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2013년)

제주도 여행(2013.2.9-11)3, 제주올레 10-1코스, 가파도

Bravery-무용- 2013. 3. 1. 10:25

셋째날 2013.2.11

제주올레 10-1코스(5km), 가파도

 

아침8시지나 메이풀하우스에서 체크아웃하고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에 9시50분쯤 도착하였다.

모슬포항은 가파도와 마라도 정기여객선 출발지이다.

가파도를 가기위하여 11시출발 삼영호에 승선한다.

여객선이 작아 앉는 자리도 불편하고 파도가 칠때마다 심하게 흔들린다.

배멀미가 심한 아내는 객실에 누워 꼼짝 못하고 있다.

20여분만에 가파도 상동포구에 도착하였지만 작은 여객선에 배가 너무 흔들려 긴장하였던지 꽤나 오랜시간이 걸린 듯 하였다.

멀리만 느꼈던 가파도 나는 항상 영화 마파도를 가파도로 착각을 하는 섬에 발을 내디뎠다.

 

가파도는 우리나라 유인도중 가장 낮은 섬으로 가장 높은 곳은 20.5m에 불과하고 해안선 길이는 4.2km다.

제주도는 한국에서 가장 높은 산 한라산과 가장 낮은 섬 가파도가 있는 것이다. 

역사적으로는 우리나라가 서양에 소개된 곳으로 추측이 되는 곳으로 1653년 가파도에 표류했으리라 짐작되는 네델란드의 선박 "스페르에르"호, 그리고 선원 헨드릭 하멜이 "난선 제주도 난파기"와 "조선국기"를 저술함으로써 우리나라를 처음으로 소개된 것이다.

 

현제는 풍력및 태양광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전력저장장치만으로 전기를 공급하며 가정에는 스마트그리드(Smart Grid 지능형 전력망)를 적용하고 전기자동차가 운행하여 세계최초 탄소없는 섬을 만들고 있다.

청보리밭의 초원은 푸른 파도가 넘실대듯 펼쳐지는 풍경에 멀리는 한라산이 바라다 보이는 아름다운 섬 가파도.

 

배에서 내린 사람들 대부분은 섬주민과 낚시꾼 그리고 올레꾼으로 구분된다.

선착장에는 전기자동차가 보이고 상동대합실앞에는 "친환경 명품 섬, 가파도"빗돌이 큼직히 세워져 있다.

 

가파도 올레길은 상동대합실에서 우측으로 들어선다.

석각으로 연자방아와 옛 제주 농촌의 모습을 만들었다.

연자방아는 제주에서는 보리나 조가 주 곡식이었기에 필수적인 농기구였다.

연자방아를 조금 지나면 해안바위에 둥글게 돌담으로 울타리를 쌓은 뒤 가운데 작은돌 2개를 받쳐놓고 크고 평평한 돌 하나를 얹은 제단이 있는데 상동마을 할망당이다.

할망당은 어부와 해녀의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는 곳이다.

바다에 기대어 사는 가파도 사람들에게는 매우 소중한 공간일 것이다.

 

방파제 테트라포드 뒤 바다 너머 송악산이 보이고 더 멀리는 산방산이 묵직히 서있다.

올레길은 해안도로를 따라 걷는데 파도가 칠때면 해안벽을 부딪치며 하얀 수말이 날려와 차갑게 얼굴을 때린다.

장택코 정자앞이다.

갯바위 위에 정자가 세워져 있는데 모슬포방향이 보인다.

올레길 해안도로 이제는 좌측으로는 돌담장이 우측은 방파제다.

모퉁이를 돌아서면 마라도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제주올레4Km가 표시되었고 얼마후 일몰전망대앞이다.

 

일몰전망대는 가파도에서 바라보는 일몰광경이 매우 웅장하고 아름다워 사진작가들이 찬사를 보내는 곳이다.

또한 가파도에서 가장 서쪽에 위치하여 수평선 너머 기울어져 가는 불타는 노을을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곳이다.

 

길섶에는 야생 선인장도 보인다.

고냉이 돌(고양이 돌)앞에 섰다.

고냉이 바위는 고냉이들이 폭풍에 떠밀려오는 생선을 기다리다 굶주림에 지쳐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약간 떨어져서 고양이 모양이다 생각하며 바라보니 그렇듯 하다.

 

해안도로에서 좌측으로 들어선다.

풍력발전단지가 좌측으로 보이고 청보리밭이 펼쳐진다.

청보리밭 한가운데 고인돌이 있다.

청보리밭 사이로 걷는 올레길은 제주도 화산석인 송이색 도로로 되어있으며 높낮음이 전혀 없고 사방이 탁트여 소요하듯 천천히 걷는다.

남은거리 3Km를 지나고 청보리밭B코스 진입로로 들어선다.

송이색 올레길이 이제는 벌집모양을 낸 평탄한 길이다.

돌들과 고목, 여러모양의 폐품된 선풍기로 정원을 꾸며놓은 집앞에서는 카메라에 그 모습을 담는다.

올레꾼들에게 베풀어준 집주인에게 고마움을 갖는다.

가파도 돌담들을 보면 구멍이 숭숭뚫려 있는데 가파도의 거센 바람때문이란다.

돌담길이 끝나면 송악산, 산방산등이 선명히 나타난다.

네갈래에서 좌측으로 약간 꺽어졌다 우측으로 들어선다.

제주도 남쪽이 시원스럽게 한눈에 펼쳐져 좌측으로 부터 우측으로 고개를 돌리며 디카에 풍경을 담는다.

올레길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포토죤이 표시 되었다.

가파도 하면 보리밭과 바람이다.

가파도는 17만평의 보리밭이 있다.

청보리밭 사잇길로 걸으면 포토존이 또 있다.

포토존에 발을 올려 놓으면 모슬포방향의 풍경을 담을 수 있다.

남은거리 2Km지점을 지나고 올레길 출발점이었던 상동포구에 내려왔다.

 

식당 주인은 맑은날 이곳에서 한라산 정상 부근에 있는 안내소 건물도 보인다 한다.

소라 한 접시에(10,000원) 막걸리 그리고 매밀보말칼국수로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올레길을 걷는다.

 

출발점과 반대는 좌측 해안도로로 들어선다.

파란하늘에 푸른바다 바람은 불지만 올레길 걷기는 좋은 날씨다.

개엄주리코지정자를 지나 웅진물정자앞이다.

제주에는 오름이나 봉이 아닌 산이 모두7개인데 가파도에서 볼 수 있는 산은 영주산을 제외한 한라산, 산방산, 송학산, 군산, 고근산, 단산등 6개산을 볼 수 있다한다.

내가 확인할 수 있는 산은 한라산, 산방산, 송학산이다.

중문 대포해안의 2Km에 이르는 주상절리대도 보인다.

 

해안도로 우측으로는 무덤들이 많이 있다.

제주올레 남은거리1Km가 표시되었다.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기 위하여 하늘에 천제를 지내는 곳 제단집도 지난다.

몇 개의 운동기구가 설치 되었고 헬기장도 있다.

하동포구가 보인다.

돌담에는 방가시꽃,제주수선화,갯무,금잔화등 들꽃들이 피어있다.

인적이 전혀없는 하동포구를 지나 상동포구 방향표시 따라 마을 안길로 들어선다.

의용소방대와 가파초등학교를 지나면 상동포구가 보이고 상동우물터를 지나고 상동포구에 닿았다.

올레길 10-1 가파도 트레킹을 모두 끝내고 2시20분 배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