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2012년)

효의 고장 신비의 섬, 서의 최북단 백령도여행

Bravery-무용- 2012. 10. 6. 22:46

2012.10.2~3

백령도

태화산우회 번개산행(24명)

 

백령도는 행정구역으로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면

            인천에서 북서쪽으로 228km, 북한 황해도 장연군과 17Km 떨어진 곳.

            넓이는 50.96㎡

            해발 184M

            서해 최북단에 위치하고 국내에서 8번째 큰 섬.

 

백령도(白翎島) 명칭의 유래

            옛날 황해도에 살던 선비와 사또의 딸이 사랑을 하게 되었으나 사또는

            선비를 못마땅하게 생각했다. 그러나 두 사람이 계속 만나자 딸을

            몰래 귀양 보냈고 애를 태우던 선비의 꿈에 백학이 그녀가 있는 곳을

            가르쳐 줬다. 훗날 사람들이 "백학이 알려줬다"하여 "백학도"라

            부르다가 오늘날 흰 백(白)과 날개 령(翎)을 써서 백령도라 부르게 

            되었다.

 

백령도에 거래처 가영수산이 있는데 10여년을 거래하면서 한번도 대표의 얼굴을 뵌적은 없었다.

백령도 여행을 가영수산 대표가 권하기도 하였지만 우리 부부도 여행을 하고 싶었던 곳이었다.

이왕 가는것 태화산악회에 초이스대장의 허락을 받고 번개여행 공지를 하였다.

당초는 15명정도의 인원으로 잡았는데 의외의 호응으로 24명이 되었다.

그이후로도 많은 회원들이 문의를 하였지만 숙박등 여러문제로 친구 나민식, 박옥진부부포함 24명으로 정리를 하였다.

 

첫째날(2012.10.2)

인천-용기포선착장-숙소-점심식사-심청각-용기포등대침식해안-사곶해변-서해최북단백령도빗돌(담수호)-두무진-저녁식사-숙소

 

아침7시20분 인천연안여객터미널 대합실에 모두 모였다.

청해진해운에 예매한 표를 확인하고 데모크라시5호에 승선한다.

배는 출항시간 정확히 8시에 인천을 떠난다.

좌석에 앉아 인천대교와 무의도를 지나며 서해를 항해하는 데모크라시5호는 최상의 가을 날씨로 하늘은 맑고 높고 바람도 없으니 파도의 일렁임을 전혀 느끼질 못하고 고속도로를 달리듯 항해하여 소청도와 대청도를 거쳐 백령도 용기포 선착장에 도착한다.

인천에서 백령도까지 줄곧 뱃머리가 물살을 가로지르면 일으키는 하얀 물방울에서는 무지개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도착예정시간이 12시인데 30분이나 빨랐다.

백령도의 하늘은 더욱 높고 맑은듯 하다.

 

24명의 인원은 15인승과 9인승 승합차를 이용하여 사전에 예약한 진촌리 오명식씨(010-6742-6589) 펜션에 여장을 푼다.

2개의 방을 예약하였지만 협소해 보여 방1개를 추가로 사용키로 한다.

이제 점심식사를 위하여 예약된 돼지네 식당(032-836-0257)으로 이동한다.

돼지네식당은 조그마한 식당이지만 굴순두부로 유명하다.

매일 멧돌질을 하여 하루 50명분만 파는 집이기에 사전에 예약을 하여야 한다.

 

금강산도 식후경, 점심식사를 끝냈으니 본격적으로 백령도 섬여행이 시작된다.

첫번째 방문지는 심청각(沈淸閣).

입장료는 생각지도 않았는데 24명 단체 입장에 19,000원를 받는다.

망원경으로 인당수, 장산곶등 북녘을 보기위하여 오백원 동전도 교환하였다.

미군이 주둔하였던 곳에 심청각이 조성 되었는데 정자안 내부는 아직도 준비중에 있다.

또한 이곳에 심청각을 건립한 이유는 심청전의 무대인 백령도에서 인당수와 연봉바위가 동시에 내려다보이는 해안절벽위이기 때문이다.

한국전쟁당시의 탱크와 포는 안보전시용으로 설치되었는데 포구는 북으로 향하고 있다.

조형물 심청이의 모습은 두손으로 치마를 잡고 파도치는 뱃머리에서 물속으로 뛰어내리려는 형상을 하고 있다.

북방한계선인 NLL에는 여러척의 어선들이 보이는데 모두가 중국어선 이란다.

심청각에서 동쪽으로부터 풍경을 바라보면 두무진이 보이고 북쪽으로는 공양미 삼백석에 심청이 몸을 던진 인당수, 장산곶 타령의 장산곶, 북녘땅 황해도가 바로 앞에 보인다.

