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글

짧은 글 13(2018. 10~

Bravery-무용- 2018. 10. 1. 21:48

 1. 10월을 맞이하며 

인디언들은 힘들고 피곤해지면 숲으로 달려가 자신의 친구라고 부르는 나무에 등을 기대어 섰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무에서 기운을 받는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인디언들은 자연과 가깝게 지내면서 존중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데요. 특히 자연의 변화에 따라서 12개의 달에 특별한 이름을 붙일 정 입니다. 10월은 큰 밤을 따는 달, 새들이 남쪽으로 날아가는 달, 10월은 내가 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말하는 달. 인디언들은 10월을 어떻게 생각했고 보냈는지 짐작이 됩니다. 10월을 어떤 달로 부르고 싶으신가요. (2018. 10. 1)

 

2. 사랑은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

사랑은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하죠. 결혼을 했어도 서로 부족한 점을 이해할 때 그 관계는 더욱 친밀해지고 신뢰감이 생기죠. 누가 나를 알아주고 인정해 주니깐 살맛도 나겠고 그리고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비로소 닮아 가는 것이죠. 누군가의 인정을 받기를 원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감정인데요 인정을 받지 못하면 나 자신이 쓸모없는 존재가 된 것 같은 생각이 들죠. 중요한 것은 모두에게 인정받으려는 생각이 아니라 내가 나를 먼저 인정하는 것입니다. 나의 그늘을 인정하고 그늘만큼 빛이 있다는 것을 믿고 그렇게 나의 여러 가지 모습을 인정할 때 단점이 장점으로 바뀌고 부족함이 넉넉함으로 바뀔 겁니다.(2018. 10. 2)

 

3. 도전하는 오뚜기 정신42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베스트셀러가 된 "적극적 사고방식"의 저자 노먼 빈센트 필 박사. 그는 50년간의 지혜와 깨달음을 넣은 책을 썼지만 처음에는 어느 출판사에서도 알아주지 않았죠. 그래서 원고를 쓰레기통에 버리려했죠. 원고를 쓰레기통에 버릴 수 없으니 한 번 더 도전해보라는 아내의 위로에 다시 도전을 하여 책을 출간했고 돌풍을 일으켰죠.박사는 유명한 말을 남겼는데요. <노(NO)를 거꾸로 쓰면 전진을 의미하는 온(ON)이 된다. 모든 문제에는 반드시 문제를 푸는 열쇠가 있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찾아내라>. 멈추고 쓰러지기 전에 다시 일어서 도전하는 오뚝이 정신. 그 정신이 최고로 만들어 준다는 것입니다.(2018. 10. 3)

 

4. 불행한 순간들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방법

일상이 되어버린 불행한 순간들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방법을 소개한 책 이시하라 가즈코의 "도망치고 싶을 때 읽는 책"을 보면 별 것 아니라고 여긴 피로감을 그냥 방치해 두면 큰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냥"이 "엄청"이 되는 것은 순식간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아무리 작은 사소한 문제도 무시하지 말고 미리미리 대비하여야 한다는 것인데요. 인내하거나 회피하지 말고 자신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면서 무엇이 힘들고, 참기 어려운 것인지 언제 도망치고 싶고 그래서 어떻게 하면 좋은지 자신에게 솔직히 털어놓고 스스로 있는 그대로 고백하는 것이 현실을 파악하는 지름길이 되면서 해결책이 만들여진다는 것입니다.(2018. 10. 4)

 

5. 굴욕없는 사람은 없다. 기운을 내자

 열심히 했는데 타인으로부터 욕먹고 망신을 당한다면 화나고 서글퍼지겠죠."굿바이, 콜럼버스","네메시스" 등의 저자로  미국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일컬어지는 작가 [필립 로스]가 그랬죠. "모든 작가는 수천 단어로 이루어진 채찍을 맞는다. 그 채찍으로 일생 내내 구토를 느끼며 산다."라고 하였고,  2차 대전 후에 카프카의 영향을 많이 받은 독일 작가 [마르틴 발저]는 더 구체적인 경험담을 들려줍니다. "1976년, 기차에서 내 소설 <사랑의 저편>에 대해 단 몇 페이지도 읽을 가치가 없다고 한 평론을 읽었다. 너무 고통스러워서 그 날의 날씨마저 생생히 기억한다."고요. 굴욕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시 기운을 내야지요.(2018. 10. 5)

 

6. 나에게 생기를 북돋아 주는 것

무엇이 사람을 생기 있게 해주는가. 생동감이 느껴지는 사람에게는 무엇이 있는가. 독일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중 한 명인 [힐데 도민]은 "호기심이 있고 놀랄 수 있는 한 나이는 상관없다."라고 했습니다. 궁금한 것도 놀랄 것도 없어서 뭐든지 시큰둥한 태도는 도도하고 잘난 게 아니라 그저 인생이 시들어가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스티븐 호킹 박사의 딸, 루시 호킹은 아버지에 대해 이렇게 말했죠. "그는 열광할 줄 아는 분이었습니다. 아이처럼 들뜨고 신기해했습니다." 잘 살펴보세요. 요즘 나에게 생기를 북돋아 주는 것이 무엇일까요.(2018. 10. 6)

 

7. "막" "갓" 은 특유의 에너지가 있다

언제 맡아도 기분 좋은 냄새가 있습니다. 갓 지은 밥, 갓 구운 빵 냄새, 갓 볶은 커피처럼 이제 막 만들어진 것들의 첫 냄새는 커다란 행복감마저 줍니다. "이제 막"이란 뜻을 가진 "갓"이란 단어가 붙은 말은 대부분 갓 테어난 아기, 갓 돋아난 새싹, 갓 뽑은 채소, 갓 시집온 새색시 등은 듣는 것만으로도 뭔가 희망적이고 기대를 갖고 에너지를 주는데요. 누구에게나 그런 시절이 있었기도 합니다. 이제 막 시작되는 모든 것들에는 특유의 에너지와 행복이 담겨 있는데요 이제 갓 시작되는 월요일 출근시간 행복하게 시작하시기 바랍니다.(2018. 10. 8)


8.109일 한글날) 세종대왕의 리더쉽

세종대왕의 위대함중 하나는 리더쉽인데요. 사자성어로 정리한 게 있는데요. 물음으로 말문을 열어라는 이위하여(以爲何如). 세종은 늘 "경들은 어찌 생각하오?" 라고 신하에게 질문을 던지고 편하게 발언의 기회를 많이 주었고 둘째, 문어농부(問於農夫) '농부에게 물었다.'는 뜻으로, 가뭄이 극심한 해에 직접 현장에 가서 당사자에게 어려움을 들었단 얘기로 모든 답은 현장에 있음을 뜻하지요..이어서 사자지익(師資之益)세상에 스승이 아닌 사람이 없다는 뜻으로 , 좋은 의견은 결코 놓치지 않는다는 우여허지(又予許之)와도 통합니다. 역시, 소통의 능력이 뛰어난 세종대왕에겐 배우고 따를 게 참 많습니다.(2018. 10. 9)

 

9. 인정을 못받아도 자괴감에 빠지지 말자

어떤 때는 고생을 잔뜩 하고 스스로 성취감도 느끼는데 타인으로부터 좋은 소리를 못 들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서글퍼지고 자괴감에 빠집니다. 그럴 땐 가난한 사람들의 어머니, 성자의 반열에 오를 정도로 훌륭한 분 마더 테레사 수녀를 떠올려 보세요. 마더 테레사 수녀는 인생을 늘 칭찬 속에서 살았을까요? 인도의 부유층은 캘커타를 가난으로 유명하게 만들었다고 화를 냈고. 급진적인 사람들은 가난을 구조적으로 개선하지 못했다고 비난했고. 교조적인 사람들은 교리에 얽매이지 않는 게 미웠고, 심지어 신앙심이 부족하다는 험담도 했습니다.그러나 수녀는 개의치 않고 평생을 가난한 사람을 위해 봉사했습니다.(2018. 10. 10)

 

 

10. 추분과 상강 사이의 절기인 한로(寒露)

