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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날씨,명절,기념일(읽고, 듣고, 쓰고)

Bravery-무용- 2017. 9. 2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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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22.(설날) 설날이 오면 색동옷 입고 널 띠고 연 날리고 윷놀이하던 어린시절이 떠오르시겠죠.
아이들은 새옷을 입을 생각에 어른은 가족 맞이 할 생각에 모두 다 마음이 들떠 있었지요
명절의 가치가 퇴색되어가는 요즈음 그래도 설이 다가오면 마음은 들뜹니다.
오늘부터 설연휴가 시작되는데요 설날은 일년에 몇 번없는 행복한 기다림입니다.
태화산우님 모두 웃음과 기쁨이 넘치는 명절을 보내시기 바랍니다(2015.2.19)

 

23.(설날) 어제 설은 잘 보내셨겠지요?

오랜만에 만난 가족과 함께 한 자리에서 가족의 사랑과 기쁨을 간직하셨겠죠?

그러나 이를 준비하는 사람은 파김치가 되었겠지요.

수고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 주세요. (2015.2.20)

42.(정월 보름날, 큰 행복을 느끼자) 우리나라 도자기 가운데 둥글하고 토실한 모양으로 투명한 우윳빛을 띠는 도자기가 있습니다. 마치 보름달을 떠오르게 하는데요. 예전에는 집집마다 한 두개씩은 있었다지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옛부터 둥글고 커다란 달을 경이롭게 여겨 왔습니다. 그 마음을 담아서 달의 모양으로 만들어 써 온것이 달항아리입니다. 그 만큼 달은 우리 생활과 무척 밀접 한데요 그 달중 가장 크고 밝게 뜨는 날이 오늘 정월 대보름입니다. 오곡밥과 갖은 나물반찬으로 겨울동안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 넣으시고 견과류 챙기시는 것도 잊지마세요. 우리 고유의 풍습을 즐기면서 일상의 작은 기쁨이 모여 둥근 보름달과 같이 큰 행복을 느끼시기 바랍니다. (2016.2.22)


25. (설 날 덕담)

소나무 아래에 우스꽝스런 호랑이가 앉아 있고, 나뭇가지에는 까치 한 마리가 앉아 있는 민화를 호랑이 호(虎)자와 까치 작(鵲)자를 써서 호작도(虎鵲圖)라고 부릅니다. 까치와 호랑이 그림은 새해의 기쁨과 복된 미래를 기원하는 염원이 담겨져 있어 옛날에는 새해인사를 나눌때 주고 받았지요. 그래서 호작도를 세화(歲畵)라고 합니다. 호랑이는 신선을 따라다니는 동물로 주로 좋은 소식을 가져다주는 동물을 상징했고, 그 뜻을 더욱 분명히 하기 위해 전통적으로 좋은 소식을 전하는 길조의 새로 알려진 까치를 소나무 위에 그려 넣었습니다.

설날 아침인데요 까치 호랑이가 좋은 소식만이 전하는 정유년 한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2019. 2. 5 설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우리나라는 참 좋은 것 같습니다. 1월 1일에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서로 인사를 했었는데, 음력 1월 1일인 오늘, 지난 1월 1일에 했던 인사를 똑같이 하면서 서로에게 복을 기쁘게 빌어 주니까요. 1월 1일에 다짐했던 것들을 다시금 되돌아보고, 설날인 오늘 다시 새로운 다짐으로 기쁘게 살아가는 우리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2017.1.28)

우리나라는 참 좋은 것 같아요. 1월 1일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서로 인사를 했는데 35일이 지난 후, 어제 음력 1월 1일에도 복 많이 받으라고 똑같은 인사를 했어요. 1월 1일 다짐했던 것을 설날인 어제 다시 새로운 다짐을 하였으니 기쁘게 살아야겠어요. 

 

26. 설 연휴 고향의 아름다움

신경림시인의 시 "다시 느티나무가"있습니다. 그 시를 보면 어릴 적 그렇게 커 보이던 고향집앞 느티나무가 어른이 되서 터무니 없이 작아 보였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오랜만에 다시 찾아 갔을땐 다시 커 보였다고 하지요. 시인께서는 커 보이는 느티나무를 보면서 이제 자신이 나이 들고 병들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러나 시인은 서러워하지 않고 그 느티나무에서 더 큰 아름다움을 봤다고 합니다. 시인께서 고향의 느티나무를 보면서 느꼈던것처럼 오랜만에 만난 가족과 고향의 모습에 여러가지 감정을 갖게 되겠지요. 설연휴 마지막 날 혹시 몸이 피곤하시더라도 마음만은 개운했으면 합니다. (2017.1.30)

 

향집 앞 느티나무가
터무니없이 작아 보이기 시작한 때가 있다
그때까지는 보이거나 들리는 것들이
문득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
나는 잠시 의아해하기는 했으나
내가 다 커서거니 여기면서
이게 다 세상 사는 이치라고 생각했다

랜 세월이 지나 고향엘 갔더니
고향집 앞 느티나무가 옛날처럼 커져 있다
내가 늙고 병들었구나 이내 깨달았지만
내 눈이 이미 어두워지고 귀가 멀어진 것을
나는 서러워하지 않았다

다시 느티나무그 커진 눈에
세상이 너무 아름다웠다
눈이 어두워지고 귀가 멀어조
오히려 세상의 모든 것이 더 아름다웠다

- '다시 느티나무가' 중에서, 신경림


37. .헌폭지침(獻曝之沈),정성으로 설 선물을

헌폭지침(獻曝之沈), 햇빛을 선물로 바치는 정성이란 뜻으로 남에게 선물을 줄 때 겸손의 표시를 하는 고사성어입니다.춘추시대 송나라에 평생 검소한 생활을 하는 한 촌로(村老)는 겨울이 되면 누덕누덕 기운 옷을 껴입고 추위와 바람을 막고 지내다가 날씨가 맑아져 햇볕이 들면 따사로운 햇볕을 쬐며 편안하고 행복하다고 느낍니다. 아내에게 이 귀한 햇살을 임금님께 선물로 갖다 드리자고 말하죠.지나가던 사람이 이 말을 듣고 노인장에게 필요한 것이 임금님께는 별로 필요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설을 지내면서 새해 인사와 더불어 선물들을 주고받는데요. ‘헌폭지침’의 정성으로 드리는 작은 선물이 더욱 값지겠죠.(2018. 2. 12) 

38.  설 연휴, 사랑하는 가족을

이번 주는 설날 연휴가 시작됩니다. 선인장 등 다육식물은 사막이나 높은 산 등 수분이 적고 건조한 날씨의 지역에서 잘 자라는데 관상용으로 실내에서도 볕이 잘 들기만 해도 잘 자라죠. 줄기나 잎의 한 부분이 떨어져도 수분이 그대로 유지되어 그 자리에 새로운 생명이 자라는데요.누군가 다육식물을 가리켜서 내 부모의 사랑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지요.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부모에게서 받은 사랑 덕분에 뿌리내리고 잘살고 있기 때문이죠. 나의 터전에서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사랑과 격려를 해주는 가족이 있기 때문인데요. 그렇게 나의 중심을 잡아주는 소중한 사람들과 행복한 설 명절을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2018. 2. 13)

40. 좋은 대화로 명절을

명절이 시작되면 즐거운 일도 많지만 눈치를 보는 일도 많습니다. 특히 부부가 그런데요. 아내는 부엌일 때문에, 남편은 꽉 막힌 도로에서 긴 시간 운전을 하기 때문일 텐데요. 그러면서 서로 눈치를 보거나 비위를 맞추게 되지요. 아내와 남편뿐만이 아니라 명절 때 점점 힘들어지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명절증후군이라는 말이 생겨났습니다. 가족끼리 모여 즐거워야 할 명절이 증후군이라는 말이 붙으니 속상한 일입니다. 사람 때문에 힘들어졌다면 사람 덕분에 풀 수 있을 것같습니다. 전문가들은 증후군을 없애기 위해서 대화를 많이 하라고 하는데요. "음식 하느라 고생했어" "운전하느라 수고했어요" "건강하여 고맙다"라고요 (2018. 2. 15)

 

41.설을 편안하게

우리나라는 24절기나 계절, 또는 명절에 따라서 먹는 음식이 따로 있습니다. 제철음식이기에 건강에 좋습니다. 설 명절 때는 된장이나 고추장, 간장 같은 장을 담갔고요. 또 떡국과 식혜,전과 탕국등을 만들었습니다. 설 명절을 맞아 음식 준비하시느라 바쁘셨고 잘 드셨을 텐데요. 명절이다 보니 기름기가 많은 고기들을 많이 먹게 되는데 고기와 체소는 15대85의 비율로 먹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합니다. 고기를 두 점 먹으면 체소는 8 젓가락 정도 먹어야 하는데요. 맛있는 음식이 많은 명절이지만 과식하지 마시고 적당한 양을 드시면서 명절 연휴 마지막 날까지 명절을 편안하게 즐기시기 바랍니다.(2018. 2. 16)

 

43. 명절 연휴를 끝내며 휴식을

우리의 뇌는 2가지 모드를 반복한다지요. 하나는 방랑 모드이고 다른 하나는 중앙 집행 보드라고 합니다.샤워할 때 이런저런 생각이 든다든지 자유로운 생각이 드는 것은  방랑 모드이고, 무언가에 강하게 집중할 때는 중앙 집행 모드입니다. 방랑 모드를 백일몽 모드라고도 부르는데 한낮에 꿈을 꾸듯이 우리의 머릿속을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내버려두는 시간도 필요하답니다. 무언가 열심히 하고 난 뒤에는 몸에도 휴식을 주어야 하지만 머리에도 휴식이 필요한 것이지요. 긴 명절의 연휴가 끝나고 쉬고 계실 텐데요 이 시간부터 아무것에도 집중하지 말고 생각이 방랑하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2018. 2. 18)

 

27.명절연휴, 가족에 이해와 배려

명절연휴가 시작되면 들뜬 기분에 즐겁기도 하지만 걱정이 앞서거나 답답해지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많은 분들이 반가운 얼굴을 만나고 또 부모님 입장에서는 보고 싶은 자식 손주를 만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의 수고가 있어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모두가 즐겁고 편안한 명절을 보낼 수 있을까요. 명절을 잘 보내시기 위해서는 서로가 이해하고 배려해야 하는데요. 충고는 적당히 격려는 길게 하고, 다른 사람과 가족을 비교하지 말고, 궂은일은 먼저 나서서 하고, 남보다 가족이 준 상처가 더 아프듯이 반대로 가족이 준 사랑은 훨씬 더 큽니다. 이해와 배려 두 가지 마음을 품고 고향을 다녀오세요.(2019. 2. 2)

 

 

28. 설날에 예쁜 말을

어느 유치원에서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다섯 글자로 된 예쁜 말을 써보라고요. 아이들이 종이 위에 쓴 예쁜 말은 이렇습니다. "앉아 주세요" "호 불어줄게" "할 수 있어요" "상처 받지 마" "사랑에 빠져" 였습니다. 어른들도 알고 있지만 잘 쓰지 않거나 잊고 지내는 예쁜 말들인데요. 이번 설에는 내가 알고 있는 예쁜 말들을 함께 나누면 어떨까요.(2019. 2.4)

 

29. 명절연휴 끝날

명절 연휴가 끝날 무렵엔 무심코 이런 말이 나옵니다. "내내 먹고 놀았는데 한 것도 없이 왜 이렇게 피곤하지?"

남자들은 장시간 운전을 하고, 여자들은 부엌일을 하는 시간이 평소보다 길었지만 틈틈이 낮잠도 자고, 특히 출근도 하지 않았으니 쉬는 시간이 적지 않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곤한 이유는 아마도 물리적, 정신적인 북적거림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래서 오늘은 명상도 하고 가벼운 산책도 하면서 주변의 인기척을 좀 줄여야 할 것 같습니다. 다시 상쾌하게 달려야 하니까요.(2019. .2. 6)

 

31. 명절 스트레스를 풀자

스트레스 호르몬은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그것에 저항하는 에너지를 만드는 호르몬입니다. 호르몬이 많이 나온다는 것은 그만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 것인데요. 연구에 따르면 호르몬 수치가 월요일부터 목요일 까지가 높고 금요일부터 주말까지는 훨씬 낮다고 합니다. 월요일에는 월요병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만 주 후반인 금요일이 지나서 주말이 되면 스트레스가 많이 줄어든답니다. 우리가 주말을 기다려지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오늘처럼 명절이 끝난 뒤 주말은 좀 개운한 맛도 있을 텐데요. 명절에 있었던 좋은 일들만 간직하시고 스트레스받았던 일들은 얼른 잊어버리시기 바랍니다.(2019. 2. 8)

 

37. 정월대보름

예부터 정월대보름에는 액운을 몰아내기 위한 전통 풍습들이 있습니다.한 해 동안의 각종 부스럼을 예방하고 이(齒)를 튼튼하게 하려는 뜻으로 날밤·호두 등 견과류를 어금니로 깨무는 부럼깨물기,귀밝기술은 귀가 밝아지라고 마시는 술,남에게 더위를 파는 더위팔기 등 다양합니다.또한 복쌈이나  나물,오곡밥 등을 먹으면서 건강과 복을 기원합니다.설날이나 추석과는 달리 정월대보름은 온 동네 사람들이 모여 함께 줄다리기,다리밝기,고싸움, 쥐불놀이 행사를 하였지요.스마트한 요즘, 그래도 오늘은 1년에 한 번 돌아오는 정월대보름인데요, 오곡밥도 드시고 부럼깨물기 등을 하면서 한 해에 좋은 소식만 생기길 기원합니다.(2017.2.11)


54. 정월대보름

오늘은 오곡밥과 함께 나물반찬을 먹는 정월대보름입니다. 예로부터 정월대보름이 되면 9가지나 10가지의 나물 반찬을 만들었습니다. 산에서 나는 취나물, 고추나물, 삿갓나물도 먹고 시래기, 무청, 호박잎을 말린 묵은 나물 등은 정월대보름이 되면 꼭 챙겨 먹었습니다. 나물은 향기도 좋아서 한 번 먹으면 나물의 향이 며칠 간다고 했는데요. 오늘만큼은 일부러라도 나물을 드시며 건강한 맛과 향에 빠져보시기 바랍니다.(2018. 3. 2)

39. 우수와 정월대보름

언제 한파가 있었고 언제 꽁꽁 얼었나는 듯이 기온이 조금씩 조금씩 오르고 있습니다. 어제보다 조금 따뜻하다 싶어서 달력을 보니 내일은 정월 대보름이면서 얼었던 땅이 녹는다는 우수입니다. 겨울눈은 봄비가 되고 찬바람은 봄바람으로 바뀌고 앙상한 나뭇가지가 새싹 옷을 입는 절기가 오는 것이지요. 이맘때를 가리키는 속담이 있는데요. 우수가 지나면 아무리 춥던 날씨도 누그러진다 하여 얼음이 슬슬 녹아 없어짐을 이르는 "우수 뒤의 얼음같이"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우수가 지나면 얼음이 녹듯이 겨울 내내 앉고 있던 근심이나 걱정도 다 녹아서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2019. 2. 18)

 

40. 보름달을 보며 마음의 연결을

서로가 말을 하지 않았는데 먹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 등이 일치할 때가 있죠. 또 누군가 궁금해서 생각하고 있을 때 마침 연락이 올때가 있죠. 그러면 이런 말을 하지요 안 그래도 연락하려 했는데, 텔레파시가 통했나 봐...말을 하지 않아도 마음이 통할 때 참 기분이 좋습니다. 대단한 것이 아니더라도 첫눈이 온다고, 꽃이 피었다고 내가 전하고 싶은 소식을 먼저 전해주는 사람 웃음을 짓게 만듭니다. 오늘도 작은 소식을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전하는 분들이 많이 있을 겁니다. 밤하늘에 둥근 보름달이 떴다고 말입니다. 별거 아닐지 몰라도 우리 같은 마음이었구나 연결이 되었구나 하고 생각하는 사람 누군가 있으시죠.(2019. 2. 19)



(봄과 씨앗)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세계 여러나라에는 1,300여개의 씨앗은행이 있다합니다. 씨앗은행은 영하 18도라는 온도에 맞춰져 여러종류의 씨앗을 보관하고 있다합니다. 식량이 되는 곡물과 사라져가는 식물을 지키기위해 만들어 졌습니다. 그렇게 없어서는 안될 작은 씨앗의 존재가 더 느껴질때 씨앗을 심기에도 좋고 씨앗이 싹을 키우기에도 좋은 입춘이 지난 요즈음 흙과 생명을 아끼는 우리 태화산우님들 생명을 품고있는 고마운 씨앗 하나 심어보세요. 우리가 살고있는 도시는 푸르게 푸르게 바뀝니다. (2015.2.6)

57. 반가운 봄비

그제는 온 종일, 어제는 오후 반가운 봄비가 내렸어요. 봄비가 잦아지면 가을에 풍년이 든다지요. 그래서 예전엔 이럴 때 오히려 걱정을 했답니다. 풍년이 들지 안 들지 모르는데 벌써부터 마을 사람들의 손이 커지고 인심이 후해지니 먹을 것이 부족해질지 모른다는 거지요. "봄비가 잦으면 시어머니 손이 커진다"는 속담이 있는데 봄비만 믿고 풍년이 들거라 생각하면서 아낌없이 베푸는 건데 그것은 만일을 생각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안 좋은 의미로 쓰이는 속담이지요.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봄비를 핑계로 인심 한 번 쓰는 날이다 라고요. 메마른 대지에 비가 필요하듯 각박한 세상에는 그런 인심과 인정이 필요하지요.(2019. 3. 12)

44. 2월은 희망의 간이역이다

일년 열두달 가운데 가장 짧은 달이 2월입니다. 그래서 2월이 아쉽게 느껴지는 달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느 시인의 시 "2월은 간이역이다"가 있습니다. 그런데 시를 보면 2월이 짧기에 아쉬위할 일이 아닌것 같습니다.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2월이 짧은 이유는 봄이 급한 생명의 파릇파릇한 재촉때문 이리라"고요. 언땅이 다 녹기도 전에 씨앗들이 서둘러 깨어나서 봄을 찾는 때가 2월입니다. 그렇게 봄을 재촉하기 때문에 2월이 짧을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2월이 짧은 만큼 봄이 빨리 온다고 생각해 보는것 어떻겠습니까? (2017.2.20)


25.(봄맞이 청소) 우리는 계절이 바뀔때마다 청소를 합니다.
특히 봄맞이 대청소가 이제는 전통적인 청소행위로 자리 잡았습니다.
새 계절을 축하하고 반기는 의미로 겨울동안 사용하였던 이불과 겨울 동안에 입었던 옷들을 세탁하고
겨울내내 더러워진 모든 물건을 깨끗이 닦는 일은 봄이 온것을 축하 하는 일 이기도 합니다.
입춘,우수도 지나고 설날도 지난 지금 봄이 코 앞에 다가온 듯한 기분이 느껴집니다.
태화산우님들! 설날 연휴가 끝나고 새롭게 시작하는 월요일입니다.
봄맞이 대청소를 하듯 겨울의 묵은것을 털어내고 새로운 기분으로
음력 정월5일, 양력 2월23일 월요일 생동감 넘치게 시작합시다(2015.2.23)

 

 

46. 봄을 기다리는 마음

이제 날씨가 풀리면서 따뜻해지는 생각을 하다 보면 봄을 알리는 꽃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춘연도 떠오릅니다.  봄 春 , 제비 燕 . 봄의 제비를 가리키지요. 우리에게 친근한 제비는 봄에 우리나라에 와서 여름을 지내는 여름 철새입니다. 날씨가 풀리고 따뜻해지면 겨울에 떠났던 봄 제비가 돌아올 것입니다. 예부터 제비를 보면 봄이 왔구나 했는데 물론 제비 한 마리가 봄을 부르지 않는다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언 땅을 뚫고 나온 작은 싹에서 볼 수 있듯이 한 마리의 제비가 봄을 불러온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기다려온 봄, 그렇게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 일지도 모릅니다.(2019. 2. 26)

 

49. 3월의 마음

계절마다, 열두 달마다, 아니면 매달,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저 마다의 큰 화제가 있겠지요. 3월의 화제는 입학식과 봄이겠지요. 그리고 봄 하면 자연스럽게 꽃이 생각납니다. 매화축제, 산수유축제, 진달래 축제 등이 3월에 시작됩니다. 3월에 즐길 수 있는 꽃놀이로 꽃 축제를 떠오르지만 예전에는 꽃술을 서로 마주 걸고 당겨서 승부를 겨루는 꽃실씨름을 많이 했고, 서로 풀을 한 개씩 들고 난 후 교차하여 승부를 겨루는 풀씨름도 했었지요. 또한 3월에는 진달래 잎으로 꽃지짐을 만들어 먹었지요. 앞으로 만개할 봄꽃을 기다리면서 향기로운 꽃 같은 좋은 생각을 갖고 오늘 아침을 시작해 보세요(2019. 3. 1)

 

38. (봄의 기운) 어제는 봄비도 내렸습니다.
3월이 되면 봄꽃 만큼 인기있는 것이 봄나물입니다.
덜래,냉이,쑥,씀바귀, 드릅등 이름만 들어도 그 향과 맛이 입안에 퍼지는 듯 합니다.
이 제철나물인 봄나물이 우리몸에 좋은 이유는 겨우내 얼어있던 땅을 뚥고 나오면서
상생하는 기운을 갖게돼기 때문입니다.
봄나물은 겨울동안 부족했던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여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줍니다.
그래서 추운 겨울을 넘긴 봄나물의 뿌리는 보약이라고도 하는데요
.봄이되면 나른하게 춘곤증이 오는데요 봄나물 요리로 체력보강과 원기회복하시고
봄나물의 쑥쑥 상생하는 기운이 이 봄 내내 태화산우님들과 함께하면 좋겠습니다
새글 (2015.3.19)

 

58. 봄나물의 막과 같은 것

사계절 가운데 가장 많이 기다려지는 계절이 봄일 겁니다. 희망 있는 기대를 가장 많이 걸게 하는 계절인 봄이 되면 반대로 입맛은 떨어집니다. 입맛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는 봄이 되면 낮의 길이가 길어져 활동시간이 늘어나면서 쉬는 시간, 자는 시간이 줄어들기에 피로가 쌓이고, 그래서 당연히 입맛이 떨어지는 것이죠. 만물이 약동하는 봄이 됐는데 몸은 나른하기만 합니다. 입맛도 잃고 쉽게 피곤하거나 졸음이 쏟아지면서 봄을 앓기도 합니다. 그럴수록 입맛을 돋우고 기분을 돋아 줄 그런 것들을 찾아야 하는데 상큼하고 아삭한 봄나물이 입맛을 돋운다면 기분이나 감정을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2019. 3. 13)

 

65. 봄비와 봄꽃

비는 여러가지 이름이 있습니다 이슬비,안개비,봄비등 이맘때 내리는 비는 봄비 입니다. 이때 피어나는 꽃들은 봄비로 목욕하고 향기를 바람에 실어 보냅니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봄기운이 충만해질때가 지금 인데요 오늘 날씨는 쌀쌀하지만 맑게 기분좋게 하루를 시작하지요  좁쌀만 한 하얀 냉이꽃, 하얀 별사탕 같은 쇠별꽃, 우산살 꽃대에 달려 생글거리는 흰 봄맞이꽃. 광대가 고깔을 비스듬히 쓰고 춤을 추는 듯한 자주색 광대나물꽃, 깜직하고 앙증맞은 꽃다지, 돌돌 말린 꽃대가 스르르 풀어지면서 방글대는 하얀 꽃마리, 꽃송이 안에 밥알 두 톨을 물고 있는 듯한 며느리밥풀꽃 등 꽃지짐이 아주 요란합니다.(2019. 3. 21)

