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5,이팝나무를 볼 때마다 부자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이팝나무에 하얀꽃이 우우우 돋았습니다.
기름기 자르르 하얀 쌀밥이 밥그릇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 오른듯 합니다.
이팝나무 꽆피우는 오뉴월은 옛날에는 보릿고개입니다.
그 시절 허기진 사람들의 눈에는 이팝나무 꽃이 하얀 쌀밥처럼 보였던 거지요. 그
래서 배 곯아 죽은 아이의 무덤가에 저승에서나마 배 터지게 쌀밥을 먹으라고 이팝나무를 심었다고 하지요.
요즈음 도심속의 이팝나무 꽃은 팝콘이 터진 것 같은 모양으로 보이지 않습니까.
하여튼 이팝나무 꽃은 예나 지금이나 먹는다는 것과 연관이 되는 하얀 꽃입니다.
태화산우님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2015.5.9)
23, (풍란의 향기) 꽃의 모양이 가늘고 긴 순백색의 난초로 특히 흑산도와 홍도에서 많이 자라는데요. 늙은 나무줄기나 바위표면에 붙여 자라며 뿌리는 끌같이 길게 뻗어갑니다. 난초과에 속하는 상록다년초로 이름이 바람 풍자가 들어간 풍란(風蘭)입니다. 옛부터 난초의 향은 열가지 종류의 꽃 향기와 맞먹는다고 했습니다. 특히 풍란의 향은 최고로 꽃의 향기가 은은하고 짙은데다가 무척 멀리까지 퍼집니다. 바다위의 뱃사람들이 풍란의 향기를 맡고 무사히 육지까지 찾았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 입니다. 특히 오늘 처럼 비가 내리고 습기가 많은 여름에 그 향기가 더 멀리 간다고 합니다. 오늘은 태화산우님들께 은은한 풍란의 향기를 보내고 싶습니다.(2015.7.26)
36.(꽃가루도 이름 있다. 최선을 다하는) 눈으론 볼 수 없지만 꽃가루도 이름이 있습니다. 연꽃은 바람떡, 채송화는 탈출, 배롱나무는 못생긴 매주, 밤나무는 원두커피의 향기, 양귀비는 춤추는 포도알등 모양에 따라 재미있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식물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꽃가루가 꼭 필요하고 환경에 적응하기 위하여 꽃가루 모양이 다양해 졌답니다. 알레르기로 어느땐 불청객으로 취급받는 꽃가루이지만 식물로서는 최선을 다해서 살고 있는것 입니다. 태화산우님들은 어떤 모양으로 최선을 다하며 살고 있을까요? 아마도 건강과 아름다움을 가꾸며 살고 계시겠지요.(2015.8.11)
55.( 대나무에서 노력과 인내심) 중국에 신기한 대나무가 있는데요 이 대나무는 씨를 뿌리고 5년 동안은 작은 순 말고는 아무것도 보이질 않다가 마지막 5년째가 끝나갈 무렵 25미터의 높이로 성장합니다. 결과로 보면 하루 아침에 25미터나 쑥 자란 대나무로 보일 수 있지만 5년이라는 시간을 잘 견뎌냈기 때문입니다. 이 대나무를 보면서 느낌니다. 갑자기 나타나는 결과는 없습니다. 꾸준한 노력과 인내심이 값진 결과를 만들수 있다는 것을요. 우리 산우님들도 뿌린 씨앗들이 잘자라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랍니다.(2015.9.7)
81, (고래에게도 소리 통로가 있다. 소리통로, 소통의 중요성) 깊은 바닷속에 소리가 잘 전달되는 소리 통로가 있다지요. 소리 통로에서 전달되는 소리는 아주 멀리까지 갈 수 있어 고래들은 이 소리 통로를 이용해서 천 리까지 떨어져 있는 동료들을 부른담니다. 바닷속 고래들을 이어주는 이 소리 통로처럼 사람에게도 소리 통로가 있습니다. 아주 멀리 떨어져도 잘 통하는 사람이 있고 가까이 있어도 소리 통로가 막혀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막혀있는 소리 통로를 열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마음을 열고 손을 내밀고 사랑을 해야 합니다. 저는 산우님들과 이어주는 소리 통로가 있다면 그건 산행입니다. 산행이라는 소리 톨로가 있어 저는 참 행복합니다. (2015.10.9)
110. (나무중 가장 큰 나무는 상록침엽수인 레드우드(redwood), 함께 의지하며) 지구상에 현존하고 있는 나무중 가장 큰 나무는 상록침엽수인 레드우드(redwood), 미국삼나무입니다. 키가 90M이상, 둘레가 10M가 넘습니다. 그런데 뿌리의 깊이는 2~3M정도 뿐이 안된다지요. 얕게 뻗은 뿌리를 생각하면 어떻게 가장 큰 나무로 자랄까 하고 의문이 갑니다. 그것은 뿌리가 옆으로 퍼지는데 뿌리에서 또 다른 나무들이 자란다고 합니다. 결국 나무가 나무를 지탱하는 것이지요. 얕은 뿌리를 가지고 있지만 뿌리들과 연결된 나무들은 서로 힘을 나누며 살아가고 있는것 입니다. 혼자있을땐 약해도 함께하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보여줍니다. 우리 태화산우회 산우님들에게도 함께라는 의미를 되새겨 보고 싶습니다.(2015.11.16)
114. (갈등을 해결하는 5마리 동물) 스포츠 심리학에서는 갈등을 해결하는 스타일을 5가지 동물로 비유합니다. 5마리의 동물은 거북이,상어,부엉이,여우 그리고 곰 이렇게 5가지 동물입니다. 거북이는 갈등을 피하는 스타일이고, 상어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엉이는 나와 타인의 이익을 같이 생각하고. 여우는 자신의 이익을 조금 더 챙깁니다. 곰은 타인을 인정하는 넉넉함으로 갈등을 해결하는 스타일입니다. 문제에 부딛쳤을때 나는 어떤 스타일인가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것 같네요. 또한 상황에 따라서는 상어가 되어야 할때 곰이 되어야 할때 이런 선택을 잘해여 될 것 같습니다.(2015.11.20)
130.(쇠두루미의 격려) 철새로 몸 길이가 약98센티에 이르는 쇠재두루미가 있습니다. 알려진 바, 이 새는 가장 높은 곳을 넘는다는데요. 몽골 초원에서 지내다가 8,000미터가 넘는 높은 히말라야산맥을 넘어 따뜻한 인도 까지 날아가 겨울을 지냅니다. 그 높은 히말라야산맥을 넘는 과정에서 쇠재두루미들은 자신들의 울음소리로 서로를 격려한다 합니다. 바람과 구름만이 지나갈 수 있는 히말라야산맥을 넘는것인데요 그렇게 넘을 수 있는 힘은 서로의 격려가 있기 때문이겠지요. 불가능한 일도, 힘든 일도 가능하게 만드는 것. 그것은 함께하는 이의 격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오르막을 오를때 산우님들과의 서로의 격려는 큰 힘이 됩니다.
