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2012년)

거제도, 계룡산과 내도(2012년 여름휴가)2

Bravery-무용- 2012. 8. 11. 19:05

2012년 8월 2일

거제시 일운면 내도

 

2일 이른아침 모텔을 나와 식당에서 아침식사후 내도를 가기위하여 고현버스터미널에서 구조라행 버스를 탄다.

6시50분경으로 오늘 첫 차다.

옥포만에 있는 대우해양조선이 얼마니 큰지 서문,남문,정문,동문등 5~6개정류장이 대우해양조선과 관련된 버스정류장인듯 싶다.

고현버스터미널에서 1시간여를 걸려 구조라행 버스종점인 수정보다 한 정거장 앞선 삼정에 내린다.

구조라항 앞바다는 파도가 제법 높다.

내도를 가기위하여는 해금강이나 외도로가는 "구조라 유람선 선착장"이 아닌 "구조라 보건소" 도로 건너에 있는 "내도 도선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하고 "자연이 품은 섬 내도"간판이 세워져 있는 "구조라 도선 선착장"에서 배를 타야 한다.

매표소는 출입문이 닫혀있고 풍랑주의보를 알리는 푯말이 붙어있다.

제주를 비껴가는 태풍"담레이"의 영향이 이곳까지 미쳤기 때문이다.

매표소에 쓰여있는 안내 핸드폰(010-6888-1624)으로 전화를 건다.

선장이 전화를 받으며 방금전 풍랑주의보가 해제 되었으니 예정대로 출발할 수 있다며 평소에 얼마나 좋은일을 하였기에 풍랑주의보가 해제되었느냐며 덕담까지 하여준다.

8시30분이지나 왕복요금 1인당 10,000원을 지불하고 승선권2장을 구입하였다.

선착장에는 내도행 선박 2척이 정박되었는데 작은배는 15명이 정원, 큰배는 80명이 정원이다.

인원수에 따라 큰배와 작은배를 운항한다는데 오늘은 인원이 12명밖에 안되지만 큰배가 9시조금지나 출항한다.

선착장 바로앞에 바다 건너는 내도가 보이고 파도는 30여분전보다 많이 잦아들었다.

물살을 가르며 내도가는 배에서 오른쪽으로 해금강도 보이고 외도, 내도도 보인다.

10여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지만 바닷바람을 맞으며 배를 타는 기분은 좋다.

내도 선착장에 도착하였다.

방파제 역할을 하는 테트라포드앞 시멘트벽에는 타일로 모자이크하여 내도의 모습을 담았고 "국립공원 제2호 자연이 품은 섬 내도 명품마을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라고 가로간판이 처음찾는 우리 부부를 반긴다.

선착장을 나오면 안내센터가 있는데 음료수등 간단한 먹거리도 판매한다.

내도종합안내도에서 탐방코스를 확인하고 자연이 품은 섬 내도 탐방길에 들어서며 몽돌해변으로 내려선다.

파도소리를 들으며 몽돌밭을 잠시 걷고 탐방로로 다시 올라선다.

이제 탐방로를 따라 아름다운 자연의 세계를 체험해 보자

내도의 탐방로를 걸을때는 앞만보고 걸어도, 빨리 걸어도 안된다.

천천히 걸으며 주변을 살펴보고 중간중간에 있는 자연해설판도 읽으며 걸어야 자연의 세계와 만날 수 있다.

아치형문을 들어서 내도 명품길 자연의 세계로 들어선다.

 

먼저 내도가 한려해상국립공원임을 알린다.

한려(閑麗)는 한산도와 여수 두지명의 첫글자를 합한것으로 1968년에 지정되어 거제 지심도에서 여수 오동도까지 바다와 섬으로 이루어 졌다.

 

내도의 탐방로는 숲이 천연의 공기청정기로 바닷바람에 바닷물 소리, 푸른 동백숲과 해송숲을 푸른 공기를 마시며 걷는 길이다.

나무가 울창한 1ha의 숲이 연간 생산하는 산소는 18명이 1년간 숨쉴수 있는 양이라 한다

.

