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9.6
강원도 춘천, 화천 용화산(878.4 미터)
큰고개-용화산-안부-고탄령-사여교 약 5.9 키로
태화산우회와 함께
인천에서 출발한 산악회 버스는 경춘고속도로를 달려 화천군 간동면 삼화리 큰고개에 8시 50분경 도착하였다.
주차장이 마련되여 있는 큰고개는 차가 다닐 수 있는 마지막고개로 고개 너머로 도로 한복판에 통제표시판이 세워져있다.
산우들을 내려 놓은 버스는 되돌려 오늘의 날머리인 사북면 고성리 사여교로 가기 위하여 쏟살같이 내려간다.
큰고개에서 화천 유촌리방향을 내려다보면 마을은 보이질않고 앞 산에는 얕은 구름이 맴돌고 멀리는 넓은 운해가 펼쳐져 있어 산행의 좋은 예감을 느낀다.
큰고개 등산로 입구에 세워진 안내도는 화천군에서 제작되어서인지 오늘 우리들의 계획된 등산코스에서 정상까지만 같고 화천군 방향인 성불령을지나 파로호까지를 표시되여 있다.
큰고개에서 용화산 정상까지는 0.9키로.
산행들머리에 세워져 있는 큰고개 표시판에 878.4미터는 용화산 정상 높이를 표시하였다.
산행준비를 마치고 숲길로 올라서면 굵은 동앗줄도 잡고 테크계단도 오른다.
고개에서 바라보았던 운해를 보기 위하여 좌측으로 약간을 비껴 뒤돌아 내려다 보았지만 그 사이에 운해의 멋진 풍경은 사라졌다.
10여분 이상을 계속 오르면 곡선의 바위에 한 그루의 노송이 아주 의젓한 모습으로 다정하게 반기는데 노송과 바위의 어울림에 산우 모두가 아! 하며 감탄을 금치를 못한다.
노송아래는 천길 낭떠러지처럼 보여 감히 아래를 내려다 볼 수가 없다.
누구랄것도없이 모두가 바위와 노송을 배경삼아 모습을 담는다.
노송옆에 세워져 있는 등산안내도는 큰고개로 표시되여있고 다른지점에 세워져있는 또 다른 용화산안내판에는 바위의 모습이 주전자 부릴 닮아서인지 주전부리라는 명칭이 적혀 있다.
감탄하였던 흥분을 가라 앉히고 퐁경을 바라다 본다.
시야가 닿는 아주 먼 곳은 옅은 구름이 산을 가려 놓았지만 가까이 푸른숲 너머로는 하얀구름이 산아래로 잔잔히 흘러 다니고 계곡 아래로 사북면 고석리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고개를 돌리면 푸른숲에 하얀 암봉의 만경봉 그리고 단애, 하늘벽과 옆으로는 입석대인 칼바위가 당당하게 서 있으며 멋진 풍경으로 다가선다.
산우들 모두가 떠날줄을 모르며 노송과 바위의 어울림과 먼 풍경에 넋을 잃고 있듯하다.
노송과 헤여지며 정상가는 능선길로 들어선다.
능선길 우측으로는 만장봉과 하늘벽, 칼바위의 모습을 바라보며 걷다 보면 우측으로 화살표따라 양통으로 내려가는 지점도 지나며 숲속의 정상주능선을 걷다가 동앗줄을 잡고 암릉길을 오르면 좌측으로는 화천방향이 우측으로는 춘천 양통방향의 풍경이 펼쳐진다.
주전자부리에서 바라보았던 칼바위의 모습은 또 다르게 다가선다.
암봉에서 다리쉼을 하며 풍경을 담고 우측에 깍아지른 낭떠러지를 고개를 쭉내밀며 바라보기도 하며 안전하게 동앗줄이 설치된 안쪽 암릉길을 걷는다.
바위길은 어김없이 바위와 소나무의 어울림이 너무나 보기좋아 걸음을 멈추게 하고 깊은 계곡의 푸르름은 끝이 없다.
불알바위 표시점앞이다.
표시점은 춘천소방서에서 세워놓은 것으로 구조위치를 표시하였기에 불알바위는 표시점보다는 멀리 떨어져있다.
이곳지점도 조망이 좋아 잠시 걸음을 멈춘다.
불알바위표시점을 지나 암릉길에서 숲길을 걷다 오르면 넓은 공터가 나타나는데 정상과 배후령 그리고 큰고개,칼바위로 갈라지는 곳이다.
50미터만 걸으면 정상이다.