앞에 보이는 섬은 월내도로 북쪽에 섬이다.

맑은 날에 북녘의 땅을 바라본 행운을 누렸다.

평화적으로 조국이 하나되기를 북녘을 보며 기원한다.

모두모여 양주 한 잔씩 나누고 용기포 선착장으로 향한다.

 

오후2시10분쯤 용기포선착장에 도착하였다.

해경 백령출장소옆의 테크계단을 오르고 휀스 철조망문을 내려가면 생각지도 못한 기암절벽의 조그만 몽돌해변이 나타난다.

용기포등대아래 침식해안인 것이다.

해식동굴에 다양한 바위들의 모습에 모두가 감탄사가 나온다.

자연이 만들어낸 비경이다.

멀리는 소청도와 대청도가 보인다.

모두가 기암괴석을 배경으로 디카에 얼굴을 담는다.

30분이상을 용기포해식해안에 머물렀다.

 

용기포선착장에서 사곶해변으로 이동한다.

사곶해변 즉 사곶천연비행장은 용기포선착장과 붙어있다.

그렇게 이야기만 들었던 사곶해변.

태화산우들을 태운 2대의 차량은 마음껏 해변을 내달린다.

해병대 수륙용 장갑차도 해변에 보인다.

해변 중간쯤에 차는 멈추고 모두들 해변에 발을 딛는다.

모래에 누워도 모래가 옷에 붙질 않는다.

사곶해변은 넓이300M, 길이가 3Km에 이르는 백사장이다.

규조가 바다밑이나 호수밑에 이루어진 흙인 규조토(硅藻土)로 되여있는 사곶해변은 비행장의 활주로로 이용되었다 한다.

이태리 나폴리해안과 더불어 세계에서 두 곳밖에 없는 천연비행장이다.

천연기념물 391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걱정거리가 있다.

백사장뒤로는 방풍림역할을 하는 해송이 풍치를 더욱 멋지게 보여주는데 제방인 콘크리트벽이 문제인 것이다.

콘크리트로 둑과 백령대교를 만들었는데 해수의 흐름이 바뀌면서 사곶해변의 모래가 물러진다 한다.

천연기념물로만 지정을 하지 말고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치 않을까 생각된다.

사곶해변 가운데에서 고개를 돌리며 풍경을 바라보면 용기포선착장뒤로 통일기원탑과 용기포등대가 보이고 멀리 수평선 끝으로는 북녘땅이 보이고 바다 남쪽으로는 소청도와 대청도 그리고 대청도와 백령도 오군포구 사이에는 연봉바위가 가물거린다.

 

사곶해변을 나와 백령대교앞 연화리 "서해최북단백령도"빗돌이 세워진곳에 멈췄다.

백령도가 서해 최북단임을 알려준다.

오후3시10분경이다.

빗돌뒤로는 담수호다.

담수호는 아직까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데 콘크리트둑과 백령대교와 연관이 되어있어 주민들에게는 큰 호응을 받지못하고 있는듯 하다.

둑위로 올라서면 사곶해변이다.

 

이제 두무진으로 향한다

3시45분쯤 연화3리 두무진에 도착하였다.

백령도 북서쪽에 있는 포구 두무진(頭武津).

"뾰족한 바위들이 많아 생긴모양이 장군머리와 같은 형상을 이루고 있다"하여 두무진이라 이름이 붙여졌다.

두무진 주위의 가암바위들과 해안절벽이 금강산의 만물상과 비견되어 서해의 해금강이라 부른다.

두무진은 명승8호다.

조그만 포구 두무진 곳곳에는 까나리를 건조하는 건조대가 눈에 띤다.

유람선 승선요금은 1인 15,000원이다.

사전에 확인하였던 금액보다 5,000원이나 비쌌다.

두무진포구에서 불과 12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장산곶은 심청각에서 보았던것보다 더욱 가까이 보이고 북녘땅 더멀리는 흰구름이 파란하늘아래 떠있는데 그 자연 풍경만큼은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유람선은 포구를 나오면서 서쪽으로 뱃머리를 돌린다.

해안절벽과 가지각색의 기암괴석들의 모습이 하나하나 나타난다.

바람이 없어 물결은 잔잔하니 기암괴석의 모습을 보기에 그지없이 좋다.

선대암이다

"늙은 신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백령도로 귀양온 이대기가 "백령지"에 소개했다.

선대암은 가마우지의 낙원이다.

선대암 절벽에는 가마우지들이 다닥다닥 붙어있고 가마우지의 배설물로 하얀물감을 흩뿌려놓은듯 하다.

