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3.29
북한산(백화사-의상봉-용출봉-용혈봉-증취봉-부왕사지-산성지원센터) 4시간30분
아내와 함께
인천지하철1호선 동춘역에서부터 4번에 걸쳐 전철노선을 바꿔타며 불광역 1번출구로 나와 704번 버스를 타고 백화사입구에 내렸다.
모두가 등산객들인 버스손님중 백화사입구에 내리는 등산객은 너댓명이다.
함께 내린 3명의 등산객들은 쏜살같이 백화사 방향으로 걷는데 모퉁이를 돌아서니 보이질 않는다.
06년10월 자주 참석하는 태화산우회 산우들과 12성문 돌아보기를 하면서 산행 마지막 봉우리였던 의상봉을 들려보지 못하였던 아쉬움이 항상 남아 있었는데 오늘 아내와 함께 오르기로 마음을 먹었다.
산행하기에는 바람도 구름도 없는 적당한 날씨로 호흡을 가볍게 가다듬고 산행준비를 끝낸다.
예전에는 연못이 있었다 하여 붙여진 마을인 여기소마을 어귀로 들어서 경로당을 지나 시멘트도를 따라 백화사 방향으로 걷는다.
백화사를 우측에 두고 오르다 보면 철책이 설치되여 있는 철문으로 들어선다.
의상봉과 가사당암문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곳에서 탐방로 안내판으로 산행길을 확인하고 가사당암문 2.0키로, 의상봉 1.5키로 표지판따라 의상봉 방향으로 발길을 옮긴다.
능선길에는 방금이라도 터질듯 꽃망울이 가지마다 맺혀있기도하고 사이사이 꽃을 활짝핀 진달래가 반겨준다.
한쪽으로는 마을 울타리에서나 보이는 개나리가 노랗게 물들이고 있다.
소나무와 진달래꽃과 함께 걷다보니 또 한번 세 갈래길이 나타난다.
백화사공원지킴터 1.5키로, 의상봉 0.8키로, 산성지원센터 1.4키로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좌측으로는 원효능선이 보인다.
의상봉은 앞에 작은 봉우리 하나가 숨겨 놓았는데 그 작은 봉우리를 올라서야 의상봉을 바라 볼 수 있다.
아내와 호젓하게 걷던 산길이 세갈래길 나타나며 산성지원센터에서 올라오는 등산객들이 한 두명씩 늘어난다.
미끄럽지도 높지도 않은 소나무들과 어우러진 넓은 암릉을 오르면 본격적으로 암릉구간이 시작된다.
우측으로는 삼천리계곡이 깊게 내려다 보이고 좌측으로는 원효능선이 길게 이어져 있다.
쇠난간을 잡고 오르기도하고 바위를 부여잡고 오르는 아내의 모습이 어찌나 힘들여 보이는지 안쓰럽기 까지하다.
암릉길에 기묘하게 생긴바위에서 뒤돌아보며 숨을 고른다.
아래로 산성지원센터부근의 상가의모습과 백화사방향을 내려보고 응봉능선너머 비봉능선에 비봉등이 시야의 끝으로 닿는다.
의상봉을 숨겨놓았던 암봉에 올라서니 하얀암봉에 소나무들의 적절한 어울림에 의상봉이 손짓을 한다.
의상봉 오르기전 직벽옆으로 용출봉과 용혈봉이 뾰죽하다 저 봉우리들도 오늘 오를것이다.
오르다 뒤돌아보면 은평구가 훤히 내려다보이고 의상봉 0.2키로, 산성탐방지원센터 1.6키로지점을 지나며 또 한번 암릉을 오르면서 뒤돌아본다.
서서히 높이를 같이하며 원효능선을 바라보고 노적봉, 백운대, 만장봉이 시야에서 높게 올려다보이고 기슭에는 노적사등이 골짜기와 같이 내려다 보인다.
더 멀리는 오봉이 염초봉 사이로 보인다.
여러번 북한산을 같이하였던 아내는 금방 오봉을 알아보더니 알아 보았다는 것 만으로도 기쁜지 박수까지 친다.
좌측으로 깍아지른 모습을 보며주며 소나무들이 암봉의 봉우리를 숨긴듯한 의상봉을 오른다.
