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2012년)

진도안에 또다른 섬 접도, 웰빙길을 걷다

Bravery-무용- 2012. 6. 5. 10:26

2012.5.27

진도군 접도 웰빙 길

                수품항-일출봉-아홉봉-여미-맨발체험로(해변)-여미사거리-

                선달봉망터-병풍바위-십이지목-병풍바위-선달봉망터-

                솔섬바위전망대-솔섬해안-작은여미해안-말똥바위골짜기-

                말똥바위능선-여미사거리-여미

태화산우회

 

삼보삼락(三寶三樂)의 섬 진도에 또다른 섬 접도 웰빙로 트레킹이다.

진돗개, 구기자, 돌미역의 3가지 중요산물을 삼보(三寶), 진도민요, 서화, 홍주의 3가지 즐거움을 준다하여 삼락(三樂)

 

5월26일 밤10시 연수동을 출발하여 송내에서 마지막 산우들을 태우고 밤11시에 출발한 버스는 밤새도록 달리며 2곳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잠시 멈추고 진도대교를 지나 신호등회관 식당에서 아주 이른 아침식사를 한다.

몇 년전 고향 진도로 낙향하여 지내는 태화산우 산신령님 부부께서 이곳까지 마중 나오셨는데 떡까지 준비하셨다. 

산행후 다시 만나기로 하고 태화산우들은 진도와 접도를 연결한 접도대교를 지나 수품항에 도착하였다.

새벽 5시10분경이다.

 

수품항은 진도군 의신면 금갑리 작은섬 접도에 위치한 어항이지만 국가지정 어항이다.

진도에 접헤있서 섬이름이 접도다.

새벽하늘은 맑고 바다는 파도소리도 들리지 않을만큼 잔잔하다.

숨까지 멈춘듯 조용한 수품항에서 가장 먼저 반기는것은 진돗견 백구2마리이다.

웰빙등산로 안내판에서 트레킹코스를 확인하고 출발한다.

 

항구따라 걷는데 해남방향 동쪽인 소삼도,중삼도,대삼도방향에서 바다를 온통 붉은 노을로 물들이면서 태양이 솟아 오르고 있다.

함께 걷던 산우들 모두 멈추어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본다.

수품항을 지나면서 숲길로 들어선다.

 

숲길을 걷다가 바다가 보이는 산길로 나오면 앞에는 구자도가 뒤로는 소삼도,중삼도,대삼도가 보인다.

일출봉과 아홉봉으로 갈라지는 곳에서 일출봉으로 향한다.

아기밴바위위 일출봉에서 보이는 풍경은 아홉봉과 말똥바위가 보이고 바다 한가운데는 구자도가 동쪽으로 대삼도등 여러개의 섬들이 올망졸망하고 방파제와 수품항이 보인다.

 

일출봉에서 되돌아 나와 아홉봉으로 향하는데 능선길 옆 작은 암봉에 아홉봉 표지석이 세워져 있고 조금만 움직이면 탁트여 바다가 보이는 너른 암반의 봉우리로 되어있는 아홉봉에 닿는다.

직벽의 바다쪽은 사고방지 밧줄이 쳐져있다.

일출봉은 일출전망대라 이름이 붙여졌고 아홉봉은 일몰을 포함시켜 일출일몰바위로 이름이 붙여졌다.

이곳에서 일출도 멋지지만 해지는 풍경도 멋이 있나보다.

옅은 해무가 바다에서 피어오르며 섬을 감싸 더욱 신비스럽게 보이는 구자도의 모습은 일출봉에서와는 다르게 보인다.

너른바위에는 9개의 돌탑이 세워져 있는데 가장높게 쌓아올린 돌탑에 아홉봉 정상석이 있다.

이곳에 돌탑을 혼자서 쌓았다는 조 금돌(011-9607-5029)어르신을 만났다.

주위에 있는 돌들을 주워 쌓았다니 정성에 모두가 박수를 보내드린다.

조 금돌님께서 9개의 돌탑을 쌓았는데 8개만 너른바위에서 보이고 바다에서 올려봐야 9개의 돌탑이 모두 보인다 한다.

