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

2005년 산행 결산(7월~12월)

Bravery-무용- 2005. 11. 24. 18:55

 7월17일 백운산이었다. 점재나루다리, 백운산, 장제나루로 내려오는 길이었다.

휴게소에서 25년전에 같이 근무하였던 친구를 만났다. 요즘도 산행시 가끔 본다.

점재나루에 도착하니 비가 내렸다. 비가오는 가파른 오르막은 미끄럽고 밧줄잡고 오르기가 대단히 힘들었다. 등산화는 온통 흙으로 뒤범벅이고.산등선에 오르니 또다른 동창친구를 만났다. 오르는 중 비는 그쳤지만 후덕지근한 날씨였다.  정상은 넓지가 않다.

하산길은 완전히 너덜겅이면서 좌측은 동강을 끼고 바위가 삐죽삐죽 솟아있는 벼랑이다. 아주 위험하였다.

좌측에 굽이굽이 흐르는 동강은 우리의 산행길을 같이 하였다.

하산하여  밤나무집에서의 막걸리 한잔으로 피로를 날렸다.

하산 후 후덕지근한 더위를 동강에 풍덩 몸을 던지는 산우님들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기억에 남는 산행 중 한 곳이었다.

 

 7월24일 덕유산, 무룡산이었다. 무주리조트, 향적봉, 중봉, 동엽령, 무룡산, 삿갈골재, 항적이 도착지였다.

리조트에서 곤도리를 이용하고 향적봉까지는 단숨에 도착했다.

향적봉까지 곤도리를 이용하니 구두신고 올라오는 사람도 있고 보기가 좋지 않다. 행락객과 어우려져 있다.

오늘 산행은 온통 원추리꽃이 덕유를 덮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다.

점심은 동업령에서 산우들과 같이하고, 무룡산은 표지석만 없으면 지나칠 정도의  작은 봉우리였다.

무룡산을 조금지나 삿갓대피소 못 미치는 지점은 그야말로 원추리꽃의 천국이었다. 어느 누구하나 탄성을 지르지 않는 산우가 없다. 삿갓골재 내려오는 길. 멀리서 천둥, 번개치는 소리에 깜짝 놀랐으나 다행으로 비는 내리지 않았다.

삿갓대피소에 도착 하였다. 삿갓서부터 계곡을 우측으로 하여 지리하게 하산하여 항점에도착. 전북 무주에서 경남 거창으로 내려 온것이다.      무척 더운 날씨였다.

 

 7월31일 변산 쇠뿔바위봉이었다. 어수대, 쇠뿔바위봉, 청림마을로 이어진 산행이다.

어수대부터 오르막이다. 바람 한점 없는 한 여름의 낮이었다.

땀이 뚝뚝 떨어졌다. 비석이 없는 묘를 지나니 쇠뿔 바위봉이고 고래등바위등 여기저기 너른바위지대 였다.  고래등바위는 이름그대로 고래등처럼 넓었다.

매식가능 하다하여 중식을 준비하지 않아 고래등바위 부근서 산우들 식사할 때 동냥식사하였다.

바위들의 웅장한 모습과 멀리 부안호가 정겹게 보였다.

너무 더운 날씨라 산행거리를 단축하고 청림마을에 도착하였다.

한 여름의 무더위산행 다시 한번 생각케 한다.

처음으로 카페에 후기를 올렸다.

 

 7월24일 중산리 천왕봉, 치밭목산장, 대원사로 이어지는 지리산 산행이었다. 5월17일 지리산 산행시간을 갈아치웠다.

새벽의 영롱한 별!  인상적이었다. 로타리대피소에서의 활활 타오르는 일출을 맞이한다.

천왕봉 오르막에서 장애우 한분이 2박3일 동안 노고단에서 중산리로 하산중이란다. 진한 감동을 주었다.

3시간40여분만에 천왕봉에 도착.

맑은 하늘에 시원한 바람이 힘든 산행을 잊게 해 주었다. 이곳의 온도는 12도인데 아마 도시에서는 30도를 웃돌것이다.