'히말라야의 쇠재두루미는// 나뭇가지에 앉지 않는다//
봉우리를 넘을 때 높은 암벽 칼날// 향해서 나래친다//
힘이 부치면// 더 높은 벼랑으로 차 오른다//
천길 바닥으로 떨어지는// 쇠재두루미떼 그림자 쌓여//
히말라야는 점점 높아간다' -김완하 시인의 '절정' (2015.12.11)
139.(야명조와 같은 생활은 하지 말자) 밤야(夜),울명(鳴), 새조(鳥) 야명조(夜鳴鳥)라는 새는 히말리야 설산에 있는데 "밤에만 집을 짓겠다고 우는 새"라서 붙여진 별명이라 합니다. 히말리야 밤은 얼마나 춥겠습니까? 그래서 밤만되면 추의를 이기지 못해 내일은 꼭 집을 짓겠다고 생각을 하지만 날이 밟아 햇살이 비치면 어제 밤에 집짓겠다는 생각은 잊고 하루종일 논다고 합니다. 벌써 올 한해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도 야명조와 같이 따사로운 햇살에 취해 혹독한 추위가 몰아닥칠 겨울밤을 잊고 살고 있었던것은 아닌지, 바쁘다는 핑계로 오늘 할 일을 미루고 있지는 않았는지 반성을 하면서 10여일 남은 2015년도, 한 해를 뒤돌아 보는 시간을 갖아봐야 겠습니다.(2015.12.22)
144. (로제트식물(rosette plant),추운 겨울에도 이겨내는)추운 겨울인 요즈음에도 냉이,민들레,질겅이등은 도심의 뒷골목에서도 보도블럭 틈새로도 흔히 볼 수 있는 식물들 입니다. 이 식물들의 공통점은 줄기가 짧고 잎이 뿌리에서 모여 나와 지면에 낮게 붙어서 땅 위를 따라 사방으로 뻗는데 바닥에 붙어 짧은 줄기에서 수평으로 나온 잎이 장미꽃 모양과 비슷하다고 하여 로제트식물(rosette plant)이라고 부릅니다. 잎이 사방으로 펼쳐져있어 햇볕을 잘 받고 지면에 바짝 붙어있어 땅의 열기를 잘 받아 차가운 바람을 피할 수 있기때문에 잎이 죽지않고 추운 겨울을 이겨내지요. 오늘 아침 날씨가 무척 춥습니다. 산우님들 작은 식물들도 견뎌내는 추위를 꿋꿋이 이겨내세요.(2015.12.28)
30. (매화꽃을 그리며 봄을 기다린다) 옛사람들은 겨울을 견디어내는 방법 중 매화꽃을 그리면서 봄을 기다렸지요. 한지 위에 여든한 개의 동그라미를 그린 뒤에 방 한쪽에 붙여놓고 추운 겨울날 하루에 하나씩 동그라미 위에 빨간색을 칠하면서 매화꽃을 그렸습니다. 그런데 하루하루 보내다 보면 한 폭의 매화꽃 그림이 완성이 되고 겨울도 다 지나갑니다. 추위에 강한 매화꽃을 그리면서 따뜻한 봄을 기다렸던 것이지요. 베트남에서도 매화꽃과 관련된 풍습이 있는데 설이 다가오고 봄이 시작되는 이맘때 지인들에게 매화나무를 선물하는데요 이런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합니다. <겨울을 잘 지내고 꽃을 피우는 매화처럼 다가오는 봄에도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2016.2.6)
43. (개미에게서 배우는 휴식의 중요성)
며칠전 신문에 개미집단을 분석한 내용이 실렸는데요. 모두가 열심히 일하는 개미집단보다 노는 개미가 일정 비율을 유지하는 집단이 더 오래 존속한답니다.일하는 개미들이 지쳐 쉴 때 놀던 개미들이 대신 일해주기 때문인데요. 전체가 열심히 일하는 집단은 구성원 모두가 일제히 피로해져 움직일 수 없게 돼 알을 돌보지 않았고 노는 개미가 있는 집단은 놀던 개미가 대신 일을 시작하였답니다. 인간 조직에서도 단기적인 효율이나 성과만 추구하면 조직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을 개미들이 보여줬다는 것으로 인간에게도 휴식이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워 주는데요. 휴식을 위하여 산을 찾는다는 건 참 좋은 것 같습니다.(2016.2.23)
1. 꽃을 바라보면 기분 좋아진다
예쁜 꽃은 바라보는 것만 보아도 기분 좋아지는데 그것은 꽃이 지닌 생명력 때문이겠지요. 그런데 꽃 뿐만 아니라 명도대비가 큰 꽃 그림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명도대비가 큰 꽃이나 꽃 그림은 다양한 시각적 자극을 주어서 무기력함을 없애주고 동시에 활력과 생기를 준다고 합니다. 이런 여러색깔의 꽃들이 한데 모여있는 풍경을 본다면 그 효과는 배가 되겠지요. 활력과 생기를 복돋기위하여 초록색 풀밭위에 피어있는 빨갛고, 노랗고, 하얀꽃들을 떠올려 보세요 (2016.5.2)
4. 봄의 바람 화신풍(매화품, 연화풍)
꽃이 필 무렵에 부는 바람을 화신풍(花信風)이라 합니다. 화신풍에는 소한부터 곡우까지 120일 동안에 닷새에 한 번씩 모두 24번의 꽃바람이 분다는 봄바람이기에 이십사번화신풍(二十四番花信風)이라 부릅니다. 24번의 꽃바람 중에 가장 먼저 부는 바람을 매화풍이라 하고 가장 늦게 부는 바람은 연화풍입니다.연화풍은 청명과 입하사이 곡우에 부는 바람으로 봄은 가고 여름이 온다는 것입니다. 요 몇일 사이 마치 떠나는 봄을 아쉬워하듯 강한 바람이 불었지요. 달력을 보니 오늘 어린이 날이며 여름이 시작되는 절기인 입하입니다. 올해 마지막 연화풍을 맞으며 시원한 꽃바람을 느껴보세요 (2016.5.5)
7. 충매화(蟲媒花), 풍매화(風媒花) 봄 꽃가루의 알레르기
꽃가루의 계절로 꽃가루 알레르기로 몸살을 앓는 사람들이 많습니다.벌이나 나비가 꽃가루를 날라다 주면 충매화(蟲媒花)입니다. 개나리, 진달래와 같은 꽃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충매화는 알레르기성 질환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것은 풍매화(風媒花)로, 공중으로 날린 꽃가루가 코와 기관지로 들어와 호흡기 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하는데 오리나무, 소나무, 느릅나무, 단풍나무, 참나무 등이 풍매화입니다. 꽃가루 알레르기를 피하기 위해선 꽃가루가 심한 날은 외출을 삼가는 것이 제일입니다. 외출 후 집에 들어오기 전에 옷을 잘 털고, 양치질과 세수를 통해 꽃가루를 제거해주어야 겠지요. (2016.5.9)
46. 갈등(葛藤)을 풀기
미움, 다툼, 걱정, 원한, 갈등 등은 우리가 살면서 피했으면 좋겠다는 단어들입니다. 그 가운데 갈등은 칡을 뜻하는 갈(葛), 등나무를 뜻하는 등(藤)에서 유래되었지요. 두 나무 모두 줄기가 뻗어나가는 덩굴나무인데 칡 나무는 시계 반대방향, 등 나무는 시계 방향으로 돌며 자랍니다. 그래서 한자리에 심어 놓으면 서로 얽혀서 자라기 때문에 풀기가 어려워 그 모양을 보고 갈등葛藤이라고 하는 것인데요. 그러나 꼬인 칡과 등을 풀어내는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랍니다. 칡과 등이 자라는 반대방향으로 풀면 쉽게 풀린답니다. 어쩌면 세상의 모든 갈등은 이처럼 순리대로 풀면 쉽게 풀릴 수 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2016.6.24)
