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무의도, 바다누리길
2012.5.5
빨간모자,시메온,마술피리,Bravery부부
송도 미추홀타워에서 만난 일행은 인천대교를 지나 잠진도 입구 용유도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걸어서 잠진도 선착장에 도착하였다.
연휴로 많은 사람과 차량이 배에 오른다.
큰무리선착장에서 버스를 타고 샘꾸미에 내렸다.
샘꾸미는 호룡곡산과 국사봉으로 산행을 할수 있는 들머리다.
또한 샘꾸미는 소무의도 입구이기도 하다.
2011년4월29일 준공된 소무의도 인도교는 대무의도와 소무의도를 연결하는 교량으로 길이는 414M가 된다.
2.5Km의 바다누리길은 소무의도인도교부터 시작된다.
이달 5월3일에 개통된 바다누리길 이기에 아직까지 인도교에는 5색의 리본과 섬과 무의도를 주제로한 여러 시인들의 시가 다리난간 중간 중간에 매달려있어 아직도 축제의 흔적이 남아있다.
자동차가 다닐수 없으니 인도교를 걷는것은 더욱 편안하고 아름답다.
소무의도 인도교는 8개 구간으로 구분지어진 누리길 코스중 "소무의도 인도교길"로 명칭된 제1구간이다.
다리를 건너 소무의도에 닿으면 매표소에서 입장료를 구입하여야 한다.
금액은 1,000원이다.
전국의 둘레길을 여러군데 걸어보았지만 입장료를 받는 곳은 처음이다.
소무의도어촌계에서 징수하는 것으로 인천 중구청장으로 부터 수산어법에의거 섬 전체가 유어장으로 지정되어 시설물 유지관리,수산자원의 조성,오물제거등을 위함이다.
매포소에서 좌측으로 부터 2구간이 시작되지만 반대방향부터 걷기로하고 8구간인 "키작은소나무길"로 들어선다.
곧바로 목재테크계단을 오른다.
테크계단을 꽤나 오르면서 계단참에서 뒤돌아보면 소무의도 인도교와 호룡곡산의 산줄기가 멋드려지게 다가선다.
나무계단을 오르면 8구간의 명칭에 어울리게 키작은 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고개를 숙이면 각시붓꽃이 반긴다.
하도정 정자가 세워진 안산 정상에 닿는다.
높이는 74M.
옅은 해무에 바다 멀리는 보이질 않지만 답답한 가슴은 확 트인다.
해녀도는 바로앞에 떠있다.
표지목에 표시된 방향따라 명산의 해변방향으로 내려간다.
명사의 해변을 내려다보며 계단을 내려가는 길도 키작은 소나무숲이 계속된다.
해녀섬을 바라보기 좋은 지점이다.
이곳에서 부터 "해녀섬길"로 이름 붙여진 7구간이다.
전복을 따던 해녀들이 쉬었던 섬이라 해서 해녀섬이다.
과거 연안부두 조성을 위해 채석장으로 이용되다 보존을 위해 금지된후의 모습이 지금의 해녀섬이다.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남아있는것도 다행이다.
7구간 해녀섬길을 내려오면 "해녀섬길"과 "명사의 해변길"을 구분하는 이정표가 세워져있고 앞에는 명사의 해변이 펼쳐지고 남녀가 다정히 앉아있는 동상도 보인다.
동상은 포토존으로 손색이 없다.
명사의 해변은 박정희 전대통령이 한적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좋아 가족, 지인들과 함께 휴양을 즐겼던 곳이다.
남녀의 동상은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데 밀려드는 물결에 속삭이듯 앉아 기도하는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한 모습으로 앉아있다.
해변길을 걸으면 특이한 모양의 갯바위의 모습도 보인다.
돌을 뒤집어 낚지를 잡고있는 사람들도 보여 함께 돌을 뒤집어보며 잡아보려 하지만 허탕이었다.
6구간 "명사의 해변길"은 동상이 있는 곳에서 계단을 오르고 레이다시설을 지나 언두꾸미로 내려오는 길이지만 우리 일행은 명사의 해변을 걷다 어느덧 언두꾸미에 닿았다.
소무의도는 언둘그물을 매는 적지로 과거 150칸을 설치할 정도로 대성황을 이루었고 언둘꾸미가 변해 언두꾸미가 되었다 한다.
