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

추월산 산행기

Bravery-무용- 2006. 8. 21. 21:39

태화산우회와의 산행은 전남 담양군 용면에 위치한 추월산이다.

가을의 보름달이 산봉우리에 닿을 정도로 산이 높다해서 이름지어진 추월산.

2006. 8. 20. 10:00 견양동 버스정류장에 도착하였다.

대나무의 고장답게 버스정류장뒤에는 대나무가 장대 높이 뻗어있다.

 

좌측 마을 어귀로 들어서니 앞에 보이는 산 꼭대기는  안개가 뒤덮어 있다.

우측은 뽕나무 밭이 널려져 있고 좌측은 견양제이다.

 

견양제의 물에 비친 녹음은 더욱 푸르러 보인다.

오르는 길의 좌측은 작은 골짜기가 있는데 주민들의 골짜기를 아끼는 문구가 여러개 보인다.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 훼손을 시킬려면 이용을 하지 말라는 등.

마을 마지막집의 철문을 지나 주인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산행 들머리로 들어선다.

울창한 잡목 숲인 오솔 등산로를 죽순과 같이 오른다.

추월산은 담양호로 인하여 항상 습기가 많다고 하는 곳인데 오늘은 안개까지 끼여 더욱 후덥지근하다.

얼마 오르지 않았는데 온몸이 땀으로 뒤범벅이다.

바람 한 점없는 오르막을 밧줄을 잡고 오르기를 몇차례를 하여 넓은 지대에 올라선다.

80도 정도의 급경사 오르막이다. 만만치가 않다.

땅에 푹석 주저 앉아 저 아래 보이는 견양제를 내려다 보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다시 좌측 능선길을 따라 걷다 넓은 바위 지대에서 충분한 휴식을 하면서 점심식사를 한다.

온 산은 안개로 가득하여 산의 조망은 포기하고.

다시 능선길을 걷다보니 좌측은 구름이 산 전체를 덮었고 우측은 계곡의 푸르른 숲을 바라본다. 

월계리 1.1키로, 정상 400 미터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10여분을 더가니 월계리 1.6 키로, 보리암 1.5 키로 이정표도 보인다.

잠시후 추월산 관리 사무소에서 세운 정상 731 미터 표시가 되여있는 정상표시목이 세워져있다.1시55분.

 

짙은 안개로 정상의 조망은 멀리 보일 호남의 산들은 보이질 않고....

먼저 온 다른 일행이 있어 정상 앞 넓은 바위지대에 올라 오늘 처음으로 시원하게 불어주는 바람에 기대여 산 아래 멀리 시골의 풍경에 빠져든다.

좌측에는 계곡으로부터 안개가 모락모락 산정으로 올라 오고 있다.

정상에서 30여분을 머물다  헬기장을 지나 보리암 정상 이정표가 표시된곳에 도착한다.

이곳에는 제1등산로와 제2등산로로 길이 갈라진다.

거리가 약간 긴 제2등산로로 발길을 옮긴다.

조금 내려서니 담양호가 굽이쳐보이는 전망이 좋은 바위 위에 올라서 평온한 담양호를 바라본다.

 

가파른 내리막을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산허리를 걷기도 하고 깍아지른듯한 석벽.기암괴석의 산의 모습도 두리번거리며 걷는다.

짙은 숲속에서는 풀벌레 소리가 요란스럽다.

또 한번 전망좋은 바위에 올라 담양호의 풍경을 담는다.

돌탑도 지나고 동굴대피소에 도착하여 흘린 땀들을 씻어내며 휴식을 한다.

다시 철계단을 내려서 소나무숲이 우거진 추월산 입구에 도착하니 4시10분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추월산 안내판에는 임진왜란때 치열한 격전장이었으며 동학농민 운동때는 마지막으로 항거하였던 곳 이기도 하다고 적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