 

44. (봄) 나무의 부름켜

봄이 오면 들꽃들만이 꽃을 활짝 피지 않습니다.
나무들의 성장도 빨라지기 시작하여 줄기가 점점 두꺼워지고 뿌리는 굵어집니다.
그런데 나무가 자라는 이유는 "부름켜"때문이라 합니다.
생소한 단어인 부름켜는 줄기및 뿌리사이의 있는 얇은 분열조직으로
이것이 분열하여 나무를 두껍게, 단단하게하여 줄기와 뿌리를 성장하게 한다 합니다.
이럴듯 나무가 봄과 여름이 되면 성장이 빨라지는데요.
우리 태화산우님들도 봄날에 몸은 단단해지시고 마음은 행복함이 가득 채워졌으면 합니다.(2015.3.28)

 

67. 봄의 들꽃, 행복

봄꽃이 흐트러지게 피면  영국의 인상주의 화가 조지 클라우센의 그림"들판의 작은 꽃"이 떠오릅니다. 기사 작위까지 받은 화가는 귀족으로 풍부한 삶을 누리면서도 태만하지 않고 자신을 잘 다스렸기에 더욱 빛을 더한 화가였지요. 아예 엎드려 꽃을 보는 소녀의 얼굴은 크게 그려져 있으면서 아주 작게 그려진 노란 꽃에 시선이 집중되어 있는 소녀의 표정 때문에 작은 노란 꽃의 존재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만물이 생동한다는 봄입니다. 우울하게 갇혀있던 방 안을 뛰쳐나와 햇살에, 산들바람에 흐트러지게 피어있는 봄의 들꽃을 보며 나만의 꽃을 찾아내고 소중하게 보듬어 주는 시간을 가져보면 나도, 들꽃도 얼마나 행복할까요.(2019. 3. 23)
한편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 떠오릅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

 

1. 4월을 맞으며

영국의 속담 가운데 "3월의 바람과 4월의 비가 5월의 꽃을 피게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속담에서 생겨났다는 노래의 가사가 있는데요. "3월의 바람과 4월의 비가 어여쁜 5월의 꽃을 데려오지요"라고 쓰여 있습니다. 이맘때 계절의 모습을 잘 표현하였습니다. 3월의 바람과 4월의 비가 꽃만 데려오는 것은 아니지요. "로맨스가 시작되고 두 사람을 위한 야외의 천국이 열리지요"라고 노래에 담겨있습니다. 지난 3월은 따뜻한 날도 많았지만 찬바람이 불어 좀 추웠고 미세먼지로 고생도 했구요. 그래도 3월이 제 몫을 다 했으니 4월은 조금 나아질 것입니다.  그리고 4월보다는 5월이, 5월보다는 6월이 앞으로 점점 더 좋아질 겁니다. (2018. 4. 2)

 

1. 봄꽃, 개나리에 관심을

4월이 오면 거리 곳곳에는 개나리 꽃이 노랗게 물들입니다. 그런데 흔한 꽃이지만 개나리는 언제 사라질지도 모르는 꽃입니다. 많은 개나리들이 스스로 피어난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 의해서 피어났기 때문이죠. 우리가 보는 개나리는 스스로 꽃가루 받이를 하고 씨앗을 맺고 그 씨앗이 자라서 꽃을 피운 것이 아닙니다. 자생지를 찾지 못해서 사람들이 번식시킨 것인데 그러다 보니깐 유전적인 면이 취약해져서 환경이 안 좋아지고 질병이 생기면 개나리의 존재가 살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지천으로 피는 꽃이라고 쉽게 지나쳤다면 또 다른 봄꽃에게 마음을 주었다면 올봄에는 개나리에 더욱 관심을 가져보는 것 어떻습니까(2019. 4. 1)

 

4.

허공을 꽁꽁 동여매고 있던 추위를 파릇한 싹으로 찔러 녹이고 허공의 주인이 되기 위해 보리는 키를 돋아 세운다.」 안도현 시인의 글인데요. 이맘때 푸른 기운을 끌어올리는 보리는 겨울 끝자락에 보리밟기라는 시험을 기꺼이 견뎌냅니다. 성급하게 고개를 내민 보리 싹은 밟아줘야 한다. 날이 풀리면 얼었던 흙이 들뜨게 되고보리 싹이 뿌리를 제대로 내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무를 심고 흙을 눌러주는 봄, 뿌리 없이 성급하게 들뜬 건 없는지 손을 넣어 내 마음 위에도 얹어봅니다.(2019. 4. 4)

 

51,봄을 맞은 키워드는?

사람들이 봄을 맞아서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찾은 키워드가 무엇인지 알아 봤답니다.
20대는 아르바이트 30대는 여행 40,50대는 페션을 가장 많이 찾았다고 합니다.
세대별로 특징이 나타나는데 공통적으로 찾아본 키워드는 운동과 여행이었다 합니다.
봄이란 계절과 가장 잘 어울리는 두 가지가 아닐까 싶은데요 올봄 여러분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키워드는 무엇 일까요?
저는 날씨와 건강에 관한 것입니다(2015.4.8)

 

53, 꽃 축제를 즐기자

지난 주 봄비가 내린 뒤로는 봄꽃들이 활짝폈습니다. 그 시기에 맞춰 전국에는 봄꽃 축제들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있습니다.벚꽃축제, 진달레축제, 철쭉축제등이 대표적이지요.일년중 이맘때가 아니면 만나기 힘든 축제의 꽃길을 사랑하는 연인과 사랑하는 가족과 사랑하는 친구들 혹은 직장동료들과 가만하 가만히 걸어보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태화산우님들 이번 주말 인천에서 가장 아름다운 인천대공원, 월미공원등의 벚꽃길을 걸어보세요(2015.4.10

 

9. 늦은비 봄비

비를 가리키는 단어 가운데 이른비, 늦은비가 잇습니다. 이른비는 "물을 줌" "물을 뿌림"이란 뜻으로 10월경에 내리는 첫 비를 말하는데 굳어져 있던 땅을 촉촉이 적셔주지요. 한편 늦은비는 이맘때 4월에 내리는 비인데 곡식의 결실을 좌우하는 아주 중요한 비입니다. 그래서 늦은비는 봄의 작물이라는 의미가 담겨있지요. 이제 비가 그치고 나면 많은 꽃들이 떨어집니다. 꽃이 떨어지면 아쉽지만 꽃이 져야 열매를 맺습니다. 그리고 이 비를 흠뻑 맞고 굳세게 일어날 많은 식물들이 있을 겁니다. 오늘 내리고 있는 늦은비에 담긴 봄의 작물에 의미를 생각하면서 4월의 봄비를 반갑게 맞이하여야겠습니다.(2019. 4. 10)

 

63, (봄은 운동하기 좋은 계절, 걷기) 봄의 마지막 절기인 곡우도 지났고 강남갔던 제비가 다시 돌아 온다는 음력 3월3일 삼짇날도 그제 지났습니다.이맘때가 온갖 작물들이 뿌리를 내리고 튼튼하게 자라기에 참 좋은 시기라고 합니다.사람도 역시 활동량을 높이면서 건강을 챙기기에 참 좋은 때라 여겨집니다. 건강을 챙기는 방법중 하나는 노래를 부르면서 걷는 것이라 하는데 운동효과가 30%이상 높아진다고 합니다.

폐활량이 높아져 더 많은 칼로리가 소모되기 때문에 2~30분씩 노래를 부르며 걷는것이 좋다는 것이죠.

그러나 태화산우님들 등산중에 노래를 부르며 걷는것은 등산에티켓에 벗어납니다.(2015.4.23)

 

 

 

65. (봄, 두근두근 소리)

세상에 수많은 소리 가운데 내가 좋아하는 소리가 있을 겁니다. 수필가 송광성은 "아름다운 소리들"에서 특히 사람의 소리를 좋아한다고 했습니다. <파바로티의 패기찬 목소리, 휘트니 휴스톤의 소나기 같은 목소리 특히 애수 어린 나나무수꾸리의 목소리와 케니지의 색소폰 소리를 들으면 내 나이를 잊는다>고 하였습니다. 청각은 시각보다 감성적이어서 우리의 마음에 호소하는 힘이 크다고 하지요. 그래서 어떤 소리를 듣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움직이거나 특별한 감정이 생긴다는데요. 나의 마음에 파동을 일으키는 소리가 분명히 있겠지요. 지금 봄이 오는 소리에 마음이 두근두근하지 않습니까?(2016.3.15)

 

89. 봄, 사랑의 하늘을 바라보자

<좋은 일기이다. 구름 한 점 없는 - 우리'사람'으로서는 감히 접근치 못할 위엄을 가지고 높이서 우리 조그만 사람을 비웃는 듯이 내려다 보는 그런 교만한 하늘이 아니고, 가장 우리 사람의 이해자인 듯이, 낮게 뭉글뭉글 엉기는 분홍빛 구름으로써,우리와 서로 손목을 잡자는, 그런 하늘, 사랑의 하늘이다. 이 날은 삼월 삼질, 대동강에 첫 뱃놀이를 하는 날, 대동강을 향한 모란봉 기슭, 새파랗게 돋아나는 풀위에 뒹굴고 있었다.> 김동인의 "배따라기"에 나오는 첫 글입니다. 마침 오늘이 삼월 삼질입니다. 쾌쾌한 도심을 벗어나 배따라기의 주인공처럼 풀위에 누워 사랑의 하늘을 바라보며 봄을 맞이 하시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2016.4.9)

 

 

58. 계절의 변화를 느까자

나 역시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카페나 식당에 들어가면 공간이 가장자리부터 앉습니다. 이유는 자신은 드러나지 않으면서 주변엔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있는 장소라 사람의 마음을 끌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그런 장소가 조망하기 쉽고 피신하기 좋은 장소이기에 매력적으로 느꼈기때문 이라지요. 어릴때 책상 밑이나 장롱 안으로 들어가서 밖을 살피던 기억들이 있을 텐데요 이유는 자유를 방해받지 않고 펀안하게 있을 수 있는 공간 때문이었지요. 지금 우리들의 공간은 어디에 있을 때 행복을 느끼는지요. 나만의 공간에서 책도 읽고, 음악도 들으면서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맘껏 행복해졌으면 합니다.(2017.3.9)

 

71. 봄을 맞이하기

사람이 바람이 들었다거나 바람이 났다거나 하는 말은 별로 좋은 의미로 쓰이지 않습니다. 마찬기자로 바람이 들어간 무는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그런데 흙 속에는 바람이 들어가는 것이 참 좋습니다. 잎이 숨을 쉬어야 살 수 있는 것처럼 땅을 갈아주어 흙을 푸슬푸슬하게 해주어야 뿌리도 숨을 쉬어 식물이 제대로 자랄 수 있습니다. 바람이 든 흙처럼 바람이 들어가서 좋은 것이 또 있습니다. 이 계절에 부는 바람이 보약이라고 불리는 봄 햇살만큼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런 바람이 몸에 잘 들어오도록 봄바람 앞에 옷섶의 한켠을 열어두는 것 어떨까요.(2017.3.24) 

 

 

 

4. 봄을 잘 활용하고 사랑하자

 미국의 자연주의자이며 시인인 헨리 데이빗 소로는 봄에 대해서  "봄은 영원히 계속되지 않는다 당신의 영혼에 맡겨진 순간순간을 잘 활용하라."  헤르만 헤세도 봄에 대해서 "봄이 오면 사랑하고 기뻐하라, 몸을 던지고 삶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작가들이 즐기라고 말하는 봄, 4월이 시작된 이번 주에 봄은 더욱 성큼 다가왔습니다. 영원한 것이 봄뿐 만은 아니겠지만 다른 계절에 비해서 그 시간이 짧기 때문에 이맘때 만나는 모든것 들이 모두 반갑고 소중하게 느끼기에 우리는 더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내게 다가온 봄의 순간들을 잘 활용하시고  이 계절에는 더 많이 사랑하시고 더 많이 기뻐하시기 바랍니다.(2017.4.5)

 

12. 봄날, 마음껏 누리자

사람에게서 놀이와 공상, 사치를 빼앗으면 근근이 살아갈 정도의 힘만 남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특히 사치라는 것은 자주 하면 문제가 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필요 이상의 돈이나 물건을 쓰는 사치가 아니라 아주 작은 것만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소소한 사치도 있다는 것이죠. 좋은 차를 마시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고 가벼운 봄옷 한 벌 사는 것도 소소하지만 나를 위한 근사한 사치라 하겠지요. 돈이나 물건을 많이 쓰는 그런 사치가 늘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겠죠. 이 좋은 봄날에 집을 나서서 산책을 하는것도 꼭 필요한 사치라 할 수 있는데요. 오늘같이 좋은 봄날 그런 사치를 마음껏 누려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2019. 4. 13)

 

18. 허균의 한정록에 나오는 봄의 여유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소설  쓴 조선시대 소설가 허균의 작품중 한정록이 있습니다.한정록을 풀이해 보자면 한가한 마음을 기록하다는 뜻입니다. 자연의 일부가 되어서 한가롭고 여유롭게 살았던 옛 사람들의 모습이 책속에 담겨져 있습니다. 한정록에 나오는 한 선비는 봄이 오면 친구들과 모여서 잔치를 벌렸습니다. 하지만 잔치를 위해서 좌석을 만들거나 장막을 치지않고 다만 떨어진 꽃잎을 모을 뿐입니다. 그리고 꽃잎에 앉아서 이런말을 했습니다. "본래부터 있는 내 꽃방석이라네..." 조금 있으면 이 계절도 완연한 초록으로 바뀔뗀데요 그 전에 꽃방석과 꽃비와 꽃잎 등 자연이 준 호사를 조금더 누려 보시기 바랍니다.(2017.4.21)

 

19. 꽃놀이의 즐거움

계절이 바뀌면 꽃을 찾아 꽃놀이 가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대 꽃놀이는 옛 사람들도 즐겼습니다. 다산 정약용선생님도 꽃놀이를 즐기셨는데 봄에는 살구꽃, 여름에는 연꽃, 가을에는 국화꽃을 보려고 계모임까지 만들었다 합니다. 정약용선생이 즐겼던 꽃놀이는 지금과는 많이 다릅니다. 꽃을 눈으로만 보는것이 아니라 꽃 가까이에 귀를 대고 어떤 소리를 기다렸다지요. 그러면 어느 순간 말로는 표현 할 수 없는 맑은 소리가 들렸다합니다. 그것은 바로 꽃잎이 열리는 소리입니다. 꽃피는 소리를 들으며 계절을 즐긴다는 것 참 멋스럽지 않습니까? 주말입니다. 산과 들로 달려가 꽃 가까이 귀를 기우려 보세요.(2017.4.22)

 

63. 텃새 동고비에서 봄맞이를

봄이 오는 소리를 느낄 이맘때 숲 속에 들어가 보면 긴 겨울을 보낸 새들이 새소리를 지저귀며 둥지를 짓기 위해서 부산하게 움직입니다.텃새 동고비가 있습니다.위쪽에는 잿빛이 돌고 아래쪽은 흰색의 빛깔을 한 텃새로 나무줄기를 자유자재로 기어다니는데, 머리를 아래로 한 채 거꾸로 다니기도 하고 굵은 나뭇가지 아래쪽을 기어 다니기도 하여 나무타기의 명수입니다.둥지를 잘 짓기로도 알려졌는데 진흙을 콩알만한 크기로 뭉쳐서 하루 80번 정도를 물어서 나른답니다.그리고 새끼를 낳고 여름을 그 둥지에서 살지요. 작은 몸으로 열심히 봄맞이를 하는 동고비를 보며 나도 열심히 새롭게 봄맞이를 준비하여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8. 3. 13)

 

73. 봄나물로 입맛을

쌈 하면서 향긋한 맛, 단백질 함량이 많고 비타민 A, C, 칼슘이 풍부하여 잃었던 입맛을 되찾게 해주는 대표적 봄나물 냉이. 해넘이 살이로 땅 지면에 바짝 붙여 사방으로 넓적한 잎을 펼쳐 햇빛을 받기에 겨울의 추위를 잘 견뎌냅니다. 냉이,민들레, 질경이 등의 식물을 로제트 식물이라 부르며 생김새가 방석을 닮았다 하여 방석 식물이라 부르기도 하죠. 특히 냉이는 농부가 밭농사를 짓는 흙과 지형을 좋아합니다. 수많은 잡초들은 농부에 의해 제거되지만 냉이는 농부의 밭 언저리에 자라며 잡초 가운데 우둠지입니다. 맨땅에서 새로 생겨난 생명체를 먹을 수 있는 반가운 냉이. 오늘은 냉잇국이나  나물로 입맛을 찾아보세요.(2018. 3. 24)

 

10. 좋은 봄 날 졸음운전 조심

운전을 하면서 졸음을 쫒기 위해 라디오나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있죠. 그런데 차 안이 아닌 도로에서 음악이 들리는 곳이 있습니다. 경상북도 상주 가는 길에는 동요 "자전거"가 판교 가는 길에는 동요 "비행기"가 들리고 강원도 홍천의 한 터널은 모차르트의 "반짝반짝 작은 별"의 멜로디가 들립니다. 자동차의 바퀴와 지면의 홈이 부딪칠 때 나는 마찰음을 음악소리처럼 들리게 만들었다 합니다. 정해진 속도 이상으로 달리지 말고 졸지 말라고 생긴 음악도로이지요. 요즘처럼 날씨 좋은 봄날, 많은 분들이 나들이 가실 텐데요. 좋은 사람과 좋음 음악과 함께 하면 그것이 어디든 안전하고 즐거운 음악도로이겠지요.(2018. 4. 12)

 

 

6. 봄, 자연속에서 건강을

영국의 한 조사기관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가장 행복하지 않을 때는 일하거나 아파서 병상에 누워 있을 때며, 가장 행복하다고 할 때는 친구나 연인과 함께 있을때 라고 합니다. 그런데 더 행복을 느꼈을 때는 누구와 함께 있고 무슨 일을 하는지가 아니라 어떤 환경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도시 환경보다 사방이 푸른 곳 즉, 자연 속에 있을 때라고 합니다. 인간은 자연에서 더 건강해지고, 더 창조적이 되고, 더 공감할 수 있으며, 서로에게 더 잘 적응한다는 사실이 연구 결과로 밝혀졌는데요. 자연이 건강을 살린다는 것이죠. 숲으로 달려가기 좋은 계절입니다. 자연과 함께 지내는 주말이 되시기 바랍니다. (2019. 4. 6)

 

아리스토텔레스는 밖으로 나가 산책을 하면 머리가 맑아진다고 했고,

다원, 테슬라, 아인슈타인은 생각하는데 도움을 받기 위해 정원과 작은 숲을 산책하였고,

시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은 몇 달씩 탁 트인 전원으로 달아났다.

월트 휘트먼은 자연 없는 도시의 "전염성 강한 작은 만족감"을 경고했다.

윌리엄 워즈워스는 둥그런 바다와 상쾌한 공기, 푸른 하늘과 인간의 마음이라며 융합을 노래했다.

베토벤은 풍경에 교황곡을 헌정하면서 "숲과 나무와 바위는 인간에게 필요한 울림을 선사한다"라고 적었다.

<플로렌스 윌리엄스의 자연이 마음을 살린다>에서

 

10. 봄의 인사말

사람들끼리 나누는 안녕하세요란 인사는 간단한 인사지만 기분을 좋게 합니다. "식사를 하셨습니까" 등은 어찌 보면 경제적인 안부와 정서적인 안부까지 묻는 속 깊은 인사말입니다. 계절이 바뀔때마다 나누는 인사말이 있는데 4월에 하는 인사말도 있습니다. "발 딛는 곳곳마다 화사한 벚꽃이 봄을 알리네요", "모든 것 훌훌 털고 봄기운 가득한 곳을 떠나고 싶은 4월이에요" 일상에서 건네기에 긴 인사지만 이 좋은 계절에 전하고 싶은 봄의 인사말 있으신가요. (2019. 4. 11)

 

6. 봄날에 고궁 찾기

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꽃구경을 하러 고즈넉한 고궁을 찾습니다.창덕궁에 가면 지천으로 홍매화, 백매화, 황매화가 피어있습니다. 창덕궁 후원 가장 높은 곳에 임금님과 학자들이 모여 자연을 감상하거나 시를 짓던 정자가 있는데 취규정(聚奎亭)입니다. 모일 취(聚), 별 규(奎), 정자 정(亭) 별들이 문장을 주관하는 별자리로 모여 들다는 의미로 왕 주위로 인재들이 모여드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지요. 하나의 별 주위로 다른 별들이 모여들다. 다시 한번 되뇌게 하는 말인데요. 이 좋은 봄날 고궁을 찾아 눈과 마음에는 아름다운 봄꽃을 담고 머릿속에는 좋은 글 하나를 담으면 어떨까요. (2018. 4. 7)

 

14. 봄꽃에

엄마의 손을 잡고 길을 건너던 어린아이가 걸음을 잠깐 멈추고 나무를 가리키며 엄마에게 꽃이 활짝 피였다고 말합니다. 그 말에 엄마는 고개를 들어 나무를 보니 꽃이 흐드려지게 피여 있었지요.엄마는 꽃을 바라본 순간 이런 시의 구절이 떠올랐죠."어떻게 하면 당신이 나를 만나게 할까요. 내가 가장 아름다운 때" 엄마는 그 시를 생각하며 나무 밑에 가서 한참 동안 꽃을 바라 보다 주변을 둘러보자 그림같은 아름다운 자연이 눈에 들어왔습니다.사람이 보든 안보든 때가 되면 피는 꽃이지만 그 시처럼 꽃이 우리에게 이런 말을 건네고 있을지 모릅니다."어떻게 하면 당신이 나를 만나게 할까요. 내가 가장 아름다운 때"   (2018. 4. 17)

 

14. 봄날, 사랑의 꿈도

나이가 들어 좀 유치해 보일지는 몰라도 젊을 때 누군가에게 연애편지를 쓸 때 많이 인용하였던 문구가 있었을 겁니다. 나폴레옹이 연인 조세핀에게 보낸 연애편지 내용<조세핀, 당시 생각을 하며 잠에서 깼습니다. 당신의 미소와 함께 보낸 시간들이 내 머릿속을 정복해버렸소.> 그렇다면 그 유명한 26살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영국의 낭만파 시인 존 키츠의 러브 레터는? <내 사랑 패니, 당신을 하늘과 땅만큼 그야말로 까무러칠 만큼 사랑하고 있다오. 당신의 달콤한 키스와 환한 미소, 우아한 몸짓이 너무나 그립 다오.>어떠세요? 사랑은 역시 유치 찬란해야 제 맛이죠. 봄빛이 찬란하니 꿈 중의 꽃, 사랑의 꿈도 좀 꿔봐야죠?(2019. 4. 16)

빛나는 별(존 키츠) 출판 솔

 

110, (단오) 오늘은 음력5월5일 단오(端午). 예부터 우리 민족의 주요 명절이었습니다. 임금은 신하에게 부채를 나누어주고 사람들은 조상에게 제사를 올리는 풍습이 있었지요. 창포를 넣어 삶은 물로 머리를 감고 궁궁이를 머리에 꽂아 액을 물리치고 수리취떡과 앵두화채를 먹었지요. 또 그네뛰기와 씨름등 민속놀이도 즐겼습니다.

