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3

천왕봉에서 태화산우회 대장님 회갑연을.....

Bravery-무용- 2008. 10. 8. 17:36

2008. 10. 5

지리산 천왕봉(중상리-중상리계곡-장터목대피소-천왕봉-법계사-중상리)

태화산우회

 

4일밤10시 인천을 출발한 버스는 새벽3시40분경 경남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버스주차장을 지나 천왕봉 남쪽의 관문 중산리 탐방지원센터 앞에 새벽3시40분경 도착하였다.

태화산우들 산행준비를 간단히 하고 관리소직원으로 부터 입산허가를 받고 입산자 인원을 점검하기 위하여 계수대를 지난다.

 

 

금요일 정기휴일과 토요일인 3,4일 이틀동안 지리산 내방객 만명이 넘었다는 귀뜸을 직원으로부터 듣는다.

새벽하늘을 올려다보지만 별들이 보이질 않는 것으로 보아 날씨가 흐렸나보다.

지원센터에서 약 200여미터 오르며 법계교를 지나 장터목대피소 5.3키로,천왕봉 5.4키로와  자연학습원3키로 세갈래에서 좌측 장터목,천왕봉으로 발길을 옮긴다.

숲으로 이어지는 산문으로 들어선 것이다.

오늘 산행은 친구 종환과 병문이도 태화산우회와 함께한다.

종환이는 처음으로 천왕봉을 오르는 것이고 병문이는 대학때 오른 기억이 나는데 어디에서 출발하여 어디로 내려왔는지 기억이 가물거린단다.

장터목대피소 4.0키로와 천왕봉 4.1키로 갈림길에서 산우들 숨을 고르면서 장터목대피소를 거쳐 천왕봉오르는 팀과 법계사로하여 천왕봉 오르는 팀으로 나눈다.

장터목으로 오르는팀이 약 한 시간 더 소요된단다.

렌턴의 불빛으로 산길을 밝히면서 좌측 장터목방향으로 들어섰다.

중상리계곡의 물소리가 들리고 계곡을 건너기 위하여 철다리를 지난다.

장터목2.7키로 표지목과 장터목 2.2키로 표지목 지점을 지나 너른바위에서 다리쉼을 하면서 인원도 점검한다.

장터목 1.6키로표지목을 지나면서 엄청나게 넓고 길게 저 위에서부터 저 아래까지 너덜지대가 펼쳐져있고 너덜지대를 오르면서 물소리에 이끌려 나뭇가지를 헤치며 우측에 계곡안으로 들어선다.

긴 암반위 가운데에서 물줄기가 떨어지고있다. 유암폭포다.

폭포를 더욱 가까이 보기위하여 렌턴을 밝히며 크고작은 바위를 이리저리 밟으며 내려갔다.

어둑하게 보이지만 매끈한 직벽에서 수량은 많지 않지만 폭포수가 떨어지고 있다.

유암폭포에서 다시 산길로 올라와 점점 가팔라지는 산길을 오른다.

2개의 다리를 건너면서 또 한 번 가팔진 오르막 서서히 여명이 비치며 산과 하늘을 구분한다.

여명이 비치기 30여분만에 산기슭에 붉게 물들어가는 산의 모습이 보인다.

종환과 병문은 얼굴을 씻기위하여 좌측에 계곡으로 내려간다.

돌계단을 오르면서 좌측의 산줄기를 바라본다.

 

 

 

식수대를 지나 오전7시 중산리에서 5.3키로 걸어 해발1,653미터 장터목 대피소에 올라섰다.

천왕봉과 세석대피소 그리고 중산리, 백무동 네 방향으로 갈라지는 지점이기도하다.

장터목은 옛날 산청군 시천면 주민들과 함양군 마천면 주민들의 물물교환장소였고 지금은 천왕봉을 오르기위하여 몇개의 등반로에서 만나는 지점으로 등산객들로 붐비고 있다.

휴식을 갖고 천왕봉을 향하여 테크계단도 오르고 돌을 깔아놓은 산길을 구상나무와 기암들과 어울려 오른다.

제석봉을 오를때마다 느끼지만 도벌꾼들의 불법적인 행위로 고사목만이 보이는 안타까운 제석봉주위의 모습에 한스럽다.

 

 

 

 

걷다가 힘이들면 지리산의 연봉들을 바라보며 쉬엄쉬엄 오르다보니 어느덧 해발 1,808미터 제석봉이다.

전망대에서 어둑새벽에 숨이 턱에 차오르도록 걸었던 깊은 중상리게곡은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고 그 계곡 푸른숲과 너덜지대를 내려다 본다.

