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0. 7 아내와 마니산 산행에 나섰다.
자주 오르던 단군로가 아닌 정수사를 들머리로 참성단, 선수갈림길에서 흥왕리마을까지 계획을 세웠다.
9시 20분경 정수사 옆 등산매표소를 지나면서 곧 바로 오름길을 올라 함허동천에서 올라오면 만나는 고갯마루에 올라섰다.
좌측으로 들어서면서 암릉능선이 시작된다.
암릉능선길의 봉우리들은 바위들을 겹겹이 쌓아 놓은듯 한데 모습들은 저 마다 다르게 보인다.
한그루의 소나무와 공존하고 있는 봉우리도, 절편을 쌓아놓은 듯한 봉우리도, 쉬어가기 좋게 펑퍼짐한 봉우리의 모습들이 모나지가 않고 둥그스럼하여 부드러운 멋을 풍기는 바위봉우리들이다.
위험 암릉구간은 쇠난간을 설치하여 안전에 약간만 주의를 하면 별 어려움 없이 스릴을 즐기며 걸을 수 있다.
서해에 끝없이 펼쳐진 갯벌과 섬들 흥왕리 개간지의 넓은 들판은 가을 황금빛으로 출렁거리고 계곡의 푸른 숲을 바라보며 자연의 풍광을 한 몸에 안고 걷는다.
또한 산바람과 바닷바람은 송골송골 맺히는 땀방울을 씻겨주는 풍요로운 가을 능선길 이다.
아내의 즐거워하는 모습을 바라보니 내 마음 역시 행복에 가득하니 암릉길을 안돌이,지돌이도 하고 바위를 건너 뛰기도 바위를 더위잡고 오르기도 하지만 힘든 줄 모른다.
어느덧 참성단 중수비를 지나 헬기장이 있는 정상에 도착 하였다.
참성단은 특별한 날 외는 출입금지다.
참성단이 개방 되었을때 제단 주위에서 많은 사람들의 소란스러움 보다 오히려 이곳 정상에서 조용히 바라보는 참성단의 모습이 더욱 참 된듯하다.
단군로길로 내려선다 .
긴 나무계단도 내려가면서 갈림길에서 좌측 선수방향으로 내려간다.
정상을 중심으로 정수사 방향은 암릉길이고 단군로와 선수방향은 잡목이 우거진 숲길로 구분된다.
상방리에서 흥왕리로 넘어가는 시멘트 도로로 되여 있는 구길로 내려왔다.
이곳에서 곧바로 산을 오르면 선수로 가는길,
좌측 길을 따라 하늘재를 넘어 호원산방앞에 도착하였다.
친구 나민식군이 십수년에 걸쳐 가꾸어 놓은 곳인데 문이 굳게 닫혀 있고 방문시 전화를 하여 달라는 푯말이 붙여 있으나 전화를 하면서 까지 만날 일이 없어 우리부부 산행 목적에 따라 흥왕리 버스정류소에 도착 하였다.
아내와 함께 걸었던 마니산의 긴 능선길이 흥왕리에서 바라보니 높고 낮은 봉우리들이 한 눈에 와 닿는다.
오히려 주 주차장에서 바라보는 마니산보다 다욱 뚜렷이 잘 보인다.
오후 1시다 버스는 2시15분에 도착한다니 동네분 말씀은 걷다가 버스가 오면 타는 편이 훨씬 낫다고 한다.
다행스럽게도 옛 흥왕초등학교를 조금 지나 부부와 같이 드라이브를 즐기고 있다는 분에게 부탁을 하니 쾌히 자가용에 타란다 감사를 드리며 정수사 입구에 내려 다시 또 정수사까지 걸어올라가 매표소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쳤다.
2보1원 13,000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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