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2017년)

2017년 1월1일(첫째 일요일) 정기산행/예빈산, 예봉산

Bravery-무용- 2017. 2. 15. 20:49

태화산우회 정유년(丁酉年) 첫 산행은 양평 예빈산, 예봉산입니다.

참석인원은 20명입니다.

많은 인원은 아니었지만 산행은 아주 즐거웠지요.

천주교 묘지 소화묘원을 지나는데 죽은 이들을 위하여 속으로 주모경을 하며 오릅니다.

소화묘원 가장 높은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일출을 기다리지만 구름층 사이로 살짝 얼굴을 내밀더니

곧바로 구름이 해를 숨깁니다. 그리고 해는 못 봤습니다. 그래도 산길은 즐거웠습니다.

작은 잣나무, 넝쿨나무에는 상고대도 피었습니다.

아이젠도 착용했지요.

승원봉도, 견우봉도, 직녀봉(예빈산)도 오릅니다.

이렇게 봉우리를 오른다는 것은 산길을 내려갔다가 오르는 일을 반복한다는 것이지요.

우리의 삶도 그러겠지요. 가정에서도 사회에서도 힘든 여정이 많습니다.

2017년이라고 편안 여정만 있겠습니까, 어려운 과정도 많이 겪지요.

그 과정을 넘어서야 기쁨과 즐거움과 행복함을 느낍니다.

오늘은 정유년 첫 산행이라 자꾸만 이러한 생각을 하며 산길을 걸었지요.

내려와서 들른 카페 "시인의 뜰"에서 아메리카노를 마십니다. 그런데 시인 박정원께서 운영을 합니다.

박정원시인은 오규원 시인의 "한잎의 여자"를 우리 앞에서 정성을 다하여 낭독을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시집 "꽃불"을 자필로 나의 이름을 쓰더니 선물을 합니다.

참 행복했지요

A팀도 모두 내려왔습니다.

점심식사를 위하여 동막해운칼국수집으로 갑니다.

메기매운탕이 너무 맛있어 주소와 전화번호를 남깁니다.

남양주시 외부읍 도곡리 485-3   031)576-0700

함께한 산우님 20명 모두가 이구동성입니다. 오늘 행복한 산행이었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