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자연 글

비의종류2

Bravery-무용- 2006. 2. 15. 10:14
우리의 조상들은 비를 대체로 빗줄기의 굵기, 비가 내리는 때, 비가 내리는 양과 기간, 비가 내린 뒤의 효과에 따라서 비의 이름을 지었는데요.

먼저, 빗줄기의 굵기에 따른 이름입니다.

1. 안개비 - 빗줄기가 아주 가는 비

2. 는개 - 안개보다 조금 굵고 이슬비 보다 좀 가는 비

3. 이슬비 - 아주 가늘게 오는 비, 보슬비라고도 하죠.

4. 억수 - 물을 퍼붓듯이 세차게 내리는비

5. 장대비 - 굵은 빗발의 비가 쉴 새 없이 세차게 내리는 비

6. 작달비 - 굵직하고 거세게 퍼붓는 비

가장 약한 안개비부터 점점 센 순서대로 적은 거에요.

두번째로, 비가 내리는 때에 따라서도 비의 이름이 다른데요.

1. 봄비 - 말 그대로 봄에 내리는 비

2. 가을비 - 가을에 내리는 비

3. 겨울비 - 겨울에 내리는 비

4. 밤비 - 밤에 내리는 비

5. 칠석물 - 칠월 칠석에 내리는 비

하지만, 여름에 내리는 비는 여름비라고 하지 않습니다.

낮에 내리는 비도 낮비라고 하지 않고요.

세번째, 비가 내리는 양과 기간에 따라서 분류한 겁니다.

1. 여우비 - 햇빛이 있는 날 잠깐 오다가 그치는 비

2. 소나기 - 갑자기 세차게 쏟아지다가 그치는 비

3. 궂은비 - 끄느름하게 오래 두고 오는 비

4. 큰비 - 내리는 양이 한꺼번에 많이 쏟아지는 비

5. 장맛비 - 일정기간 계속해서 많이 오는 비

여기서 장맛비는 다시 몇 가지로 나눠볼 수 있는데요.

1. 봄장마 - 봄철에 오는 장마

2. 건들장마 - 초가을에 쏟아지다가 반짝 개고, 또 내리다가 다시 개고 하는 비

3. 늦장마 - 제철이 지난 뒤에 오는 장마

4. 억수장마 - 여러 날 계속하여 억수로 퍼붓는 비

네번째, 비가 내린 뒤의 효과에 따른 비의 이름입니다.

1. 단비 - 알맞게 오는 비

2. 약비 - 오랜 가뭄 끝에 내리는 비

3. 찬비 - 내린 뒤에 추위를 느끼게 하는 비

4. 웃비 - 비가 계속 올 것으로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좍좍 내리다 그치는 비

5. 먼지잼 - 겨우 먼지 나지 않을 정도로 조금 오는 비

6. 개부심 - 장마에 큰 물이 난 뒤 한동안 쉬었다가 한바탕 내리는 비

여기서 약비도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는데요.

1. 목비 - 모낼 때 한목 오는 비

2. 모종비 - 모종하기에 알맞게 내리는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