓰다듬는것은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사랑의 감정이나 친밀감을 확인할 수 있는 행동입니다. 어릴때 선생님께서 잘했다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던 기억이, 퇴근하시고 돌아오시는 아버지를 마중나갔을때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던 따뜻한 손길을 기억하실겁니다. 시인 박목월 선생님의 아드님인 박동규교수의 글을 보면 머리를 쓰다듬던 아버지의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가족끼리 식사를 할때면 다섯명의 아이들에게 다왔니 하면서 머리를 한명한명에게 쓰다듬었다고 합니다. 지금 돌아보면 아! 그것이 사랑이었구나 하고 떠오른다지요. 어린 시절의 사랑을 받았던 기억을 떠올려볼까요. (2018. 5. 10)
35. 삶의 미로에는 또 다른 길이
동화 속에서 미로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요. 미로 속으로 들어가면 빠져나오기 힘들지만 미로를 벗어나면 밝은 세상이 펼쳐진다는 내용이지요. 미로공원을 찾은 한 작가는 그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발견했는데요. 굳은 표정으로 지도만 보고 있는 사람, 길을 찾지 못해서 헤매면서도 웃고 있는 사람, 그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아이들의 모습이었다죠. 아이들은 가는 길마다 막혀 있어도 여기 막혔어요 외치면서 신나게 다른 쪽으로 뛰어가는 모습이지요. 작가는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기운을 받았다 하는데요. 삶의 미로 속에서 방향을 잃었을 때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려보면 어떻습니까? 또 다른 길이 있겠지 하면서요.(2018. 5. 11)
36. 이솝우화에서 배우는 오만
<수탉 두 마리가 암탉을 가운데 놓고 싸웠고 싸움에 진 수탉은 덤불 속으로 도망쳤고 싸움에 이긴 수탉은 몸을 솟구쳐 높다란 담장 위에 올라앉아 큰 소리로 노래를 부릅니다. 그때 독수리가 나타나 그 수탉을 나꿔채 가버렸습니다. 그러자 덤불 속에 숨어 있던 수탉이 모든 암탉을 차지하였습니다.> 이솝 우화에 나오는 "두 마리의 수탉과 독수리"이야기죠. 우화의 교훈은 이런 것이겠지요. 경쟁에서 이기면 기분이 좋고 자신감이 생기며 용기를 낼 수 있어 좋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자신감은 자칫하면 오만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오만은 삶을 망칩니다. 그러므로 경쟁에서 이겼어도 항상 겸손함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겠지요. (2018. 5. 12)
우쭐하여 뽐내는 기세가 대단하다는 뜻의 기고만장(氣
37. 입하 무렵에 피는 이팝나무꽃
거리 곳곳에 물들였던 벚꽃이 지고 나면 그다음에는 새하얀 함박눈이 소복이 내려 앉은 모습의 꽃이 핍니다.이팝니무입니다. 이팝나무로 불리게 된 유래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절기상 입하 무렵에 꽃이 피어서 이팝이라는 설과 뭉쳐있는 꽃송이가 흰쌀밥 같아서 이밥나무였다가 이팝나무로 부르게 되었다는 것 입니다. 이팝나무가 거리를 하얗게 색칠을 하면 봄의 끝자락이며 새로운 시작을 알립니다. 모내기입니다. 농민들에게는 고된 농사일이지만 흰쌀처럼 하얀 꽃이 가득한 이팝나무를 보면서 풍년을 바라는 마음으로 모내기를 하겠지요. 계절 따라 꽃이 피고 지는 것은 흔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무척 기다려온 귀한 순간이겠습니다. (2018. 5. 14)
38. 영화배우 멜 깁스의 용기
"리쎌 웨폰"으로 세계적 배우가 됐고, "브레이브하트"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멜 깁스. 그는 무명 배우 시절 술집에서 세 남자와 격렬하게 싸우다 실컷 두들겨 맞았고 얼굴은 엉망이 됐죠. 그리고 그는 배짱 좋게 엉망이 된 얼굴로 오디션에 갑니다. 그런데 감독이란 사람이 멜 깁스를 보더니 웃으며 묻습니다. "혹시 오디션을 위해 일부러 얼굴을 그렇게 만들었나?" "그게 아니라 술집에서 싸움이 붙어서.." "어쨌든 좋소! 우리가 찾던 인물이 딱 이런 분위기거든!" 그렇게 해서 주인공으로 발탁되었습니다. 그날 용기 있게 부딪히지 않았으면 멜 깁스에게는 행운은 없었을 겁니다. (2018. 5. 15)
39. 살아야 할 이유는 있다
더 이상 살기 싫다며 한 청년이 밧줄을 들고 산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밧줄을 메려는 순간 나무가 청년에게 말합니다. "작은 새 한 마리가 둥지를 틀었어요. 당신 때문에 가지가 부러진다면 그 새들을 지킬 수 없습니다." 그래서 청년은 다른 나무로 옮겼습니다. 그랬더니, "저도 안 됩니다. 봄이 오면 저는 꽃을 피워야 해요!" 다시 세 번째 나무로 옮겼는데 마찬가지였어요. "제 나무 그늘을 찾아오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들을 위해 가지를 펼쳐야 합니다." 새를 지켜야 하고, 꽃을 피워야 하고, 그늘을 줘야 하고. 저마다 살아야 할 이유가 있었습니다. 청년은 저마다 살아야 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다는 것을 깨달아 산을 내려왔습니다.(2018. 5. 16)
