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

2005년 산행 결산(6월 까지)

Bravery-무용- 2005. 11. 21. 23:08

2005년1월8일 친구들과(춘근, 영진, 병문, 종환) 같이 충북 괴산에 있는 조령산 마역봉(927M)과 신선봉(967M)에 올랐다. 전날 휴양림 산장에서 1박하고 힘들이지 않고 산행 하였다. 한겨울의 날씨같지 않은 포근함속에 산행을 마쳤다.

 

2005년1월9일 성당 산우회와 강원도 선자령 이었다. 대관령휴계소, 선자령, 초막교로 내려오는 약5시간 정도의 산행이었다. 눈산행을 목적으로 하였으나 눈은 내리지않아 아쉬움웠다. 선자령(1,157.1M)에서 초막교로 내려오는 하산길 너덜길에 먼지로 뒤범벅이되여 하산 하였다.

 

2005년1월30일 소백산(1,440M)은 산과 사람들 산악회와 같이 비로사, 비로봉, 천동리로 이어지는 약5시간의 산행이었다. 비로사에서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오르막은 엄청 힘이들었다. 아내도 열심히 오른다. 비로봉이 보이면서 눈꽃의 황홀함이 하나하나 드려낸다. 비로봉정상에 도착하니 칼바람이 우리의 몸을 더움추리게 한다. 그러나 드넓이 펼쳐진 겨울의 소백은 온통 눈으로 덮혀있다. 황홀하다.한동안 컴퓨터 바탕화면에 깔았었다

비로봉서 주목군락사무소까지의 길은 엄청불어대는 바람에 몸을 가누지 못할정도 였다. 그러나 천동리 이정표로 내려서니 언제 그런 바람이 불었나는듯 바람이 잔잔하여 졌다. 하산하여 산악회에서 마련하여준 점심식사는 배급주듯 줄서서 그릇에 받고 주차장에서 쭈그리고 앉아 먹었다. 불만 스러웠다.

이번 소백산의 눈꽃산행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2005년2월6일 강원도 인제 점봉산(1,424M)이었다. 단목령, 점봉산, 곰배령, 설피밭으로 이어지는 산행이었다. 눈이 무릎반까지 쌓였다. 그러나  한사람이 걸을수 있게 눈길이 만들어져 어려움 없이 곰배령까지 올랐다.

그러나 점봉산은 입산금지다. 아쉽게 하산하였다.

산우 몇명은 입산금지를 무시하고 올랐다. 인솔자가 아무런 통제를 하지않아 2시간 정도를 차에서 기다리고....  산과 사람들과 인연을 끝냈다.

 

 

 2월27일 선자령(1,157m)눈 산행이었다.(태화산우회)

 모두가 낮선 산우님들과 어리둥절한 산행이었다.

산길을 뺀 나머지 길은 눈이 무릎까지 빠지고 넓은 벌판에 눈이 펼쳐저 있었다..

멀리는 강릉 시내가 보이고 겨울 산행을 만끽하였다.

주차장에서 출발하였는데 눈이 쌓여 있는 도로 양측으로 무질서하게 주차되어있는 차량을 우리들 힘으로 옮겨 겨우 버스가 통과 하였던 기억이 난다. 힘든 산행 코스가 없어 벗들과 한번 다시 오르고 싶다.

 

3월20일산행은 한계령 흘림골부터 등선대, 주전골, 오색으로 이어지는 코스로  아내와 같이 산행을 하였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눈으로 덮인 오르막 이었다. 일렬로 서서 오르기 바빴다. 이번 역시 아내와 뒤쳐지지 않으려고 죽기살기로 올랐다. 인천 다른 산악회와 같은 코스로 어울려져 산행을 하였다. 그곳에서 남영 밥부장을 만났다.  내리막이 여간 힘들지가 않고 우리 내려가는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산우한분이 내려가는 요령을 설명하여 줬다. 아이젠까지 하였으니 더욱 힘들고.

설악의 눈(雪 ).장엄한 봉우리들 ..계곡의 흐르는 물은 나를 황홀케 하였다.

부천 오정농협 산악회장님의 연세에 비해 왕성한 산행에 고개 숙이고(아이젠도 안하시고). 눈과 어우러진 산행 인상 깊었다.

오색 식당가(주전골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면서 머루즙을 사왔는데 믿을 수 있는것 같아 아직까지 그 집에서 주문하여 마시고 있다.

