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3.23
평화누리길 1코스
대명항-덕포진-원머루나루-김포CC-문수산성 약16.6Km
아내와 함께
평화누리길은 60년동안 일반인들은 밟을수 없었던 DMZ를 따라 만든 트래킹코스로 김포에서 고양과 파주를 거쳐 연천까지 이어진 길이다.
11시20분 대명항주차장에 도착했다.
십 몇년전 찾았던 대명항은 조그마한 포구였는데 이제는 넓은 주차장에 음식점도 줄비하게 늘어서 있다.
평화누리길은 김포함상공원옆에 세워져있는 아취형 조형물앞에서 시작한다.
김포함상공원은 퇴역한 상륙함을 활용하여 조성한 수도권 유일의 함상공원이다.
덕포진둘레길안내도와 평화누리길안내도에서 트래킹코스를 확인한다.
철책문을 들어서면 좌측으로 염하강이 흐르는고 강 건너는 강화가 보이면서 철책을 끼고 걷는다.
염하강은 김포와 강화사이를 가르는 좁은 해협으로 조선시대에는 해상교통의 요충지였다.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는데 공공미술 가꾸기사업으로 평화의 메세지를 주제로 염하강이 품고있는 역사와 평화의 염원을 담고 있는데 "꿈꾸는 염하강"이란 이름을 붙였다.
"평화의 노래"는 호론을 모티브로 삼았고 "평화의 울림"은 비둘기와 스피커 모양의 벤치로 작품을 만들었다.
호론과 스피커 그리고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 호론의 나팔소리가 스피커에 담아 북으로 울러퍼져 평화로운 통일이 이루기를 기대한다.
철책을 따라 계속 걸으면 전면에 소나무가 식재된듯 반듯하게 꾸며진 숲이보이고 그 아래로는 여러개의 땅굴모양이 보이는데 조선시대 설치한 포대다.
이곳 주위를 덕포진이라 부른다.
대명항에서 1.4Km거리상에 있다.
덕포진은 조선시대때는 군사적 요충지였다.
선박이 서해안에서 서울을 진입하기 위하여는 반듯이 거쳐가는 곳으로 고종3년에는 프랑스 극동함대와 고종8년(1871년)에는 미국 로저스 아세아함대와 전투를 벌인 곳이다.
포대는 사적 제292호로 지정되었으며 통행을 금지 시켰다.
뒤돌아보면 초지대교와 강화도 멀리 마니산이 보인다.
첫번째 세워진 덕포진표지목에서 조금 더 걸으면 지붕이 이엉으로 되어있는 원둘터라 불리우는 나포대가 있는데 총 5개의 포대로 되어 있고 강화 초지진을 향하고 있다.
초지진과 이곳에서 염하강에 있는 적을 향해 포를 쏜것이다.
다시 조금 더 걸으면 굽두리라 불리는 총3개의 포대가 있는데 지붕은 기와로 되어 있고 강화 초지진과 남장포대를 향하고 있다.
덕포진파수청터가 있다.
포대와 돈대의 중심부에 위치하여 포를 쏘는 불씨를 보관하면서 포병을 지휘하던 장대라 한다.
철책 해안 야트막한 언덕에 손돌묘가 있다.
고려 고종이 몽고의 침입을 피해 강화도로 천도하면서 이곳 대곶면 신안리와 강화 광성진 사이의 협소한 해협에서 고종이 사공 손돌에게 오해를 하여 사공 손돌의 목을 벤곳이라 하여 손돌목이라 부른다.
왕은 손돌을 죽인후에야 사공 손돌의 말이 맞는것을 알고 후회하고 장사를 지내주었다는 전설이다.
손돌목은 실질적으로 난파 위험지역으로 물살이 빨라 조선시대에는 수 십척이 침몰되었다는 기록이 있고 동절기에 속하는 음력 10월20일을 전후해 부는 바람은 "손돌바람"이라하고 추위를 "손돌추위"라 한다.
손돌묘앞 초소옆 전망대에서면 강화가 가장 잘 보이는데 강화의 산을 그려보면 북으로 가장멀리 별립산 그리고 고려산, 혈구산이 서쪽으로는덕정산, 진강산이 남쪽은 마니산이다.
처음으로 철책길을 벗어나 생강나무가 노랗게 꽃핀 오솔길을 걸어 테크계단을 내려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MTB자전거길이 표시되었다.
신안리표지목앞이다.
대명항에서 2.9Km걸었고 문수산성까지는 13.7Km남았다.
시멘트길을 걷다 옆을 보면 염화강 가운데 떠있는 섬 부래도가 보이고 강 건너는 광성보가 보인다.
다시 500여미터를 걸으면 두번째 신안리 표지목이 세워져 있는데 이곳에서 좌측으로 꺽어진다.
농수로위를 걸어 신안제1배수문을 지나 철책을 끼고 폐타이어계단을 오른다.
테크계단을 또 내려가면 송마리이정표가 세워져있고 길가옆에는 쉼터도 있는 부래도 덕포나루앞이다.