조그만 바위는 가마우지의 쉼터다.

장군처럼 바위도 힘이 세여보이는 장군바위.

비슷한 모양의 두 바위가 껴앉고있어 형제바위.

코끼리가 물을 마시고 있는 모습같아 코끼리 바위.

코끼리바위 앞에는 거북모양의 거북바위.

모두가 신기할 뿐이다.

물범들릐 휴식처 물범바위에 물범들은 보이질 않았지만 물범들이 물속에서 고개를 내밀었다 바로 물속으로 들어가며 우리를 반기지만 사진을 찍기에는 물범들의 동작이 너무나 빨랐다.

이곳 두부진일대는 북서계절풍의 영향을 직접받아 해식작용이 극렬하게 일어나며 높이가 50M에 달하는 해식애가 연장 4km의 기암절벽을 이루고 있다.

50여분을 짙 푸른바다에 바위결이 물결치듯 보이면서도 병풍처럼 펼쳐진 해안절벽의 기기묘묘한 모습을 보았다.

선대암주위는 가마우지들의 터전이라면 포구의 방파제 역할을 하는 테트라포드에는 갈매기들의 터전이다. 

두무진은 백령도 관광중 최고의 백미였다.

아깝게도 일행중 한 분은 늦은 바람에 유람선관광을 못하였다.

포구에 내려 도보로 해상에서 보았던 기암절벽위를 걷고 계단따라 내려가 또 다른 풍경을 느낀다.

통일기원비앞에서는 북녘을 바라본다.

 

1시간40여분을 해상과 도보로 두무진의 풍광을 감상하고 두무진포구에 있는 횟집에서 저녁식사를 한다.

밑반찬으로는 소라,고동,가리비등이 나오는데 부담없이 제공하여 준다.

자연산 우럭과 놀래미회에 찌게를 곁들이니 20여병의 소주가 없어졌다.

식비가 50만원이 넘게 나와 24명이 N분지일로 나누어 갹출하였다.

저녁7시가 넘어 횟집을 나와 숙소인 펜션으로 돌아왔다.

하늘에는 별들이 총총히 빛나고 보름달은 동쪽에서 부터 조금씩 조금씩 머리위로 떠오른다.

또다시 술판이 벌어지고 모두가 시간 가는줄 모른다.

한 두사람씩 잠자리에 들고 늦게까지는 새벽1시까지 어울렸다.

 

둘째날(2012.10.3)

아침식사-고봉포구,사자바위-천안함46용사위령탑-용트림바위-콩돌해변-

영수산-숙소에서 점심식사-백령도 출발

 

새벽 5시 30분경에 일어났다.

일찍 일어난 6명은 도로따라 잠시 산책에 나서 가영수산을 지나 언덕3개 정도를 넘고 다시 돌아왔다.

몇 사람들 어제 그렇게 마셨는데도 해장술이라며 몇 잔의 술잔이 오간다.

아침식사도 미리 예약을 하였다.

예약시간에 맞춰 진촌1리에 있는 "아구와 콩나물"(032-836-8700)식당에서 가정식 백반을 들었다.

6,000원의 식비로 미역국에 젖갈, 조기등이 입맛에 맞는다고 이구동성으로 칭찬한다

어제 돼지네 식당, 두무진의 횟집, 오늘 아구와 콩나물식당 3곳 모두가 정성을 드리며 여행객들에게 음식을 제공하여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주었다.

아침식사를 마쳤다

 

관창동 고봉포구로 향한다.

해병대초소도있는 고봉포구는 아주 조그마한 포구로 꽃게잡이 어선만이 정박되어 있다.

유명한 사자바위는 고봉포구 좌측 끝에 있다.

사자가 누워서 포효하는 모습과 같다하여 붙여진 바위 이름이다.

과연 그렇게 보일까

연갈색의 바위색에 갈기처럼 보이는 바위의 뾰족뾰족한 모습때문일것 같다.

고봉포구에서 막 잡아온 꽃게를 구입하는데 육지보다 훨씬 값이 싸다한다.

1Kg에 8,000원 10Kg을 샀더니 2Kg을 덤으로 더주고 뱃시간에 맞춰 용기선착장까지 배달하여 준다.

넉넉한 인심에 기분이 좋다.

 

오전 8시 30분쯤

천안함46용사 위령탑이다.

우선 모두가 위령탑앞에 고개를 숙였다.

위령탑은 천안함 순국 46용사의 얼굴이 세겨져 있고 높이 8.7m의 세 개의 흰색 돌기둥은 대한민국의 영해와 영토 그리고 국민을 굳건히 지키겠다는 정신을 형상화한 겻이다.