소원성취 불우이웃돕기 모금함이 보인다.

많은 산을 다녀봤지만 봉우리에 모금함이 놓여있는것은 처음본다.

몇몇 산우들 모금함에 돈을 넣기도 한다.

바람 한 점없는 바다는 조용하고 아침햇살까지 반짝이니  바다를 바라보는  산우 모두가 가슴이 시원하게 트였을 것이다.

문어등을 안주삼아 한 잔씩을 마신다.

앞으로 갈길을 바라보면 말똥바위와 솔섬바위, 선달봉망터등이 푸른숲 사이사이 암봉의 모습이 보이고 만곡의 모습으로 맨발체험로 해변은 저아래 내려다 보인다.

아홉봉에서 되돌아 여미방향으로 내려간다.

여미로 내려가는 길은 가파르다.

여미주차장에 우리를 태우고왔던 태화버스가 보인다.

화장실까지 갖추어진 넓은 여미주차장에는 태화버스만이 주차되여 있다.

주차장에서 위를 올려다 보면 쥐바위가 보인다.

주차장에서 우측으로는 쥐바위방향 좌측은 여미사거리 방향이다.

어느길로 가든 다시 여미주차장으로 돌아온다.

여미사거리방향으로 옮긴다.

좌측에는 제일수산주식회사가 자리잡고 있다.

맨발체험로로 내려가기 직전에 풍채가 훤칠한 나무 한 그루가 서있는데 쉬어가기 좋게 좌판까지 넓게 깔려있다.

맨발체험로는 몽돌로 이루어진 해변이다.

맨발체험로가 끝나는 지점쯤에서 우측 숲길로 들어선다.

잠시후 해안누리길과 여미사거리로 갈라지는데 몇 분은 해안누리길로 나와 아내 그리고 몇 분은 여미사거리길을 택하였다.

여미사거리는 병풍바위와 말똥바위를 연결하는 능선 안부로 여미,병풍바위, 작은여미,말똥바위로 갈라진다.

여미사거리는 긴의자가 여러개 놓여 있다.

50여분을 기다리며 해안누리길로간 일행을 기다리지만 오지를 않아 병풍바위방향으로 출발한다.

여미사거리에서 조금 높게 오르면 말똥바위 능선 좌측은 제일수산과 몽돌해변이 내려다보이면서 수평선 끝으로는 하늘과 바다가 맞닿아있듯 보이고 말똥바위 능선 우측으로는 솔섬바위가 보이는데 철계단이 지그지그로 설치되여 있다.

선달봉 삼거리를 지나 더 높이 오르면 선달봉망(望)터 앞에 선다.

남쪽으로 몽돌해변인 맨발체험로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이 아주 좋은 곳이다.

북쪽으로는 숲사이로 진도가 보인다.

숲이 햇살을 가려주는 능선길을 시나브로 걸어 남성느티나무와 여성느티나무가 반기는 곳에 닿는다.

여성느티나무는 서로다른 나무가지가 서로 붙어서 하나로 이어져 보이는 연리지다.

여성느티나무에서는 포즈도 취한다.

여성느티나무에서 3분여를 걸으면 병풍바위다.

병풍바위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일품이다.

높지 않은 산이지만 짙푸른 숲아래로 맨발체험로와 제일수산위로 아홉봉은 가장 끄트머리에 가장 높게 보인다.

능선길 앞으로는 쥐바위가 보이고 쥐바위옆 가장 높은 봉우리는 접도에서 가장높은 163.8M 남망산이다.

병풍바위에서 나무계단을 내려가면 동백숲이다.

동백숲 능선위에도 몇 개의 긴나무의자가 설치 되어있다.

동백숲을 지나 병풍바위 조군막(造軍幕)터도 지나고 십이지목(十二支木)앞에 선다.

신기하게도 하나의 나무가 밑둥에서 부터 12갈래로 가지가 뻗어있다.

나뭇가지마다 십이지의 명칭이 표시되어 있다.

이곳에서 뒤에서 오던 산우 나뭇꾼을 만난다.