이곳 언두꾸미는 과거 어업방식인 주목망인 언둘 물을 매던곳으로 조수흐름을 이용하여 갯벌에 참나무를 세우고 그물을 쳐서 물고기를 잡는 방식이다.
언두꾸미는 6구간인 명사의 해변길이 끝나면서 5구간인"몽여해변길"이 시작된다.
이정표에는 부처깨비(전망대)까지는 375M가 표시되었다.
마을이 형성된 몽여해변길을 걸으면 폐교된 학교가 있는데 소무의도 해양청소년수련원이다.
잡초가 무성한 작은 운동장은 농구대 하나가 덩그렁히 서있고 건물앞에는 독서하는 두 어린이 동상이 때묻은채 남아있는데 소녀의 머리위로 담장이넝쿨이 감고있는데 모습이 마치 월계관을 쓰고 있듯하다.
몽여해변길 중간쯤에 모예재가는 이정표가 서있다.
모예재는 소무의도의 유일한 두 마을인 동쪽마을과 서쪽마을을 구분짓는 조그만 고갯마루다.
몽여해변길이 끝나면서 테크계단을 오르면 전망대가 설치되었다.
5구간 몽여해변길이 끝나고 4구간 "부처깨미길"이 시작된다.
조망판에는 대부도, 선재도, 영흥도, 인천대교,송도국제도시,팔미도등이 그려져 있지만 오늘은 해무때문에 볼 수가 없다.
전망대에서 조금만 걸으면 만선기가 보이고 부처깨미전망대에 닿는다.
조망판의 사진과 비교하여 보면 부처깨비 전망대는 부처깨비위에 세워져 있다.
물고기를 가득실었다는 표시로 배에 높이 다는 깃발을 만선기(滿船旗)라 하는데 소무의도 어민들에게 항상 만선의 기쁨을 갖기를 바란다.
부처깨비는 주민들이 만선과 언전을 기원하기 위해 제물로 소를 잡아 풍어제를 지냈던 곳이다.
소무의도의 모습이 뱀이 또아리를 틀고있는 모습과 같다고 전해지는데 이곳 부처깨비가 뱀의 머리 부분에 해당 된다.
이곳에서도 인천대교, 송도국제도시,팔미도, 영종지구와 인천국제공항이 조망되는 곳이나 역시 해무로 보이질않고 가까이 떠있는 사렴도만 희미하게 보이고 하늘을 날고있는 비행기만이 보일 뿐이다.
부처깨미 전망대옆 소나무 그늘에서 막걸리로 목을 적시며 휴식을 갖는다.
휴식을 갖고 출발하면 대무의도가 보이기 시작하며 4구간 부처깨미길은 끝나고 "떼무리길"이라 이름붙여진 3구간이 시작된다.
떼무리전망대앞이다.
본섬에서 떨어져 나가 생긴 섬 또는 그저 대나무로 엮어만든 "떼배"만 하다하여 띄무,뙤무리,떼무리로 불렀거나 "데릴사위" 뜻을 포함하는 "췌贅"를 써 췌무리로 불렀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떼무리설명판에 적혀있다.
전망대에서 떼무리 선착장까지는 우측으로 대무의도를 바라보며 걷는 길이다.
떼무리선착장에 내려왔다.
부처깨비에서 떼무리선착장까지 3구간인 "떼무리길"은 끝나고 2구간이 시작되는데 2구간의 명칭은 "마주보는길"이다.
뜻은 대무의도를 마주보기 때문에 붙여진 명칭같다.
소무의도인도교앞에 도착하였다.
바닷물이 들어오는 밀물시간이기에 바닷바람이 세차게 불어 오색리본은 멈출줄 모르며 휘날리는 소무의도인도교를 걷는다.
바다누리길 트레킹은 모두 끝났다.
10시20분경에 샘꾸미 소무의도인도교앞에서 시작한 트레킹이 다시 돌아온 시간은 오후1시경 모두가 넉넉하게 쉬며 보며 느끼며 2시간40여분을 소무의도와 함께 있었다.
조금은 짧은 바다누리길이지만 좋은 풍경을 보여주고 섬 전체에는 자동차가 없어 무공해 트레킹하기에는 좋았다.
호룡곡산과 연계하여 다시한번 걷고싶은 길이다.
함께한 분들과 송도센트럴파크를 둘러보고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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