40. 타이밍을 놓치지 말자
타이밍(timing)이란 동작의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나는 순간입니다. 스포츠 경기에서는 타이밍이 아주 중요한데요. 예를 들어 야구에서 투수가 던진 공을 타자가 가장 적절한 시기에 베트로 공을 때려야 안타가 되고 홈런이 됩니다. 어떤 상태나 박자 같은 것들이 그 시간적인 조화를 이루는 순간이지요. 춤을 출 때도 타이밍이 있습니다. 음악의 빠르기나 리듬에 따라서 스텝을 잘 맞춰야 합니다. 살면서도 그런 타이밍이 있습니다. 어떤 상황이 조화를 잘 이루어서 무언가를 하기에 알맞은 순간이 있는데요. 고백을 할 때, 사과를 할 때, 어떤 결정을 내릴 때 타이밍이 필요합니다. 그 중요한 타이밍을 놓치지 마시고 잘 잡으시길 바랍니다.(2018. 5. 17)
41. 도정환 시에서 화를 다스리는 법
어릴 적에 친구와 다투거나 싸우고 분에 못 이겨 씩씩대면 어른들이 이렇게 위로하여 줍니다.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참는게 이기는 것이다." 고 말합니다. 어릴때는 몰랐던 그 뜻을 어른이 되고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시인 도종환의 시 "화"에 보면 분을 못 이겨 씩씩거리며 오는데 들국화 한 무더기가 발을 붙잡으며 조금만 천천히 가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고난을 참는 것보다 노여움을 참는 게 더 힘든 거라고, 욕망보다도 화를 다스리는 게 더 힘들다고 말하죠. 들국화뿐만 아니라 은행잎들도, 낮에 나온 달도 모두 그렇게 말합니다. 우리도 네 편이라고 참는다는 것이 지는 게 아니라고 시는 말합니다.(2018. 5. 18)
<화> 도정환
욕을 차마 입 밖으로 꺼내 던지지 못하고
분을 못 이겨 씩씩거리며 오는데
들국화 한무더기가 발을 붙잡는다
조금만 천천히 가면 안되겠냐고
고난을 참는 것보다
노여움을 참는 게 더 힘든 거라고
은행잎들이 놀란 얼굴로 내려오며 앞을 막는다
욕망을 다스리는 일보다
화를 다스리는 게 더 힘든 거라고
저녁 종소리까지 어떻게 알고 달려오고
낮달이 근심 어린 낯빛으로 가까이 온다
우리도 네 편이라고 지는 게 아니라고
창비시선 도종환의 <사월 바다>
42.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것 만으로도 큰 의미
연못이나 논에 가보면 수면위를 덮은 식물이 있는데 개구리밥이죠. 흙바닥에 뿌리를 내리지 않고 물속에서 떠다니며 생활하는 부생식물입니다. 부초(浮草), 평초(萍草), 부평초(浮萍草)라고도 부릅니다. 물 속에 떠다니는 그 모습이 마치 사람이 사는것과 비슷해서 "부초같은 우리내 인생"이라는 노래가사도 있습니다. 사람사는것도 평초같아서 인생이 허무하다는 뜻을 담기도 했지만 그 작은 부초들이 한데 모이면 햇빛을 차단해서 논에 해로운 잡초를 없애주며 벼농사에 좋은 비료가 됩니다. 알고보면 그 부초의 일생이 그렇게 허무하지 않습니다. 인생은 뿌리없는 평초라고 하지만 이렇게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것 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2018. 5. 19)
43. 부부의 날(5월 21일)
5월21일 오늘은 부부의 날입니다. 부부의 날이 5월 21일인 것은 가정의 달 5월에 두사람(2)이 하나(1) 된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김종환의 노래가사" 둘이 하나 되어"를 옮겨 봅니다. 니가 보고 싶어 널 만나게 됐고/니가 좋아 널 사랑한다/죽고 싶을정도로 슬픈일이 생겨도/변함없이 사랑하게 해주오/우리들의 만남에 끝은 있겠지만/그날까지 너를 아끼며 아까운 시간들을/ 바보처럼 보내며 우린 그렇게 살지 않겠다/이넓은 세상에 수많은 사람중에/널 만난건 내겐 너무 특별해/둘이 하나될수 있도록/둘이 하나될수 있도록/어떤 현실도 서로 참아 낼수 있어/너 없는 이세상은 생각할수도 없어/내 목숨만큼 널 사랑해 (2018. 5. 21)
모두가 아시는 내용을 부부의 날에 다시 올려봅니다.
가시버시는 부부를 낮추어 부르는 말이죠.
손윗사람이나 여러사람앞에서 자기를 낮추어서 말할때 "저희 부부는"보다 "저희 가시버시는"이라고 말하는것이 좋습니다.
44. 부부간에는 아름다운 사랑의 방정식이 있다
2002년도 작품 '론 하워드'감독에, '제니퍼 코넬리', '러셀 크로우'가 주연하였던 영화 뷰티풀 마인드(A Beautiful Mind) . TV에서 다시 보았습니다. 그 진한 감동이 그대로였는데요.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미국의 수학자 존 포브스 내쉬의 삶을 다룬 영화입니다. 조현병까지 얻었지만 스스로의 의지로 이겨내는 천재의 순탄치 않았던 삶과 아내가 남편에게 헌신적으로 사랑을 하는 영화입니다. 마지막 장면에 노벨상을 수상하면서 소감을 말합니다. <어떤 논리나 이성도 풀 수 없는 사랑의 신비한 방정식 그것은 아내였고 내가 존재하는 이유며 내모든 존재의 이유>라고 말하죠. 부부간에는 아름다운 사랑의 방정식이 있습니다. (2018. 5. 22)
뷰티풀 마인드 <마지막 대사>
제 인생의가장 중요한 발견은 신비로운 헌신적 사랑이었습니다.