동백나무숲을 지나 나무계단을 오르면 곧게 뻗은 편백나무숲이다.

편백나무숲이라고 편백나무만 자라는것이 아니다.

삼나무도, 곰송도, 사스레나무등도 함께 자라고 있다.

어느정도 오르면 숲 너머로 해안선의 모습이 아름답게 보인다.

동백나무숲에는 동백포토존도 마련되어 있다.

동백숲을 나오면 억새밭이 펼쳐지고 첫번째 전망대 세심전망대에 닿는다.

마음을 씻고 정화된 마음으로 세심전망대에서 아름다운 섬들을 바라본다.

공고지를 따라 해안선 끝으로 서이말등대가 조망되고 대마도는 보일듯보일듯하여 수평선 끝을 또려지게 바라보기도 하였다.

바로 옆으로는 외도 한부분이 보인다.

세심전망대를 떠나 동백나무터널길로 들어선다.

동백나무토널이 끝나면 해송이 쭉뻗어오른 길도 걷는다.

자연그대로 자라는 나무들의 모습도 각기 다르다.

바위 틈사이로 자라는 나무, 밑둥이 ㄴ자형으로 자라는 모습도, 서로다른 나무끼리 의지하며 자리는 모습들이다.

바람에도 쓰러진 나무도, 죽어 쓰러진 나무도 쓰러진 자연 그대로다.

연인길 삼거리에 도착하였다.

연인삼거리에서 신선대 전망대까지를 연인길이라 부른다.

연인길이라 이름은 붙였지만 내도의 탐방로가 연인길이 아닌곳이 어디 있겠나 모두가 연인길이다.

연인길을 천천히 오르며 숲을 보면 해송이 주종을 이루고 참식나무등도 함께 숲을 이룬다.

신선전망대가 내려다 보이는 나무의자에 앉아서 잠시 휴식을 갖는다.

나무계단을 내려가면 신선대 전망대다.

대마도, 홍도, 외도, 해금강의 모습이 아름답게 보이는 곳이다.

내도와 외도에 대한 전설이 있다.

옛날 대마도 가까이에 있던 외도(남자섬)가 구조라 마을앞에 있는 내도(여자섬)를 향해 떠오는 것을 보고 놀란 동네 여인이 "섬이 떠온다고" 큰소리를 치자 그자리에 멈췄다는 전설이다.

그레서 일까 내도와 외도와의 거리는 불과 1.8Km.

오랫동안 신선전망대에서 풍경을 바라보고 연인삼거리로 되돌아 나왔다.

연인삼거리에서 좌측 희망전망대로 발길을 옮긴다.

좌측으로 외도와 해금강등을 바라보며 걸어 희망전망대에 닿는다.

희망전망대에서는 외도와 해금강, 수정산은 물론 재작년 친구들과 외도를 가기위해 하룻밤을 머물렀던 와현해수욕장과 거제의 산봉우리들이 보인다.

희망전망대를 떠나 죽순처럼 생긴 신이대 군락을 지나 출발점이었던 내도안내센터로 내려간다.

채마밭에는 들깨꽃이 하얗게 피여있다.

외선레일이 설치되었는데 생필품을 운반하는 레일이다.

안내소에 내려와 내도탐방을 끝낸다.

오전11시가 되었으니 1시간30여분을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자연의 품속에 머물렀다.

11시30분 내도를 출발하여 구조라선착장에 도착하였다.

삼정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고현버스터미널에서 도착하였다.

몇 년전부터 유람선을 운영하는 친구 박한호를 만나기위해 군산으로 향한다.(구조라-고현-진주-전주-군산)

대중교통으로만 여행하였던 여름휴가 참고로시간과 대중교통비를 적어본다.(1명 기준)

인천-진주(4시간)           22,000원

진주-고현(1시간20분)       6,500원

용산마을-고현                 1,100원

고현-구조라(1시간)          1,100원

구조라-고현                   1,100원

고현-진주                      6,500원

진주-전주(3시간30분)      15,300원

전주-군산(1시간)             5,200원

군산-서울(2시간40분)      12,200원

서울-연수동                    2,500원     계 73,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