진한 녹색의 산봉우리들이 잔잔한 파도와 같은 모습 그 위로 펼쳐진 운해 잊지 못한다.

치밭목산장에서 점심. 조릿대길로 이어진 하산 그러나 너무 지루하였다.

식당지나 화물차 뒤에 타고 주차장에 도착. 

 

지리산의 터줏대감  김을생님의 토굴에 붓글씨로 붙어있는 산중가山中歌

 

                    날마다  산을봐도 볼수록 좋고,

                 물소리 노상들어도 들을 수록 좋네.

                그가운데 저절로 귀와 눈 맑게 트이니

                                내마음 신선이네

 8월 21일 월악산 영봉. 예정은 충주시의 만수봉이었으나 덕주골매표소에 도착하니 출입금지다. 

 이곳에서 바로 출발할 수 있어 월악산 영봉으로 정하였다. 오늘 회원 일부는 백두산 트래킹으로 대장은 없고 엄나무가 리더다.

마애블을 우측에 두고 좌측으로 계속된 경사도가 가파른 오르막이었다. 더운 날씨에 계속된 오르막으로 대단히 힘이 들었다. 헬기장과 송계 삼거리를 지나 정상이  바로 위에 보이지만 정상을 휘감으면서 오르는 계단길을 생각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지겨웠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충주호가 보이고  다른 산봉우리들.... 하산은 송계삼거리에서 우측으로하여 동창교로 하산하였다. 

 영봉 정상에 올라 드넓은 월악 국립공원의 자태를 한번쯤 조망하기는 좋으나 계단오르막이 너무 힘들다.

 

 9월4일 문경,괴산에 장성봉과 막장봉이었다.  버리미기재, 장성봉, 막장봉, 투구봉, 제수리재코스다. 바로 오르막이 시작되고 1시간 정도 걸으니 장성봉. 장성봉 표시만 없으면 정상의 느낌이 없다. 투구봉에서의 기암괴석 인상에 남았다.

 

 9월11일 두타산, 청옥산이었다. 매표소, 두타산성, 정상,청옥산정상, 연칠성령, 칠성폭포, 무릉계곡, 매표소로 이어지는 약 19.6 K의 산행이었다.

새벽3시 45분경. 산행시작 하여 7시40분경 두타산 정상도착(1,355M) . 두타산 정상까지 급경사인 오르막을 계속 걸었다는것 뿐이다. 아마 낮이면 포기 하지 않았을까? 해발200M에서 부터 출발하였기에 다른산보다 산행길이가 길고 오르막도 더 높다. 

정상에 묘가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두타산에서 박달령까지는 두타산 산행중에는 가장 어려움이 없는 산길이었다. 청옥산 500M 이정표부터는 오르막이 힘 들었다.

청옥산 1,403M다. 연칠성령부터는 내리막.칠성폭포와 의병들이 활동하였던사원을 지나  계속 하산.

용추와 쌍폭포도 둘러 보았다. 내려오는 무릉계곡은 한폭의 동양화다.

두타산은 말만들어도 소름이 끼칠정도다. 그러나 두타산 산행으로 산에서의 끈기를 배웠다. 두 번은 못가도 한 번은 꼭 가볼 만하다. 친한 친구의 딸 결혼식 참석 안하고 산행하여 후에 백번 사과하고 술 사주고 호되게 곤혹을 치뤘다.

  두타산 이후로는 웬만한 산의 산행시간이 짧게 느껴진다. 청옥산의 무릉계곡은 잊지를 못할것이다.

 

9월19일 북한산이었다. 4050산과 사람들 회원과 같이 족두리봉, 향로봉, 비봉,구기동 코스였다. 용화1매표소가 나온다.

조금 오르니 암벽바위가 나타났다. 나에게는 문제는 여기서 부터다.

암벽리찌다. 처음으로 하는 리찌 혼났다. 

 힘든 산행에 또다시 휴식을 취하고 향로봉으로 이동한다. 다른 일행들은 암벽을 타고 내렸다.