거기엔 어떤 논리적 이유도 없었습니다.
당신은 내 존재의 이유이고 나의 모든 이유는 당신입니다.
당신은 내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평생 그걸 연구했지만 저는 묻습니다.
무엇이 진정한 논리입니까?
누가 이성을 결정하는 거죠?
저는 그 동안 물리적인 세계와 형이상학적 세계와 비현실 세계에 빠졌다가 이렇게 돌아 왔습니다.
전 소중한 것을 발견했어요.
어떤 논리나 이성도 풀 수 없는 사랑의 신비한 방정식을 말입니다.
난 당신 덕분에 이자리에 섰어요.
당신은 내가 존재하는 이유며 내 모든 존재의 이유예요.
감사합니다.
45. 세상과 인생은 즐겁고 좋은 것
운동선수들에게는 정신력이 아주 중요합니다. 신체적 기술뿐만 아니라 강한 정신력이 필요한데요. 특히 복싱에서 정신력을 기르기 위한 10가지 방법이 있답니다. 긴장감과 압박감을 즐기고 링을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공간으로 생각하라, 상대방의 실수를 기대하지 말라 등입니다. 복싱에서 정신력을 기르는 또 하나는 낙천적으로 생각하라는 것인데요. 승패가 복싱의 전부가 아니니 이기고 지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즐기라는 것입니다. 낙천적으로 생각하라 이 말은 일상에서도 필요하지요. 세상과 인생은 즐겁고 좋은 것이라고 마음을 바꿔보시는 것 어떻습니까? (2018. 5. 23)
46. 절제할 줄을 안다는 것(싯다르타 에서)
[헤르만 헤세]의 소설 중에 1919년에 쓰기 시작하여 1922년에 출판되었던 <싯다르타>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자신이 찾는 세계가 바로 자아의 발견과 인간의 구원이라는 근본문제를 다룬 책입니다. 작품 속에서 누군가 싯다르타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빈털터리인데 당신이 줄 수 있는 게 뭐요? 당신이 배운 것, 당신이 할 수 있는 것, 도대체 무엇이요?" 싯다르타가 답하죠. "저는 사색할 줄을 압니다. 기다릴 줄도 알고 저는 단식할 줄도 압니다." "그것이 전부 인 가요?" "네, 저는 그것이 전부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시를 지을 줄 압니다"라고 말하죠. 깊게 생각할 줄 알고 기다리는 법을 알며 단식 즉, 절제할 줄을 안다는 것이죠. (2018. 5. 24)
녹음이 우거진 숲으로 들어서는 아름다운 카마라.
얼굴이 검게 그을린 한 사문의 입구에 서서
연꽃이 눈에 띄자 몸 굽혀 깊숙히 절하니
카마라 미소 지으며 답례를 하네.
젊은이 생각하기를 -,
신에게 재물을 바치는 것보다
아름다운 카마라에게 재물을 바치는 것이
한결 더 아름다운 일이리라.
*카마라; 말할 수 없이 아름다운 여자 기생. 사랑하는 법을 배웠고, 부귀를 누렸고, 싯타르타의 아들을낳았다.
47. 따뜻한 관심
사랑에 대한 정의가 무척 많은데요. 그중에 하나는 "상대방에 대하여 따뜻한 관심을 갖는 것이 사랑이다"가 있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하게 된다면 그 사람의 어깨 위에 내려 앉은 먼지까지도 큰 관심을 부여하라는 말까지도 있습니다. 그리고 미움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있다면 무관심일 것입니다. 관심은 마음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상대방이 무엇을 하든 관심이 전혀 없다면 사랑은커녕 너는 너, 나는 나 그렇게 살아가게 될 텐데요. 작은 관심이라도 가지고 있다면 살펴보게 되고 챙겨주게 되고 배려해 주게 됩니다. 상대방뿐 아니라 나까지 사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요. 그것은 관심이라는 마음일 것입니다.(2018. 5. 25)
48. 푸른 계절, 숲으로
모든 계절에 관계없이 산림욕은 우리 몸에 좋지요. 그래도 산림욕에 좋은 계절을 따진다면 피톤치드 발산이 가장 많은 봄과 여름입니다. 피톤치드는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고 마음을 안정시켜 스트레스 감소에 효능을 보입니다. 또한 피톤치드는 살균작용보다는 향균작용을 하여 면역력을 높여 준다고 하지요. 나무에서 자연적을 내뿜어 일반 항생제에서 나타나는 고질적인 내성이나 부작용이 없답니다. 산림욕의 효능은 피톤치드 효과만이 있는 것은 아니죠. 숲 속을 거닐면 오감을 자극하고 풍경을 바라보면 심리적 안정감을 줍니다. 푸르고 푸른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이번 주말, 집에 계시겠습니까, 숲으로 달려 가시겠습니까 (2018. 5. 26)
49.소설가 [메리 로버츠 라인하트]에서 배우는 생기와 활력을 찾자
