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2월 4일 황석산을 찾고 10년 만에 다시 찾았습니다.
32명의 산우님 그리고 자가 차량으로 직접 오신 2분..... 34명입니다.
25분은 황석산 정상을 향하여 출발합니다.
그리고 저를 포함하여 9명은 선비문화탐방길로 들어섭니다.
거연정 앞에서 모두가 정자와 화림동계곡의 풍광에 감탄을 합니다.
그리고 군자정을 들릅니다.
옛 선비들처럼 느릿느릿 걸어서 일까요. 야화님과 장미님 군자정에서 정상팀과 합류하기 위하여
선비문화탐방길팀에서 빠집니다. 체질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겠죠.
이제는 7명(마술피리, ECO+, 레인보우, 발바닥투, 선인장, 산내들, Bravery)이 선비문화탐방길을 걷습니다.
옛 선비들이 뒷짐 지고 화림동 계곡의 물소리와 소나무 숲의 내음을 맡으며 시를 읊듯 우리 또한 그렇게 여유롭게 걷습니다.
동호정을 지나고 너른 바위 금적암의 바위에 걸음도 멈춰보며 걷다 경모정에서 배낭을 내려놓습니다.
정자 아래에 자리 피고 먹거리를 나누지요.
단주(斷酒)를 시작한 지 100일을 지나 5일이 된 날,105일째 또 태화의 귀여운 악마들이 유혹합니다.
더덕주, 하루살이주등이 유혹하지만 뿌리쳤습니다.
가랑비가 내립니다. 그래도 걸음은 멈출 수가 없습니다. 람천정과 황암사를 들르고 농월정으로 갑니다.
기가 막히게 펼쳐지는 계곡의 풍광에 모두가 걷다 멈추고 걷다 멈추고, 감탄에 감탄입니다.
계곡 속의 하얀 암반이 끊김 없이 펑펑하게 이어지며 물소리는 거칠지도 너무 조용하지도 않게 흐릅니다.
아름드리 소나무도 계곡의 아름다움에 빠져서 일까요 모두가 계곡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음식점 동원가든입니다. 코끼리, 호랑이등의 조각상이 실감 나게 설치되었습니다.
산내들님과 레인보우님께서 파전을 쏩니다. 그래서 한참을 머물렀습니다.
그리고 높은 모래톱 위에는 밤숲입니다. 수십 그루의 소나무들의 위용이 대단합니다.
구로정을 지나 오리숲 앞 주차장에 도착하여 선비문화탐방길을 마무리합니다.
탁현마을로 버스는 이동하여 A팀과 합류합니다.
흐린 날씨에서 가량비도 내려 거친 암릉길을 어떻게 걸었을까 은근히 산악팀을 걱정하였는데요.
웬걸..... 모두가 표정이 밝습니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핀 상고대를 만난 것이 아니라 골짜기 아래에서 스멀스멀 안개가 올라오면서
기온이 떨어지니 상고대가 꽃을 피우는 것을 보았다는 것입니다. 즉 진행형이었지요.
그리고 정상에서의 라면은 이제껏 맛본 것 중 최고의 맛이었다지요.
청솔님께 모두가 고마움을 표시합니다.
2%의 부족함은 짙은 안개로 조망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하기야 퍼팩트 한 산행은 있을 수가 없겠지요.
저는 A팀의 이야기만 들어도 나도 함께하였던 느낌을 갖습니다.
늦은 식사인 불백도 이른 귀가도 모두가 만족하였던 하루였습니다.
함께하신 산우님들 행복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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