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2010년)

성하의 8월, 들꽃과 함께 금대봉, 검룡소

Bravery-무용- 2010. 8. 11. 15:18

2010.8.8

태백 금대봉 1,418M

두문동재-금대봉-분주령-검룡소-주차장 약7.4K

태화산우회와 함께

 

9시35분경 두문동재 고개에 버스는 멈춘다.

두문동재는 정선군 고환읍과 태백시 삼수동을 경계한다.

고려가 망한후 조선시대에 복무하기를 거부한 사람중 일부가 개성을 떠나 이곳에 모여 두문불출하며 살았다하여 붙여진 동네이름이 두문동으로 공식적인 고개이름은 두문동재이나 싸리나무가 지천이라 싸리재라고 부르기도 한다.

백두대간 두문동재 1,268미터 빗돌이 큼직히 반기는데 오늘 두번째 만남이다.

건너펀에 보이는 두문동재에서 만항재까지의 등산코스 안내판도 낮설지 않다.

첫번째는 08년12월 은대봉을 거쳐 함백산을 올랐었다.

태백산에서 함백산, 은대봉을 달려온 백두대간은 두문동재에 내려섰다가 다시 금대봉을 거쳐 매봉산으로 달려 나간다.

태화산우회에서 사전 태백시청 환경보전과에 입산허가를 받았지만 감시초소에서 감시원으로부터 다시 확인을 하고 주의사항을 알려준다.

주의사항은 야생화 보호를 위해 식수를 제외한 어떠한 음식도 먹고 마시지 못하며 삼각대를 이용한 카메라는 사용을 못하고 스틱도 금지 한다는 내용이다.

차단기가 내려져있는 길로 들어선다.

넓은 산길 양편으로는 야생화 군락지답게 수많은 들꽃들과 인사를 나누는데 들꽃들은 "꺽지마세요, 밟지마세요"라고 이야기 하듯 하다.

힘들이지 않고 금대봉정상 0.5키로 이정표를 지나면 산길은 좁아지며 야생화를 보호하기위하여 경계밧줄이 쳐진 길을 오르면 산불감시탑이 세워져있는 금대봉정상이다.

두문동재에서 약20여분 걸었다.

뭉게구름이 떠다니는 맑은 하늘이다.

백두대간 금대봉 1,418.1M 정상석이 세워져 있고 "금대봉 양강 발원" 표지목도 세워져 있다.

한강발원지인 검룡소와 낙동강발원지인 너덜샘을 품고 있기도 하다.

09년도 겨울산행시 1442.3M높이의 은대봉에서 금대봉이 완만하고 넉넉하게 보였는데 나무에 가려서인지 금대봉에서는 은대봉과 함백산이 보이질 않는다. 

그리고 동쪽방향의 이국적인 풍력단지가 있는 매봉산주위도 나무에 가려 보이질 않는다.

조망판에 그려져있는 강원랜드,고환,사북,정선방향만이 보일 뿐 이다.

모든 산등성이가 푸르름을 가득담고 있는데 강원랜드의 모습은 푸른숲이 산사태로 휩쓸려  황토빛 계곡을 만들어 놓은듯이 보여 아쉽다.

산우들과 웃음가득 정상에서 즐기고 세갈래길에서 분주령방향으로 내려간다.

곧바로 능선길로 들어서면 백두대간길인 매봉산으로 가는 능선이다.

내려가는길 푸른숲사이로 흐트러진 들꽃에 걸음이 몇번이고 멈춘다.

우암산 오르기 직전 우측으로는 낙엽송이 숲을 가득 메웠고 자연생태보호지역 안내판앞에서 뒤돌아보면 푸르른 금대봉이 두루뭉술하게 보인다.

탐방로를 걷다보면 강원랜드 하이원이 보이기도 한다.

우암산오르는 길은 출입을 금지시켜 우측 좁은 산길로 내려서면 고목나무샘앞이다.

고목나무샘앞에는 한강발원지라는 말뚝이 세워져 있다.

우암산 비탈길 좁은길은 죽순도 낙엽송의 숲으로 조금은 넓은 공터에서 모두들 다리쉼을 한다.

다시 들꽃과 풀내음을 맡으며 오솔길을 걸으면 해발 1,080M 분주령이다.

일대는 넓은 꽃밭으로 고추잠자리때들이 낮게날으며 우리의 주위를 맴돈다.

꽃밭에서 얼굴을 디카에 담는다.

곧바로 오르면 대덕산오르는 길, 우측으로는 검룡소내려가는 길이다.

오늘 산행대장을 하는 초이스님을 위하여 대덕산오르기를 포기하고 검룡소로 내려간다.

분주령에서 300미터 내려오면 대덕산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곳이다.

분주령에서 검룡소갈림길까지는 들꽃들의 모습이 많이 보이질 않는다.

검룡소 갈림길에서 검룡소방향으로 꺽어지면 마음을 깨끗히 가다듬고 한강이 시작되는 곳을 보란 듯 다리이름도 세심교다.

낙엽송길을 걸으면 우측으로 개망초가 흐트러져 피여있는 모습이 소금을 뿌려놓은 듯 하다.

검룡소테크계단 옆으로 검룡소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다.

<하루2,000톤의 지하수가 용출되고 수온은 사계절9도C정도로 정선,영월,충주,양평,김포등 평야와 산을 가로질러 서울을 비롯한 5개시도를 지나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에서 북한강과 합류하여 김포시 월곶면 보구곶리를 지나 서해로 흘러가는 514.4Km의 시작점이 이곳이다.

한강은 민족의 산하와 대지를 적시며 5천만국민의 생명수가 되는 겨례의 수맥이다.>

테크계단을 오르면 1억5천만년전 백악기에 형성된 석회암에서 솟구치는 물을 만난다.

한강이 시작되는 곳이다.

석회암에서 솟구친 물은 나뭇잎 사이로 햇살이 비치니 푸른하늘도 파란 나뭇잎도 거울을 바라보듯 비치는데 이보다 더 맑을 수는 없다.

투명한 물이 동그란 원을 그리며 잔잔하게 퍼지는 모습은 마음까지 잔잔하여 진다.

동전을 던지지 말아달라는 안내판도 무색하게 몇개의 동전이 물속에 잠겨있는데 동전을 던진이의 마음이 편안하여 소원이 이루워 질까?

되내려오면서 포토존앞에서서 발원지점에서 솟구친 물은 어느새 층계식으로 이루어진 바위옷을 입은 바위로 떨어지는데 물은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소리도 힘이차다.

검룡소 주차장 못미쳐에서 큰빗돌지나 제14회 한강발원제 축제가 열리고 있다.

뜻하지 않게 주최측에서 제공하여주는 비빔밥에 막걸리까지 곁들여 점심식사를 해결하고 주차장으로 내려와 먼저 도착한 산우들과 어울리며 가져온 음식들을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취기까지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