 3일 전, 추분과 상강 사이의 절기인 한로(寒露)였습니다.  날씨가 점점 쌀쌀해져서 찬 이슬이 서리가 되기 직전이 바로 이맘때죠. 한로가 되면 하늘은 더 없이 맑고 높으며, 기러기가 모여들고 국화, 구절초, 쑥부쟁이 등이 보기 좋게 핍니다. 농촌에서는 타작이 한창이고 고구마, 들깨, 메주콩 등을 수확할때 입니다. 한로와 관련된 음식으론 추어탕이고요. 한창 이쁘게 피는 국화로 국화전도 해 먹고 국화주도 담급니다. 관련 속담으로는 "가을 곡식은 찬 이슬에 영근다." "한로가 지나면 제비도 강남으로 간다" 등이 있습니다. 한로 절기쯤에는 낮과 밤의 기온차가 많은 계절이기에 건강을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2018. 10. 11)

 

11. 나만의 애칭

친밀감을 가지고 다정하게 부르기 위하여 갖고 있는 이름을 대신하여 부르는 이름을 애칭(愛稱)이라고 하죠. 가정이나 학교, 직장 등과 같이 친하게 사귈 수 있는 곳에서 쓰입니다. 별명과 비슷하나 악의가 없고 호의적이지요. 애칭은 보통 이름에서, 아니면 성격, 말투, 외모의 특징으로 만들지요. 예를 들어 "영식" 대신 "영", 혹은 "제니" 등 하고 부르는 것입니다. 애칭 하면 생각나는 동요 "내 동생"이 있죠. 곱슬머리에다 개구쟁이 동생은 이름은 하나인데 애칭은 여러 가지이지요. 엄마는 꿀돼지, 아빠는 두꺼비, 누나는 왕자님. 어찌 보면 이름보다 사랑을 더 담고 있는 이름이 애칭이 아닐까요. 애칭이 없다면 한 번 만들어 보세요. (2018. 10. 12)

내동생 (조은파 작사)

내동생 곱슬머리 개구쟁이 내동생/이름은 하나인데 별명은 서너개/엄마가 부를때는 꿀돼지/아빠가 부를때는 두꺼비/누나가 부를때는 왕자님/어떤게 진짜인지 몰라 몰라

 

12.  실패를 교훈으로

미국 프로야구 베이브 루스는 선수 생활 동안 714개의 홈런을 쳐서 1976년까지 세계기록을 유지하였던 선수입니다. 어떻게 714개의 홈런을 칠 수 있었는지 기자가 묻습니다. 베이브 루스의 대답은 714개의 홈런을 칠 수 있었던 비결은 1,330개나 되는 삼진 아웃을 당했기 때문이라고 답합니다. 삼진이라는 실패를 겪었기 때문에 홈런이라는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거죠. 실패하더라도 노력하는 자세를 잃지 않고 계속 방망이를 휘둘렀기에 우리에게 베이브 루스는 홈런왕으로 남은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패하면서 살아갑니다. 중요한 것은 실패에 고개 숙이지 말고 실패를 교훈으로 삼고 성공의 디딤돌로 삼아야겠지요. (2018. 10. 13)

 

13. 뭔가 다른 한 주의 계획을

어떤 계획을 세우거나 일정을 잡을 때 보통은 주간 단위로 잡는데요.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쭉 날을 표시하면서 한 주간의 일정이 한눈에 보이도록 정리하지요. 새로운 주가 시작이 돼도 똑같이 출근하고, 똑같이 집안일을 하다 보니깐 특별히 표시할 게 없는 주간이 되기도 하고,  뭔가를 꾸준히 매일 같이 하고 있는데도 별다른 것이 없어서 아무 기록도 못하는 날이 있기도 합니다. 그럴 때 이렇게 하여 보면 어떨까요. 이 번주는 웃는 주간, 다음 주는 건강을 챙기는 주간 혹은 즐거운 주간 등을 정해 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뭔가 달라질 텐데요. 이번 주는 무슨 주로 정하여 보내시겠습니까  (2018. 10. 15)

 

14. 명강리쇄(名繮利鎖) 명예와 이익에 얽매이지 말자

인맥 관리가 남다른 사람을 볼 때면 부러울때가 있는데요 그러나 그 인맥에 갇혀서 헤어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여기에 맞는 성어 명강리쇄(名繮利鎖), 명예의 고삐와 이익의 사슬을 뜻하는 말로 명예와 이익에 얽매어 있음을 비유합니다. 당나라 덕종때 음흉한 마음씨를 가진 노기라는 재상이야기입니다. 젊을 때 가난한 친구와 길을 걷다 친구의 주머니에서 붓 한자루만 나오자 노기가 비웃으며 깔깔 웃습니다. 그러자 친구도 노기의 주머니를 열어보니 3백명 정도의 이름이 적힌 종이가 나왔죠. 친구가 웃으며 말합니다. "이렇게 남의 이름이나 잔뜩 가지고 다니며 명강리쇄에 빠진 너와 비교할 게 없구나"(2018. 10. 18)

 

15. 가을의 추억, 책갈피, 보람, 살피

가을이 되면 떠오르는 추억 가운데 노랑 은행잎이나 빨간 단풍잎을 주어와서 책갈피 사이에 끼어두었던 학창시절을 기억하시겠죠. 한참 뒤에 책갈피에 끼어놓은 단풍잎을 보면 반갑지요. 책장과 책장 사이, 페이지와 페이지 사이를 책갈피라고 한다면 책갈피에 끼어두는 물건은 우리말로 보람이나 살피라고 하는데요. 두 개의 물건을 구별하는 표시라는 뜻입니다. 책갈피라는 말도 멋있고 우리말 보람, 살피도 이쁘지요. 책장이나 책장 사이 보람이나 살피를 끼워서 기억하듯이 오늘은 우리만의 특별한 무언가로 기억을 해보시지요. 좋은 음악, 좋은 만남, 좋은 대화 그 모든 것이 오늘 기억할 보람이나 살피가 될 것입니다. (2018. 10. 19)

 

16. 자신을 엄격하게

생전에 '문학의 교황'이라 불렸던 [라이히라니츠키]독일의 전설적인 문학 비평가인데요. 40년간 무려 8만 권이 넘는 책을 비평했습니다. 그는 남의 글만 비평한 게 아니라 자신의 글도 비평받았습니다. 그의 회고담을 보죠. 「신문에 기고할 때 미리 내 칼럼을 두 명 정도 읽히고 검토하도록 했다. 나는 내 글에서 이상한 부분을 더 많이 지적한 사람에게 마음이 끌렸다.」 다른 사람이 내 걸 지적하면 싫습니다. 지적이 틀리면 화나면서 싫고, 지적이 맞으면 창피하면서 싫고. 내 걸 지적하면 싫지만 그걸 안 피하는 사람, 그래서 독한 사람이 성공하는 걸까요. 항상 스스로에게 엄격하고 부단히 노력하여야 하겠습니다.(2018. 10.20)

 

17. 책읽는 가을

무라카미 하루키는 일본을 뛰어넘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 명성을 얻고 있는 소설가. 그의 많은 작품 가운데 저자의 자전적 소설이기도 한 "노르웨이 숲". '와타나베'라는 한 남자가 10대부터 30대까지 젊은 날에 겪은 감미롭고 황홀하고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는데요. 그 책에 책읽는 행복을 이렇게 썼습니다. <눈을 감고 책의 향기를 가슴 깊이 들이마셨다. 책의 향기를 맡고 페이지에 손을 대는 것만으로 나는 행복할 수 있었다.> 하늘은 푸르고 높고 숲은 가을 빛으로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같이 좋은 날, 책의 향기와 가을 숲의 향기를 맡으며 잠시 만이라도 공원 벤취에서 책읽는 즐거움. 행복이겠지요. (2018. 10. 22) 

 

18. 조심스런 말 한마디

살다 보면 누군가와 말다툼을 할 일이 생기는데 그 누군가는 나와 가까운 사람일 경우가 많죠. 편한 사이이다 보니까 끝까지 참아야 할 말을 나도 모르게 할 때가 있지요. 그 말끝에 "그럼 당신은" "그럼 당신 집안은" 등 그렇게 편을 가르거나 "어쨌든" 이런 말로 앞에 열심히 설명한 것을 아무 의미 없게 만들어 버릴 때도 있죠.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아서 말다툼할 수는 있죠. 그러면서 해결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한데 말다툼이 말다툼으로만 끝나면 남는 것은 상처뿐입니다. 물론 쉽지는 않지만 서로의 감정이 예민할 때는 말 한마디도 조심스럽게 해야 하는데 끝까지 참아야 할 말은 아주 대단한 것이 아니라 아주 사소한 말일지도 모릅니다.(2018. 10. 23)

 