 

3월27일 변산반도 관음봉이다. 남여치, 직소폭포, 관음봉, 내소사로 이어지는 길이었다. 산높이가 높지않은 342m라 친구부부를 꼬드겨  함께 왔다.

산높이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힘든 산행이었다. 나도 힘이드는데 산행  한번 안한 친구 부부 힘든 모습에 괜시리 미안하였다 .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였지만 그러면서도 직소폭포는 잊지를 못한다. 봉우리 하나만 넘으면 내소사 인듯한데 바위타고 오르니 또 오르막이다. 발이 천근만근. 벌벌 기어 오른것 같다. 산행중 약한 비도 내렸다. 날으는 쭈구미두분께서 낚지 대접으로 힘든 산행의 피로를 씼어주셨다..

높지 않은 산이라 만만하게 봤다가 혼쭐난 곳이다.

 

4월10일은 성당 산악회에서 경주 토함산 일출 산행이었다. 그러나 하루종일 내린비로 한시간정도의 산행으로 끝내고 보문단지에서 벚꽃구경으로 대신하였다.

 

4월17일 전북진안의 마이산(685m)이었다. 감정마을, 주능선, 봉두봉, 탑사, 주차장에 이르는 산행이었다.

마을한복판에 일행들 하차하고 오르니 보흥사가 나온다. 화장실에 다녀온 사이 산우들 한 명도 안 보인다 ."아이고 이거 큰일 났구나"  아내와 사찰 뒤쪽으로 하여  빠른걸음으로 오르는데도 일행이 보이지 않아 눈앞이 캄캄 하였다.숨은 차고 다행히 여유있는 일행 몇분 나물을 캐고 있다. 나도 저렇게 여유있게 산행 할 날이 언제일까.

헐레벌떡 밧줄도 타고 오르니 앞서 도착한 산우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앞을 보니 멀리 마이산이 보인다. 기억이 안날정도로 오르락내리락 계속 산우들 뒤를 열심히 따른다. 항상 꼴지니 휴식 취할 만 하면  선두 출발하고 아이고 아이고.......소리가 절로 난다.

진달레꽃도 피어있고, 비룡대에 도착. 계단 오르기가 너무 힘들었다.

마이산 정상이 통제되어 산허리를 타고 탑사로 하산.

독특한 산모양이 인상에 남았다. 탑사에서부터 주차장 까지는 아직까지 벚꽃이 만발하지 않은 이른 봄이지만 행락객과 산행객들로 뒤범벅 이었다. 오늘 처음으로 단체사진, 부부사진도 대장께서 찰칵.

 

 4월24일 속리산(1,057.7M)이었다. 화북매표소, 오송폭포, 문장대, 경업대, 비로산장, 세심정, 법주사 코스다. 산우 몇분 은 얼굴도 익히고 인사도 나누었다.

날씨는 좋았다. 문장대까지 계속 오르막 길이다. 문장대 정상은 철계단으로 오른다. 문장대에서의 조망은 아주 인상적이 었다.

문장대에서 천황봉에 이르는 죽순 산길은 잊을 수 없다.

몇 몇 분만 천황봉까지 오르고 나와 아내는 세갈래길에서 하산 하였다.

산죽 산길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법주사로 내려오는 길 지리한 하산 길이었다. 매표소를 지나 상가 못 미쳐는 벚꽃이 만개하였다.

 

5월8일 성당 산악회는 지리산 바래봉 철죽꽃 산행이었다.친구 옺진부부도 동행하였다.용산에 도착하여 사찰옆으로 올라 바래봉에 도착하였다. 아직 까진 철죽이 만개 하지는 않았다. 팔랑치, 상부운, 하부운으로하여 반선에 도착하였다. 친구 옥진부부 동행하였다. 뱀사골에서의 통돼지고기 잊지 못한다.

 

5월15일 지리산  성삼재, 고리봉, 묘봉치, 만복대, 정령치, 새걸산, 부운치, 팔랑치, 바래봉, 용산으로 여섯 번째 산행한 거리 중 가장 길고 산행 시간도 가장 길었다. 그리고 처음 무박에 새벽 산행이었다.

카페가입 할 때 제일 가고 싶은 산이 지리산이었다.

앞 봉우리를 넘어서면 또 다른 봉우리가 나타나고 과연 아내와 같이 종주 할 수 있을까 자문을 하면서 노련한 산우님들 뒤를 열심히 따랐다.