단오풍속을 보여 주는 풍속화로 조선시대 그림 두 점이 떠오릅니다. 단원 김홍도의 "씨름"과 혜원 신윤복의"단오풍정"입니다. "씨름"은 서민들의 일상을 생동감있게 그렸고 "단오풍정"은 여성들의 일상과 여흥을 세련미 있게 표현했지요. 단오날, 잊혀지는 민속놀이 한 번 즐겨보세요.(2015.6.20)

 

궁궁이:줄기에 털이 없고 곧추 자라며 키가 80~150㎝ 정도이다. 뿌리에서 나오는 잎은 긴 잎자루를 가지며 줄기에서 나오는 잎은 서로 어긋나는데, 날개깃처럼 3~4번 갈라지는 겹잎으로 난형 또는 피침형의 잔잎은 다시 3번 정도 갈라진다. 꽃은 하얀색이며 8~9월에 겹산형꽃차례로 달리는데 이 꽃차례마다 20~40송이의 꽃이 핀다. 열매는 편평한 타원형으로 익는다. 산골짜기나 냇가에서 주로 자라며 4월에 어린잎을 따서 나물로 먹기도 한다.(브리태니커)

 

33. 단오(수릿날)는 최고의 날

음력5월5일 단오는 설날,추석과 함께 우리나라 3대 명절이었습니다. 단오날을 가리켜 수릿날이라고 합니다. 수릿은 휼륭하거나 높다 그리고 뛰어나고 좋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단오날을 가리켜 최고의 날이라 부릅니다. 단오날의 담긴 뜻처럼 오늘하루 최고의 날을 만들어 보세요(2016.6.9)

 

51.단오날의 뜻, 최고의 날

김홍도, 김득신과 더불어 조선3대 풍속화가 신윤복. 신윤복의 단오풍정(端午風情)은 단오날 그네타기를 나온 여인들이 그네도 타고 냇물에 머리를 감고 몸도 씻으며 즐기는 장면에 바위 틈에서는 두 명의 동자승이 흠쳐보는 그림으로 조선시대의 세시풍속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이 음력5월5일  단오(端午)입니다. 단오는 설날,추석과 함께 우리나라 3대 명절이었습니다. 단오날을 가리켜 수릿날이라고 합니다. 수릿은 휼륭하거나 높다 그리고 뛰어나고 좋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단오날을 가리켜 최고의 날이라 부릅니다. 단오날의 담긴 뜻처럼 오늘하루 최고의 날을 만들어 보세요(2017.5.30)

여름

108, (부채의 역할) 옛부터 부채가 일상생활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래서 부채는 여덟가지 덕이 있다해서 팔덕선(八德扇). 혹은 여덟가지 쓰임새가 있다하여 팔용선이라 불렀습니다.

바람을 일으켜 더위를 쫒고,방석으로 쓰이며,밥상구실을 하고,머리에 이고 물건을 나르며,햇볕을 가리고,비를 막으며,파리나 모기를 쫒고,얼굴을 가리는 구실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시원해 지는 세상이지만 부채만 가지고도 충분히 시원해 질수 있습니다.

여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계곡에 앉아 시원한 막걸리 마시며 부채질 한번 하면 더욱 시원해 질것 같습니다.

태화산우님들 이번주 산행, 계곡물에 발 담그고 부채질 한번 해볼까요(2015.6.18)

 

112, (열무) 열무는 6월부터 8월사이에 챙겨 먹는 약용 음식입니다. '어리다'와'무'의 두 단어의 합성어로 '여린'이 줄어서 '열' 그리고'무'가 합쳐진것 입니다. 그래서 어린무라고 뜻하기도 하지만 더울 열(熱), 없을 무(無)를 써서 더위를 식혀주는 음식이라고 합니다. 열무김치,열무냉면,열무국수등 시원한 것이 특징입니다. 무엇보다 열무는 비타민A와C가 풍부하여 면역력증진과 원기회복,소화기능등에 무척 좋다고 합니다. 올 여름에는 시원하고 건강에도 좋은 열무로 만든 음식 꼭 드셔보세요 (2015.6.23) 

 

11. (삶에 젖으면) 태풍 영향으로 토요일 늦게부터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비에 흠뻑 젖어 본적이 있나요.
빗방울을 한두방울 맞으면 빗방울을 맞지 않으려 몸을 피하지만
온몸이 빗방울에 젖으면 빗방울이 두렵지 않습니다.
그렇듯 삶에 젖으면 삶이 두렵지 않습니다.
희망에... 사랑에... 젖어보세요, 희망은 미래가 보이고 사랑은 아릅답습니다.
그러나 삶을 살면서 젖지 말아야 할것이 있습니다. 절망과 패배의식입니다.
오늘 하루 내가 하고있는 일에 온몸을 올인하여 멋지게 젖어 보세요.
희망찬 하루가 될것 입니다.(2015.7.13)

 

14. (여름,대나무,죽부인) 대나무는 오래전 부터 쓰임새가 많았습니다. 글씨를 써서 책으로 만들고, 복조리,부채,악기로도 만들었습니다. 한여름에는 생각나는것이 더 있습니다. 죽부인(竹夫人)입니다.죽부인은 잘 마른 대나무를 쪼개어 엮어 만든 것으로 사람의 키만큼 긴 원통형입니다. 구멍이 난 원통형의 죽부인은 속이 텅비어 있어 구멍속으로 바람이 드나듭니다. 죽부인을 가슴에 품고 한 다리를 척 걸치고 자면 구멍속으로 시원한 바람이 스며들어 저절로 잠이 옵니다. 선풍기나 에어컨이 필요 없지요. 올 여름에 효도 선물로 인기있는 죽부인. 생각만하여도 여름더위가 싹 가시는 기분입니다. 태화산우님들!! 무더운 여름입니다. 더위를 이겨냅시다.(2015.7.16)

 

 

28.(불쾌지수 이기는 법) 불쾌지수는 날씨에 따라 사람이 느끼는 불쾌감의 정도를 기온과 습도를 조합하여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7~8월에 불쾌지수가 가장 높게 올라갑니다. 요즘처럼 불쾌지수가 높은 날에는 작은 일로도 쉽게 짜증을 내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짜증과 스트레스를 술로 풀려고 하는데요 그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높은 불쾌지수를 제철 과일로 다스려 보세요. 참외는 비타민C 함량이 높고 갈증을 멎게하고 열을 없에며 소변을 잘나가게 합니다. 수박은 천연 이뇨제로 소변의 배설을 촉진하고 주독을 풀어 줍니다. 오미자는 갈증과 땀을 멈추게 합니다.. 태화산우님들! 오늘 오미자+수박으로 시원한 화채를 만들어 드셔보세요 몸이 상쾌해질 겁니다.

 

49.낮의 길이가 가장 길다는 하지가 지난지 일주일이 되었습니다. 하지가 지나면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요. 북유럽 스웨덴은 2개의 큰 축제가 있는데 12월의 크리스마스 축제와 6월의 여름축제 입니다. 여름축제는 뜨거운 햇볕, 짧은 밤 여름을 축하하는 의미의 축제로 하지를 전후로 3일동안 열립니다. 이맘때가 되면 오전2시 부터 밤10시까지 해가 떠있어 평소 일조량이 적고 9월부터는 겨울이 시작되기 때문에 스웨덴 사람들의 여름축제는 무척 특별합니다. 우리나라도 역시 하지가 참 중요한 날입니다. 작물에 필요한 태양때문이지요. 그런데 태양 만큼 비도 풍족하게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2016.6.28)

 

60. 정약용 선생의 더위를 식히는 '소서팔사'(消暑八事)

다산 정약용 선생은 더위를 식힐 8가지 방법으로 '소서팔사'(消暑八事)를  시로 남겼습니다.당시에도 지금처럼 더위를 피하기 위하여 여러가지 방법을 찾았나 봅니다.  '소서팔사'는 △소나무 숲에서 활쏘기 △느티나무 그늘에서 그네타기 △강변 누각에서 투호놀이하기 △대나무 자리 깔고  바둑두기 △서쪽 연못의 연꽃 구경하기 △동쪽 숲의 매미 소리 듣기 △비오는 날 시 짓기 △달밤 냇물에 발 담그기 등입니다. 일상속에서 더위를 이기는 소소한 방법들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옛 풍류를 느끼며 현 실정에 맞는것을 소서팔사에서 찾아 더위를 식혀보세요. 저는 대나무 자리 깔고 바둑(장기)두기입니다.(2016.7.11)

 

24. 더운 여름날에 한 박자 쉬자

(여름) 가을 들녘에 허수아비가 있다면 여름날의 밭이나 과수원에는 원두막 (園頭幕)이 있습니다. 원두막에서 원두는 밭에 심어 기르는 오이, 참외, 수박, 호박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원두막의 가장 큰 역할은 참외나 수박등을 지키는 곳입니다. 그런데 그것 말고도 과일을 사러 오는 사람들을 맞이하고 동네 사람들의 좋은 피서지이기도 하며 지나가는 사람들이 땀을 식히고 가는 휴식장소 이기도 하였지요. 달고 맛있는 과일을 먹을 수 있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쉴 수 있는 원두막 같은 곳. 그런 곳에서 잠시 머물면서 더운 여름날에 한 박자 쉬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8. 8. 2)

 

 

여름 휴가기간)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스물여덟 살에 "인생을 의도적으로 살아보기 위해서" 월든 호숫가로 홀로 들어가 2년간 통나무집에서 살았습니다. 그리고 "월든"이라는 위대한 책이 탄생하였습니다. 레프 톨스토이는 그의 책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에서 진정한 삶을 만들기 위하여는 타인과의 만남을 통해서라기보다 홀로 자신의 생각과 마주쳤을 때라고 하였습니다. 기나긴 인생 동안 몇 년 만이라도 전혀 다른 삶을 살아볼까라는 생각을 누구나 가질 때가 있습니다. 여름휴가 시기입니다. 휴가기간 단 며칠 만이라도 전혀 상상하지 못하는 곳에서 나 홀로 나를 돌아보며 재충전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겠습니다.(2018. 8. 3)

 

35. 배룡나무에서 여름을 이기자

여름에는 초록빛의 우거진 나무와 풀이 보이는데 한 여름이 되면 붉게 꽃이 피는 나무가 있습니다. 배롱나무입니다. 꽃이 오랫동안 피어 있어서 백일홍나무라고도 하는데 삼복더위에 피어서 1백일 동안 꽃이 지지 않습니다. 실제로 백일동안 꽃이 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한 송이가 지면 또 다른 송이가 연속해서 피어나죠. 백일이 지나고 배롱나무의 꽃이 지면 다음 계절이 찾아오겠지요. 그때를 위해서 이 여름에 열심히 피고 지는 백일홍나무의 모습이 어쩌면 우리의 모습 같기도 합니다.(2018. 8. 16)

윤석중 시, 이영경 그림의 "넉점반"그림책이 있습니다. 시계가 없던 시절 엄마는 아이에게 지금 몇 시인지 알아오라는 심부름을 보냅니다. 아이는 가계집 할아버지에게 넉점반이라는 말을 듣고 그 시간을 잊어 버릴까봐 넉점반을 중얼거리며 집으로 돌아가다 물먹는 닭을 한참 서서 구경하고, 또 가다  개미거둥 한참 앉아 구경하고, 또 고추잠자리 따라 한참 돌아다니고, 이번에는 분꽃 따물고 니나니니나니 놀다가 집에 왔을땐 해가 꼴딱졌죠. 아이는 엄마에게 시방 넉점반이래 말하죠. 아이는 지금 몇 시인지도 모르고 눈에 보이는것에 마음이 빼았겼던 것입니다. 가끔은 그 아이 처럼 이 계절의 풍경에 한번 빠져보는 것도 좋을것 같네요.(2017.6.24)

 

74. 여름을 열정적으로

헤르만 헤세는 여름의 뜨거운 태양을 보며 무엇에도 굴하지 않는 강렬함과 과감함을 느꼈고, 그리고 그는 태양처럼 사람들이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뒤늦은 일을 다시 시작해 본다거든가, 사랑때문에 헛되이 지내본다든가, 다시한번 파도에 몸을 맡기고 과감하게 삶의 나머지를 걸어보십시요"라고요. 태양이 가장 높게 뜨고 낮의 길이가 가장 긴 하지도 닷세가 지났습니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데요. 앞으로 더 더워지겠구나 생각도 하게 되지만 한편으론 태양의 강렬함에 매력이 느끼기도 하는데요.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여름에는 무언가에 과감하게 열정적으로 도전을 해보는것은 어떻습니까 92017.6.26)

 

11. 정약용 선생의 시를 쓰며 더위를 피하자

다산 정약용 선생이 남긴 소서팔서(消暑八事)는 더위를 피하는 방법으로 아주 유명합니다. 그런데 또 다른 피서법을 남기셨는데 총 40가지가 됩니다. 정약용 선생이 직접 실천했던 피서법 가운데 하나는 시를 쓰는 것인데요. 그중에 하나 "찌는듯한 더위"라는 제목의 시가 있습니다.<수그러 드려야 마땅한데 더더욱 타오르니/불같은 열기가 해에서 나온다는 걸 못 믿겠다./엄청난 위력에 어떤 것도 대항 못하고/잠깐이라도 출입하는 건 생각도 못한다.>는 내용입니다. 그 옛날도 요즘 못지않나 봅니다. 어제가 절기상 초복이었습니다. 이 더위가 한동안 계속될 텐데요. 아무쪼록 건강하게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2017.7.13)

 

7월과 8월 사이에는 일년중 가장 덥다는 3가지 복이 들어 있습니다. 초복,중복,말복입니다. 

 

 

13.(여름) 열대야 이기기

열대야(熱帶夜)는 하루 최고 기온이 30℃ 이상인 한여름 에도 최저 기온이 25℃ 이하로 내려가지 않아 잠들기 어려운 여름밤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열대야(熱帶夜)를 세수할 때 쓰는 둥글 넓적한 그릇인 대야의 의미로 받아들여 숫자 열(十) 개대야를 뜻한다면 열대야의 의미는 전혀 다릅니다. 시인 유강희 동시집 "지렁이 일기예보"에  동시"열대야"가 그런 상상을 그렸습니다. 한대야, 두대야, 일곱대야, 열대야까지 읽다 보면 물이 가득 찬 큰 대야가 떠오릅니다. 차가운 물을 큰 대야에 가득 부어 손과 발에 물을 튀기면서 세수를 하였던 기억을 떠올려 보시면 이 무더운 열대야(熱帶夜)도 열(十)대야에는 이길 수 없습니다. (2017.7.15)

열대야/한대야/두대야/세대야/네대야/다섯대야/여섯대야/일곱대야/여덟대야/아홉대야/열대야/

선풍기가/ 덜덜덜/퍼내도/퍼내도/남는/열대야

 

14.(여름) 쾌활하게 여름을 나자

 "쾌활하다"는 사람이나 그 성격이 명량하고 활발한 것을 말합니다.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사람의 쾌활한 성격을 가리켜 행복을 배달하는 집배원이라고 얘기하며 쾌활한 성격은 보물과 같고 한 번 들어가면 오랫동안 머물 수 있는 견고한 성벽과도 같다고 말합니다. 사람이 지닌 쾌활한 성격은 주변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쾌활한 성격은 보물과도 같죠.그런 쾌활한 성격이 요즘에 더 필요한 것 같은데요. 더위와 장마때문에 쉽게 지치는데다 날씨가 오락가락해서 일하는데도 힘드신 분들이 많이 계실텐데요. 그럴수록 한번 더 웃으면서 내가 가진 쾌활함을 다른 사람과 널리 더 나누시면 어떻겠습니까?(2017.7.17)

 

15.여름7월중순) 수련을 보며 여름을 보내자

 대부분의 수생식물들은 햇볕이 들 때는 꽃을 펼쳐 보이고 밤이 되면 꽃을 닫습니다. 그런 수생식물 중에 수련(睡蓮) 이 있습니다. 물 수(水)가 아닌  잠잘 수(睡)를 쓰는 이유는 밤이 되면 오무려 드는 꽃잎이 마치 잠을 자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꽃은 7월쯤에 피기 시작하여 여름이 다 지날 때까지 오랫동안 볼 수 있습니다. 지난봄에 화려한 벚꽃 등을 눈여겨봤다면 이번 여름에는 잔잔한 물가를 찾아서 그동안에 지나쳤던 물 위의 식물을 찾아보시면 어떨까요. 물가에 피어나서 한 여름을 견디는 꽃말이 청순한 마음이 수련을 보면서 이번 더위도 잘 이겨내시기 바랍니다.(2017.7.18)

 

17.(여름 초복지나) 고요하게 걷고, 와유하며 여름을 보내자

옛사람들이 더위를 쫓던 여러 가지  방법 중에 하나는 고요하게 걷는 것, 또 하나는 와유(臥遊)입니다.  먼저 고요하게 걷는것은 더위를 쫓는 걸음걸이였는데 걸음걸이만이 아니고 모든 행동이 고요하길 원했던 것이지요. 고요하게 걷는 것은 더위를 이기는 방법이면서 인격을 수행하는 길이였습니다. 또한 와유(臥遊)는 누워서 놀다, 즐기다로 풀이되는데요. 밖에 나가지 않고 집안에서 그림을 보며 여유롭게 즐기는 것을 말합니다. 오늘날에는 그림뿐만 아니라 책이나 음악도 괜찮겠지요. 고요한 행동과 와유라는 그 두 가지 말에서 덥지 않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여름을 잘 보내시기 위하여 두 가지를 생각해보세요 (2017.7.20)

 

 

19.(여름) 꽃말처럼 여름을 어느 시인은 우리나라의 사계절을 생명이 다시 태어나는 봄, 자라는 여름, 거둬들이는 가을, 살아 있는것 들이 숨어드는 겨울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여름은 만물이 무럭무럭 자라는 게절이지요. 그 가운데 여름에 피는 꽃들 중 이름은 낯설지만 한 번쯤은 봤을 꽃의 꽃말을 찾아봤는데요. 노란 금계국은 상쾌한 기분, 해바라기를 닮은 루드베키아는 영원한 행복, 고운 솜털 모양의 자귀나무 꽃은 환희를 뜻합니다. 그런 꽃말처럼 이번 여름을 보내보면 어떨까요. 어떤 땐 영원한 행복과 환희를 꿈꾸기도 하고, 어떤 땐 상쾌한 기분만으로도 오늘 하루 충분하다는 것을 느끼면서 말입니다. (2017.7.22)

 

21. (여름) 지금은 더위을 쫓는 물건으론 선풍기나 에어컨이지만 옛날에는 부채였습니다. 부채의 종류 중 접부채가 있습니다. 접었다 폈다해서 접부채지요. 대나무살에 종이를 바른 접부채가 대표적인데요. 대나무살은 절개를 뜻하고 하얀 종이는 깨끗함을 뜻한다지요. 접부채에는 이런 의미도 담겨 있는데요. 접히는 머리 부분은 하나로 통하는 세상의 이치를, 펴지는 꼬리 부분은 세상 모든 것들의 다름과 조화를 상징한다는데요. 옛사람들은 그런 의미가 담긴 부채를 여름만이 아닌 사시사철 늘 가까이 두고 사용했다는데요. 그래도 집에는 하나쯤은 있을 접부채를 찾아서 시원한 바람과 삶의 지혜까지 함께 느껴보세요.  (2017.7.25)

 

22.(여름)이어령 선생님은 우리나라 말 가운데 가장 발달된 것이 의태어와 의성어이며 특히 시각적 언어보다 청각적 언어가 더 풍부하다고 했습니다. 청각적 언어는 세분화되어있는데요. 잠자는 소리를 보면 갓난아기는 쌕쌕, 어린아이는 콜콜, 아버지와 어머니는 쿨쿨.소리를 표현한 단어에서 그 이름을 가져온 경우도 있는데요. 매미는 맴맴 운다고  매미고, 수풀 사이에서 우는 청개구리는 개골개골 운다고  개구리라고 부릅니다. 그러고 보면 여름에 들으면 시원한 소리가 참 많습니다. 후드득후드득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 쏴악하고 부는 바람소리, 쩍 하면서 갈라지는 수박 소리등 생각만 해도 더위가 가시지 않습니까?(2017.7.26)

 

23.(여름)기쁨을 주는 짜증

 나봉균 신부의 책 "가끔은 미쳐도 좋다"에 쓰인 내용 중 "기쁨을 주는 짜증". 어느 여름날 식당을 갔는데 구슬땀을 흘리며 일하는 주인 내외와 딸의 모습이 보기도 좋았는데 음식도 반찬과 찌개가 푸짐, 정갈하고 맛도 있어 밥도 반찬도 더 주문하였고 그것까지 싹 비웠습니다. 그러니 식사 후 기도가 마음에서 우러나왔답니다. 계산을 할 때 웃으며 짜증 나는 투로 "이렇게 맛있어도 되는 거예요?" 하였더니 유쾌하게 이천 원까지 깎아 주더랍니다. 짜증도 짜증 나름, 기쁨을 주는 짜증이 있더라는 것입니다. 덥다고 짜증 부리기 쉬운 요즘 진짜 짜증 말고 기쁨을 주는 짜증을 부리면서 지내는 것도 시원하게 여름을 날 수 있는 좋은 방법이겠지요

밤이슬이 찌는 듯한 더위를 식혀 주지 않느냐? 그 처럼 말 한마디가 선물보다 값지다. 친절한 말 한 마디가 값진 선물보다 더 낫지 않느냐? 성서 집회서에 나오는 글입니다. 18. 16-17 (2017.7.27)

 

24.(여름휴가) 재충전의 기회로

(여름휴가)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쓴 심리학자 하임 샤피라의 체험담입니다. 휴양 도시에서 며칠 푹 쉬려고 짐을 풀었는데 자꾸 이런 생각이 들었답니다. '아무것도 안 하고 쉬는 건 좀 그렇지 않나? 책이라도 좀 읽든, 이럴 때 전공 논문이라도 살펴보든지, 아님 고전 문학이나 클래식 음악으로 교양을 쌓는 건 어떨까? 이 시간을 이용해서 장래 희망에 대해서 좀 고민해보던.' 결국 이런 저런 생각으로 23일 내내 불편한 시간을 보냈고, 이런 글을 썼다고 합니다.시간을 낭비한다는 죄책감, 어렵지만 거기서 벗어날 줄도 알아야 한다.」본격적인 여름 휴가가 시작되었습니다. 쉴때 확실하게 쉬어야합니다. 그래야지 재충전을 하지요. (2017.7.28)

 

 

23. 떠나기 좋은 계절 여름

오늘은 8월의 첫날이기에 8월의 여름이 기대됩니다. 여름을 상징하는 것 중에 낭만과 추억, 시원한 바다, 젊음의 계절 등이 떠오릅니다. 돌이켜보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여름에 많이 만들었는데요. 덥다덥다 하지만 그래도 어디론가 떠나기 좋은 계절이 여름입니다. 소파  방정환 선생은 한여름이라는 글을 썼는데 그 글을 읽으면 여름이 우리를 지치게만 하는 계절이 아니라 생기를 주는 계절이다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물에 젖은 은빛 햇볕에 향긋한 풀냄새가 떠오르는 첫여름의 아침 그 신록의 냄새를 맡고 그 햇볕에 아름다운 음악을 들을 때마다 새로운 기운과 기쁨이 머릿속, 가슴속, 핏속까지 가득 생기는 것을 느낀다."  (2018. 8. 1)

 

25. 여름 휴가기간)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스물여덟 살에 "인생을 의도적으로 살아보기 위해서" 월든 호숫가로 홀로 들어가 2년간 통나무집에서 살았습니다. 그리고 "월든"이라는 위대한 책이 탄생하였습니다. 레프 톨스토이는 그의 책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에서 진정한 삶을 만들기 위하여는 타인과의 만남을 통해서라기보다 홀로 자신의 생각과 마주쳤을 때라고 하였습니다. 기나긴 인생 동안 몇 년 만이라도 전혀 다른 삶을 살아볼까라는 생각을 누구나 가질 때가 있습니다. 여름휴가 시기입니다. 휴가기간 단 며칠 만이라도 전혀 상상하지 못하는 곳에서 나 홀로 나를 돌아보며 재충전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겠습니다.(2018. 8. 3)

 

여름휴가 끝) 중국 청나라 때 산수화가로 이름 난 어느 스님이 게으름을 경계하자는 뜻으로 남긴 글입니다. 「소처럼 일하면서 산방에 들어서는 아침저녁으로 암송하고 조금이라도 시간이 남으면 산에 오르며 이것저것 관찰했다.그러는 중에 얻은 것이 있으면 반드시 그림이나 글로 남겼다. 부지런히 움직이면 다만 한두 가지라도 이룰 수가 있다. 그런데 만약 자신이 게으른 줄 모른다면, 부질없이 서 있는 풀과 나무, 저 초목과 무엇이 다른가.」보통 여름 휴가 시즌은 끝냈을텐데요. 계속 늘어지는 날씨 속에서 게으름과 힘겨루기 잘 하고 계신가요?