Batman(배트맨)의 창작 아이디어를 제공한 미스터리 소설 Bat(베트)는 미국의 여류 작가 [메리 로버츠 라인하트]의 작품 .주식시장 불황의 영향으로 많은 돈을 잃고 생활이 어려워져 집안살림을 도우려고 글을 쓰기 시작했죠. 아이 셋에 몸이 불편한 어머니, 피곤한 일상의 나날들. 그 와중에 빚을 갚으려고 잠을 줄여가며 글을 쓰기 시작했고 글을 쓰면서 생기와 활력을 찾았습니다. 그녀와 같이 글쓰기로 일상의 우울함을 잊었다면 나도 뭔가 있을 것입니다. 운동, 춤, 노래,등산 등 뭐든 괜찮습니다. 그걸 할 때 근심 대신에 기쁨이 난다면 그로 인해 건강이나 자신감을 얻을 수도 있고 어쩌면 그 일로 돈을 벌 수도 있겠죠? 92018. 5. 28)
50.자신감이 넘치며 씩씩하고 패기 있는 사람
자신감이 넘치며 씩씩하고 패기 있는 사람, 그런 사람 보기도 좋고 부럽기도 하지요. 그런데 알면 어렵지가 않습니다. 쉽고 간단한 요령 3가지. 첫째, 인사를 먼저 하라. 누구에게나 쭈뼛대지 않고 상대방을 또렷하게 바라보며 내가 먼저 시원하게 '안녕하세요?' 외친다면 호감도 얻고 자신감도 얻으니 '1석2조'입니다. 둘째, 살짝 빨리 걸어라. 허리를 펴고 빨리 걸으면 다리에 힘이 들어가고 마음까지도 생동감이 감돕니다. 셋째는 약속 장소에 먼저 와 있으라. 허겁지겁 다니는 게 없어 보이고 일찍 와 있는 사람이 기품 있습니다. 늦기라도 하면 미안한 마음에 자신감도 잃기 쉽습니다. 즉, 내가 먼저 적극적인 자세를 갖는 것이지요.(2018. 5. 29)
51. 영화대사에서 행복할 의무
누군가와 대화 중 인상 깊었던 영화 대사를 사용하고 싶을 때가 있지요. 예를 들어 어떤 문제에 부딪쳤을 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명대사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 거야", 식당에서 주문 할때는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나온 그대로 "저 여자가 먹는 걸로 주세요". 노래를 듣다가도 유난히 기억에 남는 가사들이 있는데요. 어떤 특정한 대사나 가사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이유는 다양한 상황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상에서도 영화나 음악의 명대사를 쓸 수 있기 때문인데요. 오늘은 이영화의 대사를 기억해서 써보세요. <꾸뻬씨의 행복여행>에 나오는 대사 "모든 사람은 행복할 의무가 있습니다." (2018. 5. 30)
52. 살다 보면 시간이 해결
살다 보면 시간이 해결해주는 일이 참 많습니다. 프랑스의 희곡 작가 몰리에르와 친구들이 만취해 철학과 인생을 논하다 사는 게 참 힘들다고 하면서, 다들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했죠. 그렇다면 <우리 센 강(江)에 몸을 던져 죽는 것이 얼마나 시적(詩的)인가>고 집단 투신자살을 하기로 하고 우르르 일어서는데 당황한 몰리에르가 더 좋은 생각이 있다며 말했죠. "숭고한 자살을 밤에 하면 후세에 남지 않을 테니 내일 아침에 많은 사람들 앞에서 거행하자"라고 제의했고, 이튿날 아침 술이 깨니 아무도 그 이야기를 꺼내지 않고 집으로 가는 몰리에르와 친구들. 어제는 그 길 뿐인 것 같았는데 '아니더라는 것이죠. (2018. 5. 31)
취하자는 술이지만 술이 사람을 마셔서는 안되며 술마시고 객기 부리면 안됩니다.
53. 6월의 첫 날
바람이 불면 꽃잎이 떨어질까? 비가 내리면 꽃이 질까? 봄이 되면 누구나 한 번쯤은 하게 되는 걱정 아닌 걱정을 하게 되지요. 하지만 바람이 불어야 하고 비가 내려야 하는 계절이 오면 꽃이 지는 게 아쉽지 않죠. 그때를 알고 먼저 지는 낙화를 보면 더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꽃잎은 무성한 녹음의 계절이 올 것을 알고 스스로 떨어집니다. 하지만 떨어지는 것이 끝이 아니라 머지않은 미래의 열매를 위한 또 다른 시작이기도 합니다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자연 모습. 그 뒷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많은 것들이 다음을 위하여 내어준 이 자리에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6월을 시작해 봅니다.(2018. 6. 1)
54. "그냥 좋다"에는 이유가 없다
어떤 이유나 어떤 생각이나 조건 같은 것이 없이 무언가를 할 때 우리는 "그냥 했어"라고 말합니다. 별다른 이유 없이 안부를 묻고 싶어 친구에게 그냥 전화하고, 부모님에게 그냥 들르고, 그냥 가끔 생각나고, 그냥 당신이 좋아라고 말합니다. 아무 생각이나 조건 없이 무엇하나 따지지 않고 있는 그대로 편안하게 건네는 "그냥"이라는 말이 참 좋습니다. 그냥이라는 말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딱딱한 선을 넘는 말이 되어 결국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경계를 없애는 말이 되지요. 그래서 가까운 사이일수록 그냥이라는 말을 자주 하게 되는데 무심해 보여도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냥에는 그냥이라는 이유가 없습니다. (2018. 6. 2)
엄마와 아이로 이루어지는 동시. 짧은 시지만 서로에 대한 마음이 저절로 느껴지는
문삼석 시인의 "그냥"
엄만
내가 왜 좋아?
