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2013년)

제주도여행(2.9~11)1 사려니숲 길

Bravery-무용- 2013. 2. 15. 13:32

첫째 날(2013.2.9)

아내와 딸과 함께 제주여행에 나섰다.

2월9일11시5분 김포공항을 떠난 비행기는 12시10분 조금지나 제주공항에 도착하였다.

이용한 항공사는 이스타항공.

렌드카를 이용하여 1112번 도로를 달려 1시30분경 사려니숲 비자림로 입구에 차를 주차시켰다.

주차장이 특별히 설치되어 있지않아 미안한 마음을 가지며 아름드리 삼나무숲사이로 차를 주차시킨 것이다.

점심식사를 사려니숲 인근 식당에서 하기로 작정하였는데 식당이 없어 입구 노점에서 김밥과 준비한 떡으로 간신히 점심식사를 대신하였다.

1시50분경에 출발을 한다.

사려니숲길에 대한 설명판이 세워져 있다.

사려니숲길코스는 비자림로입구와 붉은오름입구(1118번 도로) 두 곳으로 되어있다.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비자림로에서 물찻오름을 거쳐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사려니오름까지 이어지는 약15km의 숲길로 해발500~600m의 높이에 위치해 있고 졸참나무, 서어나무, 산딸나무,때죽나무,단풍나무등 천연림과 인공조림된 삼나무, 편백나무등이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어 에코힐링(eco-healing)을 체험할 수 있는 최적의 "치유의 숲"이라 적혀있다.

또한 도종환시인의 "사려니숲길"시구도 세워져 있다.

시인은 사려니숲길을 신성한 신이 있는 곳으로까지 예찬하였다.

시인의 시를 읽으며 깊계 생각하며 신성한 신이 머물고있는 숲길로 들어서니 자연속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에코힐링을 체험하는 것이다.

겨울이라는 계절이기에 낙목의 텅빈 숲속에서 우는 까마귀때들의 울음소리는 스산함을 더해주듯하다.

키큰 굵은 나무줄기에 덩쿨식물들이 휘감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길섶에는 사려니숲에서 자라는 나무들의 설명과 숲의 탄생, 숲이 변하고 움직이는 과정등을 설명한 세움판들이 있는데 읽고 느끼며 걸으니 친근하여지는 사려니숲길이다.

천미천앞이다.

한라산 해발 1400m 어후오름에서 발원하여 표선면 하천리까지 이어지는 하천으로 약 25.7Km에 이르며 제주에서 가장 긴 하천이다.

오늘 천미천의 물은 꽁꽁 얼어있고 하천 작은 바위와 돌덩이에는 잔설이 덮여있다.

천미천 일대는 참꽃나무 군락지로 여름에 초록빛 숲속을 이룰때는 참꽃은  타는듯한 붉은꽃을 무더기로 피우기에 불타는 의욕과 응결된 의지를 나타낸다하여 제주를 상징하는 꽃이 되었다 한다.

또한 이곳부터 물찻오름입구까지 제주조릿대 구간이 시작되는데 제주조릿대는 제주특산식물이다.

잎이 예로부터 염록소, 미네랄, 비타민, 아미노산, 폴리페놀등이 풍부하여 다양한 질병의 약재로 사용되었다.

또한 60~100년여를 생존하며 일생에 딱 한번 꽃을 피운다 한다.

겨울 숲의 조릿대는 하얀 눈속에서 녹색 의모습 그대로니 더욱 돋보인다.

피톤치드가 풍부한 키큰 삼나무숲이 나타나면 들숨과 날숨을 더욱깊이 폐속으로 들여 마시며 내뿜는다.

처음으로 들어보는 나무 이름이 있다. 이나무다.

나무이름이 재미있기도 하고 웃음이 나온다. 아나무 저나무

줄기가 잘 발달되어 근육같이 생겨 머슬트리(muscle tree)라 불리는 서어나무 군락지도 있다.

500m 간격마다 거리표시가 나무에 메달려 있다.

4.5Km 표시가 보이면서 물찻오름 입구에 다다랐다. 

오후 3시 20분, 1시간30여분을 걸었다.

이곳에서 발길을 멈춰야 한다. 

물찻오름 분화구 전망대까지 오를 수 없다.

자연훼손을 방지하기위하여 6월30일까지 출입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입구 주위 넓은 터에는 쉼터 정자와 나무의자가 놓여있고 물찻오름에 대한 해설판도 세워져 있고 물찻오름을 알리는 빗돌은 큼직하게 세워져 있다.

해설판을 읽어보면 "물찻오름은 분화구에 물이 고여 형성된 호수인 화구호를 가지고 있다.

물을 담고있는 성城이라는 뜻으로 성을 의미하는 제주어인 <잣>이 변형되어 물찻오름이란 이름이 만들어 졌다"고 쓰여 있다.

잠시 나무의자에서 다리쉼을 하고 다시 걸었던 사려니숲길을 되돌아 출발지점에 도착하였다.

오후4시45분, 약 3시간여를 사려니숲속에 있었다.

제주시 조천읍 대흥리에 위치한 숙소 메이풀하우스에 도착하였다.

여장을 풀고 저녁식사를 위하여 함덕해수욕장 식당가에 위치한 음식점 선상에서 해물탕으로 저녁식사를 하며 막걸리와 소주로 약간의 취기를 느끼며 숙소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