다른 산우들 10분 쉴때 5분 정도만 쉬고 먼저 출발을 하여도 어느새 뒤쫓아온다. 수많은 산봉우리 끝에서 솟아오르는 반야봉에서의 해맞이는  잊을수 없다.

바래봉 오르기 전의 철쭉꽃은 만발하였고 너무나 많은 등산객으로 계단을 줄서서 오르고 내리고.

산우 한 분이 힘들어 하더니 결국 구조차로 내려갔다.

바래봉에서 주차장까지의 내리막이 너무너무 지루한 하산길 이었다.

지리산 산행에 첫 등록 하였다.

 

05년6월6일은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고양산(675M)이다. 친구가 준비한 홍천에있는 펜션에서 1박하고 아침일찍 올랐다. 잘알려진 산이 아니라 오르는데 무척 애를 먹었다. 산등선에 오르니 아미산으로 가는 이정표도 나온다. 하산은 오르던 길로 다시 내려왔다. (영진부부, 병문부부,종환부부)

 

05년6월12일 성당 산악회에서 전북 진안에 있는 구봉산(1,002m). 더운 날씨에 계속된 오르막이었다. 첫번째 봉우리에서의 조망이 좋았다. 바위봉우리들이 우뚝우뚝 솟은 모습이 기이하였다. 구봉산 이름에 막게 9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하고 바위 오르막에 밧줄도 타고 내렸다. 8봉째 오르막은 폭포는 아니지만 산길 위로 소오줌 싸듯이 위에서 떨어지는 모습이 특이 하였다. 정상에서 우리 교우들과의 점심맛 잊지 못하였다.

 

 6월19일 충북 영동 갈기산, 월영봉이었다.

바같모래 주차장(버스2대 정도 주차가능)에서 바로 오른 산길이었다.

계속 오르막길에 더위로 고생스럽게 정상도착.

갈기산 정상은 몇 사람만 서 있을수 있는 바위로 이루어진 정상이고 앞에는 금강이 흐르고 있다.

바위지대를 지나니 소골재다. 소골재에서 바로 하산하는 일행도 있었고, 나와 아내는 성인봉으로 하여 소골계곡으로 하산하였다.

하산 중 폐가 주위에는 하얀 들꽃의 군락이 형성되어 있었다.

 

6월26일 충북 괴산에 있는 덕가산, 악휘봉(843M)이다.

입석마을, 은티재, 악휘봉,덕가산,과수원, 입석마을로 이어지는 등산길.

입석마을 입구에 마을을 지켜주는 노송이 인상적이었다.

은티재까지의 오르막에 은티재에 오르니 시원한 바람이 더위를 식혀주고 악휘봉에 도착. 정상은 너럭바위지대였다.  덕가산 가는 길에 대슬램 인상적이었다. 소나무의 여러 가지 모습 또한 인상적이었다. 밧줄을 타고오르니 안전하였다. 덕가산정상은 표시판이 없으면 산봉우리중에 하나로 느낄 정도였다.

하산길은 앞서간 일행을 찾지 못해  아내와 둘이서 내려왔다. 사과밭이 인상적이었다.

 산우들과 어울려 작은 유원지에서의 푸짐한 점심식사가 기억에 남고...

버스에 오르기 직전부터 제법 큰비가 내렸다.

 

1월부터 6월 까지 16회 산에 올랐다.

 

 두려움으로 시작한 산행이 두려움에서 서서히 벗어나 등산의 맛을 조금씩 느꼈다. 이제는 산에 가는 날이 기다려 진다.

힘든 오르막을 올라서면 시원한 바람, 정상에서의 성취감, 그리고 정상에서 멀리 보이는 우리의 산하,  산우들의 격려와 배려, 외길도 다툼없이 양보하는 마음 모두가 산과 함께 있기 때문 일것이다.

 

"산에서 사는 사람들이 산에 대한 향수를 지니고 있다면 속모르는 남들은 웃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산승들은 누구보다도 산으로 내닫는 진한 향수를 지닌다.

산에는 높이솟은 봉우리만 아니라 깊은 골짜기도 있다.

나무와 바위와 시냇물과 온갖 새들이며 짐승, 안개, 구름, 바람, 산울림 이밖에도 무수한 것들이 한데 어울려 하나의 산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산은 사철을 두고 늘 새롭다.

그중에도 여름이 지나간 가을철 산은 영원한 나그네인 우리들을 설레게 한다."

                           법정 스님 무소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