72. 열심히 살다 보면 인생의 상승기류를 만나다
날갯짓을 하지 않고 날아가는 새를 본 적이 있을 겁니다. 그렇게 날 수 있는 것은 상승기류 때문인데요. 상승기류라는 것은 위쪽으로 향하는 공기의 운동입니다. 새들이 수천 미터를 올라가고 날개를 활짝 편 채로 날아가는 것은 상승기류를 탔기 때문입니다. 특히 먼 거리를 이동하는 철새들은 상승기류가 꼭 필요한 것입니다. 상승기류를 타야만 체력을 아끼면서 원하는 먼 곳 까지 날아갈 수 있기 때문이죠. 열심히 날다 보면 걸국 상승기류를 만나서 더 높이 더 멀리 가는데요. 우리도 열심히 살다 보면 우리를 더 높이 올려 줄, 또 원하는 곳 까지 데려다 줄 인생의 상승기류를 만난수 있을 겁니다.(2016.7.25)
히말리야를 넘는 쇠두루미
109 보살핌속에 커가는 모습이 흐뭇하다
가장 중요하고 가장 소중한 시간 가운데 하나는 그 무언가를 심은 것이 나의 보살핌 속에서 잘 커가는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고 즐기는 시간이겠지요. 소중하면서도 나에게는 꼭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나무나 꽃을 가꾸든, 희망이나 사랑을 가꾸든 그런 것들을 잘 키워보고 잘 가꿔보는 그런 시간을 갖는 다는것은 좋은것 같습니다. 무언가를 키워본 사람은 소중함을 얻기 위한 기다림의 시간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 덕분에 나무와 꽃이, 희망과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되지요. 무언가를 기다리면서 지켜보는 시간. 결과가 어떻든 그 시간만이라도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여 보세요.(2016.9.8)
1.(꽃말, 나무, 우정의 향기)금목서는 남부지방에서만 기르기가 가능하며 주황빛이 도는 노란색꽃이 피는데 작은 꽃송이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지요.9~10월에 꽃이 피는데 꽃향기가 만리까지 간다하여 만리향으로도 불리며 꽃이 피기 시작하면 주변은 달콤한 향기로 가득하죠.향기가 좋아 향수의 재료로 쓰입니다. 작은 꽃송이들이 촘촘히 붙어 달콤한 향기가 만리까지 퍼져나가는 금목서와 같이 태화산우님들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산우들의 달콤한 우정의 향기가 멀리 퍼져 나갔으면 좋겠습니다.또한 금목서의 꽃말은 <첫사랑, 당신의 마음을 끌다>.10월 첫 날, 이 가을에 달콤한 첫사랑처럼 산우님들 가정에 아름답고 달콤한 일들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2016.10.1)
46. (나목의 교훈)
숲해설가 김용규의 글 가운데 나목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나무들은 추운 겨울이 오기 전에 잎을 떨구고 가지만 앙상하게 남아있는 나목이 되어 자신을 지켜냅니다. 어쩌면 다만 버티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연에는 그렇게 버티는 것만이 가장 큰 희망이고 수행인 시기가 있습니다. 나무는 그때 겸허한 모습으로 겨울을 인정합니다." 나무는 꽃과 잎을 다 떨어트려야만 눈이 많이 내려도 잘 버틸 수 있다고 하지요. 그렇게 가볍고 간결한 나목의 모습으로 겨울을 보내는 것인데요. 우리도 그 모습을 닮아보면 어떨까요. 큰 욕심없이 버릴것은 버리고 또 가진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숲에게 길을 묻다- (2016.11.23)
58. (물텅벙같이 쓸모없는 존재는 없다)
바다의 생선 가운데 아귀가 있습니다. 물텅벙이라고도 하죠. 예전에는 아귀는 크기에 비해서 살은 없고 흉하게 생겨 어부들은 그물에 걸리면 바다에 다시 던졌는데 그때 소리가 텅벙나서 물텅벙이라는 별명이 생겼다지요. 그런데 생선이 귀해지기도 했지만 담백한 맛이 일품이라 물텅벙이 음식 거리가 생길 정도로 아귀의 운명이 바뀌었습니다.아귀는 쓸모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바닷속에서는 자연 그대로의 존재. 그런데 사람에게 와서는 쓸모가 정해집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쓸모없는 존재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쓸모없는 책도 이 세상에는 없는 것처럼 사람도 마찬가지겠습니다.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 되는것 입니다.(2016.12.7)
61. (나무에서 삶을 배우다)
뿌리내린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서 있는 나무를 보면 때로는 한가롭게 보이지만 사시사철 쉬지를 않고 생명력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새순이 나오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잎을 물 드리고 떨어트리면서 봄, 여름, 가을, 겨울 끊임없이 활동합니다. 나무가 그냥 서 있는 것 같지만 정중동(靜中動), 고요한 가운데 움직이는 것이지요.산 능선에 있던 산비탈에 있던 어디에 있던 유난스럽지 않고 제 할일 다 하는 나무를 보면서 이 겨울, 앙상한 가지만을 남긴체 굳세게 추위를 이겨내는 겨울 나무를 닮아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2016.12.10)
67. (메뚜기에서 삶의 지혜를 배운다)
어느 날 메뚜기가 길을 가던 하루살이를 때렸습니다. 아무런 잘못도 없는데 그냥 때린 메뚜기를 용서할 수가 없었지요. 그래서 하루살이가 친구 하루살이 20,000마리를 데리고 메뚜기를 찾아가 메뚜기를 포위한 뒤에, 너는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다. 소원 한 가지는 꼭 들어 줄테니 마지막 소원이 있으면 말하라고요. 그러자 메뚜기가 소원을 말했습니다.“ 내일 싸우자".하루밖에 못사는 하루살이는 내일이라는 단어를 모르니 하루살이는 어떻게 해야 했을까요? 메뚜기의 지혜로운 말한마디가 어떤 최악의 상황에서도 해결의 방법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할 수 없다면서 포기하는 삶이 아니라, 이를 뛰어넘는 성공적인 삶을 만들어나가는 오늘이 되시길 바랍니다. (2016.12.17)
