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3

조금 이른 초암산 철쭉산행

Bravery-무용- 2009. 4. 28. 18:15

 2009.4.26

태화산우회

전남 보성군 초암산(576M)

                 겸백면(선돌)-석호-정상-철쭉봉-금천(상빙)

 

 새벽 5시 연수동을 출발한 버스는 송내에서 마지막 산우들을 태우고 초암산으로 달린다.

홍성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마지막 휴게소인 함평 천지휴게소에서 잠시 쉬고 5시간 30여분을 달려 선돌마을로 불리우는 보성군 겸백면 사무소앞에 도착하였다.

면사무소 주위는 몇 대의 산악회 버스도 보인다.

선돌마을은 보성강 흐르는 물이 물돌이를 하여 모래밭에 장송림을 일치시켜 놓은 아름다운 마을이다.

버스에서 내리자 면사무소 직원이 "보성명산 등산 안내도"를 나누어주며 보성관광을 홍보하고 있다.

그 모습은 관광수익을 올리려고 하는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이 엿보인다.

홍보용 팜프렛이 나에게는 초암산 정상에 올라 보성을 한 눈에 확인 할 수 있도록하였다.

더군다나 면사무소 청사의 화장실까지 개방을 시켜 놓아 장거리 여행에서 오는 불편함을 해결 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여 주어 고마운 마음을 가지며 농협 건너편 마을 골목입구에 세워져 있는 등산로 300미터 표지목앞에 산우들은 모였다.

 

 

골목길을 걷다 보면 임도와 만나고 좌측으로 오르다 보면 "현위치 석호 초암산 정상 4.0키로" 방향 표시판과 등산 안내판이 큼직하게 세워져 있다.

등산안내판에서 등산길을 확인하고 올라선다.

이곳에서 정상까지의 등산로의 명칭은 석호등산로.

여러사람들이 함께 걸을 정도로 넓은 등산로다.

홍성휴게소에서 올려다 보았던 푸른하늘이 보성의 하늘은 짙은 구름사이로 푸른하늘이 올려다 보인다.

석호삼거리 표시판 주위는 긴 의자가 마련 되어 쉬었다 오르기에는 안성마춤이다.

정상까지는 2.4키로 남았고 석호리 자포마을에서 1.6키로 발품을 하였다.

이제 막 돋아난 나뭇가지의 새순. 바람이 가볍게 스칠때마다 코끝에 스치는 상큼한 산내음에 걷는 걸음은 가볍다.

사붓하게 1시간여를 오르면 통나무 계단길로 들어선다.

통나무계단을 오르고 우측으로 작은 바위앞에서 앞선 산우들 우리부부를 맞이한다.

먼저 바위위에 올라 야트막한 산과 들녘 그리고 겸백천의 풍경을 내려다보고 산우가 권하는 아이스맥주 한 잔으로 목을 촉촉히 적신다.

 

 

 

넉넉하게 다리쉼을 하고 그리 높지 않은 봉우리에 올라서면서 앞에 또 다른 산봉우리에는 듬성듬성 소나무가 보이고 산등성이가 온통 철쭉이 뒤덮여있다.

첫 번째 철쭉밭에 탄성을 질렀다.

철쭉길따라 또 한번 부드러운 봉우리를 올라서면 시야가 탁트이면서 정상의 암봉이 손짓을 하고 우측 멀리 남해가 바라다 보인다.

두 번째 탄성을 질렀다.

많은 등산객들이 오손도손 앉아 있는 넓은 헬기장을 지나 오석으로 정상석(해발 576 미터)이 세워져 있는 암봉에 올랐다.

 

 

 

 

 

철쭉꽃이 활짝 피지못한 아쉬움이 너무나 크지만 산정에서 면사무소 직원으로 부터 받아든 팜프랫을 보며 사위를 둘러본다.

서북으로는 보성강의 물줄기가 남으로는 방장산을 서로는 걸어온 봉우리 동으로는 주월산을 고개를 좌측으로 돌리면 존제산 정상의 KBS안테나가 아스라히 보인다.

정상에서 바라본 우리가 가야할 철쭉봉까지는 끝없이 이어지는 철쭉의 화원을 활짝 피여 붉게 물들어 있는 철쭉꽃을 그리면서 바라본다.

정상에 3개 암봉이 묏산(山)의 형상을 추상적인 모습으로 보인다 하여 유명한 암봉을 어느새 아내가 올라서 한껏 즐거움을 갖고 있다.

묏산의 형상을 떠올리며 바위를 몇 번이고 바라보았다.

철쭉으로만 뒤덮혔을 봉우리에 몇 개의 바위가 있어 산 전체를 더욱 돋보여 주고 있다.

정상에서 내려와 초암산정상 표지목이 세워져 있는 네갈래 지점에 내려왔다.

너무나 아쉬워 뒤돌아보며 적당히 부드러운 봉우리에 붉은색으로 물들어가는 모습과 철쭉의 숲길에 소나무들이 사이사이 반겨주고 있다.

해발 535미터 원수남 삼거리에서 밤골재로 내려간다.

작은 봉우리를 오르면서 정상방향과 마주보이게 긴나무 의자들이 놓여 있다.

정상과 철쭉화원을 보기에 적당한 위치다.

의자에 앉아 부드러운 정상의 봉우리를 바라보며 또 한번 아쉬움을 갖는다.

능선길을 내려와 밤골재삼거리에 도착하였다.

이곳에서 철쭉봉을 오르지 않고 금천으로 바로 내려 갈 수 있다.

철쭉봉과 광대코재를 가기 위하여는 직진을 하여야 한다.

 

 

 

그리 높지 않은 철쭉봉을 오르면 먼저 소나무 한 그루가 반기고 봉우리는 넓은 헬기장이다.

철쭉봉이란 명칭은 철쭉의 초암산에서 비롯되여 붙여진것 같다.

정상주위는 철쭉보다도 억새가 주욱 펼쳐져 있다.

이곳에서의 조망도 정상과 비슷하지만 광대코재 내려가는 길과 존제산은 더욱 뚜렸이 보인다.

등산객들 먹거리를 펼쳐 놓고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다.

12시 30분이 지났다.

우리 산우들도 자리를 만들고 반주와 곁들인 점심식사를 한다.

배낭에 있는 먹거리와 마실것을 끄집어 내니 진수성찬이었다.

30여분을 먹을 만큼 먹고 적당히 마시고 앉아 있으니 조금씩 추위를 느껴 배낭을 매고 금천(1.8 키로)과 광대코재(2.4 키로) 갈림길에서 금천방향으로 발길을 옮긴다.

낙엽이 부드럽게 깔려 있는 푹신한 산길을 내려와 금천임도 표시목에 내려왔다.

초암산 정상 2.4키로, 금천 1 키로 표시되여 있다.

이곳 임도길은 석호와 선암을 연결하는데 13 키로에 이른다.

금천방향으로 내려 가는 임도길 양편에는 조경을 하여 놓았고 주위의 신비탈은 조림을 하고 있는 중이다.

처음으로 골짜기에서 물흐르는 소리가 반갑게 들린다.

 

 

임도길에 드문 드문 붓꽃이 반기고 좁은 골짜기의 논을 뜻하는지 개논 표시목을 지나고 금천리입구 이정표앞도 지나면 상빙마을이 보이면서 멀리 산악회 버스가 보인다.

마을앞 흐르는 냇물이 매우 차서 웃빙내라고 하였고 명칭은 상빙이라 불리운다.

금천경로당 앞에 도착하여 산행을 끝낸다.

 

2보1윈  17,000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