부래도(浮來島)는 한강에서 떠 내려왔다하여 붙여졌다 하는데 역사적으로는 병인양요(1866)때 양한수 장군이 덕포진에서 염하를 도화할때 강화의 광성진으로 상륙하는 전초기지로 사용하였으며 성터가 남아있다 한다.
또한 덕포(德浦)는 지덕(地德)이 좋아 선박과 사람들이 모여 들었던 곳이라 한다.
인천이나 서울로 운행하던 운반선과 어선들이 정박하였던 곳이지만 지금은 번성하였던 옛 모습은 사라지고 아주 자그마한 포구가 되었다.
오늘 트레킹중 덕포나루만이 철책안으로 들어가 볼 수 있었다.
포안에 들어서니 부래도는 바로앞에 있다.
덕포나루에서 철책아래 시멘트길과 하천제방길을 걷다 철책을 끼고 걷는다.
평화누리길 걷는길은 항상 좌측은 바다가 우측은 논과 밭이다.
염하강의 갯벌 둔덕진곳에는 청동오리, 재두루미등 새들이 쉬고있는 모습도 보인다.
폐타이어 계단을 오르면서 군용시설물을 돌아 내려가면 쇄암제2배수문이 나온다.
1시가 자난시간이다.
마땅히 쉴곳이 없어 길가에 앉아 간단히 준비한 음식으로 점심식사를 한다.
바람도 불지 않는 화창한 봄날씨에 길가에 앉아서 음식을 먹기는 괜찮았다.
평화누리길 고란초 표지목을 지나 철책선길에서 우측으로 꺽어지면서 야트막한 언덕을 오른다.
좌측 야산은 납골단공사가 한창이다.
여러개의 묘가 있는데 앞을 바라보면 임하강에 강화와 마니산이 펼쳐져 있다.
배산임수라 할까? 보기도 좋다.
묘지들이 많아서 일까 산길이 꽤나 넓다.
쇄암리 약수터표지목을 지나 임도를 걷는데 이곳도 좌측으로는 강화가 보이고 가족묘에서 문중묘까지 묘가 많다.
쳥화누리 염하강표지목과 고양배수문을 지난다.
고양리 할머니매점앞이다.
할머니는 귀가 어둡고 매점안을 들여다 보니 청결하질 않아 막걸리 한 병을 사 종이컵에 한 잔만 따라 마시고 다시 걷는다.
고양리이정표가 문수산성6.5Km, 대명항 10.1km를 알린다.
원머루나루(고양포)앞이다.
원머루나루는 언덕원原으로 높은 곳을 의미하며 고양포는 원머루나루를 한자로 옮긴것이다.
전에는 강화도 화도를 오가는 나룻터였다 한다.
이제부턴 좌측은 철책, 우측은 김포CC를 함께 걷는 길이다.
군하리표지목이 세워져 있다.
오늘 트레켕중 가장 가파르게 오른다.
고갯마루에서 돌아보면 김포CC필드와 염하강 그리고 강화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고갯마루를 넘어가면 포내천이 내려다 보이고 멀리는 문수산이다.
48번국도와 김포CC를 연결한 도로를 내려가 문수산성 3.5Km, 대명항 13.1Km가 표시된 군하리 표지목에서 좌측으로 꺽어져 내려가면 포내천위 넓은 제방길을 걷는다.
포내천이 휘어진 지점을 돌면 문수산이 보이고 포내천과 함께 어느정도 걸으면 우측위로 통진휴게소가 보이는데 그곳은 평화누리길 열린화장실이 마련되어있다.
이곳은 포내리다.
위쪽으로는 48번국도를 달리는 자동차소리가 들린다.
좌측으로는 드넓은 들녘이며 하늘에는 철새들이 무리지어 날고있다.
이제 문수산성까지 1.5Km남았다.
계속 포내천과 걷는데 포내천 수문통에서 우측으로 꺽어지면 식당 "장어와 오리"가 나오고 곧바로 좌측으로 들어서면 다시 철책을 끼고 걷는다.
지금은 통행이 금지된 옛 강화교앞을 지나 강화대교 다리 밑으로 통과하여 문수산성 입구에 도착하여 평화누리길 1구간 트레킹을 끝낸다.
문수산성은 김포의 주산인 문수산에 있는 산성이다.
조선 숙종20년(1694)에 축조되었으며 고종3년(1866)에는 프랑스군과 치열한 전투를 치른 곳이다.
트레킹이 끝난시간은 오후 4시20분 약5시간을 걸었다.(24,000보)
사전에 김포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군하리 택시차부(031-987-4767)로 택시를 콜하여 대명항으로 이동하였다. 요금은 11,700원이 나왔다.
시작과 끝나는 지점을 빼고는 식당이 없어 반드시 먹거리를 챙겨야한다.
여름에는 그늘진곳이 없고 겨울에는 바다의 찬바람때문에 트레킹을 삼가하는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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