(2018. 8. 5)

 

가을

34.(입추) 오늘 8월8일은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었다하여 가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는 입추입니다.

입추 무렵에는 벼가 한창 익어가는 시기여서 청명한 날이 계속되어야 합니다. 입추때에는 농촌도 한가해지기 시작하여 ‘어정 7월 건들 8월’이라는 한가한 농사철을 빗댄 말이 있는데 어정 거리면서 7월을 보내고 건들 거리면서 8월을 보낸다는 뜻입니다.

또한, 이때에는 가을 준비도 하여 김장용 무·배추를 심고 9, 10월 서리가 내리고 얼기 전에 거두어서 겨울김장에 대비하곤 하였습니다. 청명한 날씨가 계속되여 풍년이 되기를 기원하면서 가을을 앞두고 어떤 생각과 마음을 키워왔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도 가져보세요 (2015.8.8)

 

43. (칠석) 오늘은 음력7월7일 견우와 직녀가 오작교에서 만나는 칠석입니다. 칠석날 저녁때 비가오면 견우와 직녀가 만나 흘리는 기쁨의 눈물이고 칠석 다음날 비가 내리면 헤어짐을 슬퍼해서 흘리는 눈물이라지요. 칠석이 되면 더위도 약간 줄어들고 장마도 끝나 습기 많은 옷과 책들을 햇볕에 쪼이고 바람에 쐬어 말리는데 이것을 포쇄라고 합니다. 이때 말리면 옷과 책이 좀 먹지않고 겨울을 잘 보낼 수 있다고 합니다. 호박이 잘 열고 오이와 참외가 많이 나올때이므로 호박전, 밀전병, 밀국수등을 먹기도 했습니다. "까마귀도 칠월칠석은 안 잊어버린다"는 속담도 있는데 중요한 일이나 날짜를 잊지 말라는 뜻입니다. 

산우님들은 첫 째와 셋째 일요일은 안 잊어 버립니다. 그것은 태화 산우회가 산행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2015.8.20)

 

(글 구양수, 그림 김흥도의 추성부에서 가을 소리를)

조선시대의 화가 단원 김홍도는 뛰어난 화가로 그가 그린 그림중 추성부도(秋聲賦圖)가 있습니다. 추성부도는 중국 송나라때의 문인 구양수가 지은 글 "추성부"를 그림으로 표현한 것으로 화면 왼쪽으로 추성부 전체의 글이 김홍도의 글씨로 쓰여져 있습니다. 추성부는 제목 그대로 "가을 소리"로 바로 이런 내용입니다. 구양수가 서재에서 글을 읽다가 서남쪽 밖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섬뜻 놀랐다. 무슨 소리일까 바람소리인가 낙엽구르는 소리인가 동자를 불러 무슨 소리인지 나가 보라 하였더니 그소리는 고요하고 온화한 가을 밤, 숲에서 나는 것이라고 했다. 나는 그제서야 가을의 소리라는 것을 알았다.(2015.9.1)

 

56. 풍성한 가을을

(가을) 어떤 곡식이나 채소는 저마다 좋아하는 흙이 있고 좋아하는 흙에서는 잘 자랍니다. 예를 들어 벼는 부드럽고 차진 식토(埴土)를 좋아하고 수박은 물의 흙이라 불리는 사토(沙土)를 좋아하는데 만약에 반대로 벼를 물의 흙에 심거나 수박을 점토가 많은 식토에 심으면 잘 자라지 못합니다. 또한 시루논이라는 것이 있는데 자갈이나 모래가 많아서 아무리 논에 물을 대도 물이 쑥쑥 잘빠지는 땅으로 논으로는 쓸모없지요. 그래서 작물을 키우려면 잘 자랄 수 있는 땅을 준비하는 것이 가장 먼저라고 하는데요. 지난봄부터 열심히 심고 가꾼 곡식과 채소들이 좋은 흙에서 잘 자라서 이번 가을에 풍성한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습니다. (2018. 9. 10) 

73. 계절을 즐기자

 

70. (가을과 풍월) 풍월(風月)이란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을 뜻하기도 하고 아름다운 자연의 경치를 읊거나 노래함을 뜻하기도 합니다. 말의 어원은 좋은 경치를 보며 글을 짓는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풍월을 벗삼다, 풍월을 읊다고 하지요. 옛 부터 풍월을 즐긴다는 말은 아름다운 자연에 대한 감동을 글로 써서 그것을 나누는 것이 였다 합니다. 또는 좋은 경치를 배경으로 해서 조용히 독서를 하거나 사색을 하는 것입니다. 가을

은 그것을 즐기기에 좋은 계절입니다. 조용히 글과 생각에 잠겨  보시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2015.9.25)

 

74.가을은 향기의 계절입니다. 국화 향기가 코 끝을 간지럽히고 올해 수확된 포도,대추,감,배,사과 같은 햇 과일의 잘 익은 향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향기(香氣)가 난다는 <향>이라는 단어 속에는 가을이 담겨있습니다. 바로 벼를 뜻하는 벼 화(禾)자와 날 일(日)자가 합쳐진 것이 향기 향(香)자 입니다. 산우님들 한가위 연휴때 고향에서 가을 들녘에 황금빛으로 물들인 고개숙인 벼의 향기를 맡아 보셨나요? 고개숙인 벼의 향기는 어떤지 궁금합니다.(2015.9.30)

 

77. (가을의 풍경, 갈대와 기러기) 가을이 오면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들이 많습니다. 그중에 파도처럼 넘실대는 갈대밭, 하늘을 수놓는 기러기때가 있습니다. 여유롭고 평화로운 느낌을 주는 이 풍경들은 옛 그림의 단골 소재이기도 했습니다. 조선시대  김득신의 "갈대와 기러기"가 있는데 사실적이며 자연스런 느낌을 주고요 김흥도의 노안도(蘆雁圖)는 늙어서(노) 평안하게(안)지낸다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갈대 로(蘆)와 기러기 안(雁)을 더하면 나이가 들거나 시간이 흘러도 늘 평안하세요라는 풀이가 됩니다. 그래서 갈대와 기러기를 소재로 그림을 많이 그렸습니다. 그림을 함께 보면서 서로의 평안함을 기원했던 겁니다. (2015.10.5)

 

84. (가을 비추(悲秋) ) 슬플 비(悲), 가을 추(秋)..비추(悲秋) 가을철을 쓸쓸하게 여겨서 슬퍼한다는 뜻입니다. 가을을 탄다고 하지요. 특히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도 하고 '여자는 봄 타고 남자는 가을 탄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가을을 타면 괜히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하고 무기력한 기분이 드는데 보통 샌티해진다고 합니다. 이유 없이 가을이 탄다는 생각이 들때는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한다든지 햇볕을 쬐고 산책을 하는것이 가장 바람직 하다고 합니다. 햇볕드는 창가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며 시집을 읽어 보시는것도 좋을 것 같네요. 가을을 타서 샌티한 산우님이 계십니까? 태화산우회와 함께 산과 들로 떠나보시는 것이 가장 좋을것 같습니다.(2015.10.14)

 

111. 가을을 맞이함

가을을 알리는 9월이 어느덧 열흘이 지납니다. 이제는 가을이라는 말을 자주 하게 되는데요. 가을을 가리키는 단어로 가슬, 가월(嘉月), 고상(高商) 등이 있습니다. 가슬은 가을걷이의 뜻으로 가을 곡식을 거두어들이는 것을 가리키고, 가월은 만물이 아름답게 성숙하다는 뜻이며, 고상에서 상은 오음(五音)의 하나로 계절로 나누면 가을에 해당되기에 가을을 뜻하지요.  아직은 아주 뚜렷한 가을은 아니지만 완연한 가을을 위해서 아름답게 완전히 아루어지는 시간이 이맘때일 것입니다. 어느 여름보다 뜨겁고 치열했던 2016년 여름을 이겨냈기에 나 지신이 스스로 수고했다고 느끼면서 9월의 두 번째 토요일을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2016.9.10) 

 

117. 비내리는 날, 창가에서 추억

창은 바람이나 햇빛이 들게 하고 밖을 내다볼 수 있도록 벽이나 지붕에 낸 작은 문을 가리킵니다. 그 가운데 들창은 바깥쪽으로 위로 들어 올리게 되어있어 창을 여는 순간 미풍은 방안으로 살며시 불어오고 바깥 풍경이 훤히 보이며 하늘이 보입니다. 그래서 낮에는 태양과 구름이 보이고 밤에는 별과 달이 보입니다. 그런 들창을 열고 그 밑에 턱을 괴고 앉아서 바깥을 바라보며 사색에 잠겨 보았던 경험이 있었겠지요. 오늘처럼 주룩주룩 비가 내리는 날, 빗소리를 들으며 창밖을 보면 뭔가 허전하고 쓸쓸한 느낌을 들었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2016.9.17)

120. 좋은 계절 가을

방송작가 김미정의 여행책"우리,괜찮을까"에 "눈부신 아침"이란 글이 있습니다.<동쪽 하늘에서 작열하는 태양이 떠오르고 있다. 하늘을 횡단하고 있는 뭉개구름들 사이로 빛줄기가 눈부시게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어느 날과 다름없는 평온한 아침이겠지만 나에게는 조용하면서도 웅장한 한 편의 한 영화 장면같다.> 요즈음 아침 풍경이 이런것 같습니다. 정말 하늘이 파랗고 햇살이 눈부십니다. 참 좋은 계절 가을입니다.(2016.9.21)

 

3.(가을 날, 친구, 벗과 차 한잔) 다우(茶友)는 중국에서는 차(茶)를 함께 마시는 벗(友)을 뜻합니다. 근데 혼자서 마실땐 작은 도자기 인형을 곁에 두고 마시는데 인형에는 찻물을 드리며 재미를 즐긴다 합니다. 그것은 차 한 잔도 누군가와 함께 마시고 싶었던 마음때문이겠지요. 차마시기 좋은 계절 가을입니다. 브람스를 가을의 작곡가라 부르지요. 그래서 그의 교황곡4번은 만추의 교황곡으로 부르고, 클라리넷5중주는 고독과 우수가 짙게 풍긴다지요. 남의 허물과  정치, 경제,종교이야기등 시빗거리가 될만한 이야기는 피하고 다우(茶友)와 함께 아름다운 찻(茶)자리를 마련하여 브람스의 음악을 들으며 함께 즐기면서 가을을 느끼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2016.10.4)

 

19. (가을,정채봉)아동문학가 정채봉은 한국의 성인동화 장르를 개척한 작가로 평가를 받으며 침체되었던 한국의 아동문학을 발전시키는데 크게 이바지하였습니다. 주요 작품에는 동화<물에서 나온 새>,에세이집 <그대 뒷모습> 등 많은 작품을 남겼습니다. 그는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오늘 내가 나 자신을 가장 슬프게 한 일들이 뭐가 있을까’ 하고 돌아봤더니 머릿속에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고 합니다.<꽃밭을 그냥 지나쳐 버린 일, 새소리에 무심하게 응대하지 않은 일, 밤하늘의 별들을 헤아리지 못한 일…>』가을은 깊어갑니다. 온 산의 단풍이 나를 영접하러 대문앞 까지 내려옵니다. 마음을 활짝 열어보세요. 그것은 고스란히 내 것이 됩니다. 

(2016. 10. 23)

 

22. (석양의 아름다움, 침팬치)아프리카에서 침팬치를 연구하던 한 동물학자가 평범하게 하루를 보낸뒤 하늘을 온통 붉게 물들이며 꺼져 가는 석양을 바라보고 있을때 파파야를 든 침팬치 한 마리가 나타 납니다. 그런데 그 침팬치가 시시각각 변하는 노을을 바라보더니 그자리를 떠나지 않고 15분 동안이나 바라 보더랍니다. 15분동안 노을을 바라보던 침팬치는 해가 완전히 사라진 후에 그곳을 떠났는데 손에 쥐어 있던 파파야를 땅에 그냥 둔채요. 사람을 통해서든 자연을 통해서든 벅찬 아름다움에 사로 잡히는 순간 내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조차 잊어 버렸던 순간이었지요. 그런 아름다움에 빠졌던 순간이 나에게는 언제였던가? 가을은 점점 깊어 갑니다. (2016.10.26)

 

58.(백로) 추호秋毫. 추호도 흔들림이 없다등 아주 적거나 조금이지만 무척 중요한것

우리나라와 중국은 1년 365일을 15일마다 나누어 입춘서 부터 대한까지 24절기로 구분했습니다. 가을은 입추로 시작해서 처서,백로,추분,한로,상강 6절기가 있습니다. 오늘은 백로로 보통 오늘부터 추분까지를 가을이 깊어지는 시기로 보는데요. 기러기는 날아오고 제비는 강남으로 떠납니다. 새들뿐 아니라 다른 동물들도 매우 중요한때로 겨울을 나기위해 털가리를 합니다. 여기서 비롯된 말이 있는데 그것은 추호秋毫(가을 추,가는 털 호)입니다. 추호도 흔들림이 없다등 아주 적거나 조금이지만 무척 중요한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인데요.이 계절에 그런 여러가지에대해서 한 번 생각해보시는것은 어떨지요. (2017. 9. 7) 

 

55. 白露백로때 가을

헨리 데이빗 소로우는 풀잎에 맺힌 작은 이슬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습니다. 아주 작은 이슬이지만 이슬 덕분에 풀밭은 더 생기를 얻는다고 표현했습니다.색깔이 없는 투명한 이슬이 내리고 나면 풀잎의 녹색은 더 진해지고 포도는 더 짙은 보라색으로 익어가고 고추는 더 붉어지기 시작합니다. 이슬이 내리면서 가을의 곡식과 많은 과일이 자기 빛을 띠면서 익어가는 계절입니다. 바로 오늘이 백로인데요 밤의 기온이 떨어지면서 논밭에 이슬이 맺히는 시기이지요. 아주 작고 투명한 이슬을 이르는 말 흰 백 자, 이슬 로자 白露백로입니다. 마치 옥처럼 고운 이슬이 비친 황금빛의 가을의 모습. 그 풍경을 그려보세요. (2018. 9. 8)

 

60.(가을) 좋은 계절 주위를 돌아보며 나눔을

(가을)나는 꽃이에요/잎은 나비에게 주고/꿀은 솔방 벌에게 주고/향기는 바람에 날려 보냈어요/그래도, 난/잃은 건 하나도 없어요/더 많은 열매로 태어날 거예요/가을이 오면} 김용석 시인의 "가을이 오면"이란 시입니다. 시에서 꽃은 자기가 가진 것을 손안에 꼭 쥐고 놓지 않으려고 하질 않습니다. 꽃은 자기만을 위하여 있지를 않고 나비에게, 솔방 벌에게, 바람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다른 이를 위하여 한없이 내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꽃은 잃은 것이 하나도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더 많은 열매로 태어나기 때문이지요. 우리의 삶도 나누면 나눌수록 행복함이 더욱 가득하겠지요. 이 좋은 계절 주위를 돌아보며 나눔을 가져 보세요.(2017.9.9)

 

 

52. 가을을 느끼자

옛사람들은 이맘때 가을이 오는 표현을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없고 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을 타고 온다고 했습니다. 오늘 아침 하늘을 보면 실감을 하는데요 파란색 하늘은 청명하고 새털구름, 양 때 구름, 솜을 싸놓은 것 같은 뭉게구름까지 하늘은 이미 가을에 물들었습니다. 한참 더울 때는 햇볕이 내려쬐는 하늘을 가리기에 바빴는데 지금은 자꾸만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시조시인 정완영 선생은 가을 하늘을 가리켜서 만 냥 빚 다 갚은 하늘이라고 표현했는데요. 무더위와 장마로 빚진 여름을 이 가을 하늘이 다 갚아 주는 것 같습니다.

 (2018. 9. 5)

  '만 냥 빚 갚은 하늘'- 정완영 

녹음도 짐이던가
지친 여름 다 부리고

산국(山菊) 감국(甘菊) 쑥부쟁이
흩어 피는 이 가을은

만 냥 빚
다 갚은 하늘을
이고 길 나섭니다.

 

70.(가을 햇살, 볕뉘)

볕뉘는 순우리말입니다. 뉘라는 단어는 별로 대단치 않은 것, 작은 것을 뜻하고, 볕뉘는 볕의 그림자나 작은 틈을 통하여 잠시 비치는 햇볕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볕뉘라는 말이 사람에게 쓰일 때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는 보살핌이나 보호를 뜻하지요. 예부터 햇볕은 은덕으로 여겨졌고 고마운 존재였는데 그 의미가 볕뉘에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그늘지고 구석진 곳까지 비치는 볕뉘는 사람의 보살핌이나 보호와 같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요즘처럼 볕이 좋은 날은 밖에 나가서 해바라기가 돼봐도 좋을것 같고요 아니면 내 곁에 있는 사람의 고마운 별뉘를 떠올려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2017. 9. 21)

 

11. 박지원의 글에서 맑고 푸른 하늘 

열하일기를 쓴 박지원의 편지 글 "창애(蒼厓)에게 답함"이 있습니다.훈장이 마을 학동에게 천자문을 가르쳐 주다가 읽기를 싫어해서는 안 된다고 나무랐더니 그 애가 대꾸한 얘기입니다.[하늘을 보면 푸르고 푸른데" 하늘 천天"이란 글자는 푸르지 않습니다.이 때문에 읽기 싫습니다]아이가 그렇게 말한 이유는 하늘은 검고 땅은 누렇다 천지현황(天地玄黃) 천자문이 이렇게 시작되기 때문이기도 하고 하늘을 종이 위의 글자 天자가 검은색이기 때문이겠죠.아이의 대답에 빙그레 웃음이 나면서도 그 말이 맞기도 합니다.오늘 같이 좋은 날   검정 글씨로 가득 찬 서류나 모니터의 글씨 대신 머리 위에 푸른 하늘을 바라보세요 (2017. 10. 14)

창애는 젊었을때 절친한 친구 유한준의 호

 

 

15. (가을, 햇볕을 많이 쬐자)

 (가을) 가을이 되면 가을을 탄다는 말을 자주 쓰죠.보통 이 말에는 그리움에,우울함에,외로움에, 쓸쓸함에 빠진다는 표현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왜 이 멋진 계절에 그런 기분이 들까요.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유는 햇빛에 있다고 합니다. 점점 해가 짧아지면서 햇빛을 적게 받는데 그러면 멜라토닌(melatonin)이라는 호르몬이 나오는데 천연수면제라고 불리는 그 호르몬은 에너지를 떨어트리고 기분을 가라앉게 만든답니다. 그러니깐 가을을 탄다는 것은 줄어든 일조량으로 일시적으로 기분이 가라앉고 의욕이 떨어지는 것이지요. 햇볕이 부족해서 가을을 탄다고 하니 햇볕이 좋은 날, 꼭 밖으로 나와 햇볕을 쬐며 가을을 즐기세요.(2017. 10. 19)

 

40. 계절 가을 낙엽에서 따뜻한 눈길을

사람이 겨울을 준비하듯 활엽수의 나무도 겨울을 준비하기 위하여 자신만의 생존전략이 있습니다.초록잎이 단풍이 되고 그리고 낙엽이 되어 떨어집니다. 겨울이 가까이 다가 올 수록 일조량은 줄어들고 수분은 부족해집니다. 그러면 나무는 잎과 줄기 사이에 얇은 막을 만들어 통로를 막아 온도와 수분 손실을 줄입니다.  잎과 줄기사이가 막히면 잎은 생명력을 잃게 되고 결국 엽록소가 파괴되서 단풍이 되고 낙엽으로 지게 됩니다. 나무는  살기위해서 잎을 버리는데 잎은 그 버림을 받아 드립니다. 이런 자연의 이치를 깨달으며 가장 춥다는 오늘, 발에 차이는 낙엽을바라보며 따뜻한 눈길을 보내보세요.(2017. 11. 17)

 

60. 가을비에 마음을...

