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12
지리산 바래봉
전북학생교육원-세동치-부운치-팔랑치-바래봉-용산마을 주차장
(약10Km, 5시간30분)
태화산우회
10시5분경 남원시 운봉읍 전북학생교육원앞에 내렸다.
전북학생교육원은 지리산 서북능선상에 우뚝솟은 세걸산 비탈이 끝나는 아래에 자리잡고있다.
교육원은 화장실을 개방하여 이곳을 찾는 산행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어 고마움을 갖는다.
산행준비를 끝낸후 단체사진을 찍고 출발한다.
어떨결에 태화산우회 회장겸 카페지기를 맡고 처음 갖는 산행이다.
"산을 아끼고 산을 사랑하고 산우들과의 정이 아름답게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앞서면서 나 자신 직책을 맡는 동안 봉사한다는 자세는 잃지않을 것이다."
다짐을 하지만 마음은 설레니 가슴이 콩닥댄다.
옛 건물터를 지나고 시멘트계단을 오르면 해발 711M에 세동치까지는 1.8Km다.
숲길을 200여미터 오르면 임도가 나오는데 세동치까지는 1.6Km남았다.
잣나무와 활엽수가 어우러진 숲길을 계속오르니 등줄기에는 땀방울이 맺힌다.
그러면 곧바로 골바람이 식혀준다.
50여분을 오르면 우측으로 지리산 서북능선의 산줄기가 보이기 시작하고 해발 988M지점에 서면 세동치까지는 500미터 남았다.
11시30분 해발 1,120M 세동치 고갯마루에 오르면서 올랐다는 기쁨의 미소를 지으며 숨을 몰아쉰다.
세동치는 서쪽의 수철리와 동쪽의 부운마을을 잇던 고갯마루다.
올라서며 우측으로 보이는 봉우리는 세걸산이다.
2008년11월 성삼재에서 부터 서북능선을 종주하였는데 정령치 방향에서 세걸산을 오를때 기억이 나는건 힘들었다는것 뿐이다.
세동치에서 조금만 걸으면 작은 봉우리에 다다른다.
부운리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몇 줄기로 갈라진 능선 너머 멀리는 천왕봉이 하늘과 닿았다.
햇살은 내려쬐지만 엷게 낀 안개로 멀리보이는 천왕봉 조망이 뚜렷하지 않다.
세동치에서 2.1Km 거리에 있는 부운치까지 가는 능선길은 몇 개의 봉우리를 넘어야 하는데 만만치 않다.
그나마 길섶에 피여있는 얼레지, 양지꽃등 들꽃과 눈을 마주친다는 것에 위로 삼는다.
해발 1,115M 부운치에 닿았다.
부운치는 세동치보다 5M가 낮다.
친구 최병문과 같이 앞섰던 아내는 힘이 부치는지 배낭을 내려놓고 누워버렸다.
부운치에서 부운마을(3Km)로 내려갈 수 있다.
부운치에서 다시 오르면 헬기장이 나타나는데 해발 1,122M니 부운치보다 7M가 높다.
5년전에도 이곳에서 다리쉼을 하며 산우들과 먹거리를 나누었는데 오늘도 다리쉼을 하며 20여분 산우들과 먹거리를 나눈다.
세동치에서 헬기장까지 몇 개의 봉우리가 앞을 가렸었는데 헬기장을 벗어나면 능선은 시야가 확트여 가슴까지 시원하여 진다.
바래봉까지 확트여 보이는 고원의 부드러운 능선으로 바뀐다.
부드러운 능선이 시작되면서 명지바람이 능선위로 불고있어 발걸음까지 가벼워진다.
세동치 2.8Km, 팔랑치 0.8Km표지목앞 침엽수 그늘에서 다리쉼도 한다.
철쭉나무가 드넓게 펼쳐져 있지만 꽃은 만개가 되어있질 않아 약간의 실망도 한다.
그러면서도 만개한 철쭉꽃 앞에서는 디카에 얼굴을 담는다.
바래봉 산철쭉 군락지 안내판앞에 섰다.
철쭉꽃의 화려함보다 등산객들의 옷차림이 더욱 화려하다.
나무테크계단을 내려오면 해발 1,010M 팔랑치에 닿는다.
마한시대 8명의 장수를 배치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아직도 엶게 낀 안개로 희미하게 보이는 천왕봉에서 지리산 주능선과 만복대등을 바라본다.
북쪽으로는 덕유산이다.
널쩍한 임도를 따라 걸어 바래봉으로 갈라지는 세갈래길에 선다.
이곳에서 10여분을 산우들과 쉬고 바래봉은 포기하고 운봉 4.5Km방향으로 내려간다.
탐방객을 위하여 넓은 임도를 평탄하게 박석하여 놓았지만 지루하게 내려가야 한다.
1시간20여분을 지루하게 내려가 지리산 운봉 바래봉 철쭉주차장에 내려왔다.
오후3시40분이다.
막걸리 한 사발을 들이키고 버스에 오른다.
카페지기를 맡고 첫 번째 산행 무사히 끝맺어 산행총괄대장, 총무등 운영진 그리고 함께한 산우들께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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