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2017년)

2017년2월12일 번개 산행/서울둘레길 봉산,앵봉산

Bravery-무용- 2017. 2. 15. 20:56

2017년 2월 12일 번개 산행은 서울 둘레길 7코스 중 은평구 봉산과 앵봉산입니다.

10시에 새절역 3번 출구에서 만나 곧바로 출발,

함께 걷는 인원은 4명, 단출하지만 알찹니다.

회장 세월따라, 총대장 초이스, 대장 장비, 그리고 브라베리입니다. 리더는 은평구에서 30년을 산, 장비입니다.

숭실고등학교를 지나 숲길로 들어섭니다.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산길이기에 오르막길은 계단이 그리고 폭이 넓어 아주 편합니다.

또한 봉우리에 오르면 어김없이 쉼터와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파리 떨어진 나목 사이로는 북한산이 하얀 암반과 잔설이 덮여있는 모습으로 펼쳐집니다.

그렇게 바라보는 북한산의  풍경이 참 좋습니다.

봉산에 도착합니다. 봉산정 정자도 세워져 있고 봉수대도 2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사방이 확트여 있으며 조망판에서 하나하나 확인합니다. 인천의 계양산이 보이고요.

북한산은 사패산에서 족두리봉까지 인수봉,백운대,노적봉,향로봉등 알만한 봉우리는 모두가 뚜렷합니다.

모두가 만족함에 얼굴에 웃음을 짓습니다. 

오후1시, 자리를 잡습니다. 장비께서 준비한 먹거리로 점심상을 차립니다.

대악필이(大樂必易)이라는 말이 있지요 즉, 좋은 음악은 반드시 간결하다는 것이죠.

그런데 오늘 우리들의 음식은 대식필이(大食必易)입니다. 맛있는 점심이 아주 간단했지요. 

수육에 순대로 안주 삼아 뜨근하게 끓이고 뜨거운 국물에 국수 말아 한 그릇 이상을 뚝딱합니다.

술 량에 대하여는 생략합니다. 상상으로 가늠해야 지죠.

1시간30분을 먹고 마시면서 양지에서 따뜻하게 머물렀습니다.

그리고 앵봉산을 오르고 마지막 봉우리 헬기장에 오릅니다.

식사 후 1시간을 걸었지요. 넓은 헬기장에 도착하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풍경 때문입니다.

멀리 파주, 고양, 인천이 조망이 되면서 노고산은 바로 앞에 보이듯 합니다.

북한산국립공원이 사패산에서 족두리봉까지 한눈에 펼쳐집니다. 사모바위의 모습도 또렸햇으니깐요.

5,6월경에 다시 찾아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걸어온 능선을 바라보니 해발 150~200M 되는 봉우리를 10 여개를 넘어온 것입니다.

만만치가 않았었다는 것이지요.

헬기장을 떠나 구파발역 그리고 역촌역에 내려 섬진강 장어집에서 뒷풀이를 합니다.

그냥산도 함께합니다. 장비께서 멋지게 쐈습니다.

그리고 70년대의 풍경이 그려진 하나다방, 더욱 지하에 있으니 더욱 예스럽습니다.

지하에서 나는 독특한 냄새를 맡으며 마차(麻茶)와 커피를 마시고 헤어졌습니다.

오늘 하루의 번개 산행, 참 즐거웠습니다.

장비님 가이드하시느라 수고했습니다.

약 10Km를 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