우리일행 두분과 아내와 나는 우회를 하여 향로봉(향로봉 0.76Km, 비봉 1.88Km표지판) 가는 입구에서 암벽타고 내려오는 일행을 기다렸다.

자일로 내려오는 사람은 그래도 안전한것 같은데 손으로 바위를 타고 내려오는 사람들은 아찔하기만 하다. 인간거미

12시 25분경에 향로봉에 도착했다

1시20분에 오늘 산행의 마지막 정상인 비봉 입구에 도착하였다.

식사를 마친후 바로 암벽을 오르며 비봉 정상에 올랐다.

비봉정상에 오르니 진흥왕 순수비가 서있다.

정상 바로 아래에는 코뿔소 바위가 보인다. 일행들 그곳에서도 사진 찰칵.

3시10분경 하산하면서 처음으로 휴식을 취한다. 위를 쳐다보니 바로 위가 비봉인데 내려온길은 거리로는 얼마 되지 않는것 같은데 무척이나 힘들게 내려왔다..

4시30분경 승가매표소로 하여 건덕빌라를 가로질러 하산을 완료하였다.

한 산우님이 말씀한대로 워킹과 리찌를 병행한 산행으로 처음으로 느껴본 스릴이 있는 산행이었다. 기억에 지워지지 않을 것 같다.

 

 9월25일 설악산 공릉능선이었다.

설악, 비선대, 마등령, 나한봉, 신성봉, 무너미고개, 양폭산장, 비선대로 이어지는 약 20,1K의 거리다. 지난 두타산의 산행거리 보다 멀다.

 어둑한새벽에 시작된 산행. 비선대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고 계속 오르막이다. 어둠이 걷히니 각각의 봉우리가 운해에 따라 펼쳐지는 갖가지 모습이 장관이었다.

마등령(1,327M)에서 아침식사하고 나한봉으로 나한봉부터 본격적 공릉능선이다. 회운각3K표시판 좌우로 펼쳐진 산의 웅장함 잊지 못한다. 신선봉을 거쳐 무너미고개1,020M)도착. 무너미고개서 양폭산장까지 50분걸렸다.

양폭산장에서 점심식사하고 하산시작.

천불동 계곡에 이어지는 기암괴석 그리고 우뚝우뚝솟은 봉우리들 흐르는 설악의 계곡물 잊지 못한다. 비선대까지 12시간 걸렸다.

주문진항에서의 생오징어회 지금도 생각난다.

아주 힘든 산행이었지만 또 다시 가고 싶은 곳이다. 두타산과 공릉능선 산행으로 산에 오르는 자신감이 생겼다.

 

10월 9일 충북 단양에 제비봉, 옥순봉, 구담봉이었다.

얼음매표소에서 산행시작. 어렵지 않게 1시간10분정도 산행하니 제비봉정상.

장화 나루터로 내려오는 길 좌측 영봉, 우측 금수산, 앞에는 충주호 썩 잘 어울리는 가을의 정취였다.

버스로 이동하여 옥순봉, 구담봉입구에 도착하였다. 옥순봉에서의 충주호 그리고 옥순대교, 구담봉 오르기와 나룻터의 풍경 잊지 못한다.

가볍고 즐겁고 아기자기한 산행이었다. 다시 한번 가고싶은 곳이다. 

 

2005년 10월23일 연수성당 산악회원은 연수구청을 출발하여 08시40분 오늘의 산행지인 주왕산 국립공원 주차장에 도착 하였다. 대전사를 우측으로 넓은 길을 걸어오르니 주왕산 2Km 표시판이 보인다.

오늘의 날씨는 산행하기에는 쾌적의 날씨였다.

오르는 길은 그리 가파르지도 않고 잘다듬어진 나무계단이다.

약간의 너덜길을 오르니 주왕산 정상이다(720.6M). 그때시간은 10시10분 

 제2폭포 3.2K안내 표시판을 보고 하산을 시작했다.

약500M를 내려오니 너덜길로 이어지는 내리막이다.

700M정도의 너덜길을 내려오니 다시 산길은 편안하다.바로 후리매리삼거리 이정표가나온다.

