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2010년)

두번째 찾은 도락산, 즐거움과 함께

Bravery-무용- 2010. 3. 23. 17:43

2010.3.14

도락산 964M

주차장-상선암-제봉-신선봉-정상-채운봉-검봉-큰선바위-작은선바위-주차장

태화산우회

 

월악산국립공원을 관통하는 59번 국도를 달리다 상선암입구에서 다리를 건너 8시50분경 상선암마을에 있는 상선암탐방지원센타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2006년5월에는 없었던 주차장이 넓직하게 마련된 것 이다.

가산2리 마을자랑비는 4년전과 마찬가지로 그자리에 그대로 세워져있다.

마을자랑비에는 "단양팔경의 으뜸이요 삼선구곡의 중심인 중선암과 더불어 상선암과 도락산이 있어 마을 곳곳이 천하의 절경이니 곳 佳山이다"

간단하게 산행준비를 마치고 몇 군데의 식당을 지나 시멘트길을 오르면 사찰 상선암이다.

상선암에서 오른쪽으로 들어서니 곤즐박이가 고개를 갸우뚱대며 반긴다.

나무계단으로 등산로가 시작되면서 상선암주차장 0.3키로, 도락산3.0키로 이정표가 세워져있다.

여름에는 참나무로 빽빽한 숲을 가진 숲길은 오늘은 앙상한 가지만이 보이는 나목의 산길이다.

나무계단과 씨름을 하며 10여분 이상을 오르면 바위에 밑둥은 휘어지듯하며 뻗어 오르는 적송의 소나무가 맞이하는 암봉에 오른다.

산우들 모두 숨을 고르며 오른길을 내려다보니 주차장은 벌써 저아래 먼발치에 내려다 보인다.

철계단과 쇠줄을 연결한 바위를 리찌하듯 오르면 상선암주차장 0.8키로, 도락산 2.5키로 표지목을 지나고 또 한번 철계단을 오르면 능선길 우측으로 월악산의 연봉들이 하얀눈이 덮여있어 백발의 모습으로 보인다.

나목의 능선길은 푸르름을 간직한 소나무의 모습은 더욱 멋진 자태를 보여주고 앞에는 채운봉등 도락산의 봉우리들이 손짓한다.

바위를 극터듬어 오르면 도락산2.2키로, 상선암주차장1.1키로 이정표가 세워져있는 암봉에 오른다.

어김없이 멋진 소나무가 반긴다.

산우들 또 한번 가뿐숨을 고른다.

고사목과 소나무 그리고 바위가 멋진 풍경을 보여주었던 봉우리를 출발한다.

바위에 온몸을 비틀듯이 서있으면서도 자태를 잃지않고 있는 소나무 한그루에 모두들 넋을 잃으며 만지고 쓰다듬으며 소나무를 배경삼아 얼굴을 디카에 담는다.

능선길 좌측과 우측의 바위의 모습들이 다르다.

좌측의 바위들은 모나지가 않으면서 둥굴게 보이고 우측의 바위들은 한덩어리가 되여 직젹의 모습이다.

도락산 2.0키로 표시점을 지나면 또 한번 노송이 반긴다.

봉우리 허리를 에돌면서 걷는길은 잔설이 남아있어 조심스럽다.

통나무계단을 오르면 밧줄을 의지하여 바위를 오르면 도락산 1.5키로 이정표가 세워져있는 봉우리에 닿는다.

사방이 잡목에 둘러있어 조망은 막혀있으나 모두들 배낭을 내려놓고 다리쉼을 하며 먹거리를 나눈다.

이곳을 출발하여 봉우리를 오른다는 느낌없이 100여미터를 걸으면 해발 817미터 제봉이다.

쉬지도 않고 제봉에서 햇살을 받으며 우측으로 내려섰다가 다시오르면서 뒤돌아보면 제봉이 바라다 보인다.

어기적 암릉을 오르면 어김없이 소나무와 바위가 반기고 멀리는 월악산 연봉들이 보인다.

모두들 바위에 앉아 얼굴을 담으며 도락산1.0키로 이정표를 지나고 고사목이 바위위에 버티고 서 있는데 고사목을 배경삼아 디카에 모습담기에 제격이니 모두들 배낭을 내려놓고 고사목앞에 선다.

아슬아슬 암릉길을 걸으며 어느센가 우측 앞쪽으로 채운봉이 잔설에 소나무만이 푸르게보이며 봉긋하다.

철다리를 건너고 암봉에오르면 이곳이 형봉이다.

깊은계곡과 먼산들이 바라다 보이고 뒤를 돌아보면 제봉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인다.

암봉을 에돌면서 세갈래길 안부에 올라서면 제봉과 도락산정상 그리고 우측으로는 채운봉으로 갈라진다.

도락산 0.6키로를 향하여 곧바로 걷는다.

미끄러운 능선길을 내려갔다가 테크계단을 오르면서 계단참에서 뒤돌아보면 제봉과 너머로는 용두산이다.

신선봉에 도착했다.

먼저 마르지 않는다는 전설이 있는 샘을 찾는다.

숫처녀가 이곳에 물을 퍼내려 하였더니 금방 소나기가 내려 물을 채웠다는 전설이다.

2006년5월에 모았던 비단개구리를 보기위하여 떠있는 얼음장아래를 유심히 들여다 보지만 찾을 수 없다.