19. 스모에서 배우는 준비와 호흡

거대한 육체가 부닥치는 특이한 격투, 일본의 국기인 일본식 씨름 스모를 보면 솔직히 지루합니다. 대체 무엇이 재미있다고 그렇게 열광을 하며 좋아하는지? 어쩌다 호기심에 유심히 봐도 일단 그 준비 의식에 숨이 막힐 정도로 느리죠. '빨리 좀 시작하지 거대한 체구가 뭘 저렇게 꾸물거리고 심판은 왜 저런 동작을 하지? 선수를 부르는 사회자까지 왜 이렇게 거창한 거야?' 그런데 일본인들은 이 스모의 매력을 바로 여기에서 찾고 있다고 합니다. 보통은 10초, 길어도 1분 안에 끝나는 대결. 그 짧은 결전을 위해 오래 참고, 충분히 준비하며, 호흡을 조절한다! 인생 곳곳의 승부가 그런 식이니까요.(2018. 10. 24)

 

20. 나만의 시간도 필요

우리가 평소에 쓰는 휴대전화에 알림 기능에는 소리, 진동, 무음 이렇게 3가지가 있습니다. 전화를 꼭 받으라고 알려주는 소리 기능과 알 듯 말 듯 알려주는 진동 기능, 이 두 가지 기능에는 나보다 전화를 건 상대방을 생각하는 측면이 큽니다. 그런데 무음 기능은 지금은 내가 하고 있는 일, 나만의 시간이 중요하다고 설정해 놓은 기능입니다. 가끔은 휴대전화의 무음 기능처럼 온전히 나만을 위한 시간이 필요한지 모르겠습니다.(2018. 10. 25)

 

21. 가을의 마음

봄과 여름에는 초록빛이었던 나뭇잎이 가을이 되면 울긋불긋 단풍으로 변하고 그러다가 낙엽으로 떨어지지요. 나무에 매달려서 햇빛에 비추어 반짝이는 초록 이파리도 예쁘지만 화려한 절정을 보여주는 단풍잎도 무척 아름답습니다. 그렇다면 낙엽 하면 어떤 풍경을 떠오를까요. 나무에 매달린 잎사귀가 우리에게 자신을 바라보게 한다면 발아래의 낙엽은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합니다. 많은 낙엽이 발에 닿아서 바사삭바사삭하고 소리 내는 순간 깊어가는 가을과 함께 생각도 깊어지고 감성도 진해지는데요. 이 계절에는 하늘을 올려다보는  만큼  아래에도 마음을 둬보는 것은 어떻습니까 (2018. 10. 26)

 

22. 은화식물(隱花植物)에서 가을을 느끼기

꽃이 피지 않고, 포자(胞子)를 이용하여 번식하는 식물 즉, 꽃이 숨어있는 식물을 은화식물(隱花植物)이라고 합니다. 물속이나 바위틈에 사는 이끼가 은화식물인데요. 이끼는 그늘지고 습한 곳에서 자라서 뭔가 어둡고 숨어있는 느낌이 들지만 생각 이상으로 우리 삶에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이끼는 아무것도 없는 맨땅에서 먼저 터전을 마련하여 식물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하여주고 물을 저장하고 조절하는 기능이 있어서 홍수나 가뭄의 피해를 줄여줍니다. 그리고 지금처럼 가을이 짙어지면 나뭇잎처럼 예쁘게 단풍이 드는데요. 이 계절에 가만히 자연을 바라보면 이끼까지 구석구석 가을이 물들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2018. 10. 29)

 

23. 자연을 소중히

죄와 벌, 카라마조프의 형제 등 불후의 명작을 쓴 세계적인 문호 러시아의 도스토예프스키. 사형 집행 5분 전에 황제의 특명으로 살아났는데요. 그가 사형 집행 5분밖에 남지 않은 시간을 어떻게 쓸 것인가를 생각해 보았답니다. 옆 사람들과 마지막 인사하는데 2분, 오늘까지 자신의 삶을 생각해 보는데 2분, 그리고 마지막 1분은 자연을 한 번 둘러보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창 밖을 내다보십시오. 은행나무가 노란색으로, 단풍나무는 붉은색으로 자지러지듯 물들고 있으며 높은 하늘에는 하얀 뭉게구름이 노을빛에 물들어 있습니다. 도스토예프스키가 죽음의 5분 중 1분을 할애하고자 했던 자연. 가을은 깊어가고 있습니다.(2018. 10. 30)

 

24. 스미트폰의 나쁜 습관

한 I T관련 전문지에서 스마트폰과 관련된 조사를 했는데 현대인들은 메시지가 오지 않았는데도 반복적으로 스마트폰을 확인한다는데 무려 회수가 34번 이상이랍니다. 무언가를 여러 번 확인하는 습관은 좋은 습관이겠지만요. 그런데 메시지가 오지 않은 스마트폰을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것은 좋은 습관은 아닐 것입니다. 34번 이상,  무의식적으로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습관은 되도록 줄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오지도 않은 메시지 확인하는 시간에 주변 사람들의 안부를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2018. 10. 31)

 

25.  만추(晩秋)의 11월, 풍성한 결실을...

소나무, 낙우송, 측백나무 같은 침엽수에는 솔방울이 달립니다. 솔방울이 잘 여물면 나뭇가지에 붙어있는 부분부터 열린다고 합니다. 그때 이런 소리가 들린다고 합니다. 바딱 바딱 마른 장작이 타는 소리 같기도 하고 톡톡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 같기도 하고 적지만 선명한 소리와 함께 솔방울이 열리면 조그만 씨앗들이 세상으로 나오는데요 가을이 익어가고 가을이 열리는 소리에  작은 솔방울도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만추(晩秋)로 들어선 11월 첫 날입니다, 풍성한 결실을 맺는 11월이 되시기 바랍니다.(2018. 11. 1)

 

26. 무욕과 겸손

삼 형제가 다리를 반쯤 건널 때 "죽음"이 상을 준다고 말을 겁니다. 경쟁심 강한 첫째는 강력한 힘을 지닌 지팡이를, 거만한 둘째는 죽은 이들을 소생시킬 수 있는 능력의 돌을, 겸손하고 지혜로운 셋째는 죽음에 쫓기지 않는 뭔가를 달라고 하여 망토를 받습니다. 첫째는 지팡이를 도둑맞고 그 지팡이에 죽고, 둘째는 돌에서 죽은 연인의 모습을 보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지만 셋째는 굉장히 나이가 먹고서야 투명 망토를 아들에게 주고 죽음을 오랜 친구로 맞아 드립니다. 우리가 살면서 첫째와 둘째와 같이 욕망만을 추구한다면 자신의 영혼만이 파멸합니다. 셋째와 같이 겸손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죠. 중요한 것은 무욕과 겸손입니다. (2018. 11. 2)

소설<해리포터>의 저자 JK롤링이 쓴 <음유시인 비들이야기>에 나오는 "삼 형제 이야기"이야기입니다.

 

허나 이런 교훈적인 의미 말고도 죽음이라는 존재가 등장함으로서 '인간은 결코 죽음을 피할 수 없다' 라는 의미 또한 내포한다. 또한 죽음이 자기를 몇십년 동안 개고생시켰던 셋째를 뒤끝없이 데려간데다가 친구로 맞이한걸보면, 죽음은 결코 사악한 존재가 아니며, 오히려 친구일수도 있다는 것인데, 이는 죽음 자체보다는 죽음을 겪는 과정이 두렵다는 점 역시 이 동화의 교훈이라고 할 수 있다.


