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2012년)

거제도 계룡산과 내도(2012년 여름휴가) 1

Bravery-무용- 2012. 8. 7. 14:57

2012.8.1

거제 계룡산(566M)

       거제공고-김실령고개-434봉전망대-정상-절터-통신탑-포로수용소 잔해유적지-543봉-고자산치-용산마을(약 7.8Km)

 

당초에는 3박4일 제주도여행을 목적으로 비행기에서 숙소, 랜트카까지 예약을 하였지만 토요일 다른일정이 갑자기 생겨 30%정도 손실을 보며 예약을 취소하고 거제도 방향으로 코스를 바꿨다.

 

인터넷검색으로 거제 팔경에 속하는 계룡산과 내도를 택하였다.

8월1일 아침7시 아내와 함께 진주행 우등고속버스에 몸을 실었다.

4시간 이상을 달려 진주고속버스 터미널에 도착하여 도로를 건너 경남과학기술대학교앞 시외버스 정류소에서 거제,고현가는 시외버스로 갈아탔다.

진주에서 고현까지는 약1시간20여분 이상 걸렸다.

 

고현시외버스터미널 인근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끝내고 곧바로 택시를 이용하여 거제공설운동장을 지나 거제공업고등학교앞에 내렸다.

택시요금은 2,600원.

오후2시20분이다.

 

곧바로 등산로 입구가 보이는데 공사가 진행중인 도로양쪽으로 등산로가 표시되여 있다.

도로 좌측 등산로입구로 올라서면 삼림욕장으로 가는 임도가 나타나는데 이곳을 김실령고개라 부른다.

고현과 거제를 연결하는 산길이다.

 

김실령고개에 전해져오는 얘기도 있다.

산길이 험준하고 가파라서 조선 숙종14년 거제 현령 김대기가 강제부역으로 길을 개설하였다가 파직되었지만 길이 완성된 후에는 그 공을 인정받아 비를 세우고 김현령재라고 부르기 시작하였는데 언제부터인지 김실령고개로 바꿔 부르게 되었다 한다.

 

삼림욕장임도를 걷다 임시 등산객 이동통로인 지하통로를 빠져나온다.

빠져나온 지하통로위는 14번국도다.

곧바로 좁은 돌계단을 오르면 숲으로 들어서는데 몇 개의 돌탑들이 보이고 삼성중공업 조선소와 고현만이 내려다 보인다.

그렇게 숲길을 10여분 걸으면 다시 임도가 나타난다.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화장실도 있다.

이곳 임도에서 우측으로는 심적사 3Km, 걸어올라온 방향은 공설운동장 0.9Km, 좌측으로는 용산마을 5.1Km, 곧바로 오르는 계룡산 정상은 1.8km가 표지목에 적혀있다.

 

 

 

 

 

화장실에서 좌측 옆으로 정상으로 가는 나무계단이 놓여있다.

나무계단과 돌계단을 오르면 햇살도 스며들지 못할 정도의 녹음이 우거진 숲길로 바뀌고 그러한 숲길을 15분이상 오르면 철난간이 설치되어 있으면서 암릉의 오름길이 시작된다.

뒤를 돌아보면 거제의 중심지 신현읍(보통 고현이라 부른다)이 내려다 보이고 멀리는 국사봉과 대금산의 산줄기가 파란하늘과 선을 긋고있다.

북쪽으로는 고현만내에 삼성중공업조선소가 그리고 아파트가 마을을 형성하고 고현만 뒤로는 앵산이 아주멀리는고성군이 조망된다.

성하의 태양은 이글대며 머리위로 내려 쬐지만 산위로 올라오는 바닷바람은 땀방울을 식혀준다.

 

 

 

 

 

 

434봉 전망대에 도착했다.

암릉길에서 보였던 조망보다 조망의 시야가 더 넓어졌다.

거제만뒤로는 한려해상국립공원내의 한산도가 보이고 산방산 너머로는 통영의 미륵산까지 고개를 북쪽으로 돌리면 삼성중공업과 고현만 그리고 앵산이 보이고 더욱 고개를 돌리면 대금산, 국사봉이 시야에 닿는다.

그러니 거제의 명산인 앵산, 대금산, 국사봉이 이곳 434봉 전망대에서 바라본것이다.

몇 번을 전망대를 돌면서 풍경을 바라보았다.

 

 

 

 

 

 

 

 

 

 

 

 

전망대를 떠나 산길로 들어서면 봉우리로 느끼질 못하였는데 계룡산정상 0.5Km표지목이 세워진 434봉앞에 선다.

