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3

감악산(원주)에서 가을이 다가옴을 느끼며

Bravery-무용- 2009. 9. 25. 17:18

2009.9.20

강원도 원주 감악산(945 M)

               창촌만남의광장휴게소-693봉-1봉-2봉-3봉-정상-재사골재-재사3동-재사동

태화산우회

 

신림면 황둔리 만남의 광장휴게소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8시40분경.

신림면(神林面)은 신성한 숲이라는 뜻을지닌 마을이다.

농촌건강장수마을을 알리는 빗돌과 나옹선사의 토굴가도 큼직하게 석각되여 세워져있고 마을정자를 지나면서 창촌교를 건넌다.

능선코스 3.8키로와 계곡코스 3.5키로가 세워져있는 이정표에서 능선코스로 발길을 옮긴다.

또 하나의 다리를 건너 감바위골 산비탈길로 들어서면 키큰 참나무 숲길의 오르막길로  1시간여를 오르면서 693봉에 올랐다.

 

 

 

 

 

북쪽으로 시야가 확트인다.

먼저 편안하게 쉬고계시는 나이드신 등산객께서 확트인 북쪽방향을 가르키시며 파란하늘과 선을 그으며 가장 멀리보이는 산줄기는 치악산 능선으로 상원사위치까지 설명하여 주신다.

치악산 능선을 바라보니 숨가쁘게 올랐던 일은  어느새 잊고 산우들 치악산을 배경삼아 모습을 디카에 담는다.

698봉을 내려와 바위봉우리를 에돌면서 나무와 바위를 잡고 오르면 치악산도 보이고 아래를 내려다보면 올라왔던 능선과 봉우리 그리고 만남의광장 휴게소와 황둔리마을이 선명하다.

동북으로는 영월군의 산들이 물결을 친다.

재사동과 창촌동,정상1.5키로 안부에서 동앗줄을 잡고 빡세게 오르면 우뚝솟은 선바위가 맞이한다.

선바위너머로 치악산을 보며 숨을 고르고 또 한번 동앗줄을 잡고 오르면 산에 둘러쌓여있는 송계리방향으로 조그마한 평야와 마을이 가을의 풍성함을 알리듯 황금빛을 띠고있는 풍경이 내려다 보인다.

 

 

 

능선길을 올라서 우측으로 들어서면 1봉이다.

몇 그루의 소나무와 고사목도 보이는 넓은 암봉에서 풍경을 즐기며 배낭까지 내려놓고 모든 산우들 다리쉼을 한다.

파란가을의 하늘아래 가을을 만끽하듯 아예 배낭을 벼게삼아 누워있는 산우도 있다.

1봉을 내려와 산악회리본따라 움직이면 마당바위와 창촌동, 정상0.8키로를 알리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참나무숲을 걷다가 뒤돌아보면 소나무와 참나무사이로 지나온 암봉이 내려다보이고 능선위로 올라서면 아래로 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바위를 동앗줄을 잡고 에돌며 오르면 감악산 930M 표지석위에 올라선다.

원주시에서 세운 화강암의 표지석뒤로 가면 돌탑이 있고 돌탑뒤로 마을의 풍경이 펼쳐진다.

다음 봉우리를 가기위하여 나무와 나무에 매달아놓은 동앗줄을 잡고 내려갔다가 곧바로 소나무가 감싸고있는 암봉을 오른다.

이곳에서도 치악산이 보인다.

좌측 북서쪽 봉우리는 시명봉으로 남대봉능선과 상원사가 우측 가까이는 응봉이 보인다.

편안하게 바위에 걸터앉아 풍경을 바라보고 3분여를 걸으면 능선에 나무로된 이정표가 세워져있는데 삼악산 정상표시를 하였고 재사동(백련사),계곡코스(백련사),능선코스가 화살표에 표시되어 있다.

그러나 이곳이 정상은 아니다.

이 지점에서 숲길을 내려가듯 걷다보면 백련사 1.0키로, 석기암 2.9키로 표지목이 보인다.