 

27. 우정은 건겅에도 좋다

친구와 관련된 말은 많습니다. 그 가운데 행운의 절반은 스스로가 나머지 절반은 친구가 만들어 낸다고 하죠. 친구를 떠 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우정이라는 단어입니다. 친구사이의 정을 뜻하는 우정이 실제로는 우리의 건강에도 큰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함께 정을 나누는 가까운 사람들에게 의존하고 그들로부터 큰 힘을 얻지요. 그렇기 때문에 그 관계를 돈독하게 해주는 우정이 건강에 좋은 것이라 하는데 몸에 좋은 음식과 운동을 챙기듯이 사람들과의 따뜻한 정도 함께 챙기시기 바랍니다. (2018. 11. 3)

 

28.서로가 서로에게 의미 있는 사람이기를

구멍이 나서 못쓰게 된 고무장갑은 잘개 잘라서 고무밴드로 만들고, 이가 빠진 그릇은 꽃병으로 쓰고, 나뭇잎이나 꽃잎을 두꺼운 책 사이에 꽂아두고 책갈피로 만드는 분들이 전에는 많이 있었습니다. 뒤돌아 다시 한번 살펴보고 지나쳤던 부분을 가만히 눈에 담고 우리가 어떻게 의미 부여를 하고 대하는지에 따라서 세상의 많은 것들은 다르게 다가옵니다. 오늘 우리도 서로가 서로에게 의미 있는 사람이기를 바랍니다. (2018. 11. 5)

 

29. 작은것에 기뻐하는 마음

본래 타고난 성품이나 성격을 가리켜 천성이라고 하죠. 독일의 문호 괴테는 자신의 천성에 대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아름답거나 위대한 걸 보고 기뻐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나의 천성입니다." 괴테에게 다시없는 행복은 아름다운 걸 바라보며 기뻐하고 또 좋은 걸 접했을 때 그것을 키워나가는 일이겠지요.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지치다 보면 어딘가에 마음 쓰는 일이 쉽지가 않은데요. 그래도 작은 것에 기뻐하고 즐거워하고 또 주위 사람들에 친절했던 우리 본래의 마음만큼은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2018. 11. 6)

 

30. 가족이란

."눈물로 걷는 인생의 길목에서 가장 오래, 가장 멀리까지 배웅해 주는 사람은 바로 우리의 가족이다."는 말아 았습니다. 가족이란 따뜻하고 힘이 되지만 때로는 아프기도 하고 부대끼기도 하고, 무겁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우리의 인생에서 가장 오래, 가장 멀리까지 배웅해 주는 가족을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다면 매일같이 웃는 얼굴로 대하라고 하지요. 오늘을 시작하며 가장 먼저 마주 대하는 이가 바로 가족일 텐데요. 지금 여러분의 얼굴은 어떠신가요. 웃음이 있나요 아니면 피곤함과 짜증이 있나요.(2018. 11. 7)

 

31.  비오는 날, 커피 한 잔

비엔나커피는 아메리카노 위에 하얀 휘핑크림을 듬뿍 얹은 달콤한 커피를 말합니다. 여러 맛을 충분히 즐기기 위해 크림을 스푼으로 젓지 않고 마시는 것이 특징입니다.그런데 정작 오스트리아 빈(비엔나)에는 비엔나커피가 없다지요. 우리가 비엔나커피라고 부르는 이 커피는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아인슈패너 커피(Einspanner Coffee)이기 때문입니다. 마차에서 내리기 힘들었던 옛 마부들이 한 손으로는 고삐를 잡고, 한 손으로는 설탕과 달콤한 생크림을 듬뿍 얹은 커피를 마셔 피로를 풀었던 것이 오늘날 비엔나커피의 시초가 되었다고 전해 지는데요. 오늘은 지루한 목요일에 비도 내립니다. 달콤한 비엔나커피 한 잔 어떻습니까(2018. 11. 8)

 

32. 오늘 하루 내인생에 가장 젊은 날

이런저런 이유를 대거나 나이 탓을 하면서 시작도 못하는 일이 있지요. 그렇게 주저하다 보면 시간만 의미 없이 흐를 뿐인데요. 오늘은 내 남은 인생의 날 가운데 가장 젊은 날이라고 누구는 얘기했습니다. 오늘 하루 내 인생에 , 우리 인생에 가장 젊은 날이다 하는 그런 마음으로 삶을 대한다면 내일이 오기 전에 지금 당장이라도 무엇이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2018. 11. 9)

 

33.사랑하는 만큼 보이고, 사랑하는 만큼 들리는 것

사랑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랑은 상대방에 대한 관심이고, 배려이고, 그 사람을 알아가고 이해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사랑하면 할수록 더 잘 보이는 것이겠죠.  사랑의 대상은 사람뿐만 아니겠지요.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를 때도 사랑의 마음을 가진다면 분명히 달라질 겁니다. 무엇을 하든 관심을 갖고 더 알아가려고 한다면 사랑하는 만큼 보이고, 사랑하는 만큼 들리는 것 아닐까요.(2018. 11. 10)

 

34. 스스로 평온하다고 말해보자

나는 행복해서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노래를 불러서 행복한 것이다. 평온한 것처럼 행동함으로써 실제로 평온함을 느낄 수 있고, 평온한 자세를 취함므로써 실제로 평온한 감정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고 합니다. 오늘 아침 나의 행동과 자세는 어떨까요. 월요일이라서 예민하여 발걸음은 더 분주 히지 않은지요. 내 마음은 평온하다 평온하다 스스로에게 말해주며 여유있게 평온하게 마음을 가져보세요.(2018.11.12)

 

35. 기다리고 기대하자

개나리, 진달래, 산수유, 라일락, 튤립은 봄에 피는 꽃이고, 해바라기, 수국, 장미, 나팔꽃은 여름꽃,  국화, 백일홍, 코스모스는 가을, 동백, 수선화는 겨울에 핍니다. 꽃들의 시기가 다 제 각기입니다. 사계절 골고루 활 짝피는 꽃들을 보면서 피고 지는 순서가 다를 뿐임을 알게 됩니다. 하늘에 별이 있다면, 땅에는 꽃이 있고, 세상에는 우리가 있습니다. 우리만의 만개할 시기를 기다리고 기대해 봅니다. (2018. 11. 13)

 

36.실수를 털어버리자

한 주의 중반쯤 되면 하나, 둘 내가 실수한 일들이 떠오르게 됩니다. 하루를 넘기기 전에 훌훌 털어버리면 좋겠는데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털어내려 하려면 할수록 더 강하게 매달려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말이 있습니다. "실수가 없었던 사람은 아무것도 새로운 것을 시도하지 않은 사람이다." 오늘 하루, 우리가 또 후회하거나 실수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지만 그것은 더 높은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과정으로 기억하세요.

(2018. 11. 14)

 

37. (11월15일 수능날)  벨기에 속담 가운데 "웃지 않으면 울게 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속담에는 벨지인 사람들의 웃음에 대한 믿음이 담겨있는데요. 힘들거나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조차도 심각하게 생각하기보다 웃음이 나는 농담을 하는 것이지요. 그 농담이 썰렁할지라도 그들은 기꺼이 웃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웃음이 주는 좋은 점을 믿기 때문입니다. "웃지 않으면 울게 된다" 그 반대로 말하면 '울지 않으면 웃게 된다"라고 얘기할 수 있는데요. 짧은 문장이지만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데요. 오늘 수능이 있는 날. 수험생들, 부모님들, 선생님들 등 모든 분들에게 일부러라도 웃어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2018. 11.15)

 

38. (11월 수능 끝나고) 톨스토이는 자신이 글을 쓰지 않을 때는 다른 사람의 글을 많이 읽었답니다. 또 좋은 글귀는 늘 가까이에 두고 읽으면서 그 글들을 가까운 사람들에게 시간이 날 때마다 직접 들러주었습니다. 톨스토이는 자신이 사랑한 좋은 글귀들을 모아서 책을 냈는데요. 그 책에 놀이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바쁜 일 때문에 노는것을 쉽게 거절하지만 때론 즐거운 놀이가 일보다 더 중요하다고 쓰여있습니다. 일보다 공부가 중요한 순간이 있다면 노는 것이 중요할 때가 있는데요. 수능을 본 학생들이나 선생님, 학부모 등 이번 주말만큼은 뭔가 즐기면서 놀거리를 찾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져 보세요.(2018. 11. 16)

 

39.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프레디의 열정

요즘 인기 있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노동자로 일하며 음악의 꿈을 키우던 이민자 출신 파록버사라. 그가 프레디 머큐리라는 이름으로 로컬  밴드 퀸(Queen)을 이끌며 독창적 음악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중을 사로 잡는데 성공하지요. 그런데 솔로데뷔 유혹과 양성애자이며 에이즈로 방항하던 그가 자선공연 라이브 에이드 콘서트에서 퀸 맴버들과 열연하는 것으로 영화는 끝납니다. 자선 공연의 설레임과 기대에 프레디가 "우리들 목소리가 천장을 뚫을 거야"고 말하자 브라이언은 "거기 웸블린은 천장이 없다" 하자 프레디는 "그럼 하늘을 뚫으면 되지"합니다. 관중에 대한 보답과 음악에 대한 열정의 대단함을 보여주는 명대사입니다.

김천 메가박스에서 수요일(14일)조조 관람했는데 관람객은 달량 7명.