물이 흐르는 소리, 물이 무언가에 부딪치는 소리는 마음을 편안하게 하여줍니다. 처마에서 떨어지는 빗물 소리는 괴로움을 잊게 해 주고, 계곡에서 굽이쳐 흐르는 계곡물소리는 세상일에서 잠시 벗어나게 하여줍니다. 그런 물의 소리뿐 아니라 물이 흐르는 모습을 바라봐도 편안해지고 깨끗해지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옛사람들은 옮다, 그르다 따지는 소리에 귀를 닫게 해 주는 것도 물소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근심이나 걱정이 될 때 흐르는 물을 보거나 물소리에 귀를 기울었다고 하는데요. 가을비에 마음을 잠시 내주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2018. 9. 14)

 

15. 가을의 추억, 책갈피, 보람, 살피

가을이 되면 떠오르는 추억 가운데 노랑 은행잎이나 빨간 단풍잎을 주어와서 책갈피 사이에 끼어두었던 학창시절을 기억하시겠죠. 한참 뒤에 책갈피에 끼어놓은 단풍잎을 보면 반갑지요. 책장과 책장 사이, 페이지와 페이지 사이를 책갈피라고 한다면 책갈피에 끼어두는 물건은 우리말로 보람이나 살피라고 하는데요. 두 개의 물건을 구별하는 표시라는 뜻입니다. 책갈피라는 말도 멋있고 우리말 보람, 살피도 이쁘지요. 책장이나 책장 사이 보람이나 살피를 끼워서 기억하듯이 오늘은 우리만의 특별한 무언가로 기억을 해보시지요. 좋은 음악, 좋은 만남, 좋은 대화 그 모든 것이 오늘 기억할 보람이나 살피가 될 것입니다. (2018. 10. 12)

 

21. 가을의 마음

봄과 여름에는 초록빛이었던 나뭇잎이 가을이 되면 울긋불긋 단풍으로 변하고 그러다가 낙엽으로 떨어지지요. 나무에 매달려서 햇빛에 비추어 반짝이는 초록 이파리도 예쁘지만 화려한 절정을 보여주는 단풍잎도 무척 아름답습니다. 그렇다면 낙엽 하면 어떤 풍경을 떠오를까요. 나무에 매달린 잎사귀가 우리에게 자신을 바라보게 한다면 발아래의 낙엽은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합니다. 많은 낙엽이 발에 닿아서 바사삭바사삭하고 소리 내는 순간 깊어가는 가을과 함께 생각도 깊어지고 감성도 진해지는데요. 이 계절에는 하늘을 올려다보는  만큼  아래에도 마음을 둬보는 것은 어떻습니까 (2018. 10. 26)

 

22. 은화식물(隱花植物)에서 가을을 느끼기

꽃이 피지 않고, 포자(胞子)를 이용하여 번식하는 식물 즉, 꽃이 숨어있는 식물을 은화식물(隱花植物)이라고 합니다. 물속이나 바위틈에 사는 이끼가 은화식물인데요. 이끼는 그늘지고 습한 곳에서 자라서 뭔가 어둡고 숨어있는 느낌이 들지만 생각 이상으로 우리 삶에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이끼는 아무것도 없는 맨땅에서 먼저 터전을 마련하여 식물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하여주고 물을 저장하고 조절하는 기능이 있어서 홍수나 가뭄의 피해를 줄여줍니다. 그리고 지금처럼 가을이 짙어지면 나뭇잎처럼 예쁘게 단풍이 드는데요. 이 계절에 가만히 자연을 바라보면 이끼까지 구석구석 가을이 물들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2018. 10. 29)

 

40. 가을 끝자락

올 가을 첫 단풍은 언제 물들었는지? 겨울이 되면 첫 눈은 언제 내리는지? 매년 관심을 갖지요. 처음이 갖는 의미가 특별하고 처음을 기준 삼아서 시작하거나 바뀌는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가을에는 첫 단풍만큼 기대되는 것이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입니다. 산 전체의 20%가 물들면 첫 단풍이 들었다 하고, 산 전체의 80%가 물들면 단풍이 절정을 이루었다고 하지요. 지난 9월 말부터 첫 단풍이 들어 지난주까지 절정을 이루었습니다. 그 시간이 다 지나고 거리에 나 뒹구는 낙엽을 보니 이런저런 생각이 듭니다. 내 인생의 첫 순간들, 절정이었던 순간들, 그리고 또다시 찾아올 순간들에 대해서... (2018. 11. 19)

 

25.  만추(晩秋)의 11월, 풍성한 결실을...

소나무, 낙우송, 측백나무 같은 침엽수에는 솔방울이 달립니다. 솔방울이 잘 여물면 나뭇가지에 붙어있는 부분부터 열린다고 합니다. 그때 이런 소리가 들린다고 합니다. 바딱 바딱 마른 장작이 타는 소리 같기도 하고 톡톡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 같기도 하고 적지만 선명한 소리와 함께 솔방울이 열리면 조그만 씨앗들이 세상으로 나오는데요 가을이 익어가고 가을이 열리는 소리에  작은 솔방울도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만추(晩秋)로 들어선 11월 첫 날입니다, 풍성한 결실을 맺는 11월이 되시기 바랍니다.(2018. 11. 1)

 

42. 가을엔 무언가 시작하기 충분하다

 프랑스의 소설가 알베르 카뮈는 모든 잎이 꽃이 피는 가을은 두 번째 봄이다고 했으며 당나라의 시인 두목은 단풍이 봄꽃보다 더 예쁘다고 했습니다. 가을의 꽃인 단풍들이 떨어지는 이맘때가 지나면 나무는 어느새 앙상한 가지만 남게 됩니다. 사람들의 옷차림은 두꺼워지고 나무들은 잎을 다 떨어트리고 가벼워집니다. 나무에서 떨어진 단풍들은 땅으로 사라지지만 그 땅에서 새로운 싹이 생기기 시작하여 겨울을 잘 넘기고 이듬해 봄에 자라는 싹이 생깁니다. 그런 싹을 겨울눈이라 부르지요. 나무처럼 나뭇잎을 과감히 버리든 또는 겨울눈처럼 새로운 싹을 품듯 이 계절은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충분합니다.(2018. 11. 21)

 

44. 낙엽으로 추억을

불과 얼마 전 까지만 하여도 단풍철이라 사람이 많았지만 단풍이 떨어진 지금은 낙엽만 뒹굴고 있습니다. 길을 걷다가 발에 차이는 낙엽 언제 주워봤던가요? 바닥에 꽃이 떨어지면 주어 가는 일이 드물지요. 그러나 바닥에 떨어진 낙엽은 주워가는 일이 꽃보다 많습니다. 누군가 그랬습니다. 빛바랜 낙엽이지만 그래서 더욱 아름답기 때문이다라고요. 지금도 얼마 안 남았지만 이 낙엽철이 다 지기 전에 길가에 떨어진 낙엽 하나를 주워서 책갈피속 에 간직하면 어떨까요.(2018. 11. 23)

47.가을 햇볕이 아깝다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나팔서정'으로 데뷔한 정진규시인의 산문시 "놀고 있는 햇볕이 아깝다"가 있습니다. 바쁜 농사일이 지난 늦가을에는 좀 한가하게 지낼만도 한데 그런중에도 놀고있는 햇볕을 아까워 한다는 시입니다. 놀고있는 햇볕이 아까운 이유는 햇볕은 무언가를 살려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싹을 틔우거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하고 젖은것을 말리고서 다시 쓰게하고 그런 햇볕이 놀고 있으니 아깝다고 표현한것 이지요. 쏟아지는 햇볕이 아까운 마음이 들정도면 세상에 버릴것이 아무것도 없겠지요. 그런 마음이면 비나 눈, 심지어 바람까지 조금은 특별하게 생각될것 같습니다. (2018. 11. 26)  

 

놀고 있는 햇볕이 아깝다.
                                         정진규
놀고 있는 햇볕이 아깝다는 말씀을 아시는가

이것은 나락도 다 거두어 갈무리하고

고추도 말려서 장에 내고 참깨도 털고

겨우 한가해지기 시작하던 늦가을 어느 날

농사꾼 아우가 한 말이다

 

어디 버릴 것이 있겠는가 열매 살려내는 햇볕,

그걸 버린다는 말씀이 당키나 한가

햇볕이 아깝다는 말씀은 끊임없이 무언갈

자꾸 살려내고 싶다는 말이다

모든 게 다 쓸모가 있다

버릴 것이 없다
아 그러나 나는 버린다는 말씀을 비워낸다는

말씀을 겁도 없이 지껄이면서 여기까지 왔다

 

욕심 버려야 보이지 않던 것 비로소 보인다고

안개 걷힌다고 지껄이면서 여기까지 왔다

아니다

욕심도 쓸모가 있다

햇볕이 아깝다는 마음으로 보면 쓸모가 있다

세상엔 지금 햇볕이 지천으로 놀고 있다

햇볕이 아깝다는 뜻을 아는 사람은

지금 아무도 없다

사람아 사람아

젖어 있는 사람들아

그대들을 햇볕을 내어 말려 쓰거라

 

끊임없이 살려내거라

놀고 있는 햇볕이 스스로

제가 아깝다

아깝다 한다

 


추석

113. 추석 덕담

함포고복含哺鼓腹(머금을 함, 먹일 포, 북 고, 배 복)실컷 먹고 배를 두드린다는 뜻으로, 먹을 것이 풍족하여 즐겁게 지내는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고복격양鼓腹擊壤(북 고, 배 복,칠 격, 흙덩이 양) 배를 두드리고 발을 구르며 흥겨워한다는 뜻으로 매우 살기 좋은 시절을 이르는 말입니다. 함폭고복이나 고복격양은 성군의 대명사인 요임금과 관련된 고사성어로 배부르게 먹는것 만으로도 걱정 없이 즐거웠다는 시절이 있었다는 것이지요. 근심과 걱정 없는 삶이 어디 있겠습니까마는 내일 모래가 풍성한 추석입니다. 맛있는 음식 드시면서 몸도 튼튼해지는 것 그것도 살면서 소중한 순간이겠지요.고향길도 잘 다녀오십시요.  (2016.9.13)

 

115.한가위. 가족은 축복이다

토드 홉킨스의《청소부 밥》에 삶의 6가지 지침이 있습니다.1,지쳤을 때는 충전하라,2,가족은 짐이 아니라 축복이다.3,투덜대지 말고 기도하라.4, 배운 것을 전달하라.5,소비하지 말고 투자하라.6,삶의 지혜를 후대에 물려주라. 그 가운데 하나 "가족은 짐이 아니라 축복이다" 그렇습니다. 가족보다 더 큰 축복이 있겠습니까? 그런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한가위가 오늘입니다. 축복과도 같은 가족과 함께 모든것이 충만해지는 좋은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2016.9.15)

 

118. 추석증후군

고향길 성묘도 하시고 고향의 친척들 한자리에 만났으니 즐겁기도 하셨지만 다시 헤어지는 아쉬움도 크셨겠죠. 추석 연휴가 끝나고 일상의 생활로 돌아온 월요일입니다. 이젠 "추석증후군"이 찾아옵니다. 여성분들은 육체적, 심리적 고통을, 남자들은 운전이 길어져 허리나 목등에 통증이 생긴다고 합니다. 추석증후군을 벗어나기 위하여는 자신만을 위한 휴식을 갖고 주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심리적 부담감이나 압박감이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이젠 일상으로 복귀하셨으니 산책과 스트레칭으로 몸을 푸시고, 출근 첫날은 업무량도 조금 줄이고 점심시간 등을 이용하여 낮잠도 취하며 생체리듬을 되찾아야 겠지요.(2016.9.19)

추석 속담

"옷은 시집 올 때처럼, 음식은 한가위처럼"속담은 일생동안 가장 좋은 옷을 입을수 있는 시집올때 처럼 넉넉하고, 한 해중 먹거리가 가장 풍부한 때가 한가위 즈음을 비유한 말입니다. 

 

"보은 아가씨 추석비에 운다."는 속담은  추석에 비가 오면 대추로 유명한 보온지방의 아가씨가 시집가기 힘들어 눈물을 흘린다는 말로 농촌에서는 추수절에 가을에 내리는 비를 반가워하지 않는건 당연하죠.

 

"푼주의 송편이 주발 뚜껑 송편 맛보다 못하다" 는 속담은 푼주와 같이 좋은 그릇에 담긴 맛좋은 송편이라 할지라도 정성과 사랑이 담기지 않으면 값어치 없고 볼품없는 주발 뚜껑에 담긴 송편보다 맛이 좋을 리 없다는 뜻으로 음식에는 무엇보다도 만든 사람의 정성과 따뜻한 사랑이 담겨야 하고 오붓한 정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쓰입니다. 푼주란 아가리는 넓고 밑이 좁은 사기그릇입니다. (2017. 10. 3)

 

 (추석때)누군가 나에게 기억에 남는 선물이 무엇인가 하고 묻는 다면 어떤 대답을 하겠습니까? 한 조사기관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선물로 받은 물건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그 선물을 주고받도록 한 그때의 상황을 더 오래도록 기억한다고 합니다. 선물로 주는 물건이 주는 만족감은 생각보다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는 뜻이겠습니다. 추석을 며칠 앞두고 선물을 주고 받는 일이 많을 텐데요 물질적인 것만이 선물은 아닙니다. 함께 시간을 같이 보내는 것도 큰 선물이 되는 것입니다. 가족과 친구 또는 누군가에게 따뜻한 선물이 되는 그런 시간을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2017. 9. 27)

 

(추석) 가족간에 진정성 있는 대화

추석 때 고향 가시면 많은 친지들을 만납니다. 그런데 편하고 가까운 가족이고 피붙이지만 작은 일로 상처를 주고받기도 쉽습니다. 이황 선생은 퇴계 언행록에서 형제간에 충고를 할 때 지킬 것을 얘기했는데요.「나의 성의가 다해 깨우치게 해야만 의리가 상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성의가 따르지 않고 한갓 말로만 꾸짖으면 대개 형제간 사이가 멀어져 버리게 되는 것이다.영혼 없이 던지는 말을 삼가란 얘기입니다. 평소엔 관심도 없고, 자긴 겪어보지도 않았으면서, 오늘 지나면 신경도 안 쓸 거면서 생각 없이 '툭툭' 던지는 그런 충고는 오히려 상처만 남길지도 모릅니다. 형제간에 오가는 말도 진정성을 담아 전달하여야 합니다. (2017. 9. 29)

 

(추석)조선 후기 문인 유만공()의 세시풍요(歲時風謠)에 추석(秋夕)이란 시 마지막 구절에 "無加無減似嘉俳(무가무감사가배)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표현이 있는데 요즘 우리가 쓰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팔월 한가위만 같아라"는 이 시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추석이 있는 9월, 10월은 한 해 농사를 수확하기에 곡식과 과실이 풍성합니다. 그래서 이때처럼 잘 먹고 편안하게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어떻게 보면 토요일인 오늘 부터 열흘 간의 긴 추석 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넉넉하고 푸근한 명절을 보내시기 바랍니다.(2017. 9. 30)

세시풍요(歲時風謠)중 추석(秋夕)

黃雲野色賽晴佳(황운야색새청가) 들녁은 금빛 구름 맑고 고운 하늘엔 감사하고

秋熟嘗新百物皆(추숙상신백물개) 가을 곡식익어 그 모든 결실 새롭게 맛보는 구나 

但願一年平日供(단원일년평일공) 오로지 일년 한 해살이 오늘 하루같아서

無加無減似嘉俳(무가무감사가배)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 같아라 

 

 

(추석,명절)이정록 시인의 시는 어머님 말씀을 통해서 자주 시를 씁니다. 그의 "의자"라는 시도 어머니가 주인공입니다. 시인의 어머니는 "허리가 아프니깐 세상이 다 의자로 보인다"라고 말씀하시며 "꽃도 열매도 다 의자에 앉아있는 거라고" 그리고 돌아가신 아버지에겐 "큰애인 네가 좋은 의자였다"고 말씀하시며 시의 마지막 구절은  "싸우지 말고 살아라 결혼하고 애 낳고 사는 게 별거냐 그늘 좋고 풍경 좋은 데 의자 몇 내 내놓는 거여"라고요. 올 추석에는 오손도손 모여 앉은 가족들 서로서로에게 나라는 의자에게 앉으라고 선뜩 내놓는 풍경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해집니다. (2017. 10. 3)

의자 / 이정록

병원에 갈 채비를 하며
어머니께서
한 소식 던지신다


허리가 아프니까
세상이 다 의자로 보여야
꽃도, 열매도 그게 다
의자에 앉아 있는 거여


주말엔
아버지 산소 좀 다녀와라
그래도 큰애 네가
아버지한테는 좋은 의자 아녔냐


이따가 침 맞고 와서는
참외밭에 지푸라기도 깔고
호박에 똬리도 받쳐야겠다
그것들도 식군데 의자를 내줘야지


싸우지 말고 살아라
결혼하고 애 낳고 사는 게 별거냐
그늘 좋고 풍경 좋은 데
의자 몇 내 내놓는 거여

 

 

6.(추석 연휴끝나며)

오늘이 지나면 열흘 정도의 추석 연휴가 끝나고 내일 부터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정상적 일상 생활을 위해선 평상시의 마음으로 돌아가야 하는데요.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최근 미국 심리학회에서 발표한 9가지 방법이 눈에 뜁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한 번쯤 시도해 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9가지 방법에는 운동, 독서, 명상, 음악 듣기, 산책, 창의적인 일을 해보기 등으로 누구나 다 아는 쉬운 방법이지만 실천을 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잘 기억하시다가 긴 명절연휴 끝나면 꼭 실천해 보시지요.(2017. 10. 9)

 

 넉넉한 추석을...

우리의 전통 가옥인 한옥에는 마당이 집의 중심이 되는 공간입니다. 대문은 안으로 열리고, 방문은 밖으로 열리는 이유도 마당을 향하기 때문이죠. 행랑마당에서는 일을 했고, 사랑마당은 손님을 맞이하거나 결혼식을 올렸고, 안마당은 살림살이를 돌보는 곳이었지요. 마당 한쪽은 정원을 가꾸거나 작은 텃밭을 일궈서 농작물을 기르기도 하였습니다. 그런 마당을 생각하면 부모님의 모습이 떠오르는데요. 아침마다 마당을 쓸고, 금방  딴 상추나 고추를 밥상에 올리던 모습들이 이맘때 추석명절이 다가오면 더욱 생각나는 풍경인데요. 그 고향집 마당에 앉아 계시던 부모님의 마음처럼 푸근하고 넉넉한 한가위가 다가옵니다. (2018. 9. 20)

 

66.추석(숙종과 송편)

추석즈음에 생각나는 글. 몹시 가난한 선비 내외가 어느 날 송편을 만들었으나, 담을만한 그릇이 없어 주발 뚜껑에 담아 송편을 주고받으며 맛있게 먹고 있었죠. 이 광경을 보게 된 숙종은 몹시도 부러워하며 왕후에게 송편이 먹고 싶다하였고 얼마 후에 커다란 푼주에 맛깔스런 송편이 수라상에 올라왔죠. 그러나 숙종은 그 선비 내외의 다정스런 모습이 떠올라 먹고 싶은 마음보다는 울화가 치밀어, 송편 상을 뒤엎어 버렸죠. 거기서 생겨난 속담이"푼주의 송편이 주발 뚜껑 송편 맛보다 못하다"입니다. 음식에는 만든 사람의 정성이 담겨있어야 하고 가족간에는 허물없는 사랑과 정을 나누어야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하려는 뜻이 있는 것입니다.(2018. 9. 21)

 

67.추석 때

긴 추석 연휴 때는 고향에 가실 분도, 여행을 떠나시는 분도,  일을 하시는 분도 있겠지요. 그래도 추석이다 보면 가족들과 지내는 시간이 많이 있을텐데요.  그러다 보면 서운한 일도 생기겠지요. 다른 사람도 아닌 사랑하는 사람이 내 마음을 헤아리지 못해서 부디 칠 때가 있는데요. 이해인 수녀가 이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별들도 가끔은 어긋나겠지. 서운하다고 즉시 화를 내는 것은 어리석은 일임을 별들도 안다고요. 긴 추석 연휴 동안 조금 서운한 일이 있어도 부디 사랑이라는 마음으로 잘 넘어가시기 바랍니다. (2018. 9. 22) 

 

68. 풍요로운 추석을

(가을, 추분) 시간의 어떤 순간이나 부분. 좋은 기회나 알맞은 시기를 "때"라고 합니다. 일상에서 요긴하게 쓰이고 있는데요. 요즘처럼 낮의 길이가 점점 짧아지고 일교차도 커지고 밤이 벌어지고 도토리가 떨어지는 이 계절에는 어떤 때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절기상 추분인데요. 이 계절에는 때를 잘 맞춰야 합니다. 잘 여문 곡식을 거둬들이는 때를 놓치면 안 되는 것이지요. 그때를 놓치면 콩이나 팥이 터져 나오고 벼이삭도 고부라져 앙상하게 변합니다. 지금까지의 수고가 헛되지 않고 좋은 결실을 기대하려면 모든 때를 잘 맞춰야 할 텐데요. 그때를 놓치지 않고 풍요로운 가을을 맞이 하시기 바랍니다. (2018. 9. 23)

 

69. 추석 날, 가족과 따뜻한 정을 나누길

추석(秋夕), 그대로 풀이하면 가을 저녁입니다. 나아가서는 달빛이 가장 좋은 밤이라는 뜻이니 달이 유난히 밝은 좋은 명절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추석을 다른 말로는 한가위이지요. 여기에서 한은 :크다, 많다"는 의미이며 가위는 8월의 한가운데, 또는 가을의 가운데를 의미합니다. 크다는 말과 가운데라는 말이 합해져 한가위란 8월의 한가운데 있는 큰 날이란 뜻입니다. 그러기에 일년중 으뜸의 명절입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속담처럼 한가위는 풍요로움과 넉넉함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오랜만에 온 가족과 친지를 만나는 한가위. 재미있는 놀이를 즐기며 따뜻한 마음과 정을 나누시기 바랍니다.(2018. 9. 24)

 

 

70.(추석연휴) 부부를 위한 기도

부부를 위한 기도가 있습니다. "즐거울 때나 괴로울 때나, 못살 때나 잘 살 때나, 아플 때나 성할 때나 서로 사랑하고 존경하며 신뢰를 지키게 하라." 어떤 상황에서든 휘들리지 않고 사랑하고 존경하며 산다는 것은 지키기 어려운 약속일 수도 있습니다. 행복한 만큼 또 힘든 일도 생겨서 한결같은 마음을 갖는 게 쉽지는 않죠. 하지만 그럴수록 서로의 손을 잡아주는 사람이 아내이고 남편일 텐데요. 생각해 보면 부부를 위한 기도가 넓게는 가족 모두에게도 필요한 기도 같습니다. 긴 추석 연휴 동안 기분이 좋을 때나 그렇지 못할 때나 가족끼리 서로를 위하는 마음 변치 마시기 바랍니다. (2018. 9. 25)


71.추석연휴마지막 날은 일상을 적응하는 시간을

건강한 생활을 위해선 적절한 식사, 적절한 활동량, 숙면 3가지가 중요합니다.  이 세가지만 잘 지켜도 신체의 리듬뿐만 아니라 삶의 리듬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데 긴 연휴의 마지막 날인 오늘. 여러분의 신체리듬은 괜찮으신가요. 연휴가 길었던 만큼 규칙적으로 살아왔던 신체리듬이 많이 깨졌을 텐데요. 그것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완충적인 시간을 가져야 하는데요. 연휴의 마지막 날인 오늘부터 평소 하던 습관대로 생활을 시작하는 거죠. 그래도 신체의 리듬이 그전처럼 돌아오려면 일주일 정도는 걸린다고 하는데요. 이번 주는 몸과 마음을 일상에 적응하는 완충의 시간으로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2018. 9. 26)

 

 

72. 추석연휴 끝, 몸과 마음을 추스리자

 나도 나를 모를 때가 있습니다. 특히 내 몸 상태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어딘가 불편한 것 같은데 왜 그러지 하고 생각이 들 때 내 몸이 어떤지 꼭 한번 돌아봐야 합니다. 내 몸이 지금 어떤 상태인가를 알려면 3가지를 생각하여야 한다고 하는데요. 지금 나는 편안한지, 긴장하고 있는지, 고통을 느끼는지 그걸 잘 느낄 수 있어야 내 몸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알 수 있다고 하죠.  긴 추석 연휴 끝에 몸과 마음이 피곤한 분들이 많을 텐데요. 지금 내 몸과 마음은 어떤 상태인지 들여다보는 그런 시간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2018. 9. 27)

 

 

73. 둥근달보며 소망을

(긴추석연휴끝내고) 박진석 시인의 "소망"이란 시를 보면 여러 가지 기대하는 것들이 적혀있는데요. "아침에 일어나 햇살을 볼 수 있길, 아무리 천대받는 일이라 할지라도 일을 할 수 있기를, 저녁에는 쓴 소주 한 잔 마시며  집으로 돌아오는 기쁨을 느낄 수 있기를" 등 그런 소망입니다. 새해가 됐을 때처럼 추석 명절에도 덕담과 소망을 주고받는데요. 이번 추석에는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습니까 가까운 사람들끼리 얼굴을 보면서 둥근달을 보며 어떤 소망을 바라셨는지 그 소망이 꼭 이루어 지시길 바랍니다.  (2018. 9. 28) 

 

소   망

새벽, 겨우겨우라도 잠자리에서 일어나

아침 햇살을 볼 수 있기를

아무리 천대받는 일이라 할지라도

일을 할 수 있기를

점심에 땀 훔치며

퍼저버린 라면 한 개라도 먹을 수 있기를

저녁에는 쓴 소주 한 잔 마시며

집으로 돌아오는 기쁨을 느낄 수 있기를

타인에게는 하잘것 없는 이 작은 소망이

내게 욕심이라면  정말 욕심이라면

하나님 저는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시인은 불치병을 앓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 글은 볼펜을 입에 물고 타이핑한것 이랍니다. 우리에게 하찮은 일이 그에게는 소망이었습니다.  