먼저 스텐으로 세운 해발 878.4 미터 용화산 정상 표시판이 보인다.
용화산은 화천군 간동면, 하남면과 춘천시 사북면 경계에 솟은 산.
전설에 이산의 지네와 뱀이 서로 싸우다 이긴쪽이 용이되어 하늘로 올라갔다하여 붙여진 이름 용화산.
정상석은 화강암을 4각으로 반듯하게 다듬어 큼직하게 세워져있다.
정상에서 마을과 산과 호수를 구분지으며 그려보면 마을은 서북으로는 화천읍과 하남면이 동쪽으로는 간동면이 남쪽으로는 춘천시다.
주위의 명산으로는 서쪽으로 화악산, 북배산을 남쪽으로 춘천을 에워싼 대룡산, 금병산, 삼악산을 동으로는 가까이에 수불무산과 북으로 매봉산이다.
호반의 도시답게 호수로는 북으로는 파라호가 북한강 강물따라 서로는 춘천호가 남으로는 의암호와 소양호가 그림을 그리 듯 볼 수 있다고 하지만 9월의 정상은 울창한 참나무숲에 그러한 아름다운 풍경을 전혀 바라볼 수 가 없다.
정상의 울창한 참나무숲은 먼 풍경을 바라 볼수는 없지만 넓은정상은 숲이 그늘을 만들어주어 많은 산우들이 쉬었다가기에는 좋다.
넉넉하고 편안하게 다리쉼을 하면서 정상에 머무른다.
쉴만큼 쉬고 정상석앞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내려와 잡목의 숲길인 배후령방향 주능선 길로 내려간다.
우측으로 입석대가 바라보이는 산길을 걷다보면 우측으로 양통으로 내려가는 길도 나타나고 숲사이로는 양통마을도 내려다 보인다.
로프기둥이 많이 기울어져있는 암릉길을 극터듬어 오르면 또 한번 입석대가 시야에 들어온다.
858봉은 봉긋히 숲속사이로 솟아 있다.
좌측으로는 간동면 유촌리 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풍경을 바라보며 동앗줄을 잡고 암봉을 내려오며 숲길로 들어선다.
용화산 주능선길은 암릉과 숲길을 반복하면서 걷는 길이다.
화천은 6.25전쟁시 격전지로서 큰고개에 세워져있는 등산안내판에 6.25전쟁시 인민군의 탱크가 넘어왔다고 적혀있을 정도니 격전지로서 실감 할 수가 있다.
그래서인지 걷는 능선길 곳곳에 6.25전사자 유해발굴 현장리본이 눈에 자주 보인다.
뒤돌아보면 걸었던 봉우리는 저만치 달아나 있고 또 한번 동앗줄을 잡고 암봉으로 올라산다.
이쯤이 858봉으로 짐작을 한다.
서쪽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화악산,가덕산,북배산을 바라보고 직벽아래 깊고 푸른계곡을 내려다본다.
양통으로 내려가는 안부에서 잠깐 다리쉼을하고 고탄령을 향하여 산길을 오르며 뒤돌아보면 걸어온 암릉길이 지그재그로 이어져 보인다.
858봉과 불알바위가 멋지게 조망되는 암봉에서 멋진 풍경을 배경삼아 모두가 디카에 얼굴을 담는다.
앞으로는 우리가 걸을 능선인 배후령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갈지자로 이어져 보인다.
어느새 고탄령에 다달른다.
먼저 도착한 산우들 배낭까지 내려놓고 다리쉼을 하고있다.
직진하면 배후령가는 길. 우측 양통방향으로 내려간다.
그렇게 가파르지않은 내리막길을 산우들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내려간다.
참나무숲도 낙엽송숲길도 내려오면 훌쩍 큰 억새숲도 잠깐 헤치고 계곡물소리에 계곡으로 들어서면 놀란 개구리들은 숨기에 바쁘다.
더욱 시원한 계곡의 골바람을 맞으며 다리쉼을하고 2단폭포를 지나 숲길과 계곡을 건너면 숲사이로 자연휴양림이 보이고 넓은 임도위에 도착하였다.
위쪽으로는 용화산 자연휴양림 가는길 뒤돌아 걸었던 암릉길을 올려다 본다.
들꽃과 함께 임도길을 걸으면 엘럼수양관을 지나고 사여교에 도착하여 산행을 끝낸다.
사여교에서 올려다보는 용화산의 모습은 휴양림앞 임도에서 올려다본 모습과는 또 다르다.
2보1원 11,000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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