명대사;돈으로 행복은 살 수 없어도, 나눠 줄 수는 있다.

명대사;로저 테일러가 파록버사라의 "앞니(뻐드렁니)로는 안된다"고 하자 "앞니가 4개 많아서 입속 공간이 넓어 그만큼 높은 소리가 나는 거야"고  뮤지션의 꿈을 못 버리는 프레디의 대답입니다.  

 

40. 가을 끝자락

올 가을 첫 단풍은 언제 물들었는지? 겨울이 되면 첫 눈은 언제 내리는지? 매년 관심을 갖지요. 처음이 갖는 의미가 특별하고 처음을 기준 삼아서 시작하거나 바뀌는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가을에는 첫 단풍만큼 기대되는 것이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입니다. 산 전체의 20%가 물들면 첫 단풍이 들었다 하고, 산 전체의 80%가 물들면 단풍이 절정을 이루었다고 하지요. 지난 9월 말부터 첫 단풍이 들어 지난주까지 절정을 이루었습니다. 그 시간이 다 지나고 거리에 나 뒹구는 낙엽을 보니 이런저런 생각이 듭니다. 내 인생의 첫 순간들, 절정이었던 순간들, 그리고 또다시 찾아올 순간들에 대해서... (2018. 11. 19)

 

41. SK 힐만 감독 

2018년 프로야구 한국 시리즈 우승은 트레이 힐만 감독이 이끈 인천 SK입니다. 2년간 감독직을 맡고 아름답게 떠난 힐만 감독은 선수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전했는데요. 우리 일상에서도 새겨듣기 좋은 말이기에 옮겨봅니다. "여러분이 갖고 있는 믿음으로 삶을 보내기 바란다. 매일매일 배우고 정진하라. 고난이 있어도 두려워하지 말고 그 순간이야 말로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드는 시간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하늘은 아무에게나 힘든 시간을 주지 않는다. 그리고 가족들과 항상 함께 하자. 하루에 86,300초가 지나간다. 1초 1초 아끼며 그리고 우리 모두 자주 웃자. 지금 우리 선수들에게 남은 기억은 좋은 것들밖에 없다." (2018. 11. 20)

 

42. 가을엔 무언가 시작하기 충분하다

 프랑스의 소설가 알베르 카뮈는 모든 잎이 꽃이 피는 가을은 두 번째 봄이다고 했으며 당나라의 시인 두목은 단풍이 봄꽃보다 더 예쁘다고 했습니다. 가을의 꽃인 단풍들이 떨어지는 이맘때가 지나면 나무는 어느새 앙상한 가지만 남게 됩니다. 사람들의 옷차림은 두꺼워지고 나무들은 잎을 다 떨어트리고 가벼워집니다. 나무에서 떨어진 단풍들은 땅으로 사라지지만 그 땅에서 새로운 싹이 생기기 시작하여 겨울을 잘 넘기고 이듬해 봄에 자라는 싹이 생깁니다. 그런 싹을 겨울눈이라 부르지요. 나무처럼 나뭇잎을 과감히 버리든 또는 겨울눈처럼 새로운 싹을 품듯 이 계절은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충분합니다.(2018. 11. 21)

 

 

43. 느긋함의 여유

빵집에서 갓 구워진 빵을 살 때 기분이 좋지요. 하지만 따끈따끈 갓 구워진 빵을 살 때 주의할 점은 김이 다 빠지지 않은 상태에서 봉지를 묶으면 안 됩니다. 뜨끈한 상태에서 봉지를 닫아 버리면 뜨끈한 습기로 빵이 포삭 주저앉습니다. 이렇게 빵 한조각도 맛있게 먹으려면 기다림이 필요한데 우리의 일상 속에서 느긋함의 여유가 과연 얼마나 있는지 문득 살피게 됩니다.(2018. 11. 22)

 

44. 낙엽으로 추억을

불과 얼마 전 까지만 하여도 단풍철이라 사람이 많았지만 단풍이 떨어진 지금은 낙엽만 뒹굴고 있습니다. 길을 걷다가 발에 차이는 낙엽 언제 주워봤던가요? 바닥에 꽃이 떨어지면 주어 가는 일이 드물지요. 그러나 바닥에 떨어진 낙엽은 주워가는 일이 꽃보다 많습니다. 누군가 그랬습니다. 빛바랜 낙엽이지만 그래서 더욱 아름답기 때문이다라고요. 지금도 얼마 안 남았지만 이 낙엽철이 다 지기 전에 길가에 떨어진 낙엽 하나를 주워서 책갈피속 에 간직하면 어떨까요.(2018. 11. 23)

 

45. 책을 가까이

지만원 박사의 다큐소설 "뚝섬 무지개"에 독서에 대한 이야기가 쓰여있습니다. 나의 독서는 마음속에 내장돼 있던 복잡한 파일을 지우고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무아의 경지 즉, 관조의 세계였다고 합니다. 일생을 통해 가장 잔잔한 평화를 누렸던 사관생도 시절 동료들의 인생관이 출세주의였다면 그는 독서를 통해서 자유인으로 사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인생으로 생각하고 인생의 목표를 출세가 아니라 아름다움이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책을 통하여 참된 인생을  느낀 거죠. 점점 추워지는 이 계절은 책과 가까워 지기에 좋은 계절입니다. 오늘은 토요일, 마음의 여유를 같고 서점이나 도서관을 찾아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2018. 11. 24)

 

 

46. 추워지는 가을 날

계절에 따라 맛있는 먹거리가 다릅니다. 요즘처럼 날씨가 쌀쌀해지면 생각나는 간식들이 있는데요. 이맘때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간식으로는 군밤과 군고구마를 가장 많이 좋아하고 그밖에 붕어빵, 어묵, 호떡 등입니다. 뜨끈한 어묵국물, 반으로 자르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붕어빵, 호빵. 요즘처럼 쌀쌀 해질 때 한 입 먹으면 추위가 사라지듯 마음까지 따뜻해 지지요. 그래서 이맘때를 가리켜서 누구나 3,000원쯤은 품고 다녀야 하는 계절이라고 했습니다. 추운 날씨처럼 사는 것이 만만치 않더라도 단 몇 천 원 만으로도 마음을 녹일 수 있을 때가 지금입니다. 가슴속에 품고 있는 따스함을 생각해보세요.(2018. 11. 25)

 

47.가을 햇볕이 아깝다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나팔서정'으로 데뷔한 정진규시인의 산문시 "놀고 있는 햇볕이 아깝다"가 있습니다. 바쁜 농사일이 지난 늦가을에는 좀 한가하게 지낼만도 한데 그런중에도 놀고있는 햇볕을 아까워 한다는 시입니다. 놀고있는 햇볕이 아까운 이유는 햇볕은 무언가를 살려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싹을 틔우거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하고 젖은것을 말리고서 다시 쓰게하고 그런 햇볕이 놀고 있으니 아깝다고 표현한것 이지요. 쏟아지는 햇볕이 아까운 마음이 들정도면 세상에 버릴것이 아무것도 없겠지요. 그런 마음이면 비나 눈, 심지어 바람까지 조금은 특별하게 생각될것 같습니다. (2018. 11. 26)  

 

놀고 있는 햇볕이 아깝다.
                                         정진규
놀고 있는 햇볕이 아깝다는 말씀을 아시는가

이것은 나락도 다 거두어 갈무리하고

고추도 말려서 장에 내고 참깨도 털고

겨우 한가해지기 시작하던 늦가을 어느 날

농사꾼 아우가 한 말이다

 

어디 버릴 것이 있겠는가 열매 살려내는 햇볕,

그걸 버린다는 말씀이 당키나 한가

햇볕이 아깝다는 말씀은 끊임없이 무언갈

자꾸 살려내고 싶다는 말이다

모든 게 다 쓸모가 있다

버릴 것이 없다
아 그러나 나는 버린다는 말씀을 비워낸다는

말씀을 겁도 없이 지껄이면서 여기까지 왔다

 

욕심 버려야 보이지 않던 것 비로소 보인다고

안개 걷힌다고 지껄이면서 여기까지 왔다

아니다

욕심도 쓸모가 있다

햇볕이 아깝다는 마음으로 보면 쓸모가 있다

세상엔 지금 햇볕이 지천으로 놀고 있다

햇볕이 아깝다는 뜻을 아는 사람은

지금 아무도 없다

사람아 사람아

젖어 있는 사람들아

그대들을 햇볕을 내어 말려 쓰거라

 