천안함이 피격된 곳은 이곳에서 2.5Km 떨어진 해상이다.

피격장소를 몇 번을 바라보며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오전 9시 30분쯤

용트림 전망대다.

전망대 절벽 아래 바닷가에 있는 용트림바위.

용이 승천하는 듯한 모습이 인상적인 바위로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면 바닷물은 바위를 때려 하얀 포말을 일으키고 바위는 나선처럼 꼬여 하늘로 뻗은 모습이 용이 몸체를 흔들며 하늘로 오르는듯 하다.

이곳 일대는 점박이 물범의 서식처이지만 오늘은 보이질 않는다.

용트림바위 건너편 해안절벽은 습곡구조로 되어 있는데 습곡구조란 땅이 양옆에서 힘을 받아 물결처럼 휘어진 것을 말한다.

바람과 물, 공기등이 깍이고 파괴되며 서서히 높아져 지금과 같은 지형이 되었다 한다.

용트림바위 전망대에서 해당화와 야생화  도라지모싯대를 보며 나무테크계단을 오르면 연봉바위가 가장 잘보이는 곳이다.

연봉바위는 심청이 연꽃으로 환생했다는 전설이 전해져오는 연꽃을 핀 모습이다.

해안끝으로 바위 한가운데 창모습같이 뚫려 있는 바위가 보이는데 창바위다.

 

용트림바위에서 콩돌해변으로 달리면서 차장밖으로 창바위가 보이고 장촌마을을 지난다.

장촌마을은 나주 장씨들의 마을로 바닷물의 흐름이 전라도 나주까지 닿아 옛부터 나주와 백령도간 물물교환이 빈번하여 나주 장씨들이 이곳에 정착하여 형성된 마을이란다.

 

오전9시55분쯤

남포리 콩돌해변이다.

천연기념물 392호.

크고 작은 둥글둥글한 크고 작은 콩알만한 돌멩이로 이루어져 콩돌해변.

길이는 약800M, 폭은 약30M다.

콩돌의 색갈은 흰색, 회색, 갈색, 적갈색, 청회색등 형형색색으로 덮어있는데 파도가 칠때마다 자르르 자르르 콩돌 구르는 소리가 가볍고 상쾌하게 들린다.

투명한 물속에 잠겨있는 콩돌은 더욱 앙증스럽고 귀여워 보였다.

몇몇 일행은 맨발로 해변을 걷기도 한다.

해안 끝으로는 백령도의 자랑 기암절벽이 자리잡고 있다.

콩돌해변에서  바다와 파란하늘이 조화를 이루어 가슴은 탁 트이니 마음도 넓어지듯 하다.

다시 오고싶은 콩돌해변이다.

 

진촌4리에 있는 가영수산(032-836-0503)에 들른다.

10여년 동안 삼화인쇄와 거래하였던 곳이다.

 

처음으로 가영수산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함께하신 분들 까나리 액젓, 다시마, 말린 우럭등 여러품목의 농산물들을 구입하였다.

일단은 품질을 믿을수 있어 좋았다. 

 

오전11시 조금넘어 숙소로 돌아왔다.

모든일정은 끝나고 라면을 끓이고 햇반과 돼지고기, 마늘장아찌등으로 점심식사를 끝낸다.

펜션 앞마당에 모두모여 원을 그리고 무시히 끝낸 1박 2일의 백령도여행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박수를 치며 서로를 격려하였다.

 

백령도는 넓은 논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곳 섬 사람들이 먹고도 남을 만큼 쌀이 생산된다니 부자 섬이다.

또한 어르신들께서 자연산 굴을 체취하면 월 1,500,000원 수익을 올린다 한다.

서해의 최북단이지만 북한과의 긴장감은 찾아 볼 수 없었고 넉넉한 인심, 정겨움, 평온한 마음으로 여행을 끝냈다.

 

12시 30분쯤 용기포 선착장에 도착하여 배편을 티켓팅하고 고봉포구에서 도착한 꽃게를 확인하고 데모크라시5호에 오른다.

예정대로 오후1시 용기포선착장을 떠나 파도의 일렁임 없이 운항하여 예정시간보다 조금이르게 인천에 도착하였다.

 

*백령도에서 지출내역

중식(돼지네 식당) 8,000원. 심청각 입장료 1인 800원. 

두무진해상관광 15,000원.석식 자연산 1Kg당 놀래미 35,000원. 우럭 45,000원.

조식(가정식) 6,000원. 펜션 8평,12평,18평 330,000원.

2대 승합차 유류비 각 30,000원.  가이드팁 100,000원

 

청해진해운 032-884-8700   F 032-884-1428   우체국 103697-01-003214

정상훈 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