산우들 이곳에다 배낭을 내려놓고 바위위를 오른다.

 

 

 

 

 

바로 감악산정상이다.

제천시에서 세운 오석의 정상석에 해발 945미터 정상높이를 알려주고 있다.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과 충북 제천시 봉양읍의 경계가 되는 산.

정상석옆으로 통나무로 엮여놓아 바위와 바위를 연결한 다리를 건너서 동앗줄을 잡고 힘차게 오르면 이곳이 정상이다.

일출봉이라 부르기도하고 선녀바위라고 하기도 한다.

사방이 확트여 조망하기에는 그지없이 좋다.

높은 가을하늘에 옅게깔린 흰구름속에 주위를 둘러본다.

동남방향으로는 능선따라 석기암산과 용두산, 북으로는 걸었던 1,2,3봉과 월출봉이 멀리는 응봉이 북서쪽으로는 치악산의 시명봉에 남대봉능선을 상원사는 하얀점으로 보인다.

서쪽으로는 계곡아래 백련사너머로 천삼산과 천삼산에서 남으로 뻗어 중봉,하봉,상봉,시루봉의 모습들이 너무나 평온한 모습으로 다가선다.

아에 선녀바위에 앉아 주위의 풍경을 바라보고 또 바라본다.

시야가 트이고 사방이 높지않은 산으로 둘려쌓여 마음까지 편안하여지니 창촌마을에 세워져있던 나옹선사의 토종가가 마음을 평화스럽게 움직인다.

 

청산은 나를 보고/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티없이 살라하네

사랑도 벗어놓고/미움도 벗어놓고

물처럼 바람 처럼/살다가 가라하네

 

배낭을 내려놓은 곳은 넓직하면서 나무들이 숲을 만들어놓아 휴식을 하기에 좋아 먹거리판이 벌어지고 이야기꽃을 피우니 30분이상이 훌쩍지났다.

배낭들을 매고 정상을 출발한다.

석기암 2.6키로, 백련사 1 키로 표시점에서 석기암 능선길을 걷는다.

능선길 옆으로 정상의 암봉이 보이고 게곡아래로는 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가을꽃 구절초와 개쑥부쟁이등 들꽃과 숲바다는 한여름 정열의 짙푸름 모습보다 완숙된 푸르름을 보여주며 점점 가을옷을 입을 준비를 하고있다.

노송과 어우러진 능선길에서 뒤돌아보면 정상의 암봉이 숲위로 보인다.

감악산0.4키로 표시점과 통나무다리를 지나면서 계속 내리막길이다.

 

 

 

표시점에 산사나무라 쓰여있는 재사골재 안부에 내려왔다.

황둔2.5키로,요부골 1.7키로, 용두산 5.6키로 석기암2.0키로 방향표시되여 있다.

뒷쳐진 산우들을 기다리며 다리쉼을 하면서 요부골이란 지명때문에 한바탕 시끌거대며 웃음을 짓는다.

사실은 요부골이란 요염한 여인을 뜻하는 요부골이 아니라 옛날에 너그러운 부자가 이 계곡안에 살았다하여 붙여진 지명이란다.

황둔방향으로 내려간다.

산길따라 계곡길따라 내려가며 벌에 쏘이는 산우도 있고 밤을 줍기도 하며 소나무 숲길을 내려온다.

계곡물이 발담금질을 하며 휴식을 갖고 고추밭과 창고로 사용하고있는 너와집을 지나며 뒤돌아 올려보면 정상이 저위에서 손짓한다.

 

 

임도따라 걸으며 재사3교를지나면 달맞이꽃이 길섶에서 눈을 마주치고 재사2교를 건너 우리들을 기다리는 태화버스에 도착하였다.

이곳은 신림면 황둔리 969-2번지

다시 만남의 광장휴게소로 버스는 이동하여 늦은 점심식사를 한다.

식사를 끝내고 아쉬운듯 다시 감악산3봉을 올려다 본다. 

 

2보1원 13,000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