 

 

겨울

57. 겨울밤 추억

겨울밤 메밀묵과 찹쌀떡을 파는 아저씨의 목소리가 들리면 창문을 열고 메밀묵, 찹쌀떡 장수를 부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목소리를 들을 수 있으면 옛 추억이 떠오르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우리나라에 메밀묵, 찹쌀떡을 파는 사람이 있었다면 오래전 영국에는 머핀 맨이 있었다 합니다. 우리나라처럼 골목길을 다니면서 머핀을 팔았던 사람들인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분들이 팔았던 것은 단순한 먹을거리가 아니라 먼 훗날 추억까지 함께였던 것 같습니다. "메밀묵 사려, 찹쌀떡 사려" (2018. 12. 8)

 

142.태화산우님들 메리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날인 오늘 눈이 내리지 않는 대신 밤하늘에 보름달이 뜬다고 합니다.서양 최대의 명절로 축복의 상징인 크리스마스와 보름달이 만나 탄생한 "크리스마스 보름달"이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믿어 럭키문(Lucky Moon)이라고 부릅니다. 서양에선 온 가족이 모여 파티를 열고 선물도 주고 받고 아이들은 럭키문을 보며 산타크로스에게 소원을 빈다는데요. 서양 명절인 크리스마스와 동양에서는 소원을 비는 대상인 보름달이 결합한 특별한 보름달인 럭키문. 1977년이후 38년만에 처음이고 다음에 볼 수 있는 기회는 2034년. 오늘 가장 둥글다는 저녁8시쯤 행운을 전달하는 럭키문 맞이를 하세요.(2015.12.25)

144. (로제트식물(rosette plant),추운 겨울에도 이겨내는)추운 겨울인 요즈음에도 냉이,민들레,질겅이등은 도심의 뒷골목에서도 보도블럭 틈새로도 흔히 볼 수 있는 식물들 입니다. 이 식물들의 공통점은 줄기가 짧고 잎이 뿌리에서 모여 나와 지면에 낮게 붙어서 땅 위를 따라 사방으로 뻗는데 바닥에 붙어 짧은 줄기에서 수평으로 나온 잎이 장미꽃 모양과 비슷하다고 하여 로제트식물(rosette plant)이라고 부릅니다. 잎이 사방으로 펼쳐져있어 햇볕을 잘 받고 지면에 바짝 붙어있어 땅의 열기를 잘 받아 차가운 바람을 피할 수 있기때문에 잎이 죽지않고 추운 겨울을 이겨내지요. 오늘 아침 날씨가 무척 춥습니다. 산우님들 작은 식물들도 견뎌내는 추위를 꿋꿋이 이겨내세요.(2015.12.28)


30. (매화꽃을 그리며 봄을 기다린다) 옛사람들은 겨울을 견디어내는 방법 중 매화꽃을 그리면서 봄을 기다렸지요. 한지 위에 여든한 개의 동그라미를 그린 뒤에 방 한쪽에 붙여놓고 추운 겨울날 하루에 하나씩 동그라미 위에 빨간색을 칠하면서 매화꽃을 그렸습니다. 그런데 하루하루 보내다 보면 한 폭의 매화꽃 그림이 완성이 되고 겨울도 다 지나갑니다. 추위에 강한 매화꽃을 그리면서 따뜻한 봄을 기다렸던 것이지요. 베트남에서도 매화꽃과 관련된 풍습이 있는데 설이 다가오고 봄이 시작되는 이맘때 지인들에게 매화나무를 선물하는데요 이런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합니다. <겨울을 잘 지내고 꽃을 피우는 매화처럼 다가오는 봄에도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2016.2.6)

 

70. 동지(冬至), 구구소한도(九九消寒圖), 매화

옛 선비들은  엄동설한을 견뎌내는 방법으로 동지부터 입춘까지 봄을 꿈꾸며 구구소한도를 그려나갔습니다.“구구소한도(九九消寒圖)”에서 구구(九九)란 9×9=81, 곧 여든한 개의 매화 꽃송이로 소한(消寒), 곧 추위를 견뎌 이겨 내는 걸 말하지요. 한지에 하얀 매화꽃 81송이를 그려 벽에 미리 붙여 놓고 매일 하루에 한 송이씩 빨갛게 색칠을 해나갔습니다. 하루 한 송이씩 하얀 매화 그림 위에 색을 칠할 때마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조선시대 선비들의 로맨틱한 여유이며 기다림의 미학이었던 “구구소한도”를 마음속에 그려나간다면 그 어떤 난방기보다 품격 있는 겨울나기가 되지 않을까요? (2016. 12. 21)


 빨갛게 칠해가는 방법을 보면 흐린 날은 매화 위쪽을, 맑은 날은 아래쪽을, 바람 부는 날에는 왼쪽을, 비가 오는 날에는 오른쪽을, 눈이 오는 날에는 한가운데를 칠했지요.

 

37. (11월15일 수능날)  벨기에 속담 가운데 "웃지 않으면 울게 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속담에는 벨지인 사람들의 웃음에 대한 믿음이 담겨있는데요. 힘들거나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조차도 심각하게 생각하기보다 웃음이 나는 농담을 하는 것이지요. 그 농담이 썰렁할지라도 그들은 기꺼이 웃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웃음이 주는 좋은 점을 믿기 때문입니다. "웃지 않으면 울게 된다" 그 반대로 말하면 '울지 않으면 웃게 된다"라고 얘기할 수 있는데요. 짧은 문장이지만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데요. 오늘 수능이 있는 날. 수험생들, 부모님들, 선생님들 등 모든 분들에게 일부러라도 웃어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2018. 11.15)

 

38. (11월 수능 끝나고) 톨스토이는 자신이 글을 쓰지 않을 때는 다른 사람의 글을 많이 읽었답니다. 또 좋은 글귀는 늘 가까이에 두고 읽으면서 그 글들을 가까운 사람들에게 시간이 날 때마다 직접 들러주었습니다. 톨스토이는 자신이 사랑한 좋은 글귀들을 모아서 책을 냈는데요. 그 책에 놀이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바쁜 일 때문에 노는것을 쉽게 거절하지만 때론 즐거운 놀이가 일보다 더 중요하다고 쓰여있습니다. 일보다 공부가 중요한 순간이 있다면 노는 것이 중요할 때가 있는데요. 수능을 본 학생들이나 선생님, 학부모 등 이번 주말만큼은 뭔가 즐기면서 놀거리를 찾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져 보세요.(2018. 11. 16)

 

 

46. 추워지는 가을 날

계절에 따라 맛있는 먹거리가 다릅니다. 요즘처럼 날씨가 쌀쌀해지면 생각나는 간식들이 있는데요. 이맘때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간식으로는 군밤과 군고구마를 가장 많이 좋아하고 그밖에 붕어빵, 어묵, 호떡 등입니다. 뜨끈한 어묵국물, 반으로 자르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붕어빵, 호빵. 요즘처럼 쌀쌀 해질 때 한 입 먹으면 추위가 사라지듯 마음까지 따뜻해 지지요. 그래서 이맘때를 가리켜서 누구나 3,000원쯤은 품고 다녀야 하는 계절이라고 했습니다. 추운 날씨처럼 사는 것이 만만치 않더라도 단 몇 천 원 만으로도 마음을 녹일 수 있을 때가 지금입니다. 가슴속에 품고 있는 따스함을 생각해보세요.(2018. 11. 25)

72. 크리스마스에 대한 추억

매년 이맘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크리스마스에 대한 추억이 떠오릅니다. 소설가 박완서님은 자신의 추억을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서로 몰래 선물을 갖다놓을 시기를 찾느라 크리스마스 이브엔 잠을 설치고 새벽엔 선물 꾸러미를 풀으며 즐거워하는 우리집 만의 독특한 크리스마스는 아이들이 결혼해서 집을 떠날때 까지 계속되었다. 나는 그런 내 아이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소설가 박완서는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면 선물을 주고받던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리는데 우리들의 마음에도 그런 기억들이 담겨져 있겠지요. 우리도 그런 기억을 떠올리면서 내일을 위한 또 다른 추억을 만들어 보는것도 괜찮겠습니다.(2016.12.23)


73. 괴테가 친구에게 보낸 성탄절 편지

소설가 괴테에게는 케스트너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쓸쓸한 날들을 보냈던 괴테에게 큰 힘이 되어준 친구죠. 고향에 돌아온 괴테는 1772년12월25일 크리스마스 이침에 친구 케스트너에게 편지를 썼습니다.[케스트너! 크리스마스 아침이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세! 한 해 중에서 오늘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날이지 뼈속을 파고드는 추위 조차 나는 기꺼이 마음으로 즐긴다네. 이웃집 너머로 날이 밝아오고 교회에서 종소리들이 번저오고 있네. 자! 날이 환하게 밝았군 신의 가호가 자네 가정에 깃들기를 바라네 이제 축제가 시작될 시간이야]내일은 기쁜 성탄절입니다. ♡ 하늘에는 영광!, 땅에서는 평화!(2016.12.24)

11 꽃도 꽃 필때를 기다리듯 겨울을 보내자

.꽃은 작전과 같다는 말이 있습니다. 단 하나의 꽃이라도  그것을 피우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방법과 도움이 필요하다는 뜻인데요. 꽃가루를 나르는 벌과 나비, 씨를 뿌리는 새의 완벽한 작전이 있어야 꽃이 피어난다는 의미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한송이 꽃이라도 거저 피는 것은 없습니다. 꽃이 피는 시기는 조금 늦거나 빠를 뿐 적절한 때가 되면 아름답게 피어납니다. 지금은 추위에 움츠러들고 있지만 좋은 때를 기다리면서 꽃을 피울 작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봄을 위해서 이 겨울 시간을 보내고 있는 꽃 처럼 우리도 이 겨울을 헛되이 보내면 안되겠습니다.(2017.1.12)

56. 추운 겨울을 이기는 나무처럼 나만의 부동액

(겨울)세한삼우(歲寒三友)란 추운 겨울철에도 낙엽이 지거나 푸르름을 잃지 않는 소나무·대나무·매화를 지칭하는 것으로 추위에 잘 견디는 식물을 부르는데 특히 소나무와 대나무는 겨울에도 푸른잎을 뽐냅니다. 사람도 견디기 힘든 겨울에 이 나무들은 어떻게 견뎌내는 걸까요. 그것은 기온이 내려가면 나무의 세포에 당분이 늘어나면서 얼음이 생기는 것을 막아준답니다. 즉, 겨울이 오기전에 당분을 배출하여 얼음이 생기는 것을 막는것 인데요. 자동차로 얘기하면 부동액입니다. 나무는 그런 부동액을 늦가을부터 준비하기에 갑자기 추워져도 견딜수 있다는데요. 오늘부터 많이 추워진답니다.나만의 부동액으로 이번 추위를 이기세요.(2017. 12. 6)

 

58. 겨울엔 더욱 이웃을

겨울엔 날씨가 추워지면 주위를 둘러보거나 관찰할 여유가 적어지죠. 추위 때문에 몸과 마음은 따뜻한 곳으로 가고 싶지요. 그래서 이맘때일수록 주변에 더 관심을 두고 세심한 관찰을 하여야 되는데요. 본격적 강추위로 많은 것들이 꽁꽁 얼어붙은 것 같습니다. 무언가를 관찰하든지 주변을 둘러본다는 것은 마음을 열고 성실하게 살펴보면서 시간과 노력과 사랑을 쏟는 것입니다. 그런 관찰과 관심이 더 필요한 요즘인데요. 한 작가는 자신의 아이에게 관찰을 잘하는 사람이 되라고 당부했답니다. "학교에 도시락을 안 싸온 아이가 누군지 살펴 함께 먹으라"고 말이죠. 점점 더 추워지는데요. 오늘 나의 마음에 가장 쓰이는 것은 무엇입니까(2018. 12. 10)

 

60. 따뜻한 온도를 올려 이웃에게

물은 100도에 이르지 않으면 결코 끓지않고 증기기관차는 수증기 게이지가 212도를 가리키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습니다. 99도에서는 물은 끓지 않고, 211도에서는 증기기관차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불과 1도 차이의 결과가 크게 달라지죠.1점때문에 입학이나 취업 시험도 결과가 크게 달라지지요. 운동경기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러다 보니 살면서 작은 1점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는데요. 오늘은 어제보다 기온이 내려갔습니다. 체감 온도를 플러스 1도씩 더 올리겠다는 자세를 가지시며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마음속 포근하고 따뜻한 온도를 1도보다도 더 높이 올려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정을 나누어 보세요.(2017. 12. 11)

 

62. (12월 중순) 새 달력을 보면서

새 수첩을 받고, 새 달력을 펼쳐보면서 '내년 한해의 계획을 세우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요.

인생 상담 코치(life coach)들이 가장 많이 해주는 조언은, 거창한 것 말고 구체적으로, 실천 가능한 계획을 세우라는 겁니다. 연간 계획보다는 월간 계획, 일주일 단위보다는 하루 단위로 매일 할 수 있는 게 좋다는 것입니다. 그 중 하나가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매일 하나씩 정하여 실천하는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자기 전에 먹기,  아침 거르기, 습관성 지각, 한숨부터 쉬고 일하기 등 생각해보면 하지 말아야 할 일이 무척이나 많습니다. 이런 것들은 내년이 아니라 지금 바로 실천해야 겠지요.(2017. 12. 13)

 

 

64. (12월 중순이후 송년회,마음만 건강하면 된다) 하버드 대학의 어느 노교수가 졸업생들에게 이런 말을 했다죠. "몇 년 있으면 동문회 초청을 받을 텐데 위험하니까 가지 말라"고요. 학생들이 이유를 물었더니, "사람은 일의 성취와 만족감으로 성공을 평가해야 한다. 하지만 동문회는 그런 곳이 아니지. 일단 주차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자동차의 크기와 브랜드로 그 사람이 졸업 후에 어떻게 살았는지를 가늠하고 추측하지 그러니 그곳은 나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공연히 의심하고 걱정하게 만드는 곳이라네" 송년회의 계절이 왔습니다. 비교를 하다보면 자신이 한없이 낮이집니다. 다 마음 먹기 달렸으니 흔들리지 마십시요. 마음만 건강하면 됩니다.(2017. 12. 15)

 

 

69.(크리스마스때쯤) 내게 고마운 사람

2001년에 개봉된 우리 영화 <파이란>에 출연했던 중국 배우 장백지는 조용한 청순 미인이죠. 그리고 <소림 축구>로 유명한 배우 겸 감독 주성치는 엉뚱한 코미디의 대가입니다. 이 두 사람은 어떤 인연이 있을까요? 어떤 인터뷰 자리에서 장백지가 지갑에서 사진 한 장을 꺼내면서 말했습니다. "배우의 길을 열어준 은인을 잊지 않기 위해서 오래 전 함께 찍었던 사진을 늘 품고 다닙니다." 사진 속의 은인은 <희극지왕>이라는 영화로 장백지를 처음 발탁한 주성치였습니다. 감사의 선물이 오가는 크리스마스 시즌입니다, 내가 잊지 말아야 할 고마운 그 사람은 누구일까요.(2017. 12. 21)

 

71. (크리스마스이브) 북유럽 핀란드는 호수와 숲의 나라, 동화 같은 아름다운 겨울나라, 산타클로스의 나라 등 수식어가 많은 나라죠. 크리스마스가 며칠 안 남은 이맘때는 많은 분들이 선물을 준비하고 아이들은 선물 받을 기대감에 들떠 있을 텐데요. 핀란드에서는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선물할 때는 쓰던 장난감을 물려준다고 합니다. 이유는 아이들이 새로운 장난감을 보고 기뻐하는 모습보다 내가 갖고 있는 물건을 소중히 하고 잘 관리하는 습관을 먼저 갖기를 원하기 때문인데요. 너무 많은 장난감, 물건은 시간이 흐르면 사람의 마음을 공허하게 만들지 않을까요. 사랑할 수 있는 그만큼만 갖는 것 크리스마스의 또 다른 의미가 아닐까요.
(2017. 12. 23)

 

(성탄절날, 메리크리스마스)

1차 세계대전이 배경인 영화로 2005년에 개봉됐던 "메리 크리스마스"의 명장면. 프랑스 북부 독일군 점령지역에선 100m도 안 되는 거리를 사이에 두고 독일군과 프랑스, 영국 연합군이 총을 겨눈 채 대치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1914년 12월 24일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크리스마스가 몇 시간 남지 않은 밤에 영국 군인들이 백파이프를 연주하며 고향 노래를 부르며 전장의 긴장을 늦춥니다. 그랬더니 그 노래를 들은 독일군들은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캐럴을 불렀습니다. 그러자 그 노래에 맞춰 영국군이 또 백파이프를 연주하고... 그렇게 크리스마스 노래를 주고받던 군인들이 오늘만큼은 서로에게 총을 겨누지 말자 하면서 단 하루 전투를 중단하기로 합니다. 불과 몇 분전 까지만 해도 적이었던 그들은 한자리에 모여서  함께 캐럴을 부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요. 차가운 겨울밤 전쟁터에서 일어났던 그 일이 실화로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는데요.  아름다운 노래로 시작된 크리스마스의 기적. 오늘 우리에게도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하늘에는 영광, 땅위에는 평화!! (2017. 12. 25)

 

70.크리스마스 이브,  평화와 사랑과 나눔

제1차 세계대전. 영국,프랑스 연합군과 독일군이 치열하게 접전했던 마른(Marne)전투에서 크리스마스이브 단 하루의 휴전으로 크리스마스 기적을 이뤘지요. 한국판 크리스마스 기적은 1950년 겨울 압록강까지 진격했던 국군과 미군은 중공의 전쟁 개입으로 병력을 철수. 12월 12일부터 24일까지 군인 10만 명, 피란민 10만 명을 구출했던 흥남철수작전입니다. 누구나 크리스마스는 평화와 사랑의 이미지로 우리의 마음속에 있습니다. 크리스마스트리가 반짝이는 곳을 지나면 마음이 포근해지고 캐럴 소리를 들으면 사랑이 커집니다.평화와 사랑과 나눔의 산타 정신이 크리스마스가 지나도 우리 곁에 항상 있기를 기도합니다.(2018. 12. 24)

2005년에 개봉됐던 "메리 크리스마스"는 1914년 12월 24일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진 내용.

 

71. 당신이 바로 산타클로스

(12월25일) 사랑과 감사의 징표가 되는 선물은 받는 사람은 물론 주는 사람도 기쁘게 하는 어떤 특별한 힘이 있습니다. 마음이 담긴 물질적인 선물도 좋지만 만약 누군가 나에게 내가 받은 가장 큰 선물은 바로 당싱입니다 라고 말하면 그보다 더 큰 선물은 없겠지요. 크리스마스를 위해서 시간을 쪼개고 에너지를 들여서 선물을 준비하기도 합니다. 그 선물과 함께 건넬 말 한마디가 필요한데요. 마치 산타할아버지가 된 듯 말이지요. 오늘 같은 날은 누군가를 위해서 산타클로스가 돼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크리스마스의 작은 선물 하나, 그리고 사랑의 말 한마디를 같이 건네는 당신이 바로 산타클로스입니다.(2018. 12. 25)



9. 추운겨울, 햇볕

(겨울,1월) 추운 겨울이면 더 그리워지는 것이 따사로운 햇볕입니다. 햇볕과 비슷한 단어는 햇빛이 있지요.  햇빛은 해의 빛을 뜻하는 말로 "햇빛이 비치다"와 같이 쓰입니다. 반면 햇볕은 해가 내리쬐는 뜨거운 기운을 뜻하는 말로 "따사로운 햇볕" "햇볕을 쬐다"와 같이 쓰입니다. 그래서 햇빛은 움직임이 있지만 햇볕에는 머무름이 있다고 하지요. 뜨겁게 내리쬐는 불볕, 비나 눈 오는 날 잠깐 났다가 숨어버리는 여우볕, 하루 종일 쬐는 하룻볕 등 이런 단어들이 있습니다. 요즘처럼 날씨가 무척이나 추운 날은 해의 따스한 기운만이라도 오래도록 머물었으면 좋겠습니다.  (2018. 1. 10)

 

10. 겨울철에도 걷기를   미음완보(微吟緩步)

몸이 움츠려 드는 겨울에는 몸을 풀어주는 운동을 꼭 해야 합니다. 옛날 사람들은 추위가 잠시 풀리는 날에는 바깥에 나가서 천천히 걸으면서 움츠렸던 몸을 풀어주었습니다. 천천히 그리고 느리게 걷는 완보(緩步)를 생활화하였다는 것이죠. 천천히 느리게 걷다 보면 굳었던 몸도 부드러워지고 마음의 긴장도 풀어줘 건강을 지키는데 완보만 한 것이 없다고 했습니다. 선비들은 작은 소리로 시를 읊조리는 미음완보(微吟緩步)를 즐겼지요. 지금의 우리는 완보를 지킬 만큼 한가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끔은 느리게 걸을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평소에 무관심했던 내 몸과 마음의 구석구석을 들여볼 수 있는 완보를 즐겨보세요. (2019. 1. 11)

 

12. 좋은 음식으로 겨울을 이기자

넓게는 계절마다 좁게는 매달마다 먹으면 좋은 음식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1월은 감기 걸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오이처럼 몸을 차갑게 하는 여름 채소보다는 마른 나물이 재철이지요. 마른 고사리, 무말랭이, 시레기 등이 좋지요. 요즘 밥상에 올라오는 김장김치도 맛있지요. 그러고 보면 한겨울인 1월에도 먹을거리가 꽤 많습니다. 지금 우리 집 식단에는 어떤 음식이 인기 있는지요.  요즘 며칠 날씨가 겨울답지 않게 푸근한데요. 곧 다가오는 추위를 생각하면서 이맘때 좋은 음식으로 건강을 챙기시는 것 어떨까요(2019. 1. 14) 

 

 

13. 겨울의 사철나무

계절에 관계없이 잎이 푸르른 상록수는 소나무, 향나무 등이 있죠. 근데 그 나무들보다 더 많은 지역에서 자라면서 푸르고 넓은 잎을 갖고 있는 나무는 사철나무입니다. 사철나무는 길가나 울타리 화단에도 많이 심어져 있어 친근감도 있죠. 독도와 같은 열약한 조건에서도 자라며 소금 바람에도 강하여 바닷가에서도 잘 자랍니다. 사철나무는 추운 겨울에도 잘 자라서 옛 이름은 동청(冬靑)으로 겨울에도 푸른 나무라는 뜻이 있죠. 꽃말은 항상 푸르름을 간직하여 "변함없다". 예로부터 가까이 던 이유는 한결같이 푸르른 잎을 보며 그 모습을 닮고 싶었겠죠. 이 추위에 우뚝 서있는 푸른 사철나무를 눈과 마음에 담아보세요. (2019. 1. 15)

 