끊임없이 살려내거라

놀고 있는 햇볕이 스스로

제가 아깝다

아깝다 한다

 

48.입 밖으로 꺼내놓고 후회하는 일이 없다면

스마트폰에서 우리가 자주 쓰는 카톡이 있습니다. 내가 보낸 메시지를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이 새로이 생겼는데요. 실수로 메시지를 잘못 보내서 혹은 말을 꺼내놓고 이건 아닌데 하고 되돌리고 싶은 경험을 겪으신 적이 있을 겁니다. 내가 보낸 이메일을 수신 확인이 되기전에 발송 취소할 수 있고 내가 보낸 메시지를 상대가 읽기 전에 삭제할 수 있는 스마트한 세상이 되었지만 사람과 사람이 마주 보고 사는 세상 속에서 가능하면 보내 놓고 삭제하고 싶은 글, 입 밖으로 꺼내놓고 후회하는 일이 없다면 더 좋은 세상이겠지요.(2018. 11. 28)

 

49.  실제로 즐거워 지는 것, 가정의 원칙

내가 정말 즐거운 것처럼 행동하면 실제로 즐거워 지는 것 그것을 심리학에서는 가정의 원칙이라고 합니다. 모든 것이 잘 될 것 같다. 나는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 등 가정을 하는  이지요. 생각한 대로 마음먹은 대로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의도된 행동으로 내 감정을 스스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지요. 오늘 어떤 하루가 될지 주변에 마끼지 마시고 나 자신에게 마끼십시오. 오늘은 굉장히 행복한 하루다 라고요.(2018. 11. 29)

 

50.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기

뱃사람들은 항해를 하다가 길을 찾고 싶을 때 앞이 아닌 뒤를 돌아본다고 합니다. 배가 지나온 길을 보면 항로를 찾기에 더 쉽다고 합니다. 살면서 삶이 망망대해처럼 막연하게 느껴질 때가 있지요. 누구보다 열심히, 부지런히 살았는데 억울한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럴 때 잠시 멈춰 서서 지나온 길을 돌아보는 것도 삶의 지혜입니다. (2018. 11. 30)

 

51.나에게 그런 사람이 있는지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것을 우주를 만나는 것이라 했지요. 그렇게 생각하면 사람을 만난다는 것, 누군가를 알게 된다는 것은 참 놀라운 일이란 것을 깨닫게 됩니다. 사람과의 만남이 중요하다면 어떤 사람을 만나는지도 중요하겠지요. 함석헌 선생님의 시 "그 사람을 가졌는가"의 구절이 떠오릅니다. <온 세상이 나를 버려도 "저 맘이야" 하고 믿어지는 사람><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하나 있으니" 하며 방긋이 웃고 눈을 감을 사람> <온 세상이 찬성보다도 "아니"라고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한 해의 마지막 달이 시작됩니다. 나에게 그런 사람이 있는지, 나는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인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2018. 12. 1)

 

그 사람을 가졌는가

                        함  석  헌

 만리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이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 만은 제발 살아다오"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여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

저만은 살려두거라" 일러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라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1947. 7. 20.)

 

52. 두려움 없이

미국의 계관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이란 시를 보면 단풍 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나옵니다. 두 개의 길을 모두 갈 수 없어 한 길을 선택하게 되는데 아쉬움이 남지만 훗날을 위해 남겨놓는다고 말하죠. 세상의 모든 길은 어쩌면 이렇게 두 갈래 길일 겁니다. 가지 않은 길, 간 길, 좁은 길, 넓은 길, 잘 알려진 길, 알려지지 않은 길. 매일 선택과 낮선 곳에 대한 두려움을 맞이하고 살지만 내가 가는 길에 분명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 생각하며 오늘도 시작하세요. (2018. 12. 3)

 

53. 나에게는 어떤 음악이

뉴욕타임스에 "당신이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게 된 5분"이란 제목의 기사가 실린 적이 있습니다. 클래식 연주자들과 음악가, 비평가 등에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당신의 친구가 5분 안에 사랑에 빠질 클래식 음악을 골라 주세요" 질문에 대한 다양한 답이 나놨는데요. 베토벤의 교황곡 7번,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황곡 라벨의 요정,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등입니다. 친구에 들려주고 싶은 나만의 리스트가 있어도 좋을 것 같은데요. 누구라도 들으면 5분 안에 사랑에 빠질 클래식 음악. 나에게는 어떤 음악이 있을까요.(2018. 12. 4)

 

54. 이솝우화에서 우정

입김에 대한 이솝우화 "사람과 사티로스"이야기. 어떤 사람이 반인반수의 숲의 신 사티로스와 친구가 되었는데 사람이 겨울에 날씨가 차가워 양손을 따뜻하게 녹이기 위해 양손을 입에 대고 하하하고 불었지요. 그리고 사람은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음식이 무척이나 뜨거워 음식을 입으로 가져가 호호하고 불었습니다. 그것을 본 사티로스는 왜 그런 행동을 하느냐고 사람에게 묻자 뜨거워서 식히기 위해서라고 대답합니다.  그러자 사티로스는 사람과 친구를 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이유는 같은 입으로 뜨거운 바람과 찬 바람을 불어대기 때문이었죠. 우화의 이야기는 이중인격을 지닌 사람과는 우정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2018.12. 5) 

 

55.자작나무가 담긴 의미

(겨울) 화촉의 뜻은 붉거나 푸른색의 빛깔을 들인 초를 가리킵니다. 그런데 화촉華燭(빛날 화, 촛불 촉)을 밝힌다는 것은 결혼을 뜻합니다. 복을 불러오거나 장수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화촉에 담긴 또 다른 뜻이 있는데 그것은 자작나무와 관련이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 밀랍으로 만든 초를 구하기 힘들 땐 자작나무 껍질로 초를 만들었죠. 그래서 자작나무로 만든 초도 화촉樺燭 (자작나무 화)입니다. 자작나무를 태우면 다른 나무보다 자작자작 소리가 더 크게 나서 자작나무라는 이름을 붙였다 합니다. 한 번 불이 붙으면 오랫동안 주변을 밝히는 자작나무. 그 나무가 담긴 의미가 이 추운 겨울에 더 와 닿는 것 같습니다. (2018. 12. 6)

 

56. 대설, 눈이 내리면 풍년이 온다

겨울철 아침 출근길에 인사는 다른 계절보다 안부나 당부인사를 특히나 많이 합니다. 추우니 감기 조심하세요, 길이 미끄러우니 조심하세요. 빙판길 천천히 운전하세요 등이겠지요. 이제 한 장 남은 달력을 보면 땅이 얼고 물이 어는 추위가 찾아 옵니다. 땅위에 눈이 수북이 쌓이면 단열효과가 있어 기온이 낮아져도 땅의 온도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눈이 이불 억할을 하여 풍년과 푸근한 겨울을 기대할 수 있는데요. 오늘이 대설입니다. 대설에 눈이 오면 다음 해 풍년이 들고 푸근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고 합니다. 풍년이 들고 푸근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오늘은 눈이 내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2018. 12. 7)

 

57. 겨울밤 추억

겨울밤 메밀묵과 찹쌀떡을 파는 아저씨의 목소리가 들리면 창문을 열고 메밀묵, 찹쌀떡 장수를 부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목소리를 들을 수 있으면 옛 추억이 떠오르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우리나라에 메밀묵, 찹쌀떡을 파는 사람이 있었다면 오래전 영국에는 머핀 맨이 있었다 합니다. 우리나라처럼 골목길을 다니면서 머핀을 팔았던 사람들인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분들이 팔았던 것은 단순한 먹을거리가 아니라 먼 훗날 추억까지 함께였던 것 같습니다. "메밀묵 사려, 찹쌀떡 사려" (2018. 12. 8)

 

58. 겨울엔 더욱 이웃을

겨울엔 날씨가 추워지면 주위를 둘러보거나 관찰할 여유가 적어지죠. 추위 때문에 몸과 마음은 따뜻한 곳으로 가고 싶지요. 그래서 이맘때일수록 주변에 더 관심을 두고 세심한 관찰을 하여야 되는데요. 본격적 강추위로 많은 것들이 꽁꽁 얼어붙은 것 같습니다. 무언가를 관찰하든지 주변을 둘러본다는 것은 마음을 열고 성실하게 살펴보면서 시간과 노력과 사랑을 쏟는 것입니다. 그런 관찰과 관심이 더 필요한 요즘인데요. 한 작가는 자신의 아이에게 관찰을 잘하는 사람이 되라고 당부했답니다. "학교에 도시락을 안 싸온 아이가 누군지 살펴 함께 먹으라"고 말이죠. 점점 더 추워지는데요. 오늘 나의 마음에 가장 쓰이는 것은 무엇입니까(2018. 12. 10)