- 그냥······.
넌 왜
엄마가 좋아
- 그냥······.
55. 레이건 대통령의 교훈, 스스로 결정하자
미국의 레이건 前 대통령에 관한 유명한 일화'레이건의 구두' . 어린 시절 레이건이 구둣방에 갔습니다. 주인아저씨가 물었죠. "구두 끝을 둥글게 해줄까? 네모나게 해줄까?" 레이건은 두 번씩이나 결정 못 하고 우물쭈물했고 결국 약속한 날 레이건이 받은 것은 신발 한쪽은 끝이 둥글고, 한쪽은 네모난 구두였습니다. 구둣방 주인은 온화하지만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너는 이 일을 통해서 너의 일을 다른 사람이 대신 결정 내려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거야, 마지막 결정은 언제나 자신이 해야만 한단다." 훗날 레이건이 말했죠. "스스로 결정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내 일을 결정해버린다. 저는 그 날 큰 교훈을 얻었습니다." (2018. 6. 4)
56. 세계환경의 날
오늘은 세계환경의 날입니다. "이 자연, 지구는 후손에게 빌려 쓰는 것이다." 환경에 관심이 많은 요즘 이런 카피를 자주 보는데요. 그 옛날 중국 북송의 학자 범중엄도 비슷한 말을 시로 적었습니다. 부채에 적어 제자에게 보여주는 시를 모은 <서선시문인(書扇示門人)>에「한 줄기 푸른 산은 경치가 그윽하더니, 앞 사람 갈던 땅을 뒷사람이 거둔다. 뒷사람은 거두게 된 것을 기뻐하지 말라, 다시 거둘 사람이 뒤에 있다 」자연만 그런 건 아닐 겁니다. 힘과 지혜도 영원한 게 아닐 텐데 한 시대를 누렸으면 넘겨줘야 하건만, 억지로 품고 쥐는 사람이 되지 않아야겠습니다.(2018. 6. 5)
一派青山景色幽(일파청산경색유) 前人田地后人收(전인전지후인수)
后人收得休歡喜(후인수득휴환희) 還有收人在后頭(환유수입재후두)
) --> 한 줄기 푸른 산은 경치가 그윽하더니
앞 사람 갈던 땅을 뒷사람이 거둔다.
뒷사람은 거두게 된 것을 기뻐하지 말라
다시 거둘 사람이 뒤에 있다
57. 마음으로 이해하자
어른들이 아이들과 대화를 할 때 눈높이를 맞추라고 이야기합니다. 무릎을 굽혀서 아이의 눈을 바라보며 말을 건네라는 이야기인데요. 그렇게 서로의 눈을 보면서 대화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 높이를 맞추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몸을 낮춰서 아이와 눈높이를 맞춰지만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래서 눈높이만큼 마음의 높이를 맞추는 것이 필요한 것이지요. 아이에게 눈과 마음을 맞추듯이 어른들 사이에서도 그럴 일이 많은데요. 머리로는 이해 못해도 마음으로는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없을 겁니다.(2018. 6. 6)
58.당연한 일은 당연하게 하라
“당연한 일은 당연하게 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운동을 해야 하니 헬스클럽에 등록하고, 등록했으면 당연히 다녀야 하는 거죠. 영어 학원, 고달픈 직장, 아이와 약속한 나들이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왜 이걸 해야 하나. 꼭 해야 하나?' 이미 한 고민을 다시 꺼내고, '비가 온다, 컨디션이 안 좋다, 싫어하는 사람이 온다.' 등등 갖가지 핑계를 생각해내기 등, 이것 저것 핑계를 대지 않고 당연한 일을 당연하게 해내는 사람은 단순하고 생각 없고 재미없는 사람이 아니라, 나보다 성실하고 강한 사람입니다.움직이지 않으면 어떤 결과도 얻지를 못합니다.