10. 적산온도(積算溫度) 하루하루 차곡차곡 쌓아가면 무르익을 때가 찾아온다
식물들이 겨울을 잘나기 위해서는 일정한 기간 동안에 특정한 차가운 온도 이하에서 잘 견뎌 살 수 있어야 합니다. 반대로 꽃이나 잎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일정한 기간 동안 어떤 특정한 온도 이상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그렇게 쌓인 온도를 적산온도(積算溫度)라고 합니다.자라는데 필요한 온도를 합한 것이지요.식물에 따라서 적산온도는 다른데 보리는1600℃, 벼는 2500℃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일정한 기간 동안 차곡차곡 온도를 쌓여야만 싹을 틔우고 꽃과 열매를 얻을 수 있는 것인데요.1000도 이상을 쌓아가며 기다리는 곡식들처럼 우리도 그렇게 하루하루 차곡차곡 쌓아가면 무르익을 때가 찾아오겠지요. (2017.1.11)
47.도도새에서 배우는 편안함만 찾지말자
인도양의 모리셔스섬에 서식했던 도도새는 지금은 완전히 멸종했습니다.도도새는 이 섬에서 천적도 없이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살았습니다.먹을것이 풍부하였기에 날개짓을 할 이유가 없어 날개는 퇴화되었고 땅에 둥지를 틀고 나무에서 떨어진 열매를 먹고 살았지요.그러다 포루투칼인들이 이 섬에 발을 들어놓으면서 1681년에 완전히 멸종 되었습니다.하늘을 날아야 할 도도새는 너무나 편안하였기에 나는 것 자체를 잃어버렸고 때문에 멸종한 것입니다.편한것만 찾는 우리에게 도도새의 멸종은 많은 교훈을 줍니다.고통과 시련, 아품을 이겨내야 나의 정체성을 유지시켜 주며 높이 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는 것을... (2017.2.22)
도도새는 1681년에 멸종되었지만 이것으로 이야기가 끝난 게 아니다. 우리는 이제 막 그 새의 멸종이 생태계에 미친 영향을 이해하기 시작했을 뿐이다. 최근 한 과학자가 모리셔스 섬에 특정한 종의 나무가 희귀종이 되어가고 있음을 알아차리게 되었다. 그는 이 종의 남아 있는 나무 13그루 전부가 300년 가량 되었으며 1600년대 이래로 어떠한 발아도 이루어 지지 않았음을 알게 된 것이다. 이 종의 평균 수명이 300년 정도임을 생각해 볼 때 남아 있는 나무들은 이미 너무 늙은 것들이다. 그들은 곧 죽을 것이며 그 종도 멸종에 이르게 될 것이다. 그 나무가 300년 전에 번식을 멈추고 또한 도도새가 300년 전에 멸종에 이르게 된 것이 과연 우연의 일치일까? 아니다. 도도새는 이 나무의 열매를 먹고 살았으며 오로지 이 새의 소화기관을 통해서만 이 나무는 씨앗을 옮기고 성장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74. 갈매기에서... 편한 생활은 나의 존재를 잃는다
미국의 어느 해변. 새우 잡이 배들이 붐비던 이곳은 늘 수많은 갈매기가 날았는데요. 언젠가부터 갈매기들이 하나 둘 굶어죽기 시작했습니다. 그 원인이 뭔지 알아보니, 이유는 새우 잡이 배였습니다. 배에서 그물을 끌어올릴 때마다 수없이 떨어지는 새우와 물고기와 해초. 그동안 갈매기들은 그걸 아주 편하게 먹고 살았는데요.
새우 잡이 배들이 더 많은 고기를 잡기 위해서 어느 날 남쪽으로 자리를 옮겼고 갈매기들은 오랫동안 거저 생기는 먹이에 의존하면서 스스로 먹이 찾는 법을 잊어버린 겁니다. 먹이를 찾는 법을 잃어버린 갈매기 같이
나 역시 편한 생활에 익숙해 지면 나의 존재를 잃을 수 있습니다. (2017.3.29)
8.벚꽃 피는 계절, 느리게 떨어지는 꽃잎처럼
일본작가 신카이 마코트의 작품 "초속5센티미터"라는 에니메이션이 있습니다. 이 작품은 서정적인 감성과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가장 잘 살아있는 에니메이션으로 평가 받고있는데요.이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초속5센티미터는 바로 벚꽃이 떨어지는 속도를 가리킵니다.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전해지는 속도를 1초에 5센티미터의 속도로 떨어지는 것에 비유하고 있는것 입니다. 초속9미터의 바람이나 시속100키로의 주행에 비한다면 1초의 5센티미터는 정말 작은 수치입니다. 과속이나 고속이 아닌 저속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아늑한 이 계절엔 느리게 떨어지는 꽃잎의 속도로 살아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2017.4.10)
12. 굽은 나무와 곧은 나무
한 임금이 마구간에서 일꾼에게 가장 힘든 일이 무엇인가 물었더니" 마구간 우리를 만드는 일이 가장 힘들다"고 하면서 이유는 "우리를 만드는데 필요한 나무 때문입니다. 우리를 만들 때 처음 쓰는 나무가 곡목(曲木), 즉 굽은 나무면 계속해서 굽은 나무로 쓸 수밖에 없는데 그러다 보면 마구간 우리 전체가 구부러져 쓰러지고 맙니다. 그래서 참는 것이 힘들어도 곧은 나무를 써야 합니다."고 임금에게 대답했지요. 다시 말해서 무엇으로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따라서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인데요. 인생도 마찬가지 겠습니다. 우리도 처음이 굽은 나무가 될지, 곧은 나무가 될지 그것을 잘 찾아서 시작을 잘해야 겠습니다.(2017.4.14)
39. 모과와 같은 향기를
모과나무 꽃은 연한 분홍색으로 5월에 아름답게 피기 시작하고 꽃잎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고 끝이 오목하며 열매는 이과(梨果)로 타원형 또는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지요. 모과나무는 많은 꽃을 피우지만 열매는 많이 열리지 않습니다. 한때는 시큼하고 떯은 맛에 생김새도 투박하고 못 생겨 과일 망신은 모과가 시킨다는 말도 있었지요. 그러나 지금은 자연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어느 과일 보다 더 향기로우며 사람의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고 머리를 맑게 해주기에 인기가 있습니다. 차나 모과주를 담가 먹어도 일품이죠. 조금은 투박하고 서툴러도 좋은 향기로 내곁을 지켜주는 모과와 같은 사람을 떠 올려 보세요.(2017.5.16)
