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잡기(雜記)

10월은 유산여독서(遊山如讀書)의 계절입니다.

Bravery-무용- 2013. 10. 1. 08:15

 

안녕하세요

태화산우회 카페지기 Bravery입니다.

태화산우회 회원 여러분에게 늘 평안과 형통함이 있으시길 바라며

10월의 문을 엽니다.

 

가을이 무르익어 들판은 황금빛으로 물들고 하늘은 더욱 높아 졌습니다.

점점 깊어가는 가을 날

산우님들은 한껏 이 가을을 즐기고 계시겠죠?

 

높고 청명한 10월 하늘을 바라보면 박두진님의 "하늘"이란 시가 떠 오릅니다.

 

하늘

           -박 두진-

 

 

하늘이 내게로 온다

여릿여릿

머얼리서 온다

 

하늘은, 머얼리서 오는 하늘은

호수처럼 푸르다

 

호수처럼 푸른 하늘에

내가 안긴다 온몸이 안긴다

 

가슴으로, 가슴으로

스미어드는 하늘

향기로운 하늘의 호흡

 

따가운 볕

초가을 햇볕으로

목을 씻고

 

나는 하늘을 마신다

자꾸 목말라 마신다

 

마시는 하늘에

내가 익는다

능금처럼 마음이 익는다

 

시를 읊으며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면 맑고 맑은 푸른하늘에 온몸을

안겨보고 싶습니다.

 

국화꽃 만발하고 코스모스는 한들한들 춤을 추며 단풍이 물들고

있음을 느끼면 어느새 마음은 만산홍엽의 산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숲속 오솔길을 걷다 산사(山寺)에서 들리는 가을 풍경소리에 귀를

기울려 보세요

아름다운 하모니로 나의 마음은 머나먼 곳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듯 합니다.

 

몇일전 뉴스에 숲에서 건강을 회복하는 삼림욕은 가을 단풍철이 최고라

전 합니다.

울창한 가을 숲길을 한걸음 한걸음 내딛어 보시면 흙의 기운이 내 몸과 마음에 전해져 옵니다.

자연의 새소리도, 바람소리도 들어보세요 마음이 편해지고 머리가 맑아지지요.

피돈치드는 나무에서 내뿜는 향균물질인데요 일년중 10월, 11월에 가장 많이 

나타난답니다.

또한 가을 숲은 무궁무진한 색깔의 단풍이 뇌를 자극해 치유효과를 높여줍니다.

 

우리 태화산우회에서도 10월 첫째 일요일은 예천의 비룡산, 회룡포, 10월 셋째 일요일은 단풍의 절정기 설악산산행을 합니다.

많은 산우님들의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책속에 길이 있다고 하지요 또한 성공의 조건은 긍정적 사고와 독서입니다.

 

"유산여독서(遊山如讀書)"란 말과 "독서여유산(讀書如遊山)"이란 말이 있습니다.

"유신여독서"는 조선 후기의 문신인 어유봉(1672-1744)이 표현한 것으로 명산을 노니는 것은 독서와 같다하여 바위도 오르고 노을도 보고 소나무밑에 앉아 있는것 자체가 독서라 하였습니다.

 

고려시대의 이색, 조선시대 이황, 기호같은 분은 "독서여유산"이라하여 글 읽기란 산을 오르는 것과 같다였습니다.

깊고 옅음을 스스로 깨닫는다는 뜻이겠습니다.

옛 선비들도 산을 오르는 것이나 책읽기를 그만큼 중요시 하였습니다.

 

하루에 단 몇 십분만이라도 독서하는 시간을 만드는것이 어떨지요.

 

10월의 첫 날 오늘도 많이 웃고 행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에게는 언제부터인지 10월이면 꼭 들어야 하는 노래가 있지요

이용의 "잊혀진 계절"입니다.

 

   

잊혀진 계절 / 이용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뜻 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혀져야 하는 건가요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혀져야 하는 건가요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태화산우회는 여러분의 산우회 입니다.

 

태화산우회는 사랑입니다.사랑해

 

 

                               2013. 10.1

태화산우회 카페지기

               Bravery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