바로 하산하기 시작하고 제3폭포를 향하여 우측으로 발길을 돌린다. 나무계단을 내려가니 제3폭포다. 다시 제2폭포를 향하여 되돌아간다. 

제2폭포는 3폭포에 비해 사람은적다 그러나 폭포의멋은 한층 돋보인다.첫번째떨어지는 폭포가 큰 항아리처럼 보이는 큰바위에 담았다가 다시 떨어지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제1폭포서 급수대까지가 주왕산의 최고의 경관을 뽐내는것 같다. 제1폭포를 시작하여 바위와 바위사이로 흐르는 물과 산전체가 하나의 웅장한 바위로 이루어져있다. 백학과 청학의 슬픈사연이 있는 학소대를 지나니 우측 높은 바위에는 한그루의 고목이 우뚝 서있는데 죽어서도 그뽐내는 모습에 절로 감탄만 나올뿐이다.

봉화의 청량산, 영암의 월출산 그리고 주왕산을 우리나라의 3대 기악(奇岳)이라 한다.

삼거리 ~ 주왕산   2.0K    주왕산 ~ 후리매리 삼거리  2.5K

후리매리삼거리 ~ 상의 매표소  4.1K    계  8.6 K

 

10월30일 4050산과 사람들 회원과의 산행은 경기도 양주시 불곡산.

의정부 북부역에서 버스로이동 양주시 대교아파트앞에서 하차.

11시경 산행시작.

임꺽정봉0.7K 이정표보이고 20분정도 산행하니 리찌를 하여야 오를수 있는 바위가 나타났다. 일부회원 우회하고 나와 아내는 리찌를 하였다.

임꺽정봉 445.3M.양주시 전경이 보이고 산의 아기지기한 모습이 아주 좋다. 만추(晩秋)의 정취가 아주 좋았다. 500M .이동하니 상투봉. 임꺽정에서 상투봉까지 500M인데 50분이 걸렸다. 여러번 반복되는 바위타기 때문 이었다. 점심식사후 20분정도 걸으니 상봉(468.7M).

하산시작 헬기장지나 보루성 표시판을 지나 30분정도 걸으니 양주시청이었다.3시30분.

대교아파트~임꺽정봉  1.8K      임꺽정봉~상투봉   0.5K

상투봉~상봉               0.4K      상봉~양주시청      2.2K     계 4.9K

 

 

11월13일 지리산 남부능선. 산행거리 약 17.4K 산행시간 약9시간.

코스는 거림매표소에서 세석평전, 삼신봉, 청학동으로 이어지는 코스였다.

거림서부터 오르막을 오르기 시작 천팔교등 다리 몇 개를 지나고 세석대피소 2.1K지점서 혼자 걷기도 하여 봤다.

세석대피소에서 아침을 먹고 일정에 없는 촛대봉을 아내와 같이 오른다. 천왕봉이 촛대봉에서 보인다. 조릿대지대와 진달래지대를 지나고 음양수를 지나 오르막과 내리막을 하면서 삼신봉(1,284M)도착.

삼신봉까지 오면서 천왕봉과 촛대봉은 계속 시야에 있었다. 삼신봉에서는 노고단, 반야봉도 보였다. 청학동 매표소까지 지리하게 하산하였다. 내가 생각하였던 청학과는 거리가 먼 청학의 모습이 아쉽다. 지리산 산행은 정상에서 조망이 끝없는 봉우리들이 포근하게 전개되여 있는것이 가슴을 탁트이게 하는 맛이 있다. 

 

11월20일 충북 제천에있는 금수산(1,015M)이었다. 상학, 정상, 서팽이, 상학코스였다. 새로 단장된 주차장, 산행 입구의 큰 소나무, 오르면서 시화(詩畵 ) 동산이 인상적이고 남근석공원은 아주 특이하였다.오르는 동안 옹달샘도 3군데가 있다. 으랏차님 처제 너무나 힘들게 오르는 것이 무척이나 인상에 남았다.정상은 워낙 좁아 목재로 조망대를 설치하였다. 하산길 낙엽송이 벌목된 것이 많았다. 오늘 산행은 입산금지구역이 있어 되돌아 온 것이다. 아쉬움이 남는 산행이었다.