솔섬바위 해안가를 걸었던 나뭇꾼이 절경의 솔섬바위 아래 해안가는 꼭 가봐야 된다며 굳이 끌고 간다.

되돌아 가는 것이다.

동백숲, 병풍바위, 선달봉삼거리를 되돌아가 여미사거리 못미쳐 작은여미와 솔섬으로 갈라지는 이정표에서 솔섬방향으로 향한다.

산길을 조금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면 솔섬바위꼭대기다.

돌아보면 되돌아왔던 봉우리들과 걸었던 웰빙로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선달봉망터, 병풍바위가 보이고 뒤로는 쥐바위다.

바로앞 작은여미 해안 끝으로 말똥바위, 말똥바위능선 너머로는 아홉봉이고 바다 한가운데는 구자도가 보인다.

맑게겐 푸른하늘, 잔잔한 푸른바다를 바라보니 몸도 마음도 맑고 푸르러진다.

세갈래 갈림길에서 말똥바위 조망대로 발길을 옮긴다.

조망대에서 다시한번 풍경속에 빠져들고 다시 세갈래 갈림길에서 솔섬해안길로 내려간다.

세계최대규모 모새나무군락지가 나온다.

한국,중국,일본등 3국의 남부지방에 서식하는 나무로 현재 수목도감에서는 모새나무의 최대 크기를 1~3M로 기록하고 있으나 이곳에 서식하는 모새나무는 5M가 넘는 세계최대의 모새나무로 밝혀졌다 한다.

솔섬해안으로 내려왔다.

바닷물에 발을 담그며 잠시 휴식을 갖고 작은여미해안으로 향한다.

집체보다도 훨씬 큰 바위와 바위사이의 좁고 가파르게 긴 철계단을 내려간다.

솔섬해안이나 작은여미해안은 해식에 의하여 침식작용을 받아 이루어진 해식해안이다.

바위의 모습이 타포니현상에 의한듯 구멍이 뚫려있는 바위도 보이고 암반은 매끈하고 넓은 모양도 있고 여러개의 해식굴도 보인다.

해안바위에 쉼터까지 세워져 있다.

이곳은 드라마 대도전 촬영장이었다 한다.

작은여미해안이 끝나면서 말똥골짜기로 들어선다.

말똥골짜기 가마터도 있다.

100년전 이곳에서 동백나무로 숯을 구어 목포로 운반하여 판매하였다 한다.

말똥골짜기에서 말똥바위 능선까지는 계속 오르는 비탈인데 오늘 트레킹중 가장 힘이 들었다.

말똥바위 능선에서 여미사거리까지 내려왔다.

여미사거리는 50여분을 쉬었던 곳이다.

여미주차장까지는 1,140M남았다.

여미사거리에서 숲길따라 20여분을 걸어 여미주차장에 도착하여 접도웰빙 트레킹을 마친다.

오전 11시30분이다.

 

인천에 거주하였을때 태화산우회에서 함께 하였던 산신령께서 고향인 진도로 귀향하셨는데 오늘 일정을 알고 여미주차장까지 오셔 알고지내던 몇 분과 산신령께서 준비한 차량으로 진도로 향한다.

지산면 가치리에 산신령 자택이 있다.

아담한 단층집에 앞에는 텃밭이 있다.

다시 차량을 타고 세방낙조전망대를 들른다.

바다에 떠있는 사자섬, 발가락섬, 손가락섬등 여러 섬들의 모습이 아름답게 보이는 곳이다.

다시 이동하여 동석산입구에 내렸다.

높은 산은 아니지만 3개의 암봉이 마이산 암봉과 비슷하다고 할까

기회가되면 동석산과 인접에 있는 급치산을 연계하여 걷고싶다.

가치리 자택으로 돌아와 우리들이 명명한 "더바"(전선을 감았던 원형 나무통이 두 개놓여 있고 조그만 주방이 갖추어진 2,3평정도의 작은 집)에서 산신령 부인께서 준비하신 비빔밥에 막걸리와 홍주까지 후한 대접을 받았다.

출발시간 오후2시에 맞추어 태화버스에 도착하여 진도를 떠나 인천으로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