21.한파 이기법은 열심히 일하기

한파(寒波)는 겨울철에 온도가 갑자기 내려가면서 들이닥치는 추위를 말하는데 전날보다 10도 이하로 하강을 하면 한파주의보가 발령됩니다.10도 이하로 하강한 한파가 찾아오면 우리 몸이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보통 힘든 일이 아닙니다. 36.5도인 우리 몸은 체온이 1도만 내려가도 인체의 체온을 유지하려 합니다. 1도만 내려가도 1도를 올리기 위해 여러 가지 일을 하는데요. 대표적인 것이 덜덜 떨리는 현상입니다. 몸이 떨리는 것은 근육을 움직여 최대한 열을 내기 위해서, 또는 혈관을 수축해 열손실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10도 이하로 하강한 오늘. 우리 몸은 열심히 일을 하고 있으니 이 한파도 잘 견뎌 낼 수 있겠습니다. (2019. 1. 26)

 

24.납매(臘梅)의 향기를 풀기며 겨울을 이기자

 (음력12월) 음력 12월을 한 해의 끝 달이라 하여 섣달이라 부릅니다. 이때가 되면 노란색과 짙은 자주색의 작은 꽃이 피어나는데 납매(臘梅)라는 꽃입니다. 섣달 납(臘) 자와 매화나무 매(梅) 자로 이루어졌습니다. 향이 무척 진해서 눈을 감아야 더 잘 보이는 꽃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마치 바닐라처럼 달콤한 향기가 난다고 하는데요. 납매의 향이 진하고 좋은 이유는 겨울에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입니다. 좋은 향을 진하게 풍겨야 벌이나 나비가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또다시 매서운 추위가 찾아온다 해도 납매는 진한 향기를 풍기며 이 겨울을 잘 보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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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졸업은 끝이 아니다(졸업식)

미국의 어느 대학에서 교수님이 마지막 시험 문제를 냅니다. 다들 졸업식 준비에 들떠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죠. 졸업 시험은 형식적인 거니까 무척 쉬울 줄 알았는데, 문제지를 받아보니 온통 처음 보는 문제들이라 거의 한 문제도 풀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자, 교수님이 학생들을 바라보며 '씩~' 하고 웃으며 말씀하십니다. "그래도 통과는 시켜 줄 테니 걱정들 말게. " 학생들이 물었습니다. "그럼 왜 이렇게 어려운 문제를 내신 거죠?" 교수님은 또 웃으며 말합니다. "졸업은 다 배워서 하는 거다, 이렇게 착각하기 쉽거든. 배운것 보다 안 배운 게 더 많고 끝났다 싶으면 어려운 게 또 나온다는 걸 잊지들 말게나." (2018. 2. 9) 

 

51.(3.1절에 용기에 대하여)

기백, 의지, 담력과는 비슷한 말이며 겁이나 비겁과는 반대되는 말이 용기(勇氣)입니다. 용기라는 것이 누구에게나 있는것 같지만 보통때는 잘모릅니다. 어떤 기회나 실패, 위험이 닥쳤을때 빛을 바라는 것이 용기이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용기라는 것이 큰 희생을 따르기도 합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용기를 가르켜서 인간의 영혼을 이루는 요소가운데 가장 고귀하다고 했습니다. 우리 역사를 살펴보면 그런 고귀한 용기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는 생각이 깨닫게 되는데요. 3.1절 아침에 다시한번 용기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2017.3.1)

 

29. 아이에게 배우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는 톨스토이가 마지막 완성한 책. 이해인 수녀는 이 책을 우리가 어떻게 선을 실천하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지혜의 러브레터라고 했죠. 내일이 어린이 날. 그 책에 적혀있는 어른들이 새겨 들여야 할  "아이에게 배우라"를 옮겨봅니다

어린아이들은 모두를 똑같이 대하면서

진정한 평등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반면 어른들은 부자나 유명인은 추종하면서

가난한 사람을 무시한다

다른 사람들이 자기 자신보다

륭하다고 생각하며 대한다면

모두와 잘 지낼 수 있다

어린아이는 다른 아이를 만날 때

신분이나 인종에 상관없이

다정한 미소를 지어준다

어른들은 왜 그렇지 못한가?   (2018. 5. 4)

 

 

30.어린이 날, 아이들에게 독창성을 살려주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어린 시절은 내성적에 겁도 많고 유대인이라는 놀림을 받아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인지 영화보기를 무척이나 좋아했지요.그래서 어머니는 그에게 작은 무비카메라를 선물했고 무비카메라를 갖게 된 그는 혼자 노는 시간이 더 많아졌고 촬영을 하겠다며 집안을 어지럽히기 일쑤였지만 어머니는 나무라질 않고 오히려 아들을 사막으로 데려가 밤하늘의 멋진 유성을 보여 줬죠.그날 큰 감동을 받은 스필버그는 10대에 자신의 첫 영화인 불꽃을 만들었지요.어머니는 아이 스스로 하고 싶은 걸 선택하게 한 것이지요.자녀가 원하는 것에 귀를 기울이는 것 그것이 아이의 독창성을 살리는 길이 아닐까요.(2018. 5. 5)

 

27. 어린이 에게

어떤 심리학자는 아이들을 대할 때 판단보다는 이해를 먼저 한답니다. 예를 들어 거짓말하는 아이를 만나면 너는 참 상상력이 풍부하구나, 화를 잘 내는 아이를 만나면 너는 참 감정이 풍부하구나 하고 얘기한답니다. 거짓말을 하거나, 화를 잘 내는 아이를 혼내는 것보다 먼저 긍정적으로 말해주는 심리학자 그는 이런 말을 덧붙였습니다. 판단보다 이해를 먼저 하라고요. 거짓말을 하는 아이, 화를 잘 내는 아이 그렇게 판단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상상력과 감정이 풍부해서 그런 거라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지요. 물론 쉬운 일은 아닙니다. 

(2019. 5. 7)

 

32. 5월8일 어버이 날  

<영원히 계속될 것만 같던 어머니의 잔소리 일어나거라, 늦었다, 씻어라, 닦아라, 밥 든든하게 먹어라, 가방은 챙겼느냐, 이놈아 인상 좀 펴라, 공부해라, 이 험한 세상 이겨내고 훌륭한 사람 되어야지, 시간의 대빗자루에 쓸려가는 소리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어머니는 사십 년 가까이 내 속에 숨어 계시다가 나타나 아침마다 어김없이 내 아이에게 잔소리를 계속하십니다.> 이영철의  책"그린 꽃은 시들지 않는다"에 실린 글입니다. 작가는 잔소리 같았던 말들이 잔소리가 아니었다는 것을 자식을 낳고 키우면서 알게 되었다는 것이죠. 오늘은 어버이 날. 그 옛날 잔소리만 같았던 어머니의 말씀 기억하십니까? (2018. 5. 8)

 

어버이 날, 성서의 구절을 적어 봅니다.

어미를 공경하는 것은 보화를 쌓아 올리는 것이다. -집회서 3;3)

너는 네 아비가 늙었을때 잘 보살피고, 그가 살아 있는 동안 슬프게 하지 말아라. -집회서 3;12-

네가 젊고 힘있다고 해서 그를 업신 여기지 말아라 -집회서 3;13-

 

33. 풍수지탄[] 부모님께 효도

(가정의 달) 풍수지탄[] 바람과 나무의 탄식이란 말로 부모님을 모시고자 하나 이미 돌아가심을 한탄한다는 뜻. 공자가 뜻을 펴기위해 이 나라 저 나라로 떠돌고 있을 때 어디선가 몹시 슬피 우는 소리에 공자가 따라가 보니 고어(皐魚)라는 사람이었습니다. 공자가 까닭을 묻자 세 가지 한이 있다며 유학을 떠났다 고향에 오니 부모님은 이미 세상을 떠났고, 배운 것을 써먹고 싶어도 군주를 만나지 못했고, 가장 친한 친구와도 사이가 멀어졌다고 합니다.공자는 이해를 하며 머리를 끄덕였고 고어는 탄식하며 떠났죠.우리는 늘 부모님은 그 자리에 계시고 기다려 주는 것으로 착각합니다. 늘 효도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명심해야겠습니다.

(2018. 5. 9) 

수욕정이풍부지
자욕양이친부대
왕이불가추자년야
거이불견자친야

나무는 고요히 머물고자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고
자식은 봉양하고자 하나 부모님은 기다려 주시지 않네.
한번 흘러가면 쫓아갈 수 없는 것이 세월이요
가시면 다시 볼 수 없는 것은 부모님이시네.

 

34. 어린 시절의 사랑을 받았던 기억을

(5월 가정의 달) 손을 잡거나 어깨동무를 하거나 머리를 쓰다듬는것은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사랑의 감정이나 친밀감을 확인할 수 있는 행동입니다. 어릴때 선생님께서 잘했다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던 기억이, 퇴근하시고 돌아오시는 아버지를  마중나갔을때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던 따뜻한 손길을 기억하실겁니다. 시인 박목월 선생님의 아드님인 박동규교수의 글을 보면 머리를 쓰다듬던 아버지의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가족끼리 식사를 할때면 다섯명의 아이들에게 다왔니 하면서 머리를 한명한명에게 쓰다듬었다고 합니다. 지금 돌아보면 아! 그것이 사랑이었구나 하고 떠오른다지요. 어린 시절의 사랑을 받았던 기억을 떠올려볼까요. (2018. 5. 10)

 

33.(5월 가정의 달)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합니다

 한 작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펴냈는데 부모님에 대한 글도 있었습니다. 사랑받고 자랐어야 할 어린 시절에 자신에게 무심했던 부모님의 글을 실렸지요. 부모님이 먹고 사는 것이 바빠서 그랬겠지만 작가는 마음속 서운함을 글로 옮겼습니다. 그런데 그 점이 계속 마음에 걸렸던 작가는 부모님에게 책을 보낼 때 속지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 나를 기다려준 엄마와 아빠께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합니다" 작가는 부모님에 대한 서운함과 원망으로 방황을 많이 했지만 그럴 때마다 부모님은 책에 적힌 세 마디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합니다에 눈물을 흘렸답니다. 단순하고 소박한 이 세 마디면 되는 것 입니다.(2019. 5. 15)

 

43. 부부의 날(5월 21일)

5월21일 오늘은 부부의 날입니다. 부부의 날이 5월 21일인 것은 가정의 달 5월에 두사람(2)이 하나(1) 된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김종환의 노래가사" 둘이 하나 되어"를 옮겨 봅니다. 니가 보고 싶어 널 만나게 됐고/니가 좋아 널 사랑한다/죽고 싶을정도로 슬픈일이 생겨도/변함없이 사랑하게 해주오/우리들의 만남에 끝은 있겠지만/그날까지 너를 아끼며 아까운 시간들을/ 바보처럼 보내며 우린 그렇게 살지 않겠다/이넓은 세상에 수많은 사람중에/널 만난건 내겐 너무 특별해/둘이 하나될수 있도록/둘이 하나될수 있도록/어떤 현실도 서로 참아 낼수 있어/너 없는 이세상은 생각할수도 없어/내 목숨만큼 널 사랑해 (2018. 5. 21)

 

모두가 아시는 내용을 부부의 날에 다시 올려봅니다.

가시버시는 부부를 낮추어 부르는 말이죠.

손윗사람이나 여러사람앞에서 자기를 낮추어서 말할때 "저희 부부는"보다 "저희 가시버시는"이라고 말하는것이 좋습니다.

 

 

44. 부부간에는 아름다운 사랑의 방정식이 있다(부부의 날)

2002년도 작품 '론 하워드'감독에, '제니퍼 코넬리', '러셀 크로우'가 주연하였던 영화 뷰티풀 마인드(A Beautiful Mind) . TV에서 다시 보았습니다. 그 진한 감동이 그대로였는데요.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미국의 수학자 존 포브스 내쉬의 삶을 다룬 영화입니다. 조현병까지 얻었지만 스스로의 의지로 이겨내는 천재의 순탄치 않았던 삶과 아내가 남편에게 헌신적으로 사랑을 하는 영화입니다. 마지막 장면에 노벨상을 수상하면서 소감을 말합니다. <어떤 논리나 이성도 풀 수 없는 사랑의 신비한 방정식 그것은 아내였고 내가 존재하는 이유며 내모든 존재의 이유>라고 말하죠. 부부간에는 아름다운 사랑의 방정식이 있습니다. (2018. 5. 22)

뷰티풀 마인드 <마지막 대사>

제 인생의가장 중요한 발견은 신비로운 헌신적 사랑이었습니다.

거기엔 어떤 논리적 이유도 없었습니다.

당신은 내 존재의 이유이고 나의 모든 이유는 당신입니다.

당신은 내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평생 그걸 연구했지만 저는 묻습니다.

무엇이 진정한 논리입니까?

누가 이성을 결정하는 거죠?

저는 그 동안 물리적인 세계와 형이상학적 세계와 비현실 세계에 빠졌다가 이렇게 돌아 왔습니다.

전 소중한 것을 발견했어요.

어떤 논리나 이성도 풀 수 없는 사랑의 신비한 방정식을 말입니다.

난 당신 덕분에 이자리에 섰어요.

당신은 내가 존재하는 이유며 내 모든 존재의 이유예요.

감사합니다. 


88.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
연등은 원래 번뇌와 무지로 가득한 어두움의 세계를 밝히는 지혜와 자비의 등불이라 합니다.
요즈음 처럼 어려운 일도 많고 마음도 힘들때엔
종교를 떠나서 모두가 마음에 희망의 연등을 하나씩 달아보면 좋겠습니다.
태화산우님! 희망의 연등과 함께 소망하시는 일들이 아루어지시기를....
불자는 아니지만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합니다.(2015.5.25)

 

34. 광복절

(광복절) 체코 프라하에는 볼타바 강이 있고 그 강에는 카를교라는 다리가 있습니다. 카를교 다리 밑에는 그룹 비틀즈의 멤버 존 레논의 이름을 딴  존 레논의 벽이 있습니다. 체코의 국민들이 소련에 맞서서 자유와 독립을 외칠 때 그 소망을 글로 쓰고 그림을 그렸던 장소로 한 카톨릭 사원이 소유한 벽이 평화주의자였던  존 레논의 벽입니다. 지금은 유명해져서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그 평범했던 벽은 체코 국민들에게는 한가닥 희망이었고, 한줄기 빛이었고, 숨구멍이 되어주었습니다. 오늘은 광복절, 만약 우리의 소원을 존 레논의 벽에 적는다면 어떤 말을, 어떤 그림을 남겨야 될까요. (2018. 8. 15)

 

 

오늘은 제571돌 한글날입니다. (2017. 10. 9)

오동환 시인의 책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모두 한 글자로 되어 있다"

작가는 책머리에 우리 몸의 중요 부분과 기관들은 거의가 한 글자로 되어있다고 하며

단음절로 글을 만들었습니다.

재미도 있으면서 뜻도 있어 그대로 옮겨 봅니다.  

 

뿐이 아니다.

잠시라도 이 나가면 안되고 을 자야 살고

을 입어야 살고 이 있어야 산다.

을 밟아야 살고 해야 살고 흘려야 산다.

있어야 살고 이 있어야 살고 을 받아야 산다.

배워야 살고 보고 익히고 쌓아야 산다.

있어야 살 수 있고 내리고 흘러야 살 수 있다.

해 달 별 없어도 못살고 산 숲 풀 꽃 없어도 못산다.

없어도 못살고 못써도 못산다.

사는 없으면 안되고 없어도 안되고

없어도 안된다.

무엇보다도 잘 만나야 하고

때를 잘 타야 하고 잘 써야 한다.

아니, 자체가 단음절 어휘... 한 글자,

외자 말이 아닌가.

 

한 글자로 되어 있는 우리 몸의 중요 부분과 기관, 그리고 분비물.

<몸, 뇌(골), 뼈, 살, 피, 눈, 귀, 코, 입, 혀, 이, 침, 맛, 낯, 볼, 뺨, 턱, 목, 팔, 손, 발, 등, 배, 간, 폐, 위, 젖, 애, 털, 땀, 때, 힘, 숨, 품, 키, 물, 똥, 샅, X(어른의 성기), X(성교)>

 

 

 

8.109일 한글날) 세종대왕의 리더쉽

세종대왕의 위대함중 하나는 리더쉽인데요. 사자성어로 정리한 게 있는데요. 물음으로 말문을 열어라는 이위하여(以爲何如). 세종은 늘 "경들은 어찌 생각하오?" 라고 신하에게 질문을 던지고 편하게 발언의 기회를 많이 주었고 둘째, 문어농부(問於農夫) '농부에게 물었다.'는 뜻으로, 가뭄이 극심한 해에 직접 현장에 가서 당사자에게 어려움을 들었단 얘기로 모든 답은 현장에 있음을 뜻하지요..이어서 사자지익(師資之益)세상에 스승이 아닌 사람이 없다는 뜻으로 , 좋은 의견은 결코 놓치지 않는다는 우여허지(又予許之)와도 통합니다. 역시, 소통의 능력이 뛰어난 세종대왕에겐 배우고 따를 게 참 많습니다.

 

 

[24절기] 양력

 

절  기

일  자

내  용

입춘()

2월 4일 또는 5일

봄의 시작

우수()

2월 18일 또는 19일

봄비 내리고 싹이 틈

경칩()

3월 5일 또는 6일

개구리 겨울잠에서 깨어남

춘분()

3월 20일 또는 21일

낮이 길어지기 시작

청명()

4월 4일 또는 5일

봄 농사준비

곡우()

4월 20일 또는 21일

농사비가 내림

입하()

5월 5일 또는 6일

여름의 시작

소만(滿)

5월 21일 또는 22일

본격적인 농사 시작

망종()

6월 5일 또는 6일

씨 뿌리기 시작

하지()

6월 21일 또는 22일

낮이 연중 가장긴 시기

소서()

7월 7일 또는 8일

더위의 시작

대서()

7월 22일 또는 23일

더위가 가장 심함

입추()

8월 7일 또는 8일

가을의 시작

처서()

8월 23일 또는 24일

더위 식고 일교차 큼

백로()

9월 7일 또는 8일

이슬이 내리기 시작

추분()

9월 23일 또는 24일

밤이 길어지는 시기

한로()

10월 8일 또는 9일

찬 이슬 내리기 시작

상강()

10월 23일 또는 24일

서리가 내리기 시작

입동()

11월 7일 또는 8일

겨울 시작

소설()

11월 22일 또는 23일

얼음이 얼기 시작

대설()

12월 7일 또는 8일

겨울 큰 눈이 옴

동지()

12월 21일 또는 22일

밤이 년 중 가장긴 시기

소한()

1월 5일 또는 6일

겨울 중 가장 추운 때

대한()

1월 20일 또는 21일

겨울 큰 추위

 

24절기 외 4대 명절(설, 한식, 단오, 추석)

삼복(초복, 중복, 말복)

 

31. 입춘, 고요하지만  땅속에서는 봄을 위한 준비

아일랜드에서 태어나 평생 가난한 사람을 도왔던 [스태니슬라우스 케네디]수녀가 쓴 자연의 사계절과 삶의 사계절을 담은 명상록 "영혼의 정원"이 있습니다. 그 책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2월의 정원은 조용히 자라고 있지만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어제가 입춘이었지만 향기나 소리가 없는 2월이기에 아직은 봄기운을 느끼질 못합니다. 하지만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곧 다가올 봄을 위하여 지금 숲과 정원의 땅속에서는 뿌리들이 많은 일들을 하고 있을 겁니다. 고요하지만 고요하지 않은 숲과 정원의 생명들처럼 우리도 머지않은 봄의 기운을 느끼면서 새로운 봄을 준비해야겠지요.(2018. 2. 5)

 

43.우수 따듯한 봄을 맞자

피어나는 꽃 모양이 봉황을 닮은 꽃이 봉선화 혹은 봉숭아꽃입니다. 이 꽃의 씨앗을 따뜻한 봄에 심으면 7~8월에 활짝 피어납니다. 그때 봉선화 꽃잎을 따서 손톱에 곱게 물들이는 우리의 풍습이 있지요. 채송화나 맨드라미도 봉선화와 같이 봄에 심는 대표적인 꽃들입니다. 오늘이 절기상 우수입니다. 이맘때가 되면 땅이 녹고 찬기운이 사라지면서 작은 새싹들이 파릇파릇 돋아나기 시작하는데 머지않은 봄을 기다리면서 작은 씨앗 하나를 심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봄을 담은 따뜻한 말 한마디를 마음속에 품듯이 심어 보시기 바랍니다. 

(2017.2.18)

 

45. 우수(雨水), 봄을 맞자

우리가 쓰는 한자 가운데 뫼 산山자는 산봉우리가 나란히 있는 모습이며, 내 천川자는 물이 흘러가는 모습입니다. 봄 춘春자는 땅위에서 자라는 풀과 내려 쬐는 태양의 모습이 담겨져 있습니다. 영어로는 봄을 Spring이라 부릅니다. 스프링은 흔히 용수철이라는 의미가 있는데 뛰어오르다, 솟아 오르다, 도약을 뜻하기도 합니다. 어제가 절기상 우수(雨水)였습니다. 얼었던 땅이 녹고 새싹이 자라고 풀과 나무가 깨어나는 시기입니다.  그 모습이 모두 담긴 봄 춘자를 천천히 써보시며 봄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2018. 2. 20)

 

30. (경칩) 어느 시인은 우리나라 사계절을 가리켜 여름은 "뜨거운 열"이 , 가을은 져 버리는 낙엽을 보면서 "간다"가, 겨울은 추위를 견디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겨우", 봄은 "본다"는 말이 생각난다 합니다.
겨울에서 봄으로 바뀔때는 눈에 들어오는 색깔들이 초록으로 바뀌면서 시각적으로 많은 변화가 생깁니다.
시인은 봄은 볼것이 많아지는 계절이기에 "본다"라는 말이 떠올랐나 봅니다.
태화산우회 산우님들!
오늘은 경칩, 볼것이 많아지는 봄의 길목에서 주위를 둘러보는 여유를 가지시며 아침을 시작함은 어떨까요?

(2015.3.6)

 

53. 경칩, 봄을 느끼자

식물에게서 놀랍고 신기한 점들이 많이 있습니다. 땅아래서는 같은 종류의 식물이 자라면 뿌리 경쟁을 자제를 하고, 땅위에서는 광합성 작용 즉 식물 빛에너지 이용하여, 흡수된 이산화탄소 수분 유기물 산소 변환시키는 작용을 하여야 자라는데 같은 나무의 입사귀들이 가까이 붙어 있으면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습니다. 또한 식물은 땅속의 뿌리가 수분이나 자양분을 흡수하는데 그것이 사람의 오감을 뛰어넘는다고 합니다.기온과 습도 산소,이산화탄소까지 감지하여 뿌리를 뻗을 자리를 정하지요. 내일모레가 경칩입니다. 밖으로 나가 오감을 깨우고 더 보고, 더 듣고, 더 많은 향기를 맡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2017.3.3)

 

57.경첩에 새로운 의욕과 기력을 받자

삼사월(三四月), 춘계(春季), 청양(淸陽), 목왕지절(木旺之節)은 봄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죠. 청양은 날씨가 화창하고 따듯하다는 뜻, 목왕지절은 오행(五行)의 목기(木氣)가 성한 때라는 뜻으로 봄철을 뜻하죠. 봄을 좋아하는 이유는 따뜻함에도 있지만 활력과 움트는 기운때문이 아닐까요?  영국의 계관시인 윌리엄 워즈워드는 어릴 때 부모님이 돌아가셔 소년 시절을 외롭게 보냈지만 자연 속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큰 위안을 받았습니다. 특히 봄철에 숲 속에서 솟아나는 힘은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준다는 말을 남겼지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이 계절에 봄으로부터 새로운 의욕과 기력을 듬뿍 받으시길 바랍니다.(2018. 3. 6) 경칩

오늘은 경칩입니다. 우수와 경칩이 지나면 대동강물이 풀린다고 하여 완연한 봄을 느끼게 되지요.

