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

운무타고 오른 장성봉 해맑은 막장봉

Bravery-무용- 2005. 9. 4. 23:19

05년 9월 4일 산행은 경북,문경과 충북, 괴산을 연결한 장성봉과 막장봉을 주산행지로 잡고 인천 연수구를 시작으로 주안 을 거쳐 송내역에서 산우들을 태우고 고속도로를 접어들었다. 그러나 다응 다응주로 다가온 추석으로 벌초행열로 고속도로 매표소를 진입하면서 정체가 시작된다.

고속도로의 정체로 예정시간보다 훨씬 늦은 11시15분쯤에 버리미기재에 도착하여 바로 산행을 시작 하였다.

 

산행은 시작하면서 바로 오르막이 시작된다.  바람은 생각보다 많이 불고

시원하다는 느낌보다는 약간 쌀쌀한 느낌이 든다. 그러나 쌀쌀한 느낌은 산을 오르면서 땀을 식혀주는 역활을 하고 운무(雲霧)는 계속 앞산을 가리고 있다.

 

오늘은 나의 다정한 벗인 박옥진 부부와 같이 동행 하였는데  무척이나 힘들어한다.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오르면 못오르리 없건만 이라는 시조를 같이 읊으면서 오른다.

 

30여분쯤 오르다 휴식을 취하는데 운무(雲霧)는  산을 더욱 감싼다. 1시간 정도를 오르니 장성봉에 도착하였다. 정상은 그리 넓지가 않고 長城峰 白頭大幹이라는 표시만 있을 뿐이다. 운무에 가려서 그런지 장성이라면 긴성 같은 느낌을 가져야되는데 아쉽게도 느낌을 못느끼고....

10 여분정도를 우리 산우들과 휴식을 취하고 막장봉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내리막이 시작되더니 바로 오르막이 또 시작된다. 우리대장은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이동하라고 신신당부하면서 우측으로 가면 악휘봉 이란다.

막장봉 500M를 남기고 부터는 운무가 서서히 걷히기 시작하니 가까이 있는 산봉우리서 부터 하나하나 멀리보이는 봉우리까지 아름다운 산의 자태가 우리의 시야를 압도 시키기 시작한다.

 

항상 느끼는데 산에서 만나는 사람은 서로 동정하고 느슨한 연대감을 갖고 양보하고 친근한 무리의 일원이 되는것 같다.

좁은 산행길을 서로 양보하고 모르는 사람끼리 다정히 인사하고 힘들면 서로 당겨주고 밀어주고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산은 우리에게 항상 넉넉한 마음을 주느것 같다.

 

어렵지않게 작은 봉우리 넘고 다시 내리막길을 반복하고 오르니 막장봉에 도착했다. 그때 시간은 1시10분경. 이제 구름은 완전히 걷히고 하늘은 맑다.

 막장봉은 868M며 우측에 멀리 보이는 산이 희양산 이란다.

오늘 일정은 이곳서 부터 투구봉,노적봉, 쌍곡휴계소로 내려 오기로 하였으나 늦게 산행을 시작하여 투구봉에서 제수리재로 내려오기로 변경하였다.

 

20여분 정도를 산행을 하고 바위 전시장 부근서 점심식사를 하였다.

그런데 매식이 가능하다는 안내로 도시락을 준비치 않아 동냥식을하고

가지고온 복분자주로 산우들과 한잔씩 마시고 상추며 짱아치며 맞있게

먹었다. .

 

30여분 점심식사를 하고 내리막길을 내려가기 시작하였는데 먼저 내려간 일행 몇분들 산행길을 잘못들어 다시 올라오고 .......

이제는 또 밧줄로 오르막 내리막을 반복한다. 결코  오르기가 쉽지 않다.

항상 뒤로 쳐저 오는 여성산우 한분이 밧줄 타는데 안스럽다. 걱정스러위

몇번씩 뒤돌아보고.....

그래도 바람은 신선하여 우리들의 땀을 식혀주고

 

투구봉에 도착하니 먼저 도착한 일행들 편히 쉬고있다. 투구봉에서 우리가 걸어온 등산길을 보니 온갖 기암괴석이 멋있게 펼쳐저 있다.마치 사람이 조각이라도 한듯이... 사형제바위, 달팽이바위, 악어바위, 정승바위등.

 

3시20분경 하산하기 시작하고 그리 길지않은 하산길 내와 제수리재에 도착하니 4시경이다 .오늘 같이 산행한 산우님들 고생하셨습니다.  

 

 

 

  

泰山雖云高  自是天下山
登登又登登  自可到上頭
人旣不自登  每言泰山高
(태산수운고 자시천하산
 등등우등등 자가도상두
 인기부자등 매언태산고)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꼭대기에 이르련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