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

북한산, 12성문 돌아보기

Bravery-무용- 2006. 10. 9. 20:55

 

북한산 12성문 종주란 원효능선상에 시구문, 북문  주능선상에 위문, 용암문, 대동문, 보국문, 대남문  의상능선상에는 청수동암문, 부왕동암문, 가사당암문, 대서문을 산행대상으로 하는 것 이다.

 

2006.10. 8. 9:30경 산성매표소를 출발하여 삼거리 갈림길에서 좌측 덕암사방향으로 발길을 옮긴다.

덕암사를 지나 오늘 첫 번째 성문인 해발 180미터에 있는 시구문에 10시 10분에 도착한다.

시구문(尸柩門) 본래는 서암문(西暗門)으로 성내에 송장을 내보내던 문이라하여 시구문.

문앞에는 시구문 매표소가 있고 우측으로 하여 원효봉으로 오르는 가파른 길이 시작된다.

돌계단이 연속되는 길이다.

 

습한 온도에 오르막을 오르니 금방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된다..

군 시설물위에 올라 산성매표소를 바라보며 숨을 고르고 원효암까지 계속된 오르막이다.

차멀미를 심하게 하는 아내가 얼굴에 땀이 줄줄 흘러내리며 힘들어 한다.

안정을 찾기위하여 충분한 휴식을 하고.........

우측에는 원효암이고  좌측으로 돌아 올라선다.

북한산을 조망하기 좋은 산불감시 초소와 표고 505미터 원효봉까지 한 시간정도를 뻑세게 올라왔다.

의상능선의 봉우리들과 색색으로 물들어가는 북한산의 깊은 골짜기를 바라보며  힘들게 올라온 우리는 산의 정취에 흠뿍 빠져든다.

잠시 내리막길을 5분여 내려서 해발 430미터에 위치한 두번째 성문인 북문(北門)에 도착.

북한산성 성문중 동서남북 4개방위에서 북쪽을 대표하는 성문이다.

 

북문서부터 또 다시 내리막길이다.

나무계단과 돌계단을 내려와 물이 흐르지않는 계곡을 건너 삼거리에 도착 대동사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내려왔으니 그만큼 또 올라가야한다.

바람도 불지 않는 날 돌계단을 오른다는건 보통 힘들지가 않다.

그나마 숲이 햇빛을 숨겨주니 다소 위로가 된다.

좌측 대동사를 바라보며 너덜겅을 어기적거리며 계속 오른다. 

약수암은 좌측에 보이고 약수암 바로위에는 절터인 듯한 넓은 공터가 있다.

가뿐 숨을 몰아쉬고 휴식을 한다.

올라갈 위를 쳐다보니 까마득하게만 느껴진다.

생각해보면 이 구간이 오늘 종주중 가장 힘들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바위길이 계단식으로 되어있어 어기적대며 올라서 나무계단을 밟고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꺽어지니 이곳이 세번째 성문인 위문(衛門)이다.

본래이름은 백운봉암문{白雲峰暗門)으로 북한산성 성문 가운데 가장높은곳에 자리하고 있다. 일제때부터 위문이라 불리어 왔다.

위문을 통과하니 바로 좌측은 백운대를 오르는 길이다.

백운대 오르는 길은 산행객들로 줄을 잇는다.

내려가면 우이동가는 길.

 

태극기가 정상에서 펄럭이는 장엄한 모습의 백운대 봉우리를 보며 다시 뒤돌아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하여 용암문으로 향한다.

이곳부터는 주능선길이다.

용암문 가는길에 다시 한번 백운대를 바라보니 암벽을 즐기는 사람들이 바위에 매달려 있다.

지나온 원효봉도 보인다.

아래는 북한산성 계곡도 보이고......

용암문 가는길은 바윗길이다.

암벽구간으로서 우측사면에 설치된 안전시설물을 이용하면서 서로들 양보를 하며 조심스럽게 걸어야 한다.

위험한 암릉길이지만 전망은 심심치가 않다.

45분정도를 걸으니 해발 580미터에 있는 네번째 성문인 용암문(龍岩門)이다.

이 일대수비를 담당하던 용암사(龍岩舍)가 있었다. 지금은 폐사하여 탑과 석축만 남아있다.

 

 

용암문을 지나 북한산 대피소에 도착한다.

통나무집과 평탄한 장소가 많으니 쉬어 가기 좋다.

벌써 먼저온 산우님들  모여 앉아 점심식사를 한다.

잠시후 후미팀들도 도착을 하여 어울려 점심식사를 하고.......

 

2시가 다 되온다. 아직까지 8개의 성문이 남아있다.

서둘러 북한산 대피소에서 출발하여 대동문 1.3키로 이정표에 따라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긴다.

장수의 지휘소겸 망루였던 동장대는 우회를 하는 바람에 지나쳐 버리고 20여분만에 다섯번째 성문인 대동문(大東門)에 도착.

이곳은 산성을 지키는 삼군의 하나인 금위영본부 자리다.

 표고 540미터에 서있는 대동문은 숙종임금의 어필을 집자편액한 글씨다.

 

 

등산객들이 붐빈다. 쉬어가기 좋은 공터가 여기저기 보인다.

오손도손 모여 식사하는 등산객들이 보인다.

성길에 물든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칼바위능선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헬기장을 지나 산성길을 따라 해발 567미터에 있는 여섯번째 성문 보국문(輔國門)에 도착한다.

정확한 본래이름은 동암문(東暗文)이었다. 그아래 보국사가 있었다 하여  보국문으로 불린다.

