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17
군산 선유도 트레킹(선유2구 선착장-선유도해수욕장-오룡당-망주봉정상-대봉,선유3구,해수욕장갈림길-선유2구-장자도-대장도-장군봉-장자도-선유2구 선착장)
태화산우회
새만금 방조제가 준공되여 이제는 육지로 바뀐 야미도에 9시10분 조금지나 도착하였다.
이곳은 유람선이 고군산도를 부정기선으로 운항하는 출발점이다.
군산항에서 정기 여객선은 선유도까지 1시간넘게 걸리지만 이곳에서는 20여분이 걸린다.
참고로 야미도 군산유람선의 전화번호는 063-442-8845, 017-653-3522
9시30분 일억조유람선에 승선하여 출발한다.
맑은 하늘에 잔잔한 서해의 물살을 가르며 항해하는 바다 좌우로는 해태양식장이 끝도없이 펼쳐졌고 좌측으로 신시도와 대각산이 보인다.
선장은 주변 섬들의 대한 설명도 하여준다.
선유도가 가까워지면서 망주봉이 손짓하고 멀리는 대장봉도 손짓한다.
암초지대를 알리는 녹색등대를 지나며 야미도 출발 30여분만에 선유2구 선착장에 내렸다.
선유도는 고군산도의 중심 섬이다.
유래가 적혀있다.
"군산도라 불리었던 선유도에 조선 태조가 금강과 만경강을 따라 내륙에 침입하는 왜구를 방어하고자 수군부대인 만호영을 설치하였고 세종때 와서 수군부대가 옥구군 북면 진포(현 군산)로 옮겨가게 되면서 진포가 군산진이 되고 기존의 군산도는 옛 군산이라는 뜻으로 고군산이라 불리게 되었다"한다.
선착장에 내리면 좌측으로는 무녀도가 보이고 우측으로는 두 개의 바위봉우리가 솟아 있는데 선유도에서 가장 유명한 망주봉이다.
군산과 선유도 연안여객터미널도 있다.
전동카트와 자전거를 대여하는 곳도 있다.
선유도여행은 세가지 방법이 있는데 트레킹과 자전거 그리고 전동카트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바람은 서쪽에서 불지만 트레킹하기에 기분 좋은 봄날씨다.
선착장에서 조금만 걸으면 명사십리라고도 불리우는 선유도해수욕장이 나온다.
해변에는 파라솔이 일정한 간격으로 있는데 파라솔 모양이 이국적이다.
특설무대도 설치되었고 화장실도 여러곳 있어 주변시설이 잘되어 있다.
여름철에 젊음의 열기와 함성에 시끌벅적 하였을 해변은 곱고고운 모래와 파도소리만 들린다.
산우들 이곳에서 장자도 방향과 망주봉 방향으로 트레킹 코스가 자연스럽게 구분된다.
나는 망주봉방향을 택했다.
이유는 배에서 부터 2개의 큰 바위 덩어리가 바닷속에서 부터 불끈 솟아있는 모습이 어떻게 보면 진안 마이산의 두 개의 봉우리와 흡사하였기 때문이다.
해수욕장을 걷다 우측 신기리방향으로 들어서면 두 채의 작은 당집 오룡당이 있다.
오룡당 뒷편으로 들어서 망주봉을 오른다.
직벽의 바위 봉우리를 동앗줄도 잡고 리찌도 하고 엉금엉금 기어 오른다.
등골에서는 식은 땀이 흐른다.
망주봉이 화강암이었다면 오른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 했을 것이다.
콩닥콩닥 가슴이 두근거리며 오르면서도 뒤를 돌아보면 갯벌은 햇살을 받아 반짝이고 여러 섬들의 풍경이 좋아 두근거림과 거친 숨소리가 사라지듯 하다.
오르는데 10분이상을 망주봉과 씨름하였다.
104.5M 망주봉 정상에 오르니 고군산도의 섬들을 모두 가진 듯 기쁨이 벅차다.
동쪽으로는 현수교 공사 주탑과 신시도, 남쪽으로는 선유봉과 무녀도, 서쪽은 관리도, 장자도와 대장도, 북쪽으로는 선유3구선착장, 기도등대, 남악산, 대봉전망대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발아래로는 선유2구와 망주봉을 연결한 선유해수욕장과 선유2구와 망주봉사이 갯벌 한가운데는 모래펄에 날아와 앉은 기러기모양을 하여 이름 붙여진 평사낙안(平沙落雁)이 시선을 멈추게 한다.
망주봉에서 내려가는 것도 길을 찾을 수 없어 주위를 몇 번 돌아보고 가장 가파르지 않은 바위길을 내려간다.
도로에 내려오면 우측으로 선유3구선착장과 기도등대가 보인다.
좌측 길로 나가면 세갈래가 나온다.
우측은 대봉, 몽돌해수욕장이 표시되었는데 장자도를 가기위하여 좌측 선유해수욕장으로 걷는다.
모래해변을 걷다 해변 중간쯤에 있는 작은 바위섬에 들른다.
인천의 아암도와 비슷한데 아암도가 육지와 연결이 안되었을 당시 썰물때 물이 빠져 송도해수욕장에서 아암도를 걸어 갔었는데 섬의 모양도 비슷하게 작고 물이 빠지면 섬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이 같다.
그곳에서 함께한 산우들과 간단히 음식을 나눈다.
모래사장과 섬 사이 갯벌에서는 살아있는 조개, 굴 때문에 모두가 허리를 구부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선유해수욕장이 끝나면서 우측 장자도 방향으로 걸으면 선유봉 입구가 나온다.
도로를 걷는 길에 자전거는 걷는 사람에게는 불편함을 못느끼지만 잔동카트가 지날때마다 길을 비켜줘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선유봉은 오르질 못하고 장자교를 지난다.
장자교에서 좌측으로 다라공사를 하고 있는데 고군산도로연결도로를 건설하고 있는 것이다.
장자도는 가재미와 장재미를 합하여 붙여진 명칭이다.
장자도는 60년전만 해도 고군산군도에서 가장 풍요로운 섬이었다 한다.
장자도를 지나 대장교를 건넌다.
몇 채의 펜션이 있다.
대장봉을 가기위하여 테크계단을 오르고 펜션 뒷길로 들어서면 우측 바위 절벽에 붙여 뾰족한 바위가 보이는데 전설이 있는 장자 할머니바위다.
대장봉 오르는 것은 망주봉 오르는것 보다 훨씬 수월하지만 그래도 동앗줄도 잡고, 리찌도하며 오른다.
정상은 조망하기 좋은 너른 바위로 되어있고 한쪽으로는 소나무가 그늘을 만들었다.
이곳에서도 고군산군도의 섬들이 아름답게 펼쳐지는데 망주봉에서 보았던 섬들의 모습이 달리 보인다.
함께한 산우들 먹거리를 나누며 한참을 머물렀다.
이곳까지 왔던 길로 다시 걸어 해수욕장 주변의 식당에서 칼국수와 우럭회로 반주를 곁들여 점심식사를 끝내고 4시30분지나 선유도를 떠난다.
야미도에 도착을 하니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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