 

59. 생활의 속도를 늦추는 것도

시계는 현대인들에게 바쁘게 한 물건 중에 큰 몫을 하였을 겁니다. 시계에 맞춰 출근을 서두르고, 식사를 빨리하고, 쉬는 것 까지 서두르게 하지요. 그래서 누군가는 그런 현대인들의 모습을 가리켜서 영화 모던타임스의 찰리 채플린처럼 시간 속에 갇혀 지낸다고 얘기하지요. 시계에 맞춰서 사는 사람들은 현제가 아닌 미래의 시간을 생각합니다. 시간이 없다면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열심히 살려다 보면 그럴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약간의 여유가 필요합니다. 원하는 것에 향해서 속도를 냈다면 오늘은 잠시 그 속도를 늦춰보는 것 어떨까요.(2018.12.11)

 

60. 일로매진(一路邁進), 한길로 곧장 거침없이 나아간다

눈이 내린 아침에 아버지와 아들이 운동장에서 내기를 했습니다. 운동장 끝까지 걸었을 때 발자국이 똑바로 난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었지요. 아들은 눈을 발끝에 맞추고 조심조심 걷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그냥 성큼성큼 눈 위를  걷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아버지가 이겼습니다. 조심조심 걸은 아들의 발자국은 삐뚤빼뚤 했지만 아버지의 발자국은 똑바로 새겨졌습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말했죠. "너는 발 앞만 보고 걸었고 아빠는 운동장 끝에 있는 큰 나무를 보고 걸었거든." 그렇습니다. 목표를 정하였다면 그것을 바라보고 가야겠지요. 때론 힘들어도 즐겁고 행복한 마음을 가지면서요.(2018. 12. 12)

 

61. 하루하루 잘 살고 있다

선인장 등 다육식물은 수분이 적고 건조한 날씨에 살아남기 위해 땅 위의 줄기나 잎에 많은 양의 수분을 저장하고 있는 식물입니다. 다육식물은 참 신기하게도 떨어진 잎에서도 새 생명을 키우고 바람 불어 땅에 떨어졌다 해서 그 생을 마감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리 척박하고 낯선 환경이라 하더라도 그에 맞게 뿌리를 내립니다. 작은 다육식물의 삶도 이렇듯 강한데 우리라고 못하진 않겠습니다. 삶이 힘들다 버겁다 말해도 우린 이미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훨씬 더 잘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겠습니다.(2018. 12. 13)

 

62. 하루의 시작

동이 터서 아침을 맞는 경계 선상에 있는 시간을 우리는 매일 맞고 있습니다. 세상의 어떤 날들도 갑작스레 시작되지는 않습니다. 어둠을 걷어내는 태양의 햇살은 매일 아침 그만의 속도를 유지하면서 빛을 발합니다. 동이 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는 말처럼 지금 이 어둠도 오늘의 태양을 위해서 반듯이 걷혀야 할 시간입니다. 오늘은 또 어떤 하루가 시작될지 어둠과 빛의 경계에서 소망을 품고 나아갑니다. (2018. 12. 14)

 

63. 추운 겨울 주말, 일터로 향하는 사람에게

미국의 시인 로버트 헤이든(Robert Hayden)은 디트로이트의 흑인가에서 태어나 어릴 때 친부모가 이혼하여 이웃집에 입양하였습니다. 양아버지는 엄격한 침례교인으로 힘든 막노동을 하며 양아들을 잘 키웠습니다. 양아버지는 책을 가까이하며 문학을 좋아하였기에 시인도 아이들과 노는 대신 독서에 취미가 붙였고 문학적 재능이 싹텄습니다. 그리고 여러 편의 시집도 냈고 흑인 최초로 가장 명예로운 시인을 뜻하는 계관 시인이 되었습니다. 시인은 휴일에도 새벽에 일터로 나가는 아버지를 보며 이런 시를 남겼습니다. 토요일 오늘도 쉬지 않고 일터로 향하는 분들께 <그 겨울의 일요일들>을 띄웁니다.(2018. 12. 15)

 

로버트 헤이든 <그 겨울의 일요일들>

 

휴일인 일요일에도 아버지는 새벽에 일어나
검푸른 추위 속에서 옷을 입고
한 주 내내 모진 날씨에 일하느라 쑤시고
갈라진 손으로 석탄을 가져다 불을 피웠다
아무도 고맙다고 말하지 않는데도

 
잠이 깬 나는 몸속까지 스몄던 추위가
타닥타닥 쪼개지며 녹는 소리를 듣곤 했다
방들이 모두 따뜻해지면 아버지가 나를 불렀고
나는 옛날부터 그 집의 구석구석에 잠복한
분노를 경계하며 천천히 옷을 입었다

 
그리고 냉담한 말을 아버지에게 던지곤 했다
추위를 몰아내고 추운 날, 일터로
내 외출용 구두까지 윤나게 닦아 놓은 아버지한테
내가 무엇을 알았던가, 내가 무엇을 알았던가
사랑의 엄숙하고 외로운 직무에 대해 

(류시화 옮김)


 Those Winter Sundays

Sundays too my father got up early

and put his clothed on in the blueblack cold,
then with cracked hands that ached
from labor in the weekday weather made
banked fires blaze. No one ever thanked him.

I'd wake and hear the cold splintering, breaking.
When the rooms were warm, he'd call,
and slowly I would rise and dress,
fearing the chronic angers of that house,

Speaking indifferently to him,
who had driven out the cold
and polished my good shoes as well.
What did i know, What did i know
of love's austere and lonely offices?

- Robert Hayden, from <Ballad of Remembrance>

 

 

 

64. (서로개성고슴도치 우화 을 존중, 상대에게 예의)

"겨울날, 고슴도치들은 따스한 온기가 그리워져 서로 몸을 꼭 붙여 추위를 면해 보려고 했다. 하지만 따스함은 고사하고 서로의 가시에 찔리는 고통만 맛보았다. 결국 고슴도치들은 서로 떨어져 추위에 떨었다. 그러다 마침내 조금씩 서로에게 다가가 추위를 견디기에 가장 적당한 서로 간의 거리를 찾아내게 되었는데 그들은 이 거리를 예의와 미덕이라 불렀다"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고슴도치 우회입니다. 고슴도치들이 서로의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여야 하듯 우리 인간관계도 일정한 관계를 유지하여야 합니다. 가장 바람직한 인간관계는 서로의 개성을 존중하고 필요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상대에게 예의를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지요.(2018. 12. 17)

 

65.음덕양보(陰德陽報) 연말연시에 생각나는 성어

음덕양보(陰德陽報),남 모르게 덕을 베풀면 밝은 보람을 얻는다는 뜻이죠. 초나라 재상 손숙오가 어렸을 때 울면서 집에 들어와 머리가 둘 달린 뱀을 보았으니 죽을거라고 걱정을 하자 그 뱀은 어디 있느냐고 어머니가 묻자 그 뱀을 누가 또 볼까 봐 내가 죽였다고 합니다.어머니는 웃으며 달랩니다. 너는 죽지 않는다 음덕을 베푸는 사람은 하늘이 복으로 답한다고 말하죠. 그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그가 어진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는 것입니다. 요즘 학부모들 자녀들에게 공부만 하라고 다그치지 말고 남에게 베푸는 법도 가르쳐야 합니다. 연말이 다가오는 이때쯤 남에게 베푸는 일도 잊지 않으면 좋겠습니다.(2018. 12. 18)

 

66. 나이들어도 일을 만들자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간다고 하죠. 그렇게 느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는데 그것은 새로운 경험이 적어지기 때문이랍니다. 새로운 정보가 다양해지면 시간이 길게 느끼게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시간이 짧게 느껴지는 것이죠. 나이가 들면 아무래도 새로운 경험은 적어지고 반복되는 일만 많아지면서 기억에 남는 것은 적어지게 마련이고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빨리 간다고 느끼는 것이지요.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이 야속하다면 이것저것 새로운 일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2018. 12. 19)

 