  

 11월27일 영암 월출산(809M).천황사주차장, 바람계곡, 광암터삼거리, 통천문, 천황봉, 구정봉, 억새밭, 도갑사로 이어지는 코스였다.8.4K

구름다리 교체로 바람계곡으로 하여 올랐다. 바위지대가 많은 오르막을 오르니 바람폭포다.

광암터삼거리를 지나니 통천문를 오르는 계단이다.

계단에 오르니 한 사람만 갈 수 있는 통천문 바로 천황봉 정상이었다.

아주 너른바위지대다. 강진과 목포 앞바다도 가시권이다.바람이 세차 자켓을 다시 입었다.

 정상에서 산낙지 맛은 최고의 일미였다.

천황봉에서 구정봉,억새밭가는 길은 바위들의 전시장 같다. 기기묘묘한 바위에 취할 것 같다.

신기한 구정봉 그리고 억새들판 아주 인상적이었다. 산죽의 하산길의 동백꽃도 인상적이고 그러나 도갑사계곡은 물이 흐르지 않고 있었다.

산행을 같이 하였던 초등학교1학년 김재경 어린이 잊지 못한다. 다시 한번 가고싶은 월출산이었다. 

 

12월 4일 강화 마니산 태화산악회 송년 산행이었다.

어제 내린 첫 눈으로 행운의 눈꽃 산행이었다. 정상에서의 서해갯벌, 평화롭게 보이는 석모도의 모습 인상적이었다.

참성단 아래의 하산길 눈으로 고생 무척하였다. 자주 오르는 마니산이었는데 이번이 가장 힘들었다. 김포에서 민물매운탕으로 우리 산우들 송년행사를 마무리 지었다.

 

12월11일  여의곡, 비로봉, 주목관리소, 천동리로 이어지는 소백산 산행이었다.

09시 50분경 비로봉 5.1K 이정표를 보면서 매표소로 향하였다. 

오르면서 느끼는건 조릿대가 크지가 않다. 조릿대 높이가 무릎을 조금 넘을 정도다.

비로봉 0.4K 이정표가 보인다. 이제 비로봉으로 오르는 나무계단이다.

바람은 세차게 불고 손마디는 잘려 나갈듯하여도 비로봉에서의 부드러운 능선 구름한점 없는 겨을하늘 이었다.드디어 12시20분 비로봉 정상에 도착 하였다.

비로봉 정상에 이정표는 천동 6.8K 표시되 있다. 정상의 온도는 영하 22도

주목 관리소로 가는 길은 목재로 된 계단길.

다래2교, 다래1교를 지나고 신선2교, 신선1교도 지나 관리사무소에 도착하니 2시40분이다. 

소백산교를 지나니 허영호 기념비가 있다.

그리고 아래를 보니 다리안 폭포다. 이름이 참 아름답다. 다리안(橋內)

주차장에 도착하니 3시다. 오늘 산행은 바람과 함께한 산행이며 산행거리는 총 11.9k였다

 

12월25일 산행은 아주 뜻깊은 인천 산행이다.

인천 토박이가 처음으로 남동구에 펼쳐진 산들을 종주한다는것 자체가 나를 흥분케 하였다.

남동구 간석동 만월산, 장수동 관모산, 상아산, 시흥시 소래산, 부천시 성주산으로 이어지는 산행 이었다.

. 약사사 부근은 학창시절 소풍 왔던곳이며 30대 중반 친구들과 어울려 삼겹살에 소주 마시던곳.  

만월산보다 약산이 나에게는 더 친근감이 있다.

25분정도를 오르니 인천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가 나타났다.

굴포천 발원지는 만월산이다.

9시13분경 벽산APT가보이고 금년7월에 개통된 만월 터널이 나타났다. 

만월터널을 가로질러 다시 태화 아파트 뒤쪽으로 오르막이다. 20분정도를 오르니 체육시설이 있는 휴식터다.