 

70. 입춘, 3월의 봄

 <괴물>이란 시로 문학계의 '미투'(# MeToo 나도 당했다)운동을 일으킨 용기 있는 시인 최영미. 그의 책 "시를 읽는 오후"를 읽었습니다. 서울신문에 연제 하였던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44편의 시를 묶은 책으로 번역을 하고 시인의 생애와 작품의 일화가 더해져 있어 읽기에 좋은 책이었는데요. 최영미 시인은 작가의 말에서 시란 가장 짧은 문자예술이며 우리의 가슴속 허전한 곳을 건드리는 노래며 가볍게 날아다니다가도 심오하게 파고드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오늘이 절기상 춘분인데요. 봄을 길게 주절주절 설명하지 않고 짧게 찌르는 단순하고 명쾌한 작가 미상의 시 "3월의 바람과 4월의 비"를 읽어 봅니다.(2018. 3. 21)

<3월의 바람과 4월의 비>

3월의 바람과 4월의 비가

어여쁜 5월의 꽃을 데려오지요.

그리고 6월이, 달빛 아래 당신이 오지요.

3월의 바람과 4월의 비가 내리면

로맨스가 곧 시작되고,

두 사람을 위한 야외의 천국이 열리지요.

 

3월의 바람과 4월의 비가

사랑그러운 5월의 꽃을 데려오지요.

그리고 6월이, 달빛 아래 당신이 내게 오지요.

3월의 바람과 4월의 비가

행복한 시간들에 길을 열어주고

그리고 5월, 6월, 사랑의 시간 그리고 당신.

........(중략)

 

4.청명 淸明

제트기류는 대륙권 상부나 성층권에서 거의 수평축을 따라 불고 있는 강한 바람대를 말하는데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피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제트기류는 날씨에 큰 영향을 줘 한파, 폭설, 장마 등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요사이 우리들의 큰 관심인 미세먼지도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강한 제트기류는 다른 공기의 흐름을 막기도 하는데 일종의 병풍 역할을 하여 찬 공기, 더운 공기뿐만 아니라 미세먼지까지도 막아줍니다. 예전에는 날씨를 볼 때 뭐가 내렸나 하는 것을 봤는데 지금은 미세먼지나 황사 때문에 대기 지수까지 찾아보게 됐습니다. 오늘 청명(淸明)이란 절기처럼 청명이란 글자 그대로 하늘이 맑아지기를 바랍니다.(2018. 4. 5)

 

37. 입하 무렵에 피는 이팝나무꽃

거리 곳곳에 물들였던 벚꽃이 지고 나면 그다음에는 새하얀 함박눈이 소복이 내려 앉은 모습의 꽃이 핍니다.이팝니무입니다. 이팝나무로 불리게 된 유래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절기상 입하 무렵에 꽃이 피어서 이팝이라는 설과 뭉쳐있는 꽃송이가 흰쌀밥 같아서 이밥나무였다가 이팝나무로 부르게 되었다는 것 입니다. 이팝나무가 거리를 하얗게 색칠을 하면 봄의 끝자락이며 새로운 시작을 알립니다. 모내기입니다. 농민들에게는 고된 농사일이지만 흰쌀처럼  하얀 꽃이 가득한 이팝나무를 보면서 풍년을 바라는 마음으로 모내기를 하겠지요. 계절 따라 꽃이 피고 지는 것은 흔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무척 기다려온 귀한 순간이겠습니다. (2018. 5. 14)

 

26. 어린이 날과 입하

어제는 어린이 날이였고  오늘은 여름의 첫 절기인 입하입니다. 입하가 되면 잠들었던 많은 것들이 깨어납니다. 청개구리가 울고, 작물에 이로운 지렁이가 보이고 주먹 참외가 나오기 시작하고 비닐하우스에서 키우던 모종들은 밭으로 옮겨져 무럭무럭 자라나게 되겠지요. 날씨는 점점 더워지지만 그만큼 많은 것들이 움직이면서 활력이 넘치는 때가 지금입니다. 생각해 보니까 이 계절과 생기가 도는 어린이들과 참 많이 닮았구나 싶군요.지칠 줄 모르는 여름날의 열정과 아이들의 쉼 없는 뜀박질. 대체 공휴일인 오늘, 그 기운을 가족과 함께 한 번 받아보시지요.(2019. 5. 6)

 

삼 복(초복, 중복, 말복)

65. 초복,중복,말복

7월과 8월 사이에는 일년중 가장 덥다는 3가지 복이 들어 있습니다. 초복,중복,말복입니다.

첫 번째 복날인 초복(初伏)이 내일입니다. 복(伏)은 엎드릴 복으로  더운 기운에 눌려서 사람이 엎드려 있다는 뜻입니다.  "초복날 소나기는 한 고방(창고庫 방房)의 구슬보다 낫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초복 무렵에는 날씨가 무덥고 가뭄이 들기 쉬워서 벼농사 짓는 농부들에게는 이즈음에 비가 조금만 와도  대지를 촉촉하게 적셔줄 수 있고, 더욱이 벼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되므로 농사에는 매우 귀중하다는 뜻의 속담입니다. 그런데 지금 내리는 비는 논바닥도 적셔주고 무더위도 식혀주는 고마운 비입니다. (2016.7.16)

 

11. 초복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그 온기를 나누는 것이 겨울의 미덕이라면 시원한 물 한 잔 같은 마음 씀씀이와 말 한마디는 여름의 미덕이 아닐까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초복이 오늘입니다. 이제 더위가 시작되면 어떻게 견뎌내야 하고 걱정도 하는데요 올여름도 서로 지치지 않도록 시원한 물 한 잔처럼 시원시원하게 생각하고 시원시원하게 말 한마디 건네면서 서로가 배려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2019. 7. 12)

4. 봄의 바람 화신풍(매화품, 연화풍)

꽃이 필 무렵에 부는 바람을 화신풍(花信風)이라 합니다. 화신풍에는 소한부터 곡우까지 120일 동안에 닷새에 한 번씩 모두 24번의 꽃바람이 분다는 봄바람이기에 이십사번화신풍(二十四番花信風)이라 부릅니다. 24번의 꽃바람 중에 가장 먼저 부는 바람을 매화풍이라 하고 가장 늦게 부는 바람은 연화풍입니다.연화풍은 청명과 입하사이 곡우에 부는 바람으로 봄은 가고 여름이 온다는 것입니다. 요 몇일 사이 마치 떠나는 봄을 아쉬워하듯 강한 바람이 불었지요. 달력을 보니 오늘 어린이 날이며 여름이 시작되는 절기인 입하입니다. 올해 마지막 연화풍을 맞으며 시원한 꽃바람을 느껴보세요  (2016.5.5)

 

30.(5월 입하,어린이 날)  입하와 어린이

입하(立夏)가 되면 서리가 완전히 사라지고 여름의 기운이 찾아옵니다. 그래서 이맘때가 되면 벼나 고추나 가지 같은 어린 식물들 즉 모종을 옮겨심기 시작합니다.또 산에는 새로 나온 어린잎들로 신록이 우거지기 시작합니다. 5월의 첫 번째 절기인 입하가  어린이 날인 오늘 찾아왔는데요. 매년 이맘때 산과 들을 가득 채우는 어린 식물과 잎들을 보면서 건강하게 잘 자라주길 바라는 마음은 모두가 마찬가지일 텐데요. 그 어리고 푸른 잎과 같은 존재가 우리 어린이들입니다. 연둣빛 어린잎이 살아있어야 나무도 살아 있다는 말처럼 우리 아이들이 생기 있게 자라는 것이 우리의 건강한 미래라는 생각이 듭니다. (2017.5.5)

 

17. 절기중 소만

오늘 소만은 온갖 식물이 점점 성장해서 가득찬 시기입니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씀바귀와 냉이가 식탁에 올라오고 보리는 잘 익어가고 산천은 아카시꽃 향기로 가득찹니다. 5월의 마지막 절기인 소만을 기점으로 계절은 여름 기분이 나기 시작하여 식물들은 무럭무럭자라고 농가에서는 바쁘게 모내기에 들어 갑니다. 소녀들은 손톱에 예쁜 봉숭아 물을 들이지요. 그렇게 우리는 다가올 계절을 준비하기 시작합니다. 또한 소만 무렵에는 심하게 가무는 경우가 있으므로 물준비를 부지런히 하여야 합니다. 이제 여름을 준비합니다.(2016.5.20)

 

71  하지夏至

어제가 하지였죠.하지는 일년 중 태양이 가장 높게 뜨고 낮의 길이가 가장 긴 날입니다. 하지가 지나면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북유럽 스웨덴은 2개의 큰 축제가 있는데 12월의 크리스마스 축제와 6월의 여름축제 입니다. 여름축제는 뜨거운 햇볕, 짧은 밤 여름을 축하하는 의미의 축제로 하지를 전후로 3일동안 열립니다. 이맘때가 되면 오전2시 부터 밤10시까지 해가 떠있어 평소 일조량이 적고 9월부터는 겨울이 시작되기 때문에 스웨덴 사람들의 여름축제는 무척 특별합니다. 우리나라도 역시 하지가 참 중요한 날입니다. 작물에 필요한 태양때문이지요 그런데 태양 만큼 비도 풍족하게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2017.6.22)

 

 

57.절기인 소서(小暑)

늘은 본격적인 더위가 찿아오고 장마가 시작되는 시기로 7월의 첫 번째 절기인 소서(小暑)입니다. 이맘때는 뜨거운 태양아래 끝없이 자라나는 풀베는 일 즉 김메기를 부지런히 해야 벼가 잘 자랍니다. 소서 다음 절기인 대서가 오기 전에 벼를 잘 돌보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때는 잘 자란 벼에서는 벼꽃이 피기 시작하고요 벼꽃이 잘피어야 우리가 쌀을 수확합니다. 이맘때 농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소식은 벼꽃입니다. 벼꽃이 잘펴 가을에는 풍년의 기쁨을 누려 농민들의 얼굴 표정이 함박웃음으로 가득하였으면 좋겠습니다.(2016.7.7)

 

6. (소서) 불괘지수 높아지는 소서때쯤은 유쾌한 일을 찾기

한의학에서는 사람에게는 일곱 가지 감정이 있는데 그것을 칠정이라고 합니다 기쁨, 노여움, 근심, 생각, 슬픔, 놀람, 두려움 말합니. 심장은 기쁨, 간은 분노를 폐는 슬픔을 비위는 생각을 주관한다고 하지요. 즉, 각각의 감정에 따라서 오장육부가 영향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웃으면 심장에 좋습니다. 그러나 화를 내거나 슬퍼하면 간과 폐를 상하게 하지요. 근심이나 걱정, 생각이 많으면 비위에 좋지 않다고 합니다. 오늘이 절기상 소서인데요 이맘때부터 더 더워지고 습도가 높아지기 시작하여 불쾌지수가 높아지는데요. 내 몸에 건강을 위해서라도 부정적인 감정을 누를 수 있는 유쾌한 일들을 찾아보세요.(2018. 7.7)

 

 

19. 중복

"먹다"라는 우리말은 음식 따위를 입을 통하여 배 속에 들여보내다는 뜻 외에 구어체적인 표현으로 당하다, 어떻게 되다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경고를 먹다", "겁을 먹다"는 표현을 씁니다. 요즘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은 더위를 먹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 무더운 삼복더위에 더위에게 굴복당하셨는지는 않으셨는지요. 오늘이 중복입니다. 더위는 절대 먹어서는 안 됩니다. 삼계탕같은 보양식을 챙겨 드시며 나의 건강, 가족의 건강, 우리 모두의 건강에 유의하셔 더위를 이겨내시기 바랍니다.(2019. 7. 22)

 

(6월중순) 벚꽃이 피어 세상을 하얗게 만들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시간은 흘러 봄날은 가고 벚꽃이 피었던 그 자리에 작은 열매가 열렸습니다. 처음에는 연초록에서 붉은색으로 변하고 지금은 검보라색으로 변했는데요.그 열매가 버찌입니다. 버찌의 계절이 오면 초여름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지요. 구슬 같은 열매가 검보라색으로 익어 입어 넣고 툭 터트리면 달콤도 하지요. 그런데 가로수에 떨어진 버찌를 밟게 되면 검보라색이 무척 진하여 잘 지워지지 않아 속상해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래도 버찌를 밟을 수 있는 계절이 어김없이 와서 이렇게 또 다른 계절을 맞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8. 6. 18) 

 

20. 대서

농사가 가장 중요했던 우리에게는 예로부터 각각의 달을 가리키는 말이 있습니다. 음력 5월은 농사 준비에 챙길게 많아 깐깐 5월, 음력 7월은 봄에 비해 하는 일이 적어 어정어정 보낸다고 어정 7월, 음력 8월은 추수를 하고 추석도 있어 들뜬 분위기에 건들건들 지낸다 하여 건들 8월이라 불렀죠. 그런데 음력 6월은 가장 바쁜 농사철이라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미꾸라지가 손에서 미끈하고 빠져나가듯이 시간이 미끄러지듯 흘러간다 하여 미끈 6월이라 불렀지요. 그리고 6월은 초복도, 중복도 있으며 대서까지 있기에 가장 덥습니다. 오늘은 대서입니다, 더위가  미끄러지듯 이 무더위가 빨리 끝냈으면 좋겠습니다. (2019. 7. 23)

 

14. 장마철 기분 전환

장마철에는 일기예보에 관심이 많습니다. 날씨 외에도 우산을 챙기고, 비 피해에 대비하여야 하지요. 장마철에는 밝은 옷이나 무늬가 화려한 옷을 권하기도 하는데요. 불쾌지수가 올라가는 장마철에 화사한 옷을 입으면 실제로 기분이 좋아진다고 합니다. 날씨도 칙칙하고 불쾌지수도 높은데 옷 색깔마저 어두우면 아무래도 기분이 가라앉게 되지요. 그럴 때 화사한 색의 옷은 기분 전환이 되겠지요. 또 한 가지는 화사한 색의 옷을 입으면 눈에 잘 띄어 안전에도 좋다고 합니다. 우산이나 우비, 장화도 밝은 빛깔이 좋겠지요. 오늘 구름 많고, 소나기도 내린다는데요. 기분을 좋게 해 줄 밝은 옷을 입으시고 출근해 보시지요. (2019. 7. 16)

 

34.(입추) 오늘 8월8일은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었다하여 가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는 입추입니다.

입추 무렵에는 벼가 한창 익어가는 시기여서 청명한 날이 계속되어야 합니다. 입추때에는 농촌도 한가해지기 시작하여 ‘어정 7월 건들 8월’이라는 한가한 농사철을 빗댄 말이 있는데 어정 거리면서 7월을 보내고 건들 거리면서 8월을 보낸다는 뜻입니다.

또한, 이때에는 가을 준비도 하여 김장용 무·배추를 심고 9, 10월 서리가 내리고 얼기 전에 거두어서 겨울김장에 대비하곤 하였습니다. 청명한 날씨가 계속되여 풍년이 되기를 기원하면서 가을을 앞두고 어떤 생각과 마음을 키워왔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도 가져보세요 (2015.8.8)

 

27. 입추

(입추) 서늘한 바람이 불고 이슬이 내리고 쓰르라미가 우는 때, 그때가 바로 입추(立秋)입니다. 입추부터 입동 전 까지를 가을이라고 하는데 아직은 너무 더워서  가을 같지가 않습니다. 예전에는 이맘때도 더위를 피해서 휴가를 떠났습니다. 휴가지에서 파도소리, 매미소리, 천둥소리, 빗소리들... 모두 한 여름에 많이 들울 수 있는 소리들입니다. 이제 휴가철과 입추가 지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소리들이 들리기 시작할 텐데요. 예부터 사계절은 이런 소리와 함께 온다고 했지요. 봄에는 새소리, 여름에는 우뢰소리, 가을에는 벌레소리, 겨울에는 바람소리.  오늘도 아침부터 덥지만 그래도 오늘은 입추입니다. (2018. 8. 7)

 

59.(백로 9월)

계절 절기 및 동식물의 상태에 따라 한 해 동안의 기후변화와 농사행사를 기술한 책이 농사력입니다. 일년 365일동안 언제 거름을 주고 언제 어떤 벌레를 잡고 언제 뭘 수확해야 하는지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농사력에 있어서 백로 전후인 지금 이맘때면 고된 여름 농사를 다 짓고 잠시 일손을 쉴때라 합니다. 농사력에 따르면 날이 맑아서 어디를 놀러가고 싶은 날은 곡식을 심고,거두기 좋을 때고, 비가 오려고 할때는 잎채소를 돌봐야하고, 또 흐린 날은 일손을 놓고 쉬어야 할 때라고 합니다. 우리 일상에도 농사력 같은 달력이 있으면 어떨까요? 우리 산우님들은 오늘은 무엇을 하기에 좋은 날인지 궁금합니다. (2017. 9. 8)

 

 

10. 추분과 상강 사이의 절기인 한로(寒露)

 3일 전, 추분과 상강 사이의 절기인 한로(寒露)였습니다.  날씨가 점점 쌀쌀해져서 찬 이슬이 서리가 되기 직전이 바로 이맘때죠. 한로가 되면 하늘은 더 없이 맑고 높으며, 기러기가 모여들고 국화, 구절초, 쑥부쟁이 등이 보기 좋게 핍니다. 농촌에서는 타작이 한창이고 고구마, 들깨, 메주콩 등을 수확할때 입니다. 한로와 관련된 음식으론 추어탕이고요. 한창 이쁘게 피는 국화로 국화전도 해 먹고 국화주도 담급니다. 관련 속담으로는 "가을 곡식은 찬 이슬에 영근다." "한로가 지나면 제비도 강남으로 간다" 등이 있습니다. 한로 절기쯤에는 낮과 밤의 기온차가 많은 계절이기에 건강을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2018. 10. 11)

 

18. 가을,상강

 가을,상강 우리나라의 계절은 사계절에 24절기로 나눕니다.  한 계절마다 6개의 절기가 들어가 있기에 자연의 변화를 세세히 알 수 있습니다. 가을은 입추, 처서, 백로, 추분, 한로, 상강 이렇게 6절기로 구분합니다.  오늘이 가을의 마지막 절기인 상강입니다. 절기는 기후의 표준점이기에 시작을 알리지요. 가을이 되면 일교차가 커지고 밤이 길어지고 찬이슬괴 서리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하여 가을은 무르익어 가는데요. 깊어가는 가을, 짙어지는 노랗고 붉은 단풍을 보면서 무언가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2017. 10. 23)

 

63. 젊은 마음을

청춘(靑春)이란 단어에는 2가지 의미가 있는데 만물이 푸른 봄철과 인생의 젊은 나이나 시절입니다. 그런데 이런 해석이 있습니다. 청춘은 어느 기간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자세를 뜻한다. 즉, 청춘은 나이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마음의 자세를 뜻한다는 얘기인데요. 그런데 마음의 자세는 무엇을 얘기하는 걸까요. 아마도 의지나 정열, 용기 등이겠지요. 오늘 하루 젊은 마음으로 주어진 청춘을 마음껏 누리시기 바랍니다.(2019. 6. 19)

 

 

56. 대설, 눈이 내리면 풍년이 온다

겨울철 아침 출근길에 인사는 다른 계절보다 안부나 당부인사를 특히나 많이 합니다. 추우니 감기 조심하세요, 길이 미끄러우니 조심하세요. 빙판길 천천히 운전하세요 등이겠지요. 이제 한 장 남은 달력을 보면 땅이 얼고 물이 어는 추위가 찾아 옵니다. 땅위에 눈이 수북이 쌓이면 단열효과가 있어 기온이 낮아져도 땅의 온도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눈이 이불 억할을 하여 풍년과 푸근한 겨울을 기대할 수 있는데요. 오늘이 대설입니다. 대설에 눈이 오면 다음 해 풍년이 들고 푸근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고 합니다. 풍년이 들고 푸근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오늘은 눈이 내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2018. 12. 7)

 

5. 소한(小寒)

오늘은 24절기 중에서 동지와 대한 사이에 있는 "소한(小寒)입니다.  이름으로 보면 대한 보다 작은 추위로 생각할 수 있지만 소한을 전후로 일년 중에 가장 춥습니다. 그래서 소한때 추위를 "대한이 소환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다." "소한 얼음이 대한에 녹는다."는 속담이 생겼습니다. 옛적엔 소한 15일을 5일씩 3가지로 구분했는데요. 첫째는 기러기가 북으로 돌아가고 둘째는 까치가 집을 짓기 시작하고 셋째는 꿩이 운다고 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요즈음은 24절기가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절기 속에는 우리 조상들이 자연과 세상을 바라보며 삶과 지혜가 담겨있음을 기억해야 겠습니다.(2017.1.5)

 

6.(1월 소한)

 새해가 열리면서 첫 장의 달력을 보면 24절기 중 가장 먼저 등장하는 절기가 소한입니다. 어제가 소한이었죠. 소한은 작은 추위를 뜻하지만 이름과는 달리 추위가 매섭습니다. 그래서 대한까지 생각하면 더욱 춥다고 느껴지지요. 그런데 소한을 시작으로 꽃바람이 분다고 하지요. 1월의 절기인 소한부터 4월의 절기인 곡우까지 4달 동안 닷새에 한 번씩 24번의 꽃바람이 부는데 화신풍(花信風)이라 부릅니다. 꽃이 피려는 것을 알리려는 것이지요. 매서운 추위가 아직 우리 곁에 있지만 어제 소한을 시작으로 저 멀리 강과 산 건너에서는 따뜻한 기운이 조금씩 번지고 있을 겁니다. (2019. 1. 7)

 

17. 마지막 절기 대한에는

사계절이 있는 우리나라는 계절마다 떠오르는 대표적인 풍경이 있죠. 여름은 짙은 녹음, 가을은 화려한 단풍, 겨울은 하얀 눈, 봄은 만발한 들꽃. 내일은 24절기의 마지막 절기인 동시에 겨울의 마지막 절기인 대한입니다. 대한은 가장 추운 때라는 뜻이 있지만 실제로는 이맘때부터 날씨가 조금씩 풀리기 시작합이다.  이제 봄이 머지않았구나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대한 끝에 양춘이 있다", "소한의 얼음이 대한에 녹는다" “춥지 않은 소한 없고 포근하지 않은 대한 없다.” 는 속담이 있습니다. 추운 겨울이 가면 따뜻한 봄은 반드시 찾아오듯이 어렵고 힘든 일을 잘 넘기고 나면 그다음에는 반듯이 좋은 일이 찾아올 겁니다.(2019. 1. 19)

 

71. 행복한 금요일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생활을 하다가 오늘이 무슨 요일이지 할 때가 있습니다. 연구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확실하게 기억하는 요일이 월요일과 금요일이라고 합니다. 화, 수, 목요일의 인식은 조금 흐릿하지만 월요일과 금요일은 그렇지 않은 이유가 있습니다. 월요일은 한 주의 시작이기에 금요일은 주말을 앞둔 한 주의 끝이기 때문일 텐데요. 한 주의 끝이면서 주말이 시작되는 금요일입니다. 행복한 금요일이 되시기 바랍니다.

(2019. 6.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