해발 502 미터 의상봉은 넓은 헬기장이 있어 등산객들이 모여앉아 산정의 즐거운시간들을 갖고 있다.
앞으로는 용출,용혈봉이 양옆으로는 의상봉과 높이가 비슷한 505 미터 원효봉 그리고 원효능선과 노적봉,만경대,백운대를 응봉능선과 비봉능선의 봉우리들을 바라보며 한동안을 머물렀다.
용출봉으로 향한다.
암릉길을 내려가자니 자신이 없어 보이는 아내와 함께 소나무에 매달려 있는 가사동암문 화살표 따라 내려간다.
좌측으로 국녕사의 뒷부분이 뚜렸이 내려다 보이고 조금 더 내려가니 가사당 암문으로 성벽위로는 용출봉이 올려다 보인다.
대남문 2.5 키로, 산성탐방지원센터 2.4 키로, 북한동 0.8 키로, 백화사 2.8 키로 네갈래길인 가사동암문앞이다.
06년10월 12성문 종주시 시구문에서 시작하여 11번째 문인 가사동암문에도착 시간에 쫒기어 의상봉을 오르지 못하고 이곳에서 국녕사로 내려간 기억이 난다.
용출봉으로 가기위하여 대남문 방향으로 걷는다.
성벽따라 용출봉 가는길은 산행객들이 점점 늘어나 쇠난간을 잡고 오르면서도 힘들어서 쉬는것이 아니라 줄을 서다시피 오르기때문에 몇 발을 오르고 쉬면서를 반복한다.
몇 주전에는 족두리봉에서 비봉능선 가는길이 너무나 많은 등산객으로 마치 북적이는 시내 한복판을 걷는듯하여 오늘은 1시간 30분이상을 서둘러 집에서 출발하였는데도 용출봉 오르는 길은 복잡하다.
좌측으로 원효능선도 바라보고 뒤돌아 의상봉도 다시 바라보며 오른다.
좌측 산기슭에는 아직도 약간의 잔설이 남아 있다.
해발 571 미터 용출봉이다.
정상에는 소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 주어 많은 등산객들 오손 도손 모여 있다.
산불감시시설이 설치되여 있는 정상에서 멀리 오봉과 원효능선과 만경대, 노적봉 그리고 백운대가 의상봉과는 또 다른 각도에서 바라다 보이고 주능선의 산줄기가 꿈뜰거리며 길게 이어져 있다.
응봉능선과 비봉능선이 그리고 비봉도 사모바위도 보인다.
앞에는 용혈봉이 손짓한다.
뒤돌아 저 아래는 은평구가 내려다보이고...
용혈봉을 가기위하여 철계단을 내려오기도 뒤돌아 용혈봉을 바라보면 바위들이 하나 하나 얹어져 봉우리를 만든듯하고 하얀 암봉에 소나무는 푸르름을 보여준다.
힘들게 올랐던 의상봉과 용출봉이 보인다.
해발 581미터 용혈봉이다.
용출봉보다는 10 미터가 높다.
그런데 10미터 더 높은 곳을 오르기 위하여 기를 쓰며 올랐다.
또 한번 뒤 돌아보며 용훌봉과 별차이 없는 주위를 조망한다.
이번에는 해발 593 미터 증취봉이다.
용혈봉보다 12미터 더 높다.
들머리에서부터 3시간정도 발품을 하였다.
증취봉의 정상표시는 바위를 돌면서 찾아야 확인할 수 있다.
의상봉보다는 91 미터가 높으니 용출봉을 거쳐 용혈봉과 증취봉까지 야금야금 올라왔다.
정상표시판에서 바로 내려 갈려니 약간의 겁이나 뒤돌아 바위와 바위를 비집고 내려와 성벽길에 섰다.
성벽길따라 걸으면 의상능선이 이어지는 길로 대남문 가는길.
아내와 함께 당초 계획대로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산비탈길을 내려가 부왕사지앞에 도착했다.
산성방향으로 내려 오면 낮설지 않은 산길이다.
3.3키로 산성탐방지원센터로 내려가 중성문을 지나 뒤돌아 북한산을 올려다보며 식당가 앞에 도착하였다.
막걸리 한 사발로 목을 축이고 산행을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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