(2018. 6. 7)
59. 하루를 좋은 감정으로 시작
내가 느끼는 내 감정인데 내가 원하는 대로 조절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사람의 감정은 늘 흔들리기 때문에 좋았다가 나빴다가 다시 좋아졌다가 싫어졌다가 하는 그런 감정들을 반복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래도 내 감정을 잘 조절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느끼는 감정대로 끌려다니는 사람이 있는데요. 그 감정이 좋은 것이 아니라면 문제가 되겠지요. 다행히도 사람의 감정체계는 긍정적인 감정은 최대화하고 부정적인 감정은 최소화하는 행동으로 우리를 이끈다고 합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여러 가지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그래도 오늘 아침에는 괜찮은 기분으로 또 좋은 감정으로 시작했으면 좋겠지요.(2018. 6. 8)
60. 안데르센이 겪은 역경
'아동 문학의 아버지'라 불리며 오늘날까지도 세계적으로 노소를 불문하고 사랑받고 있는 안데르센. 사실 그의 어린 시절은 불행했습니다. 몹시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도 다니지 못했으며 알코올 의존증인 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당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훗날 동화작가로 명성을 얻은 다음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생각해 보니 나의 역경은 정말 축복이었습니다. 가난했기에 <성냥팔이 소녀>를 쓸 수 있었고, 못 생겼다고 놀림을 받았기에 <미운 오리 새끼> 를 쓸 수 있었습니다." 고난과 역경은 언제든 몰려올 수 있습니다. 겪어낼 때는 힘겹겠지만, 그것을 디딤돌 삼아 자신을 성장시키는 양분이 되어줄 것입니다. (2018. 6. 9)
61. 월요병 극복하기
월요일마다 육체적, 정신적 피로를 느끼고 기분이 다운되는 증상을 월요병이라고 하는데 대부분 일요일 저녁부터 그런 느낌이 온다고 하죠. 많은 사람들이 일요일과 월요일이 왜 그런 날이 됐을까요. 내가 하고 싶은 일과 월요일부터 해야만 하는 일, 편안한 휴식과 힘든 노동 그 차이들이 커지면서 월요병이 생긴 것인데요. 그래서 일요일 오후부터는 아무 약속도 정해지 못하고 집에 앉아서 초조하고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많지요. 그런데 가끔은 이렇게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삶에서 문제보다 일터에서의 문제가 훨씬 풀기 쉽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월요일이 훨씬 홀가분하게 다가오지 않을까요 (2018. 6. 11)
62. 평범한 일상부터가 행복의 시작
모든 사람은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죠.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다 행복한 것은 아닌데요. 그것은 자기 자신일 수도 있고 다른 곳에서 원인이 있을 수도 있죠. 그런 여러 가지 상황속에서 조금 더 행복에 가까이 갈 수 있는 다섯 가지 방법은 누군가와 친밀한 관계, 하고 있는 일의 성취, 소유, 인정받는 것, 그리고 건강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다섯 가지를 모두 갖추어야만 행복한 것이 아니라 이 가운데 한 가지만 있어도 충분하다는 것이지요.모두를 다 잘 하려는 생각부터 바꾸는 것이 행복의 시작입니다. 아침에 건강하게 눈을 떠서, 아침밥을 먹고, 날씨의 덥고 추움을 몸으로 느끼는 평범한 일상부터가 행복의 시작이겠지요(2018. 6. 12)
63.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자
인생에서 가장 큰 실패는 무엇일까요. 첫사랑에 실패한 것? 주식투자로 돈이 모두 날린 것? 시험을 잘못 본 것? 등일까요. 인생의 가장 큰 실패는 두려움으로 무언가 시도조차 해보지도 않았던 것입니다. 만약 무언가에 도전했다가 실패를 하였다면 내 길이 아니라고 좌절도 했겠지만 도전해봤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스스로가 자랑스러울 겁니다. 스튜어트 에이버리 골드는 그의 책 "핑(Ping)"에서 "실패는 이 우주가 우리에게 주는 멋진 선물 중의 하나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실패는 삶을 풍성하게 해줄 거며 진리와 지혜, 통찰력과 지식을 줌으로써 나를 성장하게 할 것이며 실패보다 더 좋은 스승은 없다"라고 했습니다.(2018. 6. 14)
64. 쓰다듬어 줌으로 마음의 위안을 받다
흔히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머리라고 알고 있지만 우리의 피부도 머리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엄마가 아이를 쓰다듬으면 아이는 마음이 안정되고 행복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게 피부를 조용히 쓰다듬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을 받는 것은 사람의 마음입니다. 아기가 옹알이할 때 가만히 쓰다듬으면서 얼래 주면 아기는 더 많은 소리를 내지요. 그리고 아이들이 수건이나 이불로 자신의 모습을 감싸는 것도 그것을 통해서 위안을 얻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무언가 맞닿는 따뜻한 순간에서 큰 위안을 받는데요. 지금 이 순간 위로와 평안함이 필요하신 분들에게 가만히 손을 잡아주고 어깨를 두들겨 보세요 (2018. 6. 15)
65. 카메라 앞에서 나는 어떤 포즈? 타인의 눈을 통해 나를 의식
우리는 자신을 항상 의식하지는 않지만 의식할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많은 사람들 앞에 섰을 때나 카메라 앞에 섰을 때 등인데요. 카메라를 들이대면 4가지 타입이 있다지요. 1.<찍고 싶지 않다>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느끼면서 스스로 자신감이 없어 타인에게 보이는 자신을 싫어하기 때문이며, 2,<멋진 표정으로 찍는다>늘 같은 얼굴, 각도로 찍는 사람은 나르시시스트(자기애) 경향이 있고, 3 < 우스꽝스럽게 찍는다> 카메라를 강하게 의식하여 겸연쩍음며 자기주장이 강하고, 4 <있는 그대로 찍는다> 자기 존재를 알리고 싶은 마음이 약하고 협조성이 있으며 소극적 타입이랍니다. 카메라 앞에 서면 어떤 포즈를 취하나요?(2018. 6. 16)