멀리 서북능선의 긴 산줄기도 또렷이 보이고 지리산의 주능선을 한없이 바리보며 가을의 정취에 흠뿍 빠진다.

등산로가 돌로 잘다듬어진 해발 1,766미터표지목을 지나면서 좌우로 칠선계곡과 중산리계곡을 내려다보며 쇠난간을 잡고 암릉을 오르며 해발 1,814미터 통천문 표지목앞에 섰다.

천왕봉까지는 0.5키로.

 

 

통천문은 예로부터 부정한 사람은 오르지 못했다는 하늘로 오르는 길 그러나 산우들은 부정한 사람이 없어 무사히 통천문을 들어가 갈지자 철사다리를 타고 오른다.

통천문을 빠져나오니 하늘이 열린다 하늘은 짙은 구름에 저 아래 산들은 옅은 안개가 은은하게 깔려있는 모습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바위에 앉아 다리쉼을 하면서 죽어서도 기품을 갖춘 고사목들을 한참이고 바라본다.

곰이 출현한다는 섬뜻한 현수막을지나 8시17분 천왕봉 정상석앞에 섰다.

약간의 빗방울과 약한 바람이 불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하여 배낭에서 고어자켓을 끄집어 입는다.

조망판에 그려진 봉우리 하나하나를 바라보며 머리속에 담는다.

2년전 코발트하늘에 사천시까지 조망되였던 기억이 난다.

 

 

오늘은 태화산우회 산악대장 정상묵님의 회갑이다.

몇몇회원들이 정성을 드려 천왕봉 정상에서 행사를 갖는단다.

회갑축하 현수막이 걸려있고 대장이 도착하니 폭죽과 환호로 대장님의 건강을 위하여 건배를 한다.

산이좋아 산악대장을 하고있는 정대장은 남한땅 가장높은 곳에서 회갑을 맞이하는 기쁨은 끝이 없을것이다.

 

 

 

 

 

 

 

친구 종환과 병문은 정상석앞에서 팔을 힘차게 올리기도 주먹을 불끈쥐며 엄지로 최고를 나타내며 정상의 즐거움을 갖는다.

중상리(5.4키로)로 내려간다

너덜길과 나무테크계단을 내려가며 붉어가는 지리산은 녹색의 숲에 마치 붉은색을 찍어바른듯 점점히 붉어지고 있다.

남강 발원지 천왕샘은 물이 말라있고 넓은 바위에서 뒤돌아 천왕봉을 다시 올려다 본다.

저체온증으로 침냥에 누워 온도를 높이려는 분이 동료들과 관리소 직원들의 근심속에 있다. 빨리 회복되기를 마음속으로 기도하며 내려간다.

해발 1,700미터 개선문을 마치 개선이라도 한듯 지나간다.

법계사와 로타리산장을 지나 천왕봉이 잘보이는 넓은 곳에서 또 한 번 올려다본다.

계속되는 내리막길을 내려간다.

 

 

 

해발 1,068미터 망바위에서 다리쉼을하며 망바위옆 직벽의 암봉에서 중산리계곡의 푸르름을 바라본다.

또한 고도가 낮아지면서 가을빛으로 물들어가는 나무들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장터목4.0키로, 천왕봉 4.1키로 이정표지점으로 새벽에 이곳에서 갈라섰던 갈림길이다.

산죽과 활엽수의 숲길을 계속 내려간다.

철다리를 지나고 해발 637미터 중상리 야영장 세갈래에서 우측으로 산을위하여 태어난 우천 허만수추모비앞에 멈췄다.

추모비뒤에 세겨진 추모글을 요약해서 옮겨보면 "산을 사랑하였기에 산에 들어와 산을 가꾸며 산에 오르는 이의 길잡이가 되어 살다 산의 품에 안긴 이가 있다"로 시작되여 1976년6월 홀연히 산에서 그모습을 감추었고 칠선계곡에서 조용히 숨을 거두었다고 적혀있다.

이곳에서도 중상리주차장까지는 1.7키로다.

 

 

법계교에서 중상리계곡위로 구름에가려 희미하게 보이는 천왕봉을 올려다 본다.

중상리 지윈센터 축구를 나와 산행을 끝낸시간은 12시25분.

천왕봉식당에서 막걸리 한 사발로 목을 적시고 대장님이 마련하여준 민물매운탕과 곡주로 점심식사를 하면서 긴산행의 피로를 �었다.

약8시간30분 산행

 

2보1원  19,000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