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잡기(雜記)

회상(回想), 2013년 태화산우회

Bravery-무용- 2013. 12. 23. 06:38

 

 

 

태화산우회 회원 여러분!

2013년도 이제 12월 막바지에 다달았습니다.

한 해의 희노애락을 회상합니다.

 

2년8개월동안 태화산우회를 위하여 열과 성을 다하여 이끌었던 쵸이스대장으로 부터 4월에 태화산우회운영을 인계 받았습니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였던 산악회를 비영리 산악회로 바뀌면서 회칙제정을 위한 모임을 갖고 회칙을 제정하고 태화산우회의 새로운 로고도 만들고 카페 대문도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회장(Bravery), 부회장(왕서방), 산행총괄대장(명서방), 산행대장(세월따라),산행대장(박장군), 해외트레킹대장(늘푸른소낭구),총무(빨간모자)등 운영진도 구성하였습니다.

 

 

그리고 여러 산우님들의 자발적 참여로 산악회 운영에 필요한 찬조금이 모금되어 12월23일 현제 2,872,885원이 마련되었습니다.

찬조하신 산우님들께 머리숙여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니체는 "등산의 기쁨은 정상에 올랐을때 가장 크다. 그러나 나의 최상의 기쁨은 험악한 산을 기어 올라가는 순간에 있다. 길이 험하면 험 할수록 가슴이 뛴다"고 했습니다.

우리 태화산우님들도 산을 오르면서 기쁨의 환희를 느끼셨고 가슴이 뛰셨을 겁니다.

 

앞선 사람과 뒷 사람의 거친 숨소리가 들리고 땀방울이 등줄기에 흐르며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 산등성이에 다다르면 등성이 너머에서 불어오는 산들바람이 등줄기의 땀을 식혀주고 산우님들 모두모여 먹거리를 나누면 태화산우님들은 한마음이 되었지요.

  

새롭게 출발한 태화산우회 산행은 5월12일 지리산 바래봉을 시작으로 정기산행 14회, 안개비를 위한 특별산행 1회, 번개산행 12회를 실시하여 총27회의 산행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비영리 산악회로 거듭 태여나면서 5월부터 12월까지 한 번도 거르지않고 산행을 하였던것은 우리 태화산우회의 긍지를 느끼며 기쁘게 생각합니다.

모든것은 우리 산우님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이루어진 결실입니다.

 

틈이 날때 카페 사진방을 방문하여 지난 산행의 사진을 바라보면 아직도 그 날, 그 시간, 그 능선, 그 정상이 떠오르며 그 날에 느꼈던 산행의 즐거움에 미소가 저절로 머금습니다.

 

설레임에 시작된 첫 번째 5월의 바래봉 철쭉산행,

6월 굴업도에서의 1박의 추억, 다시 찾겠다고 다짐을 하였지요.

7월 석룡산 산행후 비내리는 천막에서 삽겹살파티,

성하의 계절 괴산 도명산과 지리산 칠선계곡 트레킹후의 계곡물속에 알탕,

10월 예천 비룡산,회룡포 만만치 않은 산행후의 부추전 그리고 한 아름씩 안겨 받았던 부추,

11월 소야도에서는 아름다운 해변에 반했고,

비학산 송년산행과 송년회 모두가 주마등처럼 스쳐지나 추억속으로 남았습니다.

 

 

 

 

2013년 너무나 큰 슬픔도 있었습니다.

태화산우회를 위하여 총무도 운영자도 마다하지 않고 직책을 맡아 회원 모두에게 조근조근 설명도 하여주고 답변도 하여주며 산우님들을 보듬었던 안개비님. 지금 우리와 함께 있었다면 더 많은 발전이 태화산우회에 있었을 겁니다.

그런 장기월(안개비)님의 영면입니다.

극락의 세계로 갈때까지 우리 태화와는 인연의 끈을 놓지 않았던 안개비님.

안개비님 고향에서 요양할때 태화님들을 보고싶다하여 많은 산우님들이 달려갔지만 안개비님이 일어선 모습을 볼 수 없어 돌아오는 찻속에서 눈물만 흘렸지요.

너무나 애통합니다.

 

태화산우회 산우님 여러분!

회원님들의 헌신적 협조와 노력으로 인천, 부천에 수 많은 산악회에서 가장 건전하고 건강한 산악회로 자리잡았다고 자부합니다.

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태화산우회 운영진의 부족함이 있었으면 너그러히 이해해 주십시요.

또한 봉사하는 자세가 흐트려지면 꾸짖어주십시요.

부족한점이 있으면 우리 운영진은 겸허히 받아들여 반성하고 내일을 향한 굳은 밑걸음으로 삼겠습니다.

 

태화산우회 산우님 여러분!

2013년도 한 해를 행복하게 마무리 할 수 있었기에 감사드립니다.

 

                                        2013년12월23일

                                       태화산우회 카페지기      Bravery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