67. 하찮은 존재는 없다 (피라미와 갈겨니)
우리나라 민물고기 가운데 피라미와 갈겨니가 있습니다. 하천의 중류지역에는 피라미가, 중, 상류지역에는 갈겨니가 살고 있는데 두 물고기가 한 곳에 살고 있을 때가 있는데요. 갈견이의 먹이는 수서곤충이고 피라미의 먹이는 수서곤충과 식물성 플랭크톤, 유기물 등입니다. 그런데 두 물고기가 한 곳에 살게 될 때는 피라미는 갈겨니의 유일한 먹이인 물에 사는 수서곤충을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양보를 하는 건지 공존하기 위한 본능적인 특성인지 이유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하여튼 물가에서 피라미를 바라볼 때 "피라미 같은 놈"같이 하찮은 존재를 비유적으로 표현하였던 피라미로 생각지 말고 다른 시선으로 바라봐야겠습니다. (2017.6.17)
78. 가뭄때 나무의 소중함
식물에게도 코의 역할을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기공(stomata, 숨구멍)이라는 것인데 뿌리와 잎, 그리고 줄기 등 세 군데나 있는데 가장 주도적인 코 역할은 잎입니다. 기공을 통해서 공기에 떠다니는 오염물질과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기공의 중요한 역할은 몸속의 수분을 수중기 상태로 배출하는 것으로 다 자란 한 그루의 나무가 한 여름 동안 배출하는 물의 양이 100톤이 넘는다 합니다. 식물은 비가 내리면 빗물을 흡수하고, 다시 공기 중에 내보내고, 그것은 다시 비가 되는 자연의 순환 모습입니다.비 소식이 간절할 때 식물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잘 지켜 왔는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2017.6.30)
2. 표범의 사냥과 같이 목표는 정확히
TV "동물의 왕국"을 보면 아프리카의 초원에서 표범은 임팔라나 영양 등을 사냥할 때 오직 한 마리만 쫓는 장면을 봄니다. 처음에 딱 찍은 영양을 향해 눈을 고정시키다 한 순간에 질주합니다. 중간에 더 가깝거나 만만해 보이는 녀석이 나타나도 절대 한 눈 팔지 않고 원래 쫓던 그 영양만 추적하여 사냥에 성공합니다. 딱 찍은 사냥감만 추적하는 이유는 의외로 과학적이라고 합니다. 추격전을 벌이면서 "나와 저 영양은 똑같이 지쳤다. 하지만 지금 새로운 녀석을 쫓으면 나만 지치고 상대는 팔팔하다." 표범의 사냥 법은 메시지가 명확합니다. 중간에 자꾸 목표를 바꾸면 그간의 수고와 노하우가 헛되어 훨씬 불리해진다는 것입니다. (2017.7.3)
7.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성정과정
언젠가 읽었던 글입니다. 손녀와 산을 오르던 할아버지가 걸음을 멈추고 나뭇가지를 집어듭니다 "이걸 한 번 봐라." "어, 애벌레가 있네요?" "나중에 아름다운 나비가 될 건데 자세히 보고, 이 애벌레가 나비가 될 거라는 표시가 어디 있는지 말해다오." 손녀는 유심히 살폈습니다. 하지만, "이게 나비가 될 거라는 표시는 아무데도 없는데요?" 할아버지가 빙긋 웃었죠 "사람도 마찬가지란다. 네가 앞으로 무엇이 될지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표시는 아무것도 없어. 누구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조용히 너를 만들어가는 거야. 이 애벌레처럼."(2017.7.8)
12. 꽃은 모두가 아름답다
식물의 꽃을 구성하는 네가지 요소는 꽃잎, 꽃받침, 암술, 수술로 나눌 수 있는데 이 네가지가 모두 갖추고 있는 꽃을 갖춘꽃이라 하고 한 가지라도 없으면 안갖춘꽃이라 합니다. 네가지중 꽃의 모양을 결정하는 것은 꽃잎인데 꽃잎이 없어도 무척이나 아름다운 꽃은 자귀나무꽃 입니다. 자귀나무 꽃을 보면 분홍빛의 길다란 것들이 한데 뭉쳐서 공작의 꼬리깃처럼 화려하게 보이는데 꽃잎처럼 보이는 분홍빛의 기다란 그것이 꽃순입니다. 즉 자귀나무는 꽃잎이 없는 안갖춘꽃이지요. 꽃의 세계에선 있어야 할것이 없다고 해서 무언가 부족하다고 해서 꽃이 아니라고 하지 않습니다. 꽃으로 태여 났으니 모두가 아름다운 꽃입니다.(2017.7.14)
29 나무 옹이와 같은 우리의 삶을 격려하자
.나무 몸통에서 가지가 떨어져 나간 자리에 생긴 동그랗고 두드러지게 볼록한 것을 옹이라고 합니다. 옹이가 있는 부분은 자연스럽기도 하지만 옹이가 많으면 쉽게 변형이 되어 가구를 만드는 제목으로는 좋지가 않습니다. 옹이는 그 나무가 살아온 흔적입니다. 그러기에 옹이가 많은 나무는 훌륭한 가구 제목은 못되더라도 그 모습 그대로 인정해야 할 나무의 역사입니다. 옹이를 사람의 굳은살로 비유하는데요. 사람에게 있는 굳은살도 보기에는 이쁘지는 않지만 열심히 살아왔다는 증거입니다. 내 몸의 굳은살을 일부러 없에기보다 어루만지면서 힘들어도 열심히 살아왔구나 하고 자신에게 격려를 보내는 것도 괜찮겠지요.(2017.8.3)
53. 소유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베푸는 것에 집중(아프리카 진드기)
(무) 아프리카를 여행할때 아프리카 진드기를 조심해야 하는데 이유는 가렵기도 하고 고열과 두통을 일으키기 때문이랍니다. 그런데 이 아프리카 진드기가 스스로 죽게 되는 경우가 있다죠. 바로 욕심 때문에 스스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는데요 멈추지 않고 계속 피를 빨아서 작은 몸통이 부풀어 오르다가 터지기 때문이지요. 바로 멈추지 않는 욕심 때문인 것입니다. 사람들도 진드기 처럼 욕심을 멈추지 않는 경우가 참으로 많습니다. 적당하면 좋을 것을, 어디까지가 적당한지를 깨닫지 못하고 내 자신을 망가뜨리는 경우가 많이 있죠. 소유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베푸는 것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사는 길입니다.
