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년 2월17일 아내와 벗 종환, 병문과 수락산 산행에 나섰다.
종환과는 주안역에서 7시 30분에 만나 1호선을 타고 창동에서 4호선으로 환승.
4호선 종점 당고개역에서 안양에서 오는 병문을 만나 671년에 창건되었다는 학림사 입구에서 우측 산길로 들어선다.
가파른 산비탈을 오르면서 매일같이 이 산길을 오른다는 동네분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조망하기 좋은 넓은 바위에 올라섰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겨울하늘은 불암산 정상에 태극기가 펄럭이는 모습까지 눈에 와 닿는다.
약간 고개를 돌리면 도봉산 하얀 암반의 봉우리들이 솟구쳐 보이고 뒤로는 수락산의 암봉들이 손짓한다.
저아래 산기슭에는 이파리 떨어낸 겨울나무사이로 학림사가 보인다.
용굴암 입구와 장군약수터 앞을 지나면서 소나무숲길도 지나고 쇠난간을 잡고 바위길도 오른다.
조망하기 좋아 보이는 암봉을 가기 위하여 바위 하나를 건너 뛰여 넓은 바위에 배낭을 내려 놓고 휴식을 취한다.
3명의 배낭에서는 사과와 바나나, 오렌지 떡과 빵이 펼쳐지니 진수성찬이다.
앞에는 하마의 머리와 눈모양으로 보이는 큰바위가 우뚝하게 보인다. 탱크바위라 한다.
수락산 정상 0.8키로 이정표를 따라 능선길을 걸으며 치마바위 표시판 앞에 도착하고 하강바위를 극터듬어 가까스로 오른다.
아내도 바둥대며 기어 올랐다.
태극기가 휘날리고 확트인 시야에 가슴이 활짝 열리며 마음까지 시원하여진다.
아내는 어제 구입한 디카로 연신 사위의 풍경을 담기에 여념이 없다.
하강바위 아래를 에돌고 한사람이 가까스로 빠져 나갈수 있는 바위사이를 나오고 동앗줄을 잡고 오르면서 철모바위 앞에 도착하였다.
작년 6월에 깔닥고개에서 이곳에 오른 기억이 새롭다.
병문과 함께 시원한 막걸리 한사발로 목을 적신다.
여기서 마신 막걸리 한 사발이 오늘 산행 중 유일하게 마신 술.
정상으로 발길을 옮긴다.
밧줄을 잡고 오르면서 637미터 수락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많은 등산객으로 북적인다.
기차바위로 발길을 옮기면서 길섶 양지 바른 곳에 자리를 잡고 느긋하게 휴식을 취한다.
홈통바위(기차바위)에 도착하여 긴 동앗줄을 붙잡고 80도 정도의 각도에 50여미터가 되는 기차바위를 내려선다.
동막골방향 능선길을 걸어 태극기가 세워져 있는 봉우리를 지나 쉬어가기 좋은 넓은 바위에 배낭을 내려놓고 와유하듯 사방을 둘러본다.
친구들과 오봇한 산행이라 여유롭다.
저 아래 아파트단지 너머 불곡산 2개의 봉우리가 봉긋하다.
기차바위를 내려와 석림사로 하산하기로 계획을 잡았지만 이정표가 표시 되여 있지 않아 동막골로 내려간다.
백두대간을 종주하였다는 40대 여성분의 안내를 받아 약수터 입구까지 내려왔다.
수락산 주능선을 종주한 것이나 다름없단다.
감사의 인사를 나누고 동막골 등산로를 따라 산불감시 초소에 내려와 5시간이상의 산행을 마무리 하였다.
회룡역까지 걸어서 역전인근 식당에서 대구탕으로 점심식사후 1호선에 몸을 실었다.
2보1원 18,000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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