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책,읽을책 메모

수필에서 읽은 상식적 내용

Bravery-무용- 2015. 1. 26. 21:02

공덕룡의 수필"수염"

옛 사람은 "유수피화(有鬚避禍)"라 하였다. 난중 수염기른 덕으로 징병을 면했다는 이야기가 있기는 하다.

철학자나 예술인, 도술인이라 하더라도 수염을 무슨 권위의 징표로 삼으려 하면 역시 눈꼴사납게 비치는가 싶다.

"철학자를 만드는 것은 수염이 아니다" 영국의 성직자 토머스 풀러

"만일 수염을 기르므로 무슨 지혜가 떠오른다고 생각하면 염소도 플라톤이 될 수 있다"(루키안)

 

김동석 수필"나의 단장(短杖)"

세계에서 가장 호사스런 단장은 애굽왕 투탕카멘

투탕카맨은 9살에 즉위하여 9년반쯤 제위하였으니 단장이 노후를 지탱하는 지팡이가 아니었음을 짐작한다.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살자"는 그들이 졸아했던 금언이었다.

단장이 인생을걸어가는데 좋은 반려였던 것을깨달았다. 

**투탕카멘 황금마스크는 이집트 최고 문화재, 투탕카멘은 이집트 제18왕조의 12대 파라오. 파라오의 저주라는 말이 나왔다  블러그에서 기타(투탕카멘 황금마스크) 참조***   

 

김진악 수필"장서지변(藏書之辯)"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못할 때는 저 능청스런 가람 이병기식 빵식을 써 볼 법하다.

덮어놓고 허술하고 큰 책을 집어들고 흥정을 하고선, 정작 사고자 하는 회귀본을 덤으로 얻어내는 수작

육당 선생은 문자가 있는 종이를 휴지로 쓴적이 없다.

책은 생명체와 같다. 잉크 냄새가 향긋한 신간서는 갓 태어난 아이라면, 오랫동안 없어지지 않고 남아있는 고서는 불로 영생의 서옹(書翁)이라 하겠다.

 

전광용의 수필"나의 고향"

수도 시설이 아직 변변하지 않았던 8.15전의 서울에는 물장수가 많았었다. 그런데 그 대부분이 북청사람이었던 까닭으로 "물장수"하면 북청, "북청사람" 하면 물장수를 연상하게 되었던 것이다.

8.15직후 두 번을 고향에 다녀왔다. 두 번째 갔을때 집에 닿아 하룻밤을 자고 난 다음날 아침, 보안대에 끌려갔다. 그리고 달일로 60리가 넘는 군청 소재지의 보안서에 연행되어 1개월간 교화소 신세를 졌다. 그때의 죄명은 우습게도 "하경자(下京者)"라는 것이었다. 서울에서 내려왔다고 해서 그런 해괴한 이름이 붙은 것이다.출감해서 집으로 돌아오니, 나의 절친했던 친구의 한 사람이며 그쪽에서 열성적으로 깃발을 날리던 Y가, "너를 감옥에 집어넣은 것도 나고, 나오게 한 것도 나다."

 

김진섭의 수필"생활인의 철학"

현대 중국의 양식의 철학자 임어당이 내가 임마뉴엘 칸트를 읽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석 장 이상 더 읽을 수 있었을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는데  이 말은 논리적 사고가 과도의 발달을 성수하고 전문적 어법이 극도로 분화한 필연의 결과  

 

이혜연의 수필"뽕짝"

당나라의 시인 백낙천은 시를 써서 지나가는 노파에게 들려주고 이해하지 못하면 고쳐 썼다고 한다.

"대악필이(大樂必易) 대례필간(大禮必簡)"이라 했듯이 예술도 학문도 그 완성은 어쩌면 쉽고 간결한 것에 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