(2017. 9. 1)
56. 천박한 땅에서도 자라는 사과
사과는 우리가 좋아하는 과일입니다. 사과는 3번에 걸쳐 수확을 하는데 8월 하순 이전에 수확하는 것은 조생종으로 미광,조홍,서홍,아오리 등이 있고 9월~10월 중순에 수확하는 것은 중생종으로 홍로,홍월,양광등이 있고 만생종은 부사,홍옥,화홍 등으로 10월 하순 이후에 수확합니다. 언제 수확을 하든 사과라는 단어는 변함이 없는데 모래 사(沙)와 열매 과(果)로 이루어졌습니다. 모래밭 처럼 물이 잘 빠지는 천박한 땅에서도 잘자라는 과일이라는 뜻이 담겨있다지요. 천박한 땅에서도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사과는 또 그 속은 얼마나 딴딴합니까? 그런 사과만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르고 생각만으로도 기분이 좋습니다. (2017. 9. 5)
호주의 굴뚝새, 기분 좋게 월요일을 시작
호주에 서식하는 새 가운데 요정 굴뚝새가 있습니다. 아주 작은 새로 여러 특징이 있는데요. 그 가운데 하나가 암컷이 알을 품고 있을 때부터 새끼를 위해서 노래를 부르는데 알에서 새끼들이 나온 뒤에도 5~6일간 노래를 불러 준다고 합니다. 또 다른 특징은 수컷의 구애 방법으로 노란색, 붉은색, 보라색 등의 꽃잎을 물어와 암컷에게 구애를 한다고 하니 요정 굴뚝새는 로맨틱한 새이기도 합니다. 또한 사람처럼 꽃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것 같아서 참 신기한데요. 자신의 부리보다 더 작은 꽃잎을 물고 있는 모습이 사랑스럽게 보일 텐데요. 월요일 아침 꽃잎을 물고 있는 사랑스러운 요정 굴뚝새를 그리며 기분 좋게 시작하세요 (2017. 9. 25)
벼룩에게 배우는 실패를 두려워 말자
실험에 의하면 벼룩을 어항에 넣고 벼룩이 뛰어오를 수 있는 높이보다 조금 낮게 유리판을 올려놓으면 벼룩들이 튀어 오르다 유리판에 부딪쳐 아프니깐 바로 유리판 밑까지만 튀어올라가도록 벼룩 스스로 조절을 한답니다. 그러고 나서 유리판을 치워도 벼룩은 마치 어항이 유리판에 막혀 있기라도 하듯 계속 제한된 높이만 튀어 오른다지요. 즉 벼룩은 유리판에 부딪칠 까 봐 두려워서 뛰어오를 수 있는 높이까지 뛰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도 살면서 과거의 실패한 경험에 매이면 현실에 대한 생각과 방향을 바로 잡을 수가 없습니다. 또다시 어려움이 있더라도 계획을 세우고 행동을 하면 성공의 길이 열릴 수 있습니다. (2017. 9. 26)
13.물고기 피아크처럼 포기하지 말자
과학자들이 다음과 같은 실험을 했습니다. 성격이 포악한 물고기 파이크(pike)와 피라미를 같은 수족관에 넣고 중간에 유리벽을 설치하였더니 처음에는 파이크가 피라미를 먹으려 시도하지만 계속 유리벽에 부딛치며 고통과 실패를 거듭하였고 이제는 유리벽을 치워도 피라미를 공격하지 않습니다. 이것을 파이크 신드롬 또는 유리벽 효과 라고 부릅니다. 파이크는 장애물이 걷혔는데도 다시 시도를 하지도 않고 포기를 한것이지요. 우리들도 때때로 장애물이 걷혔는데도 과거의 생각에 갇혀있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 보이지 않는 나만의 유리벽을 걷어내야 또 다른 새로운 결과,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생각을 바꿔 보세요. (2017. 10. 17)
17. 나무도 뿌리를 내리고 자리 잡는데 3년이 걸린다
나무를 옮겨 심으면 3년은 뿌리는 앓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즉, 새로운 일을 치르고 나면 그것이 안정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의미입니다. 나무를 새로운 곳으로 옮겨 심을 때 아무리 조심을 하여도 뿌리가 상하기 마련이지요. 그래서 옮겨심은 나무가 새로운 곳에 뿌리를 내리고 자리잡기 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이지요. 무엇이든지 터전을 가꾸면 안정을 찾기 까지는 참 쉽지 않습니다. 나무든, 집이든, 사람이든 비슷하지요. 만약 새로운 변화로 어수선하거나 심란하다면 조금만 참고 기다리는 것도 좋겠습니다. (2017. 10. 21)
20. 선인에게서 배우는 느림
김흥도의 선인기우도(仙人騎牛圖)는 한 선비가 소를 비스듬히 타고 한가로이 거닐고 있는 그림입니다. 조선 초기의 문신 권근의 기우설(騎牛說)은 풍류를 즐기기 위하여 소를 타고 다니는 친구 이주도의 즐거움을 짧은 글로 꾸몄습니다. 김흥도의 그림이나 권근의 글은 모두가 같은 뜻을 이야기합니다. 주마간산(走馬看山), 말을 타고 다니면 산을 자세히 살피지 못하지만 소를 타면 소의 느린 걸음으로 사물의 전체를 천천히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풍류를 즐길 때만이 아닙니다. 빠른 것만 좋아하는 현대인에게도 많은 것을 알려줍니다.빠름만을 찾다가는 제대로 보기 어렵습니다. 천천히 볼 때만이 시비와 다툼이 생기질 않습니다. (2017. 10. 25)
28. 가을(국화가 필때) 정몽주의 국화탄
초여름에는 모란과 작약이 만개한다면 찬바람이 시작하는 가을에는 국화가 피어납니다. 봄을 앞둔 겨울의 끝쯤에는 차가운 눈 속에 보이는 매화는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꽃이고, 가을에서 겨울까지 피어있는 국화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첫서리뿐 아니라 겨울의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국화는 선비들이 좋아하고 닮고 싶었던 꽃. 국화 하면 "국화 옆에서"의 서정주 시인이 생각나지만 고려시대 정몽주의 국화사랑도 유명합니다. 그분은 국화탄(菊花嘆)이란 시를 남겼습니다. 한 구절을 소개하면 이렇습니다. "나는 그 꽃다운 마음 사랑한다.평생 입 벌려 웃지 않았으나, 너를 위해 한바탕 웃으리라." (2017. 11. 2)
국화탄 菊花嘆
정몽주 (1337~1392) 작
人雖可與語
吾惡其心狂
花雖不解語
我愛其心芳
平生不飮酒
爲汝擧一觴
平生不啓齒
爲汝笑一場
사람은 비록 말이 가능하나
나는 그 미친 마음 미워한다.
꽃은 비록 말을 이해 못하나
나는 그 꽃다운 마음 사랑한다.