엄총나게 넓은 너럭바위에서 산우들 풍경을 담는다.

신선봉은 오늘 산행중 가장 풍경을 바라보기좋은 뷰포인트다.

고려의 마지막왕인 공민왕이 이성계에게 쫒기며 평민으로 가장하여 머물러서 이름이 붙여진 궁터골은 골짜기 아래에 내려다 보인다.

서쪽으로는 가까이 용두산과 너머로는 하설산이  더멀리는 월악산국립공원의 봉우리들이 하얀눈을 머리에 이고있다.

신선봉에서 서쪽으로 멀리는 백두대간인 포함산에서 대미산과 남쪽으로는 내궁기뒤로는 황장산이 남쪽으로 물결치고 수리봉 너머로 촉대봉을 지나며  백두대간의 산줄기는 북으로 치고 오른다.북동쪽 멀리는 소백산이다.

도락산 정상은 빨리오라고 손짓하고 동쪽으로는 도솔봉이 북쪽으로는 금수산이 희미하게 바라바 보인다.

모두들 신성봉에서 사위를 넉넉하게 조망을하고 정상으로 발길을 옮긴다.

우측으로 내려가면 내궁기로 가는 길이다.

정상을 가기위하여는 신성봉에서 내려섰다가 다시 오른다.

11시50분 조금 지나서 도락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옛 부터 <도를 즐기는 산>으로 알려진 단양의 명산.

道樂山 유래는 우암 송시열이 "깨달음을 얻는데는 그 나름대로 길이 있어야하고 또한 즐거움이 함께해야 한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

네모진 오석의 정상석이 해발 964미터를 알리며 반긴다.

이파리 떨어진 나뭇가지사이로 간간히 먼 산을 조망한다.

모든 산우들과 먹거리를 나누며 이야기꽃을 피우니 즐거움을 함께하는 것이다.

정상에 세워져있는 도종환의 시 "산경"을 읽는다.

정상에서 되돌아 내궁기 갈림길을 지나 신선봉에 다시 오른다.

신선봉에서 풍경이 너무나 좋아 또 한번 가슴에도 디카에도 담고 또 담는다.

정상은 잘가라고 손짓을 한다.

제봉과 채운봉으로 갈라지는 세갈래에서 채운봉방향으로 발길을 옮긴다.

앞에는 채운봉이 우뚝솟아 손짓하지만 아이젠까지 착용한 암릉길은 발길은 더뎌진다.

뒤돌아보면 직벽으로 한덩어리인 신선봉의 모습은 웅장하게 까지 느껴진다.

난간을 이용하며 내려가기도 테크계단을 오르고 팔에 힘이 부치도록 손과 다리를 이용하여 오르면 암봉위에 소나무가 반기는 채운봉 정상에 다달른다.

젖꼭지 모양의 암봉너머로 월악산국립공원의 산줄기들이 뚜렸하고 아래를 내려다 보면 벌천리다.

도락산1.0키로,상선암주차장2.5키로 표시점을 지나면 난간이 설치된 암릉길이 나타나고 테크계단을 내려가면 앞에는 검봉이 버티고 있다.

신선대에서 채운봉을 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밧줄과 씨름하며 내리고 오르면 검봉이다.

뒤돌아보면 채운봉까지 이어진 테크계단이 가파르게 보이는데 저 계단을 내려온 것이다.

검봉의 정상을 산우들과 합심하여 오른다.

도락산계곡과 월악산국립공원의 산줄기를 내려보고 바라보며 능선길을 내려오면 도락산1.3키로, 상선암주차장 2.2키로표지목을 지난다.

쇠난간을 잡고 오르고 암봉 옆길로 내려 걷다보면 상선암주차장 2.0키로 남았다.

소나무사이에 차곡히 쌓아놓은 듯한 바위에서는 걸음을 멈추고 다시한번 바라본다.

선바위2개가 세워져있는 지점을 지나고 통나무게단을 내려간다.

조금전에는 바위앞에서 걸음을 멈췄지만 이번에는 길섶에 밑둥에서부터 비틀면서 멋을 뽐내는 적송앞에서 걸음을 멈춘다.

우리가 볼때에는 적송의 모습에 감탄을 하지만 바위에서 뿌리를 내리고 수십 수백년 세월을 살기위한 몸부림의 흔적이 아닐까

이제 상선암주차장까지는 1.5키로 남았다.

통나무계단을 내려가면 큰선바위다.

집체보다도 훨씬큰 바위가 우뚝하게 세워져있다.

내려오면서 바라본 선바위의 모습은 큰배의 앞부분을 연상시키고 선바위따라 내려오면서 뒷모습은 거대한 독수리부리를 연상시킨다.

용두산 자락에 자리잡고있는 바깥안산과 안산안 마을의 모습이 조용히 다가서고 국도에서 마을로 들어서는 꼬부랑길은 정감을 준다.

작은 선바위를 알리는 표지목이 세워져 있다.

이제 상선암주차장까지는 1키로 남았다.

미끈한 모습으로 우뚝하게 서있는 작은 선바위.

선바위따라 나무계단을 내려오면 시민골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고 넓은 수렛길을 내려오면 민가가 보이기 시작한다.

시멘트길과 아스팔트길따라 내려와 들머리였던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끝낸다.

오후2시20분, 약5시간30분을 도락산과 함께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