434봉을 지나 능선을 걸으며 좌측을 바라보면 신현읍내와 대금산, 국사봉등이 보이고 암봉으로 되여있는 561봉이 앞에 보이며 갖기 다른 바위들의 모습도길을 멈추게 한다.

테크계단도 오르고 바위를 극터듬어 오르면 남쪽방향의 모습이 뚜렸하여지는데 정상과 의상대 그리고 통신탑도 보이는데 저 능선길을 오늘 걸어야 한다.

철계단을 내려와 정상으로 가는 산길은 키작은 관목과 억새가 초록의 모습으로 반긴다.

 

 

 

 

 

넓은암봉으로 되여있는 해발 566M 계룡산 정상에 닿았다.

들머리인 거제공업고등학교에서 부터 쉬엄쉬엄 걸어 2시간만에 정상에 닿았다.

계룡산(鷄龍山)은 거제도의 중앙에 우뚝 솟은 산으로 산의 모습이 닭벼슬을 닮은 머리와 용의 등을 닮은 암릉을 가졌다하여 계룡산이다.

 

 

 

 

 

 

 

 

 

 

 

 

 

동서남북이 거침없이 탁트여 있다.

사위를 둘러보며 시원하게 펼쳐진 풍경을 바라보며 가슴에 간직하고 디카에도 담는다.

땀을 뻘뻘흘리며 힘들게 힘들게 걸었던 아내의 모습은 오간데없고 계속하여 사위를 돌면서 감탄사만 내밷는다.

햇살은 내려쬐지만 바람에 땀방울은 식혀지고 하늘은 높으니 정상에서 정취를 느끼는것은 다른때보다 더욱 깊다.

 

남쪽으로부터 산군들을 확인한다.

계룡산 능선위의 의상대와 통신탑봉 그리고 선자산이 보이고 봉우리 몇 개 너머로는 노자산이 더 멀리는 망산도 가물거린다.

우측 거제만과 한려해상국립공원 바다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비진도와 한산도도 희미하게 보인다.

동쪽으로는 봉우리가 뾰족한 국사봉이 그리고 아래로는 옥녀봉이다.

서쪽은 산방산 너머 통영의 벽방산이 북쪽은 걸어온 능선 옆으로 앵산과 대금산이 조망된다.

산군을 조망하였으니 이제는 산아래 펼쳐지는 마을등 모든 풍경을 내려다 본다.

거제만 방향은 거제저수지, 죽림마을과 해수욕장 그리고 바다 멀리는 장사도,비진도,한산도등 남해의 섬들이 올망졸망하다.

동쪽으로는 용산마을도 보이고 선자산아래로 아파트가 내려다 보인다.

북으로는 삼성중공업은 보이질 않지만 고현만일부와 고현천 그리고 신현읍의 중심지가 내려다 보인다.

서쪽으로는 계룡산 숲바다 아래로 동림저수지가 햇살이 반짝인다.

 

바닷바람은 모자를 꼭 눌러써야할 정도로 산위로 불어오고 태양은 내려쬐지만 정상석을 가운데 두고 사위를 둘러보고 둘러보았다.

휴가를 떠나기전 망설였던 계룡산산행 오늘 이곳에 오르지 않았다면 후회할 뻔 했다.

큰 정상석이 그늘까지 만들어줘 정상석 그늘에 앉아 다리쉼을 한다.

정상에서 한없이 앉아 있을 수는 없는 일 정상을 떠난다.

 

입석바위 두개가 위에서는 맞닿아있는 불이바위에서 바위틈사이로 거제면과 남해의 섬들을 바라보는 또다른 재미도 갖는다.

앞에는 암봉 의상대가 힘차고 묵직하게 솟아있다.

 

 

 

의상대를 에돌기위하여 조금 아래로 내려서면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 정상에서 50M를 내려왔다.

곧바로가면 샘터방향 0.5Km가 표시되었는데 샘터를 지나 하산할 수 있다.

통신탑을 가기위하여는 고자산치 1.9Km, 절터 0.3Km방향으로 가야한다.

통신탑방향은 산악회 리본이 가장 많이 매달려있고 조금 위로 철계단이 있다.

 

철계단을 오르고 잠시후 절터가 나타난다.

의상대아래 절터가 있는 것이다.

절터는 의상대사가 수도하던 곳으로 돌담, 샘등 흔적이 있고 의상대사가 장기를 두었다 하여 장기바위가 있다하는데 어느 바위가 장기바위인지 모르겠다.

절터에서도 통신탑방향이 조망되고 거제면과 한려해상국립공원 한산도 방향이 내려다 보인다.