거울자아; 미국의 심리학자 쿨리의 이론으로 거울 속 자신을 보는 것처럼 다른 사람들이 바라보는 나의 모습 혹은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기대한다고 생각되는 그 모습을 내 모습의 일부분으로 흡수하여 자아상을 형성해가는 것을 말한다,
66. 초여름을 느낄때(6월 중순)
벚꽃이 피어 세상을 하얗게 만들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시간은 흘러 봄날은 가고 벚꽃이 피었던 그 자리에 작은 열매가 열렸습니다. 처음에는 연초록에서 붉은색으로 변하고 지금은 검보라색으로 변했는데요.그 열매가 버찌입니다. 버찌의 계절이 오면 초여름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지요. 구슬 같은 열매가 검보라색으로 익어 입어 넣고 툭 터트리면 달콤도 하지요. 그런데 가로수에 떨어진 버찌를 밟게 되면 검보라색이 무척 진하여 잘 지워지지 않아 속상해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래도 버찌를 밟을 수 있는 계절이 어김없이 와서 이렇게 또 다른 계절을 맞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8. 6. 16)
67. 이솝우화, 자신의 모습을 잘보자
이솝우화에 나오는 두 개의 작은 주머니 이야기.<옛적에 프로메테우스는 인간들에게 주머니 두 개를 만들어 주었다. 그중의 한 주머니는 다른 사람들에게 부족한 것을 넣어서 앞에 달아 주었다. 나머지 한 주머니에는 우리 자신의 잘못을 넣어서 뒤에 메달아 주었다. 그 결과 인간들은 다른 사람들의 잘못은 금방 발견하면서도, 자기 자신의 잘못은 보지 못한다.> 자신의 잘못은 잘 알지 못하면서 남의 잘못을 참견하는 우둔한 사람을 비유한 것이지요. 남의 단점과 약점은 쉽게 알 수 있어도 자신의 모습을 솔직히 바라보기는 어렵기에 남을 비판하는 데는 익숙해져 있습니다. 자신의 본모습을 정직하게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2018. 6. 19)
성서 마태복음(7:3)에 남의 눈에 티는 보면서 내눈의 들보는 보지 못한다 하였고, 채근담에는 자기의 결점은 생각지 않고 남의 잘못을 비난한다는 뜻의 이단공단(以短攻短)이 있습니다. 남을 꾸짖는 데에는 밝으며 자기의 잘못을 덮어두고 남만 나무란다는 뜻의 ‘책인즉명(責人則明)’, 잘못한 사람이 도리어 잘 한 사람을 나무란다는 뜻의 ‘적반하장(賊反荷杖)’은 이솝우화의 두 개의 작은 주머니 이야기와 뜻을 같이 합니다.
68.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스티븐 고비의 책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서 7가지 습관이란 "주도적이 되어라, 목표를 확립하고 행동하라,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 상호 이익을 추구하라, 경청한 다음에 이해시켜라, 시너지를 활용하라, 심신을 단련하여 미래에 투자하라"입니다. 저자는 습관이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하며 개인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데 습관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지요. 할 일을 뒤로 미루고, 앉으면 남의 흉보고, 아침에 눈떠 일어나자마자 담배를 피우는 등 나쁜 습관들은 변화시키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성공하고 싶다면 성공에 이르기 위한 습관으로 먼저 변해야 합니다.(2018. 6. 21)
69. 산소같은 배우 이영애
산소의 고마움을 알기에 산소 같은 삶을 살라는 이야기가 있죠. 첫째, 산소는 생명을 살리는 삶을 삽니다. 생명체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 되는 원소며 둘째, 산소는 붙임성이 좋습니다. 대기 중 21%밖에 안되지만 물과 어울리면 이산화수소가 되듯이 모든 원소와 화합을 잘하고. 셋째 산소는 희생적으로 삽니다. 산소 없이는 모든 생명체는 살아갈 수 없지요. 자기를 희생하는 것입니다. 늘 곁에서 생명의 울타리가 되고 사랑을 베풀어주는 고맙고 소중한 존재인 산소 같은 사람들이 많은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15년이상 따뜻한 손길을 내놓는 "산소 같은 여자" 대장금의 배우 이영애가 떠오릅니다.(2018. 6. 22)
70. 새로운 습관을 만들려면 최소 21일이 필요
운동하겠다, 외국어를 배우겠다, 일기를 쓰겠다, 결심은 하지만 실천은 늘 어려운 데요. [맥스웰 몰츠]라는 유명한 의학 박사가 이런 말을 했다죠. "어른이 새로운 습관을 만들려면 최소 21일이 필요하다." 21일. 생각보다 짧은 것 같지만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단 하루도 예외가 있어선 안 된다.' 예를 들어, 조깅이라 한다면 3주 동안 술 약속도 마다하고 늦잠도 자지 않고 날씨가 궂어도 몸이 안 좋아도 무조건 나가야 하는 겁니다. 만만치 않죠? 하늘이 무너져도 3주를 하루처럼. 시험 삼아 한 번 해보시죠? (2018. 6. 23)
71. 세상은 함께 돌아가는 것
작은 대추 한 알도 저절로 붉어지고 저절로 누그러질리는 없습니다. 천둥과 번개. 무서리와 햇볕 내리는 몇몇 날들을 겪어야 붉고 둥근 대추가 만들어지는 것이지요. 그렇게 작은 대추 하나도 세상과 통하면서 살아갑니다. 그 작은 대추 한 알도 어떤 형태로든 세상과 이어져 있는데 사람은 오죽하겠습니까? 때로는 나 혼자 남겨진 것 같고 나와는 무관하게 세상은 돌아가는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켈의 "엄숙한 시간"의 시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지금 세계의 어디에선가 누군지 울고 있다. 까닭 없이 울고 있는 그 사람은 나를 위해 울고 있다.> 마치 세상은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2018. 6. 25)
<엄숙한 시간> 라이너 마리아 릴케(1875~1926)
지금 세계의 어디에선가 누군지 울고 있다./세계 속에서 까닭없이 울고 있는 그 사람은/나를 위해 울고 있다.
지금 세계의 어디에선가 누군지 웃고 있다./세계 속에서 까닭없이 웃고 있는 그 사람은/나를 위해 웃고 있다.