평생 술을 마시지 않았으나
너를 위해 한 잔 들리라.
평생 입 벌려 웃지 않았으나
너를 위해 한바탕 웃으리라.
52. 2017년을 조금 덜 후회스럽게
(12월1일) 살면서 꼭 뒤늦게 찾아오는 것, 후회(後悔)라는 감정인데요. 올해 한 달 남짓 남은 이맘때 어떤 일이 후회가 되고,무엇을 하지 못하여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까? 중국 청나라때 한 문인은 후회에 대하여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한 해를 보내며 안타가운 일이 있으니 봄에 난초를 심어보지 못하고,여름에 연꽃을 감상하지 못하고,가을에 국화를 케어 보지 못했으며,겨울에 눈 속에 매화를 찾지 않았던 일이 그것이다." 각 계절마다 피어나는 꽃을 즐길 여유를 가져보지 못했음을 후회한 것이지요. 12월의 첫날,남은 한 달 동안 조금덜 후회스럽고 조금 덜 안타깝도록 무언가라도 시작할 수 있는 시간이 아직은 남아있습니다. (2017. 12. 1)
75. (연말) 올 한 해를 잘살아왔다고 생각하자
식물이 자라는 데는 햇빛은 매우 중요하죠. 햇빛을 받아 광합성을 하여야 양분을 만들 수 있기에 대부분의 식물들은 양지 있을 때 잘 자랍니다. 하지만 햇볕이 아닌 그늘에서 잘 살아가는 나무들도 있는데 그런 나무를 음수(陰樹)라고 하죠. 음지나무지요. 응달에서 잘 자라는 나무들은 전나무, 비자나무, 팔손이나무,가문비나무 등입니다. 음지나무들을 보면서 문득 우리의 사는 모습이 겹쳐집니다. 햇볕이 비출 때보다 그늘질 때가 많았고 그 속에서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노력했던 우리들. 어느새 지난날을 돌아보는 이맘때가 됐습니다. 그늘진 곳에서도 푸른 잎을 뽐내는 전나무처럼 우리 모두 올 한 해를 잘살아왔다고 할 수 있겠지요(2017. 12. 27)
37. 입하 무렵에 피는 이팝나무꽃
거리 곳곳에 물들였던 벚꽃이 지고 나면 그다음에는 새하얀 함박눈이 소복이 내려 앉은 모습의 꽃이 핍니다.이팝니무입니다. 이팝나무로 불리게 된 유래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절기상 입하 무렵에 꽃이 피어서 이팝이라는 설과 뭉쳐있는 꽃송이가 흰쌀밥 같아서 이밥나무였다가 이팝나무로 부르게 되었다는 것 입니다. 이팝나무가 거리를 하얗게 색칠을 하면 봄의 끝자락이며 새로운 시작을 알립니다. 모내기입니다. 농민들에게는 고된 농사일이지만 흰쌀처럼 하얀 꽃이 가득한 이팝나무를 보면서 풍년을 바라는 마음으로 모내기를 하겠지요. 계절 따라 꽃이 피고 지는 것은 흔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무척 기다려온 귀한 순간이겠습니다. (2018. 5. 14)
42.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것 만으로도 큰 의미
연못이나 논에 가보면 수면위를 덮은 식물이 있는데 개구리밥이죠. 흙바닥에 뿌리를 내리지 않고 물속에서 떠다니며 생활하는 부생식물입니다. 부초(浮草), 평초(萍草), 부평초(浮萍草)라고도 부릅니다. 물 속에 떠다니는 그 모습이 마치 사람이 사는것과 비슷해서 "부초같은 우리내 인생"이라는 노래가사도 있습니다. 사람사는것도 평초같아서 인생이 허무하다는 뜻을 담기도 했지만 그 작은 부초들이 한데 모이면 햇빛을 차단해서 논에 해로운 잡초를 없애주며 벼농사에 좋은 비료가 됩니다. 알고보면 그 부초의 일생이 그렇게 허무하지 않습니다. 인생은 뿌리없는 평초라고 하지만 이렇게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것 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2018. 5. 19)
7.무화과 같이 묵묵히 다하는 존재들
무화과(無花果) 식물은 꽃을 피우지 않고 열매를 맺기 때문에 붙여진 명칭입니다. 하지만 꽃 없이 열매를 맺는 식물이 어디 있겠습니까? 우리 눈에는 그 꽃이 안 보여서 무화과라 부르는 것이지요.꽃받침과 꽃자루가 길쭉한 주머니처럼 굵어지면서 수많은 작은 꽃들이 주머니 속으로 들어가 버리고 맨 윗부분만 조금 열려있어 우리에게는 안 보일 뿐입니다. 그래서 무화과를 가리켜서 숨어서 꽃을 피운다는 뜻으로 은화과(隱花果)라고도 부릅니다.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열심히 자기 할 일을 묵묵히 다하는 존재들, 사람들이 이 세상에는 정말 많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런 존재들에게 그런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2018. 7. 9)
8. 여름비와 개구리
개구리 하면 봄이 먼저 떠오르는데 겨울잠에서 깨어날 때쯤 24절기 중 하나인 경칩이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요즘처럼 비소식이 잦은 여름에도 개구리의 존재는 빼놓을 수 없죠. 개구리는 호흡을 허파와 피부로 하기 때문에 피부에 물기가 있어야 공기를 잘 빨아 드립니다. 그래서 여름철 비 오는 날이면 개구리 소리를 다른 날보다 더 많이 들을 수 있습니다. 개구리 소리가 노래를 하는 건지 우는 건지 궁금하다고도 하는데요. 아마도 비가 내리는 날에는 더 크게 들리니깐 숨이 잘 쉬어져 신나게 노래를 부르는 소리가 아닐까요. 비 소식이 계속 있습니다. 빗소리 사이로 개구리 소리가 들릴만큼만 적당히 비가 내렸으면 좋겠습니다.(2018. 7. 10)
55.자작나무가 담긴 의미
(겨울) 화촉의 뜻은 붉거나 푸른색의 빛깔을 들인 초를 가리킵니다. 그런데 화촉華燭(빛날 화, 촛불 촉)을 밝힌다는 것은 결혼을 뜻합니다. 복을 불러오거나 장수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화촉에 담긴 또 다른 뜻이 있는데 그것은 자작나무와 관련이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 밀랍으로 만든 초를 구하기 힘들 땐 자작나무 껍질로 초를 만들었죠. 그래서 자작나무로 만든 초도 화촉樺燭 (자작나무 화)입니다. 자작나무를 태우면 다른 나무보다 자작자작 소리가 더 크게 나서 자작나무라는 이름을 붙였다 합니다. 한 번 불이 붙으면 오랫동안 주변을 밝히는 자작나무. 그 나무가 담긴 의미가 이 추운 겨울에 더 와 닿는 것 같습니다. (2018. 12. 6)
61. 하루하루 잘 살고 있다
선인장 등 다육식물은 수분이 적고 건조한 날씨에 살아남기 위해 땅 위의 줄기나 잎에 많은 양의 수분을 저장하고 있는 식물입니다. 다육식물은 참 신기하게도 떨어진 잎에서도 새 생명을 키우고 바람 불어 땅에 떨어졌다 해서 그 생을 마감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리 척박하고 낯선 환경이라 하더라도 그에 맞게 뿌리를 내립니다. 작은 다육식물의 삶도 이렇듯 강한데 우리라고 못하진 않겠습니다. 삶이 힘들다 버겁다 말해도 우린 이미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훨씬 더 잘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겠습니다.(2018. 12. 13)
