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7.18
덕유산, 곤도라이용 설천봉-(600M)향적봉-무룡산(8.4K)-삿갓재대피소(2.1K)-황점(4.2K) 총 15.3K
태화산우회와 함께
어제밤 잠자리에 들때까지도 장맛비가 세차게 내렸는데 새벽에 일어나 베란다문을 열어보니 새차게 내렸던 장맛비는 는개로 바뀌어 내려 어느정도 안심을 하며 배낭을 매고 집을 나선다.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빗방울도 멈추고 구름사이로 햇살이 비춘다.
그러나 무주리조트에 도착할 무렵부터 짙은 먹구름이 하늘을 덮고있다.
9시경에 무주리조트에 도착한 태화산우들은 곤도라에 탑승하고 털거덩거리며 설천봉에 내렸다.
상제루앞에서 인원을 확인하고 주의사항을 대장으로부터 듣고 향적봉을 향하여 발길을 옮긴다.
5년전 이맘때쯤 덕유산의 노랑 원추리꽃에 매료되어 다시 그 길과 꽃을 보기위하여 오늘 산행에 나선 것이다.
어렵지 않게 향적봉에 올랐지만 구름이 사방을 가려놓아 바로앞 중봉도 보이질 않으니 정상석앞에서 모습만 담고 중봉으로 향한다.
테크계단을 내려가 향적봉대피소를 지나고 관목과 죽순의 숲길을 빠져 나오면 주목나무와 구상나무 군락지가 나타난다.
자욱한 운무속에 고사목은 또 다르게 신비한 정취를 보여준다.
관목의 숲길을 고개를 숙이면 들꽃들과 마주치고 테크계단을 오르면 중봉전망대에 다다른다.
중봉 1,594미터다.
운무속에 남으로 뻗어내리는 덕유산의 산줄기가 전혀 보이질 않는다.
중봉에서 동엽령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은 덕유평전을 보호하기 위하여 밧줄로 경계를 하여 놓았는데 드넓은 원추리 꽃밭은 만개가 지난후의 모습이다.
중봉에서 보다는 운무가 많이 걷혔지만 백암봉꼭대기는 구름에가려 보이질 않고 그래도 우측 아래로는 덕곡재가 내려다 보인다.
걷는 능선길이 뚜렸이 보이지만 구름때는 능선을 경계로 장수군과 거창군을 힘들게 넘나들고 있다.
능선길은 보라빛꽃으로 물들은 싸리나무 그리고 노란들꽃들과 마주치며 걷다보면 어느새 송계삼거리 즉 백암봉이다.
송계삼거리는 향적봉, 신풍령, 남덕유산으로 갈라지는데 덕유산 국립공원내에 백두대간이 남으로 육십령에서 남덕유산과 무룡산을 거쳐 송계삼거리 백암봉에 다달아서 동쪽 횡경재와 빼재(신풍고개)로 꺽어지며 북으로 치닫는다.
즉, 향적봉과 중봉은 백두대간에서 약간 벗어나 있다.
구름과 나무에 가려 사방은 보이질 않지만 산우들과 어울리며 다리쉼을 하며 능선길에서 첫번째 먹거리를 나눈다.
송계삼거리를 출발하면 앞산은 구름에 가려있고 원추리꽃밭은 드넓게 펼쳐지고 우측 아래로는 안성면이 내려다 보인다.
뒤돌아 백암봉을 올려다 보지만 운무로 보이질 않고 수십미터 앞에만 보인다.
관목의 숲길을 걷는데 운무는 더욱 짙어지며 불과 수미터 앞도 희미하게 보인다.
테크게단을 올랐다가 조금만 내려가면 해발 1,320미터 동엽령이다.
우측으로 내려가면 안성으로 내려가는 길.
향적봉에서 4.3키로 걸었고 삿갈골대피소까지는 6.2키로 남았다.
짙은 안개속에서도 많은 산꾼들은 동엽령전망대에 모여앉아 다리쉼을 하고있는 모습도 보인다.
남덕유,삿갓재방향으로 오른다.
오르는 능선길에 덕유산 모두가 운무속에 갇혀있는데 우측에 안성방면만이 구름층 아래로 햇살이 비치는데 그 풍광에 모두가 감탄한다.
운무가 능선을 넘나드는 관목의 능선길.
테크계단을 오르며 뒤를 돌아보니 어느정도 운무가 걷혀 걸었던 능선길이 보인다.
운무는 우리에게 변화무쌍함을 보여주고 있다.
몇몇의 산우들과 십여명이상이 쉴 수 있는 바위에 앉아 짙푸른 덕유의 계곡을 내려다 보며 또한번 먹거리가 벌여졌다.
바위에서 쉬면서도 앞봉우리 능선길을 바라보며 무룡산을 찿아보지만 가름 할 수가 없다.
20여분이상을 바위위에서 산우들과 머무르고 싸리나무꽃이 양옆으로 늘어서 있어 한사람만이 다닐수 있는 산길을 걷는다.
바위에서 쉬면서 바라보았던 봉우리에 올랐다.