지금 세계의 어디에선가 누군지 걷고 있다./세계 속에서 정처없이 걷고 있는 그 사람은/나를 향해 오고 있다.지금 세계의 어디에선가 누군지 죽고 있다./세계 속에서 까닭없이 죽고 있는 그 사람은/나를 쳐다보고 있다.
72. 짜증은 참아야
한 선비가 관직을 얻어 떠나는데 친구가 말합니다. "여보게 큰일을 하려면 참을 줄 알아야 하네." "음, 명심하겠네." 그런데 친구가 또 말하죠. "참는 게 제일이라네." "그래, 알았으니 걱정 말게." 그런데 친구가 한 번 더, "여보게, 참고 또 참아야 하네." 결국 관직을 얻어 떠나는 선비는 화를 버럭 내며 답합니다. 짜증스럽게 "알았어, 알았다니까. 왜 이리 잔소리인가!" 그러자, 친구가 말하죠. "참을 줄 알아야 한다는데 고작 세 번 만에 화를 내는군. 허허." 요즘은 세 번이 아니라 두 번 만에 화를 내는 시대입니다. 그렇게 친구에게 부모님께 직장에서 동료에게 짜증, 또 짜증. 어렵지만 그러지 않아야 큰 사람이 되겠지요.(2018. 6. 26)
73. 음덕양보(陰德陽報)
남 모르게 덕을 베풀면 밝은 보람을 얻는다는 사자성어 음덕양보(陰德陽報), 초나라 장왕이 여러 신하들과 잔치를 벌였고 술이 거나하게 취했을 때 등불이 꺼집니다. 이때 누군가가 후궁의 옷을 잡아당기자 후궁은 그자의 갓 끈을 끊습니다. 후궁은 그자를 찾으려 하자 왕은 오늘은 즐거우니 갓끈을 끊지 않은 자는 즐겁지 않은 자라고 하자 모두가 갓끈은 끊습니다. 3년 후 진나라와 전쟁을 하는데 한 신하가 항상 선봉에 나서 승리합니다. 그 신하가 바로 후궁의 옷을 잡아 당겼던 신하였고 왕에게 보답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지요. 진나라 군대를 물리치고 강한 초나라를 만들었죠. 음덕(陰德)에는 반드시 양보(陽報)가 있다는 것입니다.(2018. 6. 27)
74. 미국인 배우 제임스 얼 존스에게서 자신감
자신감이란 어떤 것을 잘할 수 있다는 등에 대한 자신의 느낌입니다. 자신감은 누군가의 인생을 달라지게 합니다. 깊고 덜거덕 거리는 목소리 연기가 뛰어난 아프리카계 미국인 배우 제임스 얼 존스. 그 유명한 <스타 워즈> 다스베이더 목소리, “I’m your father!”의 주인공(성우)이죠. 그는 어릴 때 말을 심하게 더듬었죠. 입을 거의 열지 않는 수줍은 학생. 그런데 영어 선생님이 그가 쓴 시를 봅니다. “진짜 멋진데? 어디서 베낀 거 아니지? 표절이 아니라면 이 앞에서 크게 낭송해봐.” 존스는 한 번도 더듬지 않고 낭송해냈고 훗날 이렇게 회상하죠. “내게 자신감을 주려고 일부러 그러셨어. 내 인생은 그날부터 달라진 거지.” (2018. 6. 28)
75.이솝우화에서 언행일치
사냥꾼에 쫓기던 여우를 나무꾼이 숨겨줍니다. 잠시 후 사냥꾼이 나타나 여우의 행방을 묻죠. 그런데 나무꾼은 입으로는 여우를 보지 못했다 하면서 손으로는 여우가 숨은 곳을 가리키죠. 하지만 사냥꾼은 나무꾼의 손짓을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잡히지 않은 여우는 고맙다는 인사도 안 하고 나무꾼에게 "만약 당신의 말과 행동이 일치했다면 고맙다는 인사를 했을 거라고"말합니다. 겉으로는 친절하고 도움을 주는 척 하지만 속은 그렇지 않은 사람을 비판하는 이솝우화입니다. 말과 행동이 다르면 신뢰할 수 없습니다. 언행일치가 되어야 합니다. 그럴싸하게 이야기하면서 하는 짓이 그러하질 못하면 존경은커녕 비웃음을 삽니다. (2018. 6. 29)
76.빅토리 위고에게서 배우는 끈질기고 꾸준하게
1885년 5월 22일에 세상을 떠난 빅토르 위고가 <레 미제라블>을 완성한 나이는 정확히 60세였습니다. 1845년부터 본격적인 집필에 들어가 16년 만에 망명지 건지 섬에서 탈고하였는데요.「1861년 6월 30일 아침 8시 30분, 창문 너머로 비쳐 드는 아침 햇살을 받으며 나는 레 미제라블을 끝냈다네. 이제는 죽어도 좋아.」 청년 때 작품을 구상해서 44살에 쓰기 시작하여 망명지에서도 멈추지 않고 장장 16년을 쓴 것이지요. 뭔가를 긴 호흡으로 끈질기게 붙잡고 늘어질 일은 글 쓰는 작가한테만 있는 것일까요? 지금부터 16년 후, 나는 뭘 끝냈을까?
(2018. 6. 30)
“단테가 시에서 지옥을 그려냈다면, 나는 현실을 가지고 지옥을 만들어내려 했다.”
집필 당시에는 제목이 [레 미제르](Les Misères, 비참함)였지만, 나중에는 [레 미제라블](Les Misérables, 불쌍한 사람들)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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