68. 꽃귤같이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말라
겨울철 대표적인 과일 귤은 추운 날 따뜻한 방바닥에 엎드려서 이불을 덮고 손으로 까먹어 본 적들이 있을 겁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귤껍질을 돌리면서 까먹기도, 흰 껍질을 떼어내어 먹기도, 그냥 먹기도 하는 등 먹는 방법도 여러 가지입니다. 귤의 맛은 울퉁불퉁한 모양의 귤이 더 맛이 있는데요. 울퉁불퉁한 모양의 귤을 꽃귤이라고 부릅니다. 울퉁불퉁한 모양의 귤은 수분 스트레스를 일찍 받아 귤껍질이 얇아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인데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당도가 올라가며 산도가 떨어져 다른 감귤보다 맛이 좋아진다고 합니다. 생긴 것과는 달리 이름도 예쁘고 맛도 좋은 꽃귤, 작은 귤 하나도 겉모습만으로 판단할 일이 아닙니다.(2018. 12. 21)
30. 상대방을 사랑하는 모습
아직은 춥습니다마는 머지않아 따뜻해지면 꽃이나 화분을 사러 꽃시장이나 화원에 가시겠지요. 꽃을 고르면서 물을 주는 방법 등 키우는 방법에 대하여 많은 질문을 하는데요. 물을 자주 안 줘도 되는 식물은 사막에서 자라는 선인장 종류나 공기를 정화시키는 사람에게 좋은 식물도 있는데요. 중요한 것은 어떤 식물이든 신경을 써서 보살피지 않으면 잘 자라지도 않고 좋은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이죠. 주는 건 별로 없는데 바라기만 한다면 그 식물의 수명은 짧아질 것입니다. 사람과 식물의 관계뿐 아니라 어떤 관계든 마찬가지일 텐데요. 한쪽만 아낌없이 주지 않고 서로 주고받는 것 그것이 진정으로 상대방을 사랑하는 모습입니다.(2019. 2. 7)
63. 꽃처럼 아름다워지는 법
길가에서 꽃을 팔던 노인이 길을 걷던 청년에게 꽃을 사겠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청년은 꽃 같은 것은 필요 없다고 말했습니다. 노인은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꽃을 보면 마음이 꽃처럼 아름다워지는 법입니다. 아름다운 마음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더 아름답지 않을까요?" 꽃이란 것은 언제 봐도 누가 봐도 아름답죠. 그런 꽃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좋은 것들로 가득차는 기분이 듭니다. 내 마음이 꽃이면 세상 모두가 꽃이라는 말도 있는데요. 오늘은 꽃 한 송이 좋은 사람에게 선물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2019. 3. 19)
30. 민들레 홀씨와 같이
4, 5월이 되면 아주 노랗게 하얗게 피어나는 꽃은 민들레입니다. 민들레는 들판이나 길가에, 보도블록 틈 사이에서도 피어나서 환하게 밝혀 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꽃이 지고 나면 솜털 모양의 씨앗도 보기 좋습니다. 한 떨기 민들레 꽃이 지고 난 자리에는 솜방망이 모양의 우산털에 씨앗들이 한가득인데요. 거기에는 대략 120개 정도의 씨앗들이 달려있다고 하는데 봄바람이 살랑 불면 그 많은 씨앗들이 우산털을 이용해 날아가 어딘가에 정착하고 꽃을 피우겠지요. 길을 걷다가 민들레 홀씨를 보게 된다면 내가 기꺼이 바람이 되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여 봅니다.(2019. 5. 10)
31. 자연이 건네주는 말
주말에 날이 좋아 꽃구경이나 나들이 다녀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마 도심에서 느낄 수 없었던 마음의 평온을 느꼈으리라 생각됩니다. 프랑스의 문호 빅토리 위고는 그의 명상 시집에서 꽃은 침묵으로 말한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자연에서 느끼는 모든 것이 사실은 자연이 전하는 언어라는 것이지요. 다시 시작되는 한 주, 일상속 에서 힘든 일들을 마주할 때마다 자연이 건네주는 위로의 말과 그 속에서 배우는 경건함에 대해 다시 떠올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2019. 5. 13)
62. 꽃을 보며 상쾌한 하루를
수생식물들이 어떻게 꽃이 지는지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땅 위 벚꽃의 경우는 꽃비를 내리면서 지고, 동백꽃은 꽃송이채 뚝뚝 떨어지면서 지는데요. 물 위의 수련은 어떤지요. 수련은 그 누가 보기도 전에 어느 순간 물속으로 들어가 자취를 감춘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물 위의 꽃들을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연보랏빛 부레옥잠, 지금 한창 피고 있는 노랑 어리언 등 수생식물도 많은데요. 특히 노랑 어리언은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지는 수명이 짧은 꽃인데요. 물기를 머금은 체 맑게 피어나는 꽃들을 보면 하루가 조금은 상쾌해질 것 같습니다. (2019. 6. 18)
10. 장마, 강한 수국처럼
꼭 이맘때가 되면 만개하는 꽃이 있습니다. 물 수, 국화 국 수국(水菊)입니다. 수국은 장마철에 소담스럽게 활짝 피어 꽃만 바라봐도 습한 무더위를 식혀줘 더욱 시원스럽고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서귀포와 부산 태종대 등에서 수국축제가 열립니다. 거센 바람이 불고 많은 비가 내려도 수국은 피어납니다. 올여름 장마와 지금 올라오고 있는 태풍도 작지만 강한 수국처럼 무사히 건강하게 넘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19. 7. 11)
'좋은 글~ 즐겨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건강에 대하여(읽고, 듣고, 쓰고) (0) | 2017.09.26 |
---|---|
계절, 날씨,명절,기념일(읽고, 듣고, 쓰고) (0) | 2017.09.26 |
우화, 탈무드, 전래 이야기 등(읽고, 듣고, 쓰고) (0) | 2017.09.22 |
카페에 올린 신화(읽고, 듣고, 쓰기) (0) | 2016.12.23 |
카페에 올린 시 (읽고, 듣고, 쓰기) (0) | 2016.1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