우측은 옛15번 버스종점 동네가 보인다.   

하산을 시작하여 대공원에 도착.  

11시 경 관모산으로 출발하였다.

8년전 고교동창모임에서 단체로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20주년기념사진을 찍은 추억이 있다.

 백범 김구 선생님의 동상을 옆에 나무계단으로 된 가파른 오르막길이다.

산의 모습이 마치 관을 쓰고있는것 같다하여 관모산.

관모산에서 발원이 되여 흐르는 물은 장수천.

다시 관모산 앞에보이는 담방마을(지금은 아파트단지)에서 만수천과 합류하여 소래포구로하여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관모산 정상높이는 160M.

상아산은 코끼리의 어금니 모양을 하였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

 시지정 기념물 3호 김재로 묘 입구로 산우님들 진입한다. 약수터를 지나니 김재로묘다. 20여분을 오르니 헬기장이 나타났다.

높지 않은 산이지만 아주 가파른 오르막이라 힘들게 힘들게 오르고들 있다.

정상에 도착하니 1시5분이다(299M).

동암역에서 출발하여 소래산까지 약4시간50분정도를 걸은 것이다.

소래산은 신라시대 당나라 장군 소정방이 이곳에 왔다하여 이름이 지어졌다 한다.

산정에서의 조망은 가까이는 신천동이 보이고 멀리 시화공단, 송도국제도시, 계양산, 부천시 그리고 멀리 마나산이 시야에 있다하산 하니 다시 성주산으로 오른다.  좌측으로 군부대를 끼고 능선을 걸어 오늘점심 식사 장소인 부천 남부서 인근의 인하순대에 도착하니 2시 55분이다.

생각보다 힘들고 긴 산행 이었다. 약6시간30분정도의 산행을 하였다.

을유년 태화산우회의 마지막산행이었다.

 

처음에는 뒤쳐지지 않으려고 오로지 걷는 것 밖에 생각 없이 걷다가 문득 뭔가 보람있는 산행을 할수 없을까? 하고 생각한 것이 바로 산행일기였다.

전에는  디카에다  경치를 담아 앨범을 만들어 왔었다.

6월19일 갈기산 산행부터 내 블러그에다 산행기를 썼다.

그리고 7월31일 변산 쇠뿔바위봉 부터 카페 산행후기에 블러그에 쓴 산행기를 올렸다.

산행시 항상 지니고 다녔던 디카와 필기도구를 준비하여 보고  느낀 것을 메모해 가면서 산행을 하니 산을 다시 한번 생각케하고 나무하나 이름 모를 들꽃 ,  찾아주는 사람도 없는것 같은 이름모를 묘도 산행길을 멈추게 하였다.

 

 

나의 산행은 전문 산악인이 아닌 트레킹 정도의 산행이다.  세상의 온갖 삼라만상(森羅萬象)속에 힘든 오르막을 오르기도 하였고 무아도취(無我陶醉)속에  오르기도 하였다. 언제부터인지 걷는 것을 벗으로 삼고 한발 한발 걸으니 오르막도 힘이 덜든다.

 그러나 공통된 것은 정상에 도착했을 때의 성취감과 자신감.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면  스스로 대견스러워 지기도 했다. 

척산촌수(尺山寸水) 정상에 오른 사람만이 멀리 있는 산수도 바라볼 수 있는  특권도 누렸다.

 

금년 여름 동아일보 자연과 삶 칼럼에 목사이며 시인인 박 철의 "산을 닮고 싶다"에 일부분을 옮겨본다.

무엇이든지 넉넉하고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사람, 매사에 옳고 그름을 분명히 가릴 줄 아는 사람, 시세에 따라 행동하지 아니하고 꿋꿋하게 자기의 할 바를 다하는 사람, 삶의 향기가 있어 언제나 가까이하고 싶은 사람, 바로 그런 사람이 산사람, 산사나이다.

 

나는 내년에도 열심히  산으로 향할 것이다.

 

을유년을 보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