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2012년)

금수산, 들꽃이 반기다

Bravery-무용- 2012. 4. 20. 22:48

2012.4.15

제천 금수산(1,016M)

       상학주차장-남근석공원-옹달샘-정상-용담폭포-상천주차장(약 5.8Km)

태화산우회

 

금수산은 충북 단양군 적성면과 제천시 수산면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월악산 국립공원에 속하는데 망덕봉과 함께 국립공원 북쪽 끝자락에 위치한다.

태화산우들 8시40분경 제천시 적성면 상학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주차장에서 정상까지의 거리는 2.3Km.

마을길로 들어서면 금수산 정상의 암봉이 솟아 보이며 산우들에게 손짓한다.

큼직한 금수산표시석에서 시멘트길따라 오르는 길을 금수산 시화 등산로라 부른다.

유명시인들의 싯귀가 목판에 쓰여 설치되었고 시멘트길은 끝나면서 박석된 산책로를 오르면 남근석 공원이 나온다.

전설이 있어 만들어지고 여러모양의 남근의 조형물이 세워진 공원이다.

"금수산은 여인이 누워있는 자태속에 절경을 자아내는 곳이나 여자의 기근이 강하여 남자가 단명한다는 유래에 따라 남근석이 설치되었고 이곳 품달촌에서 신혼부부가 초야를 이루면 귀남을 낳고 득남하지 못한 여인은 아기를 낳는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라고 남근석유래가 적혀있다.

호기심속에 남근석공원을 지나 낙엽송 조림지를 지나고 샘물이 말라있는 옹달샘에 도착하였다.

옹달샘에서 돌계단도 오르며 올라가면 또다른 옹달샘인 금수산옹달샘에 도착하였다.

해발 770M에 있는 금수산 옹달샘은 샘물이 흘러나온다.

샘물도 마시고 물도 보충하고 다리쉼을 하며 올라온 골짜기를 보면 멀리 산들이 옅은 안개속에 겹겹이 보인다. 

산우들 어느새 상의가 한겹씩 벗겨졌다.

쉴수만은 없는 일 올려보면 고갯마루가 보이듯하여 쉽게 닿을듯 하면서도 닿지 않는다.

점점 더뎌지는 발걸음으로 금수산옹달샘에서 20여분 너덜길을 올라 살바위고갯마루에 섰다.

먼저 가쁜숨을 내쉬며 표지목을 보니 살바위고갯마루는 해발 880M.

우측으로는 망덕봉가는 길이지만 출입금지다.

300M남은 금수산 정상은 좌측으로 간다.

좌측으로 조금만 움직이면 직벽의 암봉이 있고 조금 넓은 곳에서 앞선 산우들을 만난다.

소나무 한 그루가 서있는 암봉에서 카메라에 얼굴도 담는다.

암봉에 서면 월악산 영봉이 보이는데 옅은 안개위에 솟아잇는 봉우리는 더욱 좋은 풍경을 만들었고 충주호의 모습 또한 그림처럼 다가선다.

우측으로는 망덕봉이다.

철계단, 나무계단, 바위도 엉금기며 오르고 다시 계단을 오르면 금수산 정상이다.

해발 1,016M.

금수산은 본래 백암산이었는데 퇴계 이황선생이 단양군수 시절 비단에 수놓은것 같다하여 이름을 금수산으로 명명하였다 한다.

2005년도에 정상은 어느 시인의 시가 목판에 적혀 세워져 있었는데 보이질 않는다.

정상석을 배경으로 사진릉 찍고 조망을 한다.

충주호가 보이고 멀리는 월악산 영봉을 중심으로 월악산의 산줄기가 충주호가 보이는 좌측으로는 옥순봉과 구담봉이다.

동으로는 소백산의 연릉들이 아스라히 바라보이고 서쪽 발아래로는 상천리와 능강리가 펼쳐진다.

산우들 정상석에서 조금 이동하여 먹거리 자리까지 펴고 정상을 즐긴다.

20여분을 정상에서 머무르고 상천방향으로 내려간다.

해발900M 표시점앞이다.

이곳에서 상학주차장과 상천주차장으로 갈라진다.

2005년에는 상학으로 내려갔었는데 오늘은 상천주차장방향으로 내려간다.

게속되는 너덜의 내리막길이다.

긴 철계단도, 긴 나무게단도 끝없이 내려간다.

1시간40여분 정도를 그렇게 내려왔다.

이제 길은 어느정도 평탄하여지고 금수산의 숨은 비경 용담폭포를 알리는 빗돌이 있는곳까지 내려왔다.

좌측으로는 주차장으로 우측은 용담폭포방향이다.

망설이다 아내와 함께 왕복 1Km남짓 거리에 있는 용담폭포로 발길을 옮긴다.

용담폭포에 들르길 잘했다.

정말로 금수산의 숨은 비경이다.

물보라를 일으키는 모습이 승천하는 용을 연상시킨다해서 용담폭포.

폭포아래는 넓은 바위들이 널려있고 폭포 낙수점 위를 올려다보면 바위위에 소나무들과 조화를 이루어 폭포가 더욱 멋지게 보인다. 

30여미터의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는 바위에 한번 떨어졌다 다시 떨어진다.

폭포의 물줄기와 소리가 땀도 식혀주고 피로도 씻어준다.

폭포에서 되돌아 나와 보문정사를 지나 상천리 마을회관앞에 닿는다.

회관앞 게곡위에 기품이 가득한 노송에 잠시 멈춘다.

백운동교를 지나면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일정을 끝낸다.

오늘 산행을 더듬어 보면 봄의 기운을 완연히 느꼈다.

고게를 숙이면 갖가지 들꽃들이 반겨주었고 상천리 마을은 온통 산슈유가 꽃을 활짝피고 반기었다.

주차장 주위 상천식당에서 산우들과 점심식사를 끝내고 상천주차장을 떠난다.

달리는 찻속에서 바라보는 청풍호와 청풍대교의 아름다움에 청풍문화단지에 잠시 멈췄다.

단지내는 들르질않고 입구에서 청풍호와 청풍대교가 보이는데 풍경이 멋지게 펼쳐진다.

생각보다 빨리 인천에 도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