해발 1,380미터로 동엽령보다 60미터가 높고 남덕유산 9.1키로, 향적대피소 5.7키로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부지런히 앞으로 향하면 이정표위에 돌멩이 하나가 올려져있는 봉우리도 지나고 바위를 에돌며 오르면서 관목의 나뭇잎을 헤치며 걷는다.
비상용 이동전화 중계기앞을 지나면서 약하게 빗방울이 떨어지지만 개의치않고 두번의 테크게단을 오르면 무룡산 정상에 닿는다.
날씨는 궂어도 하얀 화강암의 정상석은 1491.9미터를 알리며 반갑게 맞이한다.
용이 춤추는 모습같아서 무룡산인가?
이정표를 확인하니 향적봉에서 8.4키로를 걸었고 삿갓골 대피소까지는 2.1키로 남았다.
무룡산 정상은 헬기장역할도하여 사위를 둘러보기에는 그지없이 좋으나 운무가 모두를 숨겨 놓았다.
배낭에서 아꼈던 막걸리를 꺼내 한잔을 마시고 뒤따라온 산우들에게 나누어 마시며 숨을 고른다.
20여분을 무룡산정상에서 머물고 삿갓골대피소 방향으로 내려간다.
헬기장에 도착하여 무룡산 정상을 뒤돌아보면 푸른숲에 검바위가 둘려져 있는데 모습은 마치 병풍을 펼쳐 놓은 모습이다.
헬기장을 지나면 곧바로 3개의 선돌이 있는데 마치 삼형제가 나란히 서있는 모습이니 걸음을 멈춘다.
테크계단을 내려서기 직전에 남쪽능선을 바라보면 구름이 어느정도 걷혀있어 백두대간인 삿갓봉, 남뎍유산의 긴능선이 좌측은 경상남도 우측은 전라북도로 구분시키며 구불구불 힘차게 이어져 보인다.
5년전 이맘때쯤 이곳에서 노란원추리꽃이 만발하여 내려갈줄을 모르고 꽃밭에서 뒹굴렀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러나 오늘은 꽃은 지고 듬성듬성 지지않는 꽃들만이 꽃대를 높이 쳐들고 마지막 자랑을 하고있다.
좌측으로는 37번 지방도로가 사행을하며 황점에서 서상면 상남리 영각사방향으로 넘어가고 있다.
풍경을 보며 테크계단을 내려가면 또다른 헬기장이 나타나고 월성리는 더가까이 내려다 보인다.
다시 테크계단을 내려가면 삿갓대피소 0.8키로 이정표가 세워져있는 숲길을 걷고 오르면 헬기장이 또 나타난다.
앞선 산우들 다리쉼을 하고있다.
뒤돌아 무룡산에서 이곳꺼지 걸었던 능선길을 나 스스로 대견하게 바라다 본다.
약간의 구름이 무룡산 정상을 맴돌고 있지만 많이 걷혀 오랜만에 주위를 돌아본다.
뭉게구름아래 월성지구가 내려다 보이는데 그곳이 오늘 산행의 날머리다.
월성지구 뒤로는 산군들이 물결치는데 가장높은곳이 금원산이리라.
남령고개를 넘어가는 37번지방도로는 더욱 뚜렷하게 보인다.
저아래 푸른숲속의 게곡은 삿갓대피소에서부터 황점까지 내려가는 길이 있을것이다.
앞에는 삿갓봉이 버티고 서있다.
다섯시간이상을 걸었기에 헬기장에서 꽤나 머물고 싸리나무 숲길도 돌계단도 내려가 삿갓골재대피소에 내려왔다.
삿갓골재는 해발 1,280M.
이정표를 보니 향적봉은 10.5키로, 남덕유산은 4.3키로, 황점은 4.2키로다.
오늘 태화산우들은 송계삼거리에서 이곳 대피소까지 백두대간을 걸은 것이다.
대피소앞에서 잠시 머뭇거리다 황점으로 내려간다.
아이젠에 파이고 파인 나무테크게단을 내려가며 참샘을 지나고 테크게단과 돌게단 그리고 흙길을 번갈아 내려가다보면 게곡에서는 물소리가 점점 크게들리고 이골,저골의 물이 만나는 산길을 내려가면 황점마을 1.7키로 이정표를 지난다.
폭포정도는 아니지만 하얀포말을 일으키며 힘차게 떨어지던 물소리가 불과 수미터 아래에서는 고요하다고 할정도로 흘러 내린다.
게곡으로 내려가 옛선비들이 즐겼다는 족욕을하고 너덜길을 내려오면 낙엽송 숲길을 지나고 월성공원 지킴터에 닿는다.
월성지킴터에서 3분여를 내려오면 황점 0.6키로이정표와 국립공원안내도가 세워져있는 황점공원지킴터다.
우측 시멘트도로를 내려가 삿갓골 4.2키로 이정표가 세워져있는 황점에 도착하여 산행을 끝낸다.
이곳 마을의 이름은 달빛고운 황점마을이다.
내일은 초복으로 미리 대장께 부탁하여 만들어놓은 닭백숙으로 산행의 피로를 씻어낸다.
황점마을에서 삿갓봉을 올려다보며 언젠가는 한번을 오르기를 다짐한다.
닭백숙에 소주를 곁들여 약간의 취기를 느끼며 인천으로 달린다.
2보1원 25,600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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