 

문을 넘어가면 정릉계곡을 가는 길.

주위의 성벽이 아름답게 보이고 멀리는 대남문이 보이고 앞봉우리 넘어는 대성문이 있다.

가뿐숨을 몰아쉬며 숲길을 30여분을 걸어 보국문보다 고도가 약간 높은 해발 625미터에 위치한 북한산성가운데 가장 큰 문인 일곱번째 성문 대성문(大城門)에 도착한다.

원래는 소동문(小東門)으로 불리우는 암문 이었으나 경복궁으로 이어지는 편리한 위치에 있어 임금이 이문을 출입하게 됨으로써 성문을 개축하고 임금이 출입하여 대성문으로 바뀐것이 아닌가 추측이 되며 높이 4미터, 폭은 4.5미터다.

 

이곳도 대동문과 같이 숙종 어필을 집자한 것이다.

적색으로 물든 담쟁이 넝쿨이 성벽에 뻗어있다.

여기서 300미터만가면 대남문이다.

성벽을 걷다 숲속길로 걸어 해발 663미터에 위치한 여덟번째 성문 대남문(大南門)에 다달았다.

축조 당시에는 문수봉암문(文殊峯暗門)으로 불리어 왔던 성문'

북한산성 동서남북 방향중 남쪽을 대표하는 성문.

 

구기동으로 내려 갈수 있다.

대남문 글씨 쓴 사람의 낙관은 없고 행주산성이 보이는 곳 이다.

 

이곳에는 북한산의 조망판이 세워져 있는데 고려시대부터 불려온 삼각산이라함은 백운대, 만경대, 인수봉을 뜻하며 백운대는 북한산의 제일봉, 만경대는 조선조 태조가 무학대사와 올라와 도읍을 정했다하여 국망봉이라 하기도 하며 인수봉은 암벽등반장비를 갖추어야 오를수 있는 국내 제일의 암봉이라 적혀있다.

 

성길로 올라 뒤를 돌아보니 대남문에서 대성문으로 이어지는 성길이 보인다.

헬기장도 있고 성벽과 같이 걷기도 하고 산길을 걸어 네모난 암문인 아홉번째 청수동암문에 도착한다(靑水洞暗門). 해발 694미터다.

 

좌측은 비봉능선길이다. 우리는 나한봉으로 발길을 옮기며 성벽길로 올라 뒤를 바라보니 문수봉이 우뚝솟아 있다. 나한봉과 나월봉을 비껴 우회를 한다.

의상능선이 시작되는 것 이다.

의상능선의 힘찬 봉우리들이 흰색의 살갗을 드려내며 힘차게 서있다.

계곡깊이 펼쳐진 가을의 풍광을 감상하며 지나는 길은 까마귀 한마리가 우리를 반긴다.

 

우리가 걸어온 뒤에는 북한산의 상징인 백운대와 인수봉이 묵직하게 보인다.

홈통 모양의 바위와 바위사이의 좁은 곳 을 비집고 오르기도하며 해발 521미터에 있는 열번째 성문이 부왕동 암문(扶旺洞暗門)에 도착한다.

예전엔 원각사가 있여 원각문(圓覺門)이라고도 한다.

북한산성 암문중 제일규모가 크다. 폭 2.54미터, 높이 2.83미터. 

 

해발 521미터에 위치하여 있다. 4시가 조금 지났다.

성문을 지나 내려가면 삼천리골 가는길.

암릉을 돌기도 하고 나무계단과 바위를 힘들게 오르며 해발 593미터 증취봉에 도착한다.

시간이 지체되었다. 가쁜숨을 몰아쉬고 용혈봉으로 움직인다.

이곳도 가파르게 내려서고 힘들게 올라 해발 581미터 용혈봉에 올라섰다.

우측은 백운대, 좌측은 비봉이 보인다.

이번엔 해발 571미터 용출봉이다.

철계단을 오르는 암릉길이다.  

도착하니 4시50분.

이곳 봉우리는 소나무숲이 그늘을 만들어 준다.

해는 비치나 날씨는 희뿌옇다.

 

먼 조망은 어려우나 북한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발 아래 펼쳐지는 낭떠러지 계곡이 가을로 채색되어가는 모습.

노적봉도 보이고 백운대도 눈앞에 아른거린다. 

용출봉에 내려서 10여분을 걸으니 해발 448미터에 화강암으로 단장된 열한번째 성문 가사당암문(袈裟堂暗門)이다. 국녕문(國寧門)이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대남문에서 2.5키로를 걸어 온것이다.

앞에는 의상봉이 우뚝하게 보인다.

좌측 아래에는 국녕사가 내려다 보인다.

이곳에서 의상봉을 거쳐 대서문으로 가는 길은 일정상 어려워 좌측 국녕사로 향한다. 국녕사 가는길은 가파른 내리막길이다.

곡예를 하듯 내려와 국녕사에 도달하고 법용사에서 중성문을 들르지 못하고 북한산계곡을 따라 내려와 셔틀버스주차장에 도착하였다.

6시 마지막 셔틀버스를 이용하여 동서남북 방위중 서쪽을 대표하는 성문인 동시에 북한산성의 정문(正門)인 열두번째성문 대서문(大西門)을 지나 산성매표소에 도착하여  오후6시10분에 뜻 깊은 12성문 산행을 마무리 한다.

 

암문: 성루가 없는 성문        성루:성곽의 곳곳에 세운 다락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