 

절터에서 능선길을 걸으면 정상 0.5Km, 고자산치 1.5Km, 거제시청 2.4Km 이정표가 세워져있는 지점을 지나면서 통신탑은 점점 다가서고 의상대는 점점 멀어진다.

통신탑 해발500M가 표시된 표지목을 지나 통신탑앞에 닿는다.

정상 1.1Km, 고자산치 1.3Km가 이정표에 적혀있다.

배낭을 내려놓고 고현읍내와 걸어온 능선길 그리고 고현만,앵산을 바라보며 휴식을 갖는다.

561봉, 정상, 의상대 저 길, 저 봉우리를 넘고 걸었다.

 

 

 

 

배낭을 매고 통신탑을 지난다.

코팅된 종이위에 통신대봉 558M적혀 나무에 매달아놓은 지점을 통과 하면 암릉을 내려가는데 다리를 길게 뻗어야 내려설 수 있다.

아래는 포로수용소 잔해유적지가 보이고 543봉이 보이는데 저 봉우리를 넘어가야 한다.

어럽게 암릉을 내려오면 포로수용소 잔해유적지가 있는 임도가 나타나는데 가만히 지형을 살펴보니 통신탑에서 쉬면서 보였던 임도와 연결되었다.

괜스레 암릉길을 내려왔다 싶다.

 

 

한국전쟁당시 포로의 관리를 위한 통신대 건물의 잔해들이 보인다.

포로수용소 잔해유적지 이정표에는 정상 1.0Km, 고자산치 1.0Km, 백병원 1.7Km가 표시되었다.

이곳에서도 거제면방향등이 보인다.

임도가 있어 MTB산악자전거 코스까지 표시되여있다.

임도를 따라 내려가도 고자산치에 닿을 수 있으나 지금까지 정상적으로 암릉길을 걸었기에 힘들지만 완주하였다는 의미를 부여하기위해 힘은 들겠지만 543봉으로 향한다.

 

543봉을 오르고 530봉에 닿으면 저 아래로 고자산치 안부가 내려다 보이고 북병산, 선자산, 노자산, 망산의 모습이 펼쳐진다.

고자산치로 내려가는 길은 억새밭이 펼쳐져 억새밭사이로 한려수도를 바라보며 걷는 즐거움이 있는데 억새꽃이 활짝 필때쯤 가을에 풍경은 그지없이 좋을것 같다.

 

 

 

 

 

고자산치에 내려왔다.

고현과 거제면을 이어주는 고개다.

 

고자산치의 유래가 있다.

옛날 누이와 동생이 이재를 넘어갈때 때마침 비가 내렸는데 비를 맞은 누이의 젖은 몸에 옷이 달라붙어 발산하는 성적매력에 동생은 성욕을 억누르지 못하고 생식기를 자르고 죽었다는 전설이 있다.

 

이정표에는 거제여상 3.5Km, 계룡산 정상 2.0Km, 선자산 1.7Km, 용산마을 2.7Km가 적혀있는데 용산마을로 내려 간다.

내려가는 길은 임도다.

내려가면 야외체육시설도 설치되여 있다.

임도를 악 50여분  내려와 계곡다리를 지나면 10여대이상이 주차할수 있는 공간이 있고 계룡산 안내 표시판이 세워져 있다.

이정표는 심적사 6.6Km, 계룡산 정상 3.2Km, 용산마을 1.5Km, 고자산치 3.3Km가 표시되었다.

고자산치에 표시되었던 용산마을까지의 거리표시가 다르다.

용산마을로 내려가는 도로는 우측은 아파트공사가 한창이다.

건너편 산등성이 위로 하얀 보름달이 떠오르고 있다.

구멍가게라도 보이면 막걸리 한 잔을 하고 싶었지만 버스정류소까지 가게가 없었다.

용산마을 버스 정류소에 도착하니 오후 7시15분이다.

5시간여를 아내와 함께 오붓하게 쉬며 먹으며 걸으며 계룡산과 함께 하였다.

버스를 이용하여 고현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였다. 버스요금은 1,100원

 

점심식사를 하였던 식당에서 막걸리를 곁드려 저녁식사를 끝내고 식당주인이 소개하여준 모텔에 여장을 풀었다.

흥미있는것은 술은 입에도 대지않던 아내가 막걸리 두 잔에 완전 맥이 빠졌었다.

모텔에서 올림픽중계도보며 휴식을 갖고 내일 내도를 트레킹을 위하여 아침 6시40분 첫 차인 구조라행 버스를 타기위하여 11시에 잠을 청하였다.

잠을 청하면서도 태풍"담레이"가 제주지방을 스쳐지나가며 제주와 남해지방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는 일기예보에 내도를 들어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