67. 행복은 우리 마음에 달려있다

세상에는 행복이라는 기차와 불행이라는 기차가 있다지요. 불행이라는 기차를 일부러 선택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자신도 모르게 이 기차에 몸을 싣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오늘은 무엇을 먹을까', ' 뭘 입을까', '내일은 뭐하지', '내 미래는 어떻게 될까' 이런 걱정 근심으로 시작하고 있지는 않는지요. 행복이라는 기차와 불행이라는 기차. 어느 쪽 티켓을 거머 질지는 우리들 마음에 달려있겠지요. (2018. 12. 20)

 

68. 꽃귤같이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말라

겨울철 대표적인 과일 귤은 추운 날 따뜻한 방바닥에 엎드려서 이불을 덮고 손으로 까먹어 본 적들이 있을 겁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귤껍질을 돌리면서 까먹기도, 흰 껍질을 떼어내어 먹기도, 그냥 먹기도 하는 등 먹는 방법도 여러 가지입니다. 귤의 맛은 울퉁불퉁한 모양의 귤이 더 맛이 있는데요. 울퉁불퉁한 모양의 귤을 꽃귤이라고 부릅니다. 울퉁불퉁한 모양의 귤은 수분 스트레스를 일찍 받아 귤껍질이 얇아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인데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당도가 올라가며 산도가 떨어져 다른 감귤보다 맛이 좋아진다고 합니다. 생긴 것과는 달리 이름도 예쁘고 맛도 좋은 꽃귤, 작은 귤 하나도 겉모습만으로 판단할 일이 아닙니다.(2018. 12. 21)

 

69. 년말에 신세 진 사람, 실수한 사람에게 미안하다는 인사를 

신세를 진 사람에게는 고맙다는 인사를 실수한 사람에게는 사과를 하여야 하는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2018년도 열흘밖에 안 남았습니다.그런데 고맙다,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꺼내는 게 왜 그렇게 어려운지 모르겠습니다. 고맙다에는 미안하다는 뜻도 포함되어 있으니 고맙다와 미안하다는 하나의 마음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대신하여 손주를 키워주시는 부모님에게, 많은 것을 해주지 못하지만 잘살아주는 자식들에게 내가 부족하지만 그것을 말없이 메워준 사람들이게 고마우면서도 미안하고, 미안하면서도 고마운 것이지요.누군가에게 미안한 것이 있다면 그만큼 많이 고마운 것이니 부담감보다는 감사함으로 다가가 보세요(2018. 12. 22)

 

70.크리스마스 이브,  평화와 사랑과 나눔

제1차 세계대전. 영국,프랑스 연합군과 독일군이 치열하게 접전했던 마른(Marne)전투에서 크리스마스이브 단 하루의 휴전으로 크리스마스 기적을 이뤘지요. 한국판 크리스마스 기적은 1950년 겨울 압록강까지 진격했던 국군과 미군은 중공의 전쟁 개입으로 병력을 철수. 12월 12일부터 24일까지 군인 10만 명, 피란민 10만 명을 구출했던 흥남철수작전입니다. 누구나 크리스마스는 평화와 사랑의 이미지로 우리의 마음속에 있습니다. 크리스마스트리가 반짝이는 곳을 지나면 마음이 포근해지고 캐럴 소리를 들으면 사랑이 커집니다.평화와 사랑과 나눔의 산타 정신이 크리스마스가 지나도 우리 곁에 항상 있기를 기도합니다.(2018. 12. 24)

2005년에 개봉됐던 "메리 크리스마스"는 1914년 12월 24일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진 내용.

 

71. 당신이 바로 산타클로스

(12월25일) 사랑과 감사의 징표가 되는 선물은 받는 사람은 물론 주는 사람도 기쁘게 하는 어떤 특별한 힘이 있습니다. 마음이 담긴 물질적인 선물도 좋지만 만약 누군가 나에게 내가 받은 가장 큰 선물은 바로 당싱입니다 라고 말하면 그보다 더 큰 선물은 없겠지요. 크리스마스를 위해서 시간을 쪼개고 에너지를 들여서 선물을 준비하기도 합니다. 그 선물과 함께 건넬 말 한마디가 필요한데요. 마치 산타할아버지가 된 듯 말이지요. 오늘 같은 날은 누군가를 위해서 산타클로스가 돼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크리스마스의 작은 선물 하나, 그리고 사랑의 말 한마디를 같이 건네는 당신이 바로 산타클로스입니다.(2018. 12. 25)

 

72. 인디언 부족의 새해 목표

 어느 인디언 부족은 새해 목표를 세우기 위해 다음과 같은 의식을 갖는 답니다.<화살 6개를 준비해서 3개에는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을 새겨 1년 동안 간직한다. 그리고 나머지 셋에는 원하지 않는 것을 새긴 뒤 나뭇잎으로 둥그렇게 원을 그린다. 다음 원하지 않는 것을 새긴 화살 셋을 그 안에 넣고 태워서 연기를 위대한 정령에게 보낸다.>새해가 일주일도 안 남았는데요 새해 목표들 세우셨나요? 얻고 이루고 싶은 것 말고 떨치고 버리고 싶은 것도 꽤 많을 텐데요. 원하는 것은 간직하고 원치 않는 것은 아예 없애버리는 것입니다.(2018. 12. 26)

 

73. 한 해의 마무리

(연말) 슈바이처 박사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중앙아프리카에는 두통이 나고 전신이 나른해지고 부어와서 환자 자신이 이 병에 걸렸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수면상태로 죽는 수면병이라는 게 있는데 저는 우리 영혼에도 수면병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혼이 병드는지도 모르고 잠을 자듯 무심해지는 것. 갈망도 열의도 없이 도무지 자극을 느끼지 못하고 의식 없이 살아가는 것. 그것이 영혼의 수면병입니다." 아무 의식 없이 인생을 살아간다면 당신의 인생은 그로 인해 괴로워집니다. 벌써 1년. 한해의 끝에는 주로 반성하지만 2018년 한 해를 아무 의식 없이 살아왔는지, 무엇을 더 돌아봐야 할지를 찾아야겠습니다. (2018. 12. 27)

 

74. 자식들에게 잔소리

맹자에게 제자 공손추가 묻습니다. "스승님, 군자는 자기 자식을 직접 가르치지 않는다는데 이유가 무엇입니까?" 맹자가 답하죠. "올바른 도리(正理)로 가르치는데 그대로 실행되지 않으면 화를 낸다. 그러면 도리어 자식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 또한 자식은 속으로 아버지는 내게 바른 일을 하라고 가르치지만, 아버지의 행동은 옳은 도리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부모 자식이 서로 책망하며 미워하게 되니 이런 것은 좋지 않다."그러므로 옛날에는 서로 자식을 바꾸어서 가르치며 부자간에는 질책을 멀리 했다고 합니다. 맹자님의 말씀 따라 공부해라 밥 먹어라 아이들에게 잔소리 멀리하고 싶지만  지금은 방학 중! (2018. 12. 28)

 

75. 다가오는 새해, 성실하게 준비

할 어반이라는 심리학자가 쓴 글인데요.「골프 선수들은 게임의 승패가 공에 접근하는 태도에 달려있다고 한다. 비행기 조종사들은 착륙에서 제일 중요한 게 활주로에 올바르게 접근하는 거라고 말한다. 뭔가에 잘 접근한다는 것은 얼마나 진지하게 대하느냐, 얼마나 성실하게 준비하느냐. 결국 이 두 가지다. 당신이 삶에 접근하는 방식은 어떤가?」 정신없이 닥치는 일상, 매일 진지하게 준비할 수는 없지만 툭하면 찾아오는 '에라 모르겠다.'의 유혹을 피해가면서 2019년도 잘 접근하고 계신가요? 다가오는 2019년 진지하게, 성실하게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2018. 12. 28)

 

76.(12월31일) 주변 사람들이 편안하게 잘 지내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 서로의 소식을 전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그런데 자주 전화나 안부를 묻거나 편지를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하여 아무 소식이 없다는 것은 잘 지내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오늘처럼 한 해의 마지막 날이 되면 깜깜무소식이었던 사람들이 생각납니다. 그러다가 주변 사람들의 안부가 끊기면 마음이 불안하지요. 내가 그런 불안한 마음이라면 나의 안부가 궁금한 누군가의 마음은 어떤지 생각을 해보는데요. 오늘은 2018년 마지막 날,이런 다짐은 어떨까요. 새해에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안부를 자주 하면서 살아야겠다고요.(2018.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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